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Michelangelo in my previous life RAW novel - Chapter 201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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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집중하지 못하면 수치스러운 결과가 나온다.❞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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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 갤러리 8월 16일 정식 오픈] [런던 소더비 스페셜리스트 잭 카터 “마레 갤러리의 프레스코 보존 작업에 참여해 영광···” 발언 화제!] [마레 갤러리X블룸 미술관 협업 ‘마레 스토어’ 갤러리 내 오픈 예정···!] [교황 비공식 일정 중 대한민국의 아티스트 강석 언급 “작품 다시 보러 가고 싶다”] [소문 돌던 와 드디어 실물 볼 수 있게 되나?] [1,600만 파운드의 사나이가 그린 프레스코 마이애미 비치 ‘마레 갤러리’에서!]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사람 계속 몰려··· 수상 가능성은?!]강석이 마이애미 마레 갤러리 오픈 일정을 공식화하는 순간. 기사들이 국내 안팎에서 쏟아졌다. 미술계의 뜨거운 감자. 전세계는 조용하지만 미술계는 조용히 들끓었다.
이제 미술계에 입문한지 일 년도 안 된 시모레 카사니는 그 기묘한 온도차를 즐겼다. 괜찮은 요깃거리를 챙기러 나온 카사니가 고개를 내렸다.
핸드폰에서 방금까지 읽던 기사가 사라지고 새로운 목록들이 떴다. 강석과 강석의 사진으로 도배된 미술계 언론사 사이트를 바라보던 카사니의 입이 꿈틀거렸다. 뿌듯함이 스며든 미소였다.
카사니는 곧장 마레 갤러리 쪽으로 걸어가며 핸드폰을 툭툭 두들겼다. 금방 화면이 바뀌었다. 길바닥을 찍은 사진이 떴다. 길바닥에는 선명한 푸른 물이 고여있었다. 그리고 화면이 바뀌더니 멀리서 걸어가는 사내를 찍은 영상이 틀어졌다. 급하게 찍은 건지 카메라 렌즈는 흔들리고 있었다. 초점이 나갈 정도로 흔들리는 화면 속에서 제대로 보이는 건, 푸른색이었다. 그리고 다시 화면이 바뀌었다.
이번에 보이는 건 글씨였다.
SNS에 누가 짧게 올린 영상이었다. 카사니의 시선이 잠시 핸드폰에서 멀어졌다. 골목길을 빠져나와 큰 대로변으로 나온 카사니의 시선이 얼마 안 가서 다시 핸드폰으로 떨어졌다.
툭. 툭. 가벼운 터치 몇번으로 핸드폰은 영상화면에서 댓글창으로 넘어갔다. 댓글창에는 자신도 궁금하다는 댓글들이 연속해서 달리고 있었다. 그들끼리 토론을 벌이고, 서로 추론하는 기다란 댓글들도 있었다. 푸른 꽃에 대한 감상도 있었다.
카사니는 그 댓글들을 읽어내리며 걸어갔다. 신호를 대기하기 위해 잠시 멈춰선 카사니가 힐긋 옆을 바라봤다. 길 위에 푸른 물이 고여 있었다. 푸른 손을 가진 누군가가 길을 검지로 찍고 간 것처럼 선명했다.
영상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자국이었다.
카사니가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댓글창을 나가고 영상도 나가니 다시 한 번 화면에 새로운 것이 떴다.
[마이애미 비치 이상현상?!]자극적인 이미지와 함께 박혀있는 글씨에 시모레 카사니의 눈이 가늘어졌다. 이상현상···뭐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도 같았다.
카사니가 코너를 끼고 돌았다. 맞은편 해변가 만큼이나 새하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조각상 석고를 떼어다 만든 것 같은 튼튼해 보이고 눈이 부시게 하얀 건물.
마레 갤러리였다.
마레 갤러리. 자신의 직장. 잠깐 동안 부모님과의 추억이 깃들어있는 하얀 건물을 가만히 바라보던 시모레 카사니가 다시 걸음을 뻗었다.
그가 가는 길 양 옆으로 바닷물이 색을 간직한 채 마른 것 같은 흔적이 잔득 이어졌다. 메마른 바다의 흔적 같은 가루들이 바닥을 흘러다녔다. 얼핏 보기엔 이 마레 갤러리 하얀 바닥에 바다가 있었던 것처럼 쨍하고 맑은 색감이었다.
