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05
403.
“저 아줌마 정체가 뭐냐?”
호기롭게 선임네 집에 들어온 6소 대는 예상치 못한 실력자와 만나게 되었다.
공기를 찢어발기는 충격파의 소음 에 처음에는 선임인 줄로만 알았지 만 선임이 아니었다.
“누가 아줌마야.”
심기가 좋지 않은지 으르렁거리는 목소리에 무려 6소대가 긴장을 했 다.
“왕비님!”
“당신들의 상대가 아닙니다. 물러 서세요.”
자신의 방에서 언데드 딸을 돌보고 있던 오로나 왕비는 6소대가 왕궁 안으로 들어오자 별 수 없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게 되었다.
왕궁의 기사들의 실력으로는 당해 낼 수 없는 괴물들임을 눈치 챈 것 이다.
어지간하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 지 않으려고 했지만 6소대에게서 느 껴지는 기운은 자신이 없었다면 하 루 밤도 되지 않아 지도에서 아로카 왕국의 왕궁을 지워버릴 수 있을 정 도였다.
평소에는 인자하고 여자여자하던 오로나 왕비였지만 지금은 싸늘한 눈빛을 한 채 당황해 하는 몬스터들 을 바라보았다.
‘하나는… 아니, 둘인가? 쳇! 전부 상급 이상의 마족인데. 생긴 건 몬 스터들이잖아.’
오로나 왕비는 특히나 자신을 자극 하는 한 여인과 놀로 보이는 몬스터 를 보았다.
최상급의 마족의 기운이었다.
‘사실상 은퇴할 나이인데 이길 수 있을까?’
미스틱 나이트였지만 나이가 나이 인 관계로 이제는 거의 은퇴를 한 상태나 다를 바 없었다.
그래도 자신이 아니라면 아로카 왕 국이 오늘 끝이 날 것이기에 오로나 왕비는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다 대 었다.
‘아차! 급하게 나온다고 검을.’
자신의 검인 파워 스워드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것에 오로나 왕비는 혀를 찼다.
용사의 검은 아니었지만 전설의 힘 이 깃들어 있다는 파워 스워드를 들 면 오로나 왕비를 막을 수 있는 이 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덤벼라. 마왕군 놈들아!”
“아니! 저기! 그러니까 그게 아니 고!”
싸우러 온 것이 아니었지만 워낙에 흉흉한 분위기를 보이는 선임 엄마 에 6소대는 당황을 했다.
물론 아직은 선임 엄마인지는 모르 고 있었다.
“아! 진짜 베켄 뱀은 또 어디 가셨 데?”
베켄을 찾았지만 말년 병장을 두 번이나 하고 있는 베켄을 찾는 건 결코 쉽지 않았다.
최하 행보관급 탐지력을 가지지 못 하는 이상은 찾기가 어려운 것이다.
베켄 없이 이 위기 상황을 극복해 야만 하는 상황에 6소대는 결국 실 력 행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 아줌마가 우리가 누구인지 알 아?”
시작부터 선임들이 나설 수는 없었 다.
칡즙도 위아래가 있는 법이었기에 처음부터 서열 4위의 도그가 나설 수는 없었다.
서열 낮은 몬스터가 나섰지만 그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플래그의 문장 을 주둥이에서 토해 냈다.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한 듯 했다.
그리고 6소대에서 구르고 구르던 선임들은 그런 후임의 실수에 가죽 을 걸었다.
“저 거 두들겨 맞겠구만.”
“멍청하기는 저거! 분명 죽었나? 아니면 이겼나? 하고 두들겨 맞는 거에 가죽 두 장!”
아로네 상병의 어머니인 오로나 왕 비에게 겁도 없이 혼자서 덤비는 몬 스터는 각성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마치 각성을 한 것처럼 포효를 내지 르고서 덤벼들었다.
확실히 일반 기사들이 상대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상대는 아로네의 엄마였다.
“혼자 덤비는 거냐.”
한꺼번에 덤빈다면 곤란했겠지만 일대 일로 붙는다면 상대할 만했다.
오로나 왕비의 주먹이 몬스터의 뚝 배기를 후려쳤다.
오로나 왕비의 힘이라면 웬만하면 뚝배기가 쩍하는 소리와 함께 갈라 졌겠지만 베켄의 몽둥이로 단련된 6 소대의 뚝배기의 강도는 믿기 어려 울 정도로 단단했다.
“아이고! 내 뚝배기!”
그래도 서열이 낮아서인지 꽤나 뚝 배기에 타격이 있는 듯 했다.
뚝배기를 움켜쥐고 주저앉은 후임 을 본 선임들은 피식 비웃었다.
“저 녀석 평소 뚝배기 단련을 소홀 히 했군.”
“이래서 서열 낮은 애들은 한심하 지 말입니다.”
