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touch it, it'd all be profit RAW novel - Chapter (151)
그치만 이번에는 저도 정당한 대가를 요구할 생각입니다. 저번과는 경우가 다르거든요.
“뭐, 이렇게 된 걸 어쩌겠습니까. 하하하.”
[ 정말 미안하게 됐습니다······ 결례를 범한 것도 모자라서 안 좋은 기억만 남겨드렸네요. ]“다 지나간 일이니까요. 저는 괜찮습니다.”
[ 이것 참, 신 대표한테는 빚만 늘어가네요. 정말 미안해요. ]계속해서 죄송하다고 하니······
그 진심은 오롯이 전달되었다.
그럼 슬슬 화해의 손을 내밀어야지.
“그런데 아까 제가 정신이 없어서 말씀을 못 드린 게 있는데요. 저희 크리스티에서 11월에 경매가 열릴 예정이거든요?”
[ 크리스티 경매, 압니다. 저도 신 대표 덕분에 이번에 공부 좀 했습니다. 거기 거래 규모가 어마어마하더군요? ]“그쵸. 그 경매 직전에 프리뷰라고 해서 경매 출품작들 미리 감상하고, 상태도 확인하는 이벤트가 있어요.”
[ 프리뷰? ]“네, 거기에 대표님을 VIP로 초대할까 하는데 한 번 들러주시겠습니까?”
[ 오오, 좋지요. 거기 저번에 봤던 그 작품들도 있죠? ]“그럼요.”
그 작품들 감상도 하시고.
빚도 갚으셔야죠.
“그리고 미술품에 관심도 많고 조예도 깊은 분들 주변에 계시면 같이 와주시면 더 좋구요.”
[ 하하하, 이 사람······ 무슨 말인지 알겠네요. 하여튼 수완이 있어요. ]“예, 제가 뭘 많이 바라는 건 아니고요. 이번 일도 있고 하니까······.”
[ 그럼요, 내가 이것만큼은 힘 좀 제대로 써보죠. ]나는 싱긋 웃으며 답했다.
“네, 대표님. 너무 무리하지는 마시고요. 그냥 대표님 여력 닿는 만큼만 부탁드립니다.”
[ 하하, 무리라도 해서 해드려야죠. 나중에 여력 닿는 대로 리스트 뽑아서 보낼 테니 놀라지나 말아요. ]오오······ 자신감 넘치시네.
아주 좋아.
“예, 그럼 대표님만 믿겠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시고요!”
[ 그래요. 여튼 오늘 일은 미안합니다. 신 대표도 마음 잘 추스르고, 또 건승하십시다. ]“넵, 감사합니다!”
그렇게 통화를 끊고 나니 꽤나 통쾌한 마음.
그런데 채연이가 왜 이럴까.
토끼눈을 하고는 멍하니 날 보고 있었다.
내가 무슨 말 실수라도 했나.
“왜 그래, 채연아?”
그제야 채연이는 웃음기를 머금고 답했다.
“오빠, 장난 아니네요······ 어쩐지 펀드 수익률이 너무 좋더라······.”
펀드?
아, 신유원 펀드?
민망하게 왜 이래.
나는 얼른 화제를 돌렸다.
“촬영장 분위기는 요즘 좀 어때?”
“너무 좋아요. 맞다, 어제 희주 선배님 5분짜리 롱테이크 촬영이 있었는데요. 와아, 진짜······.”
그렇게 밀린 이야기도 나누고.
오랜만에 핑크빛 데이트를 만끽했다.
우리 둘을 주선하려고 카페를 전세내다니.
안 그래도 요즘 얼굴도 못 보고, 막상 만나려 해도 어디 얼굴 내놓고 다닐 곳이 없었는데.
이렇게 고마울 수가.
아, 물론 나오는 길에 직원분께 팁을 드리면서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넵, 지퍼 꽉.”
직원은 입을 닫고, 세상 환하게 웃어 보였다.
*
사실 확인의 핵심은 크로스 체크.
이쪽 말과 저쪽 말이 같은가.
아니면 서로 차이가 있는가.
정기현 회장은 막 크로스 체크를 마친 참이었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아니, 우리 막둥이가 그럴 애가 아니지 않나.”
[ 그럴 애가 아니긴요. 지금 사랑하는 남자가 있는데 다른 사람 만나라고 하면 이 세상 대체 누가 좋아하겠어요. 그거 전형적인 레파토리잖아요. 가문의 반대, 비극적인 사랑, 결국 파국. ]“쯧, 알았어. 거기까지 해. 끊어.”
