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supply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181
나 혼자 무한 보급! 181화
“아카라트의 발전은 실로 놀라웠습 니다.”
발밑에선 황금의 도시가 명멸하고 있었다.
아카라트가 지은 황금의 도시, 위 대한 문명의 도시.
답답한 눈으로 그 번영을 내려다보 며 마리아가 말을 이었다.
“그들의 발전은 단순히 자신들이 속한 우주에 한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지혜는 현실을 넘어 그 밑으 로, 또 그 너머로 퍼져 나갔습니다.”
“ 밑으로‘?”
“그 너머라는 건 설마……
“그들은 자신들이 속한 세계의 비 밀, 더 나아가 저 밖에 있는 다른 우주의 비밀을 밝혀냈습니다.”
딱!
가볍게 손가락을 튕기자 삽시간에 주변의 환경이 바뀌었다.
높이만 따져도 백여 미터는 될 거 대한 홀 내부.
하얀 가운을 입은 과학자들이 오가 는 그 한복판에서, 거대한 황금의 구체가 빛나고 있었다.
“저것이 최초의 차원 이동 장치입 니다. 아직 연구 초기라 그 크기가 매우 컸죠.”
“차원 이동 장치……
“이젠 당신도 알다시피, 이 우주는 한 세계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 다. 수많은 세계, 수많은 생명이 제 각각의 다양성을 품은 채 이 우주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평행세계를 뛰어넘어, 수 많은 세계로 구성된 우주. 살아 있 는 존재들은 발 디딜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신의 영역이라 일컬어지던 한층 더 높은 우주.”
빛나던 황금의 구체가 좌우로 벌어 진다.
그 안에서 쏟아지는 빛을 향해 탐 사대가 걸음을 옮긴다.
전사, 군인, 과학자, 탐험가, 예술가.
아카라트의 지혜와 문명을 품은 이 들은 빛 너머에서 새로운 땅에 발을 디딘다.
이름 모를 수풀이 우거진 숲, 파랗 게 물들어 철썩이는 바다.
그들은 드디어 다른 차원의 우주에 발을 내디딘 것이다.
“그렇습니다. 아카라트는 드디어 다 른 차원으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곧 비극의 시작이기 도 했습니다.”
다시 한번 풍경이 바뀐다.
짙은 피비린내와 매캐한 연기가 코 를 찌른다.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는 것을 깨닫 자, 갑자기 굉음이 천지를 울렸다.
“저, 저거?!”
꽈아앙!
폭음에 놀라 고개를 돌리자, 전쟁 이 벌어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을 가득 메운 황금 의 함선들.
지면을 향해 쏟아지는 불줄기, 빛 의 소나기.
무력한 토착 생명체들은 그 집중포 화 앞에서 솜사탕처럼 녹아내렸다.
“지혜롭다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과 같은 의미인 것은 아닙니다.”
“다른 세계를 발견한 아카라트는 마치 새로운 장난감을 발견한 어린 아이와도 같았습니다. 그들은 자신 들이 가진 힘으로 다른 세계를 정복 했습니다. 탐욕스럽게 세상을 삼키 고, 자유를 겁박하고, 무한히 지식을 탐했습니다.”
초 단위로 눈앞의 풍경들이 변한 다.
변해가는 풍경들은 어느 것 하나 다를 바 없이 끔찍한 광경만을 담고 있다.
누군가는 해부당하고, 실험당한다.
누군가는 자유를 잃고 아카라트의 노예가 된다.
누군가가 평생 쌓은 지식은 허무하 게 약탈당한다.
그들의 도서관에는 불길이 치솟고, 그들의 학교는 파괴당한다.
“그렇게 끊임없이 그 탐욕을 힘껏 휘둘러 대던 중, 그들은 우연히 발 견하게 됩니다.”
“무엇을 말이지?”
“이 우주의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가장 비밀스럽고 놀라운 가능성을요.”
풍경이 바뀌어, 이번에는 새로운 전장.
하지만 이전과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파괴되어 추락하는 함선들, 그들 사이를 누비는 백색 섬광.
하얀빛에 휘감긴 날개를 가진 무언 가가 함선들을 파괴하고 있었다.
“다른 차원의 정복이 진행되면 진 행될수록 그들은 이상한 광경을 목 격하게 됩니다. 패배할 수 없는 전 장에서 패배하고, 물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현상을 다루는 종족들과 마 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것 들이 자신들의 실수인 줄 알았죠. 하지만 이들은 곧 그 이유를 깨닫게 됩니다.”
주변의 풍경이 바뀐다. 이번에는 기계의 제단.
