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18
217.
“레놀 님?”
“라이나. 몸은 괜찮아?”
산달이 얼마 남지 않은 라이나 공 주를 공존계의 배신자가 된 레놀이 걱정스러운 듯이 바라보았다.
용사 타이와 드워프 왕국에서 만나 기로 했지만 결국 가지 않은 레놀이 었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 공존계로 연락 을 넣으면서 한 다리를 걸치긴 했지 만 자신의 아이가 태어난다면 그 때 는 완전히 마계로 전향을 해야 할지 도 모른다.
‘미안하다. 타이. 나 아빠 된다.’
용사의 동료였지만 지금은 마왕군 준장이자 마왕의 사위인 마왕성 수 비군 사령관 레놀이었다.
“라이나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어! 음!”
라이나 공주는 먹고 싶은 것이 없 느냐는 레놀의 말에 입을 열었다.
“단 거.”
“단 거‘?”
“예. 단 거.”
단 걸 찾는 라이나 공주에 레놀은 당황을 했다.
마계에서 단 걸 찾기란 마왕 배때 기에 칼빵 놓는 것과 비슷할 만큼 힘들었다.
‘공존계 갔다 와야 하려나?’
공존계에도 단 거라면 벌꿀이나 달 지 달만한 것은 찾기 힘들었다.
그래도 사랑하는 아내가 원하는 것 이라면 뭐든 구해줘야 하는 것이 남 편의 숙명이었다.
“그래. 내가 구해다 줄게.”
“정말이에요? 레놀 님?”
라이나 공주는 생각지도 못한 레놀 의 대답에 감동을 했다.
딴 몬스터들에게는 무뚝뚝하면서도 자기 여자에게는 따뜻한 상남자 레 놀의 매력에 다시금 푹 빠졌다.
아직 용사의 동료로서의 자각이 남 아있었기에 몬스터나 마족들을 바라 보는 레놀의 눈에서는 차가운 왕국 남자의 눈빛이 남아 있었다.
그렇게 라이나 공주의 방에 나온 레놀은 때마침 라이나 공주를 보러 온 마왕과 마주 할 수 있었다.
“사위.”
“아! 마왕님!”
마왕은 자신에게 긴장을 하는 레놀 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주며 말 을 했다.
“우리 사이에 딱딱하게 뭘 그러는 가? 아버님이라고 부르게나.”
“아! 예! 아버님. 라이나 보러 오 신 것입니까?”
“허허! 그래. 손주도 보는 겸해서 말이야. 그런데 어딜 가는가?”
마왕은 어딜 급하게 나가는 레놀에 게 물었다.
산달이 얼마 남지 않은 라이나였으 니 라이나 옆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 마왕이었다.
“아! 그게. 라이나가 단 것이 먹고 싶다고 해서 공존계에 가서 벌꿀이 라도 가져 올까 생각 중이었습니 다.”
“라이나가? 하긴 아이 임신하고 있 을 때 먹고 싶은 거 못 먹으면 그 것만큼 서러운 법도 없지. 내가 젊 었을 때 아내가 라이나 임신하고 있 을 때 공존계 몰래 가서 고생을 하 기도 했지.” 마왕은 과거 마왕이 아니었을 때 몰래 공존계 갔던 일을 떠올리며 고 개를 끄덕였다.
“던전 통해서 공존계로 넘어갔다 오면 금방 다녀올 것이네.”
“아! 던전을 통해서 말입니까?”
“그래. 자네는 마족이 아니라 인간 이어서 별 다른 영향도 없을 테고 말이야.”
마왕의 말에 레놀은 언제 공존계까 지 갔다 오나 하는 걱정을 했다가 마왕의 말에 고민이 해결되었다.
던전을 통해 갔다 오면 하루만에도 다녀올 수 있다.
“그럼 공존계에 다녀오겠습니다.”
“하하하! 그러게나. 그…그런데 말 일세.”
“예‘? 뭐 부탁 하실 것이라도 있으 십니까?”
레놀은 마왕이 뭔가 자신에게 부탁 을 하려는 것이 있다는 생각에 의아 해 했다.
“아니 뭐 부탁을 할 것은 아니고. 혹시 타이 군은 안 돌아오는 건가?”
“타…타이요?”
레놀은 마왕의 입에서 타이의 이름 이 나오자 몸이 굳어졌다.
마왕과 타이가 만나는 순간은 마계 와 공존계의 최후의 전쟁 막바지일 때였다.
타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용사인 타이였으니 레놀 입장에서는 결코 마왕과 타이가 만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 다.
‘사랑이냐? 우정이냐? 장인어른이 냐? 용사이냐?’
