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00
199.
마왕의 힘은 강력했다.
수많은 삵 병사들이 단번에 증발을 해 버렸다.
신경삵을 자를 필요도 없이 신경삵 자체를 소멸시켜버렸다.
마왕은 감정이라고는 느껴지지 않 는 무표정으로 마왕성 성벽 아래의 바닥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칡넝쿨들 을 내려다보았다.
꿈틀거리던 칡넝쿨들도 막대한 타 격을 입었지만 칡넝쿨의 뿌리는 상 하지 않았기에 빠르게 회복이 되고 있었다.
더욱이 삵 병사들의 몸에 들어가 있던 칡즙들이 삵병사들의 시체와 함께 칡넝쿨의 뿌리에 흡수되어지자 칡넝쿨은 더욱 더 빠르게 회복되어 졌다.
회복 속도는 경이로울 정도였다.
“네 놈이 수장이더냐?”
마왕은 칡넝쿨들을 바라보며 무언 가를 느낀 것인지 질문을 했다.
그리고 그런 마왕의 질문에 대답을 하듯이 엄청난 군집을 형성하고 있 던 칡넝쿨들이 한 곳으로 모여들었 다.
모여든 칡넝쿨들은 형체를 만들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기괴했지만 점차 여인의 형체를 만들어낸 칡넝쿨은 마왕을 바라보며 마왕의 질문에 대답을 했 다.
-나는 삵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삵에 의지가 깃든 것인가. 뭐 상관없겠지.”
삵이라면 마계에서 꽤나 유용하게 사용하는 작물이라 알고 있는 마왕 이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그 런 식물이 의지를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10미터는 가볍게 넘어갈 만큼 거 대한 삵 여왕의 모습에 마왕은 생각 보다 만만치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 었다.
하지만 눈앞의 삵이라는 존재를 쓰 러트려야만 반란을 잠재울 수 있다 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나의 복수를 막는다면 그 누구라 도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삵은 자신이 힘들게 만든 삵병사들
과 자신의 자식들인 찱들을 파괴한 마왕을 가만 두지 않겠다며 칡들을 하나로 모아 모습을 드러내었다.
신경삵으로 연결되어 이동해 온 것이다.
삵의 의지가
마왕성 주변의 모든 칡들을 끌어 모은 삵 여왕이었다.
-너를 쓰러트린다면 우리의 복수 를 이루는 때는 더욱 더 빨라지겠 지._ 마계 전부를 칡밭으로 만들고자 하 는 삵 여왕이었다.
삵 병사들을 이용해 칡들을 마계에 퍼트리면 퍼트릴수록 자신들이 강해 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마계를 전부 칡밭으로 바꾼 다면 베켄도 별 수 없을 것이라 여 겼다.
-그를 사로잡아 간단히 죽이지 않 을 것이다. 칡넝쿨로 묶어두고 죽지 않도록 나의 정수를 먹이며 몸 을… _
베켄의 몸을 다른 몬스터들처럼 활 처럼 휘게 만들어 버릴 생각이었다.
베켄을 그냥 죽이기에는 자신의 원 한이 너무나도 크고 깊었다.
베켄의 입에서 고통스러운(?) 비명 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할 것이 다.
차라리 죽여달라고 간청을 할 때까 지.
그런 자신의 계획을 가로막는 존재 를 용납할 수 없는 삵 여왕은 자신 을 오만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마왕을 향해 엄청나게 두꺼운 칡넝 쿨을 뻗었다.
하지만 삵 여왕은 마왕의 진정한 힘을 알지 못했다.
서걱!
팔짱을 낀 채로 미동도 하지 않은 마왕의 몸에 칡넝쿨이 닿기도 전에 칡넝쿨이 잘려 나갔다.
쿵!
거대한 고목처럼 바닥에 떨어지는 칡넝쿨에 삵 여왕은 자신의 잘려진 팔을 바라보았다.
“흥! 덩치만 큰 괴물이로구나.”
다른 몬스터나 마족들에게는 통할 지도 모르나 마왕인 자신에게는 통 할 공격이 아니었다.
그렇게 마왕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약해 빠진 삵 여왕에 맥이 풀 린다는 듯이 비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마왕도 삵 여왕의 힘에 대 해서 알지 못했다.
꿈틀! 꿈틀!
재생력이라면 마계의 그 어떤 생명 체보다 강력했다.
어느덧 잘려진 칡넝쿨 팔이 회복된 삵 여왕이었다.
-죽어라!-
마왕을 향해 다시금 칡넝쿨 팔들이 뻗어나갔다.
“ 소용없다.”
서걱!
서걱!
서걱!
마왕의 몸에서 눈에도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르면서도 강력한 공격이 칡 넝쿨들을 잘라버렸다.
