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supply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180
나 혼자 무한 보급! 180화
광명시로 돌아오는 아크라이트의 콕피트 안.
발밑으로 빠르게 흘러가는 광경을 바라보던 중, 뒤에 앉은 갈중혁이 물었다.
“귀인이시여. 마음을 정하신 겁니 까?”
“ 정하다뇨?”
“그들에게 무기와 식량을 지원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드디어 귀인께 서도 천명에 답하기로 하신 거라 생 각했습니다.”
“천명은 무슨.”
이분 또 저 소리네.
현실은 삼국지가 아닌데 말이야.
단호하게 민수는 고개를 저었다.
“딱히 그런 거 의식한 적 없어요. 전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이죠.”
“할 수 있는 일이라.”
“어쨌든 정부 사람들이잖아요? 저 보다야 훨씬 정통성 있는 사람들이 죠. 그들에게 필요한 걸 주고, 해야
하는 일을 할 기회를 준 것뿐이에 요.” 딱히 뭐 정부를 손에 넣고, 그런 건 생각하지 않았다.
그건 내가 할 일도 아니고 처음부 터 고려조차 한 적 없다.
무언가 생각한 게 있다면 일단 이 상황부터 수습해야 한다는 것뿐.
그리고 단순한 사태의 수습이 목적 이라면, 나보다는 그들이 훨씬 나은 입장에 있었다.
“그래도 권한대행이란 사람도 있 고. 정부 사람들이니까 대처나 그런 것도 훨씬 유연할 것이고. 사람들도 그쪽을 훨씬 따르겠죠. 저 같은 편 의점 야간 알바가 아니라.”
“……괜찮습니다. 다 그렇게 시작 하는 거죠.”
“저기요, 어르신.”
“영웅을 낳는 것은 사람이 아닌 역 사니 말입니다. 큰 사람이 큰 행동 을 하면, 싫어도 세상은 그를 영웅 으로 인정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큰 사람.
어색하긴 하지만 더는 멀리할 수 없는 단어였다.
입을 꾹 다문 민수가 눈앞의 스크 린을 노려보며 생각에 잠겼다.
‘큰 사람이라. 이젠 어쩔 수 없는 건가.’
난 그런 사람 아니라고 하려 했지 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수 없었 다.
이제 나는 이 ‘게임’의 상위 관리 자.
심지어 ‘개발’조차도 공포에 떠는 아카라트의 후예이다.
플레이어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존재감을 갖춘 존재.
이제 내 행동에 따라 ‘게임’ 전체 가 요동친다.
그런데도 이전마냥, 난 그런 사람 아니라며 겸손을 떨 수 있을까?
‘아마도 무리겠지.’
흘러가는 스크린 속 풍경을 바라보 며 나름의 각오를 다졌다.
이젠 스스로가 원하는가, 원하지 않는가의 문제는 아니다.
여기까지 온 이상 이제 나는 더 이상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거대 이동 요새에 플레이어 군대 에, 드래곤까지 부리는 놈이 이제 평범한 편의점 알바생일 수는 없는 법이지.’ 문득 자신의 지난 행적을 돌이킨 민수가 혀를 내둘렀다.
스스로 생각해 보니 지금 내 체급 이 말도 안 되게 커졌다.
아카라트의 힘을 빼놓고 봐도 어마 어마할 지경이다.
확실히 이쯤 되면 이제 어디 가서 도 뒷짐 지고 있을 수는 없겠…….
“초월자시여.”
그 때, 잠시 침묵하던 아크라이트 가 민수를 불렀다.
“아이젠하이드가 있는 거점 인근까 지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잠시 영상 비추겠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스크린 정중앙 에 조그만 화면이 떠올랐다.
가까운 건물 옥상에 몰려들어 이쪽 을 바라보는 사람들.
예진이나 환일 같은 익숙한 얼굴들 사이에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 섞여 있었다.
“저건••••••
생긴 걸 형용하기 힘든 저 낯선 얼굴.
아이도 어른도 아니고, 여자도 남 자도 아닌 것 같은 저 모순적인 외 양.
하도 생긴 게 튀다 보니 낡은 옷 을 걸치고 있음에도 눈에 확 띄었 다.
조종간을 잡은 민수가 놀란 눈을 뜬 채 중얼거렸다.
“M……?”
“초월자시여. 그녀에게서 익숙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천천히 속도를 늦추는 아크라이트 의 목소리에 경계심이 서렸다.
“하지만 당신과 같은 초월자는 아 니로군요. 모종의 이유로 힘을 빼앗 겼거나, 그게 아니라면……
“됐어. 적 아냐.”
“괜찮으시 겠습니까?”
“내가 데려온 사람이야. 이제라도 눈 떴으니 다행이네. 고도 낮춰.”
