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reincarnated with an S-class constellation RAW novel - Chapter 9
9화. 성좌 VS 성좌 (1)
“자, 강유진 씨. 이쪽 길입니다.”
계약자 일행과의 뒤풀이를 마치고 하룻밤 야영을 한 뒤.
강유진은 그들과 동행하여 그들의 고향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이렇게 신세를 져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
“오갈 데 없는 몸이라면서요.”
“형씨가 우리 목숨 구해 줬잖아. 그러니 보답을 해 줘야지.”
강유진 입장에서는 반가운 제안이었다.
현재 강유진은 집도 절도 없는 상태다.
무작정 떠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어디에 잠시 머무르면서 다음 행선지를 찾는 편이 좋을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딱히 계획은 없는 거죠?”
“그래, 이름 없는 분이 이끌어 주실 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일단 저희 고향에 머물면서 세상 물정도 파악하고, 천천히 생각해 보세요.”
처음 만났을 때의 인상하고는 달리, 가까워지고 나니 그들은 상당히 친절했다.
특히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 대머리…… 석태준은 험악한 인상에도 불구하고도 사람이 좋은 것 같았다.
“석태준, 당신들 고향은 어떤 곳이지?”
“그냥…… 평범한 시골 동네입니다.”
석태준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근데 몇 년 전 주위 지역에 몬스터들이 많이 발생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에 있는 저희 고향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죠. 그래서 인구는 좀 많습니다.”
“주위에 몬스터들이 많아?”
“아, 근데 저희 고향은 안전합니다. 지켜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지켜 주는 사람?”
“천무혁이라는 분입니다.”
천무혁.
그 이름을 입에 담을 때, 석태준의 목소리가 살짝 긴장되었다.
“매우 실력 있는 계약자죠. 강력한 성좌하고 계약하신 분이고요.”
“강력한 성좌…….”
“그분이 작년부터 저희 고향에 자리 잡고 모든 걸 책임져 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희도 이렇게 안심하고 나와서 사냥을 할 수 있는 거고요.”
그들은 전부 같은 동네 출신으로, 뜻 있는 청년들이 모여서 함께 계약자의 길을 걷고 있다는 듯했다.
지금은 고향에 본거지를 두고 가까운 지역에서만 사냥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 실력이 쌓이면 고향을 떠나 본격적으로 계약자 활동을 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아, 저기 보이는군요.”
석태준이 손을 치켜들었다.
그쪽으로 시선을 향하니, 시골 동네라고 하기에는 부자연스러운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높은 장벽이 전체를 둘러싸고 있어 마치 요새, 혹은…… 감옥처럼 보였다.
* * *
“만나서 반갑습니다, 강유진 씨.”
그렇게 강유진에게 말을 건넨 건, 고급스러운 흰색 정장을 몸에 걸친 남자였다.
“이 마을을 책임지고 있는 천무혁이라고 합니다.”
“…….”
사실 강유진은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안내받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려 하고 있었는데, 이곳의 지도자가 강유진을 만나고 싶다고 해서 반강제적으로 끌려왔기 때문이다.
“석태준 씨 일행이 강유진 씨한테 아주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요?”
“도움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
“실력이 대단하다고 하시던데.”
응접실 소파에 마주 앉은 채, 천무혁이 은근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대형 공룡 타입의 언데드를 일격에 분쇄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름 없는 분의 가호 덕분이지.”
“이름 없는 분…… 강유진 씨와 계약한 성좌 말이군요. 혹시 성좌명이 어떻게 되는지?”
“몰라.”
“……정말로 모르시는 겁니까? 석태준 씨 일행의 얘기에 따르면 S급 성좌라는 것 같던데요.”
“S급이고 뭐고 나는 몰라. 내가 아는 건…….”
천무혁의 비서가 내준 커피를 한 모금 마신 뒤, 강유진은 말했다.
“그분이 내 앞길을 밝혀 주신다는 것뿐이야.”
“…….”
천무혁이 순간적으로 인상을 찡그렸지만, 곧 다시 미소를 지었다.
“그렇군요. 어쨌든 강유진 씨는 참 대단한 실력을 지니셨습니다.”
“전부 이름 없는 분 덕분이지.”
“강유진 씨,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도록 하죠.”
