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36
434.
공존계 쪽은 아직이었지만 마계 쪽 에서는 검은 하늘 위에서 바위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장르 좀 하나만 하자! 이번에는 재난이냐!”
하늘에서 떨어지는 돌덩이와 바위 들 때문에 베켄은 흡사 자신이 재난 영화 속에 있는 것 같아서 울부짖었 다.
“커 억!”
지상으로 떨어지는 바위를 향해 해 즈링의 트림 브레스가 뿜어져 나갔 다.
하지만 파워가 강하다 보면 정확도 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6병단 주둔지로 떨어지는 바위를 날려버리려고 발사한 해즈링의 브레 스였지만 해즈링의 브레스는 빠르게 떨어지는 바위를 맞추지 못하고 빗 나가 버리고는 했다.
“해즈링! 하지 말라고오! 너까지 왜 그러냐아! 뚝배기는 장식이냐!”
베켄은 브레스를 날리는 해즈링에 게 자신의 뚝배기를 손으로 두드리 며 브레스 쏘지 말라고 외쳐대었다.
“왜요?”
해즈링은 갑자기 브레스 쏘지 말라 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베켄의 말이 이해가 되었다.
와르르르륵!
해즈링의 브레스가 쏘아지고 난 뒤 에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서 바위 와 흙들이 와르르 쏟아져 내렸다.
천계의 바닥을 해즈링의 브레스가 쓸어낸 것이다.
전에는 천신의 힘으로 천계의 바닥 이 보호되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보호가 없었기에 해즈링의 공격에 그대로 노출이 된 것이다.
그렇게 하늘 위에서 쏟아져 내린 바위와 흙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나 야했다.
“대체 얼마나 큰 거야?”
베켄은 점점 어둠이 베네네스 산맥 을 넘어 공존계 쪽으로 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계가 어두웠던 이유가 천장을 땅덩어리로 가리고 있었기 때문이 냐? 그런데 왜 공존계 쪽으로 가? 설마?”
베켄은 설마가 몬스터 잡는다고 그 다음으로 그려질 상황에 몸서리를 쳤다.
“딥 임팩트냐? 아마게돈 만들려 고?”
얼마나 높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 지만 베켄은 천신이라는 상종 못할 작자가 마계와 공존계를 한꺼번에 지워 버리겠다고 천계 땅을 추락 시 켜 버리려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상 상에 도달을 했다.
아무리 베켄이 초베켄 2고 파워 인플레이션이라지만 이건 경우가 없 는 일이었다.
자신만 건들지 않는다면 눈 감고 그냥 가만히 있을 생각이었던 베켄 이었다.
하지만 도무지 가만히 있을 수 없 게 만들고 있는 최종 보스 빌런이었 다.
“천계 파트를 그렇게 꼭 열었어야 했냐!”
절규하고 있는 베켄의 주위로 먼지 구덩이가 된 6소대가 모였다.
“베켄 뱀! 이제 어떻게 하지 말입 니까?”
자신을 바라보는 후임들에게 베켄 은 처음으로 울먹였다.
“몰라! 생귀들아! 난 그냥 예비역 병장이라고! 예비군도 끝났었다고!”
대한민국에 전쟁이 나면 총 들고 나라를 지키겠다고 생각하던 평범한 중년 아저씨였지만 세상이 절단이 날 위기에 히어로 영화 속의 히어로 처럼 해피엔딩을 상상하는 건 스스 로도 양심 없다는 것을 정말 잘 알 고 있었다.
그렇게 패닉에 빠진 베켄이었지만 베켄도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는 사 실을 알고 있었다.
“타이 그 놈 찾아서 머리끄댕이 붙 잡고 천계 간다! 타이투벤! 그 방법 뿐이다!”
베켄은 다시 한 번 타이와 합체를 해서 천신인지 간신인지 모를 최종 보스를 잡아야겠다는 판단을 내렸 다.
“반지 어디 갔냐?”
베켄은 황급히 타이와 다시 합체를 할 반지를 찾았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반지가 호주머 니에 없었다.
“누구야? 어떤 놈이 또 가지고 갔 어?”
하지 말라고 해도 기어코 사고를 치는 6소대에 베켄의 두 눈이 희번 덕 거렸다.
이번에는 순순히 이실직고를 해야 뚝배기가 무사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6소대는 눈동자들을 열심히 굴렸다.
“야! 도그! 너 전에 시라소니하고 마지막에 합체 했지?”
