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became the Three Kingdoms Sackcloth RAW novel - Chapter 128
128화. 마대와 장굉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파재와 전예는 출병길에 올랐다.
행군하던 중간 서주 자사 도겸으로부터 답신을 받았다. 답신을 받아온 자는 손건으로,
파재는 손건을 바라보며 말했다.
“혹여, 답신의 내용을 뜯어보진 않았겠지?”
그 말에 손건은 굳은 표정으로 답했다.
“소신은 소인배가 아닙니다. 그 말은 취소해 주십시오.”
“그런가? 약속을 잘 지키는 자였나?”
“물론이지요. 서주를 위해 이 한 몸 바칠 각오가 되었습니다.”
손건은 차가운 표정으로 사과를 바랐지만, 파재는 입꼬리를 올리며 이죽거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두 사람은 처음 볼 때부터 지금까지 서로를 물고 뜯었다.
좋지 않은 성향과 상성.
천생 유자인 손건과 황건적 파재는 어울릴 수가 없었다.
바로 그것처럼 파재는 웃었다. 3만 군세를 이끌며 가슴을 탕탕 두들겼고, 빚을 진 손건은 다른 말을 하지 못했다.
지금은 손건이 부탁해야 했고, 그걸 잘 아는 손건을 한 번 쳐다보고 다음 말을 이었다.
“서주 자사의 답신 내용을 모른다. 나와 도겸이 무슨 말을 주고받는지 모른다고 했다.”
“당연한 말입니다.”
“어리석군. 자네는 도겸을 믿나.”
“믿지요. 모시는 주군을 믿지 못하면 누굴 믿겠습니까?”
“역시나 어리석은 유생이야.”
“과한 말씀은 그만하시지요.”
“왜? 내가 하는 말이 소인배 같은가?? 우리는 무뢰한 자들이고, 자네는 대인배라서.”
“그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
“하하하. 알았네. 소인배이자 도적인 내가 사과하지. 하지만 말이야. 우리가 약속을 다 지키고, 조조의 군대가 물러간 이후에는 깜짝놀란 일이 있을 테야.”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런 약속이 있었네. 나와 서주 자사는 서신으로 문답을 주고 받았지. 그리고 자네가 그걸 가져왔고.”
손건은 내용을 알지 못해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그걸 바라본 파재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흘렸다.
손건이 대충 파악한 건 군량이 전부. 꽤 많은 군량을 주고받는 걸 알았지만, 그 이상의 무엇이 있을지 몰랐다.
뭘 더 요구했을까?
그리고 그 요구를 서주 자사는 승낙했을까??
도대체 무엇을 내주고 파재는 의기양양한단 말인가?
손건은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한숨을 삼켰다.
“모르겠습니다. 자사께서 무슨 약속을 하셨는지? 하지만 맡은 바 임무를 끝내는 게 수하 된 자의 도리. 하급 관료인 제가 그 이상을 걱정할 게 아니지요.”
“그런가? 자네는 상관이 시키는 일이면 뭐든지 하겠어.”
“….”
손건은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유들유들 떠드는 도적에게 침이라도 뱉고 심은 마음을 품었다.
하지만 그가 맡은 임무는 정중히 서주까지 모시라는 명령.
그걸 떠올리고 머릿속 생각을 털어내 말했다.
“군자의 도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저 하나 희생을 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역시 갑갑한 유자답네. 저번 공융을 지켜보며, 나 또한 느끼는 바가 컸어. 그리고 나는 실리를 추구하는 사람. 어차피 가는 길이 다른 우리는 맡은 바 임무만 완수하면 되겠지.”
그 말을 끝으로 행군을 이어갔다.
선봉에 파재가 서고, 그 옆으로 손건이 보좌했다. 그리고 중군을 이끈 전예가 명령하자 3만 태평도 병사가 서주로 향했다.
***
한 달이 흘렀다.
서주에서 연일 전투가 벌어졌다. 조조와 서주 자사의 전쟁.
아버지를 잃은 조조의 분노가 심했는지?
서주의 모든 걸 지워버린단 각오로 부녀자, 어린아이, 노인 할 것 없이 모조리 지우고 있었다.
그건 전쟁이 아닌 학살이고 광기였다. 지금 서주는
예전 30만 진나라 병사를 생매장한 항우의 잔혹성과 맞먹는 행위를 보였다.
