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90
189.
마왕군의 부대가 오베오 평원으로 속속 모여든다는 첩보가 공존계의 각 종족과 왕국들에 퍼지기 시작했 다.
공존계의 군대도 이미 마왕군의 침 략에 대비해 막강한 전력을 구축해 둔 뒤였다.
용사는 대(對) 마왕 결전병기였고 마왕군의 몬스터들과 마족들은 공존 계의 병력으로 막아야만 했다.
당연히 공존계의 각 종족의 대표들 과 중요 인사들은 긴급한 회의를 위 해 모여들었다.
“그럼 회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 다.”
“아직 성녀님께서 오시지 않으셨는 데?”
성녀가 회의실에 없어 드워프 왕국 의 데이발란이 입을 열자 하루겐 국 왕을 대신해 인간 대표로 선정된 홀 스타인 왕국의 카우 국왕이 입을 열 었다.
“성녀님께서는 지금 새로운 용사를 소환하고 계시오. 이번 기회에 마계 를 완전히 굴복시키시려는 것 같소 이다.”
왠지 모르게 음모를 좋아할 것처럼 보이는 카우 국왕의 말에 그제야 데 이발란은 자신이 괜한 짓을 했음을 알고 인상을 구겼다.
구하라는 용사는 아니구하고 드래 곤이 자신의 딸을 구하는 바람에 왕 국을 드래곤에게 넘겨야 할 위기였 다.
다행히 밀월여행이라도 갔는지 드 래곤과 데이샤 공주가 보이지 않았 지만 일단 공존계의 위기에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다.
“그런데 데이발란 님. 저의 아들 아니 딸은 못 보셨습니까?”
엘프족의 여왕인 레이실린의 말에 데이발란은 고개를 내저으며 대답을 했다.
“자네 아들? 아니 딸은 못 봤는데. 내가 아직 무기 완성하는데 조금 시 간이 걸린다고 했는데 기다리다가 어디 간 건지 안 보이던데.”
“후우! 그 애는 또 어딜 간 건지.”
레이실린은 자신의 아들 아니 딸인 젤더 공주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어디 괜찮은 공주한테 시 집이라도 가려는지.”
여왕이 말실수를 하자 엘마시온이 급히 정정을 해 주었다.
“여왕님. 왕자. 왕자.”
“아! 왕자한테 장가라도 갈려는지. 후우!”
자식 걱정으로 고운 이마에 주름살 이 생기는 레이실린 여왕이었다.
젤더 공주는 레이실린 여왕의 가장 큰 근심거리였다.
물론 능력만큼은 공존계 그 누구도 젤더 공주를 의심하지는 않았다.
더욱이 미모는 능력보다 더 뛰어나 기에 레이실린 왕비의 자랑이기도 했다.
엘프 왕국은 왕가의 공주 중에 가 장 아름다운 공주가 다음 대의 여왕 이 되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었다.
그렇게 잠시 잡담을 나누는 각 종 족의 왕들이었지만 눈앞에 닥친 위 기가 너무나도 급박했다.
“계속 회의를 합시다. 일단 성녀님 께서 용사님을 소환하고 계시지만 용사님께서 성장을 하시는 데는 시 간이 필요합니다. 그 때까지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용사가 마왕을 상대할 힘을 손에 넣기 위한 각성 때까지는 시간이 필 요했다.
물론 전쟁이라는 것이 하루나 이틀 안에 끝날 것은 아니었기에 시간이 그다지 촉박하지만은 않았다.
용사 위원회의 시나리오에는 용사 속성 과정도 있었다.
더욱이 마왕군의 숫자가 공존계 군 대 전체보다 더 많다지만 지금껏 용 사에게 저지 되었던 마왕과 마왕군 의 전력에 비해 공존계의 전력은 더 튼튼했다.
공격군보다 수비군이 유리한 것은 당연했다.
이계에서 소환된 용사 덕분에 공존 계의 각 종족들은 자신들의 전력을 보존하고 있을 수 있었다.
물론 그래봐야 수명적인 한계 때문 에 전력이 한없이 증가하는 것은 아 니었지만 공존계의 생산력이 마계보 다는 높았으니 여전히 공존계가 더 유리하기는 했다.
다만 이번에는 결과를 장담을 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공존계의 종족 들의 마음 속에 흐르고 있었다.
“그런데 타이 님은 어떻게 된 것입 니까?”
“얼마 전에 용사 타이 님의 동료인 레놀 님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오오! 용사의 동료인 레놀 님에게 서 연락이 왔다구요?”
용사 타이가 탈선을 하지 않도록 감시를 하고 마왕의 배때기를 노리 도록 유도를 하는 핵심 역할을 하는 레놀에게서 연락이 왔다는 말에 어 주웠던 표정들이 다소 밝아졌다.
