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37
236.
용사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용사님! 저 자는 저희에게 맡기시 고 악의 근원을 물리치십시오!”
“그렇습니다! 저희가 시간을 벌겠 습니다!”
용사의 동료들이 용사가 최후의 일 전까지 힘을 보존하게 하기 위해 나 섰다.
“우리는 용사 타이 님의 동료다!” 숭고한 희생정신은 용사가 최후까 지 버티게 해주는 원천이다.
“용사님의 길을 열어라!”
언데드의 왕이 있는 곳.
그 앞을 가로막고 있는 수문장을 향해 용사의 동료들은 강인한 의지 를 가슴에 품고 달려들었다.
용사는 지 쳐 있다.
더 이상 지친다면 최후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비록 마왕성은 아니었지만 베나르 의 중심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용사 였다.
그 동안 용사의 동료들의 활약이 너무 없었다.
‘저 돌댕이 때문에 비중이 너무 없 었어!’
용사의 모험담을 기록할 기록관과 삽화가도 따라 왔는데 용사의 동료 씩이나 된 자신들이 활약을 할 기회 가 전혀 없어 조급해진 용사 타이의 정식 동료들이었다.
레놀이야 용사 타이의 대모험의 1 장 3회 쯤부터 등장을 하지만 자신 들은 이미 한 3장 쯤에야 겨우 시 작했기에 자칫 용사의 모험기에 이 름조차 등장도 못해 볼 상황이었다. 그래서 용사의 동료들은 기록관과 삽화가에게 강렬한 영감을 심어주기 위해 데스 노블 페리스 백작에게 돌 진을 한 것이다.
하지만 용사의 동료들은 한 가지 잊고 있는 것이 있었다.
그들은 용사 타이로부터 성장 잠재 를 조금도 자극받지 못했다는 것이 다.
물론 용사의 동료들이 약한 건 아 니었다.
어지간한 기사급보다 강하기는 했 다.
용사의 동료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수련도 했고 용사 파티의 뜨거운 우 정과 사랑을 위해 단체 합숙도 했 다.
더욱이 그들은 용사의 파티의 구성 원들이 었다.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용사들의 모 험담을 보며 성장을 했던 그들이었 다.
언젠가 자신들도 용사님의 동료가 되어 사악한 마왕으로부터 공존계를 구하겠다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룬 그들 은 분명 승리자였다.
사악한 마왕의 수하인 언데드 왕을 쓰러트리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리 고 마왕과의 최종 결전에서 활약을 해 수많은 용사의 동료들처럼 공존 계의 존재들에게 후세까지 감동과 존경을 받아야만 했다.
그렇게 의욕 넘치게 데스 노블 페 리스 백작에게로 돌진을 하는 용사 동료들이었지만 역시나…… 경험치 가 문제였다.
“일어나라! 나의 병사들아!”
페리스 백작은 에드워드 국왕으로 부터 부여 받은 어둠의 왕국의 권능 으로 방금 전멸시켜 버린 구(舊) 용 사의 동료들을 죽은 자들인 언데드 로 부활시켰다.
“전투신조차 사치라는 거냐. 후우! 타이.”
“그…그래. 레놀! 데이저 공주님!”
“예! 준비 됐습니다!”
이제는 적이 되어 버린 용사 동료 들은 사실 용사 타이의 파티의 에이 스가 아니었다.
타이와 레놀 그리고 데이저 공주는 언데드들을 향해 전투 준비에 들어 갔다.
“훗! 레놀 이렇게 있으니까 라이나 공주와 함께 있을 때가 생각나네.”
“어? 그러게 말이야. 셋이 많이도 돌아다녔지.”
타이와 레놀은 라이나와 함께 마계 에서 지냈던 일들을 떠올렸다.
라이나 공주를 본 적 없는 데이저 공주는 소외감을 느꼈지만 지금 타 이와 함께 있는 건 자신이라며 몸과 마음을 강철같이 단단하게 만들었 다.
“가자! 평화를 위해!”
타이의 몸이 언데드들을 향해 돌진 을 하자 레놀과 데이저 공주가 타이 를 서포트하며 치고 들어갔다.
크어어어어어!
“비켜!” 데이저 공주의 강렬한 주먹이 언데 드 쪽으로 진영을 갈아 탄 전 용사 파티를 향해 휘둘러졌다.
과직!
온 몸의 뼈가 산산조각이 나는 끔 찍한 소음이 들려왔다.
언데드만 아니었다면 즉사를 할 만 한 물리력이었다.