조조의 학살을 피해 수많은 자가 여남으로 몰려들었다. 분명, 성 밖으로 황건적의 깃발을 보고도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서주 백성은 여남으로 들어섰다.
난민 숫자가 늘어나자
진진의 얼굴에 피로함이 물들었다.
업무과다.
살인적인 일처리.
인재는 부족하고 서주 난민은 몰려들고
그걸 해내는 사람은 진진 뿐.
화웅, 관해, 황소가 있었지만, 이들은 진진에게 도움이 되기보다 사고 치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나는 피곤에 찌든 진진을 다독였다.
“효기, 힘드나?”
내 말에 눈가를 꾹 눌러 정신을 차린 진진이 답했다.
“주군, 너무 힘겹습니다. 사람을 붙여주십시오.”
“알고 있네. 화웅, 관해, 황소에게도 일거리를 나눠주지 않았나?”
그 말에 진진은 콧방귀를 끼었다.
“그들이요? 화웅은 신규 병사를 모집한다고 병영에서 나오지 않고, 관해와 황소는 어디를 갔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하급 관료가 돕고 있지만, 그것으로 어림도 없습니다.
제발 내정 업무가 가능한 자를 뽑아주십시오.”
“그런 인재라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자가 없었다. 그러다가 한 사람이 떠올라 말했다.
“진도를 쓰게나.”
“숙지라면(진도의 자) 이미 저를 돕고 있습니다.”
“벌써?”
“여남에 숙지가 없었다면, 저는 말라 죽었습니다. 제발 관료를 보충해주십시오.”
“그럼, 서주 유민 중 능력 있는 자를 뽑아 쓰게.”
“제가 그들을 언제 만납니까? 주군께서 신경 써 주십시오.”
“알았네. 내가 찾아보지.”
진진의 하소연에 관청 밖으로 나섰다.
저잣거리를 지나치는 수많은 유민. 그 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걸어왔다.
그리고 가장 사람이 몰려있는 여남 북문으로 향했다.
그곳은 정말 인산인해로 가득했다.
꾸역꾸역.
이들은 조조를 피해 서주에서 내려온 자들이라 상하고 다친 자가 많았다.
거기다가 급하게 도망치면서 잃어버린 가족이 많은지 울부짖는 백성이 상당했다.
나는 그들을 쳐다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가졌다.
“조숭(조조의 아비) 목숨과 일반 백성의 목숨은 다른가? 내 것이 소중한 줄 알면 남의 것도 소중한 걸 알아야지.”
혼잣말하듯 읊조리자 관해가 백성에게 소리쳤다.
-조조에게 복수하고 싶은 자!
-황건의 깃발을 들어라!
-사과신께서 너희와 함께할 것이다!
관해의 뜬금없는 외침에 표정을 구겼다. 그리고 타박하듯 관해를 꾸짖었다.
“그것 좀 안 하면 안 되겠나. 언제까지 황건적으로 남을 텐가?!”
“주군.”
“그만해! 그만해야 해!
자네들은 황건적이 아닌 내 부하들이 아닌가?
그리고 말을 안 했다만, 자네들의 잘못된 소리에 임관을 청했다가 돌아간 유생이 하나둘이 아니야.”
“소, 송구합니다. 일부로 그런 게 아니라 워낙에 버릇이 되어서… 아무튼, 자중하겠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말게.”
하지만
꾸중이 끝나자마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관해의 외침에 모여드는 백성이 상당했다.
“아버지의 복수! 조조를 용서할 수 없다.”
“내 어미를 죽인 자와 하루도 살 수 없지.”
“병사가 되겠습니다. 황건적이 아니라 그 어떤 일도 하겠습니다.”
“맞습니다. 조조를 벌할 수만 있다면 싸우겠습니다. 받아주십시오.”
젊은 장정들이 몰려왔다. 이들은 병사되기를 자원했다.
나는 그것에 혀를 찼고, 관해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자원한 자들을 한쪽으로 인도해 병영으로 데려갔다.
관해가 장정들과 사라진 뒤, 다치고 지친 유민을 위로했다.
하지만 워낙에 많은 사람이라 우왕좌왕 혼란은 가중되었다.
유민을 돕기 위해 하급 관료가 움직이고 있지만, 어지러움은 계속.
그러나 저 멀리.
한쪽으로 치우친 무리는 지금의 혼란과 무관하게 질서를 갖췄다. 그 질서에 의아하게 생각한 나는
저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가 입을 열었다.
