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83
행복하세요~ ^O^)/
…아 소제목 바꾸기 구찮다…걍 냅둘래…ㅡ_ㅡ
리하르트 황제력 261년 7월 7일 11시 20분 크라우프 페트릴 소령은 아이크 행성계의 로드 멜비스 행성의 외각 기지 그렘벨의 내부에 파여진 복도를 따라 걷고 있었다. 그렘벨 기지는 560x410X460(길이, 폭, 높이)km짜리 소행성의 내부를 파 건설한 기지로, 다른곳에 있던 소행성을 자원채집을 위해 끌어온 것을 군에서 인수해 건설한 것이었다. 이 기지는 로드 멜비스에서부터 파츠 베이스의 영역에 이르는 지역을 수비하는 경비대의 야전 사령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또한 주변에 흩어져 있는 순찰 함대와 독립 색적 공격 함대에게 보급품을 공급하는 역할도 함께 하고 있었다. 따라서 경비함 정도는 수리해 낼 수 있는 선박 수리 시설과 약간의 병기 생산 능력도 갖추고 있었다.
지휘하던 대대 전체와 이곳저곳을 마치 떠돌이처럼 돌아다니다 우여곡절끝에 이곳 그렘벨 기지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던 크라우프들이었다. 이곳에 도착하고 크라우프는 기지 사령관 디아르고 콘스탄틴 준장에게 전입 신고를 했다. 그리고 그의 대대는 정식으로 그렘벨 기지의 바리스타 순찰대대로 배치 되었다.
크라우프는 가볍게 하품을 하면서 암석을 파내어 뚫어 놓은 통로를 따라 걸었다. 사람이 거주하고 활동하기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지만 마치 자신이 두더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통로의 곳곳에 삐죽이 튀어나온 암석들은 이곳이 과거에 갱도였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어 그런 느낌을 강하게 하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소령 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있었기 때문에 복도를 따라 걷는 도중 마주오던 많은 사람들에게 경례를 받았다. 그는 계급이 높아지면 경례는 질리도록 받는 다는 것을 차츰 실감하고 있었다. 가볍게 경례들을 받으며 그는 묵묵히 전면에 보이는 바리스타 발착장 쪽으로 들어갔다. 그렘벨 기지에서는 전함에서처럼 바리스타를 빠르게 사출시키기 위해 곳곳에 전함의 캐터펄트 같은 장치를 구성해 놓고 있었다. 이장치를 이용하여 충분한 가속력을 얻는 것이었다. 그가 막 들어 섰을 때 바리스타 발착장으로 바리스타 6대가 차례대로 귀환하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안전 지역에서 그것을 보며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기밀복을 입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발착장으로 들어설 수는 없었다. 그는 묵묵히 바리스타들이 모두 들어서고 게이트가 폐쇄된 뒤 안전하다는 신호음이 울리며 안전 요원들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그 안으로 들어섰다. 바리스타들이 견인용 트레일러위에 정지하고 정비반원들이 차례대로 격납고로 끌고가고 있을 때 콕핏이 열리면서 파일럿들이 밖으로 나왔다.
니콜라스 라티시드 상사와 시에나, 디네스와 우즌 리베라 중사, 그리고 이번에 기지 소속에서 크라우프의 휘하로 전속된 에이린 잔 크라이튼 소위, 그리고 이들의 지휘를 맡았던 다이레아 마티스 대위가 차례대로 바리스타에서 내려서 밖으로 나왔다.
“빌어먹을!”
바닥에 내려선 라티시드 상사는 짧게 투덜 거리면서 헬멧을 손에 들고 서 있었다. 땀에 잔뜩 절어 있는 그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 모두 매우 피곤한 표정들이었다.
“아! 페트릴 소령님!”
다이레아도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고 있다가 크라우프를 보자 자세를 고쳐 잡고 경례를 올렸다. 크라우프는 손사래를 치며 됐다고 하면서
“소식 들었네. 파츠 베이스군 정찰대와 교전했다지?”
크라우프의 말에 다이레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피곤한 표정으로 말을 받았다.
