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supply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102
나 혼자 무한 보급! 102화
은비라도 깨워서 데려갈까 했지만, 이윽고 관뒀다.
당사련의 정중한 태도로 추정컨대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이 난 것 같 고.
그런 장소에 굳이 은비를 데려가서 도발하는 모양새를 갖출 필요는 없 었다.
‘게다가 수틀리면 혼자서도 빠져나 올 수 있으니.’ 무림인들이 한심한 전투력이 명약 관화해진 판국.
농담 아니라 이젠 혼자서도 화력으 로 무림맹을 상대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참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무림이라는데. 무공 쓰고 붕붕 날아다니는 무림인이라는데.
같은 무림인도 아닌 사람한테 털릴 수 있다는 게 무슨 말이란 말인가.
“대협을 모시고 왔습니다?”
“저 사람은……?” “아, 대협! 오랜만에 뵙습니다!” 아무튼, 그런 생각을 하며 바위틈 으로 몸을 던지기 무섭게 입구에 주 저앉아 있던 누군가가 이쪽을 알아 보고는 쑥 일어났다.
땟국이 자르르 흐르는 지저분한 얼 굴.
그 와중에 좀 기이하게 깨끗한 누 더기. 옆구리에 찬 몽둥이.
“곽타걸 씨?”
“이름도 기억하고 계시는군. 영광 입니다. 대협.”
웃으며 다가온 남자, 곽타걸이 민 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얼떨떨한 기분으로 그와 악수를 나 누는 사이.
옆구리에 찬 주머니를 뒤적거린 당 사련이 안대를 내밀었다.
“대협. 죄송합니다만 이걸……
“어허. 당 소저. 이제 그거 치우쇼. 대협께 무슨 실례인가? 그게.”
“하지만……
“이제 대협은 무림맹의 큰 손님이 요. 손님을 손님답게 대접해야지 한 낱 간자 취급하는 게 무슨 예의입니 까?”
얘기만 들어도 대충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흡족하게 웃으며 민수가 고개를 끄 덕였다.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당사련 씨가 말한 사람이……?”
“접니다. 가는 길에 대협이랑 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말입니다.”
이야기라.
위천협이나 송대암, 팽서운이라면 모를까.
이 사람이 나한테 뭐 할 말이 있 나?
꿍꿍이는 없는 것 같으니 가면서 듣기로 했다.
길잡이로 앞장선 당사련을 따라가 는 두 남자.
점점이 이어지는 야명주의 불빛을 타고 세 사람이 걸음을 옮겼다.
“••••••대 협.”
그렇게 쭉 뻗은 통로를 따라 걷기 를 한참.
슬슬 발바닥이 쓰려올 즈음, 옆에 서 걷던 곽타걸이 입을 열었다.
“지금쯤 위에서는 난리가 났겠지 요?” “알고 계시는군요.” “땅속으로 숨었지만 그렇다고 땅 위의 사정에 어두운 건 아닙니다. 제국의 두 후손이 이 땅의 토 O …… 으흠, 실례. 이 땅의 백성들을 앞잡 이로 동원해 우리를 찾고 있는 것 같더군요.”
그 와중에 지들끼리 또 치고받고 싸우는 것 같고요.
작게 투덜거린 곽타걸이 한숨을 토 해냈다.
“분열의 시대입니다. 온 천하가 쪼 개지고, 천하를 쪼갠 그 침략자들조 차도 이렇게 쪼개져 싸우고 있죠.”
“슬픈 일이죠. 한낱 권력과 욕심 때문에 다들 원하지 않는 싸움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으니.”
“대협께서도 그리 생각하시는군요. 그런데…… 글쎄요. 전 차라리 잘됐 다고 봅니다.”
“네?”
“이런 위기라도 없으면 결코 무림 은 하나가 될 수 없을 테니 말입니 다.”
생각보다 더 무거운 얘기였다.
입을 꾹 닫은 민수가 곽타걸의 한 탄을 경청했다.
“외부인인 대협께서 보시기엔 어떠 하십니까? 작금의 무림이, 무림맹이
참으로 한심하겠지요? 풍전등화의 위기를 앞두고도 사분오열한 채 별 의미도 없는 감투와 자존심 싸움이 나 벌이고 있는 게 말입니다.”
“밥 빌어먹는 거지로 평생 살아왔 지만, 때론 거지이기 때문에 알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무림은 맛이 갔다.
한참 전부터, 무림은 이전의 무림 이 아니게 되었다.
의와 협의 이름 아래 떨치고 일어 난 호걸들의 전설은 이제 옛이야기 일 뿐.
지금의 무림에 남은 건 오로지 원 한, 증오, 그리고 탐욕뿐.