부우웅!
황금빛 날개를 활짝 펼친 아크라이 트가 건물 옥상 인근까지 고도를 낮 췄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했기에 역 풍이 분다거나 하는 불상사는 없었 다.
날갯짓 한 번 하지 않고 옥상까지 접근한 아크라이트가 건물을 향해 목을 쭉 뺐다.
“형님!”
“생각보다 늦었네요. 금방 오실 것 같았는데.”
콕핏에서 나와 지면에 내려앉자 사 방에서 아우성을 쳤다.
서울은 어떠냐. 다른 생존자가 있 냐. 정부 사람들은 만나봤냐.
하지만 민수는 그 어떤 대답도 하 지 않은 채 고개를 틀었다.
“오랜만이야. M.”
“……그렇군요.” 오랜만에 듣는 M의 목소리는 생 각보다 덤덤했다.
이런 줄 알았다는 납득과 다 포기 한 체념의 중간에 위치한 표정.
미묘한 감정이지만 대충 그 심정은 공감할 수 있었다.
저벅저벅 다가간 민수가 M의 손 을 덥석 낚아챘다.
“지금 내 꼴 보이지?”
“머리 염색한 거 잘 어울리네요.”
“농담도 할 줄 아네.”
뭐, 아무래도 좋지.
M의 손을 잡아끌며 민수가 걸음 을 옮겼다.
“가서 얘기해자. 묻고 싶은 게 산 더미니까.”
* * *
다른 사람은 들어서 좋을 것도 없 고, 어차피 이해도 못 할 이야기다.
M을 끌고 민수가 향한 곳은 건물 한구석에 있는 조용한 방이었다.
“몸은 좀 어때?”
“살짝 뻐근한 거 빼고는 그럭저럭.” 나직하게 대답한 M이 살짝 어깨 를 돌리며 대답했다.
현재 이 방에 있는 사람은 단 셋 뿐.
당사자인 민수와 M, 그리고 전 GM이었던 알리아.
묵묵히 그녀를 쏘아보던 알리아가 혀를 찼다.
“M도 참 어지간하더라고. 김민수 네가 오기 전에는 단 한 마디도 대 답하지 않겠다고 성화였다니까.”
“그래?”
“당신만 들어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알리아.”
오도카니 허리를 펴고 앉은 M이 대답했다.
“단지 다른 플레이어들의 혼란만 가중할 뿐이니까요. 이해해 주셨으 면 합니다.”
“뭐, 당사자가 그렇다니까 그렇겠 지.”
“그보다 M.”
“왜 그러시죠?”
“슬슬 그 스킨 빼지 그래?”
M의 얼굴을 가리킨 민수가 살짝 눈매를 찌푸렸다.
이제 저 모습이 진짜 모습이 아니 라는 것 정도는 안다.
그리고 이전부터 저 모습은 영 거 북하다 느끼고 있던 차였다.
“알리아한테 들었어. 그거 gm용 스킨이라며?”
“그렇습니다.”
“이 판국에 GM이니 뭐니 그런 게 무슨 의미가 있어? 그냥 본모습 보 여줘.”
“……원하신다면.”
잠깐 망설이던 M이 이윽고 결심 한 듯 자신의 얼굴에 손을 뻗었다. 안면을 잡고 살짝 힘을 주자, 이윽 고 그녀의 전신이 흐물흐물 녹아내 리기 시작했다.
“비주얼하고는.”
“불만 갖지 마. 우리라고 좋아서 저런 거 끼고 다닌 거 아니니까.”
민수의 투덜거림에 툭 내뱉는 알리 아.
그 사이 M의 전신을 감싸던 그 부조화스러운 모습 또한 완전히 사 라졌다.
“후우……
형용할 수 없을 만치 모순적이던 모습이 흐물흐물 녹아 사라진 뒤.
그 자리에는 회색 단발을 단아하게 늘어뜨린 여성의 모습이 남았다.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지만, 어 딘지 모르게 병약한 분위기가 느껴 지는 외모.
하얀 피부에 더해 손목까지 가느다 래서 무슨 환자 같기도 하다.
그 모습을 뚱하니 바라보던 민수가 고개를 젓더니 피식 웃었다.
“역시 여자였구만.”
“눈치채고 계셨습니까?”
“그냥 왠지 그런 것 같았어. 분위 기라거나 행동거지 같은 게 말이 야.”
“당신처럼 추측하는 사람이 나오는 걸 막기 위해 스킨을 채용한 거였습 니다만…… 하아. 의미 없었군요. 제 가 부족했던 탓인지. 아니면 그냥 당신 눈썰미가 좋은 건지.”
뭐, 아무래도 좋겠지.