“적 바리스타 16대와 교전해 그중 12대를 격추시키고 아군은 자카운 둘을 잃었습니다.”
“그래 수고들 했다. 무사히 살아 돌아와서 다행이야!”
크라우프는 이들을 다독여 주면서 이만 돌아가서 쉬라고 말을 했다. 다이레아가 대표로 경례를 올리고 모두들 짧게 한숨들을 내쉬면서 탈의실쪽으로 몸을 날려갔다. 시에나는 크라우프를 힐끗 돌아본 후 씽긋 웃음을 지어 주었다. 그리고 그녀도 무중력의 공간을 몸을 날려 올라갔다.
그는 묵묵히 에이린 잔 크라이튼 소위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에이린 잔 크라이튼 소위는 본래 이 그렘벨 기지 소속의 파일럿이었다. 이번에 크라우프의 휘하로 배치된 여성으로 제법 그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여성으로서는 키도 크고 체격도 좋았다. 검은색 반 곱슬 머리카락에 눈동자도 검은색인 백인 여성으로 나약함이 전혀 없어 보이는 강인한 인상의 소유자였다. 목소리도 다소 걸걸한 편으로 거친 남성들과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크라우프는 아직까지는 에이린과 같이 싸워 보지는 못했지만 몇번 같이 출격해 본 경험이 있는 시에나가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라고 말하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이번에 또 다시 전투가 벌어졌다. 파츠 베이스는 이번에는 16대나 되는 바리스타들을 동원해서 의도적으로 침입해 들어온 것이다.
‘네페르쪽으로 별다른 지원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걸까?’
크라우프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에이센 함대가 유케울에서 파츠 베이스 함대를 상대로 대승리를 거두었고, 이에 혼란에 빠진 파츠 베이스 함대를 무너 뜨리기 위해 네페르에서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뉴스에 기대 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파츠 베이스 녀석들은 바보들이 아니었다. 에이센이 의도한 대로 네페르에서 계속된 소모전에 말려들어 병력과 물자를 낭비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네페르쪽으로 에이센군이 병력과 물자를 쉽게 지원할 수 없도록 하기위해, 혹은 지금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전략적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아이크를 비롯한 다른 군사적인 요지에 군사적인 도발을 해올 것이 분명했다. 지금 그런 상황을 반증하듯 아이크 행성계 외각 지역에서 파츠 베이스군의 활동이 대폭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 녀석들······’
크라우프는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우주의 어디를 가든지 온통 전쟁일 뿐이라는 생각을 했다. 전에 셰어필드에서 벨로스 대위가 말했던 바르디아도 이쪽과 사정이 비슷하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떠오르자 그는 낮게 중얼거리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어떻게 되든······”
그는 뒷말을 흐리면서 정비반을 지휘하는 발레리 미구엘 중위에게 정비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해주고 다시 중력 구역으로 돌아갔다.
뉴스는 온통 파츠 베이스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 네페르와 유케울쪽의 상황보도로 도배되어 있었다. 그곳에서는 근래에는 보기 드물게 양쪽을 합쳐 거의 30만 척이 넘는 대 함대가 격전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 뉴스보다 순찰중 2배의 적과 접촉해 겨우 2대만을 잃고 12대를 격추 시키고 귀환한 다이레아들이 기지 병사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샤워와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사관 식당으로 들어온 다이레아들을 보고 모두들 짧게 휘파람을 불면서 박수를 쳐 주었다. 갑작스러운 이런 행동에 다이레아를 비롯해 나머지 사람들 모두 당황하고 있었다.
“살아 돌아온 것 축하하는 의미입니다.”
이 기지에서 오래 근무했던 에이린이 의아해 하는 다이레아들에게 슬쩍 귀뜸해 주었다. 이곳 그렘벨 기지 주변은 전투가 매우 잦았기 때문에 순찰 도중 전사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2배의 적기를 만나고도 적들의 대부분을 격추시키고 살아 돌아온 사람들에게 박수를 쳐주는 것은 대단한 칭찬의 의미였다.