“대협께선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어찌하여 당가의 적통이 마교의 마 인들 마냥 흑의를 두르고 살수처럼 행동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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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무림의 후기지수들이 그 토록 무력하게 당한 것인지. 이전의 그 전설들, 천하를 설레게 하였던 그 전설들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 지.”
허공을 노려보는 곽타걸의 눈에 물 기가 맴돌았다.
후회 섞인 눈은 저 너머 아득한 세월을 응시했다.
“한때는 무림에도 그런 시절이 있 었습니다. 세 갑자 이하는 고수로 쳐주지도 않고, 일 검에 천하를 가 르는 전설적인 영웅호걸들이 횡행하 던 시대가.”
“그래요. 황금기입니다. 무림의 황 금기. 의와 협이 살아 있던 무림의 전성기. 선인도 악인도, 자신만의 무 (武)오} 협(依)을 품고 있던 무림의 황금시대.”
한때 온 천하를 진동시켰던 위대한 무(武)의 시대.
한때 온 백성을 감동시켰던 끈끈한 협(依)의 시대.
분명 존재했으나, 지금은 잊힌 시 대.
하지만 그럼에도, 잊어선 안 되는 시대.
“하지만 그 시대의 영광도 썩은 나 무처럼 맥없이 무너져 버리고, 지금 은 못난 후기지수들이 외적의 침입 에 짓밟혀 신음할 뿐이니.”
“대체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든 것일까요?”
울음 한 번 나지 않았으나 곽타걸 의 목소리는 울고 있었다.
앞서 걷던 당사련 또한 조용히 입 을 다문 채 어깨를 떨었다.
말없이 걷는 와중에 지그시 눈을 감은 민수.
잠시 후, 가까스로 호흡을 가다듬 은 곽타걸이 말했다.
“대 협.”
“말씀하시죠.”
“난 평생 운명이라는 걸 믿어본 적 이 없습니다. 기연이라는 것도 믿지 않고요. 운명이니 기연이니, 이것보 다 거지와 인연 없는 말이 천하에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이번만큼은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마음의 눈물을 닦아내고 곽타걸이 눈을 부릅떴다.
기재로 가득한 걸인의 눈에 마지막 투혼이 불타올랐다.
“알쏭달쏭한 오래된 기서의 내용만 믿고 도착한 곳에서 만난 이 동굴. 그리고 대협까지.”
“바야흐로 난세입니다. 온 천하가 신음하며 영웅을 기다리는 시대입니 다.”
어느덧 그들의 발걸음은 통로 끝자 락에 다다랐다.
모퉁이 너머에서 들려오는 웅성대 는 사람들의 목소리.
“대협은 이 난세에 우리가 걸 수 있는 마지막 희망입니다.”
그리고 모퉁이를 넘은 순간 드러난 공터.
한데 모여 이쪽을 응시하는 수백 명의 무인.
“우리의 기연이 되어주실 수 있겠 습니까?”
복색도 가지가지. 외양도 가지가지.
도인. 승려. 걸인. 무사. 협객.
검. 도. 창. 봉. 그리고 다른 이름 모를 무기들.
“오셨습니까? 대협.”
하지만 그들 모두의 눈에 타오르 는, 마지막 희망의 불꽃.
그 압도적인 시선의 파도를 바라보 는 사이.
그들을 헤치고 나타난 위천협이 민 수를 향해 다가왔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먼 길 오시는데 더 대 접해드리지 못해서 송구스러울 따름 입니다.”
짧게 고개 숙인 위천협이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내밀었다.
당장에라도 바스러질 듯 낡아빠진 조그만 비서.
무림의 마지막 후예들을 이 땅으로 이끈 이정표.
의관을 바로 한 위천협이 민수 앞 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무림맹 본산은 불타버렸습니다. 무림맹주의 상징인 현철로 만든 검 도, 오색의 깃털로 장식한 부채도 없습니다.”
“……그렇군요.”
“이제 맹의 권위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우 리 스스로를 증명할 수 있는 거라고 는…… 오직 이것뿐입니다.”
무림맹의 마지막 흔적이자 마지막 희망.
무림의 마지막 희망이 뭉쳐 있는 이 한 권의 비서.
이젠 단순한 골동품이 아닌, 무림 의 마지막 희망.
그것을 두 손으로 받쳐 든 위천협 이 공손히 민수에게 바쳤다.
“받아주십시오. 대협.”
“이젠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건 당 신뿐입니다.”
중원 무림의 마지막 희망.
이 땅에서 만난 최후의 기연.
부디 이것이 올바른 결정이기를.
“우리의 기연이 되어주십시오.”
눈을 질끈 감고 토해내듯 외치는 위천협.
무림의 운명을 건 도박이 시작되었 다.
명목으로든 실질적으로든 이젠 자 신이 무림맹주다.
