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another world, I run a territory with my own rent RAW novel - Chapter (171)
제171화
21화 : 무한 뒤끝
“여긴…….”
에이든은 눈을 떴다.
어딘가 눅눅한 냄새가 나는 어두운 공간이다.
창문은 없었다.
삐거덕.
‘침대?’
아래를 만져 보니 침대가 있다.
다만, 썩 좋은 건 아닌지 누르는 감촉이 별로 좋진 않았다.
저쪽 세계에서 반지하에 살았을 때 사용하던 그 침대와 비슷했다.
‘나는…….’
에이든은 정신을 잃기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로컬을 벤 것까지 기억이 났다.
그 이후 쏟아지는 격통에 정신을 잃었었다.
“윽!”
몸이 아팠다.
이건 로컬에게 당한 상처 때문에 생긴 통증이 아니었다.
순수한 스킬의 부작용이었다.
“……확인.”
창안자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탄생한 강력한 찌르기 검술.
왕의 뜻과 결의가 검 끝에 담겨 있다.
숙련도가 낮아 사용자의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검술 사용 시, 일시적으로 공격력, 이동 속도가 대폭 상승한다.
“아슬아슬했지.”
만약 스텔라리온 블레이즈를 얻지 못했다면 로컬을 잡는 데 상당히 고생했을 것이다.
얻기 힘들었던 만큼 강력한 검술이다.
시간이 뒤틀리는 그 감각.
몸이 한 줄기의 빛이 되어 뻗어 갔을 때의 그 감각은 쉽게 잊을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칭호도 얻긴 했지만…….’
[이름 잃은 왕의 검 : ???]퀘스트를 끝내고 얻은 칭호이다.
하지만 효과는 나와 있지 않았다.
이전에 얻었던 구원자와 마찬가지로 뭔가 조건을 충족해야만 해금되는 모양이다.
“됐고, 다른 스킬도 잘 올랐네.”
에이든은 이번엔 다른 스킬을 확인했다.
[아스트로 소드 : 42.33%] [아스트로 스텝 : 35.22%] [검술 : 85.32%] [아스트랄 블레이드 : 40.78%] [급소 타격 : 10.55%]스킬 숙련도도 골고루 잘 오르고 있었고 검술은 80%가 넘었다.
조금만 더 하면 100%를 채우는 것도 가능했다.
‘100%를 채우면 뭐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긴 하네.’
“윽…….”
몸이 아팠다.
근육과 뼈가 아팠다.
근육은 담이라도 걸린 것처럼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을 호소했고.
뼈는 통풍 환자라도 되는 것처럼 간신히 움직일 정도였다.
스텔라리온 블레이즈 스킬의 힘을 에이든의 육체가 따라가지 못해서 생긴 부작용이다.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
로컬의 목을 베기 위해서는 거기서 망설일 틈이 없었다.
‘무엇보다 한 발자국 다가갔지.’
그 남자의 경지에.
아직 한참 못 미치겠지만, 아주 잠깐이나마 그 남자의 경지가 어느 정도인지 체험할 수 있었다.
까마득한 높이.
평범한 사람이라면 올려다보다가 현기증이 느껴질 정도로 높은 경지였다.
‘괴물의 경지였지.’
“아이고……. 정말 이게 뭔 고생이냐……. 나는 순수하게 임대료나 받으면서 개꿀 빨고 싶을 뿐인데…….”
누구에게는 쉬운 꿈이지만 왜 이렇게 이루기 힘든 건지.
그래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앞으로 몇 개의 산만 넘으면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딱! 그때까지만 고생하고 에스텔에게 영주 대리 맡겨 놓고 편하게 놀 생각이다.
“이제……. 상태 창.”
이름 : 에이든 사론톤.
종족 : 인간.
칭호 : 이름 잃은 왕의 검.
레벨 : 90 경험치 : 1.55%
특성 : [건물주]
힘 : 140 민첩 : 140 체력 : 140 운 : 116
요력 : 108
“오! 뭐야? 레벨이 8개나 올랐잖아? 하긴, 그렇게 고생했는데 레벨이 안 오르면 안 되지.”
로컬은 강했다.
만약 원작의 그였다면 아무리 에이든이라고 해도 이기는 건 힘들었을 수도 있었다.
운이 나빴다면 죽는 건 에이든 쪽이었다.
원작보다 빨리 와서 다행이었다.
