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07
306.
고고고고고!
파워 인플레이션이 미쳐 날뛰는 소 리이다.
그 어쩔 줄 모르는 소음과 진동에 수많은 이들이 손에 흐르는 땀을 닦 을 사이도 없이 눈을 때지 못하고 있었다.
“도…도망가야 하는 거 아니야?”
몇몇 어리석지 않은 내 목숨은 소 중한 것임을 아는 현명한 이들이 있 었지만 인간이란 곧 죽어도 호기심 을 채워야만 하는 존재였다.
만일 이계의 인간들의 손에 스마트 폰이 있었다면 아주 볼만한 광경이 연출되었을 것이었다.
슈퍼 타이젬과 아로나민 골드의 흉 악하기 짝이 없는 전투가 시작되려 고 하고 있었다.
그 세기말적인 전투에 아로네는 자 신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옅은 황금 빛을 바라보았다.
‘이거 어떻게 한 거지?’
아로나민 골드가 되기는 했지만 어 떻게 한 건지는 도통 모를 일이었 다.
한 번 해 봤으면 두 번 할 수 있 는 건 당연한 일이었지만 사실 그게 마냥 당연한 일은 아니다.
운동을 해 보거나 공부를 해 본 이들이라면 알 수 있을 터였다.
자신이 하긴 했지만 어떻게 한 것 인지는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 경우 를 말이다.
그런 걸 흔히 기적이라 했다.
아로네는 몸에서 엄청난 힘을 느끼 고 있었지만 이 힘이 바닥나면 그대 로 끝이 나버릴 것 같은 불안함이 들었다.
물론 그건 나중에 생각할 문제였 다.
“그럼 2차전을 시작해 보도록 할까 요? 훗!”
아로네는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렁이 는 불안감을 숨기기 위해 타이에게 2차전의 시작을 알렸다.
타이도 위압적인 아로네를 보고 긴 장이 되었지만 자신이 질 것이라는 생각보다 제대로 자신의 힘을 시험 해볼 수 있는 상대와의 만남에 기쁜 듯 했다.
코레 왕국의 콜로세움을 초토화 시 키고 겁도 없이 구경하고 있는 관중 들을 대량 학살하려는 용사와 용사 의 옛 약혼녀였다.
그리고 그 때.
“폐하! 포비돈 요오드 경을 습격한 범인을 알아내었습니다!”
팽팽하게 당겨져 긴장감의 극한에 도달해 있을 때 한 기사가 날렵한 검 하나를 들고 달려와서는 긴장감 을 날려버렸다.
“포…포비돈 요오드 경을 습격한 범인을 알아냈다고?” 왜인지 유독 더 놀라는 코레 왕국 의 국왕이었다.
국왕은 뭔가 나쁜 짓이라도 저지르 고 들키기라도 한 것인지 두 눈동자 가 세차게 흔들렸다.
물론 그런 코레 왕국의 국왕의 불 안감을 알고 있는 이는 없었다.
코레 왕국의 국왕의 마음도 몰라주 고 범인의 증거를 가지고 온 기사는 자랑스럽게 외쳤다.
“그렇습니다! 폐하! 포비돈 요오드 경을 습격한 범인은!” 두구! 두구! 두구! 두구! 두구! 왠지 모르게 콜로세움의 경기장에 서 대기 중이던 악기대가 북으로 보 이는 악기를 두들겼다.
긴장감을 선사하기 위한 악기대의 배려였다.
다들 코레 왕국의 국왕의 얼굴을 바라보자 코레 왕국의 국왕은 어쩔 줄을 몰라했다.
밝히라고 말을 할 수도 없고 밝히 지 말라고는 더욱 더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무리 국왕이라 할지라도 숨길 수 는 없는 일이었기에 결국 코레 국왕 의 입이 열렸다.
“누…구인가?”
“예! 바로!”
“바로!”
“ 바로!”
“빨리 말해! 아니! 저 놈의 목을 쳐….”
순간 완전 범죄를 꿈꾸던 국왕의 명령에 기사는 화들짝 놀라서는 경 기장에 서 있는 둘 중에 한 명을 가리키며 외쳤다.
“저 자이옵니다!”
기사가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 라 경기장을 가리키자 코레 국왕은 ‘억울하다! 이건 누군가의 농간이 다!’라고 외치려다가 깜짝 놀라며 경기장 위에 서 있는 타이젬과 아로 나민을 바라보았다.
“훗! 역시 그대가 범인이었군요!”
“예? 제가 범인이라구요?”
타이는 자신을 가리키는 아로네에 깜짝 놀랐다.
