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04
402.
“어디서 음모 냄새가 나네.”
신성력이 가득 차 있는 공간에서 간절하게 기도를 하고 있는 성녀는 자신의 뒤통수를 서늘하게 만드는 음모의 향기를 맡았다.
“역시 자리를 비운 것이 문제였나? 후우!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
자신이 자리를 비우고 시간이 제법 흘러있었으니 간사하기 짝이 없는 자들이 권력을 탐하려고 꿈틀거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성녀는 자신 있었다.
설령 그 어떤 음모를 꾸미고 있다 고 할지라도 단번에 뒤집어 버릴 히 든카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후후! 잘만 하면 용사나 마왕뿐만 아니라….”
성녀는 힐끔 천장을 바라보았다.
실내여서 하늘이 보이지는 않았지 만 성녀의 시선은 하늘 위 아주 높 은 곳을 향하고 있었다.
물론 아직은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 을 드러낼 때는 아니었다.
“후후후후! 비나이다! 비나이다! 전설의 용사님. 제 목소리가 들리시 나요?”
천계에서 신성력의 샘의 신성력을 고갈시키려고 했지만 신성력은 여전 히 넘쳐났다.
더욱이 성녀의 신성력 또한 역대 최대였기에 성녀는 아직 대답을 하 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소환을 하고 자 하는 전설의 용사의 엄청난 기운 을 조금씩 느끼고 있었다.
이 전설의 용사만 소환하게 된다면 챕터 1이고 2고 다 필요 없이 게임 핵이 되어 버릴 것이라 여기는 것이 다.
물론 그건 성녀의 개인적인 예상이 자 희망일 뿐이었다.
군대 2회차의 파괴력을 군생활 한 번 해 보지 못한 성녀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그렇게 성녀는 오늘도 맛없는 생야 채를 씹으며 전설의 용사를 소환하 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시 성녀가 집중을 하고 있을 때 신성력의 샘의 표면이 흔들렸다.
또 토끼가 목 축이러 온 것은 아 니었고 그냥 지 마음대로 흔들린 것 이다.
그렇게 흔들리며 웬 정체불명의 여 인의 모습이 살짝 드러났다.
나중에 등장 못할까 싶어서 떡밥 깔고 있는 여신인 듯 했지만 성녀조 차도 신성력의 샘의 흔들림을 눈치 채지 못했다.
성녀의 희든 카드인 전설의 용사가 소환이 되어가고 있었다.
자신의 신분을 빼앗으려는 근본 모 를 해골이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좋 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아로네와 6소대 절반은 아로네의 별장에 들어 가지를 못하고 있었다.
“그냥 잡아서 목을 뽑아…. 거 승 모근 내려놓으시지 말입니다.”
간신히 아로네의 승모근을 눌러 낮 춘 구블은 선임 집에 왔는데 대우가 너무 좋지 않은 것에 투덜거렸다.
아로네의 별장을 지키는 이들은 목 숨까지 걸고서 결사 항전을 하고 있 었다.
“후우! 야! 안 되겠다. 그냥 왕궁 쪽으로 가서 나만 엄마 얼굴만 보고 올게.”
아로네는 별장 사람들의 뚝배기를 깰 수도 없고 허리를 접어버릴 수도 없었기에 포기를 하기로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바로 왕궁으로 갈 걸 그랬나.’
아로네는 운명의 여신이 시나리오 의 순서를 위해 벌인 일이라는 사실 은 꿈에도 모른 채 후임들을 데리고 서 아로카 왕국의 왕궁으로 향했다.
“얼굴 안 보이게 가죽 가리개로 가 리고! 야! 구블! 너 손 좀 어떻게 해라!”
시커멓게 털이 나 있는 구블의 손 모가지를 보며 한 소리를 하자 구블 은 투덜거리며 손에 하얀 칡가루를 묻혔다.
여린 소녀가 사는 집 문틈으로 손 을 집어넣고 자신은 할머니라고 놀 소리를 할 듯한 구블이었다.
나름 위장을 한 20마리쯤의 몬스 터들은 이번에는 날아서 가지 않고 걸어서 길을 나섰다.
드래곤 씨마이너스도 인간의 모습 으로 변신을 하고서 아로네의 옆에 따라 걷고 있었으니 그 누구도 이들 이 사악한 마왕군 부대임을 알아보 지 못했다.
