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08
307.
세상이 절단 나더라도 한 개의 성 벽을 쌓으라는 말이 이계에 존재한 다.
인간들은 두껍고 질긴 가죽도 없었 고 날카로운 손톱과 이빨도 없었다.
다른 종족들에 비해 딱히 강하지도 않았기에 스스로를 지키려면 성벽을 쌓아야만 했다.
“후우! 언제쯤 복구를 다 할 수 있
을지.”
언데드가 휩쓸고 간 베르덴 왕국에 도 아직 희망을 잃지 않은 이들이 있었다.
거의 망해버린 국가였지만 성녀에 게 인정을 받은 왕이 있었고 백성들 이 있었으며 땅이 남아 있었다.
물론 땅은 많이 잃어야만 했다.
주변의 노도라스 왕국과 드워프 왕 국 그리고 아로카 왕국에게 제법 많 은 양의 영토를 할양해야만 했다.
모든 것이 부족한 베르덴 왕국이었 기에 어쩔 수 없었다.
주변 왕국들로부터 물자와 자원을 받은 베르덴 왕국의 세르크 국왕은 베르덴 왕국을 재건하기로 했다.
완전히 폐허가 되어 버린 베르덴 왕국의 수도인 베나르를 복구하는 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다른 곳에 수도를 새로 세우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지만 베나르는 베 르덴 왕국에서 천혜의 수도의 입지 를 가지고 있는 땅이었다.
더욱이 지하에 파묻혀 있는 수많은 보물과 물자들도 필요했다.
“자! 조금만 노력하자!”
“알겠습니다! 폐하!”
세르크 국왕의 외침에 베르덴 왕국 민들은 베나르 왕성의 잔해들을 하 나 둘씩 치워 나갔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될지는 알 수 없었지만 베르덴 왕국민들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후우! 쉽지가 않구나.”
세르크 국왕도 자신의 백성들과 함 께 파괴된 도시를 치웠다.
하지만 역시 더디고 위험한 일이었 다.
베나르의 폐허더미를 치우고 있던 중에 세르크 국왕은 백성들 사이에 서 기이한 소문이 도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바위가 사라 진다니?”
“예! 폐하! 그것이 동쪽의 바위산 에 바위들이 사라지는 기이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베르덴 왕국에서 동쪽으로 가면 바 위들이 가득한 바위산이 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최근 들어 신비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 린 것이다.
세르크 국왕은 바위가 없어지는 신 기한 일에 자신들의 수도인 폐허의 바위들도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 들었다.
나름 조사를 해보고 싶었지만 지금 세르크 국왕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 었다.
그렇게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세르 크 국왕은 한 남자의 방문을 받았 다.
인간인지 오크인지 모를 외모의 그 는 커다란 도끼를 들고 있었고 초록 색 옷을 입고 있었다.
최근 들어 용사 못지않은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영웅 리크였다.
“볼리비아 왕국의 리크 왕자님께서 어쩌신 일로 이 먼 베르덴 왕국까지 오신 것입니까?”
“어! 그게.”
리크는 베나르에 아무도 없을 줄 알았다가 베르덴 왕국의 새로운 국 왕인 세르크가 있어서 당황을 했다.
리크는 지금 베르덴 왕국의 항아리 (?)를 깨고 베르덴 왕국의 보물을 도둑질 하려는 것이었다.
당연히 세르크 국왕에게 그 사실을 말할 수 없어야 하지만 리크는 그런 도덕관념이 다소 부족했다.
“황금 가면을 가지러 왔습니다.”
뭐 이딴 도둑놈이 다 있나 생각하 는 세르크 국왕이었다.
그래도 다른 이들과 다르게 솔직하 고 간사해 보이지는 않아 세르크 국 왕은 영웅 리크에게 퀘스트를 주기 로 했다.
어차피 세르크 국왕에게는 베르덴 왕국의 황금 가면을 지킬 방법이 없 었으니 리크의 힘을 빌리려는 것이 다.
“제 부탁을 들어주신다면 황금 가 면을 당신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정말입니까?”
