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89
387.
베켄과 6소대는 다시 주둔지로 복 귀했다.
다들 파워업을 한 상태로 돌아와서 는 다시 한 번 서열 정리가 이루어 졌지만 최고 서열들은 그다지 바뀌 지 않았다.
“이 거 노}! 내가 도그 저 녀석을!”
“구블 상병님! 그건 안 된다고 했 지 말입니다!”
한계 돌파를 한 우륵이 다시 도그 를 밀어내고 서열 3위로 올라섰다.
구블도 도그를 이기기 위해 자신의 뒤통수에 어비스에서 가지고 나온 어비스 칡을 박으려고 했지만 베켄 의 엄벌에 좌절되어야만 했다.
본래 우륵들 위로 헥스 패거리들이 있었지만 서열에서 결국 밀려나야만 했다.
나이까지 많다보니 헥스 패거리들 은 베켄의 배려(?)로 부사관에 지원 을 해서 말뚝을 박게 되었다.
어느덧 마왕군 6소대에서 나이가 많아 슬슬 힘이 빠지면 부사관으로
보내지게 되었다.
사실 서열에서 밀린 선임들이었지 만 그래도 6소대에서 구른 짬밥은 무시할 수 없었다.
그로 인해 더럭 행보관이 무척이나 좋아했다.
이제는 6소대의 막내보다 약한 더 럭 행보관이었지만 행운에 몰빵을 한 것인지 편안한 군생활을 이어가 고 있는 중이었다.
“어우! 역시 집이 좋네. 집이 좋 아.”
베켄은 후임들에게 자기 정비 시간 을 가지라는 말을 하고서는 씻기 위 해 자신의 관물대를 열었다.
“어째 맨날 빤스가 없냐? 누가 가 져가는 거야?”
늦은 밤 뼈바늘로 한땀한땀 가죽 팬티를 만들어 놓아도 어째서인지 자신의 가죽 팬티가 없어지고는 했 다.
의심이 가는 이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공주라고 자신의 속옷에 레 이스를 달아서 도로 빼앗아 입기에 도 불가능했다.
결국 자신의 이름을 속옷에 오바로 크까지 쳐서 알아볼 수 있게 만든 베 켄이 었다.
문제는 그렇게 오바로크를 친 자신 의 속옷이 아로네의 관물대에는 없 다는 것이었다.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는 건 가?’
나중에 잡으면 공주고 나발이고 뚝 배기를 깨버리겠다고 다짐을 하던 베켄은 얼마 지나지 않아 범인을 발 견했다.
“야! 그 가죽 가지고 와 봐!”
“이거 말입니까? 왜 그러시지 말입 니까?”
“가져 와봐! 가져 오라면 가져 올 것이지 뭔 말이 그렇게 많아!” 놀이나 늑대인간과 같이 코가 좋은 것도 아니고 하피나 새과 몬스터처 럼 눈이 좋은 것도 아니었지만 베켄 은 분명 보았다.
“이거 내 거네.”
베켄은 자신이 오바로크를 친 가죽 을 발견했다.
팬티 모양으로 바느질 한 것이 다 뜯어져 가죽으로 펼쳐져 있었지만 가죽의 끝자락에 새겨진 베켄의 이 름은 선명했다.
“보르! 니가 범인이었냐!”
평소 그렇게 잘 대해주었건만 오크 보르가 지금까지 자신의 속옷을 훔 쳐오고 있었다는 것에 극심한 분노 를 한 베켄은 초 베켄 2로 각성을 했다.
“왜…왜 그러시지 말입니까! 말로 하시지 말입니다! 아로네 상병님 아 래로 제 위로 집합 시키겠지 말입니 다!”
뚝배기 깨지는 정도가 넘을 것 같 은 상황에 보르는 격렬하게 항의를 했다.
“뭘 잘했다고 이 놈이! 감히 내 빤 스를 훔쳐!”
베켄의 외침에 보르는 그게 뭔 뚱 딴지같은 소리냐는 듯이 베켄을 바 라보며 한 마디 했다.
“빤스라니 말입니다. 휴가증이지 말입니다!”
“휴가증은 무슨 휴가증이야!”
보르가 휴가증이라고 말하자 베켄 은 버럭 했지만 보르가 황급히 보여 준 휴가증이라 피로 적혀 있는 글자 를 볼 수 있었다.
“뭐냐 이건?”
“휴가증이지 말입니다! 여기 베켄 병장님 이름 있지 말입니다.”
보르는 베켄이 정성스럽게 오바로 크 친 베켄의 이름을 포동포동한 손 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리고 저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 니라 우륵 상병님도 가지고 계시고 도그 상병님하고 구블 상병님. 밑에 애들도 다 가지고 있지 말입니다! 억울하지 말입니다!”
