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72
370.
삵 여왕에게 약효 아니 기운을 쪽 빨린 우루사는 결국 용사의 모험에 함께 하지 못하고 골골 거리며 드워 프 왕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물론 우루사에게 온 몸이 갈린 아 토스 계곡 초입의 칡넝쿨들이 가만 둘 리 없었다.
왕성한 군집은 아니었지만 약효 빠 진 우루사의 껍데기를 쪽쪽 빨 수는 있었다.
“하아! 체력의 우루사인 내가 고작 풀 쪼가리 따위에게.”
우루사는 평안하게 살려면 원한을 사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 했다.
찱들에게 원한을 산 우루사가 집으 로 돌아가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떠 나게 되었을 때 용사는 쓸모없어진 우루사를 버리고 마왕이 있는 곳으 로 나아갔다.
“ 이곳이….”
전에는 길 안내해 줄 이가 있었지 만 지금은 길 안내를 해 줄 이가 없었다.
마왕성을 가려고 해도 마왕성으로 갈 길을 찾지 못한 것이다.
용사의 모험기에서는 길 한 번 잃 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을 한다지만 그건 역시나 거짓부렁이었다.
현실은 네비게이션 없으면 삼천포 로 빠지는 법이다.
길을 안내해 줄 이들을 찾던 중 타이는 충격적인 것을 발견하게 된 다.
“이…。] 건!”
“비석이군요. 용사님.”
“잊혀진 글자로 쓰여져 있는 비석 입니다.”
어비스의 군주가 읽을 수 있었던 잊혀진 글자가 적혀 있는 비석을 발 견한 것이다.
그게 다 베켄이 마계 안내판으로 삼으려고 만든 것이었지만 그걸 알 리가 없는 타이였다.
“여신은 마계의 땅 어딘가에 있는 건가?”
글자를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타이 는 공존계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잊 혀진 글자가 마계 곳곳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어쩌면 여신이 마계 어딘 가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 다.
“이건 화살표 같은데.”
잊혀진 글자와 함께 마치 인도를 하는 듯이 화살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왕성이 목적지였지만 타이는 일 단 마왕성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 했기에 화살표로 표시된 방향으로 가 보기로 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는 있을 것 이었다.
마수들을 잡아먹어가며 거대한 절 망의 땅 마계를 나아가는 용사의 파 티는 분명 용사의 모습이었다.
성녀가 이 모습을 보았다면 감격의 눈물을 흘렸겠지만 이 용사는 이미 글러먹은 상태였다.
“용사님!”
“예?”
“저기! 몬스터들이!”
몬스터들을 발견한 마사지의 외침 에 보통 용사 파티였으면 들키지 않 도록 몸을 숨긴다거나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용사의 파티는 멍하니 몬 스터들을 바라보았다.
마수를 탄 몬스터들이었다.
“싫어! 가기 싫단 말이야!”
한 몬스터가 마수를 탄 몬스터들을 피해 도망을 가고 있었다.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망 을 가는 몬스터가 마수를 탄 몬스터 들에게서 도망을 칠 수는 없을 듯 보였다.
“어딜 감히 공권력에 저항을 하려 는 것이냐!”
마수를 탄 몬스터들은 손에는 몽둥 이를 들고 있었다.
딱히 죽이려고 하는 것 같지는 않 은 무기였지만 몽둥이도 잘 맞으면 뚝배기가 쩍하고 갈라지며 저 세상 으로 가게 될 것이었으니 위협적이 기는 했다.
“요즘 많이 좋아졌다. 걱정 하지 마라!”
“히이익! 싫어! 싫다고!”
뭐가 많이 좋아졌다는 것인지는 모 르겠지만 나빠진 인식을 바꾸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격렬하게 저항을 하며 도망을 가는 몬스터였지만 결국 공권력을 수행하 는 마수를 탄 몬스터들에게 사로잡 히고야 말았다.
“기절 시킬까요?”
“아니! 기절은 시키지 말고.” 과거의 트라우마가 있는지 마수를 탄 몬스터들의 대장인 듯한 몬스터 는 기절시키지 말라고 말을 했다.
그렇게 도망가던 몬스터를 잡은 마 수를 탄 몬스터들은 한참 뒤에 떨어 져 있는 웬 커다란 마수가 끄는 수 레로 끌고 갔다.
그 수레에는 수많은 몬스터들이 갇 혀 있는 모습이 보였다.
“노예를 끌고 가는 것일까요?”