리크는 너무나도 쉽게 황금 가면을 손에 넣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황금가면만 가지고 돌아가면 리크 는 젤더 공주와 행복하게 잘 살았다 는 결말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부탁입니까?”
“큼! 실은 동쪽으로 가다보면 바위 산들이 있습니다. 그곳에 최근 들어 바위들이 사라지는 기묘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에 대해 서 조사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바위산에 대한 조사라구요?”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엉망이 된 폐허를 치우려면 바위가 사라지 는 기이한 일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황금 가면도 이 폐허 아래에 있을 테니까요.”
리크는 온통 엉망인 베나르를 바라 보았다.
일국의 수도였던 곳이었으니 결코 규모가 작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제가 한 번 알아보도 록 하겠습니다.”
리크는 세르크 국왕의 부탁을 받아 들였다.
바위산에 무엇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도움이 된다면 끌고 와야 만 했다.
‘혹시 산신령님이 계신 건 아니 지?’
방향이 다르기는 했지만 고마운 산 신령님이 계시지는 않을까 기대가 되는 리크였다.
리크와 베드르 그리고 몸을 숨긴 채로 리크가 위험해질 때만 나타나 도움을 주는 신비로운 존재 실리콘 은 바위산으로 향했다.
리크의 모험이 좀 더 길어지고 있 을 때도 세르크 국왕은 계속 왕성의 폐허를 치워 나갔다.
그리고 얼마 뒤 세르크 국왕은 자 신의 백성들로부터 조금은 오싹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에는 또 뭔가?”
“예! 폐하! 지하에서 기이한 목소 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일꾼들이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왕성 폐허 아래에서 기이한 목소리 가 들린다는 소문에 세르크 국왕은 인상을 찡그렸다.
언데드로 인해서 나라가 망하다시 피 하고 난 뒤로 영 좋지 못한 일 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었다.
그나마 마왕군의 공격이 없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저기요오! 누구 없어요오? 에드워 드 동생 좀 살려 줘요오! 에드워드 동생! 정신 차려! 에드워드!” 정체를 알 수 없는 목소리는 간절 히 도움을 요청했지만 들어주는 이 는 없었다.
“그런데 등 쪽이 조금 가벼워진 것 같은데.”
짓누르는 압력이 다소 줄어든 것 같았지만 아직은 뚫고 나가기에는 무리였다.
아로나민 골드가 도망을 쳐버리면 서 코레 왕국의 천하제일무투대회는 엉망이 되어 버렸지만 타이젬은 우 승을 차지하게 되었고 어째서인지 코레 왕국의 왕자가 준우승자가 되 었다.
“다행이라면 다행인가?”
타이는 누명을 벗은 것과 함께 코 레 왕국의 예언자 공주와의 알현이 라는 부상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글자이든 여신 의 비밀이든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타이는 홀로 예언의 공주와 만났 다.
“처음 뵙습니다. 용사님.”
타이는 예언의 공주가 자신이 용사 임을 바로 알아보자 역시 대단하다 는 생각을 하며 천으로 가려진 공간 에 앉아 있는 예언의 공주를 바라보 았다.
“제가 올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거대한 운명에 가려져 있었지만 마침내 찾아오리라는 것은 알고 있 었습니다.”
운명이라는 말에 타이는 그 운명이 라는 것이 참으로 고약하다는 생각 이 들었다.
“제가 무엇을 묻고 싶은지도 아시 겠군요.”
“알고 있습니다만 대답을 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어째서입니까? 대체 무슨 일이 있 었던 것입니까‘?” 타이의 격한 감정이 담긴 목소리에 예언의 공주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도 말하고 싶지만 말을 할 수 없는 사정이라는 것이 있었다.
“저의 힘의 원천은 저주받은 피에 의한 것입니다.”
“예? 저주 받은 피?”
“예. 그 때문에 용사님께서 알고 싶어 하시는 것을 말하기 힘듭니다. 그나마 용사님을 이렇게 만날 수 있 는 것도 그가 잠들어 있기 때문입니 다.”
“그라니? 그가 누구입니까?” 타이는 어딘가에 존재하는 흑막에 몸을 떨며 물었다.
“죄송합니다. 용사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손에 넣으려면 그가 깨어나기 전에 하셔야만 할 것입니다.”
