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09
308.
“하아! 하아! 하아! 아악!”
평화로운 마계의 한 마왕군 주둔지 에 악소리는 내는 인간 마법사가 있 다.
소리를 질러대는 인간 마법사를 흉 악하게 생겼지만 왠지 눈은 순박해 보이는 몬스터들이 힐끔거렸다.
보통이었다면 몬스터들이 군침을 흘렸겠지만 이번만은 달랐다.
약해 빠진 인간 마법사의 눈에 행 여라도 마주칠까 두려워하는 몬스터 들이었다.
“아악! 하아악!”
소리를 질러대는 공주 출신의 인간 마법사를 작업을 나가던 6소대의 몬 스터들이 의아한 듯이 바라보며 중 얼 거렸다.
“아로네 상병님 똥 안 나와서 저런 데?”
온 몸에 힘을 주며 악을 쓰는 아 로네를 본 몬스터들은 변비인가 보 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화장실 가서 하시지.” 예전 같았으면 아무대서나 엉덩이 까고 볼 일을 보았겠지만 이제는 제 법 문명화된 몬스터들이었다.
아로네가 볼 일을 보든 말든 신경 을 쓰지 않고 각자 자기 볼 일을 보러 갔다.
“제길! 왜 안 되는 거야!”
아로네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주저 앉았다.
아로나민 골드의 상태로 다시 한 번 시도해 보려던 아로네는 실패를 했다.
그 때의 기억과 감각을 되살려보려 고 아무리 노력을 해 보아도 할 수 없었다.
아직 단단한 벽은 금만 갔을 뿐 뚫리지 않고 있었다.
혹독하게 쇠질을 해 봐도 승모근만 꿈틀거릴 뿐 황금빛 승모근은 되지 않았으니 아로네로서는 답답하기만 할 뿐이었다.
“아…아로네 상병.”
아로네는 잔득 겁을 먹고 있는 바 이엘을 바라보았다.
베켄의 제자가 되었다는 바이엘은 베켄으로부터 강해질 수 있는 수련 을 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휴가 나갔던 아로네가 되돌아와서 무시무시한 기세로 고함 을 지르며 기운을 폭사시키고 있는 것이다.
아로네는 자신의 기운에 겁을 먹은 바이엘을 보며 조급해 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 3대 몇까지 하셨지 말입니 다. 소대장님?”
“어? 어! 지금 3대 500까지 했어. 아로네 상병.”
마침내 3대 500에 도달했다는 헬 린이 아니 바이엘 소대장의 말에 아 로네는 미소를 지었다.
미래가 촉망되는 바이엘이었다.
헬스하는 이들은 알다시피 부러워 할지언정 시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라나는 꿈나무에 진심으 로 기뻐했다.
아로네도 키울 맛이 나는 바이엘에 절로 흐뭇해지고 있었다.
물론 바이엘이 차기에 마왕이 될 수도 있고 그러면 공존계를 침공할 수도 있었지만 아로네는 어차피 자 신의 대에서 일어날 일도 아니었기 에 관심도 없었다.
바이엘의 철봉에 판 하나 더 올리 고 자세를 정확하게 잘 잡는 것이 더 중요했다.
“너무 무리 하시면 안 되지 말입니 다.”
“어! 그래. 알았어! 아로네 상병.”
처음에는 인간이어서 경계를 했지 만 아로네의 경지를 알고부터는 오 히려 존경을 하고 있었다.
베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베켄에 준할 정도로 강한 마왕군 상병 아로 네였다.
아로네도 6소대였으니 위기에 처한 마계를 구하기 위한 동료로 삼아야 만 했다.
“그럼 오늘은 풀업 열 개만 하겠습
니다.”
“윽! 열 개나?”
“예!”
정 자세로 하기에는 쉽지 않은 운
동이기에 바이엘은 한숨이 절로 나
왔지만 강해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문제는 아로네가 말을 한 풀업 열
개는 열 개로 안 끝난다는 것이 문
제였다.
“자! 하나! 둘! 셋! …. 자! 마지므l 으로 하나만 더! 아이구! 잘하시네. 하나 더! 하나 만 더!”
“아로… 아로….”
“자! 마지막으로 하나 더! 진짜! 진짜! 마지막! 라스트! 라스트! 하나 더! 하나 했으니까 보너스 하나 더!”
“살려줘!”
영원히 끝나지 않을 고통 속에 바 이엘은 훌륭한 헬린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아로네와 바이엘을 노 려보고 있는 마족이 하나 있었다.
‘설마 바이엘 왕자님을 노리는 건 아니겠지?’
서큐버스 중대장 쥬시는 아로네 상 병을 경계하며 머리끄댕이를 잡아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자신의 머리끄 댕이가 잡힐 것이 분명했기에 포기 해야만 했다.