레놀은 공존계 역사상 자신과 같은 깊은 고민을 빠진 용사 동료는 없었 을 것이라 확신을 했다.
“타이 군하고 연락되면 언제 한 번 더 놀러 오라고 하게나. 타이 군이 좋아할 법한 역사서를 찾아서 말이 야. 큼!”
마왕은 타이를 위해 도서관을 뒤지 다가 찾은 역사서를 핑계로 놀러오 라고 타이의 친구인 레놀에게 말을 하는 것이다.
“아…알겠습니다. 장인어른. 제가 타이 만나면 그렇게 전해 드리겠습 니다.”
“허허! 뭐 꼭 그런 건 아니고. 아 무튼 생각 있냐고 물어나 보게나.”
마왕은 자신의 마음을 사위에게 들 킬까 내색을 하지 않으면서 말을 하 고 라이나 공주가 있는 방으로 들어 갔다.
그런 마왕의 등을 빤히 바라보던 레놀은 한숨을 내쉬고 던전으로 갈 수 있는 게이트가 있는 곳으로 걸음 을 옮겼다.
“야! 오늘 암구호 뭐냐?”
베켄의 물음에 후임이 대답을 했 다.
“아들딸 구별 말고!”
“ 뭐?”
“아들딸 구별 말고! 건강히만 낳아 라! 이지 말입니다.” 베켄은 이제는 그러려니 하기로 했 다.
“조만간 마왕 손주 이름 알게 되겠 네. 손주가 두 다리로 서는 날도 알 것 같고 아들인지 딸인지도 알 게 될 것 같고. 참! 마왕 가정사를 암 구호로 들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베켄은 암구호를 듣고서 자신의 갑 옷을 챙겨 입기 시작했다.
“베켄 병장님. 근무 나가십니까?”
“어! 나 근무 간다.”
베켄이 암구호를 물어 본 것은 던 전 경계 근무 때문이었다.
“보스룸 가시는 거지 말입니다.”
“그래. 아우!”
베켄은 몬스터 병사 경계 근무보다 근무 시간이 긴 간부 근무에 인상이 찡그려졌다.
하루도 넘게 근무를 서야 했기에 무척이나 지루했다.
베켄은 근무에 투입되기 전에 지휘 통제실로 향했다.
“멸망! 병장 베켄! 보스룸 근무를 명 받았습니다.”
“어! 베켄 병장 왔냐?”
“그렇지 말입니다. 중대장님.”
때마침 지휘통제실에는 베네트 중 대장이 있었다.
“잘 되었네. 베켄 병장.”
베켄은 반가워하는 베네트 중대장 을 보고 귀찮은 일을 자신에게 시킬 것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눈치챘다.
그리고 베켄은 베네트 중대장의 옆 에 있는 간부 하나를 볼 수 있었다.
“고르 소대장!”
“예! 중대장님!”
고르 소위가 베네트 중대장의 말에 자세를 바로 했다.
“고르 소위가 아직 보스 경계 근무 를 한 번도 서 본 적이 없어서 말 이야. 베켄 병장이 이번에 같이 근 무 서면서 근무 하는 법 좀 알려 줘.”
“제가 말입니까?”
“그래. 그럼 내가 할까?”
베네트 중대장의 말에 베켄은 꾸욱 참으며 대답을 했다.
“제가 하겠지 말입니다.”
“그래. 그럼 고르 소위하고 같이 가.”
졸지에 고르 소위와 함께 던전 보 스 근무를 가게 된 베켄이었다.
‘신입 쏘가리와 경계 근무라니!’
말년이라는 것이 없는 마계의 군대 였지만 말년이나 다를 바 없는 유일 의 병장인 베켄은 아직 전투모에 각 도 안 잡힌 쏘가리와 근무라는 것에 암담해졌다.
그래도 못 한다고 할 수도 없는 일이었기에 베켄은 고르 소위를 빤 히 바라보고서는 입을 열었다.
“가시죠. 소대장님.”
“그래요. 베켄 병장.”
한 때 서로를 죽일 듯이 싸웠던 베켄과 고르는 함께 던전 근무를 서 기 위해 출발을 했다.
근무지에 도착을 하자 베켄은 전임 보스 근무자인 마족 간부를 볼 수 있었다.
“멸망! 병장 베켄 외 1명 보스룸 근무를 명 받았습니다.”
“응? 아! 자네가 베켄 병장인가?”
베켄 병장을 본 마족 간부는 신기 한 듯이 베켄을 바라보았다.
처음 본 베켄이었지만 베켄의 이름 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 보았 다.