그렇게 얼마 쯤 가다가 6소대는 평소에는 선량한 농촌의 농부들이지 만 돈 좀 있어 보이는 여행객들이 보이면 도적 떼가 되는 산적 이벤트 를 경험하게 되었다. 평소 가죽들을 많이 챙겨 다니다 보니 선량한 농부 산적들이 이들을 돈 되는 가죽 상인들로 착각을 한 것이다.
“으하하하하하! 살고 싶으면 가진 거 다 내놔라!”
겁도 없이 아로네와 6소대의 가죽 을 강탈하려는 가련하기 짝이 없는 선량한 농부 산적들의 모습에 6소대 의 가슴은 뛰기 시작했다.
때마침 지금은 몬스터들이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점심시간 때였다.
다들 신이 나서 산적구이를 할 생 각에 군침이 돌았다.
“베켄 뱀이 산적구이 맛있다고 했 는데.”
“나도 들었음! 산적을 구우면 산적 구이! 히히!”
다들 신이 나서는 얼른 산적 잡으 려는 순간 아로네는 갈등을 했다.
“죄를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는데.”
자기네 땅에 사는 산적이어서 아로 카 왕국민이라는 생각에 머뭇거리는 아로네였다.
다른 나라였으면 순한 맛이 아니라 매운 맛이 되었겠지만 아로네는 다 진 산적으로 두들겨 패기만 하고서 놓아 주었다.
“아니! 고기 연하게 잘 다져 놓고 왜 놓아주지 말입니까!”
“시끄러! 내 맘이야! 어! 저기 미 노타우로스 있네! 잡아!”
“오! 흑우다!”
“흑우 왔는가!”
때마침 허기진 6소대를 위해 일용 할 양식이 나타나서 허기를 때울 수 있었다.
그렇게 6소대는 만나는 산적들마다 다진 산적으로 만들어 주며 왕성으 로 계속 나아갔고 평소에는 선량한 산적이 되는 아로카 왕국의 농부들 은 왕국 내에 몬스터들이 나타났다 며 관청으로 달려가 격하게 억울함 을 토로했다.
당연히 선량한 산적들을 다져버린 몬스터들에게 준엄한 공권력을 동원 할 때였다.
선량한 산적들로부터 억울한 사연 을 들은 아로카 왕국의 갈릭 요새의 병사들은 몬스터 퇴치를 하기 위해 출격을 했다.
고작 숫자는 20여 마리에 불과했 으니 통상적인 몬스터 퇴치 임무였 다.
하지만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갈릭 요새의 병사들은 다진 갈릭이 되어야만 했다.
그렇게 패퇴를 한 갈릭 요새의 다 진 갈릭이 된 지휘관은 어니언 요새 의 사령관에게 마왕군의 침공을 알 렸고 어니언 요새의 사령관은 천여 명의 대 부대를 파견해서 모두 다진 어니언이 되어야만 했다.
그리고 그런 처참하고 참담한 패배 소식은 왕성의 수비군 사령관이자 기사단장인 크라운 산도 경의 귀에 들어갔다.
“고작 20여 마리의 몬스터들 따위 에게 당했다는 말인가!”
“죄송합니다! 하지만 보통 몬스터 들이 아니었습니다!”
“닥쳐라!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크라운 산도 경은 왕궁이 심란한 상황에서 고작 몬스터 이십여 마리 때문에 이 소란인 것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자신이 직접 나설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은 함부로 자리를 비 울 수 없었다.
“치토스 경을 부르게!”
“치토스 경을 말입니까?”
“그래! 그에게 기사단과 함께 몬스 터를 토벌하라고 해야겠네!”
“확실히 치토스 경이라면 믿을 수 있겠습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치토스 경이라면 몬스 터 수십 마리 정도는 별 것 아닐 터였다.
그렇게 치토스 경은 기사단을 이끌 고 아로네를 요격하기 위해 왕성을 나섰다.
아로네가 방해를 받으며 자신의 집 에 도착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베 켄은 별 다른 방해 없이 아로카 왕 국의 왕성 인근에 도착을 했다.
“어우! 겨우 도착했네. 야! 내가 금방 갔다 올 테니까. 음!”
베켄은 두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있는 후임들을 바라보았다.
사고 치지 말라고 해도 사고 칠 것임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이 정도면 아로네한테 안 맞아 죽 겠다 싶을 정도로만 사고 쳐라.”
“알겠지 말입니다! 저희는 믿으셔 야 하지 말입니다.”