두 눈을 부릅뜬 채로 자신의 결백 을 전하는 보르였다.
그랬다.
베켄이 없는 사이에 베켄이 오바로 크 친 팬티를 뜯어 휴가증으로 써 왔던 아로네와 우륵 그리고 구블이 었다.
6소대에서는 서열 오위 내에서만이 휴가증을 발급할 수 있다는 암묵적 인 룰이 정해졌다.
물론 휴가증을 발급할 수는 있지만 6소대 왕고인 베켄의 서명이 들어가 있어야만 했다.
그리고 그 서명이 들어가 있는 공 인 문서는 베켄의 관물대 안에 있었 다.
‘왜 내 빤스로 휴가증을 만든 거 냐?’
물론 휴가증을 발급한 선임들 중에 누구 하나 베켄에게 보고를 한 이가 없을 뿐이었다.
“저는 정식으로 휴가증 받은 거지 말입니다!”
“누가 줬는데?”
분명 베켄 자신은 준 기억이 없었 다.
“우륵 상병님이지 말입니다!”
우륵이 줬다는 말에 베켄은 조금 있다가 우륵과 면담을 하기로 했다.
때마침 우륵이 내무실 막사에 없었 기 때문이었다.
범인은 우륵이었던 것이다.
‘그 놈의 자식 아주 트롤링을 제대 로 하네.’
어비스에서도 그러더니 나와서도 저러는 우륵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범인은 우륵만이 아님을 베 켄은 곧 알게 되었다.
“베켄 뱀! 휴가증 하나만 가져가겠 지 말입니다.”
도그가 내무실 안으로 들어오더니 베켄의 관물대로 가서는 베켄의 팬 티를 하나 빼서는 거침없이 뜯어버 리는 것이다.
그리고서는 자신의 코를 주먹으로 치고서 피가 흘러나오자 정성스럽게 휴가쯩이라고 쓰는 것이다.
“야! 휴가쯩 아니고 휴가증!”
“아하! 증! 어쩐지.”
중간에 있던 아로네가 글자 틀린 것을 정정해 주었다.
그렇게 휴가증을 만든 도그가 내무 실을 나가는 것을 베켄은 아무런 말 도 하지 못한 채로 바라보고 있어야 만 했다.
도그는 옆 중대의 동기에게 베켄의 휴가증을 가죽 열장에 팔아먹었다.
이미 6소대의 모든 몬스터들이 베 켄의 가죽 팬티를 가지고 있었기에 추가로 발급되는 가죽 팬티는 다른 몬스터 병사들에게 나가는 것이었 다.
“베켄 뱀. 휴가증 좀 더 만들어 놓 으시지 말입니다.”
아로네가 자신의 관물대에서 팬티 를 보며 투덜거리는 것에 베켄은 어 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아주 깊은 성찰과 고뇌를 해 보았지만 알 리가 없었다.
“내 빤스가 왜 휴가증이야! 이 놈 의 자식들아!”
“야! 베켄 뱀 또 발작했다! 막아! 막으라고!”
“놔! 이 거 안 놔!”
잔뜩 파워업을 한 6소대는 베켄을 막으며 평화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 었다.
곧 다가올 폭풍에 앞서 보이는 짧 은 에피소드였다.
“역시 여신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 어. 마치 누군가가 여신의 흔적을 지운 것 같이 말이야.”
타이는 마왕의 도서관에도 여신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것에 전에 보았던 버려진 땅의 비석을 찾아가 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 비석에 여신에 대한 정보 가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마왕과 합체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서 삵가이 짹을 이길 수는 없었다.
순간 레놀과 합체를 할까 하는 생 각도 들었지만 그래서는 처음의 계 획처럼 공존계와 마계의 평화를 이 룰 수 없는 법이었다.
최소한 마계의 저명한 존재와 합체 를 해야만 했다.
“최소한 공존계에서 알려져 있는 라이나 공주….”
레놀이 두 눈 까뒤집은 채로 대검 들고 달려올 일이었기에 타이는 포 기 했다.
그러니 결국 여신을 찾아야만 한다 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다행히 기동력이 빠른 동료들과 함 께 했기에 타이는 결심이 서자마자 동료들이 쉬고 있는 숙소로 향했다.
“어? 다들 어디 간 거지?”
“아! 타이 님! 동료분들 연병장에 계시지 말입니다.”
“아! 감사합니다.”
자신들이 마왕성에 있다는 것에 잔 뜩 경계를 하던 어뱅크와 어프로는 예상 밖으로 너무나도 친절한 마족 과 몬스터들에 당황을 해야만 했다.
