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77
475.
“베켄 뱀! 먼저 가시지 말입니다.”
베켄은 파랭이가 되어 버린 구블이 쌍동앗줄을 휘두르며 아로네가 좋아 할 만한 근육을 꿈틀거리는 험상궂 은 존재에게 달려들고 있을 때 우륵 의 비장함이 어린 목소리를 들었다.
“왜‘?”
“저와 구블의 싸움이지 말입니다.”
베켄은 정말이지 가지가지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군대로 묶여 있는데 개인플레 이에 특화되어 있는 몬스터들이었 다.
베켄은 힐끔 쌍동앗줄을 휘두르고 있는 마형님을 바라보았다.
파랭이 구블도 만만하게 보지 못할 만큼 강했다.
셋이 덤빌 수도 있겠지만 꽤나 시 간을 잡아먹을 듯 했다.
아울러 숫자만 많다고 다가 아니었 다.
우륵과 구블은 나름 전투의 합을 맞추었지만 베켄과는 합을 맞춘 적 이 거의 없었다.
의외로 베켄이 가장 개인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군인이었다.
“알아서 해라.”
“고맙지 말입니다. 나중에 서열전 할 때 적당히 때려드리지 말입니 다.”
“ 뭐?”
큰마음 먹고 봐주겠다는 듯이 말을 하는 우륵을 베켄은 황당한 듯이 바 라보았다.
“에。]! 약한 것은 창피한 것이 아 니지 말입니다.”
베켄의 힘을 뛰어넘었다고 생각하 는 우륵의 말에 베켄은 기가 찼다.
이곳까지 올라오면서 만났던 후임 들 대부분이 자신보다 강해졌다고 믿는 듯 했다.
‘네가 요즘 너무 애들 편하게 대해 줬나?
베켄은 스스로에 대해서 반성을 하 고서는 그 다음 층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말이야. 굳이 이렇게 빨리 올라가야 할 필요가 있나? 천신이 도망을 갈 것도 아닌 듯 한데.”
베켄은 다른 용사의 모험기에서는 상황이 급박해져서는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최대한 빨리 움직이는데 자신은 그럴 필요나 이유가 있는지 에 대해서 의아해 했다.
물론 베켄은 애써 무시를 하고 있 었지만 세계의 멸망의 카운트다운은 다른 의미에서 켜져 있었다.
-베…케엔! 뒤졌냐아?-
타이가 베켄이 혹시라도 사망했을 까 걱정해 생존 플래그를 꼽아 주고 있었다.
최대한 빨리 천신을 막고 천계의 천계석을 재가동시켜 천계를 올려놓 아야 용사의 타락을 막을 수 있었 다.
하지만 베켄이 PC 게임 하는 플레 이어도 아니고 그런 것까지 다 알고 있을 리는 없었다.
남은 6소대도 올라간 지 얼마 되 지 않아 보여서 베켄은 느긋하게 11층으로 올라갔고 11층에 모여 있 는 6소대원 전원을 볼 수 있었다.
“다들 빨리도 올라왔네.”
상위 서열 없이 여기까지 올라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다들 자신 들의 앞가림을 다 할 수 있는 상병 들이었다.
“ 얘들아!”
베켄이 반갑게 손을 들어 후임들에 게 외치자 모여 있던 후임들이 뒤를 돌아보았다.
후임들의 눈동자가 뭔가 이상하다 는 것을 느끼는 것은 금방이었다.
“흐흐흐흐흐! 베켄 병장님이시네.”
“나는 이미 베켄 뱀을 뛰어넘은 건 지도 몰라.”
“흐흐! 이제 확인을 해 봐야 할 때 로군.”
뭘 잘못 먹은 것인지 위험한 미소 를 짓고 있는 것을 본 베켄은 한숨 을 내쉬었다.
“이 층의 주인은 뭐 정신 지배나 뭐 그런 능력자인가 보네. 뭐 그런 거 나올 때도 되기는 했다.”
베켄은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거의 30마리가 넘는 몬스터들을 보며 외 쳤다.
“서열 전은 일대 일이다.”
베켄이라고 해서 6소대 후임 30여 마리와 치고 박고 싸울 수는 없었 다.
설령 있다고 해도 천신과의 최종전 을 앞두고 기운 뻘 일을 할 수는 없었다.
서열전은 일대일이 마왕군룰이라는 말에 30마리의 후임들은 움찔 몸을 떨었다.
정신 지배를 당하는 와중에도 지킬 건 지켜야 하는 법이었다.
“야! 모우가 니 후임이 나한테 먼 저 덤벼도 되냐?”