카사니가 신이 나서 마레 갤러리 문을 열어젖히고 계단을 걸어올라갔다. 푸르른 물감 냄새가 가득했다. 돌 냄새. 물 냄새. 꼭 바람에 흐려진 바다 냄새와 비슷한 것 같았다.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카사니에게는 익숙한 냄새였다. 카사니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문을 열어젖혔다.
“(SUK! SNS 봤어? 지금 난리도 아냐. 푸른꽃으로 마이애미가 완전 떠들썩 해. 사람들이 바닥을 찍어서 올리고, 푸른 꽃을 들고 걸어가는 사람을 영상으로 찍어대···)”
“쉬잇.”
빠르게 말을 이어가던 카사니의 입이 다물렸다. 요 며칠간 꽤 친해진 진유미 큐레이터가 검지를 입술에 붙이고 들이대고 있었다. 키스해달란 뜻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세뇨리따. 이탈리아 남자 앞에선 그렇게 입술을 들이미는 게 아니라고.)”
사랑은 무엇보다 정열적이고 아름답게 타오르는 거지만 카사니는 우습게도 사내 연애는 지양하는 편이었다. 시모레 카사니가 곤란하다는 듯 진유미를 바라보자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며 진유미의 눈썹이 세모꼴로 좁혀졌다.
문득 카사니는 그 미간 사이로 흐르는 검은 머리카락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이탈리아 남자의 본능을 자각한 시모레 카사니의 입이 다시 움직이려는 찰나. 진유미가 한 발 빠르게 질책했다.
“(지금 강작가님이 집중하고 계시잖아요. 쉿. 쉿하라고요. 쉬이잇!)”
당장 입을 다물지 않으면 네 목을 따버리겠다는 듯 눈에 실핏줄이 서있었다. 선분홍색으로 물들 것 같은 왕방울 눈에 시모레 카사니의 입이 저절로 다물렸다.
‘···강석의 집중력은 코끼리 스무마리가 발로 땅을 짖밟고 다녀도 깨지지 않을 강철티타늄 집중력이라고. 알잖아, 아가씨?’
시모레 카사니가 눈으로 맹렬하게 뜻을 전달했으나 진유미는 텔레파시 사용자가 아니었다. 그 뜻이 전달될 일은 없었다. 시모레 카사니는 한숨을 내쉬며 등에 땅을 기대었다.
다시 또 침묵의 시간인 모양이다.
시모레 카사니가 앞을 응시했다.
푸른 안료로 뒤덮인 팔이 뾰족한 송곳 같은 것과 쇠망치를 양손에 들고 움직이고 있었다. 아리따운 아가씨에게 배운대로라면 물레라고 불리우는 것 위에 올려진 푸른 얼음이 마구잡이로 돌아가고 있었다.
바다를 퍼올리고 하늘을 똑 떼어낸 것 마냥 쨍하고 청량한 푸른색 얼음이 갈려나가고 있었다. 한겨울같은 서릿발같은 하얀 김도 연기처럼 올라오고 있었다.
얼음을 조각하는 동안 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 때문에 생겨나는 김이라고 들었다. 그게 꼭 지금 펼쳐지는 모든 것이 현실이 맞는 건지 헷갈리게 했다.
시모레 카사니는 익숙하지 않은 차가운 방 온도에 팔뚝을 쓸었다. 소름이 오소소 돋아있었다.
이 소름이 추위 때문인지 저 푸른 손이 닿을 때마다 그냥 돌이었던 것이 새생명을 입는 경이로운 장면 때문인지조차 헷갈릴 즈음.
강석이 등을 돌렸다.
차가운 곳에서 작업하다보니 차게 식었을 게 분명한데도 그의 적갈색 눈동자만은 들끓고 있었다. 자신의 상사이자 오너인 강석은 분명하게 작업에 미쳐있는 사람이라는 게 느껴지는 뜨거운 눈동자.
잠깐 방 안의 온도를 잊는 순간.
강석이 입을 열었다.
“잘왔어. 이것도 냉동고로 가져다줘.”
다음 작업을 위해서 몸을 비켜서는 강석의 등 너머로, 가려졌던 작품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늘. 바다. 심해. 얼음. 사파이어가 떠오르는 쨍한 푸른색이었다가 빛에 의해 꽃 위로 덮인 눈싸락을 맞은 것처럼 창백한 혈관의 색으로 변모해가는 푸른꽃이 보였다.
