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an Item RAW novel - Chapter 37
00037 #1 –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
#1 – 아이템이 되었습니다(37)
마지막 공략지점은 [투르비쳬 공국].
첫 번째 순회공략에서는 제일 먼저 털었던 보물창고였다.
강대국 [카이브스탄 제국]에 비하면 병력의 규모는 한 수 뒤쳐질지라도 까다로움으로는 몇 배는 더 위에 선다.
북방유목민족의 말예인 투르비쳬인들은 지나가던 농부A도 타 국가의 수련기사나 다름없는 전투력을 지니고 있다.
맹추위와 변방의 몬스터들이 들끓는 험지인지라 약자는 반드시 죽는다.
생존을 위해 강해져야만 했던 이들은 어느덧 그 옛적의 야만전사, 바바리안(Babarian)을 연상케 하는 전투력과 생존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지금.
바바리안 중에도 최정예로 손꼽히는 강자들이 수십 명이나 모여 있다.
정확히는 단단히 빡친 얼굴로 우리를 향해 칼을 겨누는 중이다.
“공국의 자산을 훔쳐간 것은 네놈들이렷다.”
유난히 커다란 인간이 선두에 서서 으르렁거렸다.
신장 2m에 체중 120kg는 가볍게 넘겠는데.
이게 인간이야 몬스터야.
얼굴에 난 흉터까지 보면 산적보스는 따 놓은 당상이다.
“싸울 텐가?”
란도멜은 예의 태검을 들고 전위에 나섰다.
파티 유일의 검사라는 자각은 있는 모양이다.
‘일단 넌 뒤로 가.’
“본관은 검사다. 검사의 위치는 언제나 마법사의 앞이다.”
‘멋진 말이긴 한데 너 필요 없음.’
란도멜은 진심으로 울컥했는지 고개까지 틀며 날 노려봤다.
“본관이 어째서 필요 없다는 거냐.”
‘니꺼보다 얘들 무기가 공격력 세 배 더 높음.’
“…….”
유감이지만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굉장히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란도멜은 힘없이 중열로 물러났다.
‘난 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가’, ‘지난 수련은 무엇이었는가’ 따위의 중얼거림이 청승맞게 들려오고 있지만 알게 뭔가.
게임은 원래 무기빨이라고.
사내 녀석의 회한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다들 공격은 잠시 멈춰봐.’
“묘안이라도 있는 건가?”
‘아는 인간이야.’
불곰마냥 굉장한 덩치를 지닌 NPC 야만전사 [즈베늄].
저건 무려 투르비쳬 공국의 현 공왕이다.
강한 전사가 존중받는 북방민족의 전통을 따라 즉위 당했다고 할까.
호쾌한 성격과 말도 안 되는 근력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높다.
공국을 점령하고자 하면 어렵게 야만민족 전체와 전쟁을 벌일 필요는 없다.
그냥 즈베늄에게 일기토를 신청하고 이기면 된다.
그런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근력수치 97한테는 툭 치이면 억하고 죽는데.
자연히 한동안 즈베늄의 약점조사가 이루어졌고 끝내 결실을 맺었다.
‘인간이여. 나는 네 약점을 알고 있다.’
“누구냐. 허튼 수작을 부리지 말고…”
‘6월 12일. 나는 지난여름에 네가 얼음욕조에서 휴일을 만끽하다가 치질에 걸린 일을 기억하고 있다.’
“!!”
즈베늄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네가 하기에 따라서 이 비밀은 둘만의 것이 될 수 있으니.’
갑작스레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즈베늄의 모습에 야만전사들은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신장 4m의 거대 오우거가 들이닥쳐도 홀로 때려죽이는 전사가 저렇게나 놀라다니.
알게 모르게 동요가 야만전사들 전체를 향해 확산되었다.
“네놈이 내 무엇을 안단 말이냐!”
‘허세인가. 그건 좋지 않은 태도로군. 이제 와서 당당해진다고 그날의 일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
“맹세컨대, 네놈이 멋대로 주둥아리를 놀리면 머리통을 쪼개주겠다!”
2m짜리 야만전사가 하니까 꽤 인상 깊은 협박인데.
근데 뭐 어쩜.
난 지팡이인데.
별로 부담가질 것도 없이 즈베늄 뒤의 검주 중 하나를 골라서 천리전음을 보냈다.
‘니네 국왕 작년에 할머니 따먹음.’
“흡!”
