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supply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114
나 혼자 무한 보급! 114화
빛과 함께 굳건히 서 있던 돌벽이 갈라지고, 그 너머에서 시커먼 통로 입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괴물의 아가리 마냥 끝도 없이 뻗 은 긴 통로.
주춤거리며 그 너머를 바라보는 일 행들 앞에서 산탄총을 꺼내 철컥 장 전한 민수가 중얼거렸다.
“통로라니 느낌 안 좋은데. 나브. 잠깐 여기로……
“저, 저기. 민수.”
“……여기는 저한테 맡겨주실 수 있나요?”
떨리는 눈으로 시커먼 통로를 노려 보던 엘레나가 말했다.
뭘 하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방법이 있기는 한 것 같다.
고개를 끄덕이자 한 발 앞으로 나 선 엘레나가 손을 뻗었다.
“내 친구 실프들.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주겠니?”
후우우우웅!
사면이 막혀있던 통로 안에 바람이 불고.
이윽고 엘레나의 손앞에 흐릿한 사 람의 형체가 나타났다.
신장 약 10cm의 자그맣고 흐릿한 인간 형태 5개.
마치 수다 떨듯 둥글게 마주보고 앉은 그것, 실프들이 웃음을 터뜨렸 다.
[까르륵! 까르륵!]“내 친구들. 이제부터 우리들은 저 앞으로 가야 해.”
[까르륵!]“앞이 너무 캄캄해서 잘 보이질 않 아. 너희들이 우리를 안내해줄 수 있겠니?”
[까르르륵!]고개를 끄덕인 실프들이 바람을 일 으키며 통로 안으로 사라졌다.
뜻밖의 진기한 구경에 깜짝 놀란 민수가 엘레나를 돌아봤다.
“바람의 정령을 부리는 건 처음 보 네요.”
“이 정도로 많이 부를 수 있게 된 건 얼마 전이에요. 실프들은 부끄러 움이 많아서, 어지간하면 제 앞에서 도 본모습을 잘 안 보여줬거든요.”
“어…… 그러니까 플레이어 토큰 벌어서 스킬 레벨 좀 올렸다고 해석 하면 됩니까?”
“네, 뭐. 과정은 그렇죠.”
감성 따윈 한 톨도 없는 삭막한 질문이었다.
대단히 명료한 민수의 사실 정리에 엘레나가 한숨을 뱉었다.
“비록 부끄러움은 많지만 친절하고 착한 친구들이에요. 주변의 정보들 을 직접 목격하고 정리해서 저에게 직접 알려주거든요.”
“즉 나브의 개코 상위호환 같은 건 가•…”
“비슷하긴 한데 실제론 좀 달라요. 아무래도 실프들의 주관이 끼어들다 보니까 정확도는 조금 떨어지거든 요. 같은 걸 목격하고도 실프들 사 이에서 의견이 갈리기도 하고요.”
“ 호오.”
‘그런 건가.’
즉 나브의 후각이 특정 목표물을 정확히 색출하는 데에 특화되었다 면.
엘레나의 실프는 광범위한 영역의 다양한 목표물을 찾아내는 데에 적 합하다는 의미.
목적이 상이한 만큼 병행해서 사용 한다면 수색 정확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고개를 끄덕인 민수가 산탄총을 들 고 앞장섰다.
“좋아요. 그럼 주변 수색은 엘레나 한테 일임하겠습니다. 환일 아저씨.”
“앞장서려고?”
“네. 저랑 엘레나랑 나브가 전방, 아저씨랑 은비가 후방. 맹도들은 그 사이에서 일렬로 움직입니다.”
이 허약해 빠진 무림인들이 저 안 에서 큰일이라도 당하면 곤란해진다.
상대적으로 강한 플레이어들이 앞 뒤를 지키는 게 당연할 터.
하지만 그런 민수의 지시에 위천협 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맹주님. 저희도 앞장서게 해 주십시오.”
“안 됩니다.”
“하지만 맹주님께서 앞장서시는데 저희가 보호받을 수는 없습니다.”
“맞습니다, 김 형! 어떻게 아우가 돼서 형님을 앞세우란 말입니까!”
“다들 의욕 보이는 건 고맙지만 이 거 목숨 걸린 겁니다.”
직구 같은 한 마디에 위천협의 눈 이 부르르 떨렸다.
비록 말은 차분하게 했지만 거기 담긴 의미는 하나 뿐이다.
“저희가…… 약하기 때문입니까?”
“……불쾌하게 생각했다면 미안합 니다. 하지만 그만큼 여러분을 소중 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만 이 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차분한 제지에도 위천협을 비롯한 무림인들은 대답이 없었다.
