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22
420.
아로네를 구하러 가야 할지 아니면 아직 전설의 용사가 완전히 소환되 기 전에 뚝배기를 깨버려야 할지 혼 란에 빠진 베켄이었다.
“야! 구블! 도그 없으니까. 놀소리 해 봐라.”
“저 놀 아니지 말입니까.”
“아니! 그냥 플래그 하나 세워 보 라고!”
플래그가 뭔지 알 수가 없었지만 오랜 시간 군생활을 하면서 먹은 짬 밥은 어디 가지 않았다.
구블은 아로네가 흘러가 버린 강을 바라보며 큼큼거렸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몬스터들이 다소 부담이 되었지만 베켄이 노려 보고 있어서 구블은 긴장된 표정으 로 강을 바라보며 외쳤다.
“죽었나?”
“아! 이제 아로네 상병님 살아났 네.”
“그러네. 살았네! 살았어!” 몬스터를 살리는 마법의 언어를 사 용한 구블의 뿌듯한 표정에 이제 걱 정 따위는 없어졌다.
이제 아로네는 어디 싸돌아다니다 가 되돌아오게 될 것이다.
“아로네 상병님도 이제 산 것 같은 데 우리 이제 어떻게 합니까? 용사 한테 배때기 맡기러 가는 거지 말입 니까?”
아로네도 없는 판에 용사 칼에 배 때기 갖다 대 줄 필요가 있느냐는 후임들의 말에 베켄은 고민했지만 애초부터 전설의 용사가 문제가 아 니라 아로네의 어머니가 문제였다.
“아로네 어머님만 찾아서 튈 거니 까 걱정 말고.”
“알겠지 말입니다.”
아로네를 잃었지만 계속 빛의 기둥 을 향해 가겠다는 베켄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아로네 어머님 못 구한다에 가죽 두 장!”
“못 구한다고 하면 구해진다는 의 미인데 그러면 구한다에 가죽 세 장!”
“구한다고 하면 못 구해진다는 의 미인데…. 뚫!”
“고만해!”
베켄은 혼몬정음 가르쳤더니 쓸데 없이 언어유희만 늘어난 몬스터들의 뚝배기를 깨고 바로 출발을 하기로 했다.
“하! 성녀만 끝나면 위에 저기 저 양반 끝나고 엔딩 갈 것 같은데. 씨 잘데기 없이 시간만 끄네.”
금방금방 끝날 것 같은데 계속 이 상한 곳으로 빠지는 것이 누군가의 음모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베 켄이 었다.
지금까지 수 없이 많았던 모험기의 용사들과는 분명 다른 베켄이었다.
“다시 포복하지 말입니까?”
“아니! 그냥 가! 아! 맞다! 구블! 아로네 냄새하고 비슷한 인간 냄새 맡아 봐!”
베켄은 아로네의 엄마 냄새 좀 맡 아보라는 말을 했다.
이미 몬스터가 되어 버린 아로네였 지만 도그를 두들겨 패던 오로나 왕 비의 드레스 위에 불끈 솟아 있던 승모근으로 봐서는 둘이 똑같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저 놀 아니라고…. 킁! 킁! 난다! 냄새가 난다!”
구블은 베켄의 도끼눈에 더러워서 자신이 놀 하겠다며 코를 킁킁대었 다.
하지만 아직 도착도 안 한 오로나 왕비의 냄새가 있을 리가 없었다.
“찾았냐?”
“에이! 그렇게 말을 하시면 못 찾 지 말입니다.”
“그럼 못 찾았냐?”
“ 예.”
역레발의 법칙을 몸소 실천하고 있 는 6소대였다.
결국 터벅터벅 걸어서 빛의 기둥 가까이 다가간 베켄과 6소대는 마침
내 한 신전의 입구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식사 시간이지 말입니다.”
신전의 입구 앞에는 성녀가 데리고 온 신성 기사들이 가득 모여 있었 다.
인간을 습격하는데 양심의 가책이 조금도 들지 않는 점심시간 때였기 에 몬스터들은 입맛을 다셨다.
“흐음! 아직 소환이 안 된 것 같기 는 한데. 어쩌…. 야!”
“밥 묵자! 이히히히!”
베켄은 고민을 하는 와중에 우륵과 구블이 성기사들을 향해 달려드는 것을 보고서는 기겁을 했다.
우륵과 구블의 뒤를 따라 다른 후 임들도 성기사들을 향해 달려들었 다.
“몬스터다!”
“마왕군인가? 성녀님을 지켜라!”
성녀를 따라 온 신성기사들은 몬스 터들이 달려 들어오자 성녀의 의식 을 방해하기 위해 마왕군들이 몰려 오는 것이라 여겼다.