정기현은 잔뜩 이맛살을 찌푸렸다.
이거 원, 젊은 남녀가 이렇게 열정이 없어서야.
그렇게 용모 뛰어나고 인성 참하고 능력 좋은 애들끼리 만났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게 사랑이거늘.
그러나 이대로 놓치긴 아쉬웠다.
이렇게 된 이상······ 확 찾아가서 직접 만나보는 게 나으려나.
그런데 무슨 빌미로?
예의도 없이 갑자기 나타나서 내가 회장이오?
안 될 말이지.
‘아.’
김치호가 그랬지.
조만간 크리스티에 갈 일이 생겼다고.
‘클클, 일정 좀 맞춰봐야겠군.’
세계 전역을 질주하는 >HN자동차>.
그 굴지의 회사를 운영하는 정기현에게.
포기란, >진성자동차>처럼 나약한 놈들이나 하는 것이었다.
정기현은 클클거리며 도로 누웠다.
그러나.
‘쩝.’
각방을 쓰기로 한 지 사흘째.
날씨가 쌀쌀해져서 그런가.
막내아들도, 이연수 여사도 더욱 그리워지는 밤이었다.
이거…… 어벤져스네요
크리스티 서울지사.
“그야말로 대성공입니다!”
고태양의 눈동자가 이글이글 타올랐다.
그는 한껏 고조된 목소리로 경매 추진 현황을 알려줬다.
“응찰자 신청은 조기 마감을 생각 중입니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컬렉터, 아트 딜러, 갤러리스트들은 총출동한 수준이라.”
“좋네요.”
나는 웃으며 커피를 마셨고.
고태양은 재빨리 서류를 넘기며 이어 말했다.
“판매 신청작들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작도 많아요. 그동안 국내 경매에 내지 않고, 잠자고 있던 작품들 말입니다!”
오호.
“그건 왜 그렇죠?”
“왜 그렇겠습니까, 다 신 대표님 덕분이죠!”
“아니······ 대표님이라고 안 하셔도 됩니다.”
“대표님을 대표님이라 하죠, 그럼? 하하핫!”
정말이지······ 이쯤이면 누가 지사장이고 누가 고문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그러나 그게 고태양의 좋은 점이었다.
직위나 자존심 같은 거 따지지 않고, 오로지 이 경매를 성공시킨다는 일념으로 순수하게 달려가는 사람이었으니.
‘미스터 빅도 그런 점을 보고 뽑았을지도.’
아니나 다를까.
고태양은 사람 면전에 대고 민망한 소리를 줄줄 쏟아냈다.
“서이수 발굴, 휘트니 대박, 아트페어 대박, 서익종 교수에 멜라니까지! 그냥 호재가 쏟아집니다, 쏟아져. 전부 다 대표님 작품 아닙니까? 저는 서익종 교수 건 터졌을 때 이러다 망하는 거 아닌가 했거든요, 하하하.”
그런데 망한 건 서익종이었고.
‘되게 시끄럽던데.’
‘뒷돈 의혹’에 ‘신인작가 죽이기’ 과거까지 밝혀지면서 서익종을 둘러싼 논란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었다.
미술관 학예실장 자리에서도 해임되고 >월간 코리아 아트>에서도 그의 평론을 싣지 않겠다는 입장문을 밝혔으니, 말 다했지.
“뭐, 일이 운 좋게 잘 풀렸죠.”
“운이 좋다뇨, 대표님 작품이죠! 그러니 다른 수집가랑 작가들도 눈치챈 겁니다. 지금이 적기다, 지금이 대목이다, 지금이 제철이다!”
“그렇겠네요. 서이수랑 멜라니가 앞에서 끌어주고, 크리스티 최초 서울 경매라는 타이틀도 있고······.”
나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물었다.
“저희 경매사는 정해졌나요?”
그렇게 판이 커질수록.
뉴욕 경매의 도리스 파커 같은 능숙한 지휘자가 필요할 것 같은데.
“아, 제 나름대로 한국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컨택 중인데······ 계약 문제도 있고 해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으음, 저도 그분 프로필 한 번 보내주시죠.”
잘 안 되면 내가 꼬셔보지, 뭐.
그리고 다음 안건은 바로 이번 경매의 마지막 단추, 경매 프리뷰였다.
“아, 지사장님. 그리고 전문감정사는 제가 미스터 빅에게 요청했습니다. 2, 3일 내로 홍콩 지사에서 파견오기로 했어요.”
