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eonsa Accumulates Characteristics RAW novel - Chapter (78)
특성 쌓는 김전사-78화(78/300)
호랑이 사냥 -3-
쿠웅.
산왕이 쓰러졌다.
코뿔소와 비슷한 크기.
1.5톤에 육박하는 몸무게.
그 거대한 체구가 쓰러지자 일순 땅이 울렸다.
“후우!”
긴장이 풀리며 한숨이 나왔다.
산왕은 나로서도 쉽지 않은 상대였다.
산왕에 대해 몰랐다면, 게임과 똑같이 행동하지 않았다면 나도 좀 고생했겠지.
저격총을 드느라 내팽개친 성검을 주웠다.
근질근질한 감각이 손끝에 맴돌고 있었다.
저절로 아까 장면이 재생된다.
내게 덤벼들던 산왕.
방패로 미끄러뜨리며 파고들고, 일점을 날리던 때의 감각!
[반격] 특성 획득.강타, 연격, 방어, 회피와 함께 기본 전투 특성에 들어간다.
그동안 내가 치고받기만 했지 깔끔하게 카운터를 날린 적은 별로 없어서 이제야 획득한 것.
전투에 익숙해지긴 익숙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쩐다······”
눈앞의 산왕 시체를 보며 잠시 고민했다.
심장만 빼 갈까?
아니면 시체를 통째로 옮겨?
무슨 고민을 하고 있어.
평범한 뿔 호랑이도 아니고 산왕이다. 산왕.
뿔 호랑이는 심장만 아니라 몸 전부가 귀한 마법 재료 취급을 받는다.
피, 골수, 내장, 발톱, 뼈, 근육, 가죽, 감각 기관, 어디 하나 버릴 데가 없지.
못해도 십몇억은 할걸?
이걸 버리고 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가지고 가자.’
문제는 적재 중량.
SUV가 버텨 줄까?
마도과학을 믿어봐야지.
원래 세계 차량보다 더 튼튼하고 힘도 좋은 물건이니까.
산왕 시체에 다가갔다.
SUV 위에 올리려고 힘을 준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더 무거웠다.
끄응, 하며 힘을 써도 시체가 들썩이기만 하고 움직이지를 않았다.
“와······ 뭐냐 이거?”
초인이라고 해도 무적은 아니다.
무려 1톤이란 말이다.
원래 세계에서 데드 리프트 세계 기록이 505 킬로그램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1톤짜리 시체를 들려면 얼마나 힘이 세야 할까?
통째로 차에 실으려면 거중기를 가져와야 한다.
아니면 토막 내거나.
정석은 토막내어 겹겹이 쌓는 것이겠지만 왠지 자존심이 상했다.
최 소장이 준 차라서 피투성이로 만드는 것도 좀 그렇고.
퉤, 퉤, 양쪽 손바닥에 침을 뱉었다.
아랫배에 힘을 주며 다시 시체 앞에 섰다.
[근력][괴력][강건] [에인헤랴르 연공법][마력심][심호흡]이러고도 버티나 보자.
데드 리프트하듯 쪼그려 앉았다.
산왕 시체를 강하게 붙잡았다.
“후읍, 후으읍.”
길게 심호흡.
비린내 섞인 공기가 허파 깊숙이 스며든다.
내 가슴이 웅장하게 부풀었다.
방호복 상의가 빛나면서 내 체구를 키웠다.
허리띠가 반짝이며 마력을 한 점으로 집중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폭발.
호흡을 일거에 터뜨리며 산왕 시체를 들어 올렸다.
“으아압!”
들렸다!
그 거대한 몸통이, 무거운 고깃덩어리가 비상하듯 수직으로 상승했다!
통쾌한 해방감과 함께 마력이 강하게 분출되는 것이 느껴졌다.
[마력 증폭] 특성.희열을 느끼는 것도 잠깐.
거의 집어던지다시피 산왕 시체를 SUV 위에 얹었다.
조금은 볼품없는 모양새다.
산왕이 하도 커서 다리가 창밖으로 축 늘어지고 꼬리는 아예 바닥에 질질 끌리고 있었으니까.
“운전기사를 데려올 걸 그랬나······”
잡일을 혼자 다 하려니까 귀찮다.
미리 준비해온 로프를 산왕 시체와 SUV 루프랙에다가 꽁꽁 묶었다.
SUV를 흔들어 보니 어떻게든 버티는 중이다.
서울까지 가는 건 힘들어도 철원 시국까진 가겠지.
부르릉!
바로 출발.
차가 굉장히 굼떠지긴 했으나 달리기는 잘 달렸다.
올라왔던 길을 따라 남서쪽으로, 원래 세계로 치면 철원읍이 있는 곳으로 달렸다.