“아…안 되지 말입니다.”
“에이! 그냥 하죠.”
“팍씨! 어디서 후임 생퀴가 선임보 다 먼저 뜨거운 물 마시냐?”
하극상은 중대 문제였다.
전통과 뼈대가 살아있는 6소대에서 하극상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 다.
설령 정신 지배를 당하고 있다고 해도 말이었다.
“아! 진짜! 계급장 떼고! 아니! 우 리 계급은 같지 말입니다!”
“계급 같다고 니가 나보다 강한 건 아니지!”
“아! 그럼 함 붙읍시다!”
“그러자! 덤벼!”
베켄은 차도살몬지계를 성공시켰 다.
그렇게 최후의 도전자가 나올 때까 지 6소대의 후임들을 처리한 베켄은 11층의 주인을 찾기로 했다.
“구라냐?”
베켄의 입에서 뜻밖의 이름이 나오 고 거짓의 신전의 주인이 모습을 드 러 냈다.
“어떻게 알았찌?”
“우리 애들이 멍청하기는 해도 이 리 간단히 정신 지배를 당할 정도는 아니다. 제법 오랫동안 수작질을 해 야 걸리지.”
베켄은 귀찮아질 것 같아서 절벽에 서 차 버렸던 구라가 살아서 나타난 것에 역시나 귀찮은 일이 생겨버렸 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부터 눈치 챘던 거냐‘?”
“그럴 리가.”
처음부터 눈치를 채지는 못했다는 말에 구라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 었다.
“그럼 언제부터 알아차린 거지?”
“너를 절벽에서 찼을 때부터.”
“ 뭐?”
“너 죽는 눈빛이 아니었거든.”
베켄의 말에 구라는 피식 웃었다.
자신의 구라를 눈치 챈 이는 베켄 이 처음이었다.
“나의 거짓을 눈치 챈 이는 천신 외에는 네가 처음이군.”
“아닐 걸. 완전 알기 쉽던데.”
“후후! 나를 흔들 생각이라면 소용 없다.”
“아니야. 진짜야. 너 거짓말에는 소 질 없어.”
베켄은 진심으로 걱정을 해서 말을 해 주었지만 구라는 자신이 천부적 인 거짓말쟁이라고 스스로까지 속이 고 있었다.
“후후후후! 놀라지 마라. 세계 는….”
“세계는?”
베켄은 구라가 뭔가 대단한 말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는 평평하다.”
“어 잘 알고 있네.”
베켄의 대답에 구라의 눈동자가 어 째서인지 세차게 흔들렸다.
베켄이 진심으로 믿어준 것을 안 것이다.
자신은 오직 거짓만을 진실처럼 말 해야만 했다.
“너는 항상 진실만을 말하지? 구 라.”
“그렇다.”
“좋아 그렇다면 질문 하나만 하 지.”
“후후! 감히 나를 시험하려는 것인 가? 좋다.”
구라는 어차피 우기면 거짓도 진실 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베켄의 질문 그 어떤 것에도 대답을 해 주기로 했다.
베켄은 미소를 지으며 급발진을 했 다.
“n이 3 이상의 정수일 때, a” +b ” =C” 을 만족하는 양의 정수 a, b, c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구라 는 증명했다. 사실이겠지‘?”
“어?”
베켄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 구라의 표정을 보았지만 상관없었다.
“구라는 할 수 있다.”
“뭘 2”
“우리 구라 잘 한다! 잘 한다! 우 리 구라는 거짓말 안하고 진실만을 말한다. 설마 우리 구라 못한다고는 못하겠지?”
“다…당연한 건데. 뭐라고 했지?”
“n이 3 이상의 정수일 때, a” +b ” =cn 을 만족하는 양의 정수 a, b, c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게 뭔데?”
“어려우면 조금 쉬운 걸로 하지. 직각삼각형에서 빗변 길이의 제곱은 다른 두변의 길이의 제곱의 합과 같 다. 두 변의 길이가 3과 4라면 빗변 의 길이는 뭐지?”
구라는 자신에게 왜 그러는지 도무 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모른다는 말을 해 본 적이 없었기에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말을 했다.
“천천히 해! 천천히! 기다려 줄 테 니까. 꼬꼬마 애들도 다 하는 건데 우리 구라가 모를 리가 없지. 그치? 야! 일 더하기 일은 뭐냐?”
베켄은 한창 지들끼리 서열전을 하 고 있는 후임에게 물었다.
“귀요미?”
아주 그냥 귀엽게 만들어주고서는 세상 잃은 표정으로 베켄의 질문을 풀기 위해 신전 바닥에 주저앉은 구 라를 볼 수 있었다.
