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76
175.
“오늘 암구호는 베켄 휴가 갔냐다. 알겠나?”
“예! 알겠습니다!”
베켄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나 유명한 존재인 듯 했다.
그 호기심을 도저히 참지 못한 베 켄은 손을 들어올렸다.
“뭐야? 넌?”
“악마 조교님! 질문 있습니다!”
질문이 있다는 말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다른 훈련병 몬스 터들과는 달리 절도 있어 보이는 베 켄의 모습에 악마 조교는 조금 마음 에 들었는지 질문을 받아 주었다.
“뭐가 궁금하냐?”
“예! 베켄이 누구인지 궁금합니 다!”
“베켄? 음! 아주 좋은 질문이다! 다들 잘 들어라! 베켄 병장님에 대 해서 내가 알려주도록 하겠다.”
이틀 연속으로 베켄이 암구호로 나 오자 악마 조교는 베켄에 대해서 이 야기를 풀기로 했다.
마냥 바짝 조인다고 훌륭한 마왕군 의 일원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다들 악마 조교가 이야기하는 베켄 병장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귀를 기 울였다.
“마왕군 최초로 마왕님께 인정을 받아 300만 마왕군 병사 중에서 유 일하게 병장이라는 계급장을 다신 분이시다.”
최초이자 유일의 몬스터 병장이라 는 말에 훈련병들은 다들 감탄을 했 다.
“너희들은 앞으로 이 훈련소를 마 치고 나면 이등병이 된다. 이등병을 달고 부대로 배치가 되면 서열 정하 기라는 것을 하게 될 것이다. 너희 들의 능력으로 더 높은 계급인 일병 과 상병 계급의 고참들의 뚝배기를 깨서 계급을 쟁취하는 것이다. 그리 고서는 최종적으로 베켄 병장의 뚝 배기를 깨서 병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만 한다!”
훈련소 때부터 몬스터 훈련병들에 게 베켄 병장의 뚝배기를 깨라고 가 르치고 있었다.
베켄은 베켄이라는 이름을 중얼거 렸다.
‘왠지 모르게 입에 착 감기네.’ 마치 자신의 이름인 것처럼 입에 착 감기는 베켄이라는 이름이었지만 결국 자신이 극복을 해야 할지도 모 를 이름이라 생각이 되었다.
“하여튼 엄청나게 강하시고 무시무 시한 분이시다.”
“조교님! 베켄 병장님 보신 적 있 으십니까?”
한 몬스터 훈련병이 질문을 하자 악마 조교는 보았으면 훈련병들 앞 에서 허세를 부릴 수 없었을 터였지 만 못 봤으니 허세를 부리며 외쳤 다.
“당연하지! 덩치가 거대하신 분이 시지. 외모도 흉악하기 짝이 없고! 내가 베켄 병장님 뚝배기를 반쯤 깰 뻔 했지만 역시 강하신 분이어서 이 기지는 못했다.”
“오!”
“와!”
훈련병들의 감탄에 악마 조교는 우 쭐해졌다.
훈련병들 앞에서야 무시무시한 악 마 조교였지 그의 계급은 일병 나부 랭이에 불과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이등병 계급장 도 받지 못한 훈련병들에게는 엄청 난 것이기는 했다.
“하여튼 베켄 병장님의 뚝배기를 깰 수 있도록 열심히 해라! 알았 냐?”
“예! 알겠습니다!”
몬스터 훈련병들의 가슴 속에 베켄 의 뚝배기를 깨는 열망의 불길을 지 핀 악마 조교였다.
그리고 그 몬스터 훈련병들 사이에 는 베켄도 있었다.
“자! 그럼 이제 식사하러 간다!”
식사를 하러 간다는 악마 조교의 말에 몬스터들은 입맛을 다셨다.
마계가 워낙에 척박하다 보니 마왕 군에 속해 있든 아니면 다른 곳에 있든 먹는 것이 늘 부실했기에 먹을 것이라고 하자 다들 눈빛이 반짝였 다.
하지만 베켄은 불안함을 느꼈다.
‘지구보다 더 열악해 보이는데. 설 마?’
일단 허기지기는 했기에 베켄은 몬 스터 훈련병 동기들과 함께 식당으 로 향했다.
그리고 그 때 베켄은 놀라운 것을 볼 수 있었다.
“음! 이 놈이 쓸만하군.”
커다란 식칼을 든 몬스터 하나가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눈동자를 하고 있는 훈련병 몬스터의 뚝배기를 툭 치고서는 조리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 광경에 베켄뿐만 아니라 몬스터 들도 공포에 질려야만 했다.
