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98
496.
“마지막이다.”
“베켄 뱀. 휴가 기간 끝났지 말입 니다. 복귀하셔야 하지 말입니다.”
“ 벌써?”
“예.”
“아! 진짜!”
베켄은 군인이다.
자기 멋대로 군대 밖으로 싸돌아다 닐 수 없었다.
결국 휴가 기간에 나와서는 타이탄 들을 부활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휴가 기간이 지났음에도 불 구하고 밖에 싸돌아다니고 있으면 탈영이 었다.
“아! 그럼 다음에 아니다. 아로네 한테 대신 부탁 좀 해야겠다.”
“아로네 상병님한테 말입니까?”
“그래. 꼭 내가 할 필요는 없잖아.”
두어 달에 한 번씩 스스로 휴가증 을 끊고 있는 베켄이었다.
복귀하게 되면 다시 두어 달 뒤에 나 마지막 타이탄을 부활시키게 되 는 것이다.
부대로 복귀한 베켄은 용사 소환하 고 난 뒤에 자신이 할 일이 없어졌 다며 6소대에 돌아와 상체를 조지고 있는 아로네를 볼 수 있었다.
“후우! 후우!”
“야! 아로네! 나 니가 소환한 용사 봤다.”
“아! 봤어요? 어때요?”
“그게 음. 아직 부족하지만 상하체 조금만 조지면 물리 용사 하겠드 라.”
“그쵸?” 베켄은 영 부족해 보이는 용사였지 만 차마 아로네가 소환한 용사가 부 족하다고 말하지는 못하고 근육 좀 조지면 되겠다는 덕담을 했다.
“베켄 뱀. 마왕님 보신 적 있죠?”
“어 많이 봤지. 너 한 번도 못 봤 어?”
“예. 아! 전에 우정의 무대 때 멀 리서 보기는 했던 것 같기는 한데.”
자신이 소환한 용사가 마왕과 평화 조약을 맺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아로네였다.
베켄과는 달리 아직 마왕과 정식으 로 일대 일로 본 적이 없는 아로네 였다.
마왕의 강함을 모르기에 자신이 소 환한 용사 조세후가 마왕에 근접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한 것이다.
‘힘은 부족해도 근질은 그다지 나 쁘지는 않았는데. 뭐 몇 번 한계 돌 파하면 되지 않을까?’
재능이 있는 자는 재능 없는 존재 를 이해하지 못하는 법이다.
더욱이 노력까지 하는 천재는 평범 한 이들을 이해하기 더욱 힘들었다.
아로네는 틈틈이 상체 하고 하체 하면서 근합성 충분히 해주면 너도 나도 물리 속성 얻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로네의 주위에 베켄 만이 몸을 조지지 않을 뿐 아로네 아래의 후임 들도 열심히 몸을 조져서는 한계 돌 파도 하고 몸이 지방 없는 퍽퍽살이 되어있었다.
아로네의 주변 몬스터들이 다들 퍽 퍽살이 되었기에 무려 용사인데 못 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당장 용사였던 타이도 몸은 안 조 졌어도 베켄만큼이나 괴물이었다.
“마왕님 한 번 보러 갈래?”
“가도 되요?”
“뭐 어때.” 전역을 했지만 마왕군 예비역 상병 인 아로네였으니 마왕 얼굴이나 한 번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나 부탁 하나만 해 줘.”
“ 뭔데요?”
“타이탄 하나 부활시켜야 하는데 내가 오늘 휴가 써서 두어 달 기다 려야 하거든. 니가 대신 타이탄 부 활 좀 시켜 줘라.”
“알았어요.”
타이탄 하나 부활시키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어차피 시간도 남아돌았기에 훗날 세상을 절딴 낼 퀘스트에 한 발 걸치는 성녀 아로네 였다.
“잠시만. 나 행정반 가서 출장명령 서 하나만 쓰고 올게.”
“예! 다녀오세요. 저 상체 조금 더 조져야 해요.”
“적당히 조져.”
베켄은 얼마나 더 조지려고 하느냐 며 한소리를 하고서는 행정반으로 향했다.
공존계 최강 전력 아로네가 마왕성 으로 간다고 하자 마왕의 등줄기에 서 알 수 없는 소름이 돋았지만 영 문을 알지는 못했다.
“멸망! 대위 임포스터!”
“멸망! 중대장님 저 휴가 복귀했고 요. 마왕성에 잠시 출장 좀 다녀오 겠습니다.”
“알겠지 말입니다.”
베켄은 행정반에 뚝배기 깨진 몬스 터 병사 하나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 을 보았지만 마왕군에서 자주 있는 일이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행정반을 나섰다.
“후우! 날씨 좋네.”
“아… 아… 아!”
