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g family's escort warrior RAW novel - Chapter 29
29. 생각이 바뀐 거다2015.02.11.
파파파파파파팍.
사방에서 화살촉, 비표가 휘몰아쳤다.
나뭇가지의 탄성을 이용한 공격은 채찍처럼 바람을 찢었고 뾰족한 목재나 단도인 수리도(袖裏刀)도 비풍처럼 쏟아졌다.
사방이 휘몰아치는 속에서도 광휘는 전혀 흔들림 없이 질주했다.
화살이나 단도처럼 작은 암기들은 구마도로 막았고 무게가 실려 있거나 덩치가 큰 것들은 몸을 숙이거나 피했다.
기관이 발동되지 않게 하기 위해 가급적 땅을 밟지 않고 나무 밑동이나 허리를 밟으며 달려갔다.
하지만 공중에는 오래 떠 있을 수 없었고 기관진식의 발동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응?”
광휘가 구마도로 앞을 막으며 거침없이 질주하던 중이었다.
뿌연 안개를 보는 순간 뚫고 지나가려던 막으려던 광휘가 멈칫했다.
안개라 하기엔 지나치게 짙었다.
‘단혼사(斷魂沙)!’
혼을 끊는 모래.
오대세가 중 하나라는 사천당가의 비전 암기로 알려진 독가루가 뿌려진 것이다.
콱.
광휘는 급히 구마도를 사선 방향으로 땅에 박았다.
그러고는 그 안으로 파고들어 몸을 웅크렸다.
두두두두두둑.
도신에 가루가 떨어지는 소리가 선명히 들려왔다.
불쾌한 느낌이었다.
사방에 퍼진 독 모래가 주위의 모든 생명을 앗아갈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
잠시 뒤 주위가 조용해지자 광휘가 몸을 일으켰다.
예상대로 주위의 나무들은 모두 시꺼멓게 변해 있었다.
주위 어둠보다 더 짙을 정도였다. 아마도 독이 퍼지거나 감염돼버렸을 것이다.
스걱.
광휘는 놓았던 구마도를 다시 잡았다. 그러고는 또다시 앞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한동안 화살은 날아오지 않았다.
이곳부터 진식을 발동을 조금 허술하게 했는지 그다지 위협이 될 만한 공격은 없었다.
그렇게 광휘가 앞을 막으며 한참을 내달리는 그때.
한데 묶인 많은 양의 나뭇가지들이 벽처럼 앞을 막고 있었다.
사악.
괴구검으로 빠르게 날려버린 광휘가 통과할 때였다.
이번엔 실처럼 둥그렇게 말린 뭔가가 곡선을 그리며 양쪽에서 날아왔다.
습관적으로 베어버리려던 광휘가 멈칫했다.
뭔가 이상한 조짐을 느낀 것이다.
“폭뢰침(爆雷鍼)?”
괴구검을 회수하며 빠르게 구마도로 앞을 막았다.
그 순간이었다.
끼이이이잉. 캉캉캉캉!
철이 갈리는 듯한 소리와 함께 전방으로 철침이 터져 나왔다.
전 방위로 뻗어나가는 철침은 온 나무를 휘갈기며 박혀 들어갔다.
하지만 광휘는 구마도로 전신을 쉽게 보호할 수 있었다.
구마도 자루를 잡은 손에 몇 개의 침이 박혀 들어간 것 빼고는 상처가 없었다.
“더러운 것만 쓰는 놈이군.”
광휘는 손에 박힌 침을 떼어내며 읊조렸다.
“다행히 독은 없어.”
광휘는 잠시 자리에 멈춘 뒤 눈을 감았다.
머릿속으로 그렸던 지도의 위치를 가늠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이내 눈을 떴다.
“거의 다 온 건가.”
광휘는 다시금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때쯤 눈앞의 경사도 점점 완만하게 변해갔다.
*
평평한 쪽에 도착했을 때 돌담에 누군가 앉아 자신을 응시하고 있었다.
담담히 바라보는 시선과 미소를 머금은 입꼬리.
여유 있는 자세는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렸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참…… 영감이 노망이 들었나. 아님 내 눈이 침침한 건가.”
사내는 의식적으로 눈을 껌뻑였다. 그러다 광휘의 모습을 훑은 후 다시 말을 이었다.
“내 눈은 확실하니 영감이 노망이 들었을 가능성이 더 높겠군. 온다는 묵객이 없고 뭔 이상한 놈이 서 있구만. 거기다 이제 막 산문 앞에 들어섰다더니 뭐 이렇게나 빨리 온 거야? 응? 다친 곳은커녕 숨도 차지 않네?”