그가 누구인지는 나중에 다 나오겠 지만 타이는 예언의 공주가 두려워 하는 그가 깨어나면 모든 것이 의미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 다.
‘마왕 그 이상의 존재가 있는 건 가? 성녀에게 그런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는데.’
성녀에게서 부탁받은 일 그 이상을 하려고 하고 있는 용사 타이였다.
베켄이었다면 깔끔하게 마왕만 상 대하고 공주와 행복하게 잘 살았습 니다로 마감을 할 터였지만 타이는 계속 딴 곳으로 세려고 했다.
“그러면 아무 것도 말씀 못하시는 겁니까?”
“후우! 용사님의 앞길에는 거대한 위험이 다가올 것입니다. 그 위험은 혼자의 힘으로는 결코 넘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위험을 넘기 위해 찾 아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찾아야 할 것이요?”
타이는 자신에게 나중에 필요하게 될 물건이 있을 것이라 알려주는 예 언의 공주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 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타이는 예언의 공주에게 물었다.
예언의 공주는 너무나도 가혹한 타 이의 운명에 안타까워하며 신비한 반지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그 신비한 반지를 손에 넣어야만 엄습해 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 해 주었다.
“그리고.”
“그리고? 더 말씀해 주실 것이 있 으십니까?”
“용사님께서 알고자 하는 비밀 중 에 하나는 이미 용사님과 만났던 이 가 알고 있습니다.”
타이는 자신이 알고자 하는 비밀을 자신이 만났던 이가 알고 있다는 말 에 누구인지 생각에 잠겼다.
‘누구지? 레놀인가? 아니 레놀은 모른다고 했었는데. 설마 마왕님이 신가?’
아무리 생각해도 누구일지 떠오르 지 않는 타이였다.
어제 목숨을 걸고 치고받은 자신의 옛 약혼녀였지만 예언의 공주는 차 마 그 진실을 타이에게 말을 해 줄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본 수많은 소설 중에 이 렇게 흥미진진한 용사 이야기는 처 음이다.’
예언의 공주는 성녀가 알면 자신도 바다 건너게 될 것임을 알았기에 차 마 입을 놀리지 못했다.
하지만 타이를 보며 타이는 절대 모르는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뭐 망해도 용사가 망하는 거지 우 리가 망하는 건 아니니까.’
예언의 공주는 힐끔 창밖으로 보이 는 하늘을 바라보고서는 이제 그만 신경 꺼야겠다고 생각했다.
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시끌벅적하 기는 했지만 이번 용사들 이야기도 끝나고 나면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이 과거와 같이 똑같을 것이라 생각 했다.
그녀가 예언의 공주라고는 하지만 모든 미래를 다 들여다 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더욱이 이계의 존재들인 용사들이 만들어내는 나비 효과에 의한 미래 는 들여다 볼 수 없었다.
용사와 직접 만났을 때만 용사의 과거와 미래를 조금이나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용사가 하나도 아닌 둘이나 된다는 것은 예언의 공주도 예상치 못하고 있었다.
물론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용사님의 미래에 시꺼먼 뭔가가 있기는 하지만 신경 쓸 필요 없겠 지. 후우! 아무튼 피곤하네.’
미래를 들여다보는 것도 꽤나 힘든 일인지 예언의 공주는 힘겨워했고 타이는 그렇게 별 다른 소득도 없이 물러나와야만 했다.
그나마 미래를 대비할 도구에 대해 서 알게 되었으니 타이는 실망하지 않기로 했다.
“그나저나 아로나민. 왠지 다시 만 나게 될 것 같아.”
타이는 무시무시했던 상대인 아로 나민을 떠올리며 더욱 더 강해져야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로나민 골드와 제대로 붙었다면 누가 이길지 장담을 할 수 없었다.
“역시 슈퍼 타이 2가 되어야만 하 는 건가?”
베켄이 타이가 방금 한 말을 들었 다면 세척력이 더 강해지겠다고 한 소리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베켄 또한 보다 강해져야만 할 시간이 오고 있었다.
이유는 당연히 후임에게 뚝배기 안 깨지기 위해서였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