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38
237.
성 내부를 뒤지고 다니던 베켄은 지하 던전을 찾아 성 내부에서도 위 쪽보다는 아래쪽을 위주로 조사를 했다.
나름 던전 근무 좀 했던 베켄이었 기에 지하로 내려가는 장소는 기가 막히게 찾을 수 있었다.
“지하 감옥이다.”
감옥섬의 경험을 통해 지하 감옥 아래에는 던전의 입구가 있을 수도 있음을 경험으로 아는 베켄은 지하 감옥 안으로 들어갔다.
물론 지하 감옥에 무언가가 있으리 라고는 생각하진 않았다.
성 내부에는 언데드는커녕 살아있 는 생명체 하나 보이지 않았다.
사방이 언데드들로 가득했으니 성 내부에 살아있는 인간 하나 있을 리 없었다.
그렇게 지하 감옥을 뒤지고 다니던 베켄은 지하 감옥의 벽들을 손으로 두드리며 혹시라도 있을 지하 던전 으로 들어가는 벽을 찾았다.
“여기는 없고. 다음 방으로 가 볼 까?”
지하 감옥의 다음 방으로 걸음을 옮긴 베켄은 지하 감옥 안에 누군가 가 쇠사슬에 묶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아! 격렬하게 그냥 지나치고 싶 다.”
뭔가가 등장을 했으니 뭔지 확인을 할 의무가 있는 법이었지만 베켄은 확인을 하는 순간 격렬하게 문제가 커질 것임을 알기에 사양하고만 싶 었다.
지금 당장 격렬한 문제가 발생을 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격렬한 문제 가 터져 나올 것임을 예감했다.
“저기 왕관 부서진 거 하며 가슴에 빵구난 거 하며. 갑옷 화려하고 딱 폐위 된 왕이네. 내가 지구에서 게 임 좀 해 봤는데. 저기 들어가면 바 로 레이드 시작하고 이기면 뭐 폐위 된 왕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 퀘스 트 받아가지고는 멸망한 왕가의 비 참한 사연 어쩌고 저쩌고. 복수 어 쩌고 저쩌고. 그냥 뻔하지. 요즘 저 런 식상한 거 안 먹혀. 안 먹혀. 고 인물들 그냥 뻔하면 그냥 스킵 해 버리거든.”
베켄은 그냥 스킵하기로 하고서 그 다음 건너 방으로 넘어갔다.
메인 퀘라면 모르겠지만 아무리 봐 도 서브 퀘인 것 같은 건 분량만 뽑으려고 한다고 욕먹을 것이 뻔했 다.
그럴 바에는 후임 갈구는 것이 덜 욕먹는 길이었다.
베켄은 베르덴 왕가의 비극 퀘스트 를 스킵해버리고 지하 감옥을 계속 수색했다.
“아! 없네. 뭔 성이 지하 던전 하 나 안 가지고 있냐.”
성이라고 하면 지하 통로나 지하 던전 정도는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런 거 없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베켄이 도착을 한 성은 성이 아니라 요새였 다.
베르덴 왕국의 수도인 베나르 왕성 이 아니라 베나르 성을 외곽에서 보 호하는 요새였다.
에드워드 국왕이 언데드 군단과 함 께 대기를 하고 있었던 성으로 베르 덴 왕국의 국왕인 하루겐 국왕을 죽 이고 하루겐 국왕을 폐위시켜 가두 어 둔 곳이다.
에드워드 국왕이 자신의 고손주 격 인 하루겐 국왕을 죽이고 왕좌를 강 탈한 것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하루겐 국왕이 죽기는 죽었 는데 언데드로 부활해 버린 것이다.
귀신이 사람 죽여서 죽은 사람이 귀신이 된 격이었으니 사람 죽인 귀 신이 느껴야 할 당혹함은 경험해 보 지 못한 귀신은 모를 일이었다.
에드워드 국왕은 그렇게 부활한(?) 고손주 하루겐 국왕과 함께 있기가 참 난감해서 요새의 지하 감옥에 가 둬 버렸다.
“나는 왕이었네.”
“아! 하지 마요.”
베켄은 지하 감옥에서 나가려는데 혼자 에피소드 대사 치는 하루겐 국 왕에게 하지 말라고 손을 내저었다.
이미 아로네가 사고쳐서 탈줄 퀘스 트 중인 베켄이었다.
“에드워드 할아버지.”
“아! 진짜! 하지 말라니까. 뭔 에 드워드?”
베켄은 지하 감옥의 입구로 나가려 는 순간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를 들 을 수 있었다.
“에드워드 할아버지? 감옥섬 그 양 반?”