아로네는 역시나 포비돈 요오드 경 을 습격한 범인이 타이젬인 것에 회 심의 미소를 지었다.
‘역시 여자의 감!’
아로네는 베켄은 인정하지 않았지 만 여자의 무서운 감이 범인을 찾았 다고 여겼다.
“무…무슨 소리입니까? 제가 범인 이나리요!”
타이는 아로나민이 자신을 범인으 로 지목하자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갑자기 결투 액션에서 스릴러로 분 위기가 넘어갔다.
“속일 생각하지 마세요! 비열하게 포비돈 요오드 경을 습격하고 우승 을 하려는 목적이 아닙니까!”
“무…무슨! 증거 있습니까?”
타이는 자신을 범인으로 모는 아로 나민 골드에게 증거가 있느냐고 외 쳤다.
“증거? 증거라면 있지! 재판장님!”
“응? 나‘?”
콜로세움의 VIP석에 앉아 있던 머 리가 벗겨졌지만 하얀 수염은 풍성 한 코레 왕국의 국왕은 자신을 바라 보는 아로나민에 깜짝 놀라서는 자 신을 가리켰다.
“그렇습니다! 저 자가 범인인 이유 를 밝혀도 되겠습니까?”
“어? 큼! 그러게나!”
어차피 자신하고 상관없이 흘러가 는 듯 하지만 국왕으로서 법을 수호 하고 심판하는 것은 당연했기에 아 로나민의 선언에 동의를 했다.
“타이젬이 범인인 이유는 바로 여 자의 감입니다!”
아로네의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절대적인 주장에 콜로세움의 관중들 은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구경을 했 다.
“이의있습니다! 재판장님!”
타이는 어처구니없는 아로네의 외 침에 이의 있다며 삿대질을 했다.
“여자의 감이 증거가 될 수 없습니 다!”
타이의 외침에 재판장은 흥미진진 한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훗! 그렇게 말을 할 줄 알았습니 다! 어제 타이젬 님은 어디에 있으 셨습니까?”
“예? 저요?”
“그렇습니다! 어제 어디에 계셨지 요?”
아로네는 지능캐다.
아로네의 심문(?)에 타이는 당황을 하다가 말을 했다.
“수…숙소에 있었습니다.”
“숙소요? 호호! 타이젬 님께서 숙 소에 계속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 줄 이가 있습니까?” 아로네의 치밀한 공격에 타이는 당 황해서는 말을 더듬었다.
“그…그건?”
재판장인 코레 왕국의 국왕과 콜로 세움의 관중들의 눈빛에서 의심의 빛이 스쳤다.
여자의 감을 통한 증거 때문에 빠 져나갈 구석이 없어진 것이다.
거기에 아로네는 쇄기를 박으려는 듯이 외쳤다.
“포비돈 요오드 경은 누구나 아는 강자입니다! 그런 강자를 다른 이들 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제압을 할 수 있을 만한 존재는 타이젬 님 밖 에는 없습니다!”
“오오!”
“그렇군!”
“맙소사!”
아로네의 완벽한 변론에 관중들은 감탄을 터트렸다.
범인인….
아니 재판장인 코레 왕국의 국왕조 차 고개를 끄덕일 정도였다.
아직도 마녀 사냥이 남아 있는 이 계의 재판에서 딱히 증거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으니 목소리 큰 놈이 이 기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게 모두가 타이를 범인으로 몰 아가고 있을 때 타이는 고개를 내저 으며 외쳤다.
“이의 있습니다! 재판장님!”
“큼! 뭔가?”
재판장은 이미 타이젬을 범인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그래도 나름 합리 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타이가 마지막으로 할 말을 기다려 주기로 했다.
그렇게 마지막 변론 기회를 잡은 타이의 머릿속은 맹렬하게 돌아갔 다.
베켄이었다면 이런 위기 따위는 너 무나도 쉽게 넘겼을 터였지만 나사 하나 빠진 타이는 쉽지 않았다.
참고로 베켄이었다면 아로네의 뚝 배기를 깨버리고 재판관의 뚝배기도 깨서 해결했을 것이다.
하여튼 타이는 자신의 무죄를 어떻 게 주장을 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에 얼떨떨해 하는 기사를 보았다.
“즈…증인을 요청 드립니다!”
“증인? 누구인가?”
재판장의 허락에 타이는 웬 검을 들고 있는 기사를 가리켰다.
“범인을 알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타이의 외침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기사에게로 모였다.
“예? 저…저 말입니까?”
태어나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아본 적이 없던 이름 모를 기사는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 다.
“예! 당신!”