“어디서 오신 누구입니까?”
내 말에 무리 중 한 사람이 앞으로 나섰다. 그는 큰 키에 인자하게 생긴 중년으로 내 말을 받아 정중하게 답했다.
“저희는 광릉군廣陵郡 사람입니다.
조조의 약탈을 피해 강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라… 길은 멀고 날도 어두워 잠시 쉬어가려고 들렸습니다.”
대답한 자의 눈가에 정광이 흐른다. 분명 예사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그것에 더 정중히 다음 질문을 하였다.
“그러시군요. 실례지만 존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저 같은 촌부에게 존함이라니요.”
보기 좋게 미소. 손사래 치는 이자의 모양새가 예전 진림과 비슷했다. 또 어떨 때는 전풍과도 닮았다. 해서 더 겸손하게 물었다.
“촌부가 아닌 것으로 압니다. 말씀해주시지요.”
“저는 고향 사람을 이끈 촌장일 뿐. 황건의 높은 분께서 관심을 가질 사람이 아닙니다.”
‘황건의 높은 자.’
또 저런다. 깃발을 잘못 달았더니 지금 같은 일이 비일비재했다.
대신에 여남 인근의 도적과 중소규모의 황건적과 싸움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쓰린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 표정을 숨기고
마을 촌장이란 자를 붙잡고 되물었다.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황건적이 아닙니다. 저희는 마가장이란 상단의 주인이고, 저는 마대라는 사람입니다. 촌장님의 존함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일부로 낮은 직책부터 꺼냈다. 상대가 부담스럽지 않게 상단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처음 경계하던 눈빛이 점점 엷어지고 마음을 정했는지 입을 열기 시작했다.
“신분을 밝히시니 저 또한 말하지요. 제 이름은 장굉張紘이고, 자는 자강子綱입니다.”
“아! 장굉 선생이군요.”
대번에 알았다. 강동을 대표하던 장굉 선생을 만났다. 그것도 운 좋게.
나는 장굉을 앞에 두고 정중히 예의를 갖췄다.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광릉 땅에 현자가 있단 소리는 들었지만, 그게 장굉 선생인 줄 몰랐습니다.”
그말에 장굉은 손사래쳤다.
“아니에요. 그런 말씀은 부담스럽습니다.”
“사양치 마십시오. 어릴 적부터 현자를 모심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 말을 누구에게.”
“스승께 배웠습니다. 아무튼, 이것도 인연입니다. 제가 자강 선생과 마을 사람들을 모시고 싶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지요.”
그 말과 함께 북문 앞을 검문하던 수문장에게 눈치를 주었다.
다른 말로 내가 붙잡은 사람에게 편의를 봐주라는 지시.
하지만 수문장은 지시를 이해하지 못하고
병사를 부려 마을 사람들에게 창칼을 밀어 넣었다.
마치 포박하듯,
죄인을 부리고 세작을 잡아내듯,
이런.
이런 일을.
눈이 커졌다. 이런 멍청한! 이란 욕설이 저절로 나왔다.
그리고 놀란 장굉이 양손을 휙휙 내저으며 소리쳤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우리는 잘못이 없습니다. 저희는 세작이 아닙니다. 절대 조조의 끄나풀이 아니란 말입니다.”
장굉의 눈은 커질 대로 커지고 노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수문장은 장굉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았고 강하게 일행을 압박해 오랏줄로 묶었다.
그러자 놀란 장굉 만큼이나 당황한 내가 소리쳤다.
“뭐 하는 짓이냐?! 어서 물러서!!”
그 말에 수문장이 눈을 크게 떴다. 그제야 자기가 잘못 했음을 인지하고 어쩔 줄 몰라했다.
“어서 줄을 풀어! 내 손님이었다. 줄을 풀고 사과해!”
그 말에 수문장이 굽신거렸다. 줄을 풀고 병사들과 물러났다. 하지만 사과받았다고 하나 상황은 끝나지 않아 장횡은 인상을 굳히고 다가왔다.
“상인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나를 속인 것이요? 도대체 무슨 연유로 그리한 것입니까?!”
장굉은 몹시 기분이 상했는지 은은한 노기를 품고 날 쳐다보았다.
“죄송합니다. 병졸들이 오해한듯합니다. 변변치 못한 태수에 부족한 부하들이니 그만 용서하시지요. 그리고 일단, 안으로 드시지요.”
