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09
108.
“ 이곳인가?”
최강의 드림팀이 마계의 중심인 마 왕성에 도착을 했다.
마왕성으로 들어오는 와이번 착륙 장에 몬스터들이 내리자 와이번 착 륙장의 몬스터들뿐만 아니라 마족 간부들도 움찔 놀랄 정도였다.
다른 몬스터들에 비해 머리 하나씩 은 더 큰 덩치를 가진 몬스터들이었 다.
더욱이 분위기도 몬스터라는 느낌 이 들지 않았다.
물론 마족은 아니었지만 한 눈에 봐도 심상치 않아 보이는 몬스터들 이었다.
그렇게 수십의 몬스터들이 모여 있 자 그 위압감은 만만치 않았다.
바로 그 때 맑고 청명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왔냐?”
“멸망! 베켄 중급 전사님! 헤헤헤 해!”
“안녕하셨지 말입니다! 멸망!”
방금 전까지 위압감 넘치던 몬스터 들은 자신들보다 한참은 작은 덩치 의 베켄을 보자 꼬리가 있는 몬스터 는 꼬리를 흔들고 얼굴 표정을 지을 수 있는 몬스터는 광대승천을 한 채 로 베켄의 눈치를 보았다.
마왕성에 도착을 한 몬스터들은 다 름 아닌 제 6병단 1중대 6소대 몬 스터들이 었다.
도무지 전투 축구를 이해하지 못하 는 마왕과 마장군들을 위해 6소대 몬스터들을 소환한 것이다.
다른 몬스터들에 비해 월등히 강한 6소대원들이었지만 베켄에게 반항하 는 6소대 몬스터들은 없었다.
‘저 녀석들 키가 컸다. 성장기인 가?’
베켄은 몇 달 못 본 사이에 키가 커진 6소대원들을 보고 살짝 놀랐 다.
공존계에서 잘 먹고 잘 지내면서 덩치가 커진 것도 있었지만 용사여 야 했을 베켄과 동고동락을 하는 동 안 한계 리미트가 조금씩 상승을 해 몬스터의 경지를 넘어선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렇게 몬스터들을 가리고 가려 뽑 은 마왕성의 몬스터 병사들보다 더 덩치도 크고 힘도 좋은 6소대 몬스 터들이 었다.
그렇게 베켄이 자신의 소대원들을 보며 놀라고 있을 때 6소대의 몬스 터들도 놀라고 있었다.
‘저거 더 붉어진 것 같은데.’
‘얼마나 쥐어 패고 다닌 거야?’
베켄의 허리춤에 묶여 있는 베켄의 못 박힌 몽둥이가 선명하게 붉은 빛 을 뿜어내고 있었다.
6소대원들은 측은한 눈빛으로 마왕 성의 몬스터들을 바라보았다.
차라리 죽이지 베켄은 기가 막히게 딱 안 죽을 만큼 팼다.
물론 그보다 더 강력한 정신 공격 이 있었기에 머리가 굵어진 6소대원 들이어도 베켄의 말은 잘 듣는 것이 군생활을 편안하게 하는 법이라 여 기고 있었다.
“일단 내무실로 가서 짐부터 풀 자.”
“알겠지 말입니다.”
다들 베켄이 마왕성에 왔을 때처럼 몬스터 가죽으로 만든 더블 백들을 매고 있었다.
군장을 만들까 했지만 마계의 척박 한 물자로 군장을 만들기에는 힘들
었다.
그렇게 6소대 몬스터들은 더블백을 등에 지고서는 베켄을 따라 걸었다.
“ 멸망!”
“ 멸망!”
무려 마왕성이었다.
6소대원들은 베켄이 마족 간부들에 게는 경례도 안하는데 몬스터들이 베켄만 보면 황급히 경례를 하는 모 습을 볼 수 있었다.
‘ 접수했구만.’
‘지독한 양반이네.’
잠깐 마왕님께 가서 칭찬 받고 온 다던 베켄이었다.
베켄이 없는 동안 살판 난 6소대 몬스터들은 베켄이 안 왔으면 좋겠 다는 생각을 아주 많이 했다.
그렇게 칡과 고사리와 투닥거리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6소대원들 에게 마계의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명령이 떨어졌다.
마왕성으로 오라는 베켄의 명령이 었다.
안 가면 안 되겠냐고 울고불고 난 리가 났지만 베켄의 성격을 아는지 라 도살장에 끌려가는 미노타우로스 마냥 마왕성까지 와야만 했다.
그렇게 6소대원들은 마왕성도 베켄 이 접수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여기 이 내무실 사용해라.”
베켄은 자신의 동료들을 위해 내무 실 하나를 내어주었다.
그렇게 짐을 다 푼 6소대원들은 궁금증이 가득한 눈빛으로 베켄을 바라보았다.
자신들이 왜 마왕성까지 왔는지 아 직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저희가 여기서 뭐하지 말 입니까? 베켄 중급 전사님?”
