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06
305.
너무나도 뻔한 상황이 되고야 말았 다.
이 진부하기 짝이 없는 결과에 수 많은 이들이 탄식을 하고 참담함에 절망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예상치 못하게 혹하고 들어오는 등 장들로 용사 타이와 공주 아로네의 결승전이 아닌 다른 전사들의 결승 전이 되어야 했지만 애석하게도 진 부한 진행으로 밖에는 이어지지 않 았다.
“와아아아아아!”
참담한 상황이었지만 어리석은 인 간들은 뭐가 그리도 기쁜지 전사들 의 싸움터라는 콜로세움의 관중석에 서 환호를 하고 있다.
짹필드 3종 가죽 바지를 구입할 수 있다는 그 가격 19실버 800브론 즈라는 입장료를 내고서는 말이었 다.
“타이젬.”
“아로나민.”
타이와 아로네는 콜로세움의 경기 장 한 가운데서 마침내 조우를 했 다.
물론 그 어떤 운명의 장난인지 둘 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었다.
눈만을 드러낸 채로 서로를 바라보 고 있는 둘의 몸에서는 투기가 뿜어 져 나오고 있었다.
둘의 운명의 전환점일 때의 그 날 이 둘의 마주 선 모습에서 오버랩되 었다.
타이가 베켄을 구하러 마계로 떠나 던 날.
눈물로 가지 말라고 말리던 아로네 의 모습과 그런 아로네를 버리고 떠 나버린 타이.
그 비극적인 그 날의 일로 인해 두 사람의 운명은 너무나도 큰 변화 가 이루어지고 말았다.
이제는 되돌리고자 해도 되돌릴 수 없는 둘은 심판의 기대에 찬 외침 소리와 함께 자세를 잡았다.
서로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실력을 숨겨서 이길 상대가 아니 다.’
‘강해. 베켄 병장님과 거의 동급이 야. 더욱이 힘을 더 숨기고 있는 것 같아.’
아로네는 타이젬의 몸에서 느껴지 는 강력한 압박감에 이를 악물었다.
공존계에 이런 강자들이 있는 이상 성녀의 머리끄댕이를 잡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더욱이 포비돈 요오드 경을 그렇 게 한 자를 용납할 수 없다!’
굴러가던 고블린만 봐도 까르르 웃 음이 터질만한 나이에 동경하던 미 남 마법 검사 포비돈 요오드 경의 처참한 말로를 아로네는 쉽게 인정 할 수 없었다.
“파이어! 물리!” 아로네의 주먹에서 시뻘건 화염이 치솟았다.
“크음!”
타이는 비록 자신의 애병인 성검 아르마젠은 아니었지만 나름 쓸 만 한 가검을 들어올렸다.
용사로서 차마 사람의 배때기에 칼 빵을 놓을 수는 없었기에 뭉툭한 가 검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템빨이 조금 약해지기는 했지만 그 래도 타이는 각성을 한 용사였다.
그렇게 둘은 서로를 노려본 채로 서로의 빈틈을 노렸다.
“뭐야? 왜 안 움직이는 거야?”
“그러게 말이야! 안 싸우려는 거 야? 이게 뭐야? 재미없게!”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경기장에 서 있는 타이와 아로네의 모습에 관중 석에서 투덜거리는 목소리들이 들려 왔다.
점점 웅성거리는 관중들에 타이와 아로네를 지켜보고 있던 어뱅크가 고함을 질렀다.
“멍청한 놈들! 둘은 지금 엄청난 기세….”
어뱅크가 설명을 하려는 순간 팽팽 한 긴장감이 감돌던 타이와 아로네 의 신경이 흐트러지고 둘은 격돌을 했다.
시밤 쾅!
퍼어 쾅!
타이와 아로네의 충돌과 함께 사방 으로 충격파가 날아들었다.
경기장에 서 있던 심판은 경기장 밖으로 날아가서 뚝배기가 깨져버렸 다.
어떤 세계의 경기 심판이 설명을 위해 무사히 살아남는 것은 현실에 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관중석의 관중들도 충격파에 몸이 밀려났다.
“뭐? 뭐야?”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파 악이 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아로네의 몸 주변의 붉은 화염과 타이의 검의 궤적들만이 경기장의 중앙에서 휘몰아치고 있었다.
한 방 한 방이 필살기 급에 달하 는 파괴력으로 연신 상대를 몰아치 고 있었다.
물론 행성이 소멸해버린다거나 도 시가 날아가 버린다거나 하는 밸런 스 오버는 일어나지 않았다.
타이의 검이 아로네의 뚝배기를 치 고 아로네의 화염 주먹이 타이의 얼 굴을 후려쳤다.