다이레아는 머쓱해져서 슬쩍 인사를 하고 식당에서 나누어 주는 식사를 받았다. 기분이 다소 우쭐해 졌다. 그녀를 따라 나온 다른 사람들도 머쓱한 표정으로 식사를 탔다.
이 시각 크라우프는 자료실에서 다이레아들이 가져온 전투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었다. 이것은 굳이 그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지만 크라우프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료실에서 전투 데이터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이번에 다이레아가 제출한 전투 데이터를 살피고 있었다. 파츠 베이스군 16대와 다이레아가 이끌고 있는 8대가 교전을 벌인 전투였다. 정찰 도중 매복하고 있던 적에게 기습당해 초반에 격추된 2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6대가 16대와 교전을 시작해 이들 중 12대를 격추 시킨 것이었다.
그는 묵묵히 전투가 벌어진 공역을 모니터에 나타나 있는 지도위에 체크했다. 그리고 잠시 팔짱을 끼고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이제까지 전투가 벌어졌던 지역을 모두 불러내었다. 접경 지역 대부분에서 전투가 벌어졌었다는 표시가 들어왔다. 그것을 보면서 크라우프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망할!’
그는 묵묵히 지도를 내려 보았다. 파츠 베이스군은 일단 전체 접경지역에 걸쳐 계속 도발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에 맞서 에이센군도 파츠 베이스군 정찰대를 발견하면 경고없이 즉시 교전에 들어가고 있었다. 잠시간 지도를 노려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파츠 베이스군이 먼저 선제 공격한 것으로 보고된 지역만 표시했다. 그러자 절반 정도의 체크가 사라졌다.
“흐음······”
그는 무언가 짜증이 조금 섞인 표정으로 왼손을 들어 머리카락을 긁적이면서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그것을 정확하게 짚어낼 수 없었다.
파츠 베이스군은 방어선 곳곳에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그것이 매우 무질서했기 때문에 어디에선가 정확한 패턴 같은 것을 읽어 내기 힘들었다. 하지만 머리속 한 구석에서는 무언가 있다는 신호가 계속 울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집어낼 수 없었다.
‘단순한 내 기우일 뿐일까?’
그는 자신이 괜한 걱정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다시 팔짱을 끼면서 다이레아라도 불러서 의논해 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런······너무 할일이 없어서 그런 건가?’
다이레아를 비롯한 다른 이들은 각자 자신들이 맡아서 해야하는 일이 있었지만, 크라우프 자신은 생각외로 별로 할 일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이 너무 많아진 것이 아닌가 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자료실의 의자에 앉은 채로 양손을 깍지끼고 머리 뒤에 댄 후 발을 길게 앞으로 뻗었다. 허리에서 우두득 하는 소리가 들려오며 시원한 고통이 밀려들었다. 오랬동안 앉아만 있었더니 몸이 굳어버린 듯 했다. 크라우프는 그대로 자료실 의자에 목을 잠깐 기대었다. 그러다가 자기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어 버렸다.
얼마나 잠을 잤을까 크라우프는 코를 찌르는 커피향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이레아가 빙긋 웃으면서 서 있었다.
그녀는 크라우프가 점심 식사때 식당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의아하게 여겨 찾아 다닌 것이다. 그리고 그가 자료실에 갔다는 말을 듣고 혹시나 해서 찾아온 것이었다.
다이레아는 되도록 그를 멀리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커피까지 들고 나타나 그를 깨운 자신이 정말로 이상하게만 생각 되었다. 크라우프가 깨어나면 차갑게 대해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작 그가 눈을 뜨자 자기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을 띄어 버리고 말았다.
‘나······도대체 왜 이러는 거지?’
그녀는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커피잔을 내밀었다. 크라우프는 고맙게 그녀가 내민 커피 잔을 받아 들었다.
“피곤하시면 방에 들어가서 눈 좀 붙이시죠······”
다이레아가 걱정하자 크라우프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크게 기지개를 켰다.
“아니······나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어 버려서!”
“······뭘 그렇게 보고 계세요?”
다이레아는 그가 무슨 자료를 보고 있었나 싶었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전투 데이터를 보고 있었다고 대답하면서 자신이 보고 있던 자료를 다시 불러냈다.