앞으로 몸을 내밀며 천무혁이 말했다.
“함께 일해 볼 생각, 없으십니까?”
“일?”
“저는 계속 우수한 계약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강유진 씨 얘기를 듣고 ‘이 사람이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동네는 너 혼자서도 지킬 수 있다면서?”
“이 지역을 지키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강유진 씨.”
“그럼 뭔데?”
“이 주변에 몬스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 들으셨을 겁니다.”
“들었지.”
“그 몬스터들의 우두머리…… 아니, 모체가 되는 존재가 있습니다.”
천무혁의 목소리는 진지했다.
“그놈만 죽이면 몬스터들의 기세가 완전히 꺾이게 됩니다.”
“…….”
“하지만 저 혼자로는 그놈을 쓰러뜨릴 수 없습니다. 실력 있는 동료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천무혁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동안 여기저기 수소문해 봤지만, 마땅한 사람을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근방은 상당히 외진 곳이니까요.”
“석태준 같은 사람들은?”
“농담하시는 거죠? 그 사람들로는 역부족입니다.”
“그래도 열의가 있던데.”
“그 사람들을 데려가 봤자 개죽음만 당할 뿐입니다. 강유진 씨 정도 되는 실력이 있어야만 합니다.”
“…….”
“도와주십시오, 강유진 씨. 보수는 충분히 지급하겠습니다.”
강유진은 커피를 한 모금 들이마신 뒤, 커피 잔을 내려놓았다.
“몬스터들 때문에 살던 곳을 잃은 사람들이 많다면서?”
“네, 많은 촌락들이 몬스터들에게 유린당했죠. 이곳으로 도망쳐 온 분들이 많습니다.”
“그 모체라는 놈을 쓰러뜨리면 그 마을들도 되찾을 수 있겠네?”
“그렇게 될 겁니다.”
“빨리 쓰러뜨리는 게 좋겠네.”
그렇게 말하자 천무혁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그러면 강유진 씨, 저희하고…….”
“근데, 너랑 같이 싸울 생각은 없어.”
“네?”
“네 얘기, 거절하겠다고.”
천무혁의 표정이 굳어졌다.
“뭐가 문제입니까?”
“그 모체라는 걸 쓰러뜨리는 건 좋은 일이야. 그걸로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 테니까. 그거야말로 이름 없는 분을 따르는 내가 해야 할 일이지.”
“근데 왜…….”
“너 말이야.”
강유진은 천무혁을 똑바로 쳐다봤다.
“여기 와서 네 얼굴 보니까 기분이 팍 상하더라. 처음에는 쉬려고 하는데 강제로 불러내서 그런 줄 알았어.”
“그런데요?”
“근데 이제 생각해 보니 그게 아닌 것 같아.”
“그럼 뭡니까?”
“네가 닮았거든.”
“누구하고 말입니까?”
“사이비 종교 놈들하고.”
겉으로는 온갖 번드르르한 말을 늘어놓으며 성직자 행세를 하지만, 뒤에서는 온갖 더러운 짓을 하던 악마 같은 놈들.
그놈들하고 똑같은 냄새가, 이 말쑥한 남자에게서 느껴졌다.
“여기 오면서부터 뭔가 이상했었어.”
“…….”
“평범한 시골 동네? 무슨 빈민가인 줄 알았네.”
장벽 입구에 설치된 검문소를 통과한 직후, 강유진은 안쪽에서 풍겨 오는 악취에 인상을 찡그렸다.
확실히 사람은 많았다. 하지만 다들 허름한 차림이었고 얼굴에 생기가 없었다.
뒷골목에는 빼빼 마른 아이들이 주저앉아 있었고, 힘없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도 자주 눈에 들어왔다.
게다가 어딘가에 공장 지대라도 있는 건지 매연이 엄청났다. 숙소에서 휴지로 코를 닦으니 시커먼 콧물이 나왔을 정도였다.
“이곳을 지켜 주고 있다고? 지랄하고 있네. 대체 여기서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 거야?”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군요.”
“오해는 개뿔.”
이제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 남자는 겉으로는 사람들을 지켜 준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장벽으로 가둬 놓고 착취하고 있다.