다행히도 베켄에 의해 단련된 아로 네의 뚝배기는 타이의 공격을 버티 게 해주었다.
타이 또한 아로네의 주먹에 맞았음 에도 불구하고 버텨내었다.
그래도 서로에게 유효타를 먹여서 인지 타이와 아로네는 서로에게서 떨어져 십여 미터를 물러섰다.
씨익
아로네의 입가에서 미소가 지어졌 다.
“ 대단하시군요.” 타이 또한 아로네가 생각 이상으로 강해 감탄을 했다.
제대로 된 상대와의 싸움이라 타이 의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마왕에게서도 두근거리지 않던 심 장이 얼굴도 보이지 않는 상대에게 두근거리는 것이다.
‘이 두근거림!’
타이는 이 두근거림이 오랜만이라 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더욱 더 두근거리고 싶어졌 다.
“그럼 몸풀기는 이 정도로 하도록 하지요.”
“훗! 덤벼라.”
지금까지가 고작 몸풀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에 다들 경악을 해야만 했다.
“저게 지금 몸풀기였다고? 대체 얼 마나 괴물들인 거야?”
“너무 파워 인플레이션 아니야? 나 중에 어떻게 감당하려고?”
믿기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타이와 아로네는 서로를 노려볼 뿐 하찮은 인간들의 목소리 따위는 들리지 않 았다.
“제 50%의 힘을 보여드리지요.” 아로네는 50%의 힘이라면 충분하 다는 식으로 패배의 플래그를 세웠 다.
베켄이 보았다면 그딴 소리 하지 말라고 갈궜겠지만 베켄은 아로네가 자신의 옛 애인과 만나서 죽빵을 날 리려고 하고 있다는 건 꿈에도 알지 못했다.
“50%로 되겠습니까?”
“충분합니다! 하아앗!”
아로네의 파워가 올라가기 시작했 다.
아로네의 승모근과 근육이 부풀어 오르며 경기장의 바닥이 지진이라도 난 듯이 진동을 했다.
‘후우! 엄청나네. 아는 사람인 것 같았는데 역시 아니구나.’
타이는 왠지 모르게 아로나민과 싸 우는 도중에 자신이 알고 있는 누군 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몸이 터무니없이 부풀어 오르며 파 워가 올라가는 것에 역시나 자신의 착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데이저 공주의 한 쪽 팔이 날아갔 을 때 아로네를 보기는 했지만 아직 도 아로네가 데이저 공주의 팔을 날 려버렸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타이 였다.
둘의 전투 장면을 보지 못했기에 일어난 착각이었지만 상식적으로도 자신의 앞에서 수줍게 미소 짓던 가 녀린 공주가 벌크업의 바바리안이 될 것이라고 믿을 사람은 없었다.
그게 다 피눈물 쏟으며 군대에서 단련된 결과물이었지만 타이에게 아 로네는 언제나 가녀린 공주일 뿐이 었다.
“50%다! 박살을 내 드리겠습니 다!”
풀 파워는 아니었지만 파워와 스피 드 모두를 균형잡은 상태가 된 아로 네는 타이를 노려보았다.
‘강하다. 하지만 움직임이 너무 정 직해!’
타이와의 전초전으로 타이의 움직 임을 파악한 아로네였다.
타이가 기본기는 탄탄했지만 경험 이 부족하고 실력 있는 강자와의 전 투에는 숙달되지 않음을 느낀 아로 네였다.
반대로 아로네는 기본기는 부족했 지만 베켄이나 우륵 특전대와의 수 련으로 인해 변칙적인 전투에 능했 다.
특히나 칡넝쿨의 불규칙적인 움직 임을 통해 아로네는 적의 움직임에 대한 예측력도 가지고 있었다.
‘풀파워라면 타이젬이라는 자보다 파워는 올라갈 수 있지만 시간 안에 쓰러트리지 못하면 이길 수 없어.’
아로네는 풀파워 상태라면 타이보 다는 다소 파워는 높다고 판단했다.
타이가 슈퍼 타이로 파워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베켄 또한 마찬가지였 다.
괜히 용사가 아닌 것이다.
“가겠습니다!”
“오십시오!”
아로네의 무시무시한 돌격에 타이 는 자신의 검을 움켜쥐었다.
봐주면서 싸울 만한 상대가 아니었 다.
시밤
퍼억
순식간에 수십 번의 공격이 오고갔 다.
둘 다 한 치도 밀리지 않은 채로 서로의 몸을 향해 주먹질과 아니 마 법과 검을 쑤셔 박기 위해 치고 박 고 있는 것이다.
그 무시무시한 공격에 관중들은 할 말을 잃어야만 했다.
마왕성에서 용사와 용사의 동료들 이 마왕이나 마장군들과의 전투에서 나 보여줄 만한 전투를 생라이브로 구경하게 된 관중들이었다.