선임들이 혀를 차고 있을 때 뚝배 기를 움켜쥐고 있는 후임의 주둥이 를 향해 오로나 왕비의 주먹이 휘둘 러졌다.
시밤
오로나 왕비의 번쩍이는 주먹 앞에 몬스터의 주둥이에서 돈가스 집에서 박은 임플란트 이빨 하나가 날아갔 다.
아무래도 부대로 복귀하면 돈가스 집에 방문을 해야 할 듯 보였다.
“ 다음.”
“다으음!”
막내가 발렸으니 그 다음 서열이 나설 때였지만 그 윗 서열의 몬스터 의 눈동자만 미세하게 흔들릴 뿐 나 설 생각이 없는 듯 했다.
“안 가? 니 위에 누구냐?” 막내 발리는 것으로 봐서는 다음 서열도 임플란트 날아갈 것 같았지 만 어쩔 수 없었다.
“으어어어어어!” 그렇게 뒤에서 두 번째 서열도 오 로나 왕비에게 덤볐다가 아주 그냥 박살이 나 버렸다.
꿈틀거리는 후임들에게 칡즙을 살 살 발라주며 응급처치를 하기는 했 지만 다들 난감해졌다.
그리고 그 때 도그의 옆으로 한 기사가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혹시 도그 님?”
“응? 아! 그 때 그 분이시구나.”
도그는 알렉스 왕자 때의 안면도 있고 오베오 평원에서도 얼굴 본 적 이 있었던 아로카 왕국의 기사임을 알아보았다.
“아! 도그 님이시구나. 그런데 어 쩌신 일로.”
밑에서 세 번째 서열이 떨리는 눈 동자로 오로나 왕비와 육체의 대화 를 하기 위해 나선 상태였다.
“어! 아로네 상병님 집에 놀러 왔 는데 혹시 여기 아로네 상병님 집 아닌가?”
“아! 예. 맞습니다만.”
도그는 아로네 집이 맞다는 말에 억울해졌다.
물론 아로네 상병의 소개장도 없고 말없이 찾아온 것도 있었지만 후임 이 선임 집에 놀러왔는데 환대는 못 받을망정 두들겨 맞고 있는 것이다.
“저 분 누구셔?”
“아! 저희 왕비…님이 맞겠죠?”
기사도 그 인자하고 여자여자했던 왕비님이 맞는지 이해가 가지 앉았 다.
“뒤져! 뒤져! 뒤지라고!”
“악! 악! 뚝배기 깨져요! 뚝배기!”
아로카 왕국의 기사들도 난생 처음 보는 왕비의 모습이었다.
급하게 나오느라 드레스를 입고서 날아다니며 몬스터들을 두들겨 패고 있었다.
전쟁터에서 보았던 아로네처럼 너 무나도 생소한 자신들의 왕비님이었 다.
“왕비님?”
“아! 예. 아로네 공주님 어머님이 세요.”
“아! 아로네 상병님 엄마야? 아! 어쩐지!”
도그와 도그 주변의 선임들은 그제 야 이해가 갔다.
아로네 엄마면 납득이 되는 것이 다.
“어떻게 하지 말입니까? 도그 상병 님.”
상대가 아로네 상병의 어머니라면 아래 서열이 어찌할 수 없었다.
“아로네 상병님 아직 안 오셨어?”
“예. 안 오셨는데요.”
“아! 그렇구나.” 도그는 인간 기사와 태연하게 대화 를 나누고 있었다.
꽤나 기묘한 광경이었지만 도그는 아로네 엄마와의 오해를 풀기 위해 자신이 직접 나서기로 했다.
“도그 님. 괜찮으시겠어요? 무척이 나 강한 것 같은데요.”
삵 여왕이 도그가 걱정이 되어서 말렸지만 도그는 걱정 하지 말라는 듯이 미소를 지어주고서는 나섰다.
“후우!”
밑에서 세 번째 몬스터의 뚝배기까 지 깨버리고서 숨을 고르는 오로나 왕비는 이번에는 만만치 않은 적이 나섰음을 느꼈다.
‘오랜만에 몸을 움직여 보는군.’
평소 나름 몸을 풀고 있었지만 그 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했던 모양이었 다.
오로나 왕비는 오랜만에 쓸 만한 상대들을 상대로 몸을 풀자 몸 안에 숨겨져 있던 전투의 본능이 꿈틀거 림을 느꼈다.
세 마리의 제법 강한 몬스터들을 상대하면서 적당히 몸도 풀렸고 전 투의 감각도 돌아온 오로나 왕비는 오랜만에 느끼는 전투의 본능으로 희열에 차올랐다.
점점 감각이 돌아오고 있는 오로나 왕비를 보고 도그는 자신의 주둥이 를 흔들었다.