방금 전 함선들을 파괴하던 생명체 가 거기에 묶여 있다.
수술용 칼을 들고 제단에 올라 그 생명체의 배를 가르는 과학자들.
과학이라기보단 원시적 인신 공양 에 가까운 광경에 눈살을 찌푸리자.
이윽고 그들은 그 안에서 빛나는 무언가를 꺼내 번쩍 치켜든다.
“바로 도그마(Dogma) 였습니다.”
“도그마……?”
“우주의 모든 지성체는 이 우주의 법칙에 간섭할 수 있는 놀라운 가능 성을 품고 있습니다. 그들이 만들어 낸 기술, 그들 중에 나타나는 천재. 형식도 규칙도 없지만, 그것들의 공 통점은 단 하나.”
깜빡이던 주변의 풍경들이 익숙한 광경으로 바뀐다.
늑대 떼 앞에서 고개 숙이고 있는 붉은 머리의 소녀.
“판테온-38520. 도그마 명, 늑대 여왕.”
그리고 뒤를 이은 것 또한 익숙한 풍경.
검은 마기를 휘감고 천지를 베어내 는 장포의 노인.
“우시아-641. 도그마 명, 천마신 공.”
“자신이 속한 세계의 운명, 더 나 아가 우주의 운명을 뒤틀어 버릴 수 도 있는 힘.”
그것이 바로 도그마(Dogma).
한 종족의 믿음과 지혜가 탄생시 킨, 세상을 바꾸는 신념 (Dogma).
“그것은 우주의 기본적인 법칙과 상식을 뒤틀어 버릴 수 있는 강대한 가능성이었습니다. 그 위대한 아카 라트조차도 범접할 수 없을 정도 로.”
“아카라트는 여기에 큰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들이 손에 넣은 이성 과 합리의 힘은 이 불합리한 도그마 앞에서 아무런 가치도 가지지 못했 습니다.”
다시금 풍경이 바뀌어 너른 도시가 펼쳐진다.
밖으로 나온 도시의 주민들이 멍한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들이 바라보는 하늘은 이미 황금 색으로 물든 뒤.
그 빛들이 깜빡이며 잠시 사라졌다 싶은 순간.
이윽고 온 하늘을 뒤덮으며 황금색 의 함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하여 그들은 결정했습니다. 도그마라는 힘을 손에 넣기로. 자신 들의 도그마를 만들어내고, 더 나아 가 다른 우주의 도그마들을 통제하 기로. 그리하여 그들은 자신들의 도 그마를 만들어내었으니……
그것은 모든 이성과 합리의 적.
필멸하는 존재들의 필연적 한계에 대한 도전.
우주의 모든 것은 유한하다.
우주의 모든 것은 언젠가 끝이 난 다.
그 가장 기본적인 전제를 뒤흔드는 궁극의 도그마.
“그것이 바로 무한(。。). 고갈, 멸망 의 운명을 거부하는 도그마. 불멸의 도그마.”
“무한……
“무한의 도그마를 손에 넣은 순간, 아카라트는 멸망의 운명을 영원히 유예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원도, 에너지도, 병력도 무한한 문 명. 우주의 그 어떤 문명이 이들에 게 맞설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철부지 같은 어린 문명에게 신의 힘이 주어졌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이 힘으로 우주의 모든 도그마를 장악 할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도그마를 가진 차원은 시나리오의 형태로서 이 시스템에 포함됩니다.”
그렇게 위험한 도그마를 재빨리 통 제하에 넣을 수 있다.
“우주의 모든 지성체는 이 시나리 오를 플레이하는 플레이어가 됩니 다. 그들에겐 시나리오를 통해 수집 된 도그마가 스킬이란 이름으로 주 어집니다.”
그렇게 다양한 도그마를 한자리에 서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인위적 강화책은 배제합니다. 모 든 플레이어는 자신에게 주어진 도 그마로만 시나리오를 헤쳐 나갑나 다.”
그렇게 수많은 도그마가 자연스럽 게 한자리에서 서로 죽고 죽인다.
“그리고 수많은 시나리오를 거치며 약한 도그마는 도태되고, 자연스럽 게 가치 있는 도그마만 남게 됩니 다.”
“이게 무엇인지…… 당신들이라면 아시겠지요?”
알다마다. 바로 얼마 전까지 우리 피똥 싸게 한 그건데.
빠드득 이를 간 민수가 중얼거렸 다.
“그니까…… 그거 고독(蟲毒) 아 냐?”
“그렇습니다. 그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도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죠.”