마왕성의 몬스터 병사들은 어뱅크 와 어프로 그리고 마사지를 위해 신 경삵과 각종 식사를 가져다주었다. 거기에 더해 마족과 몬스터들과 어 울리며 전투 축구라는 공존계에서는 볼 수 없는 선진적인 종합 엔터테이 먼트를 경험할 수 있었다.
몬스터들이 공을 차는 것을 구경하 는 것에 별 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 한 어뱅크와 어프로였지만 살짝 양 념을 치자 절로 가죽 쥔 손에 힘이 들어가고 땀이 찰 정도로 재미를 느 낄 수 있었다.
“조져 버려!”
“다리 분질러버례 아! 이 멍충 아!” 이기면 이기는 대로 지면 지는 대 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용사의 동료 들이었다.
마사지는 직접 경기장에 들어가 현 란한 드리블을 보여주었으니 용사 못지않게 마왕군에 푹 빠져 버린 용 사의 동료들이었다.
“저기 이제 그만 가죠.”
타이는 마왕성 연병장에서 몬스터 가죽 쥐고 있는 자신의 동료들을 발 견했다.
“어디로요?”
“여신님 찾으러요.”
“아! 조금만 있다가 가죠. 마사지 슈웃! 슛!”
“까아아아아! 꼬올!”
마사지의 활약에 결국 가죽을 딴 아니 승리를 한 어뱅크와 어프로는 환호를 내질렀다.
타이도 그 마음을 어느 정도는 알 기에 경기가 끝나고 동료들을 수습 해 마왕성을 나섰다.
“미안하네. 타이 군.”
그렇게 타이가 마왕성을 떠나는 모 습을 마왕은 성탑 위에서 지켜보며 결국 외면했다.
마왕의 작별 인사를 받지 못한 타 이는 마왕성을 나서며 힐끔 마왕성 을 바라보았다.
왠지 모를 시선을 느낀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내 타이는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 때 타이는 자신을 부르 는 또 다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 다.
“타이! 같이 가자!”
“페이?”
신경삵을 손등에 박은 미노타우로 스 페이가 마왕성에서 달려 나오는 것이었다.
타이 덕분에(?) 몬스터 병사를 초 월해 버린 페이는 타이와 함께 하기 로 다짐을 했다.
“페이! 괜찮겠어?”
“괜찮다. 죽을 뻔한 나를 구해준 동기인 너와 함께 하겠다. 마왕님도 허락을 해 주셨다.”
“마왕님께서?”
마왕의 허락을 받았다는 페이의 말 에 타이는 마왕의 따뜻한 마음을 깨 달았다.
‘하긴 마계와 공존계의 오랜 원한 을 마왕님이라고 해도 쉽게 풀 수는 없었겠지.’
타이는 마왕의 고충(?)을 짐작하고 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왕님도 어쩌면 평화를 원하고 계셨던 것인지도 몰라.’
타이는 자기 멋대로 생각해 버리고 서는 더욱 더 의지를 불태웠다.
“가자. 세상을 구하러.”
타이는 동료들과 함께 진정으로 세 상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났다.
용사가 성녀의 말 안 듣고 이상한 짓을 하고 있을 때 성국에서도 심상 치 않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것이 조사 된 자료입니까?”
“예!”
그림자로 가려진 얼굴의 한 남자는 두툼한 서류를 받아들고서는 서류를 넘기며 내용을 읽어 보았다.
순간순간 남자의 눈동자가 떨리기 도 하고 입에서 한숨이 흘러나오기 도 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확실한 증거가 부족했다.
어설픈 증거로는 그녀를 끌어내릴 수 없었다.
“좀 더 조사를 하도록 하겠습니 다.”
“증거도 좋지만 지켜보는 눈이 많 을 겁니다. 첫 번째도 조심. 두 번 째도 조심입니다. 틀킨다면 살아남 을 수 없을 겁니다. 당신이나 나나.”
“알고 있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그림자로 얼굴이 가려진 정체불명 의 교황님에게 정체를 밝힐 수 없는 그녀라는 성녀의 악행들을 조사해 보고하는 남자인 성녀의 수호기사는 흔적으로 발자국을 남기고서는 사라 졌다.
교황은….
아니 그림자로 얼굴이 가려진 정체 불명의 남자는 창밖의 평화로운 광 경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언제쯤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까 요? 당신은 대체 어디에 계신 겁니 까?”
그림자로 얼굴이 가려진 정체불명 의 남자는 당신이라고 말을 한 여신 을 원망했다가 이 모든 것은 여신의 뜻일 것이라 여기며 자신의 불신을 참회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