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67
166.
“자! 주목! 이건 부메랑이라고 하 는 거다!”
“우와아!”
“굉장해! 부메랑!”
“엄청난데! 부메랑!”
“역시 베켄 병장님!”
베켄은 아직 아무런 설명도 없이 부메랑만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오 비하는 6소대 몬스터들을 바라보았 다.
몬스터들 입장에서는 베켄이 말하 는데 호응 안했다가는 뚝배기 깨질 까봐 그런 것이었지만 베켄의 눈에 는 자신을 놀리는 것으로 보였다.
군대에 두 번이나 끌려와 뇌가 다 소 퇴화되었기는 하지만 그 정도 눈 치는 있었다.
“대가리 박아! 고참을 놀려 먹어?”
‘또 저러네. 아! 진짜 못 맞춰 주겠 네!’
‘내가 더러워서 진짜. 언젠가 뚝배 기 깬다.’
몬스터들은 도무지 맞춰주기 힘든 베켄의 놀 같은 심성에 투덜거렸다.
잠시 폭풍이 지나가고 난 뒤에 베 켄은 부메랑에 대해서 설명을 계속 했다.
마왕군에 신무기를 도입하려는 베 켄의 눈물겨운 고생이 시작되고 있 었다.
“이 부메랑은… 음! 그러니까. 헬 조선에서 사용하던 건 아닌데. 그 옆에 옆에 어딘가에서 무기로 사용 을 했던 원거리 무기다.”
최종병기 활을 도입하려던 베켄의 시도는 여러 가지 이유로 처참하게 좌절되었다.
결국 부메랑을 보고 원거리 공격 무기를 추가하려는 시도를 하게 되 었다.
“이 부메랑을 던지면 부메랑이 날 아가면서 적을 죽이고 자신의 손으 로 돌아온다.”
“어떻게요?”
“ 요오?”
“아니! 어떻게 말입니다나까?”
“일단 내가 시범을 보여주도록 하 지. 잘 봐라!”
무조건 갈군다고 능사는 아니었기 에 베켄은 시범을 보여주기로 했다.
원거리 무기였기에 막사 밖에서 시 범을 보여야만 했다.
6병단의 주둔지가 온통 공사판이었 지만 근무도 나가야 했고 작업도 해 야 했기에 공사가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었다.
‘뭐 언젠가는 끝나겠지. 전역도 못 하는데.’
베켄은 엉망인 주둔지를 보고 자신 의 손에 쥐어진 드래곤 스케일 부메 랑의 손잡이를 꼬옥 붙잡았다.
날개 부분이 날카로웠기에 가죽 장 갑을 착용해야 했다. 오우거와 트롤 가죽을 이중으로 덧 댄 가죽 장갑은 튼튼하고 질기며 신 축성이 있어 무척이나 우수한 군용 품이 될 것 같았다.
덕분에 몬스터들은 또 어두운 촛불 아래에서 가내수공업으로 가죽 장갑 만들게 생겼다.
하여튼 드래곤 스케일 부메랑이라 는 마계와 공존계를 포함한 이계에 서 전대미문의 물건이 등장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던지면….”
휘리릭!
베켄이 있는 힘껏 던지자 부메랑은 바람을 가르며 날았다.
다소 세게 던진 것인지 무척이나 멀리 날아가는 부메랑이었다.
베켄도 부메랑이 한 번에 바로 자 신에게 돌아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대충 자신이 있는 곳으로 적당히 돌아오기만 하면 충분했다.
부메랑 던지기는 사실 무척이나 연 습이 필요한 기술이었지만 어차피 다른 무기들도 숙련도를 올리려면 무수한 노력이 필요한 법이었다.
그렇게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며 날 아가는 부메랑은 때마침 마왕성에서 6병단으로 돌아오고 있는 와이번의 목을 날려 버렸다.
_우아아아아악! _
와이번의 등 뒤에 누가 타고 있는 것 같기는 했지만 멀어서 잘 보이지 는 않았다.
“와우!”
“멋지네.”
역시나 말로 듣는 것보다 직접 보 는 것이 최고였다.
6병단의 몬스터들은 와이번의 목을 단번에 날려버린 부메랑의 위력에 진심으로 감탄을 했다. 소리조차 나지 않을 만큼 은밀한 공격이었다.
계속 부메랑을 지켜보지 않았다면 부메랑이 하늘을 날고 있는지도 모 를 정도였다.
‘아! 미치겠네. 하필이면.’
베켄은 하필이면 부메랑 날린 순간 에 와이번이 날아다니냐며 눈앞이 캄캄했지만 그게 다 마왕군을 쓰러 트리는 것이 용사의 숙명이기에 일 어난 일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베켄은 마왕군이었지만 마왕군 최 대의 적인 용사이기도 했다.