그 보드라운 푸른 꽃잎 위에는 할미꽃 위에 덮인 것처럼 보송보송한 털들이 오소소 돋아있었다. 만져보고 싶을 정도로 솜털처럼 부드러운 감촉이 여기까지 느껴졌다. 거기에 푸른색을 더 쨍하게 드러내는 연녹음빛 줄기와 잎들은 또 어떻고.
‘아. 옮기라고 했지. 집중. 집중.’
도저히 얼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작태를 바라보며 카사니가 손에 들고 있던 아이스박스를 열어젖혔다. 이 푸른색을 보고 있으면 무슨 술이라도 마신 사람처럼 온통 신경이 여기에 쏠린다니까. 묘하게 사람을 집중시키는 푸른색이었다.
원래 사람의 집중력을 모으는 건 초록색 아니었나. 책에서 읽었던 실속 없는 정보를 떠올리며 얼음꽃을 붙잡았다.
‘진짜 예술가는 예술가구나. 어떻게 얼음을 가지고 이런 걸 만들지.’
코끼리 스무마리가 한 번에 제자리에서 뛰어도 흐트러짐 하나 없을 것 같은 집중력을 발휘하는 강석의 작품은 언제나 아름다웠다.
카사니가 조심스럽게 얼음으로 만든 푸른꽃을 아이스박스에 담았다. 손을 떼자 물과 안료의 비율이 진흙처럼 섞여 얼려진 얼음 탓에 온통 푸른색 투성이였다. 카사니는 작업복에 대충 문대며 강석을 바라보았다.
새로운 얼음을 꺼내고 있는 강석은 이틀 전과 같이 과학자 같았다. 그러나 그의 푸른 손은 마치 창조자의 그것을 떠올리게 했다.
잠시 동안 강석을 바라보던 시모레 카사니가 등을 돌렸다. 어서 다음 당번이 꽃을 가지러 오기 전에 냉동고에 푸른 꽃을 가져놓아야만 한다. 그가 잽싸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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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드득. 강석이 망치를 살짝 떼었다. 아주 작게 작게 가루가 부서져 떨어져내리는 소리가 귓가를 두들겼다. 강석은 그 소리를 백색소음 삼아 다시 또 끌과 망치를 움직였다.
망치가 움직일 때마다 강석이 직접 만든 안료에 물을 섞어 얼린 얼음이 모양을 드러냈다. 강석이 길을 걷다가 보았던 꽃들의 특징이 섞인 꽃이 천천히 완성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여러가지 꽃이 섞였지만, 그 중 가장 비슷한 것을 고르자면 어머니가 키운 적이 있는 플럼바고를 닮아 있었다.
몇번째로 만드는 얼음 조각품인지는 세고 있지 않았다. 그걸 생각할 시간에 손을 움직이는 게 나았으니까.
작업은 언제나 집중의 연속이다.
회화든, 조각이든 동일하다.
정신 놓고 붓 한 번 아무렇게나 칠했다간 그 붓질 한 번이 나중에 암초(岩礁)가 되어 완성으로 나아가는 길목을 막을 것이며, 조각이라면 망치 한 번 대충 두들겼다간 그 망치질 한 번에 부서진 돌로 인해 완벽한 작품을 위한 코 3cm가 모자라게 될 것이다.
예술이란 그런 거다. 단, 회화야 덧그린다지만 조각은 돌을 붙일 수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둘 다 집중해야 하는 작업이면 분명하지만 조금 더 높은 집중력을 요하는 건, 조각이다.
강석의 손이 다시 끌 위로 망치를 살짝살짝 두들겼다. 얼음이라면 똑 떨어져야 될 것들이 유지되고 있었다. 강석은 그게 무슨 물질로 된 것이든 돌이라면 그 형태를 유지하는 것에 도가 튼 사람이었다.
손에 모든 세포가 몰린 사람처럼 그는 엄청난 감각으로 얼음의 줄기조차 표현해냈다. 그 사이에 입맥도 꽃잎의 갈라짐도, 할미꽃을 닮은 얼음털 표현도 모두 가능했다.
집중을 하다보니 요령도 생기는 것 같았다.
냉기 속에서 강석은 작업을 이어나갔다.
얼마가지 않아 강석은 푸른 꽃다발 한덩이를 또 하나 완성했다. 강석이 뒤를 돌자 카사니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아이스박스를 들고 서 있었다.