“꽤애액!”
“삐이이이익!”
“컹컹! 컹컹컹!”
산왕 시체를 매달고 있어서일까?
내가 달리기만 해도 영물들이 기겁하며 도망쳤다.
거의 모세의 해일을 보는 듯한 광경.
개중 값비싼 영물도 보여서 입맛을 다시게 된다.
보호종만 아니면 몇 마리쯤 사냥해도 괜찮으니까.
산왕 시체를 운반하는 중이 아니었으면 용돈 삼아 몇 마리는 사냥했을 것이다.
“정지! 정지!”
사냥터를 벗어나 검문소에 도착했다.
동부군 군인들이 황급히 앞을 막았다.
기가 막힌다는 얼굴로 산왕 시체를 보고는 내게 묻는다.
“이거 도대체 뭡니까? 생긴 건 뿔 호랑이인데 뭐가 이렇게 큽니까?”
“산왕입니다.”
“산왕!”
“진짜 산왕입니까?”
“중위님. 크기 보니까 산왕 맞지 말입니다.”
“하긴 이 정도 크기는 산왕 밖에 없지. 허, 어떻게 산왕을 잡으신 겁니까? 산왕 이놈 엄청 똑똑해서 저격총도 피하는 놈이라고 들었습니다.”
“운이 좋았죠. 산왕이 뒤에서 접근하는 소리를 못 들었으면 제가 역으로 사냥당했을 겁니다.”
“와······”
검문소 지휘관, 동부군 중위도 3레벨은 되어 보인다.
내가 야생 지역으로 나갈 때는 내다보지도 않던 인간이, 산왕 시체를 보고 놀라 튀어나온 것.
한참이나 나와 산왕 시체를 번갈아 보더니 스마트폰을 꺼냈다.
“참 대단하십니다. 설마 혼자 잡으신 겁니까?”
“예. 혼자 잡았습니다.”
“사냥꾼 협회 랭커들도 실패한 게 산왕 사냥인데······ 하하, 거참. 일단 절차라는 게 있으니 허가증 좀 보여주시겠습니까? 뿔 호랑이는 1급 보호종이라 허가증 없이는 사냥 못 합니다.”
“여기 있습니다.”
“3레벨 전사 계열 초인 김전사······ 어어? 허가증 발급 일자가 오늘이네요? 그리고 등록일도 오늘? 설마 첫 사냥은 아니죠?”
“여기서는 첫 사냥입니다.”
“하긴 그렇겠죠. 완전히 초짜는 아니겠죠. 후, 그래도 대단하십니다. 처음으로 오셔서 사냥한 게 산왕이라니.”
중위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앞으로 자주 뵐지도 모르겠습니다. 음, 실례지만 인증샷 한 장만 찍을 수 있겠습니까? 산왕 잡혔다고 하면 동기들이 절대 안 믿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러시죠.”
SUV에 실린 산왕 시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중위랑 한 번.
다른 병사들이랑도 연이어 한 번씩.
중위도 병사들도 싱글벙글 웃었다.
“복무하면서 이렇게 큰놈 보는 건 처음입니다!”
“나도 5년 넘게 복무했지만 처음이야.”
“SNS에 올리면 난리 나겠습니다.”
“또 니가 잡은 것처럼 구라까게? 허세 좀 적당히 부려, 새꺄.”
“SNS가 그러라고 있는 거 아닙니까.”
검문소를 지나쳤다.
여기부터는 철원 시국 안.
드디어 시멘트로 깔끔하게 포장된 도로가 나왔다.
덜컹, 덜컹.
1.5톤 무게가 짓누르는 탓일까?
SUV가 심하게 흔들렸다.
마침내 접어든 철원 시국 시내.
사람들의 시선이 온통 집중되었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씩 들고 나오던 커플.
여자를 보며 웃던 남자가 내 쪽을 보더니 그대로 굳었다.
툭, 커피를 떨어뜨리자 뚜껑이 열리면서 커피가 분수처럼 폭발했다.
“오빠! 왜 그······ 어머?”
여자라고 다르지는 않다.
산왕 시체를 보고는 똑같이 굳어서 커피를 떨어뜨렸다.
다른 사람들도 반응은 비슷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길가에 우두커니 멈춰서는 아가씨.
쪼그려 앉아 쉬다가 눈을 껌뻑이고, 안경을 들었다가 다시 쓰는 할아버지.
호랑이다!를 연발하며 방방 뛰는 꼬맹이들.
파리가 들어가는 지도 모르고 입을 쩌어억 벌리는 아저씨.
산책을 즐기다 오줌을 지리며 꼬리를 감추는 강아지들까지.
철원 모든 사람이, 생명체가 나를 주시하는 것만 같았다.