“약한 도그마, 위험한 도그마는 진 작 싹을 잘라내고, 오로지 자기들이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하고 유용한 도 그마만 남긴다. 게임의 형태를 빌린 건 어디까지나 요식이고, 진짜 목적 은 그것뿐.”
갈중혁의 추측이 맞았다.
예상대로 이 ‘게임’은 도그마를 선 별하는 일종의 배틀로얄이었다.
그거까지야 뭐 그러려니 할 수 있 다. 아카라트가 착한 놈들이 아니라 는 것 정도는 진작 알고 있었으니 까.
정말로 민수가 받아들일 수 없는 건 다른 부분이었다.
“무슨 ‘우주의 위기를 구하기 위해 서’ 같은 명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딴 짓을 해야만 하는 필연적인 이 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이 모든 게 자기들의 욕 망 때문이었다고?”
차라리 명분이라도 있길 바랐는데, 그조차도 아니었다.
이 ‘게임’에 남겨진 것은 오로지 그 개발자들의 욕망뿐이었다.
그것도 자신들은 피 한 방울 안 흘린 채, 다른 우주의 생명체들을 동원한 욕망.
지금까지의 모든 희생이 겨우 그딴 것 때문에 일어난 거였다고?
“좀 X발…… 엔간히 말이 돼야 감 탄이라도 해주지……
“동의할 수 없으시겠지요. 저 또한 동감합니다.”
“그래서 그 아카라트 개새X들은 이후 어떻게 됐는데? 코빼기도 안 보이는 걸 보니까 털리긴 한 거겠 지?”
“지금부터 그것에 대해 설명 드리 고자 합니다. 우선은……
[재밌는 얘기를 하고 있는 모양이 군요.] 그때, 섬뜩한 감각이 민수의 신경 을 건드렸다.고통은 없는데 고통스러운 느낌.
살갗을 째고 그 안을 깃털로 간질 이는 듯한 감각.
기괴하고 잔인한 그 감각에 깜짝 놀란 민수가 주변을 둘러봤다.
[염치 불고하고 슬쩍 엿들었습니 다. 뜻밖에도 진실만을 담고 있군요. 조금 놀랐습니다. 아무리 오래전에 배신했다고는 하나, 자기 종족의 치
부를 언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데?1 텐 까
뭐, 아무렴 어떻겠습니
“마리아! 지금 이 목소리 뭐야?!”
날카롭게 외치는 人F기, 다시금 아 찔한 감각이 머리를 휘감았다.
방금 전까지의 보던 풍경은 사라지 고, 어느새 텅 빈 방 안으로 돌아와 있었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마리아와 알리아.
그 와중에 알리아는 공포에 질린 듯 턱을 딱딱 떨고 있었다.
“이 목소리 뭐냐고 묻잖아! 어이, 알리아! 너 이거 뭔지 아는 거지?”
“•…”이, 이거•…”
잔뜩 겁먹은 알리아의 눈동자가 정 신없이 흔들렸다.
눈앞에는 윽박지르는 민수, 얼굴을 굳히고 있는 알리아.
그리고 벽 너머로 느껴지는…… 어 떤 시선.
자신을 노려보고, 바라보는…… 똑 바로 응시하는, 시, 시선이……!
“카, 칼라일……
“칼라일?”
“나와 M…… 마리아를 담당하던, ‘개발’이다……
결국 올 게 오고 말았군.
이를 악문 민수가 주먹을 불끈 쥐 었다.
* 氷 *
허겁지겁 밖으로 나서니 이미 상황 은 아비규환이었다.
수백의 언데드와 골렘들로 이루어 진 사거리 한복판의 포위망.
그 사이사이에서 플레이어들이 긴 장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었다.
“이건 뭔……
“민수 씨! 저거!”
철퇴와 방패를 앞세운 채 손가락질 하는 예진.
그녀의 손가락 끝에서 시커먼 타르 같은 덩어리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 다.
“생긴 거 하고는.”
약간 성스러움마저 느껴지던 그라 지아 때와는 딴판이다.
좋게 표현해 녹은 콜타르, 나쁘게 표현하면 타다 만 쓰레기.
아무튼 보기만 해도 역겨움이 치솟 는 무언가가 허공의 틈에서 뚝뚝 떨 어지고 있었다.
외모로 상대를 판단해선 안 된다지 만, 저 지경으로 불길하면 말이 달 라진다.
재빨리 언데드들을 헤치며 나선 민 수가 입을 열었다.
“그 틈을 노리고 또 밀고 들어오 네. 대상 추……
“김민수! 잠깐만요!”
그때 재빨리 따라온 마리아가 그런 민수를 제지했다.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칼라일은 적이 아닙니다.”
“ 뭐?”