강석은 가져가라는 듯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리고 다시 또 얼음덩이를 꺼내기 위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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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꽃 어디 가면 살 수 있는지 아는 사람?] [나 갖고 싶다.] [아니 갑자기 유행이라도 된 듯이 다들 꽃다발을 들고 다니네. 왜 다 푸른색인거야? LOL?] [kkkk. 여친이 자기도 사달라는데 나도 모르겠어서 못 사주고 있어.]태양이 가장 밝은 정오에서 오후시간대.
푸른꽃을 든 사람이 어딘가로 걸어가는 마이애미 비치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이상현상은 강석의 주도하에 일어나고 있었다.
그들은 강석이 만든 푸르른 얼음조각을 아이스박스에 들고 나가 불특정한 거리를 돌다가, 벤치에 서있다가, 신호를 기다리다가, 불쑥 푸른꽃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마레 갤러리로 걸어갔다. 물론, 그것을 눈치채는 사람들은 없었다. 흐린 인상을 가진 사람들이 푸른 꽃다발을 들고 거리에서 그렇게 사라졌다.
그게 몇 번이고 반복되었다.
무시하는 것도 한두번이어야지.
거리에서 몇시간 동안 동시다발적으로 반복해서 일어나는 현상에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 그리고 지나치기엔 너무 아름다운 빛을 받아 반짝이는 푸른 꽃에 사람들은 시선을 빼앗겼다.
그리고 사람들은 드디어 푸른꽃이 남기고 간 흔적을 발견했다. 바닥이었다. 바닥에 푸른 물이 남겨져 있었다. 처음에는 꽃잎이라고 오해했던 것을 주우려고 손을 뻗으니 그제야 물이라는 걸 눈치챌 정도로, 쨍한 색감의 물이었다. 마치 길바닥에 페인트칠을 한 것처럼. 색감이 강렬했다.
그 흔적이 사라져간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 쭉 이어져 있어, 마치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빵 부스러기를 떠오르게 했다.
사람들은 길을 걷다가도 홀린 듯 그 푸른 흔적을 쫓아 시선을 옮겼다.
그게 이틀째가 되자 이제는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사람들은 마이애미에서만 일어나는 이상현상에 이런저런 의견을 꺼내놓았다.
그리고 사흘째 되는 날. SNS을 타고 마이애미 이상 현상이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퍼져나갔다.
그냥 묻히기엔, 그 영상 속에서 슬쩍 보이는 푸른 꽃다발의 생김새가 너무 아름다웠고 푸른 흔적은 너무 쨍하고 빛에 반짝일 때면 요정의 흔적처럼 영롱한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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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푸른꽃이 나타난지 나흘째 되는 8월 15일 정오.
마이애미의 거리가 평소보다 부쩍였다. 사람들은 갈 곳 잃은 사람처럼 정처없이 길거리를 떠돌아다녔다. 그들에게는 커다란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그들의 눈이 평소처럼 정면에 꽂혀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그들은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이나 벽에 기대있는 사람들을 힐긋거리고 있었다.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마른 입가를 침으로 축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순간. 불특정 다수에게 시선을 받고 있던 이 중 하나가 상자 속에서 푸른 꽃을 꺼내들었다.
거리 곳곳에서 푸른꽃을 꺼내든 사람에게 시선이 쏠렸다. 무시하기엔 그 꽃이 무척 아름다워서였다. 그 꽃다발을 든 사람처럼 이제까지와 같이 자리를 정돈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어딘가로 걸어갔다.
한 명이 조심스럽게 그를 따라갔다.
그리고 또 한 명이 사람들 눈치를 보다가 그를 따라갔다.
그 다음 약간의 간격을 두고 또 한 명이 꽃다발을 들고 있는 사람을 망설임 끝에 따라갔다.
그러자 사람들 대부분이 그 꽃다발을 든 사람을 쫓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쫓아 몇몇 사람들이 재밌다는 듯 따라갔다.
가끔 현실은 동화보다 동화 같은 법이라지 않나.
피리를 부는 사나이를 따라가듯 꽃을 든 사람을 쫓아 사람 아니, 군중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행진곡처럼 발걸음 소리가 땅을 울려대는 것 같은 착각이 일었다.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는 묘한 유대감이 형성되고 있었다. 어린아이가 된 것 같은 장난기가 얼굴에 가득 드러난 사람도 있었다.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 모두가 묘하게 신나보였다.
정말, 동화같은 일이었다.
202. 해설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