“응? 왜? 딸,”
아직도 아빠라고 부를 마음의 준비 가 되어 있지 않은지 시라소니가 얼 굴에 칡즙 물들인 채로 다가왔다.
“저기 삵쾡이한테 가요?”
“응‘? 삵쾡이가 누구야?”
“아! 저기 마왕 옆에 붙어 있는 애 요.”
“아! 맞다! 걔가 나 할아버지라고 하더라.”
베켄은 전에 마왕과 족보가 꼬여버 린 것을 떠올리며 시라소니에게 설 명을 요하는 눈빛을 보냈다.
“아! 그 애. 내가 마계 지배 하려 고 마왕 암살하라고 시킨 애였어요. 뭐 지금은 연애질 하고 있는 것 같 기는 하지만. 앙큼한 년.”
“너 눈빛이 반짝 반짝 한다.”
베켄은 방금 엄청난 것을 들은 것 같았지만 어차피 조금만 더 있으면 전역 할 때라서 이계의 이벤트에는 신경을 끄려고 노력 중이었다.
“얼마나 재미있는 줄 알아요? 도그 님도 애청자라구요.”
“뭔 소리야?”
“이거 뒤통수에 박으면 시청할 수 있어요. 마왕과 암살자 그녀. 지금 이거 시청하는 애들만 십만이 넘어 요.” 마계에 신경삵 박은 몬스터들이 가 장 즐겨 보고 있는 프로가 바로 마 왕과 마왕을 암살하려고 했지만 사 랑에 빠진다는 삵데렐라 이야기였 다.
얼마 전에 삵데렐라 삵쾡이의 할아 버지가 마왕군 병장이라는 비밀이 풀려버려서 삵 병사들의 입에서 탄 식이 터져 나왔다.
“그…그런데 왜?”
베켄은 자신도 감당이 안 되는 상 황에 시라소니가 자신을 붙잡은 이 유를 물었다.
“지금 삵쾡이가 마왕하고 결혼 할 거 같은데. 상견례 가야 하나 싶어 서요.”
“사…상견례?”
“ 예.”
“도그도?”
“아로네 엄마도 같이 가신다고 하 니까.”
“엄마 아니거든!”
“아무튼! 고사리 동생도 갈 거라던 데요.”
“아니…그러니까.”
베켄은 그냥 마왕 얼굴이나 잠깐 보러 갈 생각이었는데 가족 상견례 가 되어 버리는 것에 당황을 했다.
“싫어요? 우리 삵쾡이 근본 없는 집 애라고 소박맞으면 책임질 거예 요‘?”
“아니 그걸 내가 왜 책임을….”
베켄은 쾌락 없이 고통만 있는 책 임이 너무 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가기 전에 자신이 뿌린 업보 를 거둬야 한다는 것에 베켄은 하늘 을 올려다보았다.
“하! 이런 건 좀 회수하지 말자!”
“누구한테 말하는 거예요?”
“아니다. 그래. 가자. 가. 마무리는 해야지.”
하나하나 마무리를 해 나가기 위해 베켄은 책임을 지기로 했다.
손녀 결혼식까지 봐야 하는 베켄 (병장, 총각)은 아로네뿐만 아니라 시라소니와 도그 그리고 고사리 요 정까지 함께 마왕성으로 향했다.
마왕성에 도착을 한 베켄 가문은 마왕 가문과 상견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베켄이 저기 저 처자를 낳고 저 처자가 저 놀하고 해서 판도라 새엄 마를 낳았다고?” 라이나는 물리적으로 그게 가능한 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들 그렇 다고 하니 방법이 없었다.
라이나의 옆에는 레놀이 정신줄을 놓은 채로 앉아 있었고 그 옆에는 마왕의 손주들인 바이엘과 체르니가 앉아 있었다.
특히나 바이엘이 큰 충격을 받았 다.
“우…우리 새할머니의 할아버지 할 머니가 스승님들?”
족보를 어떻게 써야 할지 도무지 짐작도 가지 않았지만 마왕과 삵쾡 이는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아무래도 둘 다 부정맥인 듯 하다.
“큼! 베켄 병장…니임이 우리 판도 라 조부님이셨다니.”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지만 삵쾡이 인 판도라를 사랑하게 된 마왕이었 다.
어쩔 줄을 몰라하며 파르르 떠는 판도라의 어깨가 안쓰러운 마왕은 살포시 판도라의 어깨를 붙잡아 주 었다.
“마…마왕님. 죄송해요.”
“죄송할 것이 뭐 있나. 행복하게 해 줄게.”
“마…마왕님.”
판도라의 두 눈에서 감격의 칡즙이 흘러내렸다.
어머니인 시라소니가 마왕성에 왔 을 때 얼굴에서 칡즙이 쥐어짜져서 창백해졌던 삵쾡이였다.