“여기에서 볼 수 있듯이 파츠 베이스군의 도발 지역을 보면 너무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지 않아?”
그러자 다이레아는 크라우프의 옆에서 상반신을 비스듬하게 굽혀 자료들을 내려 보았다. 크라우프는 커피를 홀짝이면서 군복의 아래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다이레아의 몸의 곡선에 시선을 주었다. 그가 음흉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줄도 모른 채 다이레아는 한참 동안이나 자료들을 살펴 보았다. 그리고 이렇게 전투가 벌어졌었냐고 하면서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그런 다음 왼손은 자신의 오른편 겨드랑이에 끼고 오른손으로는 턱을 기대 잡으면서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겼다. 크라우프도 조용히 생각에 잠긴 다이레아를 올려 보고 있었다. 한참이 지나 그녀는 다시 데이터를 내려 보면서
“소령님. 제 생각에 파츠 베이스군이 아군의 공세를 유도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녀의 말에 크라우프는 무슨 말이냐고 물었다.
“자세한 것은 모르겠습니다만······이것은 순전히 제 생각일 뿐인데, 이렇게 전 지역에 대해 공세를 벌이고 있는 것은 아군의 초계 활동의 강화만을 가져오게 될 뿐입니다. 이렇게 된다면어떤 방향에서 대규모 공세를 취한다 해도 쉽게 발각될 것입니다.”
자신이 한 말이 논리의 앞뒤가 전혀 맞지않자 다이레아는 으쓱한 표정을 지었다. 크라우프는 낮게 웃고 있다가 사뭇 진지하게 말을 받았다.
“그렇게 아군의 공세를 유도한다면······자신들의 피해만 커질 뿐이지 않겠나?”
크라우프의 말에 다이레아는 입술을 지긋이 깨물었다. 그는 미간을 찌뿌리며 모니터를 내려보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뭇 남성들이 욕정을 가지고 쉽게 접근할 그럴 정도의 여성인 것이다. 문득 전에 말했던 다이레아가 처음으로 사랑했던 남자가 누구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녀는 아직까지도 그 남자를 무척 사랑하면서도 증오한다는 것을 종종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매춘을 한 일이나 다른 좋지못한 개인적인 경험을이야기해 주는 것으로 자신에게서 크라우프의 마음이 멀어지도록 해, 크라우프 자신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멀리하고 싶어 한다는 것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다. 분명 시에나가 마음에 걸렸을 것이다. 그렇지만 크라우프는 그렇다고 다이레아를 놓아 보낼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어차피 죽을 때 까지 자신이 돌봐 줄 생각으로 결정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결코 나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겠다.’
그는 잠시 고개를 옆으로 숙이면서 이미 차게 식어버린 커피를 마셨다.
한참만에 다이레아는 자신의 생각으로는 파츠 베이스가 그렘벨 기지를 공격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대답을 해 주었다.
“이곳을 공격해?”
의아하다는 듯 말하는 크라우프에 다이레아는 자신의 생각만으로는 그렇게 밖에 결론이 내려지지 않는 다면서
“이렇게 전 방위 라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세를 펼친다면······아군의 초계가 증가되고 자신들의 움직임도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만약에 저라면 전선에서 대규모의 무력 도발을 일으키고 온통 시선이 집중되어 있을 때 기습 공격을 가해 그렘벨을 공략할 것입니다. 현재 모든 시선이 네페르로 쏠려 있으니까요······음······에이, 잘 모르겠습니다. 저라면 그렘벨을 공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렘벨을 무력화 시키든 점령하든지 한다면 아이크 행성계를 직접 위협할 수 있을 테니까요.”
말을 마친 다이레아는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 자신의 말에 별로 자신이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크라우프는 충분히 이해했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가능성이 크군······그리고 최근의 상황을 보자면 파츠 베이스와 에이센 사이에서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가장 큰 시기니까 말이야.”
그의 말에 다이레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짧게 투덜거렸다.
“어디를 가나 온통 전쟁입뿐니다.”