‘거기에 레일라의 도움도 컸지.’
레일라가 도와줘서 다행이었다.
그녀가 고성으로 안내해 주지 않았다면 거기서 시간을 잡아먹었을 것이다.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
“자~ 감상은 여기까지 하고.”
에이든은 히죽- 웃으며 다음 퀘스트 보상을 확인했다.
몸이 아파도 이건 해야지!
천 년의 약속 퀘스트.
에이든은 그것을 확인했다.
“오오오, 끝났구나?”
퀘스트도 말끔하게 해결되었고 특성이 사라지는 위험 또한 사라졌다.
다행이었다.
“그런데 맹세하는 자? 이 칭호는 뭐지? 세 번……. 약속을 할 수 있다는 건가?”
에이든은 알프레도를 불러 물어볼까도 했지만, 지금은 일단 넘겼다.
“그리고 새로운 연구도 확인해야지~”
[마나석 정화 연구 LV. 3] – 80,000골드. [마법 연구 LV. 1] – 20,000골드. [게이트 연구 LV. 1] – 500,000골드. [포탑 연구 LV. 6] – 100,000골드“응? 선크림? 이게 뭔데?”
뜬금없는 것이 튀어나왔다.
선크림이라고 한다면 저쪽 세계에서 자외선을 막으려고 사용했던 화장용품이다.
에이든은 고개를 기울였다.
지금까지 퀘스트 보상으로 얻은 건, 어떤 식으로든 그에게 도움이 되었다.
한데, 선크림은 모르겠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이걸 어디에 써야 할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이걸 어디에……. 설마…….’
“이걸 팔라는 건가? 하긴 귀족들은 기미라든가 그런 걸 신경 쓰지. 선크림이 있다면…….”
돈 냄새가 났다.
귀족들은 외모에 많은 돈을 쏟으며 몸에 좋은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사서 먹었다.
이건 팔린다.
“좋아. 좀 비싸긴 하지만 이번에 두둑하게 뜯을 거니까, 충분하겠지……. 이걸로…….”
끼익.
“어라? 일어나셨네요?”
에이든이 사업을 구상하고 있을 때였다.
레일라가 들어왔다.
그녀가 들고 들어온 촛불이 방 안을 비추었다.
대충 정리된 낡은 방이었다.
“악! 내 눈! 아이고! 이러다가 시력 떨어지면 그게 수술비가 얼만데!!”
“앗! 죄, 죄송해요. 계속 어두운 곳에 있으셔서 너무 눈부셨죠?”
“큭…….”
“그런데 정말 깨어나셔서 다행이에요. 저는 깨어나지 않으면 어쩌나 정말 걱정이 많았답니다.”
“아……. 이제 좀 낫네. 그런데 걱정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아, 모르시겠군요. 에이든 님께서 3일 동안 정신을 잃으셨어요.”
“삼 일?”
“네.”
“허……. 어쩐지……. 큭…….”
에이든이 갑자기 배를 움켜쥘 때, 레일라는 깜짝 놀라서 그에게 다가갔다.
혹여 뭔가 잘못된 건 아닐까?
혹시 로컬과의 전투에서 얻은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을까?
혹시 그것 때문에 죽는 건 아닌지…….
레일라는 여러 가지 상상을 하며 염려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괜찮으세요? 혹시 어디…….”
꼬르륵.
“…….”
“배가 왜 고픈가 했더니 3일을 굶었구나?”
“…….”
“왜 그런 표정으로 나를 보는 거야?”
“……아니에요. 그럼 뭔가 먹을 거라도 가져올게요.”
* * *
“이야, 잘 먹었다.”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에이든은 레일라가 가져온 음식을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속이 든든하니 살 거 같았다.
몸이 아직 아팠지만, 레일라가 준 약을 먹으니 조금 편해지는 거 같았다.
“그러니까, 여기가 그 고성 아래라고?”
“네.”
“생각보다 멀쩡하네?”
“이 아래는 만약을 대비해서 대피용으로 튼튼하게 지었거든요.”
지금 에이든이 있는 곳은 그가 파괴한 고성의 아래에 있는 지하였다.
전대 로드가 만든 곳으로 혹여 전투가 벌어졌을 때 도망치기 위해 만든 곳이었다.
에이든이 이곳에 남은 이유는 그의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섣불리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 되었기에 여기서 치료하고 있었다.