-내 눈에 고사리 가루가 들어와도 이 결혼 인정 못한다!-
이 소리를 들을 것이라 생각을 했 던 삵쾡이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시라소니는 자신 의 손을 꼬옥 붙잡아 주고서는 행복 하게 잘 살라는 말을 해 주었다.
물론 자신들이 마계를 칡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반란군 삵의 수장과 딸 이라는 사실을 밝힐 수는 없었다.
‘나중에 정체가 들통나면 흥미진진 해지겠지. 하! 어쩜 좋아.’
마왕성의 식당에서 마왕 가문과 베 켄 가문이 마주 앉아 상견례를 하는 지금 삵플릭스 시청률이 절정에 달 하고 있었다.
“저에게 손녀를 주십시오!”
결국 마왕이 베켄에게 심난한 말을 하자 베켄은 두 눈을 질끈 감아 버 렸다.
‘내가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냐!’ 정말이지 울고 싶었지만 베켄은 울 음을 꾸욱 참았다.
그렇게 자신의 감정을 달래고 있을 때 그 광경을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던 마왕은 자신의 옆으로 삵쾡이 의 새아빠인 도그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이거. 베켄 뱀 눈에 넣어요. 저는 찬성합니다. 파이팅.”
도그는 마왕의 손에 모래를 쥐어주 었다.
니 눈에 흙이 들어가고도 반대할 수 있는지 한 번 보자는 것이었다. 마왕은 판도라를 포기할 수 없었기 에 자신의 손아귀에 쥐어진 모래를 꾸욱 움켜쥐었다.
바스락!
“그래! 축하 한다! 축하 해! 허락 해!”
눈에 흙이 들어올 수는 없었기에 베켄은 허락을 했다.
“흐으윽!”
“판도라!”
“축하해요. 어머니.”
“축하드립니다.”
“축하해요. 새 할머니.” 마침내 허락을 받은 삵쾡이에게 마 왕의 가족들이 먼저 축하를 했다.
그 동안 마음 고생했던 삵쾡이가 축복 속에서 마왕과 이어질 수 있게 되었다.
다들 행복해 보이는 두 남녀에 흐 뭇한 미소를 지었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었다.
결혼이라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과 정이 아니었다.
“신혼집은 그럼 마왕성에서 하면 될 것 같고. 혼수는….”
라이나는 자신의 아버지의 결혼에 서 밀릴 수 없다며 기 싸움을 시도 했다.
그런 라이나에게 아로네는 슬쩍 승 모근을 보여주며 대답을 했다.
“그건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호호호!”
어쩌면 마계에서 가장 가죽 부자일 지도 모르는 아로네였다.
자신도 모르게 생긴 손녀였지만 손 녀 기 죽이기는 싫었기에 혼수로 가 죽 꽤나 챙겨 줘야 할 터였다.
마왕 수준 확인하러 왔는데 이상한 곳에서 꼬여 버린 아로네는 괜히 베 켄의 옆구리를 꼬집으며 나중에 두 고 보자며 승모근을 꿈틀거렸다.
“나는 가죽 빤스밖에 없다. 다 가 져가라. 가져 가.”
베켄이 가죽 한 장짜리 빤스를 입 고 가죽 두 장짜리 못 박힌 몽둥이 를 들고 절규를 했다.
그렇게 베켄은 자신의 업보 하나를 정리 할 수 있었다.
“행복하게 잘 살게요!”
“그래. 손녀사위. 우리 손녀 눈에 칡즙 흐르면 가만….”
“걱정 마십시오.”
마왕은 걱정하지 말라며 베켄을 다 독였다.
마왕으로서는 든든한 빽이 생긴 것 이다.
그렇게 수많은 마족과 몬스터들의 축복 아니 마계니까 저주 받은 결혼 식이 성대하게 열리게 되었다.
“후우! 피곤하네. 아로네 타이탄 부탁 좀 할게.”
“알겠어요. 부활만 시키면 되는 거 죠?”
“그래. 지들이 알아서 잘 눈치 채 더라.” 베켄은 아로네를 공존계로 보내었 다.
그렇게 아로네가 마지막 타이탄을 부활시켰고 마침내 천계는 떠오르기 시작했다.
타이가 탄 슈퍼 타이탄이 손으로 천계를 받쳐 들지 않아도 되는 것이 다.
“이…이거 이제 안 잡아도 되는 거 지‘?”
“그런 거 같은데요. 타이 님.”
“아! 그래도 불안하네. 올라가려면 그냥 올라가지.”
천계는 완전히 하늘 위로 올라간 것은 아니고 그냥 허공에 뜬 상태이 기만 했다.
혹시라도 다시 떨어질까 봐 걱정이 된 타이와 데이저 공주는 천계의 밑 바닥에 손을 살짝 땐 채로 잠시 더 기다리기로 했다.
그 엉거주춤한 상태가 며칠 동안 계속되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