하나 같이 충격을 가누지 못해 얼 이 빠진 것 같은 표정들.
하긴 생전 약자 취급을 당해본 적 없었을 사람들이다.
누군가에게 지켜진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인 일이겠지.
애써 그들의 표정을 외면한 민수가 걸음을 옮겼다.
“……이동합시다. 출발!”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앞장서는 민 수와 엘레나.
벌써 칼을 뽑아 든 은비와 환일이 그 뒤를 따르고 눈치를 보던 맹도들 이 그 사이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총원 30명에 달하는 대규모 행렬 이 그렇게 통로 안으로 발을 들였 다.
건네받은 횃불을 치켜든 채 천천히 걸음을 옮기던 중.
허공에 대고 킁킁 냄새를 맡은 민 수가 고개를 갸웃했다.
“……왜 이렇게 공기가 깨끗하지?”
“민수도 그 생각하고 있었나요?”
“좀 이상한데요. 이 깊은 곳에 묻 혀 있는 통로의 공기가 이렇게 맑다 니.”
무슨 환풍구가 보이는 것도 아니 고.
그렇다고 펌프나 배수구 같은 배수 시설의 흔적도 없다.
상식적으로라면 진작 물바다가 되 어도 이상하지 않은 환경.
하지만 어째서인지 내부 공기는 뽀 송뽀송하다 못해 건조하기까지 하 다.
모르는 채로 들어왔으면 누가 에어 컨이라도 켜놨나 싶을 정도로.
‘진짜로 수상해지는데.’
그렇게 의아한 기분을 품은 채 한 참이나 어둠 속을 걸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통로는 외길 구 성이었다.
비상구도 갈림길도 없는 완전한 직 선 통로.
말없이 횃불만 치켜들고 그렇게 얼 마를 걸었을까.
“……민수. 잠시만.”
여태껏 침묵을 지키던 엘레나가 처 음으로 입을 열었다.
얼른 앞을 손을 뻗자 몰려드는 다 섯 마리의 실프들.
긴 귀를 기울어 그것들의 웃음소리 를 들은 엘레나가 말했다.
“이 앞에 공터가 있어요. 앞으 로…… 서른 발자국 정도 앞에.”
“크기는 어느 정도죠?”
“……실프들이 말하는 게 다들 달 라요. 하지만 높이가 상당하다고 하 네요.”
“높이?”
고개를 갸웃한 민수가 잽싸게 혼 블래스터를 뽑아들었다.
은빛으로 빛나는 총구를 겨눈 채 걷기를 잠시.
이윽고 눈앞에 나타난 출구를 지나 자 일행들의 앞에 놀라운 광경이 펼 쳐졌다.
“이건•…”
“호, 홀••••••?”
지름 약 30m의 원형 공간.
그리고 밑도 끝도 없이 밑으로 뻗 은 거대한 홀.
어찌나 깊이가 깊은지 눈대중으로 는 바닥이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지하에 탑 하나를 그대로 박아넣은 것 같은 압도적인 규모.
하지만 정말로 민수를 감탄하게 한 건 시설 그 자체가 아니었다.
“용이••••••
“떠 있어…… 돌을 깎아 만든 거대한 용 한 마 리.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 생생한 생김 새를 가진 석제 용이 둥둥 떠있었 다.
끈에 매단 것도 아니고, 어딘가에 올려놓은 것도 아니다.
반중력이라도 쓴 것처럼 홀 안을 둥둥 떠다니는 석제 용.
넋 나간 얼굴로 그것을 바라보던 민수가 멀거니 중얼거렸다.
“……이거 안 좋은 예감이 드는 데.” “게임이었으면 저게 갑자기 살아 움직여서 덤벼들었겠지? 중간 보스 느낌으로.”
“그러니까 문제지. 이거 ‘게임’ 맞 잖아.”
“아……!”
비로소 민수의 의도를 깨달은 은비 가 얼른 검을 뽑아 들고.
얼떨결에 몰려든 무림인들 또한 제 각기 병장기를 뽑아 들었다.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만들어진 팽 팽한 긴장감.
잠시 돌 용을 노려보던 민수가 천
천히 자세를 숙여 바닥을 짚었다.
[아카라트 종합 훈련시설 – Lv.???]
[분류 : ??? 보급고]
[점령 시 획득 가능 보상 : 없음]
[본 보급고는 ‘아카라트의 순례자’ 이상 칭호를 보유하고 있어야만 점령 할 수 있습니다.]
‘ 역시.’
예상대로 이곳은 아카라트 관련 시 설이다.