목숨을 잃더라도 성녀를 지켜야만 하는 신성기사들은 자신들의 검을 빼어들었다.
그렇게 성녀의 신성기사들과 마왕 군 제 6병단 1중대 6소대의 전투가 뜬금없이 시작되었다.
“성녀님! 피하셔야 합니다! 마왕군 놈들이 오고 있습니다!”
“컹! 아! 안 졸았어요! 예? 누가 와요‘?”
성녀는 이제 곧 소환될 전설의 용 사를 기다리며 졸고 있다가 신성기 사들이 다급하게 외치자 의아한 듯 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마왕군의 공격입니다! 성녀님!”
마왕군의 공격이라는 말에 성녀는 잠시 당황을 했다가 이내 회심의 미 소를 지었다.
“후후후후! 감히 이곳이 어디라고 마왕군 따위가!”
성녀는 평소였다면 자신의 안위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 당장에 도망을 쳤겠지만 지금은 자신이 도망을 칠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너무나 도 잘 알고 있었다.
“예? 성녀님?”
“후후후! 이곳이라면 설령 마왕이 라고 할지라도 저를 이길 수 없습니 다!”
성녀의 말을 신성기사는 이해할 수 가 없었지만 성녀의 말대로 이 지역 은 누구도 절대 성녀를 이길 수 없 는 절대적인 지역이었다.
“갑시다! 어떤 사악한 악인지 제 눈으로 확인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걱정 하지 마세요. 이곳이 어디인 지 잊으신 건 아니시겠지요?”
신성기사는 성녀의 말에 그제야 깨 달았다.
“신성의 신전!”
성녀가 신성력을 꽤나 많이 사용하 기는 했지만 신성의 신전은 신성력 이 모여드는 장소였다. 마왕이라고 할지라도 신성의 신전 에는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신성력을 힘의 원천으 로 가지는 성녀에게는 아무런 타격 도 줄 수 없었다.
“ 의식은?”
“기다리면 될 것입니다.”
이제 성녀가 할 일은 없었다.
꽤나 많은 신성력을 사용해 제법 지치기는 했지만 주변에 가득한 신 성력을 얼마든지 빌릴 수 있는 성녀 였다.
그렇게 성녀는 신성의 신전의 입구 로 나왔다.
“몬스터?”
성녀가 데리고 있는 신성기사들은 성국에서도 가장 강한 기사들이었 다.
당연히 몬스터들 따위가 신성기사 들을 이길 수 있을 리 없었다.
하지만 마족도 아닌 몬스터들이 연 신 자신의 신성기사들을 몰아붙이고 있었다.
“우륵! 독전대!”
“내가 바로 구블이다!”
“얘들 꽤나 강하지 말입니다!”
6소대는 거의 일방적으로 성녀의 신성기사들을 몰아붙였다.
아무리 성녀의 신성기사들이라 할 지라도 최상급 마족에 준하는 괴물 들이 된 6소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 었다.
하지만….
“성녀님께서 나서신다면 어떻게 될 까‘?”
성녀의 옆에 있던 한 신성기사의 외침을 6소대가 들었다.
“성?”
“ 녀?”
마침내 성녀가 출동했다.
“일어서세요! 나의 병사들이여!”
성녀가 외치자 6소대에게 뚝배기가 깨진 신성기사들이 빛과 함께 부활 을 했다.
“신의 힘이 우리와 함께 합니다!”
성녀의 버프는 요정의 있으나 마나 한 버프와는 차원이 달랐다.
“으아아아! 몸에서 힘이 넘친다!”
성녀에 의해 끊임없이 공급되는 신 성력은 신성기사들을 절대 죽지 않 고 절대 지치지 않는 무적의 광신도 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나의 목숨을 성녀님께!” 뚝배기가 깨져도 다시 되살아나는 신성기사들에 6소대는 당황을 하기 시작했다.
“얘들 좀비야?”
“조…좀비는 상해서 먹으면 안 되 지 말입니다!”
좀비처럼 되살아나는 신성기사들에 6소대는 휘말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참급 몬스터들의 힘은 분 명 신성기사들보다는 강했다.
콰직!
“살았나?”
구블은 한 신성기사의 뚝배기를 깨 버리고서는 역레발의 법칙을 시전했 다.
그 동안의 경험으로 죽었나를 물어 보면 반드시 살아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애초부터 플래그를 세우지 말았어야만 했다.
“크아아아!”
“아니! 왜 진짜 살아나! 둑어! 둑 어! 둑으라고!”
