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04
303.
중대장은 점점 실망에 잠식되어져 갔다.
중대장이란 참으로 신기한 자리였 다.
마왕성 간호장교였던 쥬시는 갑작 스러운 전보로 야전 부대 중대장으 로 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꽤나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평소 야 전부대 지휘관을 꿈꾸기도 했었기에 쥬시 대위는 곧바로 승낙을 했고 뜻 밖의 소대장과 함께 그 유명한 6병 단으로 전입을 왔다.
6병단에는 베켄 병장이라는 몬스터 병사들의 정점이 있었다.
생긴 건 인간인지 몬스터인지 아리 송했지만 마계의 어딘가에 붙어 있 는 지옥 헬반도라는 무시무시한 곳 출신이라고 했다.
약하면 살아남는 것조차 힘들다는 그곳 출신이라고 하니 베켄 병장이 강한 것은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갔 다.
베켄 병장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의 병사들도 강하게 만드는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아로네 상병. 인간 마법사라고 했 는데.’
어떻게 마왕군 소속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어느 순간 상병이 었다며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사실 너무나도 이상해야만 했다.
물론 가끔 타락한 인간들이 마왕군 소속이 되는 경우는 있었다.
특히나 마법사들이 마왕이나 강력 한 마족과 계약을 맺어 엄청난 힘을 손에 넣기도 했다.
‘베켄 병장과 계약을 맺은 건가?’
쥬시 중대장은 아로네가 강한 이유 가 베켄과 악마의 계약을 했기 때문 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로네에게서는 그 어떤 계 약을 맺은 증표나 낙인이 없었다.
아니 있기는 했다.
‘승모근인가?’
다른 마족들의 계약 낙인과는 달리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는 아로네의 승모근은 어쩌면 베켄과 맺은 계약 의 증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 다.
하지만 역시나 확인을 할 길이 없 었다.
쥬시 중대장은 중대장실에 하루 종 일 앉아서는 쓰잘데기 하나 없는 잡 생각만 하고 있었고 그로인해서인지 중대장의 저주에 걸리고 있었다.
“아! 실망이다!”
“ 예‘?”
“실망이라고!”
쥬시 중대장의 실망에 중대장실에 서 일을 하고 있는 소대장들의 몸이 달달 달라올랐다.
중대장이 실망을 하면 소대장들은 괜스레 몬스터 병사들을 갈구고는 했다.
“야! 가서 삵넝쿨 수확량 올리라고 해라!”
“알겠지 말입니다!”
병사들이 편하게 지내는 꼴을 못 보겠다며 쉴 틈 없이 일을 하던 병 사들의 작업을 늘렸다.
행보관도 당황을 했지만 군대라는 것이 지구나 마계나 다를 바 없어 신입 중대장의 의욕 과다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윗선에 잘 보이려고 괜히 실적을 만드는 것이다.
철광 생산량과 삵넝쿨 수확 생산량 을 늘리라는 쥬시 중대장의 지시(?) 에 몬스터들은 투덜거렸다.
“중대장님! 어디 가십니까?”
“둘러보러.”
부대를 둘러보러 가겠다는 쥬시 중 대장은 요염한 모습으로 중대장실을 나섰다.
바이엘 소대장은 요즘 베켄 소대에 들어가서 쥬시 중대장을 찾지 않고 있었다.
“며…멸망! 아우! 나죽어으
“음‘? 나중어 일병인가? 그래. 멸 망!”
쥬시 중대장은 부대 주둔지를 돌아 다니다가 자신을 보고서 경례를 하 는 몬스터 병사가 자신의 이름을 말 하자(?) 요염하게 경례를 받아주었 다.
쥬시 중대장은 베켄의 6소대로 걸 음을 옮겼다.
중대장이 아니라 그 윗선에서도 건 들지 않는 6소대는 가까이 다가가기 만 해도 느껴지는 기운이 예사롭지 않았다.
일부는 근무를 나갔고 일부는 작업 을 갔으며 일부는 6소대의 앞에 아 로네가 만들어 놓은 헬스장에서 체 력을 단련하고 있었다.
소대장인 바이엘도 그곳에서 땀을 흘리며 팔굽혀펴기 100회, 윗몸일으 키기 100회, 스쿼트 100회, 런닝 l0km를 하고 있었다.
쇠질은 아로네 교관이 부재중이어 서 하지 않고 있었지만 도그 상병이 간단한 스트래칭을 봐주고 있었다.
