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68
167.
6소대에 신무기 실험장이 설치되어 공존계에 크나큰 위협이 되려 하고 있을 때 공존계의 희망인 용사는 마 왕성의 도서관에서 이계의 역사를 조사하고 있었다.
가르라는 마왕 배때기는 안 가르고 쓸모없는 짓을 하는 것을 성녀가 알 았다면 한바탕 난리가 날 일이었다.
“타이!”
“예? 마왕님!”
타이는 마계의 역사서를 집중해서 보고 있다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또 마왕인 줄 알고서는 화들 짝 놀라며 대답을 했다.
“타이. 나야.”
“아! 레놀이구나.”
타이는 마왕이 아닌 레놀이 보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마왕 때 문에 절로 한숨이 내어질 정도였다.
“그런데 왜‘?”
타이의 말에 레놀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며 말을 했다.
“공주 안 구할 거야?”
“아! 맞다!”
애초에 공주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 만한 마왕성으로 잠입한 용사였다.
마계와 공존계에 무언가 비밀이 있 음을 느낀 타이가 조사를 한다고 자 신이 구해야 할 공주를 까맣게 잊어 버리고 있었다.
“공주가 갇혀 있는 지하 감옥.”
“그래. 거기를 먼저 조사해야 해.”
이미 공주는 베켄의 손아귀에 들어 가 있었지만 그 사실을 알 턱이 없 는 타이는 가장 유력한 장소인 마왕 성 지하 감옥을 찾아보기로 했다
“문제는 시도 때도 없이 몬스터 놈 들이 전투 축구인지 뭔지 하는 훈련 을 한다고 지하 감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 장소에 바글거리고 있 다는 거야!”
본래는 마왕군의 연병장이었던 장 소가 축구 경기장이 되었다.
타이과 레놀은 베네네스 산맥에 만 들어진 축구장을 본 적이 없었다.
보았다고 해도 베켄 구한다고 정신 이 팔려 축구장에 대해서 관심을 보 일 여력도 없었다.
그렇기에 공존계의 마탑이 무슨 일 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밤낮으로 지옥불로 조명까지 만들 어 축구 경기를 하고 있는 마왕성의 축구경기장 때문에 타이는 지하 감 옥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라이나 공주는 뭐래? 다른 입구는 없데?”
“다른 입구는 없나 봐.”
“골치 아프네. 어떻게 하지?”
“마왕한테 부탁해 볼까?”
레놀은 자신들이 용사 파티라는 것 을 알지도 못한 채 자신들에게 잘 대해주는 마왕에게 부탁을 해보자는 농담을 했다.
물론 농담이었지만 타이는 왠지 가 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진짜로 마왕에게 부탁을 할 수는 없었다.
데이샤 공주를 구하려고 한다는 사 실을 마왕이 알게 되면 타이와 레놀 이 용사라는 것이 들키게 된다.
“축구 구경을 하다가 은밀히 내가 안으로 들어가 볼게.”
“뭐?”
“라이나 공주하고 몬스터들의 눈길 을 끌어줘.”
타이는 마계와 공존계의 역사에 대 한 조사도 중요했지만 데이샤 공주 를 구하는 것이 더 중요했기에 지하 감옥 안으로 잠입하기로 했다.
“괜찮겠어?”
“후우! 용사가 해야 할 일이잖아.”
레놀은 타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 다.
다소 위험하기는 하겠지만 이미 마 왕성 안으로 들어온 이상 죽음은 바 로 눈앞에 있는 것이나 다를 바 없 었다.
그렇게 타이는 대장 선발대회 리그 전이 치열하게 열리고 있는 축구 경 기장의 한 가운데로 끼어들어갔다.
“하하하하! 타이 군! 누가 이길 것 같은가? 2마장군과 5마장군의 경기 일세! 지금 2마장군이 5승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이지. 5마장 군도 만만치는 않아! 4승 2패로 바 짝 따르고 있단 말이지! 2마장군이 6병단이 있어서 리그 우승 후보거 드 하 ‘1— *
마왕은 도서관에만 처박혀 있다가 축구 경기를 보러 나온 타이를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자네 가죽 없지? 내 어제 따끈따 끈하게 벗긴 트롤 가죽이 있는데. 자네한테 한 장 주지! 어디가 이길 지 걸어보게나.”
“하하하하! 감사합니다. 마왕님. 6 병단이면. 그 베켄 병장님이 계시다 는?”