그것도 짹 필드 3종 가죽 바지를 살 수 있는 무척이나 저렴한 그 가 격 19실버 800브론즈라는 가격으로 말이었다.
타이의 검이 아로네의 배에 후려쳐 졌고 아로네의 마법 주먹이 타이의 그곳을 스쳤지만 둘의 몸 주변의 무 형의 기운이 그러한 충격을 감소시 켰다.
하지만 그런 충격이 아무런 효과도 없는 건 아니었다.
둘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나와 기가 점점 약해지는 것이다.
몸을 보호하는 기운이 모두 소모되 어 버리고 나면 신체에 직접적인 타 격이 가게 될 것이었다.
결국 승패는 몸을 보호하는 기운이 누가 먼저 떨어지느냐로 판가름 난 다.
시밤! 시밤! 시바암!
퍼억! 퍼억! 퍼어억!
숨 쉬는 것도 잊어버린 채 싸움은 계속되었지만 결론은 점차 드러나고 있었다.
“타이 님의 승리다.”
“후우! 그래. 조금씩이지만 점점 아로나민이라는 자가 밀리고 있어.”
어뱅크와 어프로는 타이와 아로네 의 무시무시한 전투에서 타이가 점 차 유리해지고 있음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그런 어뱅크와 어프로의 예 상처럼 아로네도 점점 자신이 밀리 고 있음을 깨닫고 있었다.
“말도! 안 돼! 이럴 수는 없다! 이 럴 수는!”
아로네는 점점 밀려나는 자신에 이 성을 잃어갔다.
자신이 그 동안 했던 그 모든 노 력이 고작 이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는 것에 너무나도 화가 나는 것이 다.
아로네의 한 쪽 눈에서 눈물이 솟 았다.
“풀 파워다!”
아로네는 베켄의 경고에도 이성을 잃고서는 풀 파워를 전개했다.
비대해진 근육과 파워에 순간 타이 의 몸이 밀려났지만 타이는 아로네 의 밑천이 바닥이 났음을 깨달았다.
“대단하군요. 당신과 같은 강자는 그 분을 제외하고는 처음입니다.”
“그 분‘?”
아로네는 자신보다 더 강한 자가 또 있다는 것에 승모근이 부르르 떨 렸다.
그 분이 마왕이라는 것은 알 리 없는 아로네였다.
“웃기지 마!”
아로네는 타이에게로 달려가서 주 먹을 날렸다.
참고로 아로네는 마법사다.
마법사의 그 느린 주먹이 타이의 몸에 닿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타이는 상대가 모든 힘을 다하고 있어서 상대를 존중해야 한 다는 용사적인 생각이 들었다.
“그게 당신의 최강의 힘이라면 저 도 보여드리겠습니다.”
“ 뭐?”
아로네의 놀란 눈은 타이의 몸에 닿았다.
“하아앗!”
타이는 각성을 했다.
“슈퍼 타이…젠입니다.”
용사임을 밝힐 수는 없었기에 끝까
지 타이젬이라 하는 타이였다.
슈퍼 타이로 각성을 한 타이를 상 대로 아로네는 절대 이길 수 없음을 직감했다.
파워를 너무 쓴 것인지 아로네의 파워도 점차 약해지고 있었다.
“제길.”
어느덧 아로네의 근육들이 줄어들 었다.
극심한 파워 소모로 힘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
아로네는 결국 넘지 못한 자신의 한계에 절망을 했다.
그 절망이 분노로 아로네의 가슴 속 깊은 심연을 불태웠다.
그 강렬한 불길이 아로네의 앞을 가로 막고 있던 벽에 금이 가게 만 들었다.
그랬다.
소년 만화에 항상 등장을 하는 바 로 그 현상이었다.
“아로나민?”
타이는 심상치 않은 아로네의 변화 에 위기감을 느꼈다.
슈퍼 타이도 긴장을 할 수밖에 없 을 만한 파워가 아로네에게서 느껴 지는 것이었다.
아로네의 몸이 천천히 떠올랐다.
아로네의 붉은 화염의 주먹에서 변 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건 찬란한 빛이었다.
“대…대체?”
“난 아로….”
“ 아로?”
“큼! 아로나민.”
“아로나민?”
“골드다!” 아로네는 찬란히 빛나는 황금의 빛 을 두 손에 머금은 채로 아래 방향 으로 펼치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 다.
아로나민 골드로 진화한 것이다.
아니 골든 아로네인가?
아무튼 군대 갔다 온 이들이라면 다들 알 것이다.
미필들은 결코 모르는 병장 짬밥 쯤 되는 군인은 진화를 할 수 있다 는 비밀을 말이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