다시 쓰지도 않을 스킨의 존재 따 위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이렇게 본모습을 보인 이상, 자기 소개도 다시 해야 한다.
살짝 가슴에 손을 올린 그녀가 입 을 열었다.
“아카라트의 초월자와 재회하게 되 어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마리아.”
“마리아……
“일단은 아카라트의 공식적인 유일 한 생존자. 아카라트의 5739번째 초 월자, 드란의 3번째 아바타입니다.”
“아바타?”
이건 또 무슨 소리지?
살짝 눈매를 찌푸리자 마리아가 살 풋 웃었다.
“초월자의 힘을 얻으셨다면 기억하 실 거라 생각합니다. 검은 로브와 후드를 쓴 괴인.”
“아아. 우시아-641 의……
“그렇습니다. 그가 바로 드란이었 습니다. 저는 그가 이 ‘게임’을 위해 이곳에 예비해놓은 아바타였고요.”
아바타. 말 그대로 화신.
그렇다면 일단 마리아가 그 후드 괴인 본인은 아니라는 건가?
그런 민수의 의혹을 느낀 것인지, 마리아가 고개를 저었다.
“아바타라고 하지만 본체와 무언가 뚜렷한 구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드란과 그의 모든 아바타가 사라진 지금은 제가 드란 본인이라 해도 과 언이 아니겠고요.”
“그럼 진짜 드란이란 놈은 어떻게 된 거지?”
“글쎄요. 저는 알지 못합니다. 단지 제가 여기 있는 걸 보면…… 별로 그 마지막이 좋지는 못했겠죠.”
침울한 표정으로 마리아가 고개를 숙였다.
“저는 그의 모든 것을 알지 못합니 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어디 까지나 제가 알고 있는 것에 한해서 입니다.”
“다만 이것만큼은 말씀드릴 수 있 습니다. 그는 이 저주받은 ‘게임’을 증오했고, 이 ‘게임’을 멈추고자 자 신의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노력 했을 것입니다. 그렇기 위해 저를 만들어 이 ‘게임’에 남겨놓았고 “지금 내가 여기 있지. 아카라트의 초월자라는 이름으로.”
“그렇습니다.”
선선하게 긍정한 마리아가 몸을 곧 게 폈다.
민수와 알리아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이 차분하게 반짝였다.
“예상하셨다시피 당신을 그 힘으로 이끈 것은 접니다. GM이라는 이름 으로 이 ‘게임,에 숨겨진 아카라트의 힘을 일깨웠습니다.”
“마냥 나 좋으라고 한 일은 아니겠 지?”
“그렇습니다. 이 ‘게임’은 아카라트 가 만든 것. 그렇기에 이 ‘게임’을 궁극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 또한 아카라트의 권능입니다.”
“사실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되 는 일입니다. 아카라트의 강대한 권 능은 쉽게 사람을 타락의 길로 이끌 지요. 무한(。。)의 힘은 그러고도 남 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감수하고 다시금 새로 운 초월자를 만들어냈다.
이제 이 ‘게임’의 타락을 막을 수 있는 건 그뿐이기에.
언젠가 닥칠지 모를 위험을 감수하 고 그에게 이 힘을 주었다.
“아카라트가 사라지고 이 ‘게임’은 주인을 잃었습니다. 누군가는 나서 서 이 ‘게임’을 멈춰야 합니다. 그리 고 그럴 수 있는 건……
“아아, 알았어. 거기까진 대충 이해 했으니까 좀 쉽게 설명해 주면 안 될까?”
“쉽게요‘?”
“갑자기 온갖 정보들이 쏟아져 나 와서 정리가 안 된다고. 축약하든지 요약을 하든지 좀 해봐.”
진실을 알려주려 하는 건 고맙지 만, 너무 정보가 방대하다.
좀 정리를 하던지, 하다못해 천천 히 알려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민수의 투덜거림을 얼추 이해 한 것인지.
동그란 눈을 깜빡이던 마리아가 이 윽고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알겠습니다. 당신이 바란다면.”
그렇게 고개를 끄덕인 마리아가 두 손을 내밀었다.
한쪽은 민수에게. 다른 한쪽은 알 리0에게.
말은 없지만 아마 저 손을 잡으라 는 의미일 거다.
고개를 끄덕인 민수와 알리아가 그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렸다.
“퀘스트 로그 때 기억하시죠?”
“퀘스트 로그?”
“그거랑 비슷한 감각입니다. 아마 당신이 보고 이해하기에는 충분할 겁니다.”
그렇게 말이 끝나기 무섭게.
민수와 알리아의 의식이 저 깊은 어둠을 향해 고꾸라졌다.
“여긴••••••?”
정신이 들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원초의 대지였다.