부르릉!
SUV가 검은 매연을 뿜으며 미끄러져 들어갔다.
내가 멈춘 곳은 거래소 거리.
대한민국 최대의 마수 사냥터가 있는 곳답게 대형 거래소가 널려 있었다.
“이야!”
길가에 차를 대고 잡담하던 사냥꾼들이 산왕 시체를 보고 감탄했다.
“이거 산왕 아닙니까? 어? 몇 시간 전에 봤던 분이네요?”
나무 사이에서 부상자를 돌보고 있던, 내게 산왕 출현을 경고했던 사냥꾼 무리다.
나는 가볍게 고개를 숙여 보였다.
“예. 다치신 분은 괜찮으십니까?”
“펄펄 날아다녀요. 협회 소속 사제님한테 치료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사냥꾼님 혼자 아니셨습니까? 설마 혼자 잡으신 거?”
“운이 좋았습니다.”
“허······”
기가 막힌다는 듯 나를 보는 사냥꾼.
“마수 사냥에 운이 어디 있습니까. 다 실력이고 능력이죠.”
“감사합니다.”
“강 이사가 보면 배 아파 죽으려고 하겠네요. 강 이사 그 인간은 무조건 자기가 산왕 잡는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강 이사?
사냥꾼 협회 이사 중에 강씨가 있었나?
회장 성이 강씨인 건 기억나는데 이사들까진 기억이 안 난다.
나는 어깨만 한 번 으쓱했다.
그런 다음 로프를 풀고 바닥에 방수포를 깔았다.
“사냥꾼님! 혹시 그 시체 파시려는 겁니까?”
“만약 파신다면 저희 거래소에······”
“아닙니다! 저희 거래소에······”
슬슬 상황을 파악한 거래소 사장들이 번개처럼 튀어나왔다.
팔긴 팔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다시 특성을 활성화하고 산왕 시체를 들었다.
“끄응!”
마력 증폭 특성을 써도 여전히 무겁다.
꾸우웅!
산왕 시체를 던지듯 내리자 땅이 둔중하게 울렸다.
뿌옇게 피어오르는 흙먼지.
사위가 조용해졌다.
시끄럽게 떠들던 구경꾼들도, 자기한테 팔라며 악다구니를 쓰던 거래소 사장들도, 쑥덕쑥덕 수군거리던 사냥꾼들도 입을 닫고 나를 주시했다.
“와, 사냥꾼님······”
나와 얘기하던 사냥꾼이 쓰게 웃었다.
“산왕 사냥하신 거 보고 알았지만, 정말 보통 분이 아니시네요. 혹시 그거 SUV에 올릴 때도 혼자 하신 겁니까?”
“당연하죠.”
“아티팩트라도 쓰신 줄 알았더니······ 후, 사냥꾼이 아니라 동부군 영관을 하셔야 했을 분이었네요.”
골프백에서 도축용 칼을 꺼냈다.
칼을 산왕 가슴에 가져다 대자 사냥꾼들이 질겁했다.
“어어, 잠깐만요!”
“그걸 여기서 도축하시게요?”
“통째로 팔아요! 통째로! 시체 손상되면 제값을 못 받아요!”
“뒤처리는 누가 하라고!”
다 무시하고 푸욱 칼을 찔렀다.
내 목적은 심장이니까.
돈은 소소히 벌어도 충분하고, 뒤처리할 소모품도 준비해서 가져왔다.
우악스럽게 가슴을 헤쳤다.
아직 더운 피가 후끈후끈 쏟아진다.
갈비뼈를 자르고 근육을 짓이기자 안타까운 탄성이 터졌다.
“아이고, 저 아까운걸······”
“뭐야. 초보잖아?”
“사냥 잘한다고 도축까지 잘하는 건 아니지.”
“수수료 좀 주고 전문 업자한테 맡기지. 왜 저걸 직접 한대?”
“업자 못 믿나 보지.”
그 말이 맞다.
못 믿겠다.
산왕의 심장 정도 되면 십억을 호가한다.
장난질 안 칠 거라고 누가 장담해?
또, 보물에는 파리가 꼬이는 법.
빨리 처리해서 회수하지 않으면 누군가 심장을 빼앗으려고 수작을 부릴 수도 있다.
그 꼴을 보느니 내가 피 좀 뒤집어쓰고 말지.
“저러다 심장 손상되면 진짜 손핸데······”
누군가 읊조린 말.
안타깝게도 틀렸다.
다른 부위는 다 손상되고 망가졌지만 심장만은 완벽한 상태로 꺼낼 수 있다.
이 특성 때문에.
딸깍.
거침없이 파고들던 도축 칼이 딱딱한 물체에 막혔다.
