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24
422.
“안 되겠다! 야! 신경삵 던져라!”
베켄은 마침내 딸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하지만 베켄은 몰랐다.
자신에게는 이미 더 이상 끌어올릴 잠재능력이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 을 말이었다.
어떤 계기로 3차 각성을 하게 된 다면 만렙 확장이 가능하겠지만 지 금은 이미 2차 각성 만렙으로 신경 삵을 뒤통수에 박아 넣는다고 해서 더 강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베켄이었 기에 우륵을 향해 신경삵을 하나 던 지라고 외친 것이다.
“반칙이지 말입니다!”
“뒤진다!”
베켄을 밀어내고 병장이 되고자 했 던 우륵은 베켄이 비겁하게 반칙을 하려는 것에 반발을 했지만 베켄의 살벌한 눈빛에 굴복해야만 했다.
자고로 군생활은 줄을 잘 대야 하 기도 했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여러 다리를 걸쳐둬야 하는 법이었 다.
다음 날 전역을 하는 고참이 갑자 기 영창에 가서 군생활이 늘어서 되 돌아올 수도 있었다.
위기에 처한 베켄에게 우륵은 자신 이 챙겨둔 신경삵을 던져 주었다.
“좋았어! 이 놈의 깡통 놈아! 많이 기다렸다!”
베켄은 지금까지 밀리다가 이제는 달라질 것이라며 큰소리를 쳤다.
지금까지 신경삵을 박은 후임들의 파워업을 보았던 베켄이었다.
아로네뿐만 아니라 우륵과 구블 등 이 최대 두 배 가까이 강해지기도 했다.
지금의 자신이 두 배 이상으로 강 해진다면 저 깡통 로봇을 고철더미 로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빠라빠라빠라빰! 많이 기다리셨습 니다! 이제 초 베켄 쓰리가 간다!”
베켄은 단번에 초 베켄 쓰리로 각 성을 하겠다며 자신의 뒤통수에 신 경삵을 박았다.
‘?” 마치 시간이 멈춘 듯했다.
전설의 용사마저도 뒤통수에 웬 풀 때기를 댄 채로 멈춰 있는 베켄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베켄은 변신 시간을 착하게도 기다 려주는 전설의 용사가 뭔가 많이 이 상했지만 웃음을 터트리며 외쳤다.
“하하하하! 힘이 넘쳐난다! 음! 강 해진 거 맞지?”
베켄은 분명 강해졌을 것이라 생각 을 하며 이제는 자신보다 약해졌을 것이 분명한 전설의 용사 앞에서 깐 죽거 렸다.
“지금 항복하면 고철더미만은 면하 게 해주겠다!”
“미안하지만 항복은 할 수 없네. 그리고 자네 약해지고 있는 것 같은 데.”
다칸은 자신의 에너지 측정기를 통 해 베켄의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음 을 확인했다.
군인 체력의 정점은 상병이 막 꺾 이고 난 뒤이다.
그 이후로는 점점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전역 전날이 되면 일반인 과 동기동창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빠르게 고갈되는 체력으로 인해 베켄의 힘은 점차 감소하고 있 는 중이었다.
“하하하하! 웃기는 구나! 나는 지 금 초 베켄 쓰….”
툭!
베켄은 자신의 뒤통수에 박혀 있어 야 할 신경삵이 땅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포동포동해야 할 신경삵은 건나물 처럼 앙상해 있었다.
“야! 이 거 왜 이러냐?”
“모르겠지 말입니다! 불량품인가?”
베켄은 우륵에게 왜 이러냐고 물었 지만 우륵도 알 리가 없었다.
“다시 하나 더 드리겠지 말입니다! 받으십쇼!”
우륵은 자신의 가죽 주머니에서 신 경삵을 하나 더 꺼내어서 베켄을 향 해 던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세게 던진 것인지 베켄을 넘어 다칸에게로 던 져 졌다.
“크윽! 큰일이다!”
베켄은 다칸이 신경삵을 손에 넣은 것에 큰일이 났다고 생각을 했지만 다칸은 이제는 변신도 풀려 버린 베 켄에게 다시 신경삵을 던져 주는 착 한 용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잘 받게.”
“어‘? 어! 고마워. 나도 사실 지구 에서 전설의 용사 응원 했어!”
어린 시절 지구에서 수많은 용자물 들을 보며 자라왔던 베켄이었다.
어쩌다 보니 자신이 악당이 되어 버렸지만 마음속에서는 언제나 드릴 의 감동을 품고 있었다.
“다시 한 번 간다!”