‘확실히 좋지는 않았지. 계속되는 전투에 마지막엔 무리했으니까…….’
죽지 않은 것이 다행인 셈이었다.
그나마 지하에 만약을 대비해서 의료 도구를 두지 않았다면 깨어나는 데 더 오래 걸렸을 것이다.
“그런데 말이야. 이 침대…… 조금 낡았는데 다른 건 없어?”
“어머? 불편하세요? 오래되어서 그럴 수도 있겠군요. 잠시만요, 여기에 아버지께서 만약을 대비해서 저희가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침대를 가져다 놓으셨거든요.”
잠시 나갔던 레일라가 무언가를 들고 들어왔다.
“여기서 쉬시겠어요?”
“…….”
그건 관이었다.
생각났다.
뱀파이어들은 침대가 아닌 저러한 관에서 잔다는 것을.
원작에서 나온 설명에 의하면 침대에서 자는 것보다 훨씬 아늑하다고 했다.
‘고양이가 상자에 들어가는 거랑 비슷하다고 표현했던가?’
레일라는 웃으며 말했다.
“여기에 들어가면 마음이 편하고 금방 좋아질 거예요. 아! 혹시 다른 사이즈를 원한다면 아버지가 만약을 대비해서 다양한 사이즈로…….”
“아니……. 됐어, 이 나이에 관에 들어갈 순 없지.”
“아……. 그런가요. 혹시 다른 취향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아버지가 만약을 대비해서 취향에 맞춰서 가지각색의 관을…….”
“관은 됐어.”
“……편한데, 안쪽에 쿠션도…….”
“괜찮다니까.”
“…….”
레일라는 아쉽다는 표정으로 관을 내려놨다.
“진짜 편한데…….”
“됐고, 상황은 어떻게 되었어?”
“아, 그건요.”
레일라는 자신이 가져온 관 위에 걸터앉으면서 에이든이 정신을 잃었던 동안 있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밤피르는 전부 죽었다.
아단은 그 시체를 수습해 갔다.
장례식을 위한 것이다.
자신의 영지민들이 희생되었으니 그에 합당한 절차를 밟고 장례를 치르겠다고 했다.
“에이든 님께 반드시 영지에 들러 달라고 부탁하셨어요.”
“귀찮게, 할 일도 끝났으니…….”
“도와주신 것이 고마우셔서 대가를 치르겠다고…….”
“당연히 들러야 하지 않겠어? 그게 인간으로 해야 할 도리지.”
“…….”
대가라는 말에 귀찮은 표정을 지우는 에이든을 보며 레일라는 황당하다는 듯 웃었다.
정말 욕망에 솔직한 인간이다.
“그럼 이제 너희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저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돌아가서 일족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 봐야 할 거 같아요.”
레일라도 딱히 정해 둔 건 없었다.
애당초 이번 일이 이렇게 빨리 끝날 거라고는 생각 못 하고 있었다.
‘대단했지.’
로컬은 강했다.
괜히 온건파였던 레일라가 에이든을 찾아온 것이 아니었다.
온건파의 힘으로는 로컬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데, 에이든은 그 로컬을 빈사에 가까운 상태까지 몰아넣었다.
그가 보여 줬던 검술.
그건 보는 것만으로도 섬뜩할 정도로 강한 힘을 품고 있었다.
‘엄청났어. 특히 마지막에 보여 줬던 그 찌르기 공격…….’
마지막에 그가 보여 줬던 검술은 검에 문외한인 그녀도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보았다.
로컬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어둠을 가르는 한 줄기의 빛을.
그 빛은 모두를 움직이게 만드는 거대한 의지를 담고 있었다.
레일라가 각오를 다진 것도 그 빛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의지에 의해서였다.
모두를 이끌어 주는 빛.
그 빛을 보고 있으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마음속에 피어났다.
그 덕분에 움직일 수 있었다.
망설임을 지우며 목표를 향해 내디딜 수 있었다.
‘페어리 프린세스…….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던 대로였지…….’
“그런데 말이야.”
“네, 말씀하세요.”
“내 기사들은 어디에 있어? 병사들은?”
“아, 병사들은 알폰스 님께서 레발트 백작 가문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기사들은?”
“그분들은…….”
에이든은 기사들을 찾았다.
그에 레일라가 대답하려고 입을 열 때였다.
“아아악! 여, 영주님! 살려 주세요!”
파닥파닥!