‘약해. 그녀와 비교한다면.’
데이저 공주는 방해꾼들을 단번에 치워버렸지만 자신의 강철팔을 날려 버린 그녀와 비교한다면 한참 부족 함을 느꼈다.
입 안에서 철가루가 씹혔다.
더욱 더 강해져야만 했다.
데이저 공주의 거대한 몸 뒤에서 뛰어오른 레놀은 자신의 대검을 들 고 페리스 백작의 몸을 향해 내려찍 었다.
‘하아! 언데드들과 동맹 맺으러 왔 는데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인지.’
차마 타이에게 검을 돌리지는 못해 서는 자신의 손으로 동맹 파기를 하 다못해 부셔버리고 있는 레놀이었 다.
깡! 레놀은 자신의 대검을 막아내는 언 데드를 보고 제법이라는 생각이 들 었다.
방심을 하기는 했지만 같은 데스 노블인 하워드 후작의 머리를 날려 버린 레놀이었다.
‘역시 데스킹으로부터 힘을 받고 있는 건가?’
대전의 문 안에서 지독한 사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미 데스킹인 에드워드 국왕을 한 번 보았던 레놀이었다.
머리에 나사 하나 빠진 것 같은 에드워드 국왕이었지만 힘은 진짜였 다.
처음 베켄에게 발견되었을 때에야 주변에 사기가 그다지 강한 편이 아 니어서 강하다고 하기에는 무리였지 만 지금은 베르덴 왕국 전체가 죽은 자들의 땅이 되다 보니 엄청나게 강 해진 상태였다.
마왕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마장군 급과 비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 에드워드 국왕으로부터 힘을 받고 있는 페리스 백작도 마왕군의 부병단장급으로 강해져 있었다.
하워드 후작이 베나르의 왕성에 있 었다면 레놀의 기습으로도 쓰러트리 는 건 쉽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 당신은?”
페리스 백작은 레놀과 검을 맞대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왠지 한 번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나는 용사 타이의 동료 레… 몬이다!”
“ 레몬인가?”
찔리는 것이 있던 레놀은 얼굴을 가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알아보 려고 하는 페리스 백작에 말을 얼버 무리며 페리스 백작을 공격했다. 다행히 뇌가 없는 페리스 백작은 의심을 하지도 않은 채 레놀과 싸우 기 시작했다.
“ 레노….”
“타이! 이 자는 내가 막을 테니까. 너는 그냥 대전 안으로 가라! 빨 리!”
레놀은 타이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 려하자 버럭 고함을 질렀다.
그런 레놀을 보고 타이는 잠시 머 뭇거리다가 대전에서 페리스 백작의 몸으로 검은 기운이 흘러들어오고 있는 것을 보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저 힘의 근원을 끊지 못하면 저 자를 쓰러트릴 수 없다.’
타이는 용사답게 본질을 꿰뚫어 보 았다.
페리스 백작의 몸을 베어도 쓰러트 릴 수 없음 느낀 것이다.
‘레놀도 그 사실을 알기에 그런 것 이겠지.’
타이는 역시 레놀이라는 생각을 하 고서 데이저 공주를 바라보았다.
데이저 공주도 타이의 생각을 눈치 챈 것인지 고개를 끄덕이고서 데스 킹 에드워드 국왕이 있는 대전을 향 해 달렸다.
“안 막는 겁니까?”
“훗! 막을 필요가 있을까?”
자신만만한 모습의 페리스 백작을 보고 레놀은 페리스 백작이 다른 이 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름이나 한 번 들어 봅시다.”
아무래도 찝찝한 레놀이었다.
타이가 데스킹을 쓰러트리면 모든 것이 다 끝난다고 생각하는 레놀은 찝찝한 페리스 백작과의 싸움을 뒤 로 미루고 말을 걸었다.
페리스 백작도 이름 정도는 알려줘 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을 하고 자신 의 이름을 밝혔다.
“커스몬 왕국의 페리스 백작. 아니 그 때는 자작이었나.”
“커스몬 왕국?”
레놀은 커스몬 왕국이라는 말에 고 개를 갸웃거렸다.
“커스몬 왕국 출신입니까?”
“그대도?”
“아! 예! 커스몬 왕국의 페리실리 아 출신입니다.”
레놀의 고향이 밝혀지자 페리스 백 작은 다소 놀란 듯이 두 눈에서 이 채가 번득였다.
“동향 출신이로군.”
“아! 백작님도 페리실리아 출신이 십니까?”