“하여간 아주 똑같네. 똑같아.”
모녀 아니라고 할까봐 하는 행동이 똑같은 것에 도그는 말로는 설득이 안 될 것이라 여겼다.
그래도 혹시나 매우 이성적인(?) 도그는 오로나 왕비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저기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덤벼라! 네 놈들의 말 들어 줄 생 각이 없으니까.” 오해를 풀려는 도그의 말을 놀소리 로 만들어 버린 오로나 왕비는 도그 에게 덤비라고 손짓을 했다.
“이겨도 문제고 져도 문제네.”
괜히 이겼다가 아로네가 알게 되면 취사장 뒤로 우륵이 집합해야 할 위 험이 생긴다.
어차피 당하는 건 우륵이니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든 도그는 자신의 실 력을 선보이기로 했다.
“한! 계! 돌! 파! 핫! 도그!”
도그의 몸 주위로 일렁이는 불길과 함께 핫도그가 등장했다. 이제 막 기름에 튀긴 듯이 번들거 리는 핫도그의 윤기 흐르는 털은 그 어떤 공격에도 핫도그를 지켜줄 것 같이 보였다.
그렇게 한계돌파를 한 도그의 모습 에 오로나 왕비는 긴장을 했다.
‘마장군급인가?’
오로나 왕비도 마왕군의 체계에 대 해서 알고 있었다.
정점의 마왕과 그 아래의 마장군 들.
하나같이 강력한 마족들의 세력에 공존계의 평화는 위태롭기만 했다. 본래라면 용사의 동료인 레놀과 다 른 동료들 선에서 처리되어야 할 마 장군들이었지만 다음 사령관 자리를 두고 챔피언스 리그와 마왕배 토너 먼트를 치르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마계보다 더 무서운 자본주의가 뿌 리 내리고 있는 와중에 마장군들은 전투 축구가 생각보다 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관람료로 가죽을 받기 시작한 것이 다.
척박한 마계는 어느덧 과거의 일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 동안 가진 것이 없었기에 부담 없이 공존계를 침공해왔던 마계의 마왕군이었다.
하지만 가진 것이 하나 둘씩 생기 기 시작하자 전쟁을 선택하는데 점 점 부담이 되어갔다.
그래도 먼 선대부터 공존계를 수복 하는 것이 마계의 숙명처럼 여겨졌 기에 마왕군은 대장이 선발되면 다 시 공존계 침공에 들어가게 될 터였 다.
“덤벼라! 더러운 마왕군 놈들아!”
“마왕군이기는 하지만 더럽지는 않 지 말입니다. 저희 매일 샤워하지 말입니다! 오히려 더러운 건 그 쪽 이지 말입니다!”
도그는 자신들에게 더럽다고 말을 하는 공존계 인간들에게 할 말이 있 었다.
옛날에는 마왕군도 꽤나 더러웠지 만 베켄이 상하수도를 깔아서 매일 같이 샤워를 할 수 있었다.
이제 몬스터들의 몸에서는 땟국물 이 흘러나오지 않았다.
그 덕분에 식사도 더 위생적이게 된 것은 또 다른 효과였다.
다들 피부와 털에 광채가 나기 시 작한 마왕군의 몬스터들이었지만 공 존계의 인간들은 제대로 씻지를 않 아서 몸에서 냄새가 지독하게 났다.
후각이 좋은 도그로서는 냄새나는 인간들이 곤혹스러울 정도였다.
그나마 공중위생을 설파하는 육갑 교가 강제 포교하는 지역은 그나마 나은 편이었지만 아직 공존계에서 공중위생은 사이비 이단으로 취급받 고 있는 중이었다.
“감히 마왕군 따위가 우리에게 더 럽다고!”
“더럽지 말입니다!”
오로나 왕비는 자신들에게 더럽다 는 말을 하는 도그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완전히 몸도 풀렸는지 전성 기의 힘이 돌아왔다.
그렇게 핫도그와 미스틱 나이트 오 로나 왕비가 격돌했다.
눈썹 한 번 깜빡이는 짧은 순간에 수십 합의 공방을 나누는 둘이었다.
당연히 구경을 하고 있던 아로카 왕국의 기사들의 몸이 충격파에 휩 쓸리며 뚝배기가 깨져나갔다.
“크윽! 피해!”
“무…무시무시한 전투다! 우리 왕 비님 맞는 건가?”
“우리 왕비님이 달라졌어요!”
황급히 도망을 치는 아로카 왕국의 기사들과 병사들 사이로 6소대는 꿋 꿋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거대한 충격파에 의해 피어오른 먼 지 구름이 흩어지며 도그와 오로나 왕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겼나?”
한 몬스터의 목소리와 함께 둘 중 에 하나가 붉은 케찹같은 피를 뿌리 며 쓰러졌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