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07
405.
자신의 진짜 딸이 집에 돌아와 있 다는 것은 꿈에도 모른 채로 가짜 딸인 해골 아로네를 품에 안은 오로 나 왕비는 인적 드문 숲 속을 헤매 고 있었다.
행여라도 사람들의 눈에 띄면 무척 이나 곤란해지기 때문이었다.
오로나 왕비야 상관없었지만 자신 의 딸인 해골 아로네가 위험해 질 수 있는 것이다.
“어… 엄마.” “그래. 아로네. 걱정 말거라. 이 엄 마가 반드시 되살려 줄 테니까.”
해골 아로네.
헬레네는 따뜻한 오로나 왕비의 품 안에서 뼈마디가 떨려왔다.
산 자에 대한 증오는 수그러든 채 되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에 달달 떨 리는 것이다.
물론 여전히 산 자에 대한 증오가 본능처럼 뼈마디에 새겨있었지만 핫 도그를 박살내고 삵 여왕과 대등한 오로나 왕비에게 개길 담력은 없었 기에 본능을 꾸욱 눌러 참았다.
언데드도 뼈마디가 가루가 될 때까 지 쳐 맞으면 말귀 알아듣기 마련이 었다.
헬레네는 살았을 때의 기억은 없었 다.
자신의 이름도 몰랐지만 오로나 왕 비가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자 알게 되었다.
너무나도 확신에 찬 오로나 왕비의 말에 헬레네는 자신의 기억을 구성 해 나갔다.
자신이 진짜 아로네라고 여기게 된 것이다.
나중에 무슨 일이 터지게 될지는 대충 짐작이 갔지만 스노우 볼은 점 점 속도를 올리며 굴러가기 시작했 다.
‘그곳. 그곳으로 일단 가야만 해.’
오로나 왕비는 자신이 하려고 하는 금단의 비술을 위해서는 평범한 장 소에서는 결코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무척이나 위험하고 까다로운 일이 었지만 사랑하는 딸을 되살리려면 어쩔 수 없다고 여기는 오로나 왕비 는 헬레네와 함께 그곳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버려진 땅이자 잊혀진 땅에서 절망 을 맛보고 흑화되어 가기 시작하는 타이는 결국 별 다른 소득 없이 홀 로 삵가이를 막기 위해 공존계로 향 하기로 했다.
다행히 삵가이는 베켄이 처리했지 만 그런 것을 알 리 없는 타이와 타이의 일행이었다.
“공존계로 가신다고요?”
“그래. 페이. 아무래도 성녀님이나 아니면 교황님께 물어야만 할 것 같 아.”
안타깝게도 미노타우로스인 페이는 타이와 함께 공존계로 가기는 어려 울 듯 했다.
페이는 아쉬웠지만 나중에 다시 만 나기로 하고 헤어져야만 했다.
마왕성으로 다시 돌아가는 페이와 작별 인사를 하고서는 용사의 일행 은 공존계로 다시 넘어가기로 했다.
마왕도 모르니 남은 건 세계관의 또 다른 한 축인 성녀였다.
타이탄이라는 존재가 여신을 찾는 열쇠라는 사실을 알아내었지만 타이 탄이 어디에 있는 지까지는 아직 알 지 못했다.
데이저 공주가 타이탄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기에 답 답하기만 한 타이였다.
마계를 지나 타이와 타이의 일행들 은 다시 공존계 쪽으로 향했다.
중간에 암구호를 물어오는 마왕군 병사들도 있었고 허기진 마수들도 있었지만 용사의 일행을 막을 수는 없었다.
거기에 더해 마왕군 신병 훈련소를 손에 넣을 뻔 했다가 타이에 의해 실패의 쓴맛을 본 삵장군들이 타이 를 노리기도 했지만 부족한 용사와 용사의 일행들의 경험치 채우는 용 도일 뿐이었다.
그래도 용사는 용사라고 세계의 위 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보정치를 받 고 있었다.
한 쪽이 너무 강해질까 싶어서 타 이 쪽에도 경험치를 퍼 먹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마계에서 경험치를 먹으면 서 제법 강해진 용사의 동료들이었 다.
‘저 애들 중에 하나하고 합체를 해 야겠지?’
타이는 마왕과 결국 합체를 하지 못하게 된 것에 동료인 어뱅크나 어 프로, 마사지를 바라보았다. 누구와 합체를 해도 왠지 모르게 어색할 것 같지 않았다.
단지 자신이 생각한 만큼 강해질 것 같지는 않았다.
자칫 삵가이를 이기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바심마저 들었 다.