-네 놈의 공격도 나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잘려나간 칡넝쿨에서 다시 칡넝쿨 들이 솟아나 원상복구가 되었다.
뿌리에서 마계의 마기를 흡수하는 한 칡넝쿨은 무한히 재생을 할 수 있었다.
“그래. 소용이 있는지 없는지 한 번 덤벼 보거라.”
여전히 마왕은 팔짱을 낀 채였다. 마왕의 주변으로 바람의 칼날들이 휘몰아치며 칡넝쿨들을 사정없이 잘 라내어 버리기 시작했다.
-소용없다!-
마왕의 힘에 잘려나간 칡넝쿨들이 마치 눈처럼 마왕성 주변 사방으로 흩날렸다.
마치 푸른 눈이 내리는 것 같았다.
“아!”
“엄청나지 말입니다.”
레놀과 몬스터들은 자신들이 어찌 할 수 없는 수준의 전투에 할 말을 잃고서는 멍하니 구경만을 할 뿐이 었다.
‘마왕이 이 정도였나? 제길! 저런 장인어른을 어떻게 이기라고.’
타이도 강하다고는 하지만 눈앞에 서 거대한 식물 괴물과 싸우는 마왕 만큼은 아니었다.
눈이 내린 듯이 푸른 칡순가루들이 바닥에 깔렸다.
움찔! 움찔!
몬스터들의 몸이 움찔움찔 떨리기 시작했다.
“왜 그러는 거냐?”
“크륵! 모…모르겠지 말입니다.
모…몸이.”
“몸이?”
레놀은 움찔거리며 점차 휘어지는 몬스터들의 몸을 보며 아차 했다.
“장인어른! 아니 마왕님! 아니 마 왕! 에이! 위험합니다!”
레놀은 장인어른 아니 마왕이 함정 에 빠졌다고 생각을 했다.
레놀의 몸도 조금씩 움찔거리고 있 었다.
몸의 푸르스름한 삵 여왕은 마왕이 자신의 몸 대부분을 잘라내 버리자 다시 회복을 하며 의미심장한 미소 를 지어 보였다.
“왜 웃는 거지? 네 놈이 아무리 발악을 해도 나를 이길 수 없다.”
마왕은 제법이기는 하지만 공격력 만큼은 그다지 대단치 않은 삵 여왕 이 자신을 바라보며 비웃자 마지막 일격을 준비하기 전에 이유나 들어 보기로 했다.
-네 놈은 그 보다 강하구나. 하지 만 너는 그와 달리 나를 모르는 구 나._
“ 그?”
마왕이 의아해 할 때 사방에 퍼져 있던 푸른 칡넝쿨 순가루가 갑자기 마왕의 몸 주변으로 휘감겨졌다. 엄청난 양의 칡넝쿨 가루가 마왕의 몸을 감쌌다.
그리고서는 엄청난 호르몬을 마왕 의 몸에 뿜어대었다.
생명체라면 칡넝쿨의 엄청난 호르 몬 공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적의 저항을 상실시키는 칡넝쿨의 가장 강력한 공격이었다.
-어리석구나! 호호호호호!-
푸른 칡순가루에 파묻힌 마왕의 몸 주위로 삵 여왕은 칡순보다 질기고 단단한 갈색의 칡넝쿨들을 휘어 감 았다.
그리고서는 더욱 더 강렬한 고농축 의 호르몬을 마왕에게로 주입했다.
몬스터라면 단번에 허리가 반으로 접혀 버릴 만큼 강렬한 양이었다.
“장인어른!”
레놀은 위기에 빠진 마왕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레…레놀 님! 저기 뿌리 부분을 잘라야 하지 말입니다.”
“뭐?”
“삵 수확할 때 삵 뿌리 쪽을 잘라 야 합니다. 푸른 부분은 잘라봐야 아무런 소용도 없지 말입니다!”
그 동안 몬스터들도 칡넝쿨 수확을 하면서 점차 경험을 쌓아갔다.
6병단의 노하우가 마왕군에게 전달 이 된 것이다.
레놀은 몬스터 병사의 말에 거대한 삵 여왕의 아래쪽을 바라보았다.
거대한 고목처럼 땅에 닿아 있는 갈색의 부분은 줄기 쪽과는 달리 움 직이지 않았다.
“삵 줄기를 자르고 뿌리를 지옥불 로 구워 버리면 더 이상은 자라지 않지 말입니다!”
“지옥불을 가지고 와라!” 레놀은 경험많은 몬스터의 조언에 자신의 무기를 움켜쥐고서 그대로 성벽 아래로 뛰어내렸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온 힘을 모아 삵 여왕의 칡기둥을 향해 자신의 검을 후려쳤다.
퍼억!
삵 여왕은 휘청거리는 충격에 자신 의 발아래를 바라보았다.