“석태준 씨가 저에 대한 이상한 얘기라도 한 겁니까? 그럴 리가 없을 텐데요?”
“그 사람들이 널 욕할 리가 없지. 그 사람들 입장에서 네가 사람들을 구해 준 영웅인 건 사실이니까.”
“그렇다면…….”
“근데 그렇다고 해서 네가 지금 하고 있는 짓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지.”
석태준 일행은 자기들을 도와준 강유진을 깍듯이 대접했다.
그렇게 의리를 중요시하는 그들이, 외부인 앞에서 천무혁에 대한 나쁜 얘기를 할 리가 없다.
“강유진 씨, 이 지역의 생활 수준이 나쁜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많은 피난민들을 책임져야 하니까요. 감수해야 하는 일입니다.”
“웃기고 있네.”
강유진은 코웃음을 치면서 천무혁을 손가락질했다.
“근데 너는 왜 그렇게 엄청 비싸 보이는 양복을 입고 있냐? 손목에 찬 시계도 번쩍번쩍하고, 구두도 아주 좋아 보이는데?”
“…….”
“이 사무소 인테리어도 아주 으리으리하고 말이야. 왜 너 혼자만 어려움을 감수 안 하냐?”
입술을 깨무는 천무혁을 보면서, 강유진은 계속 말했다.
“내가 하나 맞춰 볼까?”
“…….”
“너, 석태준 그 사람들이 바깥에서 벌어 온 것도 떼어먹고 있지?”
어디까지나 추측이었다.
하지만 천무혁은 침묵해 버렸다.
“대답 못 하는 걸 보니 맞는 것 같네.”
“……석태준 씨 일행에게 장비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대가를 받고 있을 뿐입니다.”
“웃기고 있네.”
다 식어 버린 커피를 원 샷한 뒤, 강유진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마음만 같으면 너부터 날려 버리고 싶은데, 그건 참는다.”
“그러면, 어쩌실 생각입니까?”
“그 모체라는 거, 내가 혼자 가서 잡으면 되잖아.”
“……네?”
“그러면 해결되는 거지. 나는 너 같은 놈 밑에서 일하는 건 싫지만, 사람들은 구하고 싶으니까.”
“자, 잠깐만요.”
천무혁이 골치가 아프다는 듯이 인상을 찡그렸다.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아닙니까? 저도 혼자서는 어려워서 당신에게 도움을 청한 건데요?”
“야.”
강유진은 코웃음을 쳤다.
“나는 이름 없는 분의 가호를 받고 있어. 너랑 비교하지 마.”
“나 원 참!”
천무혁이 처음으로 짜증 섞인 목소리를 냈다.
“그놈의 듣도 보도 못 한 성좌 타령 좀 작작 하시죠!”
하지만 그렇게 내뱉은 직후, 천무혁은 움찔하면서 뒷걸음쳤다.
“너 지금 뭐라고 했냐?”
딱히 손을 댄 것은 아니다.
그저 가만히 노려봤을 뿐이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천무혁을 뒷걸음질시키는 데는 충분했다.
“한 번만 더 그분을 모욕하면, 박살 내 버린다.”
“뭐, 뭐 이런…….”
왜 자기가 뒷걸음질 쳤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당신, 대체 뭡니까? 뭐 하던 인간이에요?”
“그냥 밑바닥 인생 살던 놈이야.”
강유진은 인상을 찡그리면서 등을 돌렸다.
“평소에 너 같은 놈들이 등쳐먹고 살던 쓰레기 중 하나지.”
* * *
강유진이 응접실을 떠난 뒤.
“36호! 36호!!”
천무혁이 소리치자, 응접실 구석에서 광대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천무혁과 돈독한 관계에 있는 사도였다.
“일이 꼬였다!”
“그런 것 같더군요.”
“저 정도로 이상한 놈일 줄은 몰랐어! 아주 미친놈이더군!”
천무혁은 머리를 마구 긁으며 소리쳤다.
“계획을 변경해야겠어! 바로 움직이자!”
“설마, 저 남자에게서 위협을 느끼시는 겁니까?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신지……?”
36호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혹시, S급 성좌랑 계약했다는 얘기를 듣고 그러시는 겁니까?”
“그건 별로 신경 쓰지 않아!”