반지를 얻은 자가 반드시 이곳으로 오리라는 걸 전제로 만들어진 시설 이겠지.
그렇다면 저 돌 용의 정체 또한 얼추 가늠할 만하다.
긴장된 눈으로 돌 용을 노려보길 잠시.
혼 블래스터를 꽉 움켜쥔 민수가 입을 열었다 I긔 =1 ri ZA I •
“……은비야. 준비해.”
“응?”
“여기 보급고 지정할 거야. 뭐가 될지 모르지만 느낌 안 좋다.” 그리고 다음 순간.
“보급고 지정한다!”
손에서 시작되어 홀 전체를 휩쓰는 푸른 파문.
그와 동시에 민수의 눈앞에 생경한 풍경이 펼쳐졌다.
“이런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바닥에 누워 숨을 헐떡이는 노인의 모습은 처참했다.
고고했던 검은 장포는 누더기처럼 찢어진 지 오래.
가쁜 숨을 가까스로 다듬은 채 일 어나는 노인의 모습에 차마 저미는 마음을 어쩌지 못한 채 ‘나’는 물었 다.
“결국, 전부 자네의 위안일 뿐이야. 이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네.”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럴 수도 있다는 게 아니라 그런 거야. 현실을 받아들이게. 이건 한낱 시나리오야. 자네가 살던 현실이 아 니라고.”
‘나’으I 단호한 외침을 들은 건지 만 건지.
고개를 저은 노인이 검을 지팡이 삼아 일어났다.
찢어진 옷 사이로 보이는 탄탄하고 불끈대는 근육.
한 때 천하를 진동시켰던 무인의 위엄이 느껴진다.
노인을 바라보는 ‘나’의 얼굴이 다 시금 일그러졌다.
“이 시나리오의 결과가 바뀐다고 해도 자네가 살던 역사에는 그 어떤 변화도 없을 걸세. 자네가 살던 중 원 무림은 멸망했고, 그것만큼은 절 대로 바뀌지 않아.”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짓을 하 려는 건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자기 위안을 찾으려고?”
“•••사람이 원래 다 그럽니다.”
허허 웃은 노인이 ‘나’를 바라봤다.
까맣고 깊은 눈동자. 무겁지만 탁 하지 않은 눈빛.
그 눈빛에 압도당한 ‘나’는 주춤주 춤 뒷걸음질을 쳤다.
“하잘 것 없는 반항임을 알면서도, 이래봐야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는 다는 걸 알면서도… 그래도 그런 걸 찾기 마련이죠. 싸구려 위안 같은 것들 말입니다.”
“결국 자네의 위안을 찾기 위함인 가? 다 포기하고 언젠가 찾아올 가 짜 구원을 기다릴 셈인가? 이 깊은 땅속에 처박혀서?”
“그럴 기력으로 이 ‘게임’의 끝에 다다르게! 이 ‘게임’의 끝에서 자네 가 바라는 역사를 만들면 되는 거 아닌가! 제기랄, 내 동족들은 다 미 쳤어! 뭐가 영광의 아카라트야!”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 ‘나’의 어 깨가 떨렸다.
맨정신으로는 차마 저 모습을 바라 볼 수 없었다.
정말로 이 땅을 사랑했다. 이 땅의 무학을 사랑했다.
칼 한 자루로 전설이 되고자 하는 무인들의 의협을 사랑했다.
이 땅의 전설이 영원하기를, 앞으 로도 영원하기를 빌고 또 빌었다.
“왜 자네마저 포기하냔 말이야! 왜 자네 정도 되는 플레이어가 포기하 는 거냐고!”
하지만 결국 그 역사 또한 덧없이 허물어지고.
이제 이 땅에 이어져 내려온 무 (武)의 역사는 종말을 맞이했다.
남은 것이라고는 시나리오라는 허 울 좋은 이름으로 남은 이 환상.
그리고 그 안에 갇혀 허우적대는 초라하게 영락한 한 명의 무인뿐.
“정말 그래야겠나? 다시 한번 도전 해 볼 수는 없겠나?”
“……전 이미 한 번 패배한 플레이 어입니다.”
“기회는 내가 다시 한번 만들어주 겠네. 그깟 패자부활전 정도라면 얼 마든지……
다급히 이어지려던 ‘나’으] 말을 노 인이 막았다.
조심스럽게 고개 젓는 눈동자에 현 명한 세월의 주름이 드리워졌다.
“괜찮습니다. 이 또한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지요.”
“자네……
“화무십일홍(花無 I-日紅)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꽃이 피면 지는 것이 천하의 이치이니, 무림 또한 마찬가 지겠지요. 어찌 모든 영광이 영원하
겠습니까?”