아무리 봐도 노예를 끌고 가는 노 예상 같은 모습이었다.
어차피 수레 안에는 몬스터들만 있 었었기에 어뱅크와 어프로는 굳이 구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만일 수레 안에 인간이 있었다면 구하자고 타이에게 말을 했겠지만 몬스터들이었기에 그럴 필요가 없었 던 것이다.
“저들을 구해야 할까요?”
“예? 용사님?”
“뭘 구해요?”
타이의 말에 어뱅크와 어프로가 경 악을 했다.
용사가 몬스터들을 구하겠다는 말 을 한 것이다.
‘구해서 어따 쓰려고?’ 이미 마왕과 손을 잡으러 가는 길 이었지만 여전히 몬스터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하고 있 었다.
“하지만 저들을 그대로 놔둔다면 비참한 일을 겪을지도 모릅니다.”
타이는 사정은 역시나 모르겠지만 그냥 놔둔다면 아주 끔찍한 일을 겪 을 것이라고 느꼈다.
상대가 적이라 할지라도 측은지심 을 발휘해야만 한다고 동네 수도승 에게 배웠던 타이였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소리였지만 타 이가 보기에 끌려가는 몬스터들은 공존계를 노리는 마왕군은 아닌 것 으로 보였다.
“어차피 길 안내를 받아야 합니다. 저들을 구해서 길을 물어볼 수도 있 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용사가 하고 싶은 데로 흘 러가게 되어 있었다.
자칫 마왕군에게 위치가 발각이 될 수도 있었지만 용사가 하겠다는 걸 막을 힘도 고집도 없는 동료들이었 다.
레놀이었다면 타이의 결정에 태클 이라도 걸 수 있겠지만 어뱅크나 어 프로는 그 정도의 능력이 없었다.
“구하겠습니다!”
타이는 마왕군 입영마차에 실려 있 는 몬스터 장병들을 구하겠다며 자 신의 검을 뽑아들고서는 마왕군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에 깽판을 쳤다.
정말이지 마왕이 보았다면 마계의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무너지는 참 담하기 짝이 없는 광경이었다.
“크윽! 도망쳐!”
용사의 습격에 마계 몬스터 징집관 들은 결국 도망을 쳤다.
마계의 징집관들이 하는 일은 꽤나 위험하고 힘든 일이었다.
자식들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몬스 터 어머니들의 원망과 주먹질을 당 하기 일쑤였다.
고블린 엄마야 상관없었지만 오우 거 엄마한테 잘못 걸리면 뼈들이 바 사삭 부서지기도 했다.
당연히 마계의 그 누구에게도 환영 받지 못하는 이들이었다.
하지만 마계의 징집관 몬스터들도 똑같은 마계의 몬스터들이었다.
그들도 집에서 끌려와 끝나지 않을 군복무를 하고 있는 마왕군 병사들 인 것이다.
그나마 징집관들이었기에 더럭 행 보관처럼 마냥 병사는 아니고 부사 관급의 몬스터들이었다.
기억 잃은 마왕군 병장에게 두들겨 맞아가며 오늘도 묵묵히 마계의 평 화를 위해 맡은바 일을 열심히 수행 하는 죄 밖에 없던 마왕군 징집관들 은 이번에는 용사에게 두들겨 맞고 서 도망을 쳐야만 했다.
“후우!”
타이는 도망을 치는 징집관 몬스터 들의 등을 바라보고서는 입영 마차 의 문을 뜯어내었다.
마차 안에는 겁에 질린 채로 어쩔 줄을 몰라하는 몬스터들이 용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오세요. 이제 괜찮으니까요.”
“이…인간 아니야?”
“인간 같은데.”
마계의 일반 몬스터들에게 있어서 인간이란 멀고 먼 외국의 존재나 다 를 바 없었다.
본격적으로 전쟁이 벌어져 공존계 의 군대가 마계를 침공하게 된다면 모를까 마왕군이 아닌 일반 몬스터 들은 인간을 평생 볼 일이 거의 없 었다.
그렇게 인간이라는 존재를 알고는 있어도 생소할 뿐이었기에 신경 쓰 고 살지 않다가 인간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인간이 약하기라도 한다면 잡아먹 기라도 하겠지만 인간이 강하다면 자신들이 잡아먹힐 판이었다.
아무리 봐도 인간이 강해보여서 자 랑스러운 마왕군 신병 입대자들은 겁에 질려 버렸다.
“우…우리는 마왕군 아니다! 아니! 아직 아니다!”