“미스터 빅이요?”
“아, 글로벌 회장님이요. 마티 라니코.”
“아아, 잘 됐네요. 그럼 프리뷰에 딱 맞춰서 판매 추정가를 공개할 수 있겠군요. 너무 좋습니다.”
크리스티의 추정가는 구매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작품 간 티어를 확실하게 구분해주니까.
‘우리 작품들은 얼마가 나오려나, 히히.’
우리 갤러리에서 출품하는 것만 다섯 작품.
감정사들의 평가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사이, 고태양은 서류 하나를 내밀었다.
“그리고 저희 VIP 프리뷰는 따로 갖기로 했잖습니까. 이건 제가 섭외한 VIP 리스트입니다. 한 번 보십쇼.”
고태양이 의기양양한 얼굴로 바라보길래.
나도 기대하며 리스트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최상단에 위치한 빅네임 2명.
[ 진승건 ─ 진성그룹 총수, 진성전자 회장 ] [ 허진태 ─ 미술관 지니움 수석 아트딜러, 고려대 미술대학 초빙교원 ]절로 웃음이 났다.
진성이 확실히 오긴 오는구나.
군침 제대로 흘리고 계시구나.
그런데 이분들은 원래 참여하는 게 기정사실이었잖아?
누가 더 있을지 궁금한 마음.
그런데 그 아래에는 무슨 실업, 무슨 소프트, 무슨 신소재······ 처음 들어보는 기업들뿐이었다.
‘흐음.’
뭐, 미술계에서 얼마나 영향력 있는 분들인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내가 가지고 있는 리스트에 비하면······.
그래도 이 정도면 엄청 많이 모은 건 맞지.
나는 고태양에게 말했다.
“정말 고생 많으셨겠네요. 진성그룹 회장님도 오시고, 역시 고 지사장님 대단합니다!”
“하하하, 아닙니다. 참, 대표님도 섭외한 분들 있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저한테도 좀 보여주십쇼.”
아, 맞다.
당연히 보여드려야지.
나도 파일에서 서류를 꺼내 스윽 내밀었다.
내 리스트를 집어든 고태양.
그 부리부리한 눈이 바로 휘둥그레졌다.
“아니······ 이분들이 다 어떻게······.”
HN그룹 회장님부터 해서 지엘, SKK, LT, 코스코······.
재계서열 수위를 다투는 재벌가 인사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 리스트였으니.
그게 한 장뿐이랴.
팔락─
고태양은 다음 장을 넘기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이거······ 어벤져스네요. 미쳤습니다.”
크큭, 나도 이 리스트를 처음 받았을 때 고태양과 똑같은 반응이었다.
‘우리 김치호 대표님, 인맥이 아주 대단하셔.’
여력 닿는 만큼만 부탁드렸는데.
한국 재벌가를 갈퀴로 쓸어담은 것 같은 리스트였다.
분명 서로 경쟁사이고, 라이벌일 텐데.
경기장에서 으르렁거리며 싸우는 스포츠 선수들도 뒤에서는 다 친하다더니 재벌가도 그런 걸까.
“대표님은 어떻게······ 이런 분들을 알고 계십니까? 정말 대단하십니다.”
고태양은 얼떨떨한 얼굴이었고.
나는 진심을 담아 그에게 말했다.
“지사장님. VIP 프리뷰, 이분들 이름값에 걸맞게 제대로 준비해주십쇼. 흠 하나 잡을 것 없이, 완벽하게.”
뉴욕 경매.
유럽 최초의 백자.
700만 달러, 약 90억 원.
홍콩 경매.
판 메이헤른의 >웃고 있는 기사>.
2200만 달러, 약 286억 원.
그 두 경매에서 나는 초보 위탁자에 불과했고.
패스트 트랙을 밟느라 프리뷰까지 건너 뛰고 급하게 경매에 참여했었다.
그런데 이번 서울 경매는?
사정이 달라도 완전히 달랐다.
‘홈그라운드지.’
시작부터 끝까지 내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이벤트. 게다가 출품작만 5점.
나는 리스트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분들의 마음은 제가 어떻게든 사로잡아 보겠습니다.”
뒷조사든 「양질 전환」이든 뭐든 활용해서.
전력을 다할 생각이었다.
그게 크리스티를 위한 길이고.
서이수를 위한 길이고.
궁극적으로, 나를 위한 길이었으니까.
“알겠습니다, 대표님. 완벽히, 물샐틈없이 준비해 보겠습니다.”