용사는 마왕군에게 치명적인 존재 였다.
“자…잘 봤지?”
“예! 베켄 병장님. 쵝오!”
다들 리얼한 교보재에 엄지 척을 날려주었다.
그렇게 부메랑의 무기로서의 성능 실험은 통과되었다.
드래곤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와이 번도 꽤나 피부가 단단한 몬스터였 다.
그런 몬스터의 목을 간단히 날려버 렸으니 그 위력은 충분한 것이다.
물론 베켄이 용사 1차 각성을 한 뒤에 던진 거라서 그 힘이 와이번을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일반 몬스터가 던진다고 같은 위력 이 나오는 건 아니었다.
그런데 문제가 남아 있었다.
“어! 베켄 병장님. 돌아오지 말입 니다.”
“그래! 부메랑은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놀라운 특성을 가지고 있 지.”
베켄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 는 후임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 을 이었다.
활은 화살을 한 번 쏴 버리면 되 찾을 길이 없었다.
하지만 부메랑은 무려 재활용이 가 능했다.
물자가 부족한 마왕군에서 재활용 은 필수였다.
휘리리릭!
와이번의 목을 잘라버리고도 조금 도 그 위력을 줄이지 않은 채 돌아 오는 부메랑을 향해 베켄은 손을 들 어올렸다.
‘이대로 내 손에 탁하고 들어오면 완전 끝장인데. 막 얘들이 감동의 눈으로 나를 보겠지?’
처음부터 그런 욕심을 부릴 수는 없었지만 소대 왕고의 위엄을 보이 기에는 최고의 그림이었다.
그렇게 베켄은 존경스러운 눈빛으 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몬스터들 을 보며 자신에게로 되돌아오고 있 는 부메랑을 눈으로 찾았다.
잠시만 눈길을 돌리면 부메랑이 어 디에 있는지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 다.
휘리리릭!
점점 가까워지는 부메랑에 왠지 모 르게 손가락이 쩌릿쩌릿해지는 베켄 이었다.
“내가 저거 손모가지 날아가는데 가죽 두 장!”
“나는 모가지 날아가는데 가죽 세 장.”
“그럼 헥스 상병님이 병장 다는 거 지 말입니까?”
“에이! 병장은! 히히!”
아무래도 베켄보다 6소대 몬스터들 이 죽음에 대한 냄새를 더 잘 맡는 듯 했다.
베켄은….
피했다.
“왜 피합니까아!”
“야! 도망가!” 베켄이 되돌아오는 부메랑을 피해 버리자 6소대 몬스터들은 식겁을 해 서는 몸을 내달렸다.
“오지 마! 오지 마! 왜 나 따라와! 오지 말라고!”
되돌아오는 부메랑에 모여 있던 6 소대는 기겁을 하고서는 사방팔방으 로 흩어졌다.
베켄도 못 잡는데 자신들이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 지 않았다.
서걱!
결국 부메랑은 6소대 막사 기등을 잘라버리고 나서 멈추었다.
“저거! 저거! 아군하고 적군하고 같이 교환하는 무기네! 저거!”
“아! 마왕군이 공존계 돼지들보다 숫자가 많으니까. 하나씩 교환하면 마왕군이 이기는 거지 말입니까?”
베켄의 큰 그림에 6소대 몬스터들 은 감탄을 했다.
“버릴까?”
베켄은 신무기 실험이 이토록 위험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구에 있을 때도 어처구니없는 무 기 개발 비용과 그 개발과정 사이에 벌어지는 부정부패를 생각했지만 막 상 직접 해보니 도저히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아니! 그러니까. 이게 본래는 적 을 죽이고!”
“아군이었지 말입니다! 중대장님 타고 계시던데 말입니다.”
“말이 그렇다는 거야! 말이! 적군 을 죽이고. 중대장님이셨어? 아까 떨어진 거? 그거 중대장님‘?”
눈 좋은 구블의 말에 베켄의 등줄 기가 축축해졌지만 구블의 옆에 앉 아 있던 우륵이 베켄을 두둔해 줬 다.
“간부는 병사의 적이라고 베켄 병 장님이 말해 줬잖아. 넌 그것도 모 르냐? 상병이나 되가지고?”
“아! 그럼 적이네. 죄송하지 말입 니다. 베켄 병장님!”
6소대 몬스터들이 납득하자 베켄은 부메랑이 실전 배치되면 간부들이 꽤나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방 방송 끄고 내 이게! 막! 이렇게!