상대는 흉악한 근접 전투 괴물이었 다.
아로나민 골드가 되지는 못했지만 6병단 마왕군 연병장에서 무시무시 한 기운을 방금 전까지 뿜어내고 있 었다.
“쳇! 저것의 정체도 알아내야겠 어.”
쥬시 중대장은 베켄뿐만 아니라 아 로네의 정체도 밝혀내야겠다고 생각 을 했다.
“6소대 몬스터들하고 개별 면담 할 거니까 한 명씩 중대장실로 오라고 해.”
“알겠습니다. 쥬시 중대장님.”
면담이라는 것이 딱히 존재하지 않 는 마왕군이었지만 베켄과 아로네의 정체를 캐기 위해 6소대 몬스터 병 사들과 면담을 하려는 쥬시 중대장 이었다.
그 후 쥬시 중대장실에는 ‘나죽어!’ 하는 몬스터들의 울부짖음이 들려오 고는 했다.
문제는 6소대 몬스터들도 베켄이나 아로네의 과거에 대해서는 그다지 아는 바가 없다는 점이었다.
여전히 헬조선에 대해서 아는 몬스 터나 마족들도 없었다.
아로네가 어디 왕국 공주 출신이라 는 말도 있었지만 공주가 승모근 꿈 틀거린다는 소문은 들어 본 적도 없 었기에 몬스터들의 헛소리로 여겼 다.
“흐음! 다음으로 드래곤인가?”
6소대에는 드래곤도 한 마리 있었 다.
쥬시 중대장은 드래곤과도 면담을 하기 위해 소대장 하나를 보냈지만 어째서인지 소대장이 돌아오지 않자 결국 직접 드래곤 언덕이라는 곳에 위치한 돈까스집이라 불리는 곳으로 향했다.
“돈까스 먹는다며! 돈까스 먹는다 고 했잖아!”
고참들의 손에 이끌려 울부짖고 있 는 신병들이었다.
척박하고 힘겨운 마계였기에 대부 분의 신병들은 치아 상태가 좋지 않 았다.
신병들이 자대에 배치되면 소대의 고참들이 신병들의 위생과 건강을 위해 치과 진료를 받게 해주었다.
다른 마왕군 병단에서는 받기 힘든 선진적인 의료 행위였다.
“아! 사랑니 빼야 할 것 같은데 요.”
수천마리의 몬스터들의 이빨을 다 루다 보니 전문가가 된 데이샤 공주 는 의료 연장들도 직접 만들어서 사 용하고 있었다.
다만 그런 의료 연장들이 전장에서 쓰여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인 다는 점이 문제였다.
“시러! 시러! 싫다고!”
치과를 두려워하는 건 지구의 인간 이나 마계의 몬스터나 다를 바 없었 다.
“마취할게요.”
이제는 능숙하게 마취까지 하는 데 이샤 공주는 자신의 망치로 환자의 뚝배기를 깨버렸다.
축 늘어진 마취된 환자의 사랑니를 발치한 데이샤 공주는 삵즙 처방을 내리고서는 다음 환자를 받았다.
그런 데이샤 공주를 돕고 있는 해 즈링은 틈틈이 트림을 하고 있었다.
“꺼억!”
그런 해즈링을 바라보던 쥬시 중대 장은 면담은 다음에 하자며 몸을 돌 렸다.
“어? 중대장님. 치과 치료 받으러 오셨어요?”
“응? 베켄 병장? 아…아니! 아니 야!”
“야! 중대장님 먼저 하시게 길 비 켜라!”
베켄은 치과 치료를 위한 줄 뒤에 서 있는 쥬시 중대장을 발견하고서 는 몬스터들에게 비키라고 말을 했 다.
“아니야! 아니야! 그런 거 아니 야!”
도망을 치려는 쥬시 중대장이었지 만 베켄에게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 능한 일이었다.
“쥬시 중대장님. 돈까스?”
“쥬시 죽겠네.”
쥬시 중대장님을 위해 길을 내준 몬스터들 사이로 베켄이 쥬시 중대 장의 팔을 붙잡고 데이샤의 뼈 의자 로 끌고 갔다.
“사양 안하셔도 되지 말입니다. 치 통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저도 잘 알지 말입니다. 여기 엄청 잘 하지 말입니다.”
베켄은 환하게 웃으며 울고불고 있 는 쥬시 중대장을 뼈 의자에 앉혔 다.
결국 쥬시 중대장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쥬시 나 죽어어!”
다행히 쥬시는 죽지 않았다.
성녀는 선택된다.
성녀의 과거 신분이 어떠한 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선택된 성녀는 이전의 신분과 이름 을 버리고 오직 성녀로만 불리며 존 재하게 된다.