“그렇다! 우리 아직 마왕군 아니 다!”
자신들이 아직 마왕군이 아니라며 사색이 되어서는 아우성을 치는 몬 스터들이 었다.
“알고 있습니다. 해치지 않습니다. 당신들을 구해주려는 겁니다!”
“구해줘? 우리를? 인간이?”
인간이 자신들을 구해준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무기 까지도 거두고서는 입영마차의 입구 에서 멀찍이 떨어지는 타이의 모습 에 몬스터들은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었다.
고향으로 돌아가 봐야 다시 끌려가 게 되겠지만 몬스터들은 자유의 몸 이 되었다는 사실에 당장은 기뻐했 다.
“허으윽! 어무니!”
“살았다! 살았어!”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에 타이뿐 만 아니라 어프로와 어뱅크도 왠지 모르게 가슴이 촉촉해졌다.
그 동안 몬스터들은 피도 눈물도 없이 탐욕스러운 존재들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
‘역시 노예로 끌려가는 거였나?’
공존계에도 노예는 있었기에 마계 라고 해서 노예가 없을 리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계에는 놀랍게도 노예는 존재하지 않았다.
인간이나 엘프 그리고 드워프들을 잡아봐야 그날 당일 잡아먹었으니 노예가 없는 건 당연했다.
그렇게 자신들을 풀어준 용사의 파 티에게 몬스터 하나가 감사의 인사 를 했다.
“크릉! 고맙다. 우리를 구해줘서.”
몬스터의 감사 인사에 타이는 자신 이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며 몬스터에 게 한 가지를 물었다.
“혹시 마왕성에 가려면 어디로 가 야 하는지 아십니까‘?”
“마…마왕성은 왜?”
타이가 마왕성의 위치에 대해 묻자 몬스터들은 깜짝 놀라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마왕성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 다.”
마계 산다고 무조건 마왕성의 위치 를 알고 있을 리 없었다.
마왕군 병사들도 마왕성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렇게 타이는 몬스터들이 마왕성 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말을 해 실망을 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또 다른 질문을 했다.
“그럼 혹시 여신님이 어디에 계신 지 아십니까?”
“여신은 뭔데? 먹는 건가?”
마왕성도 모르는데 여신의 위치를 알 리가 없는 건 당연했다.
결국 타이는 할 수 없이 또 혹시 나 싶어서 품 안에 있던 이제는 꽤 나 번져서 알아보기 힘든 아로네의 가죽 편지를 꺼내었다.
“혹시 이 글자에 대해서 아시는 분 계십니까?”
딱히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워낙에 막막했기에 잊혀진 글자인 훈몬정음 을 물어보는 타이였다.
“모르겠는데.”
“이거 미노타우로스 가죽 같은데?”
다들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내저 었다.
타이가 역시나라며 아로네의 가죽 편지를 품 안으로 넣으려고 할 때 한 몬스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 다.
“어? 이 거. 그 거다.”
“아십니까?”
뜻밖에도 잊혀진 글자를 아는 듯한 몬스터에 타이의 두 눈이 반짝였다.
역시나 용사였다.
놀 뜬금의 상황에도 희망은 용사에 게 나타나는 것이다.
괜히 용사가 사건 사고의 한 가운 데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마…맞네. 이거 그거네! 우리 형 이 이거 한 번씩 집에 보내준다!”
“예? 형이요? 형이 누구신데?”
형이 누구길래 어비스의 군주나 기 억하고 있는 잊혀진 글자를 알고 있 는지 황당한 타이였다.
“어! 우리 형 마왕군이다. 우리 형 가끔 이런 거 보내 준다.”
보내주기는 하는데 왜 피칠갑을 해 서 보내주는지는 도무지 이해가 되 지 않는 일이었다.
잊혀진 글자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 지만 글자를 읽을 수는 없다는 몬스 터의 말에 타이는 좋다 말아야 했 다.
결국 용사는 마왕군 입영자들을 전 부 탈영자로 만들어 마왕군의 전력 을 약화 시키고서는 계속 마계의 평 원을 떠돌았다.
그러다가 또 다시 잊혀진 글자가 적힌 비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방향표가 저 쪽으로 향하고 있어 요! 용사님!”
“그렇군요. 일단 계속 화살표가 향 하고 있는 곳으로 가야겠습니다.”
타이는 여전히 글자를 읽을 수 없 었지만 화살표는 이해할 수 있었기 에 마왕군 신병 훈련소를 향해 계속 나아갔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