무양후는 이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고개를 저어버렸다.
산문에서 기관진식을 설치한 거리가 무려 삼백 장이 넘는다.
그 기관진식을 뚫고 이곳에 온 것이다.
거기다 누군가 산문 쪽에 출현했다고 알린 뒤 고작 일각의 시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광휘가 서 있는 걸 보며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아 미안. 내 말만 했군. 좀 당황스러워서.”
“…….”
“우선 소개부터 하지. 나는 혈도살막이라 불리는 무양후라고 한다. 강호의 삼척동자도 내 이름을 들으면 오줌을 지리니 당연히 알 것이고…….”
무양후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거구의 풍채답게 보통 사람과 다른 위암감이 물씬 풍겨 나왔다.
“그런데 그건 뭐냐? 손에 든 거 설마 그걸로 막고 온 거냐?”
지나치게 큰 대도(大刀) 한 자루.
거기다 오른손에는 검으로 보이는 병기 하나를 이상한 방향으로 잡고 있는 사내였다.
어느 것 하나라도 정상적인 것이 없어 보였다.
“가라.”
광휘가 처음으로 그와 시선을 맞췄다.
“살려주마.”
그 말에 여유가 넘치던 무양후의 눈썹이 꿈틀댔다.
동시에 볼이 실룩거리며 눈동자도 흔들렸다.
그러다 결국엔 인상이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이런 정신이 나갔나? 내가 누군지 몰라? 무양후라고. 혈도살막…… 읍!”
말을 하던 도중 광휘가 급작스럽게 뛰어들었다.
그는 급히 몸의 중심을 잡으며 도를 꺼내들고 휘둘렀다.
패액.
헌데 그가 휘두른 방향엔 광휘가 없었다.
이미 다른 방향으로 도약한 것이다.
“이놈이 어디 술수를…….”
파파파팟.
무양후를 지나쳐 가는 순간 또다시 암기가 사방으로 몰아쳤다.
광휘는 구마도로 막으며 계속 달려갔다.
‘화살이 생각보다 많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화살의 양은 이전에 왔던 것보다 몇 배는 더 많았다.
마치 이 주위에 집중적으로 암기를 배치한 느낌이었다.
쉬익.
등 뒤에서 이질적인 바람이 불어오는 순간.
광휘가 몸을 뒤로 젖히며 공중으로 도약했다.
패액.
그 사이를 대도 한 자루가 가르며 지나갔다.
“흥!”
파팟.
무양후는 팽이처럼 움직이며 광휘를 따라 같이 도약했다. 그러고는 바닥을 밟으려는 광휘의 향해 곧장 초식을 펼쳤다.
“핫!”
무양후의 도가 갈 지(之)자를 그리며 광휘에게로 쏟아졌다.
광휘는 구마도로 그의 도를 막았다.
그때, 무양후의 초식이 다시금 변화했다.
이미 막을 것을 예상했는지 도신 옆으로 휘어져 들어온 것이다.
광휘는 뒷발에 힘을 주며 전력으로 그를 밀어냈다.
퍽!
대도를 무식하게 들이댈 거라 생각지 못한 무양후은 멀찍이 나가 떨어져버렸다.
그사이 광휘는 지체하지 않고 가던 길을 계속 뛰어갔다.
“이놈.”
바닥을 구른 무양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자존심에 금이 간 것이다.
그의 신형이 활처럼 튕겨나가며 다시금 광휘를 쫒기 시작했다.
‘가급적 피를 보면 안 돼.’
광휘는 의식적으로 그를 상대하지 않으려 애썼다.
피는 피를 부른다.
그를 죽이면 더 많은 자들을 죽이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파파팟.
허나, 생각처럼 빨리 달려 나가진 못했다.
더욱 많은 화살들이 쏟아진 것이다.
‘저놈은 알고 있군.’
쫒아오는 덩치 큰 녀석은 진식이 발동되는 자리를 알고 있었다.
손쉽게 따라잡힌 것도 그 때문이었다.
더구나 상대가 민첩하기까지 하니 거리가 좁혀지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터억.
앞에 서 있던 무양후를 보며 광휘는 걸음을 멈췄다.
그 모습에 무양후가 입꼬리를 올리더니 말했다.
“거 순간적인 움직임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군. 인정한다. 인정할 만해.”
광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래, 이제 맘을 굳혔나.”