릴이 거칠게 날개를 파닥이며 들어왔다.
“영주님! 깨어나셨군요! 저, 정말 잘됐습니다! 제발 말려 주십시오!”
“……뭔데? 뭘 말려?”
“아, 알폰스 님 좀 말려 주십시오!”
“알폰스를…….”
“이놈! 릴! 어딜 도망가는 것이냐!”
그 뒤를 이어 알폰스가 들어왔다.
알폰스는 정신을 차린 에이든을 발견하고는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날아왔다.
“오오오! 영주님! 깨어나셨군요! 알폰스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십니까!? 저는 영주님께서 영영 깨어나지 못하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하며…….”
“우리를 굴렸겠지…….”
“……어쨌든 정말 깨어나셔서 다행입니다. 만약 영주님께서 깨어나시지 않았다면! 저 또한 영주님을 따라…….”
“주접은 이제 그만하고. 도대체 무슨 일인데 말려 달라는 거야?”
“아, 영주님께서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되는 일입니다.”
알폰스의 말에 릴이 냉큼 끼어들었다.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니! 영주님! 영주님께서 정신을 잃고 나서 알폰스 님이 저희를 얼마나 혹독하게 굴리셨는지 아십니까!?”
“굴려?”
“네! 정말,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영주님! 제발 알폰스 님을 말려 주십시오!”
그 말에 알폰스가 노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영주님께서 쓰러지신 건 우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강했다면 영주님께서 이렇게 고생하셨겠나!!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
“알고는 있지만! 너무 힘듭니다!”
“편한 훈련은 훈련이 아니다! 아직 제대로 훈련도 안 했는데! 벌써 앓는 소리냐! 이래서 요즘 젊은것들은……. 나 때는 말이다, 이것에 몇 배의 훈련을 아침 식후 운동으로 소화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그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요!”
“네가 천 년 전에 훈련해 봤어? 안 해 봤으면 말을 하지 말아라. 옛날이었으면 말할 힘도 없었을걸?”
“아……. 영주님! 제발…….”
릴은 에이든에게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저 폭주하는 알폰스를 막을 수 있는 건 오로지 에이든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에 에이든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너무 심했지.”
“영주님…….”
“으하하! 영주님! 그렇게 말씀하실 줄 알았습니다! 역시…….”
릴은 자신의 말이 먹혔다는 생각에 활짝 웃었다.
그리고 에이든의 뒷말이 이어졌다.
“고작 그 정도로 훈련했다고 앓는 소리를 내어서 강한 기사가 될 수 있겠어?”
“영주님?”
“뭐 해? 가서 굴려, 알폰스. 너는 잘하고 있어.”
“여, 영주님……?”
“역시…… 영주님이십니다. 이 충직한 상급 요정 기사 알폰스! 영주님의 명을 받들어 확실히 굴리겠습니다!!”
“그래그래, 힘내.”
“힘! 내겠습니다! 엄청나게 내겠습니다!”
에이든에게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알폰스의 두 눈에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이채가 서렸다.
뜨거운 불길이 불타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릴은 지독한 배신감을 느끼며 에이든을 쳐다봤다.
“여, 영주님……. 어째서…….”
“무겁다며.”
“……예?”
“내가 무거워서 살 빼야 한다고 했지? 내가 빼기엔 좀 그러니까, 네가 힘을 기르는 게 낫지 않겠어?”
“…….”
릴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에 그가 정신을 잃기 전, 무심코 했던 말이었는데 그걸 들었어?
그걸 또 기억하고 있었어?
“와…….”
이 엄청난 뒤끝을 봐라.
하긴, 예전에도 장난 한번 쳤다고 그의 뒤끝에 한참 시달리지 않았던가.
하지만 이건 아무리 그래도…….
“뭐 하고 있는 거냐! 어서 와라! 다른 놈들도 기다리고 있으니까!”
“아, 아아악! 영주님! 사, 살려 주세요!! 저희 진짜 죽어요!”
“훈련하면서 죽는 사람 본 적은 없다. 걱정하지 말아라! 천 년의 노하우로 안 죽을 정도로만 굴릴 테니까!”
“아아악!”
“이 자식! 귀찮게! 따라와라!”
비명을 지르면서 끌려가는 릴.
에이든은 그런 릴을 보며 살갑게 손을 흔들어 줬다.
그리고 그런 광경을 보고 있던 레일라는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