“이런 장소가 아니었다면 좋았을 것 같군.”
“동감입니다.”
레놀과 페리스 백작은 미소를 지었 다.
물론 동향 출신이라고 해서 화기애 애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레놀의 기운과 페리스 백작의 기세 가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당장에라도 격돌을 할 준비가 끝나 있었다.
“그럼 먼저 가겠습니다. 페리스 백 작님.”
“그러게. 레몬 군.”
까강!
레놀의 대검과 페리스 백작의 대검 이 충돌했다.
둘 다 파워형 전사 타입인지 각자 의 대검이 맞닿자 힘겨루기에 들어 갔다.
파워는 엇비슷했다.
하지만 에드워드 국왕으로부터 계 속 힘을 제공받고 있는 페리스 백작 이었기에 시간을 끌면 레놀이 더 불 리해 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필살기로 단번에 무너트려야 하는 건가?’
레놀은 지금까지 숨겨왔던 필살기 를 사용해야하나 고민을 했다.
필살기를 사용하는 타이와는 달리 레놀은 대검이라는 무기의 특성상 공격 자체가 일격 필살이었기에 필 살기를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레놀에게 필살기 가 없는 건 아니었다.
있기는 있지만 그 필살기를 외부에 보일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지금은 혼자이니.’ 레놀은 자신의 필살기를 사용해도 숨겨왔던 정체가 들통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뒤로 물러선 뒤에 몸 안의 기를 특별한 경로로 움직였 다.
레놀의 가문 비전의 기술이었다.
“조심하십시오.”
“기대되는군.”
페리스 백작은 왠지 모르게 레놀이 마음에 들었다.
자신과 같은 무기인 대검류를 사용 하는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자 신만만하게 덤비는 모습에서 기다려 주기로 한 것이다.
물론 결국 이기는 자는 자신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레놀의 외침에 페리스 백작 의 해골이 굳어졌다.
“푹풍 가르기.”
레놀의 대검이 횡으로 휘둘러졌다.
타이와 레놀이 타이의 대모험 모험 기의 한 장면을 장식하고 있을 때 본래 용사여야만 했던 베켄은 놀고 생 중이었다.
“보스 근무 중인데 이게 뭔 놀 고 생이냐! 그만 와! 이 놈들아! 병장 체력 없는 거 모르냐!”
베켄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언데드 들의 뚝배기를 깨부수며 전혀 멋스 럽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용사가 혼자 주변의 보조를 받지 못한다면 어떤 꼴을 당하게 되는지 를 여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뚝배기! 뚝배기! 뚝배기이! 아이 고! 이 놈들아! 병장 잡네! 병장 잡 아!”
베켄은 결국 도망을 치기로 했다.
지금의 베켄에게는 언데드 병사 뚝 배기 한 방이나 데스 노블 뚝배기 한 방이나 똑같았다. 아로네와 아로네네 왕국 공노비들 도 자리를 피한 것 같았으니 더 이 상 힘 빼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
“아로네! 너 어디 갔냐?”
베켄은 아로네가 어디로 간 것인지 보이지 않자 무작정 내달렸다.
문제는 베켄이 영 좋지 못한 곳으 로 후퇴를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성이 보인다!”
왠지 불길한 느낌이 풀풀 풍기는 성이었지만 언데드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서 체력을 회복했다가 탈 출할 상큼한 계획을 세운 베켄이었 다.
베켄은 높다란 성벽의 틈에 못 박 힌 몽둥이의 못으로 콕 찍어서는 성 벽을 기어올랐다.
성벽 위로 올라간 베켄은 제법 멀 리까지 보이는 주변을 둘러보며 한 숨을 내쉬었다.
성벽 주변을 둘러싼 언데드들로 인 해 탈출이 쉽지 않아 보였다.
“어디 지하 던전 없나? 감옥섬도 그렇고 보통 왕궁은 보면 지하 통로 를 통해서 밖으로도 나가고 하잖 아.”
베켄은 마계하고 연결되어 있는 지 하 감옥이 있으면 더 좋고 없어도 지하 통로라도 있으면 성 밖으로 빠 져나가 자신이 근무하던 던전을 통 해 마계로 돌아가고자 했다.
“다행히 성 안 쪽은 언데드들이 별 로 안 보이네. 끄응! 일단 뭐 먹을 거라도 없나?”
몸을 꽤나 격하게 움직였는지 허기 가 진 베켄은 먹을 것이라도 있을까 싶어 성 안을 뒤지고 다녔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