“음! 허락한다!”
재판장의 허락에 기사는 경기장 위 로 올라갔다.
“증인은 진실만을 말할 것을 맹세 하십니까?”
“예! 예! 진실을 말하겠습니다.”
진실을 말하겠다는 기사의 말에 타 이는 숨을 몰아쉬었다.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 역전을 하려 면 기사의 도움이 필요했다.
“방금 범인을 알고 계시다고 하셨 지요?”
“예, 범인을 알고 있습니다.”
범인을 알고 있다는 기사의 말에 가죽에 가려진 아로네의 입가에 미 소가 지어졌다.
타이젬이 아니라면 다른 범인은 없 었기에 아로네는 자신의 감을 확신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로네는 한 가지 잊고 있 는 것이 있었다.
‘그런데 저 검 어디서 본 거 같다.’
증인으로 나선 기사가 들고 있는 검이 어디서 많이 보던 검이었지만 그 검을 본 건 어제 밤 부터였기에 기억이 나지 않았다.
“후우! 범인은 누구입니까‘?”
타이의 질문에 기사는 흔들리는 눈 동자로 아로네를 바라보았다.
“왜 날 봐요? 공존계 아저씨.”
공존계 군대 간부 아저씨가 자신을 바라보자 아로네는 의아해 했다.
“범인은 아로나민 경입니다!”
기사의 폭탄선언에 콜로세움은 적 막으로 가득 찼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반전에 다들 생 각하기를 멈춘 것이다.
타이는 재판을 역전시킨 것에 주먹 을 움켜쥐고서는 기사에게 물었다.
“이유가 뭡니까?”
“그…그게 포비돈 요오드 경의 사 라진 검이 아로나민 경의 숙소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포비돈 요오드의 애병이 사라졌다. 그 검을 훔쳐간 이가 범인이라고 예상하고 있었기에 그 검이 아로네 의 숙소에서 나왔다는 것은 빼도 박 도 못하는 증거였다.
“하! 나 진짜.”
아로네는 기념품으로 챙긴 검이 자 중수가 되어 버리자 말이 나오지 않 았다.
“저 자를 잡아라!”
재판장은 킹리적 갓심에 따라 타이 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는 아로네를 잡으라고 외쳤다.
알다시피 아로네는 지금 공존계에 서 정체를 숨겨야만 하는 상황이었 다.
얼굴을 가린 가죽을 벗는다면 자신 이 아로카 왕국의 공주인 것이 드러 나 범인이 아님을 증명하겠지만 그 럴 수 없었기에 아로네가 할 수 있 는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파이어! 필드!”
아로네는 사방팔방으로 불덩어리를 던져서 불을 싸질러 버리고 도주를 했다.
“두고 보자! 타이젬!”
이것이 다 타이젬으로 위장을 하고 있는 타이 때문이라 생각하는 아로 네였다.
“막아라! 잡아!”
아로네를 잡으려는 코레 왕국의 기 사들이었지만 무려 아로나민 골드 상태의 아로네를 잡는 건 무리였다.
아로네는 코레 왕국을 불질러버리 고 도주를 하는데 성공을 했다.
“하아!”
타이는 아로네를 쫓지도 못한 채 긴장이 풀려 경기장 바닥에 주저앉 아 버렸다.
치고 박고 싸우는 것보다 더 지쳐 버린 타이였다.
하지만 덕분에 우승을 하게 되었
다.
쾅
세차게 닫히는 문소리에 힐끔 문을 바라본 몬스터들은 문을 열고 들어 온 이를 보고서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켜 경례를 했다.
“ 멸망!”
“하아! 하아! 하아!”
어디서 뭘 하다 온 것인지 잔뜩 지쳐 있는 한 몬스터 병사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서 침대에 주저앉았 다.
“응? 뭐야? 응? 아로네? 왜 이리 빨리 왔어?”
잠을 자던 왕고참 베켄은 집으로 휴가 간 아로네가 벌써 돌아오자 고 개를 갸웃거렸다.
‘싸웠나?’
자신이 잘 다려준 옷은 엉망진창이 었다.
어디 가서 뭘 한 건지는 모르겠지 만 지금 묻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 다.
“야! 취사장 가서 아로네 먹을 따 뜻한 미노타우로스 국밥 한 그릇 말 아 와라.”
“알겠지 말입니다.”
베켄은 국밥 한 그릇 말아먹고 나 면 기분 나쁜 일은 풀어진다고 생각 하며 아로네에게 국밥을 먹였다.
아무래도 타이와 아로네의 최종전 은 아직 이른 듯 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