자그마한 인간이 자신의 일을 방해 하고 있었다.
-방해하지 마라! 어리석은 것!-
“웃기지 마라! 나는 레놀이다!” 용사의 첫 번째 동료 레놀은 자신 의 한계의 벽을 향해 세차게 부딪쳤 다.
그런 레놀의 절박함과 발악이 통한 것인지 레놀의 한계의 벽에 작은 구 멍을 만들었다.
그 구멍은 아직 작았지만 레놀에게 엄청난 힘을 주기에 충분했다.
서걱!
단번에 잘려버린 칡넝쿨의 줄기에 삵 여왕의 몸이 기울어지기 시작했 다.
-말도 안 돼.-쿵!
거대한 몸이 그대로 넘어가 버렸 다.
마왕을 감싸고 있던 칡넝쿨들도 풀 려버린 뒤였다.
“하아! 하아! 하아!”
레놀은 모든 힘을 다 써버리고 거 친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꿈틀! 꿈틀!
뿌리는 살아있었기에 다시금 뿌리 에서 새순들이 꿈틀거리며 나오려고 했다.
“이런! 지옥불!”
레놀의 외침에 마왕성의 성벽에서 지옥불 횃불을 들고 뛰어온 마왕군 몬스터들은 칡의 뿌리에 지옥불을 대어서 태워버리기 시작했다.
뿌리가 타들어 가자 칡도 별 수 없었다.
그렇게 칡넝쿨들을 완전히 제압하 고 나자 레놀은 그제야 마왕이 떠올 랐는지 황급히 마왕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푸른 칡순에 파묻혀 있는 마왕이었 다.
“마…마왕… 님,”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고농축으 로 오염된 호르몬에 레놀의 몸이 움 찔거 렸다.
도저히 버틸 수 없을 것 같은 상 황에 절망에 빠질 때 푸른 칡넝쿨 순들이 무너져 내리더니 마왕의 모 습이 드러났다.
마왕은 여전히 팔짱을 끼고 있는 채였다.
“아! 마왕님!”
“쓰러트린 것인가? 제법이군. 사 위.”
아직 마왕으로부터 완전히 인정을 받지 못했던 레놀이었다.
마음으로는 인정을 했지만 입 밖으 로 인정을 하지 못하고 있던 마왕은 레놀이 삵 여왕을 쓰러트리자 레놀 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물론 여전히 레놀이 자신의 배때기 를 가를 용사의 첫 번째 동료라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그 비밀이 언제까지 지켜질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마왕은 레놀의 떨리는 어깨를 손으로 두드려 주고, 놀란 눈을 하고 있는 자신의 딸을 향해 미소를 지어 준 뒤에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삵 여왕의 공격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마왕의 강 함에 다들 경악을 해야만 했다.
“수고하셨습니다. 마왕님.”
“조금 피곤하군. 내 방에 아무도 들이지 말게나.”
“알겠습니다.”
마왕의 위엄을 지켜 본 마왕군 참 모 벤나드는 마왕의 지시에 존경이 가득한 눈빛으로 고개를 숙이고 마 왕의 방문을 굳게 닫았다.
마왕은 홀로 남은 방에 천천히 자 신의 의자로 다가가 앉았다.
“후우!” 마왕의 입에서 한숨이 토해져 나왔 다.
“방심했군.”
약점을 알았다면 더 쉽게 잡았을 터였지만 적의 약점을 몰랐기에 꽤 나 고전을 한 마왕이었다.
공격력은 그다지 강한 편도 아니었 고 속도도 그다지 빠르지 않았다.
뿌리 쪽이 약점인 줄 알았다면 그 리 대단한 적은 아니었다.
그렇게 마왕은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된다면 방심 따위는 하지 않겠다고 생각을 하며….
“아앙!”
마왕의 몸이 활처럼 휘어졌다.
또 다시 패배라는 쓴 맛을 경험한 삵 여왕은 칡순으로 된 자신의 손을 으깨지도록 움켜쥐었다.
뚝! 뚝!
찱즙이 바닥에 떨어져 내렸다.
수많은 삵 병사들과 함께 거대한 군집이 소멸되어 버렸다.
물론 본체는 아무런 타격도 없었으 니 큰 피해는 아니었다.
아직 숨겨져 있는 군집도 있었고 본체는 최후의 싸움을 위해 힘을 기 르고 있는 중이었다.
“악마의 주둔지에서도 패배했군.”
베켄이 없어서 이길 수 있을 것이 라 생각했던 6병단 주둔지에서도 패 배를 했음을 알게 된 삵 여왕은 자 신이 너무 조급했음을 깨달으며 쓰 디쓴 미소를 지었다.
상당한 전력을 잃어버린 삵 여왕이 었다.
복수의 길은 무척이나 멀고도 멀었 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