“합체라니요! 하려다가 말았지 말 입니다! 아! 늘 이상하게 만드시 네!”
베켄의 지적을 받은 도그가 화들짝 놀라며 자신은 아니라고 말을 했다.
“그러면 누군데? 너 아니면 누구냐
고?”
베켄의 거듭된 질문에 도그는 한숨 을 내쉬며 대답을 했다.
“아로네 상병님이요.”
베켄은 아로네가 합체 반지를 바라 보던 그 눈빛을 떠올렸다.
‘대체 누구하고 합체 하려고?’
누구하고 합체하려던 것인지는 모 르겠지만 아로네가 가지고 갔다고 하니 결국 별 수 없이 아로네가 있 는 아로카 왕국을 또 가게 생긴 베 켄이 었다.
똥놀 훈련시키는 것도 아니고 감히 상병 주제에 말년 병장을 가지고 노 는 것에 베켄은 기가 찼다.
그리고 한 편으로 베켄은 깨달을 수 있었다.
‘이 놈의 세계관은 주인공의 멋짐 은 안중에도 없구나. 어떻게든 굴리 겠다는 사악한 의지만 있는 곳이구 나.’
베켄은 어둑어둑한 하늘 속에서 자 신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웃고 있을 것 같은 초월적 존재들의 사악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나 아로네한테 갔다 올 테니까.
니들은….”
베켄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6소대 는 막사로 달려가서 군장을 싸고 있 었다.
마계에서 떨어지는 돌덩어리들 부 수는 일보다 흥미진진한 천계 에피 소드를 즐길 목적인 6소대 몬스터들 이었다.
“도그야.”
“예! 장인어른.”
베켄은 한 소리 하려다가 도그의 손에 흙이 한 움큼 쥐어져 있는 것 에 자식 이기는 부모 없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결혼하고 싶으면 대가리 박■아. 생 퀴야.”
“흙은?”
“ 박으라고.”
도그는 자신이 아직 갑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도그가 머리를 심고 있을 때 시라소니가 손에 흙을 움켜쥐고 서 달려오는 모습을 본 베켄은 자식 이기는 부모 없음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왠지 같은 느낌이 연달아 드는 것 은 그냥 느낌적인 느낌일 뿐인 듯 했다.
“아오! 뭐라고 하려고 했더라? 할 말 까먹었네.”
베켄은 도그에게 할 말이 있었는데 까먹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렇게 지지리도 말 안 듣는 후임 들 때문에 베켄은 결국 또 다시 공 존계 침공길에 나서야만 했다.
“야! 해즈링 타고 가자. 이번에는 그 누구냐? 씨마이너스인가? 걔는 또 어디 갔냐?”
“걔는 아로네 상병님 있는 곳 간다 고 어제 출발했지 말입니다.”
“그래? 그럼 아로네 있는 곳에 도 착해서 두 대에 나눠 타고 타이 찾 은 다음에 바로 위로 올라가면 되겠 네. 그런데 드래곤 타고 천계까지 갈 수 있으려나?”
베켄은 아직 시도해 보지 못했지만 설마 드래곤인데 못 할까 하는 생각 을 했다.
그래도 드래곤인데 하는 선입견이 베켄에게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베켄은 마음에도 없이 이번 에는 정말로 세상을 지키기 위해 움 직이기로 했다.
물론 자신이 살기 위한 것이 더 컸지만 세상을 구하기만 하면 되는 법이다.
“저 시키! 어쩌면 이계를 파괴하려 는 외계인일지도 몰라. 눈에 찱즙 발라버릴 테니까 각오해라!”
베켄은 물파스는 없었지만 고사리 섞은 칡즙을 눈에 발라버리겠다고 이를 갈았다.
해즈링을 타고 또 다시 베네네스 산맥을 넘고 있는 베켄과 6소대는 힐끔거리며 하늘 위를 올려다보았 다.
“또 떨어진다.”
하늘 위에서는 커다란 바위들이 떨 어지고 있었다.
“해즈링 피해! 피하라고오!”
하늘 위에서 떨어지는 돌덩어리에 맞아 다시 추락을 하는 것을 원하지 는 않았기에 몬스터들은 연신 피하 라며 주둥이를 놀려대었다.
“어! 어! 어어어어!”
“박는다! 박는다! 박는다아!”
몬스터들이 연신 외쳐대자 해즈링 은 버럭 고함을 쳤다.
“주둥이 좀 닥치시지! 정신 사나워 죽겠네!”