“제가 IB에게 배제당하기 직전까지 저를 그라지아로부터 지켜주려 했던 ‘개발’이에요. 꿍꿍이는 모르지만 적 어도 우리를 적대하기 위해 온 건 아닐 겁니다.”
문답 무용으로 삭제만 외쳐대던 그 라지아와는 다르다.
적어도 칼라일은 ‘개발’ 중에서도 말이 통하는 부류다.
아무래도 그라지아가 추방당한 틈 을 타 다시 밀고 들어온 모양. 이렇게까지 기를 쓰고 오는 걸 보 면 뭔가 다른 용건이 있는 게 분명 하다.
“일단 이야기라도 들어보죠. 나머 지는 들은 다음에 판단해도 무방합 니다.”
“……믿어도 되는 거지?”
“나도 찬성이다, 김민수.”
옆에 있던 알리아까지 거들고 나섰 다.
꿈틀대는 어둠을 바라보던 눈은 많 이 가라앉아 있었다.
“어차피 추방은 언제든 이루어질
수 있으니까. 일단 얘기라도 들어보 자.” “……정 그렇다면야.”
그렇게 마음을 바꿔먹은 민수가 기 다리는 사’이.
허공에서 떨어지는 검은 진액은 점 점 많아지고 있었다.
대충 소형차 한 대 분량이던 양이 어느덧 덤프트럭 한 대만큼이나 불 어났다.
참 볼수록 역겹다고 생각하며 혀를 내두르던 중.
한데 응어리진 그 어둠으로부터 목 소리가 들려왔다.
“저기…… 김민수? 듣고 있습니 까?”
“음?”
“아, 듣고 있는 모양이네요. 혹시 괜찮다면 저의 지구-117 출입을 허 가해 줄 수 있겠습니까?”
“••••••뭐?”
순간 민수의 얼굴이 황당하다는 듯 일그러졌다.
뭐야, 설마 지금 못 들어와서 저러 는 거야?
퀘스트 로그까지 들어왔으면서 여 긴 왜 못 오는 건데?
“영적 영역에 슬쩍 간섭하는 거랑 본체가 나타나는 건 완전히 수준이 다른 영역입니다. 아무리 제가 ‘개 발’이라 하지만 당신도 일단은 상위 관리자니까요.”
“허어.”
“게다가 당신은 아카라트의 초월자 라서 저보다도 관리 등급이 더 높을 겁니다. 억지로 비집고 들어오면 못 들어올 것도 없겠지만 싸우러 온 것 도 아닌데 그럴 필요도 없고……
‘개발’씩이나 되면서 귀엽게 구네.
하지만 덕분에 그녀에 대한 약간의 의심 또한 걷어낼 수 있었다.
‘예의까지 차릴 정도면 먼저 싸움 을 걸지는 않겠지.’
좋아, 일단 들여보내자.
그렇게 갈피를 잡은 민수가 입을 열었다.
“대상. 칼라일. 지구-117 출입 허 가.”
철퍼덕!
말이 끝나기 무섭게 활짝 열리는 허공의 틈.
와르르 쏟아진 검은 물질들이 순식 간에 한데 뭉쳤다.
마치 압축하듯 검은 물질이 크기를 줄여 갔다.
긴장된 시선들이 그 현장을 묵묵히 노려보는 가운데.
이윽고 대충 사람 크기까지 줄어든 그것이 입을 열었다.
“차원계에 본체를 직접 현현시킨 건 오랜만이군요.”
검은 물질들이 형체를 갖춘다. 사 람의 모습을 갖춘다.
가느다란 팔다리, 그리고 활짝 펴 진 검은 치맛자락.
“이렇게 물질화된 몸을 직접 보는 것도 오랜만이고요.” 그렇게 검은 물질만 가득하던 자리 에 한 명의 여성이 나타났다.
거의 십수 미터는 되지 않을까 싶 은 거대한 치맛자락.
색색이 변하는 머리카락 색. 사람 인 듯 사람 아니게 생긴 기이한 이 목구비.
자신의 손을 힐끔 바라본 그녀, 칼 라일이 민수를 발견하곤 빙긋 웃었 다.
“이렇게 직접 보게 되어 반갑습니 다. 보급관, 아니, 아카라트의 초월 자.” “네가 ‘개발’인가?” “그렇습니다. 저의 이름은 칼라일. 그리고 당신이 흥미를 느낄 만한 소 개를 해보자면.”
한 걸음 성큼 다가온 칼라일이 턱 을 쳐들고는 웃었다.
“당신보다 먼저 이 ‘게임’의 끝에 다다른 자입니다.”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