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50
448.
꽤나 번화한 마을에 들린 6소대다.
날개는 당연히 누군가에게 야바위 로 따서 등짝에 매달고 있었다.
암구호는 역시나 물이 대신 알고 있었기에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 다.
그렇게 세인트 몬스터들 속에서 정 체를 숨긴 채로 불한당 짓을 저지르 고 있는 중이었다.
“베켄 뱀. 천계도 별 반 다를 바 없는 것 같지 말입니다.” “응! 어디 가나 몬스터 사는 건 다 똑같지.”
천계의 마을의 으쓱한 뒷골목에서 도 범죄는 일어나고 있었다.
겁에 질린 몬스터 여인을 추행하려 는 날개 달린 세인트 몬스터 불한당 의 모습을 발견한 베켄이었다.
흐흐흐흐!”
“왜 이러세요! 이러지 마세요!”
“뭘 이러지 말라는 거야? 이쁜이! 우리가 뭘 어쩐다고. 우리는 그냥 이쁜이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 을 뿐이야.”
“흐흐! 가서 천계주 한잔 하는 게 어때?”
어째 레퍼토리가 똑같은 것에 지켜 보고 있는 진짜 악마 마왕군들은 웃 음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지만 불한 당들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는 세인 트 몬스터 처자는 공포에 질려 있었 다.
“보통 저럴 때 정의의 용사가 등장 을 하지.”
“하지만 우리는 불의의 악당이지 않습니까?”
“그렇지. 그러니까 우리가 등장하 면 안 되지.”
베켄은 자신들이 등장을 하면 안 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들은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 시간이 되면 세인트 몬스터들을 납 치하는데 조금의 양심도 걸리지 않 는 사악하기 짝이 없는 마왕군 몬스 터들이 었다.
결코 정의의 용사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 베켄 뱀은 용사라면서요.”
베켄은 보르의 말에 할 말을 잃어 야만 했다.
용사였다면 다소 탐욕스럽고 뻔뻔 하기는 할 터였지만 정말 용사질 잘 할 자신이 있던 베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용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멀리 가 버린 베켄이었다.
“아무튼 정의의 용사가 나타나서 저 몬스터를 구해 줄까?”
베켄은 이제 자신도 인간이라기보 다는 몬스터라는 생각이 들고 있었 다.
아마도 타이라면 구해 줄 것 같다 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타이는 지 금 배터리로 이용당하고 있는 중이 었다.
“까아악! 이러지 마세요!”
“낄낄낄낄! 못 가!”
“도와주세요!”
건장한 오우거 처자가 오크 불한당 을 손에 매달고서는 애처롭게 비명 을 질렀다.
“그냥 레프트 훅으로 아구창을 날 려버려도 될 것 같은데.”
“그러게.”
그랬다.
6소대가 나서지 않았던 건 몬스터 처자가 몬스터 불한당들보다 더 무 서워 보였기 때문이었다.
세인트 몬스터들 중에서는 오우거 도 있는지 오우거 처자는 오크와 고 블린 그리고 놀에게 둘러싸여 있는 중이었다.
오우거가 이길 것으로 세인트 날개 를 걸었던 6소대 몬스터들 때문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앞으로의 광경이 흥미진진해질 것 같아 숨어서 지켜보고 있던 6소대에 서 아로네가 걸음을 옮겼다.
“실망이다.”
“예?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실망 이십니까? 아로네 상병님?”
“중대장 하시려고 그러십니까?”
실망이라 말하며 위기에 처한 오우 거 처자에게 다가가는 아로네 상병 에 6소대는 의아해 했다.
“겉만 보고 판단하는 건 너희들의 나쁜 버릇이다.”
아로네는 승모근을 꿈틀거리며 불 한당들에게 다가갔다.
“응? 뭐냐?”
세인트 고블린이 자신들에게 다가 오고 있는 아로네를 보고서 깜짝 놀 란 듯이 뒷걸음질을 쳤다.
아로네의 승모근에서 심상치 않음 을 느낀 것이다.
“네 놈은 뭐냐?”
“연약한 오우거를 희롱하는 불한당 들에게 알려줄 정체 따위는 없다.”
“아!”
오우거 처자 제니는 자신을 구해주 려는 아로네에 깜짝 놀라며 어쩔 줄 을 몰라했다.
‘너…너무 멋있다.’