“생각이 바뀐 거다.”
“왜? 한번 싸워보기로?”
“아니…….”
광휘가 그와 시선을 맞췄다.
“널 죽이기로.”
*
“좁아지는 길을 보니 이쯤이겠군.”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는 밤.
묵객은 지도에 적힌 산문으로 걸음을 옮겼다.
입가에 자신감이 흘렀지만 눈빛은 진중했다.
그도 들어서 알고 있다.
흔히 수사라는 별호를 쓰는 자들이 꽤나 상대하기 까다롭다는 것을.
노야방도 그럴 것이다.
분명 그는 여러 함정을 파놓았을 것이고 들어서는 순간 한 순간도 마음을 놓는 경우는 없어야 했다.
저벅. 저벅.
계속 안쪽 길목을 걸어 들어가던 묵객은 의문이 점점 쌓여갔다.
‘왜 반응이 없는 거지?’
지형상 진법을 펼치기엔 용이하지 않았다.
날씨가 그러했고 지형 또한 그렇다.
이런 환경은 기관진식을 사용하기가 더 용의했다.
그런데도 아무런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뭐지?”
그렇게 조금 더 걸어갔을 무렵 묵객의 걸음이 멈췄다.
뭔가를 발견한 것이다.
“이건…….”
부러진 거목, 떨어져 나간 나뭇가지. 뜯겨나간 풀들. 바닥에 널브러진 화살촉.
주위는 거의 황폐화되다시피 했다.
묵객은 조금 더 걸어나갔다. 그리고 바닥에 박힌 화살대를 만져보며 읊조렸다.
“누군가 먼저 움직였어.”
그는 조금 더 걸어갔다.
그리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암기들을 확인했다.
“그리고 손상되지 않는 것을 보면…….”
묵객은 고개를 들어 정면을 바라보았다. 사방에 흩어진 암기들이 지천에 깔려 있었다.
“놀라울 정도로 빨라.”
*
무양후는 자신을 응시하는 상대의 시선을 보며 미간을 좁혔다.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이 들기 이전에 기분 나쁜 뭔가가 자신을 자극한 것이다.
그것은 상대의 자신감이었다.
당연하다는 눈빛이 그를 조금은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저 녀석…… 정말 기관진식을 정면으로 돌파한 건가?’
이곳까지 오면서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는 걸로 보였다.
적어도 피곤한 기색은 보여야 함에도 그러기는커녕, 호흡 역시 고르게 안정되어 있었다.
왠지 불길했다.
움직이는 동작도 그렇지만 괴이하기 짝이 없는 저 칼의 형태도 그랬다.
‘그래,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지.’
약간 눈을 흘기며 그는 옆으로 천천히 이동했다.
이곳은 암기로 가득한 공간이다.
묵객을 상대하기 위해 노야방이 특별히 설치해둔 곳.
이곳 안에서만큼은 누구한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처억.
광휘가 도를 앞으로 내밀었다. 도신이 그의 온몸을 가렸다.
‘그랬군. 저것으로 웬만한 암기는 막아대고 달렸겠군.’
무양후는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 크기의 대도라면 웬만한 암기는 뚫어내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아무리 잘 설치한 기관진식이라 하더라도 내력(內力)이 담겨 있지는 않으니까.
‘헌데…… 대체 저걸로 뭘…….’
상대의 칼이 특이한 만큼 그것에 조금 더 신경을 쓰려는 무양후였다.
‘온다.’
패애액.
광휘가 구마도로 몸을 가리며 빠르게 달려갔다.
그 모습에 무양후는 슬쩍 옆으로 움직이며 바닥을 쿡 찼다.
그러고는 도를 잡고 아래로 위로 크게 휘둘렀다.
“컥!”
앞을 바라보는 순간 무양후의 눈을 부릅떴다.
어느새 광휘의 신형이 턱밑까지 다가와 있었던 것이다.
피이이익.
때마침 무양후의 머리 위로 뭔가가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무양후가 뒤로 물러서는 순간 그가 아닌 광휘의 머리로 향했다.
서걱.
그 순간.
광휘가 오른손으로 잡고 있던 검의 방향을 무양후의 목젖 앞에서 기이하게 틀었다.
머리위로 접근한 비표를 쳐내기 위해서였다.
캉!
광휘가 비표를 날려버리는 순간 양쪽에서 다른 비표들이 날아왔다.
광휘가 뒤로 물러나며 잠시 숨을 골랐다.
스윽.