“그래! 베켄 병장이 6병단 소속이 지. 베켄 병장하고 그 부하들은 너 무 강해서 리그전에 참가는 못한다 네.”
베켄과 6소대가 리그전에 참여를 했다면 일방적으로 마왕군이 가죽을 빼앗겼을지도 모른다.
타이는 그리운 이름인 베켄 때문에 원수나 마찬가지인 마왕에게서 트롤 가죽을 받아서 6병단이 속해 있다는 2마장군에 걸었다.
‘마왕은 나와 베켄을 갈라놓은 원 수다.’
잊고 있던 것이 떠오른 타이였다.
자신이 용사라는 사실을 마왕이 알 아차린다면 지금과 같은 분위기는 더 이상 없을 것이었다.
서로의 배때기를 갈라버리기 위해 싸울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타이는 마왕과 바로 곁에 있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자신은 마왕에 미치지 못한다 는 사실을.
‘각성. 아직 부족한 건가?’
각성을 한다고 해서 바로 강해지는 것은 아니었다.
용사의 각성은 한계를 넘을 수 있 게 해주는 것이었다.
그건 마치 레벨 100까지의 제한이 레벨 120으로 높아지는 이른바 만 렙 확장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각성을 하고 경험치를 쌓아야만 했 다.
마왕을 쓰러트리려면 운도 따라줘 야만 했지만 1차 각성을 하고 2차 각성의 최종 레벨까지 도달을 해야 만 했다.
대부분의 용사들은 2차 각성까지는 가지 않았다.
마왕만 쓰러트리고 나면 더 이상 강해질 필요가 없다.
그렇게 아직 1차 각성도 끝내지 못한 타이는 아무리 용사의 무구를 가지고 있어도 마왕을 쓰러트리기에 는 역부족이었다.
당장 주변에는 마왕뿐만 아니라 마 장군들과 병단장들 등 고위 마족들 이 즐비했다.
용사의 동료라고 해보았자 레놀과 라이나 공주뿐이었고 라이나 공주는 무려 마왕의 딸이었다.
타이는 베켄이라도 함께 있다면 조 금은 든든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베켄은 곁에 없었다.
“와아아아아! 우리 편 이겨라!”
“두 배! 두 배!”
자신이 가죽을 건 팀이 곧 자신의 편이었다.
악마의 욕망을 자극하는 도박의 힘 은 악마들을 광분시켰다.
그 절대흥분의 분위기에 타이도 몸 이 움찔움찔했지만 데이샤 공주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타이는 무거 워진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어디 가나? 타이군?”
“아! 예!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 다. 마왕님.”
“그래. 조심하게나. 우리 애들이 너 무 흥분해서 말이야.”
행여라도 타이가 몬스터들의 밥이 될까 걱정인 마왕이었다.
물론 마왕이 느끼기에는 타이도 만 만치 않은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래도 걱정이 되는 것이다.
“알겠습니다. 마왕님.” 타이는 마왕에게서 벗어나 지하 감 옥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했다.
“왔어‘? 타이?”
“어! 그래.”
지하감옥의 입구 쪽에는 레놀과 라 이나 공주가 대기하고 있었다.
라이나 공주의 입장에서 아빠인 마 왕의 배때기에 칼빵을 놓는 것이 아 니라면 타이를 도울 수 있었다.
고작 드워프 왕국의 공주를 돌려주 는 일이었다.
드워프 왕국과 동맹을 맺을 필요도 없었으니 데이샤 공주를 돌려주는 건 문제될 것도 없었다.
“지하감옥은?”
“저기. 두 명의 몬스터가 지키고 있다.”
축구 경기가 열기를 더하고 있었지 만 지하감옥의 입구를 지키는 몬스 터들은 입구를 벗어나지 않았다.
“어떻게 저 몬스터들을 따돌리지?”
“걱정 마세요. 타이 님. 저희한테 맡기세요.”
라이나 공주의 의욕적인 모습에 타 이는 의아스러웠다.
아무리 라이나 공주가 마왕의 딸이 라지만 마왕이 눈치 챈다면 위험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걱정을 하는 타이에게 라이 나는 싱긋 웃어주고 레놀의 몸을 붙 잡았다.
“타이 부탁한…읍!”
타이는 라이나가 레놀의 입술을 잡 아먹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빙글! 빙글!
레놀의 입술을 잡아먹은 라이나가 레놀을 붙잡고서는 빙글빙글 돌더니 지하감옥의 입구 쪽으로 향했다.