무공 맛도 못 본 외부인이 무림맹 주라니.
자신이 요구한 거긴 했지만, 새삼 이들의 절박함이 피부로 와닿는 결 정이었다.
“더 깊이 내려갑시다.” “더 깊이…… 요‘?”
“수색작업이 점점 치밀해지고 있습 니다. 놈들이 이 통로를 발견하는 것도 시간문제에 불과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리 시나리오라 도 대충 하진 않기로 했다.
심각한 얼굴로 표정을 굳힌 이들 사이에서 민수가 말을 이었다.
“여기 곽타걸 씨가 말한 것 이상으 로 지상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아무 리 내부가 복잡하다고 하지만 그쪽 도 머릿수라면 만만치 않아요. 조만 간 여기도 들킬 겁니다.”
“……그렇군요. 당장 시행하겠습니 다.”
“당사련 씨가 앞장서서 동굴 내부 수색을 진행해 주십시오. 최대한 복 잡한 경로로 파고들어야 합니다. 그 누구도 절대 찾을 수 없을 만큼.”
“가지고 온 물자들은 어떻게 할까 요?”
“식량류는 다 버리고 무기류, 약품 같은 것들 우선으로 챙기세요. 식량 은 제가 책임집니다. 건장한 장정들 을 중심으로 식량 운반조를 확보해 주십시오.”
“네!” 거침없는 민수의 지시에 고개를 끄 덕이는 무림인들.
뒤이어 고요했던 공동 곳곳이 소란 스럽게 들썩이기 시작했다.
“식량은 다 버리게! 환약은 개인별 로 지급하고 무기류는 손 되는대로 짊어지게!”
“여기 벽곡단은 어찌합니까? 이 정 도면 그래도 들고 나를 만한데 “벽곡단, 벽곡단…… 그 정도는 가 지고 가세나! 자자! 서두르게!”
그렇게 느닷없는 이사 준비로 분주 해지기 시작한 임시 거처.
그사이에 낀 민수 또한 팔을 걷어 붙이고 거들던 중.
문득 곰 같은 그림자 하나가 슬금 슬금 민수 옆으로 다가왔다.
“저기…… 맹주님.”
“음? 아, 전에 나한테 시비 걸었 던……
굵은 목울대에 터질 듯 빵빵한 근 육
실로 산더미 같은 덩치를 가진 사 내, 아니, 소년.
보면 볼수록 미성년자라는 게 믿어 지지 않는 외모다.
감탄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사이 그, 팽서운이 고개를 푹 숙였다.
“그때는 제가 큰 결례를 범했습니 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 으음……9”
“가뜩이나 신경이 곤두선 와중에 위 형이 별말을 안 해주다 보니 그 만……. 비록 이름뿐이라고는 하지 만 팽가의 다음 가주로서 적절치 못 했습니다.”
냅다 머리를 처박은 채 먼저 사과 를 입에 담는 팽서운.
질끈 눈 감은 표정을 보니 누가 떠밀어서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좀 늦긴 했지만 먼저 사과 하러 왔다.
성질이 불같긴 해도 근본은 바른 녀석임이 분명하다.
씨익 웃은 민수가 팽서운의 어깨를 잡아 일으켜 세웠다.
“됐어. 인마. 그럴 수도 있지. 무슨 죽을죄 지었다고 그렇게 벌벌 떨고 있냐?”
“매, 맹주님……
“그리고 그 맹주님 호칭도 그만두 고. 맹주는 무슨 맹주야? 난 어디까 지나 임시직이야. 맹주는 나중에 너 희들끼리 따로 뽑아야지.” 안 그래도 이 맹주 호칭이 영 거 슬렀다.
나름 지도자로서 권위가 담긴 호칭 이라고 하는데.
애초에 외부인인 자신에게 권위 따 위는 처음부터 없었다.
언제나 그래왔듯, 편한 대로 불러 주면 그만인 것이다.
그런 민수의 태도에 머뭇대길 잠 시.
이윽고 마음을 정한 팽서운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럼 김 형이라고 부르면 되겠습 니까?”
“어, 어…… 기, 김 형?”
“존함이 김민수라 하셨으니 김 형 이지요! 안 그래도 김 형께 묻고 싶 은 게 많습니다. 특히 무학에 대해 서요!”
이야, 이 자식 빠꾸 없네.
말 놓으라 했더니 허락도 안 받고 형이라 부르는구만.
“비록 제가 지긴 했지만, 그때 김 형이 보여준 무위에 아주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상에, 전 단검을 그렇 게 기막히게 다루는 고수는 생전 처 음 봅니다!”
“그, 그러니? 그거참 고맙구나.”