베켄은 다시 한 번 신경삵을 자신 의 뒤통수에 박았다.
하지만 이미 공존계에서 말라비틀 어진 신경삵은 더 이상 꿈틀거리지 않았다.
“이 거 왜 이래? 왜 나만 안 돼?”
베켄은 망했음을 직감했다.
이미 힘도 바닥나서 전설의 용사에 게 뚝배기 깨질 일밖에는 남지 않은 듯 했다.
“하! 이제 전역하는 구나.”
베켄은 마왕군 전통의 전역식을 오 늘 거행하게 되었다며 해탈을 했다.
정말이지 한 많은 군생활이었다.
그렇게 전역을 받아들이려는 순간 이 모험기의 주인공이 등장을 했다.
“베켄!”
“베켄 뱀!”
베켄은 웬수 같은 목소리에 두 눈 에서 이슬이 맺혔다.
“내가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저것들하고 엮여가지 고서는….”
베켄은 타이와 아로네의 목소리를 듣고는 전설의 용사에게 외쳤다.
“빨리 끝내! 깡통아!”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다는 한 남 자의 절규였다.
하지만 아직 챕터와 최종 보스가 남아 있었다.
“골든 에그머니!”
“소드 크러쉬!”
골든 아로네의 필살기와 용사 타이 의 필살기가 전설의 용사를 향해 날 아들었다.
악당은 베켄인 듯 했지만 죄 없는 다칸을 공격하는 둘이었다.
시밤 쾅!
콰
강력한 두 일격에 다칸은 비틀거렸 다.
그리고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성녀 는 전설의 용사를 공격한 존재가 타 이임을 알고서 이를 갈았다.
“결국 이렇게 되어 버렸군요. 타이 님.”
첫 번째 용사처럼 두 번째 용사마 저도 자신의 적이 되어 버린 것이 다.
하지만 성녀는 타이의 일격에도 아 무런 타격도 받지 않은 전설의 용사 의 모습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처음에는 많이도 당황을 했지만 과 연 전설의 용사답게 강력했다.
“그런데 저 여자는 누구지? 용사 동료 중에 저런 애 있었나? 분명 어프로? 어뱅크?”
성녀는 아로네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전에 보고 받은 타이의 동 료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했다.
“다칸 님! 세상을 위협하는 사악한 존재들을 물리쳐 주세요!”
성녀의 간절한 외침에 다칸은 고개 를 끄덕였다.
비록 자신이 지키던 세상은 아니었 지만 성스러운 힘을 가지고 있는 성 녀가 악의 원흉이라고는 꿈에도 생 각하지 못하고 있는 전설의 용사 다 칸이었다.
“타이 님!”
“예!”
타이는 자신의 검을 휘두르며 강철 거인을 공격하려다가 문득 강철 거 인이 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었다.
“아차! 저기 강철 거인님! 혹시 타 이탄이세요?”
“응? 타이탄이 뭐요?”
다칸은 싸우다 말고 말을 걸어오는 타이에게 친절하게 대답까지 해 주 었다.
자신의 세계에서 다칸은 악의 무리 와도 전투 중에 수시로 대화를 하며 지내 와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아! 타이탄 아니세요?”
“아니오!”
타이는 타이탄이 아니라는 다칸의 대답에 아쉬워했다.
그리고 그런 타이와 다칸의 대화를 듣고 있던 성녀는 그제야 다칸의 존 재가 이해가 갔다.
“아아! 타이탄이었구나! 어쩐지. 이 계의 타이탄이셨구나.”
인간이 올 줄 알았다가 웬 강철 골렘이 나타났으니 처음에는 뭔가 했다가 자신들의 세계에도 다칸과 비슷한 존재가 있음을 깨달은 것이 다.
물론 지금은 전설의 존재가 되어 버린 타이탄이었다.
“아! 전설의 용사 타이탄. 난 또. 아무튼! 다칸 님! 사악한 적들을 쓰 러트려 주세요!”
성녀의 응원을 받으며 다칸은 타이 와 전투를 벌였다.
하지만 베켄과 엇비슷한 수준의 타 이가 다칸을 이길 수는 없었다.
“타이 님! 저도 도와드릴게요!”
“마사지 님! 조심하세요!”
그 동안 엄청난 파워업을 한 마사 지도 전투에 뛰어들었지만 다칸은 강력했을 뿐만 아니라 결코 지치지 않는 진짜 강철 체력을 가지고 있었 다.
“야! 안 되겠다! 우리도 가자!”
“알겠지 말입니다!”
6소대도 대충 지금 다칸을 고철더 미로 못 만들면 자신들도 망하겠다 는 생각에 전장에 뛰어들려고 했다.