“라! 라이나 공주님!” 갑자기 인간을 잡아먹으며 다가오 는 라이나 공주를 본 지하감옥 문지 기 몬스터들은 당황을 했다.
“읍! 읍!”
점점 군침이 도는 라이나 공주에 문지기들이 어쩔 줄 몰라할 때 라이 나 공주의 눈에서 서슬 파란 눈빛이 뿜어지며 외쳤다.
“팍씨! 눈치 더럽게 없네! 안 비 켜!”
“하아! 하아! 라…라이나!”
레놀의 가파오르는 숨에 라이나는 레놀의 등 쪽 갑옷 후크(?)를 손가 락으로 능숙하게 튕겨 풀어버렸다. 그렇게 레놀을 본격적으로 잡아먹 으려고 하는 라이나 공주의 모습에 문지기 몬스터들은 당황해 하다가 별 수 없다며 말을 했다.
“빨리 잡아먹으십시오. 자리 피해 드려,”
“알겠지 말입니다.”
마침내 지하감옥 문지기 몬스터들 이 자리를 피하자 레놀은 등급 검사 를 하는 라이나의 손길에 꿈틀거리 며 타이에게 말을 했다.
“하아! 하아! 타이! 빨리.”
“어? 어! 어! 그…그래.” 레놀이 라이나 공주에게 잡아먹히 며 준 기회였다.
타이는 급히 지하 감옥 아래로 들 어갔다.
“아응!”
타이의 등 뒤로 레놀이 잡아먹히는 참혹한 소리가 들려왔다.
“오우야!”
타이는 레놀이 무사하기를 빌며 어 두운 지하감옥 안으로 들어섰다.
레놀이 만들어 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그런데 데이샤 공주가 어떻게 생 겼지?”
타이는 지하 감옥 안으로 숨어 들 어왔지만 데이샤 공주가 어떻게 생 겼는지는 알지 못했다.
레놀이라면 알지도 몰랐지만 레놀 은 지금 입구에서 라이나 공주에게 잡아먹히는 중이었다.
데이샤 공주의 아빠가 드워프라는 것만 알고 있는 타이는 지하감옥 안 에서 드워프만 찾으면 되겠거니 하 며 돌아다녔다.
하지만 타이는 마왕군에 대해서 아 는 것이 거의 없었다.
베켄이라면 이미 이골이 났겠지만 마왕군에는 인질이나 포로는 존재하 지 않는다.
죄를 지어도 영창을 가는 것이 아 니라 취사장 뒤로 갈 뿐이었다.
그렇게 지하감옥을 돌아다녀 보아 도 갇혀 있는 죄수 하나 보이지 않 았다.
“뭐야? 아무도 없는 거야? 데이샤 공주님! 데이샤 공주님!”
지하 감옥 안을 지키는 몬스터 하 나 없는 것에 타이는 혹시나 싶어 데이샤 공주의 이름을 부르며 데이 샤 공주를 찾았다.
그런 타이의 외침이 지하 감옥을 울렸고 지하 감옥의 깊은 곳에서 놀 랍게도 대답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십니까?”
타이는 목소리가 다소 기이했지만 자신의 부름에 대답을 한 이가 있어 목소리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데이샤 공주님! 구하러 왔습니 다!”
“저를 구하러 오셨다고요?”
지하 감옥의 가장 깊은 방의 어둠 이 그늘진 장소에서 들려오는 목소 리였다.
“데이샤 공주님이십니까?”
“데이저 공주입니다. 누구십니까?”
“저는 데이발란 폐하가 보낸 용사 타이입니다!”
“아버님인 데이바 폐하가 저를 구 하기 위해 보내셨다고요?”
“예! 공주님을 구하기 위해 왔습니 다! 저와 함께 마왕성을 탈출하시 죠!”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타이는 마침내 데이샤 공주를 찾았 다는 것에 안도를 했다.
드워프의 왕인 데이발란이 자신의 공주를 용사에게 시집보낼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르 는 타이였다.
지하 감옥 안에 있던 데이저 공주 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보 낸 용사라는 말에 감격을 하며 자신 을 가둔 감옥의 쇠창살 앞으로 다가 왔다.
철렁! 철렁!
데이저 공주의 몸을 묶고 있는 쇠 사슬 소리가 요란했다.
그렇게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 는 데이저 공주의 모습이 마침내 타 이의 눈에 들어왔다.
“오우야. 몸 좋으시네.” 레놀로부터 데이샤 공주가 몸이 좋 다는 말은 들었지만 생각보다 아주 몸이 좋은 데이저 공주였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