“내력은 한 줌도 느껴지지 않는데 그런 놀라운 무위라니! 실로 당가의 암기술에 필적할 만합니다. 필시 외 공을 극성으로 익히신 것이겠지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나중에 가르침을 청해도 되겠습니까.”
응, 아냐.
미안한데 그건 진짜 아냐.
애초에 외공도 아냐. 이거 다 스킬 빨이라고.
보아하니 날 무슨 은거고수 정도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고개를 저은 민수가 한숨을 뱉었 다.
“……하아. 서운아. 그러니까 이 게……
“매, 맹주님!”
그때 한창 땀 흘리는 장정들을 헤 치며 당사련이 허겁지겁 달려왔다.
무슨 못 볼 거라도 본 것처럼 하 얗게 질려 있는 얼굴.
의아한 기분에 고개를 갸웃하자, 가까스로 숨을 가다듬은 그녀가 말 했다.
“자, 잠깐만 여기 와주시겠습니까?”
“여기?”
“짐을 정리하던 중에 못 보던 걸 발견했습니다.”
대체 뭘 발견했기에 저렇게 호들갑 인 거지?
절로 민수의 등골이 뻣뻣하게 펴졌 다.
“저희가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직접 확인해 주십시오.”
이미 현장에는 수십 명의 무림인이 우르르 몰려들어 있었다.
그들을 헤치며 다가간 민수가 발밑 의 광경을 발견하고는 얼굴을 굳혔 다.
“이건••••••
“저희도 하마터면 못 발견하고 지 나칠 뻔했습니다.”
가로세로 약 4m.
칼로 자른 것처럼 정확한 직각을 그리는 하얀색 반석.
대리석도 아니고, 페인트를 칠한 것도 아님이 분명한 하얀색.
요철 하나 없이 말끔하게 닦여 있 는 표면.
그리고 그 위에 그려진 문양.
“방패 위의 망치. 그 위의 왕관. 양옆에 놓인 부츠……
“그 비서 뒤에 놓여 있던 문양과 일치합니다.”
위천협의 보고에 마른침을 꿀꺽 삼 켰다.
이 문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민 수 또한 익히 잘 알고 있었다.
‘아카라트의 문양.’
“설마 맹주님의 선조 되시는 옛 왕 조의 문양일까요?”
“……그건 저도 모르겠군요.”
고개를 저은 민수가 허리를 숙여 반석을 짚었다.
기름이라도 바른 듯 표면이 매끄럽 다.
아무리 연마를 열심히 해도 한낱 바위가 가질 수 있는 매끄러움이 아 니다.
‘대체 상황이 어떻게 굴러가는 거 지?’
반석을 매만지는 민수의 머리가 맹 렬하게 굴러갔다.
무림맹에 남겨져 있다는 오래된 비서. 그 비서의 뒤에 새겨진 아카라트의 문양.
비서가 가리키는 곳에 남겨진 이 통로.
그리고 그 통로에서 발견한 아카라 트의 문양.
‘비서를 남긴 것도, 이 통로를 건 설한 것도 아카라트란 말인가?’
도대체 아카라트가 뭐기에?
뉴욕의 외계인으로도 모자라 이젠 무협에서까지 나오고.
GM인 M까지도 중요하게 언급할 정도라니 무슨…….
“매, 맹주님!
그때, 별안간 반석 표면에서 하얀 빛이 폭발하듯 뿜어졌다.
깜짝 놀란 위천협이 외쳤지만 피하 기엔 너무 늦었다.
눈을 질끈 감은 민수의 몸이 순식 간에 빛에 삼켜졌다.
“큭!”
[칭호 ‘아카라트의 후예’ 효과 발동!] [시나리오에 변수가 발생합니다! 시 나리오가 변동됩니다!] 감은 눈 안에서도 펼쳐지는 온갖 메시지창들.1초에도 수십 개씩 떠오르고 사라 지는 온갖 화면들.
잘은 몰라도 정신 놓쳤다간 큰일 나리라는 건 확실해 보였다.
바드득 이를 깨물며 민수가 아득해 지는 정신을 꽉 붙잡았다.
“씨, 야앙……!”
[ERROR! ERROR!] [시나리오에서 오류가 발견되었습니 [오류 수정에 실패했습니다! 재시도 합니다! 실패했습니다! 재시도합니다! 실패/나의 후예여/했습니다! 재시/내 게로 오라/도합니다! 실패했습/여기로 와서/니다! 재/나와 함께 먹으라/시도 합니다! 실패했습/나의 아이야/니다! 재시/내게로 오라/도합니다! 실패/나 의 유산을 취하고/했습니다! 재시도합 니/섭리의 주인이 되어라/다!] [확인된 오류 : 이 [0| 시나리오에 오류는 없습니다.] [퀘스트 로그를 재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