“아! 별거 아니야. 마왕님하고 마
장군님들 앞에서 뭐 좀 하면 돼.”
갑자기 베켄의 입에서 마왕이 나오 고 마장군이 나오자 6소대원들은 눈 앞이 깜깜해졌다.
중대장만 해도 같이 있고 싶지 않 은 병사들로서 마왕과 마장군들은 너무나도 까마득해서 현실적이지 않 았다.
“아! 베켄 중급 전사님! 왜 사고치 고 그러십니까아!” 늑대인간 구블이 겁도 없이 짜증을 내자 베켄은 울컥했지만 틀린 말도 아니었기에 한숨을 내쉬었다.
베켄도 다른 소대원 입장이라면 같 은 반응일 것이었다.
“야! 미안하다. 내가 그러려고 그 런 건 아닌데.”
베켄이라고 해서 피도 눈물도 없는 악마는 아니었다.
따뜻한 피가 흐르는 몬스터였기에 인정할 건 인정하는 베켄이었다.
그렇게 사과까지 하는 베켄에게 6 소대원들은 잠시 기세등등해서는 더 욱 더 베켄을 몰아세웠다.
꾸욱!
물론 셀 수 없이 많은 몬스터들의 피를 머금은 블러드 오브 몬스터 클 럽의 제물이 되어야만 했다.
“이것들이 아주 머리 꼭대기 위까 지 기어오르려고 하네. 야! 구블! 뭐가 보이냐?”
베켄은 이미 두 눈덩이가 부어올라 앞도 잘 안보일 것 같은 구블의 눈 앞에 피가 뚝뚝 떨어지는 못 박힌 몽둥이를 가져다 대었다.
“아…아무 것도 안 보이지 말입니 다.”
“그게 니 군생활이야.” 구블은 그냥 혀 깨물고 전역해버릴 까 심각한 고민을 했지만 아쉽게도 재생력이 높은 늑대인간은 혀 깨물 어도 안 죽었다.
그렇게 베켄은 반란을 일으킨 소대 원들을 제압하고서는 6소대원들에게 마왕성으로 부른 이유를 이야기 했 다.
“다름 아니라 마왕성에서 축구 경 기 좀 해야겠다.”
“축구 경기요? 전투 축구요?”
“ 요오?”
“전투 축구 말입니까? 베켄 중급 전사님?”
“그래. 전투 축구.”
베켄이 마왕과 마장군 앞에서 전투 축구를 하라는 말을 하자 6소대 몬 스터들은 의아한 듯이 서로의 얼굴 을 바라보았다.
전투 축구야 이제 수시로 하면서 제대로 도박판을 벌리고 있는 6소대 몬스터들이었다.
“전투 축구만 하면 됩니까? 혹시 공존계 침공 선봉대 그런 거 안해도 되고요?”
“그런 거 안해도 되니까 걱정 말 고.”
베켄이 선발대 안 해도 된다는 말 에 어째서인지 6소대 몬스터들은 실 망을 했다.
공존계에서 잘 먹고 지내다가 마계 로 돌아오고 나서 부실한 식사로 실 망을 하고 있던 6소대 몬스터들이었 다.
그렇게 6소대 몬스터들은 마왕과 마장군들뿐만 아니라 마왕성에 있는 마족 간부와 몬스터들 앞에서 전투 축구 경기를 해야만 했다.
“제대로 해. 놀판으로 하면 아주 뒤질 줄 알아!”
“알겠지 말입니다.”
처음에는 놀판도 이런 놀판이 없었 지만 지금은 꽤나 그럴듯한 축구를 하고 있는 6소대 몬스터들이었다.
나름 드리블도 하고 헤딩으로 골도 넣을 수 있었다.
그렇게 선진(?) 축구를 마왕성에서 선보이는 6소대 몬스터들이었다.
하지만 베켄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6소대원들은 마왕성에 선진 축구뿐 만 아니라 다른 것도 전달했다.
“취이익! 가 팀하고 나 팀하고 어 디가 이길지 걸어 주세요.”
“뭘? 걸어요?”
“아! 이 아저씨 뭘 모르네. 이기는 팀에 몬스터 가죽 걸어서 이기면 가 죽 두 배!”
“가죽 두 배?”
경기에 참가하지 않은 소대원들은 경기장 주변에서 구경하고 있던 몬 스터들에게 배팅을 하라고 꼬드겼 다.
“지면?”
“지면 당연히 가죽 뺏기지만 이기 면 두 배!”
“두 배‘?”
“두 배!”
지면 뺏기지만 이기면 두 배였다.
두 배의 유혹은 엄청난 것이었다.
“그러면 나는 가 팀!”
“나는 나 팀으로 할까?”
그렇게 구경하는 몬스터들은 응원 을 해야 할 팀이 생겼다.
그런 도박 중독의 마수는 몬스터들 에게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이기면 두 배.”
“진짜냐? 두 배?”
“그렇지 말입니다. 두 배.”
취미거리가 별 달리 없는 마계였 다.