각박한 천계에서 자신의 일도 아닌 데 남을 돕는 정의로운 이가 있을 줄은 몰랐던 제니였다.
“건방진 천사 놈들! 뒤져라!” 세인트 놀은 자신들의 일을 방해하 는 아로네를 향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달려들었다.
“느려.”
아로네는 세인트 놀의 길쭉한 주둥 이를 손으로 붙잡아 허공으로 튕겨 내었다.
“앗! 레드!”
세인트 놀이 날아가 버리자 세인트 고블린이 동료의 이름을 부르고서는 이를 악물고 아로네에게 달려들었 다.
“시밤.”
“응? 시….”
“쾅!” 아로네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세인 트 고블린 블루의 정면으로 주먹을 내질렀다.
아로네의 주먹에 닿지 않았지만 아 로네의 주먹에서 뿜어진 발경에 블 루의 몸도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부…블루우!”
마지막 남은 세인트 오크 그린은 동료들이 당하자 분노를 참지 못한 채로 외쳤다.
“두고 보자!” 그린마저도 퇴치한 아로네는 오우 거답지 않게 두 손을 꼬옥 잡은 채 로 자신을 부담스러운 눈빛으로 바 라보고 있는 제니를 볼 수 있었다.
“가…감사합니다.”
“그….”
“예? 그?”
제니는 아로네가 뭔가 말을 하려하 자 의아한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로네는 무서운 표정을 지은 채로 제니에게 말을 했다.
“그 근육들이 실망하는 소리가 안 들리나요.”
“예? 근육들이 실망?”
“근육들이 안타깝게 울부짖고 있어 요.”
아로네는 오우거 제니의 울퉁불퉁 한 근육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쇠질의 대가 아로네는 제니의 근육 이 타고 났음을 알아본 것이다.
“그런 훌륭한 근육을 가지고서 남 에게 의지하려 하다니. 실망입니다.”
“아!”
아로네의 말에 제니는 자신의 뇌를 스치고 지나가는 커다란 충격으로 몸을 떨었다.
“죄송합니다.”
“실망이군요.”
“예? 왜요?”
“근육은 잘못이 없으니까요.”
아로네는 훌륭한 근육을 가지고서 사과를 하는 제니가 더욱 마음에 들 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아로네와 제니의 대화 를 듣고 있는 베켄은 손바닥으로 자 신의 얼굴을 가리며 괴로워했다.
“으아! 쟤는 대체 왜 저러냐? 아주 그냥 캐릭터가 확고하네. 확고해.”
베켄은 자신이 아로네에게 몹쓸 짓 을 한 것은 아닌가 하는 미안함이 들었다.
“그냥 그 때 잡아먹을 걸 그랬나?”
이제 와서 되돌리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려서 도저히 수습도 되지 않았 다.
불한당들에게서 오우거 제니를 구 해냈을 때 한 고블린이 제니가 있는 골목길로 달려왔다.
“제니야!”
“아! 아버지!”
고블린에게 아버지라고 외치는 오 우거 제니의 모습에 베켄뿐만 아니 라 6소대 모두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극한의 가능충들이 사는 세계가 여기구나.”
“베켄 뱀! 패드립은 좀.”
“아! 사과합니다.”
베켄은 도그의 주의에 진심을 담아 사과를 했다.
민감한 세상이라 조심을 해야 했 다.
“제니야! 괜찮은 거냐?”
“예. 아버지. 저 여전사님께서 저를 구해 주셨어요.”
제니는 아로네가 자신을 구해 주었 다고 자신의 아버지에게 설명을 했 다.
그러자 제니의 아버지는 아로네에 게 다가가 연신 감사인사를 했다.
“제 딸을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 니다.”
“아! 아닙니다. 그리 감사를 받을 만한 일은 아닙니다.”
“아닙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 혜를 갚아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괜 찮으시면 식사라도 대접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제니의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에 6 소대가 쏟아져 나와서 흐뭇한 미소 를 지었다.
“아이고! 아버님! 뭘 그런 걸 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사양이라고는 없는 사악하기 짝이 없는 마왕군이었다.
제니의 아버지는 갑자기 쏟아져 나 온 몬스터들에 당황을 했지만 자신 의 딸을 구한 아로네의 동료들이라 는 말에 흔쾌하게 자신의 집으로 초 대를 해 주었다.