분노한 장굉을 달래며 내성에 마련한 숙소로 안내했다.
그날 저녁.
장굉과 그 일행을 불러 낮에 있었던 오해를 풀고자 연회를 열었다.
“어디 불편한 곳은 없으십니까?”
내가 말하자, 장굉은 굳은 표정을 풀지 않고 딱딱하게 답했다.
“환대해 주시니 감사는 합니다만, 나는 태수님이 누군지 몰라 매우 불안합니다. 혹여, 여남의 태수이자 황건적 대방, 파재입니까?”
그 말에 한숨을 삼켰다. 매번 듣는 말이다. 황건의 깃발을 내건 순간부터 쭉 이어진 소문.
“자강 선생, 내가 늙어 보입니까?”
“그게 아니라면 숨겨둔 자식들이나, 친척 동생쯤 되십니까?!”
점점 가관으로 치닫는 상황. 어쩌면 사람들이 여남을 바라본 느낌이 그것일 테지.
점점 이상한 질문이 나오고 내가 입을 꾹 다물고 있자 보다 못한 진진이 나서 상황을 설명했다.
“자강 선생. 무슨 말씀을 그리하십니까? 저희 주군을 파재와 비교하다니요.
저희는 본디 마가장이라 불린 상단입니다. 또한, 본의 아니게 여남의 혼란을 잠재우려고 잠시 태수 직을 맡았을 뿐. 황건적과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마가장. 그건 얼마 전 태수께서 하신 말씀인데.”
“거짓이 아닙니다. 주군께서 진실을 말씀드렸지요. 그리고 우리 마가장은 전쟁이 있는 곳이면 먼곳이라도 찾아가는 군상이기도 합니다.”
“들어는 본 것 같습니다. 황건적 난에서 반동탁 연맹까지 그런 상단이 있었다고.”
“그렇습니다.”
장굉이 알아듣자 진진의 얼굴에 자부심이 생겼다. 그렇게 오해를 풀기 시작하자 다음 말은 내가 덧붙였다.
“상행을 떠나 천하를 주유하는 게 가문의 본업이고, 소소한 전공도 함께해 사례 교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황제 폐하의 명령으로 부정부패를 감찰하라는 사명을 수행 중입니다.”
“그 말씀은.”
“그렇습니다. 천하를 떠도는 상인이나, 사예교위직을 수행하며 지방을 감찰하고 다닙니다.”
“아, 그런!”
“보시다시피, 여남의 어려움을 보고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난민을 살피고 저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핍니다.”
“그래서 농지를 되살린 게지요?!”
“보셨습니까?”
“정말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황건적이 농지를 개간하고 백성이 먹고살 수 있도록 보살핀다고. 듣고도 믿지 않았지요.
어째서? 빼앗지 않고 곡식을 내주는가?
하지만 듣고 보니 이해가 갑니다.”
“농지를 되살리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백성 모두가 발 벗고 나섰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대단하십니다. 그 어려운 걸 해내다니. 그런데 어째서 그러셨습니까??”
“무엇을 말입니까?”
“성벽의 깃발 말입니다. 대방 파재, 소방 황소, 관해, 그리고 기타 등등의(배원소, 유벽, 손중) 깃발 말입니다.”
“아 그것 말이지요. 그거라면 사정이 깁니다. 제가 처음 여남에 왔을 때 어땠는 줄 아십니까? 태수는 도망치고, 인근 도적 때는 넘쳐나고, 황건적이 문제였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유벽을 비롯한 예전 황건적이 정말 많았지요.”
“그들을 교화해 백성으로 받아들이고, 도적 떼는 설득해 산채에서 내려오도록 유도했지요. 지금도 몰려드는 도적에게 식량을 내주고 일반 백성으로 되돌리고 있습니다.”
“정말 과감한 결정입니다. 저는 깃발만 보고 오해했는데. 그런 깊은 뜻이 있었을 줄이야.”
장굉의 표정이 변했다. 정말 환하게 웃는다. 그리고 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손뼉을 쳤다.
나는 장굉을 바라보며 일이 잘 풀리고 있음을 알았다.
될 것 같다.
지금 만난 사람 중 가장 친숙하게 다가선다.
기회다.
이건 조조가 만들어준 기회.
서주를 불바다로 만든 조조가 내게 준 행운.
이제 임관을 청해보자.
장굉은 휘하로 들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