아직 공존계의 희망인 용사 타이라 는 회심의 수가 남아있었다.
“그래! 무슨 소식입니까? 빨리 말 을 하시오! 빨리!”
“예! 레놀 님께서는 마계의 후방에 서 조력자를 만나 마왕의 허를 찌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연락이 왔습니 다. 이미 상당한 전과도 얻은 모양 입니다. 그리고 용사 타이 님께서 데이샤 공주를 구해서 드워프 왕국 으로 복귀를 하고 있다고 연락을 했 는데. 데이발란 님, 아직 복귀 안 했습니까? 듣기로는 데이샤 공주 복 귀했다고 들었는데 말입니다.”
“응? 데이샤하고 용사 타이 님하고 같이 오고 있다고? 아니 왔다고요?”
뭔 뚱딴지같은 소리냐는 듯이 두 눈을 꿈뻑이고 있다가 어처구니없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설마 그 드래곤이 용사 타이 님인 가? 뭐지? 설마 용사가 유희 중인 드래곤인가‘? 아니 그럴 리 없는데? 분명 드래곤 해 뭐라고 했던 것 같 은데. 뭐지? 설마 나를 떠보려고 데 이샤가 딴 말 한 건가? 아닌데. 뭐 지?’
데이발란은 어디서부터 문제가 생 긴 건지 알 수 없어졌다.
레놀이 쏘아 올린 공에 데이발란은 혼란에 빠져 버렸다.
당황해 하고 있는 데이발란을 다들 의아스러운 듯이 바라보았다.
“데이발란 님?”
“아! 아직 안 왔소. 아마 마왕군 때문에 늦는 모양이오.”
“그렇군요. 일단은 타이 님께서도 무사하신 듯하니 마왕에 대한 대비 책은 부족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행이군! 다행이야.”
다들 다행이라며 안도를 했다.
성녀가 세 번째 아니 두 번째라고 주장을 하는 용사를 소환해야겠다고 했을 때 불안했던 공존계의 왕들이 었지만 아직 용사 타이가 무사하다 는 것을 확인했다.
물론 레놀은 혹시나 미래는 어찌될 지 알 수 없었기에 한 쪽 다리를 걸치기 위해 연락을 한 것이었다.
일종의 이중 스파이 노릇을 자처하 게 된 레놀이었으니 레놀의 고민은 전황에 따라 깊어질 것 같았다.
용사도 곧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소식에 공존계의 존재들은 자신만만 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는 남아 있었다.
“베켄 대공이라는 마족에 대한 소 식은 없습니까?”
베르덴 왕국과 함께 드워프들에게 한 방 먹인 마계 최고의 지략가 베 켄을 걱정하는 엘프족 최고의 지략 가 엘마시온의 말에 마계의 첩보를 담당하는 수인족 정찰부대장 보르올 은 난감한 듯이 고개를 내저었다.
“무척이나 치밀한 마족인 듯 어디 에 있는지조차 파악을 하기 어렵습 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전 투에도 분명 나타날 겁니다.”
베켄은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는 보 르올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마왕은 용사 타이가 상대한다지만 베켄 대공을 상대할 존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략이라면 아무래도 제가 나서야 할 듯 싶군요.”
“오오! 엘마시온 님이라면 믿을 수 있겠지요.”
“그렇습니다. 베켄 대공이 엘프들 이 막고 있는 오고스 늪지를 노리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공존계 최고의 지략가인 하이 엘프 엘마시온 님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요. 하하하 하!”
다들 엘마시온을 칭송하자 엘마시 온은 헛기침을 하며 겸양을 떨었다.
“큼! 큼! 과찬이십니다. 하지만 베 켄 대공에게 이번에는 공존계의 힘 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엘마시온의 눈빛에서 살기가 번득 였다.
‘베켄 대공! 어디 자네의 능력을 보여 보게나. 마계 최고의 지능과 공존계 최고의 지능의 승부가 기대 되는 군.’
엘마시온은 베켄과의 승부가 기대 된다며 경쟁심을 불태웠다.
“일단 각 왕국의 병력들을 오베오 평원으로 집결시키도록 하지요. 오 고스 늪지와 아토스 계곡 쪽으로의 마왕군의 준동은 아직 감지되지 않 았고 설령 온다고 해도 충분히 방어 할 수 있을 것입니다만.”
엘마시온은 단 한 곳이 걱정되었 다.
“베네네스 산맥. 베르덴 왕국군이 담당을 하던 곳이지만 지금 베르덴 왕국군의 전력이라면 마왕군의 별동 대조차도 막아내기 힘들 것입니다.”