실소를 내뱉은 검주를 향해 즈베늄이 엄청난 속도로 고개를 돌렸다.
마치 네가 웃는 얼굴을 보인다면 당장 쳐 죽여주지, 하는 속도다.
검주는 정말 초인적인 자제력으로 웃음기를 싹 지웠다.
와.
1초라고.
저거 1초 만에 주변의 다른 놈들처럼 정색했어.
그럼 이건 어떠냐!
‘쟤 여장이 취미임.’
“……!”
‘저 지저분한 머리도 가발이고 실은 대머리임.’
“…큽!”
얼굴 근육이 꿈틀거리는 게 딱 봐도 이건 한계임박이다.
즈베늄의 얼굴이 슬슬 울긋불긋하게 변해가기 시작했다.
이쯤이면 뜸들이기는 됐다 싶어서 다시 전음을 전했다.
‘부하들의 골통도 쪼개버릴 게 아니면 얌전히 있자고. 네 수치스러운 비밀에 비하면 보물창고가 털린 건 사실 별 문제도 아니잖아?’
“감히 위대한 전사를 협박하려 드는 것이냐!!”
쩌렁!
귀가 찢어질 만큼 우렁찬 고함에 셀레나가 인상을 찡그렸다.
헌데 어째 데미지는 가까이에 있던 야만전사들이 더 크게 받은 것 같잖아.
괜찮은 거냐, 쟤들.
막 바람에 나부끼는 풀 쪼가리처럼 비틀거렸다고.
‘글쎄. 협박이라기 보단 유언비어가 아닐까. 이래봬도 내가 뻥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치거든. 물론 네가 마왕군의 부하라고 하는 그런 건 당연히 아무도 안 믿겠지.’
하지만 이런 건 어떨까.
‘네가 사실은 게이라면? 몸 좋은 전사들을 주변에 데리고 다니는 이유가 눈요기를 위한 것이고, 덤으로 치질에 걸린 이유는 네가 바텀이기 때문이라면?’
“이, 이 무슨 쓰레기 같은 유언비어를!”
‘괴변인지 아닌지는 쟤들이 결정하겠지. 덤으로 넌 세계 최초의 게이왕으로 유명해질 테고. 어쩌면 소문이 널리 퍼져서 전 세계의 이성애자들이 대 이주를 감행할지도 모르겠군.’
나는 게이머치고는 제법 선량한 편에 속한다.
살인도 안하고, 강간도 안하고, 인신매매도 안한다고.
도둑질?
그건 뭐 의적 활동 같은 거니까 적당히 세이프로 하자고.
아무튼 간에 그런 내 기준에서도 거짓말은 자유롭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지난 수천 회차의 플레이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쁜 짓 중 하나가 거짓말이라는 거다.
당연히 존나 잘하게 될 수밖에 없지!
뭐 대단한 언변이나 화술이 필요한 줄 아는가?
전혀!
그런 건 초짜들이나 하는 생각이다.
위신과 명예를 실추시키는 건 원색적인 몰아가기로도 충분하다.
‘이거 아나? 난 지금 이 자리에 있으면서도 네 눈에 띄지도 않고 있지. 여기 모인 내 부하들을 싹 쓸어버려도 나는 절대 못 잡는다는 거야. 만일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그럼 난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소문을 퍼트리겠지.’
“난 게이가 아니다!!”
-퐁삽 : 오우. 쟤 게이였나?
-낭자아이 : 게이는 아닌데 자연발화 해버렸네
-묵제 : 이 새끼 대체 뭔 대화를 하고 있는 거야ㅋㅋㅋ
어…….
존나 뜬금없이 커밍아웃 해버렸네.
야만전사들, 굉장히 일그러진 표정으로 웃음을 참고 있다고.
한 놈은 어찌나 위험했는지 주먹으로 제 뺨을 후려친다.
괜찮아.
충분히 그럴 수 있어.
상관의 약점을 알게 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지.
‘방금 너네 공왕이랑 니 왼쪽 대머리 따먹고 싶지 않냐고 얘기함.’
“푸핫.”
불꽃 펀치가 무색하게도 기어이 웃음보가 터졌다.
아차, 늦었다!
너 살해당할 거야! 살해당한다고!
즈베늄이 살인자의 눈으로 널 쳐다보고 있어!
“네놈…….”
“큭..”
이왕 들켜버린 김에, 라고 생각하는 걸까.
야만전사는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저. 공왕님.”