데스킹 에드워드 국왕은 베네네스 공방전에서 잃어버린 언데드였다. 언젠가 다시 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은 들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기에 점점 잊고 있는 중이 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양반 이름이 웬 왕 같아 보이는 언데드의 입에서 홀 러나온 것이다.
“제가 불민해 불안하셨단 말입니 까.”
“아! 진짜 저 양반. 에이 진짜!”
베켄은 귀찮기 짝이 없었지만 여기 까지 들었으면 양심상 뭐라도 해 줘 야 하는 것이 한쿡인의 정임을 알기 에 다시 몸을 돌려서 하루겐 국왕이 갇혀 있는 감옥으로 돌아갔다.
“이봐요. 왕 아저씨. 저 아저씨하고 싸우려는 건 아니고요. 아저씨가 좀 딱하기도 하고 왠지 내가 친 사고 아니 그건 아니고. 아무튼 그 쇠사 슬 풀어드릴게요. 그러니까 저 공격 하진 마시고요. 이해 하셨어요? 이 해 못 하셨으면 저 갈 거구요. 레이 드 안할 거예요. 알겠죠? 그럼 풀어 드릴게요. 혹시라도 풀려나시고 난 뒤에 저하고 엮이거나 하진 말이 주 셨으면 좋겠네요.”
베켄은 분명 나중에 에드워드 국왕 때처럼 후회하게 될 것 같았지만 쇠 사슬로 묶여 있던 하루겐 국왕을 풀 어주었다.
사실 하루겐 국왕이 덤빈다고 해도 하루겐 국왕의 뚝배기를 깨는 건 그 다지 문제없었다.
철렁!
하루겐 국왕을 묶고 있던 쇠사슬이 풀리고 나자 베켄은 얼른 지하 감옥 을 빠져나가 버렸다.
“와아! 맵 닫히는 거 아닌가 걱정 했네.”
현실과 게임을 구분 못하는 베켄이 었다.
베켄이 지하 감옥에서 멀찍이 떨어 져서 가슴을 두근거리고 있자 얼마 지나지 않아 하루겐 국왕이 지하 감 옥에서 천천히 나왔다.
위태위태한 걸음이었다.
믿었던 존재에게 배신당한 그였으 니 비록 죽었다고 해도 충격은 그대 로인 듯 했다.
하루겐 국왕은 텅 빈 요새를 보며 걸음을 내딛다가 요새의 입구로 걸 음을 옮겼다.
“어! 저기 왕 아저씨! 거기 문 열 면 안 되는데요! 아저씨! 밖에 아저 씨 같은 언데드들 가득 있거든요!”
베켄은 요새의 출입구로 다가가는 하루겐 국왕을 보며 걱정을 했지만 혹시라도 언데드들끼리 싸울지도 모 른다는 헛된 희망을 품고 가만히 놔 뒀다.
그리고 마침내 요새의 문이 열렸 다.
하루겐 국왕은 요새 밖에서 우글거 리는 셀 수 없이 많은 언데드들을 볼 수 있었다.
“아! 아아! 불쌍한 내 백성들아.”
하루겐 국왕의 안타까운 탄성이 터 져 나왔다.
진심으로 자신의 왕국과 백성들을 걱정하던 국왕이었다.
그리고 그런 하루겐 국왕의 안타까 움이 언데드들에게 닿은 것인지 에 드워드 국왕에 의해 지배되고 있던 언데드들의 통제력이 하루겐 국왕에 게로 넘어가 버렸다.
“나라 잃은 왕이 남아 있을 수는 없는 법.”
하루겐 국왕은 모든 것을 잃은 왕 의 법칙대로 자신의 왕국이었던 곳 을 떠나기로 했다.
“오우! 대박!”
요새의 성벽 위에서 베켄은 셀 수 없이 많은 언데드들이 어디론가로 떠나는 하루겐 국왕의 뒤를 따라가 는 것을 보았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고라 고 했지. 그런데 어디로 간데냐?”
베켄은 멀어져 가는 언데드들을 보 며 이번 에피소드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고 생각했다.
도착지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6 병단 주둔지만 아니면 상관없었다.
베켄에 의해 하루겐 국왕이 아직 구출(?)되기 전 타이와 데이저 공주 는 데스킹 에드워드 국왕이 기다리 고 있는 베르덴 왕국의 대전으로 돌 입을 했다.
“왔는가. 용사여.” 에드워드 국왕은 베르덴 왕국 사방 에 퍼져 있는 언데드들의 사기로 인 해 엄청나게 강력해져 있었다.
그 사기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은 에드워드 국왕을 죽일 수 없을 정도 였으니 어떤 면에서 보면 삵 여왕만 큼의 최악의 중간 보스였다.
“데이저 공주님. 조심하세요.”
