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17
216.
퀸삵은 분명 마계를 지배할 잠재력 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경험 부족은 그런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했다.
베켄의 눈에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마왕군이었지만 수천 년이 넘는 시 간 동안 공존계와 끊임없이 전쟁을 벌여 왔다.
특히나 고위 마족들은 공존계와의 전쟁에 몇번이나 참여한 만큼 전쟁 경험이 풍부했다.
더욱이 수시로 일어나는 마계 내의 반란을 제압해 왔던 마왕군에게 오 합지졸에 불과한 삵 병사들은 손쉬 운 상대에 불과했다.
“신경삵이 약점이다! 뒤통수에 달 려 있는 신경삵을 잘라버려라!”
신경삵은 삵 병사들의 유일한 약점 이었다.
“크어어! 알이 통통하구만!”
“오늘도 포식하겠네!”
신경삵은 식물과 동물의 특성을 동 시에 가지고 있었다.
푹 고아서 먹으면 꿀맛이었다.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만성 소화불 량에 시달리고 있는 몬스터들에게는 좋은 보양식이었다.
물론 삵 병사들은 일반 몬스터 병 사들보다 강했다.
칡즙의 효능으로 일반 몬스터 병사 들은 쉽사리 상대를 하기가 힘들었 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오염된 고르곤과 같은 보스급이 아 니라면 결국에는 병사급 경험치에 불과했다.
오베오 평원에서 회군을 한 300만 의 몬스터 대군들이 삵 병사들을 토 벌하기 시작하자 삵은 점차 밀리기 시작했다.
-안 된다! 안 돼! 이렇게 무너질 수 없다! 복수를! 복수를 하지도 못 했다!“
마왕도 강력했지만 마장군들과 병 단장급 마족들은 공존계도 아니고 마계였기에 힘에 아무런 제약도 없 었다.
결국 삵 병사들은 토벌되어 버렸고 삵 여왕은 자신이 숨어 있던 장소마 저 마왕군에 발각될 위험에 처했다. 이대로면 삵 여왕도 찱즙으로 짜내 어질 위험에 처한다.
-무엇 때문이지? 분명 우리가 약 하지는 않다. 그런데 어째서 우리가 밀리는 것이냐?-
삵 여왕은 자신이 패배를 한 이유 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
고민을 하고 또 고민을 한 결과 삵 여왕은 깨달았다.
-나 혼자 통솔하려 했기 때문인 가‘?_
삵 여왕은 마왕군을 유심히 관찰했 다.
그 결과 마왕군은 수많은 지휘관들 에 의해 동시 다발적인 움직임을 보 여주고 있었다.
물론 머리는 있었다.
헬로스라 불리는 마족의 명령에 따 라 강력한 힘을 가진 마족들이 자신 들의 군대를 이끌고 찱을 공격해 오 고 있었다.
강력한 마왕과 가장 위협적이라 느 낀 베켄은 움직이지도 않은 채였다.
거기에 더해 자신을 방해한 인간도 여전히 마왕성에서 버티고 있었다.
그런 마왕군에 비해 삵 여왕은 수 많은 삵 병사들을 혼자 관리해야 했 다.
-병사가 너무 많아서 그런가 머리 가 터져 버릴 뻔 했다.-
삵 병사의 숫자가 일정 수를 넘어 가기 시작하자 삵 여왕은 자신의 능 력으로도 통제가 불가능해진다는 것 을 알게 되었다.
-병사들을 통솔할 부하들이 필요 하구나.-
거대한 군집을 통제할 부하가 필요 함을 깨달은 삵 여왕이었다.
하지만 고르곤과 같은 존재를 만들 어서 병사들을 통제하는 방식에는 거부감이 드는 삵 여왕이었다. 그건 고르곤이 자신에게 마지막까 지 굴복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고르곤을 지배한 것은 사실이었지 만 목적을 이루면 고르곤에게 협력 을 해주기로 한 협력 관계였다.
만일 고르곤이 데이샤 공주를 먼저 발견했다면 삵 여왕의 통제가 제대 로 먹히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판 단이었다.
그렇기에 고르곤과 같은 고위 삵 병사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삵 병사 들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삵 여왕은 자신의 몸을 빤히 바라 보았다.
식물인 칡과는 점차 이질적인 형태 로 변화하고 있었다.
마족이나 몬스터 같은 형태로 변하 고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마족이나 몬스터 가 아닌 베켄과 같은 인간 형태였 다.
삵 여왕은 부정했지만 아버지의 모 습과 닮아가고 있는 것이다.