“잘 생각하는 게 좋아. 네가 뭐라고 지껄이든, 난 최소 50% 확률로 네 머리통을 날려버리겠다고 결심할 자신이 있어.”
“그래도 이것만큼은 확인해야겠습니다. 정말로 게이가 아니십니까?”
마스터들에게 이건 정말로 진지한 문제다.
생각해봐라.
같은 수련장에서 땀 흘리며 하루의 대부분을 수련하는데 교관이 게이라면?
자연스레 자세를 교정하고 검술을 교정하는 것에도 의미가 부여된다.
자신도 모르게 성추행을 당한 건 아닌지.
뭔가 다른 흑심이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크랭톤이 지난달에 1 대 1 수련을 받은 게 정말로 수련을 위한 거였습니까? 아니, 그건 대체 무슨 수련이었습니까?”
의심암귀가 터졌다!
심지어 이건 상당히 예민한 문제다.
즈베늄은 공국 제일의 전사인 만큼 휘하 부하들의 수련을 지도해주기도 한다.
개중에는 1 대 1 수련도 있겠지.
평소라면 그냥 실력 있는 절세고수가 자선사업이라도 하나보다, 하고 고마워해야 할 일이었지만 그 절세고수가 게이였다면?
수련 도중에 말 못 할 일이 있지는 않았는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어지는 게 당연하다.
다만 정직하게 설명하기도 난처한 것이 개인별로 수련해온 비기를 발전시키는 것인 만큼 수련 내용은 함부로 외부에 노출시킬 수 없다.
“대답할 수 없다면 대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신 검술수련이 섹스수련 아니냐는 오해는 번지겠지.
즈베늄은 결코 이런 소문이 퍼지기를 원치 않았다.
“아니다! 절정검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검로를 보다 깊이, 연속적으로 펼치도록 대련을 했을 뿐이다!”
“……그렇습니까.”
“뭐냐, 그 표정은! 딱 봐도 검술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런 불손한 생각을 품고 있는 녀석을 곱게 넘어가리라 생각하진 마라!”
구체적으로 설명에 들어가면 오해야 풀리겠지만 대신 부하들의 비기를 함부로 노출시키는 배신자가 되겠지.
배신자의 오명은 게이의 오명과 차원이 다르다.
당연히 진상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말씀.
심지어 해명하는 방식이 이상해서 오해만 커져가고 있다.
검술훈련이라니.
이거 완전 아래쪽의 검으로 실습을 하는 것 같잖아.
뭐 게이가 딱히 나쁘다는 건 아니다.
이건 게이의 인격을 침해하는 게 아니라 즈베늄의 인격을 침해하는 거다.
즈베늄의 인격존중은 안 하냐고?
응 안함.
적의 인권 따위 알 게 뭐야.
구도가 권력을 움켜쥔 게이가 일반인을 핍박하는 것처럼 돌아가도 즈베늄만 곤란해지지, 나야 아무래도 상관없다.
“명심해라. 적들은 역사와 전통을 지닌 공국의 보물창고를 턴 흉악범죄자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누명에 속아 넘어갈 때가 아니란 말이다!”
‘덤으로 니네 공왕은 성범죄자고.’
“풉!”
“푸흡!”
검주들은 당장이라도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래, 본인은 밝히지 못하겠지.
미치지 않고서야 그게 당연한 거 아니겠어?
검주들의 웃음은 애써 진실을 덮어주는, 혹은 두려움을 감추기 위한 노력으로 변질되었다.
그야 당연하지.
천리전음은 전음을 받는 사람을 취사선택할 수 있거든.
지금 이거 공왕 빼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다 듣고 있음.
“……전위에 서지 않기를 정말 잘했군.”
란도멜의 진심어린 안도에 즈베늄은 꼭지까지 돌아버렸다.
“뭐가 어쩌고 어째!?”
“아니, 그러니까 내 말은……. 네가 대단히 강력한 전사라는 거지. 음…… 어떤 의미로든 말이지.”
다른 상황에서라면 참 감명 깊은 칭찬이 됐을지도.
지금은 뭐…….
스탠드 업 코미디에서 개그맨을 무슨 원숭이 구경하듯이 하는 꼴이지만.
보통이라면 그냥 이런 거 다 무시하고 날 열 받게 했으니 널 썰어버리겠다, 하면서 칼질을 할 것이다.
그런데 즈베늄은 그게 안 되는 유형의 인간이다.
