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06
404.
“좋은 승부였다.”
“크으윽!”
도그가 쓰러졌다.
도그는 자신도 모르게 전투력 측정 기가 되어가고 있었다.
강자의 최소 기준 쯤 되는 도그의 전투력이다.
경험이라면 한참 윗줄에 있는 미스 틱 나이트 오로나 왕비는 도그와의 전투로 도그의 약점을 파악해 냈다.
‘옆구리.’
도그의 약점은 옆구리였다.
텅 빈 도그의 옆구리에 한 방 먹 이자 도그는 빨간 케찹…아니 피를 뿌리며 쓰러진 것이다.
옆구리가 터진 핫도그의 너덜너덜 한 모습에 오로나 왕비는 마지막을 장식하려다가 몸을 움찔 떨었다.
‘ 강하다.’
방금 상대한 도그보다 더 강한 기 운이 느껴지는 것에 오로나 왕비는 이번에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 었다.
“감히 도그 님을.”
삵 여왕의 몸 주위로 칡넝쿨이 연 신 꿈틀거렸다.
칡넝쿨들이 공존계의 대지에서 번 지지는 못했지만 삵 여왕의 몸에서 나온 칡넝쿨은 위협적으로 꿈틀거렸 다.
칡넝쿨은 삵 여왕의 손에서 채찍처 럼 휘둘러졌다.
이제 곧 칡대밭이 될 위기에 처한 아로카 왕국의 왕궁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광경을 베켄과 알로벤 국왕이 보게 되었다.
“ 여보?”
“ 예?”
왕궁의 테라스 위에서 알로벤 국왕 은 너무나도 낯선 자신의 아내의 모 습에 경악을 했다.
젊은 시절 오크 나무 밑에서 오크 가 굴러가는 것만 봐도 까르르 웃으 며 소녀 감성 터지던 아내였다.
그런 아내도 결혼하고 애 낳고 나 자 억척스러워져서 가끔 도끼눈을 뜨고는 했지만 그래도 폭력 따위는 모른 채 평소에는 사랑스러운 모습 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눈앞의 아내는 마치 세기말의 최종전에 임하고 있는 용 사의 모습처럼 비장하게 승모근을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로네 어머님?”
베켄은 알로벤 국왕의 혼잣말에 삵 여왕과 마주하고 있는 오로나 왕비 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아! 아로네가 엄마 닮았구나! 어 쩐지.’
어쩐지 이상하기는 했다.
이계의 인간이 개체 최대치와 최소 치가 꽤나 크게 차이 난다고는 하지 만 공주가 악마들 따위는 씹어먹어 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베켄이었 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베켄 자신 때문이었지만 아로네의 잠재 능력의 최대치는 오로나 왕비 때문이기는 했다.
“역시 그 엄마의 그 딸이다!”
베켄의 감탄과 함께 삵 여왕과 미 스틱 나이트의 이벤트 전이 시작되 었다.
사악! 사악
삵 여왕의 칡넝쿨이 공기를 찢으며 휘둘러졌다.
시밤! 시밤!
오로나 왕비의 몸과 주먹이 마찬가 지로 공기를 찢으며 움직였다.
이미 인간과 몬스터의 싸움이 아니 라서 둘을 막으려면 베켄 정도는 나 서야 했지만 베켄은 여인들 싸움에 등 터질 생각이 없었기에 나설 일은 없었다.
“다…당신 대체 어떻게 된 일이 오!”
딸마저 그렇게(?) 된 것만 해도 아 직도 믿겨지지 않고 있는데 마누라 까지 이러니 알로벤 국왕은 왕국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에 빠졌다.
두 여인네 사이로 칡넝쿨과 드레스 자락들이 흩날렸다.
그리고 그 전투에 주변에 있던 6 소대의 몬스터들의 가죽 쥔 손에서 땀이 차올랐다.
“자네들도 걸지?”
“예? 저희들도요?”
“이기면 두 배!”
6소대 몬스터들의 사악한 마수는 아로카 왕국의 기사들이라고 해서 비켜가지 않았다.
“도그 상병님 여자 친구가 이길 것 같지 않아?”
6소대는 삵 여왕에게 가죽을 걸었 다.
그런 몬스터 도박사들의 판단에 아 로카 왕국의 기사들은 낯설기는 했 지만 그래도 자신들의 왕비인 오로 나 왕비에게 걸기로 했다.
그렇게 마왕군과 아로카 왕국의 자 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되어가고 있 었다.
“그나저나 저 놈들은 왜 따라 온 거야?”