잘못하면 자신들의 운명이 어찌 될 것인지를 극명하게 알려주는 광경이 었다.
그렇게 몬스터 기름이 둥둥 떠 있 는 똥국을 식사로 한 훈련병들은 주 린 배를 움켜쥐고 훈련을 시작했다.
지구의 군대 훈련소처럼 체계적이 지는 않았지만 체력 단련과 무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 후에는 훈련병들끼리 대련을 하며 언젠가 있을….
“베켄! 뚝배기! 배켄! 뚝배기!”
“아니! 인간 뚝배기가 아니고?”
마왕군에 있으면서 마왕군의 적이 누구인지 배울 수 있었다.
마왕의 명령에 따라 공존계로 넘어 가 인간과 엘프 그리고 드워프들의 뚝배기를 깨는 것이 몬스터 병사들 의 목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다들 베켄 뚝배 기를 외치며 무기를 휘두르는 훈련 병 몬스터들이었다.
“어차피 내가 베켄은 아니니까 상 관은 없지만 이상하게 기분 나쁘 네.”
베켄의 무기는 몽둥이였다.
다른 무기도 많았지만 처음 손에 쥐었을 때의 그 감각을 베켄의 손은 잊지 않았다.
손바닥에 휘어 감기는 그 안정감은 그 어떤 적의 뚝배기도 부술 수 있 을 것만 같았다.
처음에는 무시무시한 몬스터들 속 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걱정했 었다.
하지만 베켄은 얼마 지나지 않아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환생 보정!”
비록 용사로 소환되어 최강의 버프 라는 주인공 용사 보정은 가지지 못 했지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 고 환생 보정을 받았음을 깨달은 것 이다.
“이 힘이라면 베켄의 뚝배기를 깰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마왕은 무리였지만 베켄 병장 정도 는 뚝배기 깰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베켄이었다.
2회차에서는 알지 못했지만 3회차 훈련병인 베켄은 기억은 없지만 그 렇다고 몸의 힘이 사라진 것은 아니 었다.
이미 용사 1차 각성을 마친 베켄 이었다.
이미 탈 몬스터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기에 베켄은 자신의 뚝배기를 날리려는 몬스터들의 움직임이 자신 에게 너무나도 느리게 보인다는 것 을 알게 되었다.
훈련병 몬스터들과의 대결에서 베 켄의 뚝배기를 노릴 수 있는 몬스터 는 없었다.
안타깝게도 충격 요법으로 베켄이 정상으로 돌아오기에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았다.
어느덧 베켄은 몬스터 훈련병들 사 이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썩어도 준치였고 3회차 훈련병이어 도 대한민국 예비역 병장이었다.
그런 베켄의 우뚝 선 모습을 본 악마 조교들은 감탄을 했다.
“이번 훈련병 중에서 꽤나 강한 녀 석이 들어왔어.”
“그러게 말이야. 자대 가서도 최소 일병은 그냥 손에 넣겠는데.”
“내가 볼 때는 상병도 가능할지도 모르겠어.”
간혹 훈련병 중에 특이하게 강력한 몬스터 훈련병이 들어오기도 했다.
“그런데 혹시 마족아니야?”
“마법을 쓰지는 못하던데. 더욱이 뿔도 없잖아.”
휴가를 나오면서 무기뿐만 아니라 갑옷도 안 입고 나온 베켄이었다.
휴가 나올 때 완전 무장하고 나가 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지금 과 같은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크크! 하지만 아무리 대단한 훈련 병이라도 그건 못 버틸 걸.”
“크크크크! 맞다. 그거 하지?” 베켄의 무력이 대단해 보였지만 악 마 조교들은 그 어떤 훈련병도 그것 만큼은 버티지 못할 것이라 자신을 하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본래는 마왕군 신병 훈련소의 교육 과정 중에 없던 것이었지만 몇 년 전에 생겼다.
훈련병 몬스터들은 그 끔찍한 훈련 을 단 한 마리도 버티지 못했다.
처음에는 악마 조교도 그 지독하기 짝이 없는 훈련에 두 손 두 발 다 들어야만 했다.
악마조교들은 베켄 또한 뚝배기가 깨질 것이라 자신을 했다.
“자! 오늘은 특별 훈련을 받는다!” 거듭된 훈련으로 인해 다들 녹초였 지만 훈련소 특유의 함께 고생하는 동료들을 보며 다들 동기애로 버티 고 있었다.