운전하는데 조수석에 앉아 민폐를
부리는 것과 같았다.
알아서 바람에 몸을 맡기고서는 잘 날아가고 있는데 운전대도 안 잡고 정신 사납게 하고 있다.
“조용히 해라!”
운전 매너를 아는 베켄이 호들갑을 떠는 6소대 몬스터들에게 조용히 하 라며 한소리를 했다.
해즈링의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던 몬스터들은 베켄의 말에 입을 닫았 다.
해즈링은 기가 찼지만 그래도 동료 들이라 꾸욱 참고서 계속 날아가기 로 했다.
하지만 바로 그 때 또 다시 들려 왔다.
“어! 어어! 해즈….”
“아우! 진짜!”
해즈링은 정신 사납게 만드는 동료 의 말에 날아가던 몸을 맹렬하게 회 전을 했다.
해즈링이 빙글빙글 돌며 날아가자 해즈링의 몸에 붙어 있던 몬스터들 은…
“우에에엑!”
“우엑!”
멀미를 했다.
해즈링은 오늘 아침에 먹은 국밥의 내용물들을 온 몸에 처바르게 되자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아! 베켄 뱀.”
“우에에에엑! 베켄 뱀 방금 떨어졌 는데! 우에에에엑!”
해즈링은 힐끔 지상을 내려다보았 다.
“아! 그러게 안전벨트 하라니까.”
해즈링은 몸에서 쏟아지는 것들에 다음부터는 안전운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지상으로 떨어진 베켄 을 찾으러 지상으로 내려갔다.
이내 땅바닥에 박혀 있는 베켄의 다리를 붙잡아 올린 해즈링은 만신 창이가 되어서는 날아가다가 공존계 를 도도하게 흐르고 있는 아이럽강 을 발견하고 그대로 동체 샤워를 시 도했다.
“꼬르르르륵!”
“꼬르르르륵!”
6소대가 매달린 채로 깨끗하게 샤 워를 마친 해즈링은 개운해진 몸과 마음으로 아로네가 있는 아로카 왕 국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때 해즈링은 거대한 돌 골렘을 볼 수 있었다.
“어‘? 엄청 크네.”
이제는 어지간한 산 크기의 골렘을 본 해즈링은 참 별 일도 다 있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즈링이 아로카 왕국을 향해 날아 가고 난 뒤에 타이탄이 되어 버린 데이저 공주를 쫓아가고 있던 타이 와 마사지도 해즈링을 보았다.
“타이 님! 엄청 큰 새에요!”
“아! 새가 아니라 드래곤이네요.”
타이탄도 거대했지만 자신들의 머 리 위를 날아가는 드래곤도 엄청나 게 컸다.
타이는 마치 자신이 소인국의 소인 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데이저 공주로 추정되는 타이탄을 쫓아오기는 했지만 타이는 막막했 다.
‘하아! 어쩌라고?’
절로 어쩌라고가 튀어나올 만큼 막 막한 상황 속에서 타이는 타이탄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커지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데이저 공주가 발을 내딛 을 때마다 대지는 지진이라도 나는 것처럼 부서지고 있었다. 타이의 눈에는 하늘 위의 천신이 문제가 아니라 데이저 공주가 더 문 제로 보일 정도였다.
“데이저 공주니임! 그만 쳐 먹어 요!” 과거였다면 예쁘게 말했겠지만 흑 화한 타이는 자신이 막말을 한다는 자각도 없이 데이저 공주에게 그만 먹으라고 고함을 질렀다.
하지만 그런 타이의 목소리가 데이 저 공주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것인 지 데이저 공주는 이동을 하면서 바 위와 흙들을 연신 퍼먹고 있었다.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서 타이는 오래지 않아 깜짝 놀랄 일을 목격 할 수 있었다.
“어? 하늘이?”
하늘이 뭔가에 가려진 것처럼 어두 워지기 시작했다.
“마계의 하늘처럼.”
타이는 그 어둠이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계에서 보던 하늘처럼 심상치 않 은 어둠이 밀려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때 그 어두운 하늘에서 커다란 바위가 떨어지려고 하고 있 었다.
“타이 님!”
“바…바위가 떨어지고 있어!”
한두 개가 아니었다.
집채만 한 바위에서부터 몬스터의 뚝배기만한 돌들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것들이 지상으로 떨어 지고 있었다.
당연히 그런 바위에 맞고 있는 대 지는 고통에 울부짖듯 파괴음이 이 곳저곳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