공존계 최고의 지략가인 엘마시온 의 말에 다들 동감을 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노도라스 왕국군을 베네네스 산맥 으로 이동을 시키는 것이 어떻겠 소?”
인간 대표인 카우 국왕의 제안에 엘마시온은 베르덴 왕국과 노도라스 왕국군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곤란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으로서는 별 다른 방법이 없었 다.
왕국들 간의 케케묵은 원한보다는 공존계의 안전이 더 중요했다.
결국 노도라스 왕국군을 베르덴 왕 국으로 파견하는 것을 승인하며 마 왕군과의 전쟁 준비를 시작한 공존 계였다.
공존계 후방의 작은 왕국.
그 왕국의 왕이 공존계 지휘부의 명령에 따라 군대를 이끌고 오베오 평원으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꼭 당신이 가실 필요가 있나요‘?”
왕의 아내인 왕비는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왕을 말렸다.
“가야만 하오. 그 아이의 희생이 무의미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왕은 누군가를 떠올리며 한숨을 내 쉬었다.
그런 왕을 왕비는 막을 수 없었다.
자신 만큼이나 왕의 가슴이 찢어질 것처럼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걱정 마시오! 반드시 돌아오도록 하겠소.”
“예. 부디 무사히 돌아오세요. 기다 리고 있겠습니다.”
왕비의 걱정을 뒤로하고 왕은 왕국 의 군대와 함께 오베오 평원을 향해 출진을 했다.
약소국이었지만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싸워야만 했다.
공존계의 모든 왕국과 소수 종족들 이 연합군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공존계가 마왕군의 본격적인 침공 을 대비하며 정신이 없는 중에 마계 도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었다.
“원수들의 무리가 움직인다.”
마계의 곳곳에 삵의 눈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없을 정도였다. 몬스터들을 납치해 삵의 병사로 만 들고 있던 칡의 여왕 퀸삵이었지만 아직은 거대한 마왕군에 자신들의 세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고 있었다.
더욱이 원수인 베켄 뿐만 아니라 칡들이 뿌리 내리고 있는 마계의 주 인이라는 자들도 퀸삵의 적이었다.
마왕과 마장군들은 퀸삵이라고 할 지라도 쉽게 볼 수 없는 상대였다.
그렇게 삵 병사들을 만들어 내며 마계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건 퀸삵 은 수많은 마왕군과 마족들이 움직 이는 것을 포착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냐?”
마기가 없는 공존계 쪽은 퀸 삵의 눈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었다.
그렇기에 마왕군이 움직이는 이유 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퀸삵은 어쩌면 지금이 기회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족들과 몬스터들이 떠난 빈 땅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뿌리를 뻗어내도 몬스터들에 의해 뿌리가 캐어지고 줄기는 잘려 나간 다.
삵 병사들도 몬스터들이 대비를 하 기 시작한 것인지 납치를 하기가 힘 들어지고 있었다.
더 많은 칡넝쿨 밭과 삵 병사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땅을 필 요로 했다.
찱즙 한 방울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넓은 땅과 에너지를 필요 로 했다.
“베켄. 베켄.”
넝쿨이 갈릴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오르는 이름이었다.
그 베켄도 멀리 떠나고 있는 중이 었다.
하지만 퀸삵은 어째서인지 가슴이 찌르르 아려오는 느낌에 의아함이 들었다.
그런 감정이 무엇인지 그녀는 알지 못했다.
감정과 이성을 가진지 얼마 되지 않은 그녀가 모든 감정을 다 알기에 는 무리였다.
퀸삵은 자신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감정을 외면하며 위대한 여정을 시 작할 때가 왔음을 직감했다.
“삵들아! 때가 다가오고 있다. 준 비해라! 영광의 시간이 오면 이 땅 은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복수를 완성하고 마계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퀸삵은 숨을 죽 인 채로 기다렸다.
꿈틀! 꿈틀! 꿈틀!
자신들의 어머니의 외침에 마계를 뒤덮고 있던 칡넝쿨들이 기쁜 듯이 꿈틀거렸다.
칡넝쿨의 경악스러운 생명력이라면 벌써 마계를 다 뒤덮었을 것으로 여 겨졌지만 마계도 그리 만만치만은 않았다.
몬스터들이 칡넝쿨을 수확하기도 했지만 마계의 평원에 살고 있던 마 수들이 어느덧 칡넝쿨의 순과 잎들 을 먹이로 삼기 시작했다.
천적이라고까지는 못했지만 마계의 생태계는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것 이다.
어느 정도 지능이 있는 몬스터들과 는 달리 마수들은 신경삵을 뇌에 박 아도 퀸삵의 지배 아래 놓이지 않았 다.
결국 척박하기만 하던 마계는 다소 푸르뎅뎅해지고 있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