단련을 하고 있는 바이엘의 모습에 쥬시 중대장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 다.
‘잘 키워서 잡아 먹…. 아니 내가 지금 뭔 소리야. 아무튼 잘 크고 계 시는 군.’
앞일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미 래의 마왕이 될지도 모를 바이엘이 었다.
쥬시 중대장이 헬스장에 도착을 하 자 쇠질 중이던 6소대 몬스터들은 당황을 했다.
“아! 중대장! 아니! 중대장님! 멸 망!”
바이엘은 아직 자신의 정체를 밝히 지 않은 상태였다.
물론 다들 알고 있었지만 쥬시 중 대장이 자신의 직속상관이었기에 체 력 단련 중에 쥬시 중대장에게 경례 를 했다.
바이엘 소대장은 경례를 했는데 헬 스 벤치에 앉아 있는 몬스터 병사들 이 아무도 일어서지 않는 것이었다.
“응? 뭐해? 경례 안 해?”
“아! 도련. 아니 소대장님. 조금만 기다려 주시지 말입니다.”
“그렇지 말입니다.”
바이엘은 다들 엉덩이를 뒤로 빼고 있는 것이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 렸다.
“그러다가 중대장님 실망하시면 어 쩌려고 그래?” 바이엘의 말에 헬스 벤치에 엉덩이 를 뒤로 빼고 있던 몬스터들은 이구 동성으로 대답을 했다.
“저희가 일어서면 더 실망하실 것 같지 말입니다.”
쥬시 중대장이 더 실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6소대였다.
쥬시 중대장이 살짝 실망을 하게 되었지만 6소대는 건들지 않는다는 6병단 간부들의 불문율에 쥬시 중대 장도 딱히 건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몇몇 몬스터들은 쥬시 중대 장이 지나가도 아무렇지 않았다.
“야! 적당히 해라! 근손실 온다!” 아로네와 함께 쇠질을 하다 근육에 눈을 뜬 헬스몬들이 탄생한 것이다.
“오늘은 내가 풀업 40번 한다!”
1g의 근솔실도 용납할 수 없는 그 들은 어느덧 완벽한 헬스몬으로 거 듭나고 있었다.
그런 헬스몬들에 쥬시 나죽어 파들 은 반성 아닌 반성을 해야만 했다.
하여튼 쥬시 중대장은 6소대원들을 지켜보며 뭔가 이상함을 느끼기 시 작했다.
“어! 중대장님! 멸망!”
“아! 베켄 병장. 멸망!” 근무 다녀온 것인지 돌아온 베켄을 보며 쥬시 중대장은 바이엘 소대장 이 베켄의 앞에서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보았다.
“수련 다 하셨습니까? 도련님?”
“예! 베켄 병장님!”
어려서인지 심장 두근거리는 소리 가 몸 밖에까지 나는 바이엘이었다.
두근! 두근! 두근!
베켄은 어린 나이에 너무 운동을 시켰나 걱정이 되었다.
‘설마 부정맥은 아니겠지?’
애가 너무 심장이 뛰는 것에 부정 맥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그게 마왕의 혈통이 용사에게서 느 끼는 심장의 두근거림이라는 것을 베켄도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간호 장교 출신의 쥬시 중대장은 바 이엘의 현상이 어딘가에서 보았던 현상과 무척이나 유사하다고 느꼈 다.
‘간호 학교에서 배웠던 건데. 뭐였 더라?’
다행인지 불행인지 마왕의 상태 이 상 현상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자 세히 공부하지 않았던 쥬시 중대장 이었다.
하지만 베켄에 대해서 뭔가 이상함 을 느끼기 시작했다.
‘지옥 헬반도도 그렇고. 흐음! 아로 네 상병도 없으니까 베켄 병장하고 면담 좀 해야겠다.’
베켄과 면담을 하며 베켄에 대해서 조사를 해보고자 하는 쥬시 중대장 이었다.
쥬시 중대장이 베켄 병장을 노리고 있을 때 아로네 상병은 마침내 천하 제일무투대회의 본선에 참가를 했 다.
그럼 경기 순서를 정하겠습니다!” 총 8명의 무사들 중에서 최후의 일인을 가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내 문제가 발생을 했다.
“포비돈 요오드 경은 어디 간 것이 냐?”
간혹 무투 대회에 겁을 먹고 나타 나지 않는 선수가 있기는 했지만 포 비돈 요오드 경은 우승 후보 중에 하나였다.