자신들을 믿으라는 도그의 말에 베 켄은 믿어주기로 하고서 홀로 알로 벤 국왕을 만나러 향했다.
그렇게 베켄의 모습이 사라지고 난 뒤에 몬스터들은 서로를 바라보았 다.
“가자.”
베켄을 미행하는 도그의 6소대였 다.
선임 집에 왔는데 선임 부모에게 인사도 안 드리고 돌아갈 수는 없었 다.
이미 과거에 아로네의 아버지인 알 로벤 국왕과 인사까지 했던 6소대였 다.
“베켄 뱀도 혼자서만 인사드리려 고. 우리가 얼마나 인사성이 밝은 데!”
“그러게 말입니다! 도그 상병님.”
자신들의 인사성을 증명하기 위해 베켄이 향했던 왕궁으로 향하는 6소 대였다.
후임들이 자신의 뒤를 쫓는다는 것 도 모른 채 베켄은 평소 자주 다니 던 루트로 알로벤 국왕을 만나러 향 했다.
“응? 베…베켄 대…공?”
“아! 오랜만이네요. 산도 후작님.”
베켄은 크라운 산도 후작을 만나서 알로벤 국왕을 만나러 왔다는 말을 전했다.
베켄 대공의 무시무시함을 알기에 크라운 산도 후작은 왕국과 아로네 공주의 안전을 위해 저항을 하는 것 을 포기했다.
“저기 혹시 아로네 공주님은?”
“아! 아로네 아직 안 왔나요?”
베켄에게서 아로네가 오지 않았느 냐는 말을 들은 크라운 산도 후작은 알로벤 국왕으로부터 성기사가 아로 네 공주의 시체가 들어있는 상자를 가지고 왔다는 말을 떠올렸다.
‘설마?’
그럴 리 없다고 생각을 했지만 상 황은 크라운 산도 후작의 풍부한 상 상력을 자극하고 있었다.
“저는 그럼 아버님 뵈러 가 볼 게 요. 다음에 봬요. 산도 후작님.”
베켄은 충격을 받은 크라운 산도 후작을 뒤로하고 알로벤 국왕의 집 무실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아로네 아버님! 저 왔어요.”
“베켄 대공?”
알로벤 국왕은 또 찾아온 베켄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문뜩 지금 왕궁에 아내인 오로나 왕비가 있음을 떠올렸다. 아로네가 죽었다고 알려지고 난 뒤 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아로네의 별장에 머물러 있던 오로나 왕비였 다.
간혹 왕궁으로 오기도 했지만 평소 에는 아로네 공주의 별장에 머물렀 던 것이다.
베켄 대공과 오로나 왕비가 만나게 된다면 자칫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드는 알로벤 국왕이었 다.
물론 알로벤 국왕은 자신의 아내가 미스틱 나이트였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본래라면 약소국인 아로카 왕국으 로 오로나 왕비가 시집 올 수 없었 지만 젊은 시절의 알로벤 국왕에게 한 눈에 반해 버린 오로나 왕비가 자신의 남동생 멱살 잡고 설득해 시 집을 와 버렸다.
남매는 전생에 원수 관계였다고 커 스몬 왕국의 숨은 힘이었지만 커스 몬 왕국 국왕은 결국 원수같은 누나 꼴보기 싫다고 불쌍한 매형에게 넘 겨 버린 것이다.
그래도 커스몬 왕국이 위기에 빠지 거나 마왕과의 최종전이 일어나면 등장을 할 예정인 미스틱 나이트였 다.
이 미스틱 나이트는 성녀도 정확하 게 누구인지 정체를 알지 못할 만큼 비밀스러웠다.
알로벤 국왕도 자신의 아내의 정체 를 알지는 못했지만 아로네가 마왕 군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질까 걱정 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베켄과 면담을 하고 있던 알로벤 국왕은 아로네의 소식만 듣고 빨리 베켄을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아로네 아직 안 왔습니 까?”
“예? 아로네가 안 왔냐고요?”
“예! 아로네 집에 간다고 했는데 걔는 대체 어디 가 있는 거야? 먼 저 출발했으면서….” 베켄이 아로네가 아직 도착하지 않 았다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을 때 밖에서 익숙한 폭발음이 들렸다.
시밤 쾅!
베켄이 있는 곳까지 흔들릴 정도로 커다란 폭발은 베켄도 긴장을 하게 만들었다.
“아로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