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supply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1
나 혼자 무한 보급! 001화
새벽 3시 30분. 경기도 광명시의 한 편의점.
한참 물건 정리에 열중이던 민수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벨 소리를 토해 냈다.
“네, 점장님. 민수입니다.”
-민수야! 너 지금 어디냐?
“당연히 가게죠. 지금 물건 정리하 고 있습니다.”
이런 늦은 시간에 갑자기 왜 전화 하셨지?
고개를 갸웃하자 휴대전화 너머 점 장이 다급하게 외쳤다.
-너 지금부터 가게에서 꼼짝도 하 지 말고 있어라! 지금 가게로 가고 있으니까!
“가게로 오신다고요? 아니, 시간도 늦었는데 집으로 들어가시지……
– 너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됐고, 들어가서 설명해 줄 테니까 가게 문 꼭 닫고 있어! 손님 오더라도 쫓아 내! 알았지?
“저기, 점장님? 대체 왜 그러시는 지 말씀을 해주셔야……
끼이이익! 콰앙!
“우왁?!”
전화가 끊어지기 무섭게 날카로운 굉음이 들려왔다.
깜짝 놀라서 물건을 내팽개치고 가 게 밖으로 뛰쳐나간 민수.
이윽고 그의 눈앞에 처참한 광경이 펼쳐졌다.
“사, 사고……?”
사거리의 가로등을 들이받고 맞은 편 가게에 처박힌 빨간 SUV 한 대.
그것만으로도 끔찍한데, 심지어 민 수가 알고 있는 차였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민수가 사고 현장을 향해 달려가려 했다.
“점장님! 점장님 괜찮으……?!”
“가게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했잖 아!”
뻥 하고 문을 박차며 반질반질한 대머리 중년이 뛰쳐나왔다.
몇 달째 민수가 일하고 있는 편의 점의 점장이었다.
이마에 흐르는 피도 아랑곳하지 않 고 점장이 민수에게 고함쳤다.
“빨리 가게로 들어가! 나 들어가거 든 문 잠그고!”
“119 불러야죠! 지금 이마에 피 가……?!”
“그딴 거 불러 봤자 안 온다고! 들 어가서 설명해 줄 테니까 빨리 ……?!”
“끼끽끽!”
그때, 무너진 가게 뒤편에서 괴상 한 소리가 들려왔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상한 짐승의 울음소리.
놀란 민수가 눈을 휘둥그레 뜬 순 간, 잔해를 박차고 뛰어든 그림자가 점장을 덮쳤다.
“끼끼 끼끼 끽!”
“컥……
녹색 피부. 초등학생 정도 되는 키. 커다란 코. 기다란 귀. 몸에 걸 친 누더기.
좌우지간 듣도 보도 못하게 생긴, 고약할 정도로 못생긴 짐승.
그 짐승이 점장의 뒷덜미에 칼을 박아넣은 채 웃고 있었다.
깜짝 놀란 민수가 뒷걸음질 치자, 홱 고개를 튼 짐승이 민수를 바라보 며 웃었다.
“키 기기기 킥!” 눈앞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공포도 그 미소와 마주친 순간 깔끔히 휘발 되고 말았다.
녹색 괴물과 민수 사이의 거리는 약 20m.
다급히 주변을 둘러보던 민수의 눈 에, 마침 벽에 기대놓은 삽 한 자루 가 들어왔다.
“키이이이이!”
망설일 시간도, 그럴 여유도 없었 다.
살고자 하는 본능에 따라, 기듯이 달려간 민수가 삽을 손에 쥐고.
“이, X바아아알!”
“키끼기기……켐?!”
자세를 낮추고 달려오던 괴물의 머 리를 향해 냅다 휘둘렀다.
외마디 비명과 함께 피를 뿌리며 자빠지는 녹색 괴물.
벌벌 떨며 휘두른 삽을 놓은 민수 가 주춤거리며 그 자리에서 물러났 다.
“겨, 경찰…… 경찰……!”
이게 대체 뭔가? 저 괴물은 대체 뭐고? 외계인이 쳐들어왔나? 아니 면 무슨 광고 같은 건가? 어느 쪽이건 간에 일개 편의점 알 바가 대응할 상황은 아니었다.
떨리는 손으로 더듬더듬 주머니를 뒤져 휴대전화를 꺼내려던 그 순간.
[고블린을 사냥하셨습니다.] [플레이어 인증이 완료되었습니다.] [보상금 10코인이 입금되었습니다.]“ 뭐?”
이상한 목소리가 민수의 귓가를 울 렸다.
깜짝 놀란 민수의 앞에 홀로그램 같은 윈도우가 떠올랐다.
[플레이어 명 : 김민수]
[직업 : 보급관]
[보유 코인 : 1이
[보유 스킬]
[무한의 보급고(Lv.1) – 당신이 지 정한 일정 영역 1개를 보급고로 설정 합니다. 설정된 보급고의 모든 물자는 그 즉시 최상의 상태로 복원되며, 소 모되는 즉시 무제한으로 보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