그사이 무양후가 자신의 목젖을 슬쩍 만졌다. 그러고는 손바닥을 내리다 끈적하게 묻은 뭔가를 것을 발견했다.
‘피…….’
딱 한 치의 차이였다.
조금만 더 들어갔으면 그대로 비명횡사할 정도로 아슬했던 상황이다.
‘이놈…….’
그제야 무양후는 그에 대한 평가를 수정할 필요성을 느꼈다.
괴물.
무양후에게 비친 광휘는 괴물이었다.
– 묵객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곤경에 빠트릴 만한 기관진식을 만들어놨네. 그냥 편하게 상대하게나. 적당히 즐기다 죽이라고.
노야방은 분명 칠객의 일인이라도 상대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했다.
여러 함정으로 무장된 기관진식에는 묵객도 상처가 나거나 죽을 만큼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앞에 있는 사내는 누군가.
묵객도 아닌데 이렇게 빠르고 강해도 되는 건가.
아니, 이건 빠른 수준이 아니었다.
순간적인 움직임은 자신의 눈으로도 제대로 보지 못했을 정도니까.
“운이 좋군.”
콱.
광휘는 들고 있던 구마도를 땅에 내리찍었다. 도를 들지 않고 상대하려는 의도였다.
“허나,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대, 대체 넌 누구냐?”
광휘는 말없이 입꼬리를 올렸다. 그는 다시금 한 발짝 내딛었다.
‘이번에 승부를 걸어야 해.’
무양후는 직감했다.
곧 벌어질 일 합(一合)을 놓친다면 다시는 살 수 있을 기회가 오지 않음을.
빠르기도 빠르지만 상대의 움직임을 예상할 수 없다는 게 그를 공포에 빠져들게 했다.
‘온다.’
파파팟.
천천히 걷던 광휘가 빠르게 뛰어갔다.
무양후는 곧장 옆으로 빠지며 삐져나온 나뭇가지를 슬쩍 건드렸다.
그 뒤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칼은 치켜들고는 공중으로 도약했다.
그에 맞춰 광휘도 공중으로 뛰어 올랐다.
패애애애액.
두 사내가 교차하려던 순간이었다.
그들의 정면에서 이번엔 공기를 찢으며 무언가 날아왔다.
강노(剛弩).
기관으로 움직이는, 보통의 노궁보다 크고 강한 활이었다.
촤악.
광휘의 검이 무양후를 스치며 강노를 날려버리는 순간 무양후의 눈에 빛이 났다.
저 강노는 연발식이 가능했다.
짧은 시간차를 두고 하나가 더 날아올 것이다.
그사이 자신은 그를 향해 도만 휘두르면 끝이 난다.
‘이겼……?’
무양후가 자세가 무너진 광휘의 목을 휘두르려 할 때였다.
휘릭.
갑자기 광휘가 기묘한 움직임을 보였다.
사(厶) 모양의 자루 안으로 손목을 집어넣은 것이다. 그리고 곧장 원형으로 휘둘렀다.
“자루를 둥글게 만들어 달라고 했소?”
“그렇소.”
“이유가 뭐요?”
“적을 베는 데 실패했을 시 제 이 동작을 좀 더 빠르게 하고 싶기 때문이오.”
“방법이 좋지 않은 것 같소.”
“왜 그렇게 생각하시오?”
“아시겠지만 손목으로만 돌리면 검신에 힘이 실리지 않소. 목을 베는 데는 강한 힘이 필요한 법인데 그걸 지지해줄 힘이 부족하단 말이오.”
“그럼 어떻게 합니까?”
“음…… 좋아요. 이런 방법을 사용해 봅시다.”
“어떻게 말이오?”
“자루를 삼면으로 만들어 각을 주는 것이오. 그럼 손목으로 돌린 뒤 다른 각도에서도 자루를 재차 잡을 수 있게 하는 거요. 어떻소? 이러면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겠소?”
휘릭.
힘이 실린 광휘의 검은 멈추지 않았다.
광휘의 손목을 타고 원을 그리며 돌아간 것이다.
그러던 어느 순간.
광휘가 자루를 다시 잡았다.
그러자 검신의 위치는 같이 변화했다.
무양후를 벨 수 있는 각도가 만들어진 것이다.
촤악.
광휘는 그 괴상한 자세에서 검을 휘둘렀다.
이에 나선을 그리던 그의 검이 무양후의 목을 스쳐 지나갔고 뒤이어 날아온 화살도 손쉽게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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