베켄은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더니 그 사이를 못 참고서는 뛰어 들어온 후임들에 절로 한숨이 나왔 다.
감당 되는 사고를 치라고 했더니 베켄도 감당 안 되는 사고를 쳐 버 린 것이다.
막상막하로 싸우는 두 여인들의 싸 움은 점차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둘의 싸움은 이벤트전이었 다.
곧 찾아올 손님 때문에 곧 끝이 날 전투였다.
왕궁의 한 곳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외침소리가 들려왔다.
“까아악! 언데드다!”
날카로운 비명소리와 함께 들려온 신성한 왕궁에 언데드가 있다는 말 에 아로카 왕국의 왕궁은 발칵 뒤집 혔다.
지금 언데드 따위보다 더 난리가 난 상황이었지만 언데드가 나타났다 는 말에 오로나 왕비의 안색이 새파 랗게 변해 버렸다.
‘아로네.’
가만히 있으라고 타일러 둔 해골 아로네가 들킨 모양이었다.
자칫 기사들과 마법사들에 의해 해 골 아로네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오로나 왕비는 다급해졌다.
왕궁보다 딸의 안전이 더 중요했 다.
비록 언데드가 되어 버린 딸이었지 만 오로나 왕비는 금단의 비술까지 사용하면서까지 딸을 되살릴 생각이 었다.
그것이 비극이 될 지도 모르지만 자식 잃은 어미에게 남겨진 선택은 그것뿐이었다.
“아로네에!”
삵 여왕과의 전투를 포기한 채로 오로나 왕비는 곧장 해골 아로네가 있는 곳으로 뛰었다.
와장창!
왕궁의 비싼 테라스 창문을 와장창 부수고서 왕궁 안으로 들어간 오로 나 왕비는 오래지 않아 겁에 질려 있는 해골 아로네를 발견했다.
“으윽! 으윽!”
“아로네. 걱정 말거라. 엄마가 지켜 줄 테니까.”
“어… 엄마?”
“그래. 엄마.”
오로나 왕비는 자기 딸도 아닌 해 골 아로네가 마침내 엄마라는 말을 하자 세상을 다 얻은 듯한 미소를 짓고서 해골 아로네의 몸을 껴안은 채로 또 다시 아로카 왕국의 재정에 꽤나 부담이 되는 그 비싸디 비싼 테라스 창문을 와장창 부셔버리고서 는 탈출을 했다.
“여…여보오! 어디가?”
아내가 집 나가는 광경을 실시간으 로 목격하는 알로벤 국왕이었다.
알로벤 국왕의 안타까운 외침에도 불구하고 오로나 왕비는 해골 아로 네를 데리고서 사라져 버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에 다들 상황 파악이 안 되어서 멍하니 칡대밭이 되어 버린 아로카 왕궁을 둘러보았 다.
“아! 무승부!”
무승부가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도박사들의 탄식 소리가 터져 나올 때 쯤 무언가가 무시무시한 속 도로 높다란 성벽을 넘어 찱대밭이 된 왕궁의 정원에 도착을 했다.
시밤! 쿵!
자욱한 먼지 구름이 피어올랐다가 천천히 흩어지면서 6소대와 아로카 왕국의 기사들은 침을 목울대 너머 로 넘기며 먼지 구름의 중앙을 긴장 된 눈동자로 바라보았다.
한 쪽 무릎을 꿇은 채로 착지를 한 먼지 구름 속의 그림자는 천천히 승모근을 꿈틀거리며 몸을 일으켰 다.
“어떤 새퀴가 감히 남의 집에서 소 란을 피워.”
멀찍이 몰래 구경하고 돌아갈 생각 이었던 아로네는 자신의 집이 난장 판이 되어 있는 것에 결국 모습을 드러냈다.
어지간히 화가 났던지 벌크업 된 상태의 아로네의 모습은 과거 전쟁 터에서 아로네를 보았던 기사들을 제외한 왕궁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하늘하늘한 드레스만 입고 다니던 공주가 드래 곤 스케일과 몬스터 가죽으로 만든 갑옷을 몸에 걸치고서 온 몸이 근육 으로 탄탄하게 되어 나타났으니 알 아볼 리가 없는 것이다.
“아…아로네 상병님. 저…저희가 한 것이 아니지 말입니다.”
이번에는 심상치 않은 아로네의 모 습에 6소대 몬스터들은 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꿈틀! 꿈틀!
옆구리가 터진 채로 꿈틀거리고 있 는 도그를 본 6소대는 곧바로 희생 양을 찾았다.
“도그 상병님이시지 말입니다!”