마왕이 공존계를 침공하지 않을 때 는 아무런 임무도 주어지지 않지만 마왕이 공존계를 침공하면 성녀는 용사를 소환하는 임무를 부여받는 다.
성녀의 능력에 따라 용사의 수준은 차이가 나지만 지금까지 마왕을 쓰 러트리지 못한 적은 없었다.
누군가의 농간인지 약한 성녀가 소 환한 약한 용사도 결국에는 자신과 수준이 엇비슷한 마왕을 쓰러트리고 마는 것이다.
물론 용사가 모르는 뒤에서 아주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그렇게 공 존계는 평화를 계속 구가하고 있었 다.
“마왕이 마계의 또 다른 존재와 내 전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왔 습니다.”
무척이나 오랜만에 공존계의 각 종 족들이 모이는 회의가 열렸다.
성녀를 포함해 인간과 엘프 그리고 드워프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마계에 대항하는 공존계 회의를 연 것이다.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딸과 사위가 가출한 드워프들의 국 왕 데이발란은 마계에 내전이 발발 했다는 소식에 자신의 턱의 수염 한 가닥을 뽑아내었다.
“예! 내전의 수괴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을 하지는 못했지만 마왕의 군 대가 꽤나 고전을 하고 있다고 합니 다.”
마계를 정찰하는 수인족 정찰부대 의 부대장인 보르올은 수많은 부하 들을 희생하며 마계에서 내전이 벌 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래서 마왕이 잠잠한 것이로군 요.”
딸이 임신을 한 엘프족의 여왕 레 이실린은 마왕군이 잠잠한 이유를 알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기회에 마계를 직접 공격을 해 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언데드 군단을 제압한지 오래되지 않았고 베르덴 왕국이 사실상 망하 다시피 해서 막대한 피해를 입기는 했지만 다른 왕국들은 그다지 큰 피 해는 없었기에 마왕의 뒤를 치자는 제안을 하는 홀스타인 왕국의 카우 국왕이 었다.
‘정말이지 치사하기 짝이 없는 음 모로다!’
‘역시 카우 국왕!’
다들 마왕의 어려움을 이용해 뒤통 수를 치자는 카우 국왕의 말에 감탄 을 했다.
물론 아군이었으니 카우 국왕을 비 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칭찬을 하는 것이었다.
비겁해도 이기는 것이 전부라 생각 하는 공존계의 지도자들이었다.
“그나저나 용사님은 무얼 하고 계 십니까?”
마왕이 잠잠하니 용사 또한 뭘 하 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본래는 성녀가 아니라 용사위원회 에서 나온 이가 회의에 참석을 해야 만 했지만 이번에는 성녀가 용사 위 원회를 장악하고 있었기에 성녀가 회의에 계속 참석을 하고 있었다.
“용사님은 마왕을 쓰러트리기 위해 새로운 동료들을 모으고 계십니다.”
“새로운 동료라면? 듣자하니 레놀 경과 헤어졌다고 하던데. 문제가 없 겠지요?”
카우 국왕의 의심쩍은 눈동자에 성 녀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했다.
“레놀 경은 마왕과의 싸움에 앞서 각자 수련을 쌓기로 하고 헤어진 것 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용 사의 스토리에 3년 후. 아시잖습니 까?”
용사의 모험기에 나오는 3년 후나 5년 후라는 스킵 타임을 모르는 지 도자들은 없었다.
더욱 더 파워업을 하는 시기인 3 년 후나 5년 후는 무척이나 중요한 기간이었다.
“큼! 그렇다면 기다려 줘야겠지 요.”
어차피 마왕도 공존계를 침공해 오 지 않았으니 파워업을 위한 스킵 타 임은 충분히 기다려 줄 수 있었다.
“그렇다면 결국 마계를 공격하는 것도 3년 뒤에나 되겠군요.”
“그렇겠지요. 용사님이 없으면 피 해가 너무 크니까요.”
용사가 마왕의 어그로도 끌어주고 해야 공존계의 피해가 줄어들 것이 었기에 용사 없이 마계를 침공할 생 각이 다들 없었다.
“그럼 용사의 일은 성녀님께 맡기 도록 합시다.”
“그럽시다. 저도 한동안은 바쁠 듯 하니까요.”
다들 각자 바쁜 일들이 있었기에 외부의 일에 신경을 쓸 여력이 별로 없었다.
오랜만에 모인 회의는 별 다른 소 득 없이 끝이 나 버렸다.
흩어지는 공존계 지도자들 사이로 한 수인족이 성녀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꿈틀!
수인족의 뒤통수가 왠지 모르게 꿈 틀거렸지만 북실북실한 갈기털로 인 해 남들에게 보이지는 않았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