“그런데 저 난쟁이는 뭔가?” “아! 예! 고르 소대장님이십니다. 신입 간부셔서 보스룸 근무 서는 방 법을 알려드리기 위해 함께 근무 투 입 되었습니다.”
“아! 그런가?”
“멸망! 소위 고르!”
중위 계급장의 마족 간부는 소위 계급의 고르를 보고서 고개를 끄덕 였다.
고르가 베켄보다 계급은 높았지만 전임 근무 간부는 신입보다 베켄을 훨씬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당장 베켄의 몸에서 뿜어지는 기운 만 해도 자신이 이길 수 있을 것이 라는 보장도 못했다.
물론 고르도 전임 근무 간부인 중 위 정도는 가볍게 뚝배기를 쪼개 버 릴 수 있었다.
“아무튼 수고하게나.”
“예! 수고하십시오! 멸망!”
“멸망!”
전임 근무자가 게이트를 통해 마계 로 넘어가 버리고 나자 베켄과 고르 만이 남았다.
서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기에 미묘한 침묵이 가득했다.
그래도 하루가 넘도록 함께 해야 하는데 입 다물고만 있을 수는 없었 기에 베켄의 입이 먼저 열렸다.
“암구호 알고 계시지 말입니다.”
“아! 어! 그래. 베켄 병장. 아들딸 구별 말고 건강하게만 낳으라는 거 였지?”
“그렇지 말입니다.”
베켄은 다른 간부들과는 달리 그래 도 암구호는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 어서 최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 다.
“별로 어려운 근무는 아니지 말입 니다. 저기 의자에 앉아있다가 병사 근무자들 오면 근무 신고 받아주면 되지 말입니다. 뭐 그런 경우는 많 지 않지만 인간 놈들이 오면 뚝배기 깨버리면 되지 말입니다.”
던전에 침범해 오는 인간들을 막는 것이 던전 근무자들의 가장 중요한 일과였다.
그렇게 베켄은 고르에게 근무하는 법과 근무 시에 주의할 점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하지만 경계 근무가 그리 복잡한 것도 아니었기에 설명은 길지 못했 다.
이내 다시 무거운 침묵이 베켄과 고르의 근무지에 내려앉았다.
‘아! 불편하네.’
너무나도 불편한 베켄이었다.
후임이었으면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해 보라고 갈구겠지만 상대는 간부 였다.
그렇게 서로 뭘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을 때 고르의 입이 열렸다.
“베켄 병장.”
“병장! 베켄!”
“아니! 편하게 말하게. 베켄 병장.”
“아닙니다. 그래도 간부님이신데 요.”
베켄의 빈틈 하나 보이지 않는 태 도에 고르는 말을 꺼내기가 무척이 나 힘들었다.
더욱이 왠지 모르게 베켄이 어려운 고르였다.
하지만 베켄이 어지간한 마족 간부 들보다 발이 넓다는 것을 알고 있던 고르는 자신이 찾고자 하는 것을 혹 시라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 각이 들었다.
“궁금한 것이 있는데 말이야. 베켄 병장.”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물으시지 말입니다.”
“개인적인 질문인데 괜찮은가?” 베켄은 개인적인 질문이라는 말에 설마 하는 생각을 했다.
‘설마 좋아하는 이상형 물어보는 건 아니겠지?’
고르가 여자라는 건 이미 알고 있 는 베켄이었다.
마계와 지구가 같지는 않았지만 군 대라는 생리는 사실 뻔했다.
신입 소대장이 그것도 여성이 남자 들이 바글거리는 곳에서 버티는 건 사실 쉽지 않았다.
상관들도 다정하다기보다는 무섭게 만 다그쳐서 신입 간부들은 주변 눈 치를 많이 보며 의기소침해 있기 마 련이었다.
그래서인지 의외로 병사와 정분이 나는 신입 여간부들이 있기도 했다.
적어도 병사들은 갈구지는 않았고 때로는 걱정을 해주는 착한 병사도 있다.
힘들고 외로울 때 옆에서 잘 해주 는 이만큼 마음의 위안이 되는 이는 없었다.
“아! 예. 뭐 하십시오. 참고로 저는 늘씬늘씬한 서큐버스 같은 여자가 좋지 말입니다.”
선수를 치는 베켄을 고르는 뭔 소 리냐며 빤히 바라보았다.
철벽을 치는 베켄이었다.
그렇게 고르는 혹시나 베켄이 자신 이 찾고 있는 데이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를 물으려고 했다.
하지만 바로 그 때 보스룸의 게이 트가 열렸다.
“아! 교대 근무자인가 봅니다.”
베켄은 몬스터 병사 근무자라는 생 각을 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