“일 더하기 일은 귀요미란 말이지. 그리고 직각 삼각형에서 빗변 뭐? 제곱은 뭔데? 아! 모르는 거 아니 다! 구라는 다 안다! 기다려라!”
구라는 뭘 우겨 보려고 해도 질문 이 뭔지 이해라도 해야 우길 수 있 었기에 아주 깊은 성찰을 시작했다.
그렇게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 고….
“자기 자신과 1을 제외하고 그 어 떤 수로도 나누어지지 않는 숫자들 이 있구나. 대단하군. 이걸 나는 구 라수로 명명하도록 하지. 참! 직각 삼각형에서 두 변의 길이가 3과 4 라면 빗변의 길이는 5이다. 일단 그 건 그렇고 잠시만….”
또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고….
“구라수를 연구해 보니 뜬금없이 내가 얼마 전에 정리를 한 구라율이 튀어나오는군. 이거 뭔가 연관이 있 는 것 같은데.”
구라율은 원의 지름의 길이에 대한 원주의 비율을 구라가 밝혀낸 것으 로 영원히 끝이 나지 않는 숫자의 향연이었다.
마치 구라같은 것이었기에 구라는 구라율이라 이름을 붙였다.
그렇게 구라수와 구라율이 어떤 규 칙이 있음을 깨달은 구라는 좀 더 연구를 했다.
뭐 이 때쯤이면 베켄도 저 세상 몬스터일 때였지만 구라는 천계의 골드 세인트였기에 수명이 아주 길 었다.
그렇게 결국 구라는 100년의 시간 이 지나고 구라수가 구라율과 연관 된 구라식을 만들어 낸다.
“이것을 나는 구라함수라 칭하겠 다!”
구라함수를 그래프로 정리를 하자 그래프의 높이가 0인 제로점이라는 것이 만들어지는데 구라수는 불규칙 적이고 무작위적이었으니 당연히 제 로점이 불규칙적이어야만 했지만 구 라가 찾아낸 제로점들이 정확하게 한 직선 위에 존재함을 알아내게 되 었다.
“어쩌면 모든 구라수의 제로점들은 한 직선 위에 존재할지도 모른다! 만일 그렇다면 구라수의 규칙이 밝 혀지는 거야!”
구라는 이 법칙들을 증명하기 위한 구라가설을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구라가설을 증명해 내기 위 해서는 영원의 시간이 필요했기에 구라조차도 완전한 증명은 불가능했 다.
그렇게 구라가 자신의 가설을 증명 하기 위해 넓디넓은 11층 신전 바 닥을 수많은 도식으로 그려내고 있 을 때 한 몬스터가 다가왔다.
“구라 님.”
“지금 바쁘다.”
“아니 그게 아주 대단한 분이시라 는 소문을 듣고 왔는데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뭐냐? 빨리 말해라!”
구라는 간단한 질문이라면 빨리 대 답을 해주고 구라가설을 증명해 내 려고 했다.
하지만 구라는 알지 못했다.
더욱 더 어려운 질문이 자신의 앞 길에 태클을 걸어올 줄이야.
“여자 친구는 존재합니까?” 구라가설을 증명하려던 구라는 여 자 친구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증명 을 위해 평생을 바쳤지만 결국 밝혀 내지 못했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진 다.
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과 지명 및 사건들은 구라다.
구라에게 진실의 구도를 추구하게 만들고서 베켄은 12층으로 올라갔 다.
훗날 구라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는 베켄에게 알 바 없었다. 그렇게 마침내 12증에 도착을 하 자 베켄은 두 쌍둥이를 볼 수 있었 다.
“쌍둥이 궁인가?”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쌍둥이들의 모습에 베켄은 긴장을 했다.
이제 베켄 혼자 해결을 해야만 했 다.
“여기까지 올라오시다니 믿을 수가 없군요!”
“올라오시죠. 보스가 기다리고 계 십니다.”
쌍둥이들은 여기까지 올라온 베켄 에게 칭찬을 하고서는 보스가 기다 리고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해 주겠다 는 말을 했다.
맥이 빠지는 마지막 신전이었지만 최종 보스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마 지막 신전의 역할은 안내 일 수밖에 없기도 했다.
그렇게 마침내 베켄은 12궁의 최 종 관문을 통과했다.
천신과 다시 마주친 베켄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천신에게 인사를 했다.
“오랜만입니다. 중대장님.”
천신의 정체는 베켄이 군생활 할
때 실망을 하던 중대장이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