크라우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남은 커피를 반쯤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이레아가 그의 손에 들린 커피잔을 받아 들더니 나머지 반을 마셔 버렸다. 그녀는 왠지 버리기 아깝다면서 그것들을 모두 마셔 버린 다음 크라우프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점심 식사 안하셨잖아요?”
다이레아의 걱정에 크라우프는 괜찮다고 대답하면서
“다이레아라고 한다면 그렘벨을 특공 작전으로 점령하려면 어떤 방법을 쓸 것 같아?”
“저라면요?”
그녀는 피싯 웃음을 지어 보이면서
“그렘벨은 꽤 점령하기 힘든곳이에요. 대규모 함대를 동원한 전투가 아닌 이상은요. 그렇지만 기습을 주로 사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하겠죠. 아! 그리고 제가 보기에 그렘벨의 동력로만 장악한다면······그렘벨은 쉽게 떨어질 것 같던데요? 하지만 적들이 이곳 그렘벨까지 오지는 못할 거에요.”
“그렇겠지?”
크라우프의 말에 다이레아는 맞는 말이라고 대답했다. 그때 기지 사령관 디아르고 콘스탄틴 준장이 크라우프를 찾는다는 방송이 들렸다. 크라우프가 무슨 일이냐면서 투덜 거리며 사령실로 향하자 다이레아는 다소 머쓱한 표정으로 파일럿 숙소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헤이~대위님!”
그녀가 파일럿 숙소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누군가 다이레아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 보니 니콜라스 라티시드 상사였다. 다이레아는 그가 자신을 왜 불렀는지 의아해 하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하하~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나저나 대위님은 소령님이 안보이면 꼭 찾아 다니시는 군요.”
그의 말에 뼈가 있음을 깨달은 다이레아가 표정을 굳히며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라티시드 상사는 굳어지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는 히죽 웃으면서
“요즘 소령이 바리스타에 타는 것 보다 마티스 대위 당신을 타는 것을 더 즐긴다던데······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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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짱나…다 수정하고 ‘올리기’를 누르니…뜨는 창 하나…’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네다…’
…빨리 정상적으로 가동 되었으면 합니다…아바타도 이상하구…왠 여자가??? ( __)a
아, ‘테르미도르’님…비평 감사합니다…T^T…그저…열심히 쓰겠다는…m(_ _)m
그리고…금일부터 정상적으로 분량을 맞추겠습니다…
왜냐구요?…며칠동안 2-3편식 붙여 올렸더니…작가넘이 제 바지가랑이를 잡고 애원하더군요…
…살려달라나 뭐라나? ㅋㅋㅋ
…비축분이 별로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중은 없습니다…냐핫~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0…
좋은 꿈 꾸세요~ 꼭이요~ 아뒤쥔장과 작가넘이 나오는 꿈이 좋은(?) 꿈이랍니다~ ^_^)/~
…아 소제목 바꾸기 구찮다…걍 냅둘래…ㅡ_ㅡ
라티시드 상사의 말에 다이레아는 순간 얼굴을 붉혔다. 다이레아의 눈썹이 잠깐 꿈틀 하자 그는 더 이상 그녀의 부아를 돋우지는 않았다.
“뭐 그렇다는 말이오. 어쨌든······”
그러자 다이레아가 목소리를 조금 높이면서
“지나친 참견이군······라티시드 상사······내가 누구하고 붙어먹든 누구하고 즐기든 그것은 내 개인적인 문제네. 혹여 시에나가 그렇게 말한다면 몰라도 당신이 관여할 바는 아니라고 보는데······”
“훗~그래도 시에나는 마음에 걸리시오?”
라티시드 상사는 히죽 웃으면서
“하기야 어지간히 알아서 잘 생각하시겠지······출격했을 때 당신이 내 뒤에 서면 등을 조심하리다!”
그리고 그는 다이레아의 말을 기다리지 않은 채 그 자리에서 멀어졌다.
‘망할 인간······’
다이레아는 순간 침이라도 퉤하고 뱉어주고 싶었지만 자신이 시에나한테 잘못한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에 뭐라고 말을 하지는 못하고 자신의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