다들 모인 가운데 포비돈 요오드 경만 오지 않자 주최 측은 포비돈 요오드 경을 찾았다.
기사들이 요비돈 요오드 경의 숙소 로 달려갔고 이내 사색이 된 기사들 이 달려와서는 큰일을 보고했다.
“포비돈 요오드 경이 괴한의 습격 을 받아 쓰러져 있습니다!”
“뭣이!”
포비돈 요오드 경의 얼굴이 피범벅 이 되어 있다는 소식에 코레 왕국은 크게 놀라야만 했다.
‘아! 맞다. 말 안 해줬구나.’
아로네는 숙소를 반 쯤 무너트려 놓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늦어버린 뒤였다.
포비돈 요오드 경의 사건으로 한바 탕 소란이 일어났지만 증거도 딱히 없었고 무투대회를 중단할 수도 없 었기에 남은 7명이서 계속 경기를 진행하기로 결정을 했다.
‘분명 저 7명 중에 한 명인 듯한 데.’
코레 왕국도 바보들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에 한 명인 포비돈 요오드 경을 탈 락시키려는 음모라 여겼다.
그렇게 남은 7명 중에 한 명이 범 인일 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역시 나 당장 밝혀내기도 힘들었고 무투 대회에 몸이 달은 코레 왕국 국왕의 성화에 무투대회는 시작하게 되었 다.
“자! 그럼 첫 번째 공을 뽑을 참가 자를 호명하겠습니다! 아로나민 경!”
아로나민을 부르는 심판의 부름에 아로네는 또 멍하게 있다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 화들 짝 놀라서는 추첨을 하는 곳으로 걸 음을 옮겼다.
“아! 예! 음! 여기 상자 안에서 빼 면 되나요?”
“그렇습니다.”
아로네는 상자 안에서 구슬 하나를 빼었다.
“2 번.”
“예! 2번이군요!”
총 여덟 명의 선수 중에 2번을 뽑 았으니 첫 번째 경기에 당첨이 된 것이다.
대전판에 아로나민의 이름이 적히 고 심판은 두 번째 선수를 호명했 다.
“타이젬 경!”
타이 또한 자신을 부르는지 모른 채로 넋을 빼고 있다가 한숨을 내쉬 며 거듭 타이젬의 이름을 외치는 심 판과 자신을 노려보는 아로네에 화 들짝 놀라서 추첨을 하는 곳으로 달 려 갔다.
“죄송합니다. 음! 6번?”
타이는 6번을 뽑으면서 아로네와는 결승에서나 붙게 되었다.
‘저 놈이 포비돈 요오드 경을….’
아로네는 당황해 하는 타이를 보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포비돈 요오드 경이 괴한의 습격으 로 쓰러졌다는 소식에 크게 놀라던 타이의 모습이 아로네의 두 눈에 어 른거 렸다.
아로네는 여자의 감이 확실하다며 자신의 손으로 포비돈 요오드 경의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결 승까지 올라가야만 했다.
“어프로 양!”
타이의 동료인 어프로가 추첨 장소 로 다가가 상자 속에서 숫자가 적힌 구슬을 꺼내었다.
“일 번이군요.”
어프로는 아로나민을 노려보았다.
만만치 않은 상대였지만 왠지 모르 게 호승심이 피어오르게 만드는 상 대였다.
물론 아로네는 어프로가 자신의 첫 번째 상대라는 것에 조금도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포비돈 요오드 경을 제외한 모든 참가 선수가 추첨을 했고 한 명이 비는 것에 결국 코레 왕국 국 왕의 특별 추천으로 코레 왕국의 왕 자가 선정되었다.
예선도 치루지 않은 주최 측의 분 명한 농간이었지만 다들 내 목숨은 소중한 것이었기에 불의와 비리에 타협을 했다.
구경하는 사람들도 재미있으면 그 만이었기에 아무도 불만이 없는 모 두가 승리자가 된 천하제일무투대회 였다.
“천하제일무투대회의 시작을 알립 니다!”
“와아아아아아!”
기대하고 기대하던 천하제일무투대 회가 마침내 열리게 되었다.
누구의 뚝배기가 야무지게 깨질 것 인지는 곧 알게 될 터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가 참가하 지 않았다는 점이었지만 그를 대신 할 존재가 승모근을 꿈틀거리고 있 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