마왕과 싸우기 위해 성녀에게서 소 환된 용사가 마왕과 싸우는 것을 포 기한 순간부터 흔들리는 건 너무나 도 당연했다.
타이는 그 흔들림을 여신을 찾는 것에서 붙잡으려고 했지만 여신을 찾는 것조차도 쉽지 않게 되자 더욱 더 흔들리는 것이다.
히어로가 빌런이 되는 건 사소한 변화에서부터 시작되는 법이다.
하지만 타이는 몰랐다.
“용사님 삐뚤어지시는 것 같은데.”
“그럼 우리가 잡아줘야죠. 오빠,”
“그래야겠지. 우리는 용사의 동료 이니까.”
비록 레놀에게 밀려 용사의 동료가 되지 못했던 어뱅크와 어프로였지만 용사의 동료 후보로 용사가 엇나가 지 않도록 하는 방법들을 교육받았 었다.
용사가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마 왕의 배때기에 칼빵을 놓는 그 날까 지 용사의 동료들은 용사를 푸쉬 해 야만 했다.
용사 타이가 하고자 했던 모든 것 을 다 해보았지만 결국 된 건 하나 도 없는 것에 용사 위원회가 마침내 그 시커먼 마수를 드리우기 시작하 는 것이다.
“용사님. 정말 마왕과 힘을 합치는 것이 가능했다고 믿으시는 겁니까?”
“마왕에게 희생된 수많은 이들. 용 사님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어쩌 면 이 모든 건 마왕의 음모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건 마왕의 음모였다고 속삭이 는 동료들로 인해 타이의 마음도 칡 넝쿨처럼 흔들리기 시작했다.
베켄이나 아로네가 무사하다는 것 을 알게 되었고 레놀이 마왕의 사위 가 되었지만 타이의 스승인 게보린 과 공존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마왕 군에 의해 희생이 된 것이다.
마왕에게 원한은 없었지만 그것이 바른 길이었다.
물론 능숙한 용사 위원회는 무턱대 고 몰아붙이면 역효과가 난다는 사 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일단 여신을 찾아보도록 해요. 하 지만 정 찾지 못한다면….”
타이는 어프로가 말끝을 흐리기는 하지만 결국 마왕의 배때기에 칼빵 만이라도 놓자는 것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두 눈 딱 감고 마왕의 배때기에 칼빵을 놓는 것이 어쩌면 용사 타이 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었다.
‘전설의 용사.’
성녀가 전설의 용사를 소환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은 베켄에게 들었던 타이 였다.
아마도 전설의 용사는 자신도 감당 하기 힘든 삵가이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국 타이는 자신의 임무가 삵가이 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처음 이곳에 소환될 때 부 여받은 임무만 완수하면 성녀가 약 속을 했던 것처럼 아름다운 공주와 결혼을 해서 저 언덕 위의 아름다운 성에서 늙어 죽을 때까지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것이다.
타이의 마음속에서 어둠이 자라기 시작했다.
속닥! 속닥! 속닥!
용사의 동료는 그런 용사의 귀에 간사한 입을 대고서 속삭이며 그 어 둠을 점점 크게 만들었다.
“용사님께서 하셔야 해요.(마왕 배 때기에 칼빵만 놓으면 용사님한테 쏟아지는 혜택! 실화냐?)”
“용사님을 믿어요. 세상을 구해주 세요.(용사님을 위한 노후 생활. 죄 책감은 잠깐. 인생은 길다.)”
자신이 왔었던 고향으로 돌아간다 고 해서 인생이 바뀔 건 없었다.
하지만 이계에서는 수많은 이들에 게서 존경과 기대를 받고 있는 용사
였다.
수많은 용사의 모험기 속에서 용사 들이 진심으로 세계를 구하겠어라고 다짐하고 마왕에게 가서 배때기에 칼빵을 놓는 것이 아니었다.
그냥 어쩌다 보니 정신을 차렸을 때 눈앞에 마왕이 있었고 결국 살기 위해 마왕의 배때기에 칼빵을 놓게 되는 것이 진실이었다.
“그럼…. 일단 여신님 찾다가 못 찾으면…”
“그래요. 일단 해볼 때까지 해보자 구요. 용사님.”
동료들의 응원에 타이는 마음이 편 안해졌다.
‘뭐 못 찾으면 못 찾는 거지 뭐.’
여신 못 찾아도 딱히 자신의 책임 은 아니었다.
그렇게 타이는 흘러가는 데로 흘러 가기로 했다.
왔었던 길을 되돌아가 아토스 계곡 으로 돌아온 타이는 드워프들의 요 새가 칡대밭이 되어 있는 것을 목격 했다.