두 배의 마력은 순진한 마족과 몬 스터들이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다.
그리고 그 검은 유혹은 그에게까지 뻗었다.
“마왕님. 두 배.”
그 날 마왕성의 모든 존재들은 마 왕성이 떠나가라고 고함을 내질렀 다.
“가 팀 이겨라!”
“아니 나 팀이 이겨라!”
몬스터 가죽이 걸린 경기였다.
아무 생각 없이 구경을 할 때는 자기 일이 아니었으니 시큰둥했지만 자신의 가죽이 걸린 일이 되다 보니 다들 붉은 악마가 되어야만 했다.
“왜 저래? 갑자기?”
베켄이 모르는 뒤에서 은밀하게 거 래된 검은 유혹이 벌인 일이라는 것 을 베켄으로서는 알 리 없었다.
그렇게 선진 문명은 마계에 깊숙이 침투를 했다.
“아! 이겼다! 이겼어!”
“안 돼! 져버렸어! 내 늑대인간 가 죽!”
마족과 몬스터들은 경기가 끝나고 결국 승패가 갈리자 환호와 깊은 탄 식을 터트렸다.
생각보다 더 재미있는 전투 축구의 매력에 푸욱 빠져버린 것이다.
“마왕님! 축하드리지 말입니다!”
“하하하하하! 뭐 축하까지야!”
마왕은 이겼다.
하지만 마왕도 모르는 뒷거래가 있 었다는 것을 몰랐다.
“가 팀이 더 많지 말입니다.”
“그래? 그럼 이번에는 나 팀이 이 기는 걸로 하자.”
마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주작이 날 아올랐다.
“마왕님께는 나 팀이 더 컨디션이 좋다고 살짝 말씀 드려.”
“알겠지 말입니다.”
6소대는 몬스터 가죽을 두둑하니 챙길 수 있었다.
자고로 도박은 참가자는 절대 이길 수 없는 법이었다.
그렇게 마왕과 마장군들은 전투 축 구가 어떤 것인지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병사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상 대의 진영을 공격하고 방어하는 것 을 확인한 것이다.
베켄이 말을 한 전투 축구가 무엇 인지 알게 되었다.
마장군들은 자신의 팀을 만들어 자 신에 맞는 전략을 통해 병사들을 움 직여 승리를 차지하면 되는 것이다.
이 전투 축구 경기는 추후 마계 마왕배 축구 리그가 만들어지는 계 기가 되지만 그건 미래의 일이었다.
한편 척박한 마계에 발을 내딛은 존재가 있었다.
마치 세상의 끝에 도착을 한 듯한 풍경이 끝도 없이 앞을 가로 막고 있었다.
“베 켄.”
그 지옥같은 풍경에 발을 내딛은 남자의 입에서 익숙한 이름이 흘러 나왔다.
그는 다름 아닌 지옥같은 마계로 끌려간 친구이자 동료인 베켄을 구 하기 위해 마계에 발을 내딛은 용사 타이 였다.
용사 타이는 자신의 얼굴을 가린 채로 공존계에서 마계로 넘어가고 있었다.
사랑하는 공주가 눈물로 용사 타이 를 말렸지만 타이는 베켄의 슬픈 눈 동자(?)가 머릿속에서 잊혀 지지 않 았다.
살아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음을 알고 있었다.
아직 용사로서 완전히 각성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
마왕을 쓰러트리기에는 무리였다.
설령 마왕과 대적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도 몬스터 와 마족들이 득실거리는 마계로 홀 로 들어가 싸울 수는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타이는 동료조차 구하지 못 하는 자신이 공존계를 마왕으로부터 구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베켄과는 함께 한지 오래지 않았지 만 다른 그 어떤 동료보다 자신의 등을 맞길 수 있는 동료였다.
“기다려. 배켄. 내가 간다.”
용사 타이의 눈동자가 싸늘하게 가 라앉았다.
완전히 각성을 하지는 못했지만 용 사 타이는 용사의 최종 무구를 가지 고 있었다.
어지간한 마족 정도는 홀로 사냥할 수 있는 무력을 가진 타이였다.
이제 용사 타이에게 필요한 것은 용사로 완전히 각성을 하기 위한 경 험치 였다.
“와라! 사악한 몬스터들아!”
용사 타이는 자신의 앞을 가로 막 는 몬스터들을 경험치 삼아 레벨업 을 시작했다.
오직 베켄을 구하고야 말겠다는 각 오의 타이였다.
“타이!”
“ 레놀?”
그렇게 마계의 초입에 들어온 타이 는 자신을 쫓아온 레놀을 볼 수 있 었다.
‘그래. 나는 혼자가 아니야. 믿을 수 있는 동료가 있다. 베켄! 너도 포기하지마. 너는 결코 혼자가 아니 야.’
타이는 마계를 바라보며 베켄을 떠 올렸다.
용사가 마왕으로부터 공주를 구하 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용사 타이는 공주가 아니라 마왕군 병사를 구하 려고 하고 있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