베켄이 공존계에서 칡을 캘 때 아 직 용사로서의 힘이 제대로 발휘되 기 전의 연약한 신체를 가지고 있느 라 상처가 나서 칡의 몸에 베켄의 피가 섞여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고사리 또한 베켄의 피와 섞였고 용사의 기운이 미약하게나마 섞여 들어갔다.
그것이 아니었다면 칡이나 고사리 가 그렇게 마계에서 미쳐 날뛸 수는 없었다.
하여튼 칡의 넘쳐나는 에스트로겐 으로 인해 삵은 여성체가 되었고 지 금에 이르고 있었다.
삵 여왕은 자신의 몸을 유심히 바 라보다가 자신의 몸에 박힌 붉은 보 석에 시선이 멈추었다.
-다른 삵들이 나와 다른 건.-
골렘의 핵이었다.
골렘의 핵으로 삵 여왕의 의지가 생겨나고 붙들렸다.
-데이저 공주라고 했던가?-
데이저 공주와 만났던 것이 떠오른 삵 여왕은 자신과 비슷한 기운을 느 꼈다.
신체는 자신과 달랐지만 의지를 가 지고 움직이던 골렘에게서 자신과 비슷한 기운을 느낀 삵 여왕은 잘 하면 자신과 비슷한 존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생 각을 했다.
-찾아라. 나의 아이들아.-
삵 여왕의 의지에 마계 곳곳에 퍼 져 있던 칡넝쿨들이 꿈틀거렸다.
그렇게 데이저 공주를 찾았지만 현 재 데이저 공주는 타이와 함께 공존 계에서 언데드들과 드잡이질을 하고 있는 중이었기에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삵 여왕의 몸에도 의지의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칡즙에 섞인 의지의 한국인의 피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으로 마 침내 해결책을 찾았다.
– 찾았다.-아주 멀리 있었지만 데이저 공주와 같은 존재를 찾아내었다.
칡넝쿨들은 골렘을 찾아내었고 질 기디 질긴 칡넝쿨로 사로잡았다.
데이저 공주 때야 자신과 비슷한 느낌으로 호의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삵 여왕의 목표가 있었기에 호의 따 위는 없었다.
이번 골렘도 데이저 공주처럼 신경 삵을 박을 수 없었다.
삵 여왕은 고민을 하다가 골렘의 몸이 아닌 골렘의 핵에서 자신과 유 사한 기운이 느껴진다는 것을 발견 하고 골렘의 몸을 부셨다. 골렘은 저항했지만 칡넝쿨의 강력 한 힘은 일반 골렘의 힘으로는 역부 족이었다.
그렇게 골렘의 몸을 전부 부수고 골렘의 핵을 빼낸 삵 여왕은 자신의 몸에 박혀 있는 골렘의 핵과 같은 것임을 깨달았다.
-이것으로 삵 병사들을 통제할 수 있다면 복수를 이룰 수 있을지도 모 르겠군.-
물론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을 느낀 삵 여왕은 보다 많은 골렘 의 핵을 손에 넣기 위해 골렘을 발 견한 곳으로 칡넝쿨을 뻗어내기 시 작했다.
바로 버려진 땅으로 칡넝쿨들이 뻗 어나가는 것이다.
삵 여왕은 골렘의 핵이 두려워하는 것을 느꼈다.
신체는 파괴되었지만 골렘의 핵의 정신까지 파괴된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두려워하는 골렘의 핵에 삵 여왕은 속삭였다.
-두려워 마라. 우리 군집과 한 몸 이 되어 완전체가 되는 것이다.-
삵 여왕은 두려워하는 골렘의 핵에 게 완전체가 되자며 속삭이고서는 골렘의 핵에 삵의 뿌리를 박아 넣었 다.
완전체가 된다면 삵 여왕의 복수에 한걸음 성큼 다가갈 것이라 여겼다.
베켄의 피를 가지고 있기에 베켄의 운명처럼 과연 생각대로 될지는 알 수 없었다.
헬조선인들은 고작 그 정도 역경 따위에 칭얼거리지 않는 법이다.
깡! 깡! 깡!
데이샤 공주가 뭔가를 또 두들기고 있을 때 그 광경을 지켜보는 젤더 공주의 눈동자는 흔들리고 있었다.
‘저거 이제 안 휘어질 것 같은데.’
이제 그만 하라고 하고 싶었지만 베켄궁의 소유자는 데이샤 공주였 다.
젤더 공주가 뭐라고 할 수 없었다.