발밑을 빽빽하게 채운 울창한 원시 림.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바 다에서는 조금씩 먼동이 트고 있다.
허공에 둥둥 뜬 채, 그 광경을 내 려다보던 민수가 중얼거렸다.
“무슨 공룡의 왕국 다큐멘터리에서 나 나올 것 같은 곳이네.”
“참으로 보기 좋군.”
마찬가지로 민수의 옆에 떠 있던 알리아는 헤벌쭉 웃고 있었다.
등에 돋아난 무지갯빛의 날개가 정 신 사납게 팔랑거렸다.
“이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 참으로 오랜만에 맡아봐. 이렇게 자연이 넘 쳐나는 대지는 우리에게 힘을 주지.”
“……그런 말을 하니까 이제 좀 네 가 요정처럼 보이네.”
“이 자식이! 그럼 평소에는 아니었 다는 말이냐?!”
“평소 행실을 좀 돌아보고 말씀하 시지! 너처럼 주둥이 거친 팅커벨은 생전 처음 본다! 애들 보이거든 숨어 다녀! 넌 존재 자체가 동심파괴야!”
“이 새끼가!”
괜히 분기탱천해서 민수에게 달려 드는 알리아.
그렇게 허공에서 티격태격하던 중, 그들의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 다.
“으레 모든 생명이 그러하듯.”
“마리아……?”
“그들 또한 그 시작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들 또한 거친 자연에 서 살아남아 선택받았지요.”
언제부터인가 그들의 등 뒤에 나타 나 있던 마리아.
미미한 미소를 지은 그녀가 발밑을 가리켰다.
“그들의 조상은 뭍에서 나와 진화 하였습니다. 네발로 기던 그들은 곧 두 발로 일어났습니다.”
그녀의 손가락이 가리킨 곳은 저 먼바다.
해변가의 백사장을 헤치며 무언가 가 그 안에서 기어 나오고 있었다.
벌레도 뭣도 아닌 이상하게 생긴 수중동물들.
힘겹게 촉수를 헤치며 뭍을 향해 걸어 나오길 잠시.
이윽고 세상의 속도가 엄청난 기세 로 가속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지혜를 얻고 무리를 이루 었습니다.”
수중동물은 네발로 기는 육상동물 이 된다.
이윽고 그들은 두 발로 일어난다. 도구를 다루고 무리를 이룬다.
이윽고 그들의 손에는 불타는 횃불 이 들렸다.
“불의 힘으로부터 시작된 문명. 그 들은 거친 자연을 그 문명의 힘으로 정복하였습니다.”
동물들을 사냥하고, 맹수들을 쓰러 뜨리며 그들은 진화해 나갔다.
동굴은 낡은 움막이 되고, 이윽고 번듯한 집이 된다.
돌도끼는 철제 도구가 되어 밭을 갈기 시작한다.
하나둘씩 집들이 모여 성채를 이루 고, 도시를 이룬다.
“한계를 모른 채 그들은 진보해 나 갔습니다. 몇 번의 실수나 위기는 있었지만, 그것조차 그들에게 있어 선 대수롭지 않은 장애물에 불과했 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수만 년의 시간이 흐른다.
도시는 국가가 되고, 국가는 역사 를 만들어간다.
전쟁, 부흥, 그리고 위대한 발견.
이윽고 그들의 도시는 전기의 빛으 로 화려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들은 한계를 모른 채 뻗
어 나갔습니다. 그들의 지혜는 어느 새 우주의 진리를 탐할 정도로 성장 하였습니다.”
하늘 높이 마천루가 솟는다.
그들이 만든 로켓이 구름을 끌며 우주로 날아오른다.
우주에 그들이 만든 문명의 성과들 이 쌓여 나간다.
인공위성은 우주정거장이 되고, 콜 로니가 되고, 인공행성이 된다.
스스로의 두뇌를 개발하여 이전에 없던 놀라운 능력을 얻는다.
손가락질 하나로 세상을 뒤트는 늘 라운 이치를 손에 넣는다.
“그렇게 성장해 온 문명. 한계 없 이 발전해 온 강대한 문명.”
그 짧은 시간 人b이, 어느덧 발밑은 문명의 빛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대지를 뒤덮은 채 반짝이는 황금의 도시. 드높은 마천루.
할 말을 잃은 채 감탄하는 민수와 알리아의 뒤에서 마리아가 말했다.
“그들은 스스로를 위대한 이라 자 칭하기에 주저하지 않았으니.”
위대한 문명. 위대한 자.
세상의 주인. 우주의 주인. 온 세 상의 주인.
그 이름은.
“아카라트라 하였습니다.”
이 ‘게임’의 시작이자 끝. 이 ‘게임’ 을 만든 모든 것.
그렇게 아카라트의 역사가 시작되 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