하이퍼 넷에 상주하는 폐인들의 학술지 뺨치는 조사에 의하면 이 인간은 자신에 대한 오해나 누명을 받으면 여태까지 뭘 하고 있었고, 무슨 일이 일어나야하는지는 말끔히 잊어버린다.
그냥 무조건 ‘이 개소리를 없던 일로 무마해야 해!’하는 상태가 되는 거다.
‘물어봐! 쟤한테 게이가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 있냐고!’
난 그냥 막 신이 나서 마스터들을 동네 친구 대하듯이 전음으로 소리쳤다.
야만전사들은 의미심장한 시선을 서로 교환하더니 누군가를 주시한다.
마치 화형대에 올릴 불쌍한 약자를 색출하듯이 말이다.
결국 최종적으로 결정된 건 불꽃 펀치를 제 얼굴에 날리고 즈베늄한테도 멍청한 질문 한 번 해서 단단히 찍힌 가엾은 녀석이었다.
이걸 정말 말 해야 돼?
소리 없이 절규하는 입모양에 다른 전사들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넌 여기서 그 말을 꼭 해야 해.
안 그러면 우리가 널 좆 되게 할 거임.
한 마디 말도 오가지 않았는데도 그런 의사가 눈빛과 표정과 단단히 힘이 실린 근육 따위로 한 치의 여과도 없이 100% 전해졌다.
불쌍한 야만전사는 결국 자살발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
“공왕님. 게이가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 있겠습니까?”
마치 수사관이 당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는 것처럼.
갤러리들은 당연히 ‘ㅋ’말고는 세상에 다른 자음은 없는 것처럼 미친 듯이 ‘ㅋㅋㅋ’를 난타했다.
이미 전투고 나발이고 그런 건 모두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오죽하면 셀레나와 켄이치마저 두 눈에 혐오어린 감정을 잔뜩 싣고 있겠는가.
모두의 관심사는 즈베늄이 게이인가 아닌가에 몰렸다.
“그걸 어떻게 증명하는데!?”
무슨 목장의 소가 산출품명과 질환유무를 기재한 태그를 귀에 달고 다니는 것처럼 게이인 사람한테 낙인 같은 게 찍혀 있나?
당연히 아니다.
억울해서 미치고 환장해도 당연히 증명할 방법이 없다.
“내가 저 여자들을 따먹으면 게이가 아닌 걸로 되나!?”
“어… 아뇨. 그냥 게이하십시오. 쓰레기가 되는 것보단 낫겠습니다.”
“정말 미쳐버리겠군!”
알아.
나도 안다고 친구.
‘게이는 아니어도 치질은 있겠지.’
“푸흐힣흐하하!”
“하흫흐헤흐흐!”
“칰질히히히흐!”
야만전사들은 도저히 웃음을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내가 이래서 이 나라를 좋아한다니깐.
북방의 더럽게 살기 힘든 동네에 처박히면 검술만 느는 게 아니다.
낮에야 눈바람에 맞서며 목책도 세우고, 굶주림에 지쳐서 뭐든 입에 쑤셔 넣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몬스터들이 쳐들어오는 것도 때려잡고 해야겠지만.
밤이 되면 뭘 하겠는가.
생긴 게 괜찮다면 즐거운 잠자리를 가질 수 있겠지.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잘생기지는 않잖은가.
그런 인간들은 그냥 럼주나 따면서 농담 따먹기나 해댄다.
자연히 투르비쳬 공국을 공략하는 데에는 웃음만큼 효과적인 무기가 없다.
즈베늄이야 속이 타서 암에 걸릴지도 모르겠지만.
뭐, 알게 뭔가.
덕분에 이쪽은 장내의 분위기를 완전히 거머쥐었다.
‘어…… 시발. 이제부터는 어쩌지?’
에라 모르겠다.
일단 즈베늄 괴롭히기만 30분만 더 하고 있자.
============================ 작품 후기 ============================
[Q&A 코너]
Q : 질문하나.. 이게임도 여케가 벗을수록 방어력이 상승하나요??
A : 적의 명중률이 하락합니다.
Q2 : 근데 정식 주인인증 안하나요? 매력 50클리어 된거 같은데 별다른 언급이…
A2 : 주인공이 섺쓰를 마친 직후라 정신이 없습니다.
Q3 : @이거 온라인게임 맞나요?
A3 : 아닙니다. 모드 설정에 따라 여러 명이서 플레이할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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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충전을 위해 한화만 올렸습니다.. 내일은 더 많은 분량과 약으로 돌아올게요… 선추코는 언제나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