“아니! 아무튼 말을 들어 보}! 이렇게!” 베켄은 부메랑의 날을 잡고서는 가 죽 장갑을 끼지 않은 자신의 반대 쪽 손으로 날아와 잡히는 모습을 보 여주었다.
“이렇게 손으로 붙잡는 거지! 까 악! 피난다! 피!”
날만 무식하게 세워놓아 절삭력이 아주 지구의 장미칼 같을 정도였다.
“아무튼 이렇게 붙잡아서 다시 적 군한테 던지는 거지! 그러면 적군이 또 죽겠지? 그리고 다시 이렇게 나 한테 돌아온 부메랑을 잡는 거야!”
베켄의 설명을 6소대 몬스터들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저걸 어떻게 잡지 말입니까?”
“아! 왜 이리 답답하냐! 잘 봐! 이 걸 이렇게 던지면.” 베켄은 답답함에 다시 한 번 부메 랑을 던졌다.
시원하게 하늘을 날아가는 부메랑 에 베켄과 6소대 몬스터들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을 했다.
“하아! 나는 구블 상병님에 가죽 두 장!”
“헥스 상병님도 가망성 높지 않 나?”
“에이! 그렇게는 알기 힘들지! 도 그 상병님 위로! 아래로! 자! 골라!”
“나는 위!”
“나는 아래!”
“도그 상병님이 죽으면 어떻게?”
“나를 그렇게 죽이고 싶냐아!”
베켄이 쏘아 올린 아니 날려버린 부메랑이 누굴 죽일 것인지에 대해 서 도박을 하는 6소대 몬스터들이었 다.
“피해! 온다!”
“오지 마! 오지 마! 오지 말라고!”
“도그 상병님한테 간다! 누구야? 도그 상병님한테 건 애는!”
이번에도 베켄은 날이 시퍼렇게 선 부메랑을 붙잡지 못했다.
바로 그 때 베켄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도그 물어! 물어! 너는 개과 몬스 터다아!”
“컹?”
개과 몬스터인 놀 도그는 뭔 놀소 리냐는 듯이 베켄을 바라보았지만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에 부메랑은 어느덧 바로 코앞까지 도달해 있었 다.
그리고 수천 년 놀의 본능 속에 숨어 있던 감각이 되살아났다.
덥석!
도그는 왜 인지 모르게 자신의 입 에 물린 부메랑을 볼 수 있었다.
“와아! 도그 상병님!”
“역시! 도그! 나는 니가 할 줄 알 았다!”
6소대 동료들의 감탄 소리와 함께 베켄 병장이 도그를 칭찬했다.
도그는 자신이 하고도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다들 자신의 이름을 외쳐 대며 흥분하는 것에 꼬리가 흔들리 기 시작했다.
팔랑! 팔랑!
“도그! 도그! 도그!”
“도그! 도그! 멋지다! 도그!”
“아니! 뭐 이런 것 가지고. 헤헤!” 칭찬은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도그를 춤추게 했다.
“좋아! 한 번 더!”
베켄은 부메랑을 포기하기에는 위 력이 너무 좋은 것에 도그를 부메랑 회수 전문 요원으로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는 자고로 역할 분담이었다.
그렇게 베켄은 도그의 능력을 믿으 며 부메랑을 또 다시 던졌다.
“도그! 도그! 도그!”
“하지 말라고! 이 미친 몬스터들 아!”
“도그! 도그! 도그!” 마왕군에서 병사의 의견은 당연하 게도 무시되어질 뿐이었다.
“도그! 가라!”
“ 컹!”
왜인지 도그는 하기 싫었지만 되돌 아오는 부메랑에 꼬리가 흔들리며 몸이 자기 멋대로 움직였다.
베켄은 그런 도그를 보고 부메랑 실전 배치의 희망을 느낄 수 있었 다.
‘하지만 역시 소대에 부메랑 회수 요원이 하나만이면 곤란한데.’ 무려 삼십 마리가 넘는 6소대였다.
도그 혼자서는 역시나 무리였다.
그 때 베켄의 눈에 도그처럼 꼬리 가 세차게 흔들리는 몬스터가 들어 왔다.
“가라! 구블! 이번에는 너다!”
“컹?”
늑대도 개과였다.
“베켄 병장님! 이건 아니잖습니 까!”
“싫다지만 몸은 정직한 걸.”
되돌아오는 부메랑을 기가 막히게 무는 구블을 보며 베켄의 신무기 부 메랑의 실전 배치가 구부 능선을 넘 었다.
물론 정확하게 적을 공격할 수 있 도록 부메랑 던지는 연습이 더 필요 했다.
그날부터 연습이 시작되었다.
6소대는 차근차근 레벨업을 하고 있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