고태양의 눈동자에도 거센 불길이 치솟았다.
*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대형 부지.
고풍스러운 양식을 자랑하는 3층짜리 건축물.
오늘밤, 그곳의 주차장은 검게 물들어 있었다.
>크리스티 서울> VIP 프리뷰를 앞두고, 이른바 ‘회장님 차’가 줄지어 도착했기 때문.
세오그룹의 회장, 최웅.
그도 그중 하나였다.
‘아이고, 많이도 왔다.’
그러나 그는 다른 VIP들을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지켜보았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것들이.’
재계 서열은 40위권이어도.
미술품 수집 서열이 있다면 자신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자부했으니까.
그 근거는 바로 >소우주>.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한국 미술품 중 역대 최고가, 132억 원에 낙찰된 작품이었다.
물론 진성, HN, 지엘 회장들이 비밀리에 구축한 컬렉션은 천문학적인 가치를 자랑하겠지만.
어찌 되었건.
공인 기록은 자신이 1등 아닌가.
‘비공식 기록을 누가 쳐 줘. 연습장에서는 전부 펠프스에 우사인 볼트지.’
그 당당한 자부심에 더불어.
최웅은 또다른 자랑거리도 있었다.
“마이클, 내리자.”
“네.”
“오늘도 잘 부탁한다, 아들?”
“예, 한 번 좔 볼게요.”
마이클 최.
미국 예일대학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한 차남.
그리고 자신에게 >소우주> 구매를 강력하게 추천했던 전속 전문가.
요즘 >소우주>에 200억, 300억을 부르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그 추천은 정말이지 선견지명이었다.
‘아주 든든하다, 우리 아들.’
최웅은 자신만만하게 걸음을 옮겼다.
그가 여기에 온 목적은 분명했다.
과연 >무음>이 >소우주>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는가.
‘그럴 리가 없지.’
혹시라도, 만에 하나, 그럴 것 같다면?
놓치지 않을 생각이었다.
최웅은 주변을 스윽 둘러보았다.
어차피 한 번 구경이나 해볼까, 하고 찾아온 어중이떠중이들은 자신의 상대가 아니었다.
경쟁자가 있다면.
진성, HN, 지엘, SKK······ 재계의 거두들.
그런데.
‘왜 코빼기도 안 보이시나들.’
VIP 프리뷰 행사인데도 그들이 보이지 않았다.
하나같이 공사가 다망한 사람들이긴 하지만, 어떻게 이리 종적을 감췄을까.
의문을 품으며 입구로 향하던 중.
누군가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십니까, 최 회장님!”
>태극옥션>에서부터 연이 있었던 고태양.
지금은 크리스티 한국지사장으로 있는 자였다.
“아, 고 지사장. 오랜만이야. 잘 지냈지?”
“아무렴요! 바쁜 와중에도 오늘 이렇게 찾아주셔서, 자리를 빛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하하, 예술이 깃드는 곳에 내가 빠질 수가 있나. 당연히 와야지.”
으레 형식적인 인사를 나누는데.
바로 옆, 멀끔하게 생긴 청년 하나가 허리를 숙였다.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이쪽은?”
최웅은 고태양에게 물었으나.
청년이 바로 답했다.
“저는 크리스티 서울에서 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신유원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크리스티 서울>의 고문이라.
젊어 뵈는데 이쪽 바닥에서는 꽤 능력있는 친구인가 보군.
“그래요? 반가워요. 세오그룹 최웅입니다.”
최웅은 평소처럼 손을 내밀었다.
그런데.
“아, 영광입니다. 최근 세오그룹에서 발표한 ESG신경영전략, 잘 봤습니다.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탄소중립 이슈를 대처하고, 대대적인 체질 변화에 나서는 점이 정말 인상 깊던데요?”
어떻게 미술 쪽 사람이 우리 회사 핵심이슈를 꿰고 있을까.
이놈 뭐야, 하고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런데 심지어.
“아, 자제분도 같이 오셨군요.”
미국에 사는 자신의 아들까지 단번에 알아보는 신유원. 게다가 마이클에게 유창한 영어로 말을 걸었다.
“마이클 최, 반갑습니다.”
“오, 제 이름을 아시네요?”
“그럼요. 최근에 데이빗 즈위너 갤러리에서 직접 기획하신 전시, 너무 잘 봤습니다.”
“네? 진짜로요?”
“제가 인공지능을 이용한 인터랙션 설치 미술에는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런 전시를 기획한 대단한 갤러리스트가 찾아주셔서 정말 영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