“예! 타이 님!”
레놀이 만들어 준 기회였다.
타이는 성검 아르마젠을 들어 올리 고 에드워드 국왕에 맞섰다.
“어째서 이런 사악한 짓을 저지르 는 것입니까!”
타이는 비록 마왕성에서는 보지 못 한 마왕군의 지휘관이었지만 따뜻했 던(?) 마왕과 마장군들을 떠올리고 서 에드워드 국왕에게 외쳤다.
성녀에 의해 마왕으로부터 공존계 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타 이는 마왕과의 대화를 통해 어떤 깊 은 오해가 있음을 짐작하고 있었다.
다만 아직 그 오해의 증거를 확실 하게 찾아내지는 못한 상태였다.
‘마왕을 쓰러트린다고 해도 이 싸 움을 끝낼 수는 없다.’
아주 잠시 동안의 평화일 뿐이었 다.
타이가 원망 섞인 말을 토해내자 에드워드 국왕은 어이가 없다는 듯 이 웃었다.
“크크크크크크! 크하하하하하하
하!”
광기에 찬 에드워드 국왕의 웃음은 괴기스럽기까지 했다.
“사악한 짓? 본 왕이 내 자리를 되찾는 것이 사악한 짓이라고 했느 냐!”
진심으로 화가 나 있는 듯한 에드 워드 국왕의 모습에 대충대충 하면 서도 착실하게 사고치고 다니는 베 켄과는 달리 퀘스트 나오면 스킵 따 위는 하지 않을 것 같은 타이는 의 아한 듯이 물었다.
“내 자리를 되찾겠다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죽어라!”
타이는 스킵 안했지만 에드워드 국 왕이 스킵 해 버렸다.
에드워드 국왕의 검에서 검은 기운 이 타이와 데이저 공주에게로 뿜어 져 나왔다.
산 자라면 그 검은 기운에 닿자마 자 생기를 잃고 언데드가 되어 버릴 만큼 지독한 기운이었다.
하지만 타이는 용사였다.
에드워드 국왕의 죽음의 기운에 간 단하게 죽어서는 용사라 하기 힘들 었다.
그리고 데이저 공주도 언데드와는 상성 문제가 전혀 없었다.
언데드 골렘이라는 말은 그 어떤 세계관에서도 들어본 적도 없었다.
타이의 파티는 에드워드 국왕과의 레이드에서 상성적인 면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더욱이 타이는 일 차 각성을 완료 한 용사였다.
다만 타이는 싸울 생각보다 싸움을 멈출 생각에 에드워드 국왕을 설득 하려고 했다.
“소드 크러쉬! 자신의 자리라는 말 이 무슨 의미입니까?”
타이는 냅다 필살기를 에드워드 국 왕에게 날리고 대답 해주지 않는 에 드워드 국왕에게 질문을 하는 화전 양면 전술을 구사했다.
“어림없다!”
하지만 용사의 화전양면 전술은 방 심하고 있지 않은 에드워드 국왕에 게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용사에게 방심을 할 정도로 에드워 드 국왕은 무모하지 않았다.
그렇게 용사와 데스킹 에드워드 국 왕의 대환장 파티가 펼쳐졌다.
“말 좀 해주시라구요! 소드 디스트 랙션!”
“내 거다! 내가 왕이란 말이다! 죽 어라! 용사!”
비극이 왜 비극이냐면 비극인지 모 르기 때문에 비극인 것이다.
“아아! 너무나도 강대한 싸움. 내 가 끼어들 틈조차 없어.”
데이저 공주는 두 괴수들의 싸움에 자신은 방해 밖에 되지 않음을 직감 했다.
흙홁철철!
무리한 전투로 인해 상처가 다시 벌어진 것인지 아로네에게 당한 팔 에서 흙과 철가루가 흘러내리고 있 었다.
아직 부상이 다 회복되지 않아 데 이저 공주는 흙홁 흘러내리는 몸을 부여잡고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머! 왕궁이라 그런가 바위 질이 참 좋네.”
왕궁이어서인지 있는 최고급 화강 암과 대리석들을 데이저 공주는 싸 움 구경을 하며 돌조각을 퍼먹었다.
“역시 돌은 화강암이지.” 데이저 공주는 화강암만 먹자니 맛 이 밋밋하다는 생각에 화강암 사이 에 대리석 조각을 끼워서는 돌을 섭 취했다.
잘 먹어야 아픈 것도 빨리 낫는 법이었다.
참고로 데이저 공주가 가장 싫어하 는 돌은 잘 깨지는 편마암이었다.
그래도 편식은 좋지 않았다.
돌도 씹어먹는 나이의 데이저 공주 는 야무지게 돌을 씹어 먹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