하지만 6소대를 막아서는 존재들이 있었다.
“이 사악한 몬스터들아! 어디서 감 히 더러운 짓을 하려는 것이냐! 신 성모독이다!”
“아우! 이 좀비 놈들! 저리 안 꺼 져!”
성녀의 신성력 때문에 죽지 않는 신성기사들이 6소대를 막아선 것이 다.
그렇게 타이와 마사지만이 다칸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 었다.
“하아! 하아! 아주 놀판이네!”
베켄은 타이와 다칸의 싸움을 보며 승산 따위는 없음을 깨달았다.
“그런데 아로네는 어디 간 거야?”
다칸에게 일격을 먹였던 아로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베켄은 아로네가 성녀에게로 다가가고 있음을 보았다.
“역시 아로네. 6소대 유일의 마법 지능캐! 최종 보스를 바로 노리는 구나.”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을 한다고 몸이 편하려면 머리를 써야 하는 법 이다.
베켄은 타이가 다칸을 묶어 두고 있는 사이에 성녀의 뚝배기를 깨버 리려는 아로네의 계획에 회심의 미 소를 지었다.
아로네는 찬란한 오크 똥색을 뿜어 내며 성녀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성녀의 뚝배기를 깨버리면 하늘 위 의 천신이 노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 지만 눈이 돌아간 아로네에게 그딴 건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응‘? 너는 타이 님의 동료인가?”
성녀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아로 네를 보고서는 물었다.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지만 용사의 동료는 대개 공존계 출신이기에 성 녀와 용사 위원회의 명령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당장 레놀만 해도 고향에 가족이 남아 있었다.
“페리실리아 영지의 영애였나?”
고향의 가족을 압박하는 성녀의 말 에 아로네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정체를 더욱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 더욱 더 승모근을 꿈틀거렸다.
아로네의 승모근이 꿈틀거리는 것 에 성녀는 점점 불길함이 밀려들어 왔다.
“네…네 놈 정체가 뭐냐?”
“아! 마왕군 아로….”
“ 아로?”
“아로나민 골드 상병이다!”
모든 걸 마왕군의 짓으로 위장을 하기 위해 아로네는 위장된 자신의 이름을 외쳤다.
그리고 그런 아로네의 외침을 다칸 과 싸우고 있던 타이가 들었다.
“어‘? 아로네 공주님께서 아로나민 골드였어요?”
타이는 꿈에도 몰랐다는 듯이 자신 과 과거 싸웠던 그 아로나민 골드가 아로네였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아로네의 정체를 성녀 앞에서 까발 렸다.
“아로네 공주?”
성녀는 타이의 외침에 아로네를 멍 하니 바라보았다.
“설마! 아로네 공주였던 거야? 대 체 어떻게 살아있었던 거지?” 성녀는 첫 번째 용사인 베켄이 살 아있는 것도 모자라 아로네까지 살 아있는 것에 경악을 했다.
한 번 끌려가면 살아서 절대 나올 수 없다는 감옥섬에서 살아 돌아온 것이다.
“쳇! 그래. 내가 바로 당신이 죽이 려고 했던 아로네 공주에요.”
“정말 살아있었다니! 후후! 복수를 하려고 내 앞에 나타난 건가요? 아 로네 공주?”
“당연하지요. 성녀님. 당신의 악행 을 이제 끝낼 때가 되었습니다.”
성녀는 아로네의 외침에 피식 미소 를 지었다.
“그 귀엽고 가녀린 공주님께서 참 많이도 변하셨군요. 몰라볼 정도입 니다.”
“당신이 나를 변하게 만들었지요.”
성녀와 아로네의 중앙에서 불꽃이 피어올랐다.
“이제 그만 뒈지세요. 애그머니 나!”
골든 아로네의 주먹이 성녀의 몸을 스쳐지나갔다.
아로네의 일격은 성녀가 받아낼 수 없는 수준의 위력이었다.
풀썩!
성녀의 몸이 쓰러지고 아로네는 이 제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을 했다.
“죽었나?”
손수 부활 주문을 사용하는 아로네 는 곧 베켄의 다급한 외침을 들을 수 있었다.
“아로네! 위험해!”
“ 뭐?”
베켄의 외침에 황급히 몸을 돌린 아로네의 뺨을 스치고 지나가는 빛 줄기가 있었다.
“홀리 쉣!”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성녀의 신성마법이 아로네의 뺨을 스친 것 이다.
“아직 안 끝났습니다. 아로네 공 주 ”
전투는 이제 시작이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