강유진과 계약했던 S급 성좌는 아직 성좌명이 없는 것 같았다.
그건 성좌가 된 지 얼마 안 된 신출내기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굳이 경계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이다.
“중간에 눈치챘어. 그놈, 그 교단 출신이야.”
“교단? 설마 새벽의 명성(明星) 교단 말입니까?”
“이 근방에 그 교단의 인체 실험 시설이 있어. 거기서 탈출한 놈이야.”
원래 천무혁은 예전부터 새벽의 명성 교단하고 종종 거래를 하고는 했다.
그래서 눈치챌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강했던 거군요! 설마 각성 스킬을 쓰던 것도?”
“그랬던 거겠지. 그놈이 정말로 그 교단에서 만들던 개조 인간의 완성형이라면 위험해.”
“그렇다면…….”
“그래.”
천무혁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놈이 히든피스를 찾아내면 모든 게 헛수고야.”
“빨리 움직여야겠군요.”
“일단 석태준 불러. 쓸모없는 쓰레기들이지만 이럴 때라도 써먹어야지. 그리고…….”
오른손으로 허공에 문양을 그리며, 천무혁이 말했다.
“성좌님 호출해 줘.”
* * *
“수고하셨습니다, 강유진 님.”
강유진이 천무혁의 사무소를 나오자, 바로 광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와, 강유진 님. 성깔이 장난 아니시던데요? 보면서 조마조마했다니까요.”
“최대한 속을 긁어 놓으라며?”
그렇게 대꾸하자 광대가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어? 그러면 일부러 그런 겁니까?”
“넌 내가 미친놈인 줄 아냐?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 그렇게 시비를 걸게?”
마지막에 ‘그분’을 모욕당했을 때 정말로 화가 난 건 사실이지만…… 천무혁에게 그렇게까지 공격적인 태도를 취한 건 어디까지나 의도적인 것이었다.
“전부 다 연기였다는 건가요?”
“아니, 얘기한 내용들은 다 진심이긴 했어. 여기 와서 봤던 것들이 다 마음에 안 들긴 했거든.”
석태준 일행이 친절하게 대해 주는 걸 보고,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여기 와 보니 역시 세상에는 썩어 빠진 부분이 많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걸 뜯어고치려고 이름 없는 분은 나를 구원해 주신 게 아닐까, 하고 강유진은 생각했다.
“천무혁은 A급 성좌와 결탁하여 이 지역을 지배하면서 사람들을 착취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단순히 돈이나 노동력만 뜯어내는 게 아닌 것 같더군요.”
“뭐야, 사람들의 생기라도 빨아들이고 있다는 거야?”
“거기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 사람들은 대부분 혈색이 안 좋아 보였다.
만약 그게 단순히 영양 상태가 안 좋아서가 아니라, 천무혁이 그들의 생기를 빼앗고 있기 때문이라면…… 천무혁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악당이다.
“그리고 그는 이 일대의 몬스터들을 이끄는 우두머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순수하게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퇴치하려는 건 아니겠지.”
“그렇죠. 뭔가 꿍꿍이속이 있을 겁니다.”
“그럼 내가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겠네.”
강유진은 목을 한 바퀴 돌리며 뚜둑, 소리를 냈다.
“일단 몬스터들의 우두머리를 내 손으로 쳐부순다. 그러다가 천무혁이 본색을 드러내면 천무혁도 쳐부순다.”
“아주 명쾌하죠.”
“그게 이름 없는 분의 뜻인 거지?”
“저는 그런 말은 안 했습니다. 강유진 님을 서포트해 드리는 사도로서 정보를 제공해 드렸을 뿐이죠.”
아마 ‘그분’은 별도의 뜻이 있으실 것이다.
따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으실 게 분명하다.
그럼 그냥 아무 생각하지 않고, 그분이 인도하는 대로 싸워나가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강유진 님, 괜찮으시겠습니까? 천무혁은 상당히 실력 있는 계약자이고, A급 성좌하고도 돈독한 관계인 것 같던데요.”
“뭔 소리 하는 거야.”
강유진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놈 뒤에 있는 성좌는 A급, 우리 쪽에 있는 위대하신 분은 S급. 당연히 우리가 이기지.”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닌뎁쇼…….”
광대가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