“많이 드십시오! 하하하하!”
“그럼 사양 안하겠습니다!” 덩치는 작은 고블린이었지만 손은 매우 큰지 엄청나게 음식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6소대 전부가 다 먹을 수 있을 만 큼 많은 음식을 만들어 내고 있었 다.
베켄과 아로네는 당황했지만 이내 납득을 했다.
‘오우거 먹이려면 당연한 건가?’
먹성 좋은 제니를 보며 베켄은 고 블린 아저씨가 생각 이상으로 엄청 난 능력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을 잔뜩 만들어 낸 고블린 아 저씨는 다시 한 번 아로네에게 감사 의 인사를 하고서 구구절절한 자신 의 이야기를 했다.
“제니의 엄마를 병으로 잃고 제니 를 키운다고 키웠지만 많이 부족합 니다.”
“저런.”
전형적인 병약한 엄마를 잃고 부녀 가 힘들게 살아왔던 가슴 아픈 사연 이었다.
다만 그 병약한 엄마가 오우거였지 만 아로네의 말처럼 몬스터의 겉만 보고 판단을 하는 건 아주 큰 실수 였다.
다들 땀샘 자극하는 안타까운 이야 기에 침울해 하는 제니를 위로해 주 었다.
“뭘 그런 거 같고 침울해 해! 괜찮 아! 괜찮아! 엄마는 좋은데. 어! 마 계. 음!”
마왕군에게는 마계가 좋은 곳이었 지만 천계 사는 몬스터에게 좋은 마 계 갔다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었다.
시끌벅적하게 위로를 해주는 6소대 몬스터들에 제니는 커다란 두 눈에 눈물을 맺으며 미소를 지었다.
“다들 정말 고마워요.”
식사를 해결한 베켄과 6소대는 다 음 날 제니의 집을 나섰다.
“베켄 뱀! 왠지 저 오우거 아이 다 시 만날 거 같지 않습니까?”
베켄은 아로네의 말에 동의한다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아로네에게 말을 했다.
“그치‘? 왠지 불안한데 지금 잡아먹 을까?”
왠지 좋은 의미로 만날 것 같지 않은 예감이 강하게 드는 베켄이었 다.
물론 베켄은 아로네가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보자 그냥 후환이 두려운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 다.
“그래. 그냥 나중에 우리 박 터지 는 걸로 하자. 뭐 몬생 별 거 있냐? 항상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재미없 지.”
천신의 뚝배기를 깨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뚝배기가 깨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현실의 참혹함을 너무나 도 잘 아는 베켄이었다.
그렇게 6소대는 제니의 집을 나와 또 구라가 가자는 곳으로 걷던 도중 에 마을의 광장에서 신기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반란군은 감히 천신의 명을 거 역하고 천계를 어지럽히는 대역 죄 인이다! 오늘 이 대역 죄인의 죄를 세인트들 앞에서 묻도록 하겠다!”
마을의 광장 중앙에 처형장이 있고 그 처형장에 처형을 기다리는 인간 하나가 있었다.
마을의 세인트 몬스터들은 반란군 의 일원이라는 인간의 처형을 구경 하고 있었다.
“뭐야? 이봐요. 지금 뭔 상황이에 요?”
“뭔 상황은 뭔 상황이요. 반란군 놈의 생취들을 처형하는 거지.”
“아! 반란군 처형!”
“와! 우리도 잡히면 저렇게 되는 거야?”
6소대는 자신들도 처형되려는 반란 군 인간처럼 잡히면 큰일이라며 수 군거 렸다.
그렇게 6소대는 자신들과 같은 처 지의 반란군 인간을 바라보면서도 구할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사실 구하겠다는 것이 이상한 것이 다.
베켄도 구하겠다는 생각을 전혀 하 지 않고 있을 때 베켄은 주변에서 수군거리는 세인트 몬스터들의 대화 를 엿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저 녀석 반란군의 간부 아 니야? 후시딘이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
“흥! 주변을 둘러보라고 이미 대비 를 하고 있는 듯 한데.”
처형장을 중심으로 수많은 천사와 세인트들이 숨어서 두 눈을 번득이 고 있었다.
동료를 구하려는 반란군들을 일망 타진하려는 계략이었던 것이다.
그 가운데 베켄과 6소대가 끼었으 니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