“단지 저물기에 앞서 스스로 청산 할 것이 있기에 억지를 부리려는 것 뿐입니다. 귀인(貴人)께서는 부디 굽어살펴 주시기를.”
정중하게 ‘나’에게 꾸벅 고개를 숙 이는 노인.
검을 주워든 그가 할 말을 잃은 나의 곁을 지나쳤다.
세월이 남긴 주름도, 초라한 꼴도 그 모습을 가릴 수 없었다.
찢어진 흑색 장포마다 펄럭이는 한 시대의 영광.
그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던 ‘나’는 결국 그의 등을 향해 외쳤다.
“이보게!”
“갈 때 가도 좋으니…… 마지막으 로 내게 다시 한번 자네가 누군지 말해주게.”
“나는 자네를 기억하겠네. 이 무림 의 마지막 협객으로.”
‘나’의 뜬금없는 부탁에 놀란 것일 까.
눈을 동그랗게 뜨던 노인이 이윽고 푸근하게 미소 지었다.
“ 원하신다면.”
아주 잠깐 떠오른, 의젓한 노인다 운 미소.
이윽고 순식간에 그 미소를 지워버 린 채.
근엄하고 위엄 넘치는 얼굴을 한 노인이 입을 열었다.
“본좌는-.”
[퀘스트 로그 재생 종료]
[플레이어 토큰 20000개가 지급되 었습니다.]
“오, 오빠!”
다급한 은비의 외침과 함께 퀘스트 로그의 환영이 사라졌다.
다급히 혼 블래스터를 앞으로 겨눈 민수의 눈이 순간 크게 뜨였다.
“……역시나.”
“쿠오오오오!”
홀을 쩌렁쩌렁 울리는 포효와 함께.
굳어 있던 돌 용이 움찔움찔 꿈틀 대기 시작했다.
움직일 때마다 온몸에서 먼지처럼 뿜어지는 돌가루들.
그것을 바라보던 민수가 이를 꽉 깨물었다.
‘역시 이 시설을 지키는 수호자였 군. 그리고 지키는 것은 아마도
“무엇이 나의 잠을 깨우느냐아아아 아아!”
고색창연하기까지 한 외침과 함께.
기다란 몸을 꿈틀대며 용이 입을 쩍 벌렸다.
커다란 통로 안에 메아리치는 귀청 이 터질 듯한 괴성.
바라보던 무림인들이 일제히 귀를 꽉 틀어막는 가운데.
마침 앞에 선 민수를 향해 돌 용 이 머리를 쑥 들이밀었다.
“건방진 인간 같으니! 감히 내 잠 을 깨웠겠다! 각오는……
“충분히 되었겠지?! 라고 말하려 했지?”
“뭐, 뭐……?!”
“너 말하는 게 너무 뻔해서 한 번 추측해봤다.” 기왕 이런 걸 갖다 놓을 거면 대 사도 좀 참신하게 준비해놓지.
한숨을 뱉은 민수가 혼 블래스터의 탄창을 한 번 빙그르 돌렸다.
“그리고 말하는 거 들어보니 우리 가 이 밑으로 내려가려는 걸 막으려 는 것 같고.”
“자, 잘 알고 있군! 아무튼, 각오가 되었다면……?!”
“각오는 내가 아니라 네가 해야 하 는 거 아닐까?”
꽈아아아앙!
“쿠오오오오!” 말이 끝나기도 전애 혼 블래스터가 불을 뿜었다.
고막을 터뜨려 버릴 기세로 메아리 치는 쩌렁쩌렁한 폭발음.
머리에 시뻘건 폭발을 매달은 용이 포효하는 사이.
탄창을 빙글 돌려 관통탄을 장전한 민수가 말을 이었다.
“뭔 시설 경비원 주제에 말이 그렇 게 많아? 내가 누군지 몰라?”
“모, 모른다!”
“모르면 맞아야지!”
꽈아아아앙! 꽈아아아앙!
연달아 터지는 두 발의 폭음.
묵직한 관통탄 탄두가 용의 돌로 된 몸체를 두들겼다.
“쿠오오오오오오오오!”
고통스러운 포효와 함께 온몸을 꿈 틀대며 발광하는 용.
심상치 않았던 기세와는 전혀 다른 전개에 일행들이 아연실색해하던 와중.
용의 머리통을 향해 총구를 겨눈 민수가 싸늘하게 외쳤다.
“밑에서 만날 사람 있으니까 비켜. 더 이상 귀찮게 굴면 맥반석으로 만 들어버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