타이는 삵가이를 막지 못했음을 알 게 되었다.
드워프들의 국왕인 데이발란에게 그렇게 호언장담을 했는데 결국 마 왕과 손을 잡지 못한 것에 타이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 용사님. 용 사님의 책임이 아니니까요.”
상심한 타이에 어뱅크와 어프로가 위로를 해주었다.
점점 자신들에게 의지를 하게 만들 려는 속 시커먼 의도였다.
아토스 계곡을 통해 공존계로 넘어 가려는 도중에 용사의 일행은 눈이 먼 장님 놀을 볼 수 있었다.
“어. 놀이네요.”
“눈이 먼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아직 식사 못 했죠?” 장님 놀을 오늘 식사로 결정을 한 어뱅크는 자신이 후딱 잡아오겠다며 자신의 검을 들고서는 달려갔다.
그리고…
“꺼억!”
“까아악! 오라버니! 감히 오라버니 를 잡아먹어!”
“꺼어억!”
짹은 마치 타이에게 더 이상의 방 해꾼들은 자신이 다 처리했다는 듯 이 배부른 배를 두드리고서는 집으 로 돌아가기 위해 아토스 계곡으로 사라졌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이 라 타이와 마사지 그리고 티아라는 멍하니 짹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 기만 했다.
자고로 용사 파티에게 있어서 위기 와 희생이란 너무나도 가까운 것이 었다.
동료의 안타까운 희생 속에 용사는 자각을 하고 각성을 하는 법이다.
“타..타이 님.”
“크으윽!”
마사지가 너무나도 놀라서 멍하니 타이를 불렀을 때 타이는 커다란 충 격을 받았는지 신음을 흘리며 고통 스러워했다.
“까악! 타이 님! 괜찮으세요? 타이 님!”
“으윽! 윽!”
마사지가 고통스러워하는 타이에 어쩔 줄을 몰라 할 때 티아라는 타 이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알아 보고서 경악을 했다.
“타…타이 님 머리카락이!”
“예? 머리카락이? 어! 머리카락이 검게….”
고통스러워하는 타이의 머리카락이 베켄의 머리카락처럼 검게 변하고 있었다.
난생 처음 보는 변화에 당황을 하 는 마사지와 티아라였다.
“크아아아악!”
완전히 검은 머리카락으로 변해버 린 타이는 고통이 너무 심했는지 의 식을 잃고서 쓰러져 버렸다.
완전히 검은 머리카락이 되어 버린 타이의 모습에 티아라는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중얼거렸다.
“거…검은 머리카락의 용사. 나… 나 언젠가 들은 적이 있어. 거…검 은 용사.”
베켄이 들었다면 뭔 놀소리냐 했겠 지만 티아라는 방해할 그 누구도 곁 에 없었기에 검은 용사의 전설을 떠 올렸다.
요정족의 여왕으로부터 아주 먼 옛 날 창조신 아카노스가 검은 머리카 락의 용사가 세상을 파멸로 이끌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는 말을 들 었던 티아라였다.
물론 너무나도 아득한 신화 속의 이야기였기에 믿을 만한 예언은 아 니었다.
당장 아카노스라는 창조신의 존재 를 아는 이들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 었다.
티아라조차도 잊고 있었던 검은 용 사의 이야기가 떠오른 것뿐이었다.
이계에 검은 용사가 나타나는 날 이계는 멸망을 하게 될 것이라는 수 많은 세계에서 흔하게 존재하는 그 런 멸망 예언이었다.
‘아…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타 이 님께서 검은 용사일 리가 없어!’
티아라는 그럴 리가 없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전투능력이 거의 없는 마사지와 티 아라는 일단 정신을 잃은 타이를 안 전한 곳으로 옮기자며 어디론가로 타이를 끌고 갔다.
정체불명의 장님 놀이 향한 아토스 계곡 쪽으로는 겁이 나서 갈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마사지와 티아라는 기절한 타이를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옮기 고서는 복잡한 표정으로 타이를 바 라보았다.
“저 어디 좀 갔다 올게요.”
“예? 티아라 님까지 왜 그러세요 오!”
마사지는 어디 좀 갔다 온다는 티 아라에 너까지 왜 그러냐고 한 소리 를 했지만 한편으로 생각했다.
‘뭐 없어도 상관없으려나? 있어도 별 도움 안 되기는 한데.’ 버프형 서포트 동료라는 것이 딱히 티가 나지 않기는 했다.
“확인해 볼 게 있어서요. 그 때까 지 타이 님을 부탁드릴게요.”
티아라는 뭔가 확인을 해볼 것이 있다며 마사지에게 타이를 맡기고서 는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