베켄 또한 흉측하게 생기긴 했지만 몬스터들에게서 동기애를 느끼고 있 었다.
‘전에도 이랬던 적이 있었던 거 같 은데? 이상하네.’
베켄은 또 다시 느껴지는 기시감에 데자뷰라는 생각을 하며 힘겨워하는 동기들을 다독였다.
“조금만 하면 훈련도 끝난다. 다들 조금만 더 노력하자.”
“그래. 처우!”
철우라는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 다들 베켄을 처우라고 불렀다.
2회차에서는 이름이 기억 안 난다 고 하자 악마 조교가 대충 지어준 이름이 베켄이었다.
이번에는 베켄이 유니크한 이름이 되어 버리다 보니 그 누구도 베켄이 라는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않 았다.
베켄은 뚝배기를 깨서 극복해야만 하는 몬스터들의 정점이었다.
그렇게 베켄이 속한 6소대는 악마 조교들의 의미심장한 미소를 불안하 게 바라보며 한 건물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했다.
쿵!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악마 조교들 은 문을 굳게 닫았다.
“뭐? 뭐야? 왜 문을 닫는 거지?”
문이 닫히자 6소대 훈련병 몬스터 들은 불안함을 느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었 지만 무척이나 좋지 않은 일이 벌어 질 것은 분명해 보였다.
“낄낄낄낄! 악마의 안개 훈련에 참 가를 한 것을 환영한다. 지금까지 이 훈련을 통과한 몬스터는 단 하나 도 없었다. 마족 간부들도 버티지 못한 훈련이다. 자! 지옥을 즐기거 라.”
악마 조교는 그 말을 끝으로 건물 의 창문마저도 굳게 닫아버렸다.
그리고 잠시 후 웬 가루들이 건물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뭐…뭐야?”
“콜록! 콜록!”
건물 안으로 가루들이 퍼지기 시작 을 하자 몬스터 훈련병들은 연신 기 침을 했다.
특히나 놀과 늑대인간과 같이 후각 이 민감한 몬스터들은 격렬하게 반 응을 했다.
그나마 트롤과 같은 몬스터들은 어 느 정도 버티는 듯 했지만 처음 경 험하는 독한 연기에 두 눈과 코에서 육즙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제야 군대 3회차 베켄은 이 훈 련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화생방이냐! 내가 마계까지 끌려 와서 화생방이라니! 화생방이라니!”
지구 군대에서도 최악의 훈련으로 뽑히던 화생방이었다.
마계에서까지 화생방을 경험하게 되자 베켄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 다.
“콜록! 콜록! 사…살려 줘!”
“허억! 허억! 어무이! 아들 죽어요 오!”
6소대의 몬스터들이 하나 둘씩 쓰 러지더니 몸에서 경련을 일으켰다.
신경 독인 고사리독이 건물 안을 가득 채우기 시작한 것이다.
화생방 훈련이라기보다는 독가스실 이었지만 정도를 모르는 몬스터들이 었다.
그렇게 베켄도 지독한 연기에 아무렇지도 않았다.
“응‘? 왜 나는 괜찮냐?”
자신이 고사리밭에서 맨날 고사리 끊어다가 고사리 나물무침 해 먹고 고사리빈대떡 해 먹었다는 사실을 떠올리지 못하는 베켄이었다.
그렇게 6소대의 몬스터 동기들이 다 쓰러져서는 꿈틀거리고 있을 때 베켄만이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
덜컹!
마침내 건물의 문이 열리고 악마 조교들은 바닥에 꿈틀거리고 있을 훈련병들을 꺼내기 위해 건물 안으 로 들어왔다.
“헉!”
“뭐야?”
하지만 악마 조교들은 홀로 고사리 독가스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서 있는 베켄을 볼 수 있었다.
“뭐야? 처우 아니야? 어떻게 버틴 거야?”
어떻게 버틴 거냐는 악마 조교의 말에 베켄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했다.
“우리 헬조선에서는 그런 건 아무 것도 아니지 말입니다.”
지구의 화생방과 비교하면 마왕군 의 화생방은 별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마왕군 훈련소 최강의 훈련 병으로 베켄의 존재감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악마 조교들은 자존심에 상 처가 났다.
“이렇게 쉽게 저 놈을 보낼 수는 없다! 우리 자존심이 걸린 일이야!”
베켄이 대단하다는 것은 알게 되었 지만 어떻게든 기를 죽여야만 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