나름 상체를 조지고 있었지만 아무 리 봐도 활시위를 못 당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젤더 공주였다.
‘빨리 베켄 대공에게 저거 달라고 해야겠는데.’
베켄 앞에서 나름 미모를 뽐내며 유혹을 했지만 베켄은 자신을 오크 가 놀 보는 듯이 바라만 볼 뿐이었 다.
젤더 공주도 자신이 예쁘다는 건 알고 있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여성으로 지내 고 있었지만 젤더 공주는 남자였다.
자신이 남자라는 것도 알고 있었기 에 여자같이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서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어쩔 수 없는 걸. 엘프 왕국은 여 자만이 여왕이 될 수 있으니까.’
젤더 공주는 차라리 자신이 여자였 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지 만 있는 걸 없앨 수는 없는 노릇이 었다.
예쁘고 여리여리한 외모의 뒤에는 흉배근 꿈틀거리는 흉악한 남자였 다.
무력이 그 어떤 엘프 못지않게 강 한 젤더 공주였지만 베켄 대공을 무 력으로 굴복시키는 것에는 자신이 없었다.
힘으로 베켄을 굴복시킬 수 없었으 니 결국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젤더 공주의 또 다른 힘인 미모로 유혹하 려는 것이었다.
문제는 그 미모가 별 효과가 없었 으니 젤더 공주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었다.
“젤더 공주님.”
“예? 아! 안녕하세요. 중대장님.”
젤더 공주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 는 마족에게 깜짝 놀라며 급히 인사 를 했다.
전장에서 만났으면 서로 뚝배기를 야무지게 깼겠지만 지금 이곳은 젤 더 공주에게 불리한 장소였기에 최 대한 친절하게 눈치를 봐야했다.
“아! 하하하! 나…날씨 좋지요?”
“예?”
날씨가 좋다고 물어오는 베네트 중 대장의 말에 젤더 공주는 우중충한 마계의 하늘을 바라보았다.
‘마족들은 이런 날씨를 좋다고 하 나 보네.’
지금은 젤더 공주가 아쉬웠으니 적 당히 맞춰 줘야 할 때였다.
“예. 날씨가 좋네요. 중대장님.”
젤더 공주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중 대장은….
‘ 기쁘다.’
자고로 여자에 빠지면 나라도 팔아 먹는다고 했다.
물론 여자는 아니었지만 베네트 중 대장은 젤더 공주가 원한다면 6병단 병력 배치도 정도는 서슴없이 줘 버 릴 수 있을 정도로 푹 빠져들고 있 었다.
그렇게 우물쭈물해 하는 베네트 중 대장을 보고 젤더 공주는 눈치를 챘 다.
‘오호라! 나한테 빠졌구나.’
마왕군 간부였으니 자신의 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젤더 공주였다.
자신의 무기가 무엇인지 그 누구보 다 더 잘 아는 젤더 공주였다.
“호호호호! 중대장님께서 이렇게 재미있으신 분인지 몰랐어요.” “하하하하! 제가 많이 재미있기는
“어디 죽창 없나?”
그래도 배가 아픈 건 어쩔 수 없 었다.
마왕군 병사이고 군대 2회차인 베 켄은 솔로 부대원이기도 했다.
이계의 커플들도 솔로부대원에게는 적이었다.
하지만 중대장의 나이를 떠올린 베 켄은 죽창보다는 축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중대장님도 결혼해야지.”
베켄은 둘이 아름다운 사랑을 하기 를 빌어주며 가던 길 계속 가기로 했다.
그러다가 베켄은 아로네가 야외 헬 스장에서 하체를 조지고 있는 모습 을 발견했다.
“아로네!”
“상병 아로네! 왜 그러십니까?”
하체를 조지고 있던 아로네는 베켄 이 다가오자 화들짝 놀랐다.
베켄에게 편지를 받아서 의식하지 않던 베켄에게 의식이 되고 있었다.
물론 베켄은 아무 생각 없었다.
“어! 답장 언제 쓸 거야?”
“예? 다…답장이요?” 베켄은 최근 들어 편지를 쓰지 않 는 아로네에게 편지 언제 쓸 거냐고 물었다.
귀찮기는 하지만 후임을 위해 아로 네 아버지인 알로벤 국왕에게 다시 답장을 가져다 줄 생각이었다.
몬스터 병사들이 공존계에 나가면 탈영이지만 베켄 자신이 나가는 건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답장을 언제 써 줄 것이냐 는 베켄의 물음에 당황을 하는 아로 네였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