뼈가 아니다.
그보다 더 단단하고 거친 질감.
흡사 돌이나 보석을 연상시키는 감촉이 칼을 타고 전해졌다.
칼을 빼고 손만 깊숙이 집어넣었다.
그리고 추출 특성 사용.
우우웅······
나만 느낄 수 있는 진동과 함께 심장이 사르륵 떨어져 나왔다.
마력핵과 결합된, 반은 마력핵이고 반은 영물 심장인 부위.
조심스럽게 빼낸다.
워낙 커서 잘 나오지도 않는다. 다시 도축 칼을 들어 상처를 헤집은 다음, 두 손으로 벌린 다음에야 겨우 빼냈다.
그렇게 뽑은 심장.
컸다.
거의 어린아이 머리통 크기는 됐다.
반은 광물이고 반은 심장으로, 산왕이 죽은 지금도 간헐적으로 박동하듯 붉은 광채를 발하고 있었다.
“어? 완벽한데?”
“상처 하나도 없어!”
“거 신기한 사람이네. 사냥은 특급인데 도축은 삼류고, 심장은 또 제대로 손질해서 뽑았어?”
심장을 방수포에 꽁꽁 싸서 골프백에 넣었다.
거기까지 하자 산왕 시체에 묘한 선이 죽죽 그어진다.
어딜 어떻게 갈라야 하는지.
뭘 건드려야 하고 건드리면 안 되는지.
새로운 감각이 시각적으로 돋아났다.
[도축] 특성 획득.과연 얼마나 쓸지 모르지만 있어서 나쁠 건 없지.
제작, 개조, 수리 3종 세트도 여러모로 잘 써먹었잖아.
“사냥꾼님. 저건 파실 겁니까?”
“그래야죠.”
무거운 시체를 서울까지 끌고 갈 수는 없다.
가격은 좀 낮더라도 여기서 처분하는 것이 최선.
나와 대화하던 사냥꾼이 입맛을 다셨다.
“그럼 저한테 파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사냥꾼님한테요?”
“예. 심장이 없고 거칠게 손대는 바람에 상품 가치가 조금 떨어졌으니 거래상한테 팔면 분명히 후려치려고 할 겁니다. 하지만 저는 시세 그대로 매입하지요.”
“시세라고 하시면······”
“온전한 뿔 호랑이 시체가 한 구에 20억 정도 합니다. 산왕 프리미엄이 있으니 거기서 3배, 그리고 심장 가격 10억 빼고 50억에 하지요. 어떻습니까?”
50억!
내가 알기로도 그 정도면 괜찮은 가격이다.
아니, 아주 좋다고 봐야지.
완벽하게 도축해서 경매장에 올려서 받는 최종 금액이 그 정도거든.
사냥꾼은 거의 수수료 없이 산왕 시체를 매입하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50억?”
“미쳤나.”
“상도덕도 없기는······”
“저 가격이면 인건비도 안 나오겠다.”
거래소 사장들이 욕을 하며 흩어졌다.
몇 명은 혹시 거래가 틀어질까 싶어 주위를 얼쩡거렸지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이렇게까지 나오는데 거절할 필요는 없지.
“좋습니다. 그렇게 하시죠. 계산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금 바로 입금해 드리죠.”
“지금 바로요?”
“예. 계좌 번호 알려주세요.”
잠시 후.
내 스마트폰에 문자가 찍혔다.
[군단 은행] [잔액 5,102,136,711원]총액 51억!
이거 산다 저거 산다 비어 가던 통장이 쭈우욱 차오른 것.
사냥꾼이 내게 악수를 청하며 웃었다.
“여기 제 명함입니다. 나중에 연락 한 번 주시면 좋겠습니다.”
목적은 그거였구나.
나쁘지 않다.
사냥꾼 협회는 고급 마법 재료와 다양한 퀘스트 수급처이기도 하니까.
‘낯이 익은데······’
분명히 어디서 본 얼굴.
그런데 얼른 생각이 나지 않는다.
게임에서 등장했던 인물이라는 건데, 내 기억 속에서 일치하는 캐릭터가 없다.
‘엑스트라였나?’
하지만 난 엑스트라 이름도 다 기억하는데 이상하네.
모바일 게임인 아케인 서울에서 나올 정도면 최소한 캐릭터 카드나 일러스트가 있었다는 소린데.
모르겠다.
중요한 사람은 아닌 것 같으니 대충 넘어가자.
“그러시죠. 시간 날 때 연락 한 번 드리겠습니다.”
악수 한 번 나누고 연락처 교환하고 헤어졌다.
어느덧 어스름이 내리고 있었다.
서울을 향해 달렸다.
그로부터 며칠 후.
특성 영약이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