죽지는 않았고 죽지도 않을 터였지 만 곧(아로네에게) 죽을 것이 분명 한 도그를 팔아넘기려는 6소대였다.
아로네의 눈동자가 스산한 빛을 내 며 도그에게로 향할 때 아로네는 익 숙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 여보오!”
집 나간 아내를 부르는 가장의 애 처로운 외침 소리였다.
아로네는 테라스 위에서 위험천만 하게 비틀거리며 어디론가로 손을 내젓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를 볼 수 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는 모르겠 지만 아로네는 잘못하면 자신의 아 버지가 높다란 테라스 위에서 떨어 져 뚝배기가 깨질지도 모른다는 생 각에 황급히 알로벤 국왕에게로 달 려갔다.
하지만 아로네의 걱정과는 달리 알 로벤 국왕은 테라스에게 떨어질 생 각이 없었다.
이제는 눈에 보이지도 않게 된 집 나간 아내에 알로벤 국왕은 옆에 멍 하니 아무 생각 없이 서 있는 베켄 의 손을 덥석 잡았다.
“베켄 대공!”
“예? 왜요? 불안하게 왜 부르십니 까?”
베켄은 엄청난 불안감을 느꼈다.
왠지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리고 그런 베켄의 예상은 맞았 다.
“내 아내를 찾아와 주게! 아내를 찾아와 주면 내 딸을 주겠네!”
베켄은 테라스 난간에 어느덧 올라 와 있는 아로네를 힐끔 보았다.
‘이 놈의 이계는 뭐만 하면 딸을 준데. 딸이 물건도 아니고.’ 세상을 구해주면 공주와 왕국을 준 다는 이계의 왕들의 거래를 직접 당 하게 되면 정말이지 현기증이 날 터 였다.
“아니…딸을 주실 필요….”
“아빠!”
“아로네! 베켄 대공하고 엄마 찾아 와라! 빨리!”
알로벤 국왕은 어느덧 자신의 옆에 온 아로네에게 엄마 찾아오라고 땡 깡을 부렸다.
아로네는 힐끔 베켄을 바라보았다.
‘아! 아빠는 쓸데 없는 말을 해서.’ 왠지 모르게 어색해지는 아로네와 뻘쭘해지는 베켄이었다.
6소대가 다시 모였다.
외부에 드러낼 수는 없었기에 6소 대의 몬스터들은 아로카 왕국의 별 궁에서 머물게 되었다.
“오! 아로네 상병님 집 음식 맛있 지 말입니다. 병사로 만든 거지 말 입니까?”
원했던 대로 선임네 집밥 얻어먹게 된 몬스터들은 자신들에게 대접한다 고 어떤 병사들이 희생을 했을까하 며 심심한 묵념을 했다.
“그런 거 아니거든! 그러게 왜 따 라와 가지고!”
아로네는 왕궁의 별궁에 득실거리 는 몬스터들과 얌전히 밥 먹고 있는 베켄을 노려보았다.
어디 하늘같은 고참한테 눈을 부라 리는지 황당하기 짝이 없었지만 베 켄도 잘못이 있는데다가 아로네 아 빠로부터 어색한 말을 들어 할 말이 없는 상태였다.
“아우! 내가 못 살아! 못 살아!”
투덜거리는 아로네에 베켄도 할 말 은 있었다.
“그러게 말을 하고 가면 될 거 아 니야! 나는 걱정 돼서 그랬지!”
베켄이 한 소리를 하자 아로네도 딱히 할 말이 없어서 한숨을 쉬고서 베켄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실 거지 말입니까?”
“뭘 2”
“울 엄마요.”
집 나간 마누라를 왜 자신들에게 찾아내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 지만 자신들 때문이었기에 별 수 없 이 찾아야 할 것 같았다.
오로나 왕비의 몸놀림으로 봐서는 아로카 왕국의 기사들로는 붙잡을 가능성이 없었다.
아로네도 갑자기 자신의 엄마가 왜 그렇게 강해졌는지 이해가 되지 않 았고 뭔가 엄청난 음모가 있을 것이 라는 생각을 했다.
혼자서도 자신의 엄마를 찾을 수 있었지만 한시가 급해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려는 것이었다.
물론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 라는 사실을 간과한 아로네였다.
사고나 안 치면 다행인 녀석들이었 다.
“빨리 먹어! 출발하게!” 아로네의 성화에 결국 6소대는 아 로네 엄마 찾아 공존계를 싸돌아다 니게 생겼다.
“구블 상병님. 뭔 냄새 나지 않습 니까?”
“난다. 모험의 냄새가! 꺼억!”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