되살아나는 신성기사의 뚝배기를 연달아 깨보았지만 성녀를 해치우지 못한다면 되살아나는 신성기사들을 이길 수 없었다.
그렇게 6소대는 매번 그랬던 것처 럼 또 다시 패배의 위기에 처했다.
사실 6소대가 강하기는 했지만 지 금까지 제대로 된 승리는 없었다는 엄청난 비밀이 있었다.
기습을 했다가 도리어 털리는 광경 에 베켄은 절로 한숨이 나왔다.
“아직 전설의 용사는 소환되지 못 한 모양이군.”
베켄은 신전의 입구에 서 있는 성 녀가 본체임을 알아보았다.
인간 기사들을 아무리 공격해 봐야 소용이 없다는 것을 눈치 챈 베켄은 전설의 용사 파트를 시작도 하기 전 에 끝내겠다는 야심만만한 마음으로 성녀의 뚝배기를 깨기로 했다.
그렇게 베켄은 성녀를 향해 다가갔 다.
“아로네한테는 미안하지만 용사 파 트는 이만 끝내고 전역 파트로 넘어 가자!”
베켄은 어차피 용사 파트는 자신과 상관이 없다며 공존계의 마지막 희 망을 자신의 손으로 끝장내고 마왕 군 전역 파트로 넘어가기로 했다.
그렇게 베켄이 성녀에게 다가가자 성녀를 옆에서 지키고 있던 신성기 사가 검을 빼어들며 외쳤다.
“웬 놈이냐!”
“웬 놈은 뭔 웬 놈! 마왕군 베켄 병장이다!”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정체를 까는 베켄에 성녀의 안색이 바뀌었다.
성녀는 베켄의 정체를 알아차린 것 이다.
‘안 죽었어?’
분명 감옥섬으로 보내버린 첫 번째 용사임을 알아본 성녀였다.
“죽이세요!”
“예! 성녀님!”
성녀의 명령에 신성기사는 자신의 검을 들고서 자신만만하게 베켄에게 달려들었다.
성녀의 가호 아래에서는 절대 자신 이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 었다.
하지만 역시나 이번에는 상대가 좋 지 않았다.
“뚝 ”
필살기 명을 다 외칠 필요도 없다 는 듯이 베켄의 못 박힌 몽둥이가 번쩍이자 신성기사의 뚝배기가 사라 져 버렸다.
꿈틀! 꿈틀!
성녀의 신성력으로 인해 죽지는 않 은 채로 부활을 시작했지만 완전히 부활을 하는데 시간이 걸릴 듯 했 다.
“오랜만이군요. 성녀님. 우리 구면 이죠?”
“크윽! 첫 번째 용사!”
베켄은 성녀의 말에 역시라는 생각 을 했다.
확신은 하고 있었지만 물증이 없었 던 상황이었다.
“와! 진짜. 대체 나한테 왜 그러신 거요?”
베켄은 성녀의 뚝배기를 깨기 전에 자신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를 물었 다.
“왜 그런 거냐고? 훗! 완벽한 성녀 가 그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 정할 수는 없으니까.”
“와! 고작 그런 이유였소?”
“고작? 그런 실수가 고작이라고 생 각하는 건가요? 훗! 어떻게 살아남 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그 만 사라져 주셨으면 하네요.”
성녀의 싸늘한 미소에 베켄은 더 이상 대화를 나눌 필요는 없겠다는 듯이 자신의 못 박힌 몽둥이를 들어 올렸다.
“아주 그냥 적반하장이구만. 뚝배 기 딱 대라. 여자라고 봐주는 거 없 으니까.”
오랜만에 진심으로 빡친 베켄이었 다.
베켄이 마지막 싸움이었으면 싶은 전투를 끝내기 위해 초베켄 2의 풀 파워를 발휘하려는 순간.
마침내 전설의 용사가 등장을 했 다.
와르르륵!
신성의 신선을 뚫고 튀어나온 전설 의 용사는 찬란한 햇빛을 가리며 하 늘 위를 날아올랐다.
“전설의 용사니…. 응?” 성녀는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설의 용사가 소환되었다는 것에 감격을 하다가 뭔가 이내 이상하다 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베켄의 고함소리가 들려왔 다.
“야! 장르가 틀리잖아! 이건 아니 지이!”
베켄은 이건 반칙이라며 자신의 무 기를 땅바닥에 집어던져 버리고 격 렬하게 항의를 했다.
그런 베켄의 항의가 있든 말든 전 설의 용사는 대지에 착지하며 외쳤 다.
“전설의 용사! 다칸! 누가 나를 부 른 것인가!”
전설의 용사 다칸은 자신을 부른 존재를 찾았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