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33
‘하레스’님…골육상쟁…우리는 그런 것 없습니다…”안그러냐 동생아~?” (슬슬 무언가를 꺼내는 아뒤쥔장)…”헉!! 무…물론이지요 형님사마~ ㅡ_ㅡ;”…보셨죠? ^_^)/
‘프리맨’님…뭐, 이미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사실이지요…쩝…본래는 끝까지 숨기려 했습니다만…쿨럭~ 일부 눈치빠른 독자님들 덕분에…^_^;
‘피르다룬’님…디나는 제대…했구요…현재는 복학…쿨럭~ 준비중입니다…아…감기가 안 떨어져…ㅜ_ㅜ;
‘엘리미아’님…오타지적 감사합니다…헌데…오타가 좀 많아서리…주말에 몰아서 고츠려고 합니다…아…이 고질적인 ‘오타양산병’은 언제 나아지려나…( ‘.’)>
‘월하독작’님…컥~!! 약…혼…녀…쿨럭~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꽤나 아프셨겠습니다…쩝…
‘다크크라이드’님…작가넘에게 잠수타라고 전하죠…^_^; 좀 얄밉다고 해도 형제의 정을 무시할 순 없으니…대신 제가…쿨럭~ 으…병자니까 봐주세요…우엥~ ㅠ_ㅠ
‘검은바람’님…컥…많이도 찾으셨군요…감사합니다…오타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만…워낙에 고질적인 문제라…긁적…^_^a
‘버드아이스’님…맞습니다…솔로들의 적이지요…쿨럭~
‘제스’님…우엥~~~ ㅠ_ㅠ…많이도 찾으셨군요…역시…난 죽어야 되나봐요…우엥~
‘테르미도르’님…으…방법에는 찬성입니다만…그래도..부러버~~~~~~우에엥~…쿨럭~!
‘英雄’님…결혼식은…어찌될지 모릅니다…솔직히 다 살수나 있을런지도 잘 모르겠습니다…작가넘이 얘기를 안해요…
‘짝퉁1’님…감사합니다…온라인 작가의 영원한 양식을 주셔서…^_^)/~
음..좀 빠르군…그럼 휘리릭~
아차…소제목 바꾸는 걸 깜빡할 뻔 했네…ㅡ_ㅡ;
리하르트황제력 262년 4월 3일 파츠 베이스측 대표 루드비히 프라우 식스톤 차수와 에이센측 대표 니콜 프라우저 대장 사이에서 휴전 협정이 맺어졌다. 에이센으로서는 당장에 군관구 전체 전력을 긁어 모아도 파츠 베이스를 상대로 승리할 수 없었으니 이루어진 당연한 것이었다.
이 휴전 협정이 체결되는데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한 이들은 적과 직접 전투를 벌인 니콜 프라우저 대장과 로델 대장이었다. 이들 두 사람은 자신들이 맞서 싸웠던 파츠 베이스 함대의 강력한 전투력을 상기시키면서, 대규모 공세를 생각하고 있던 로포프 원수와 스피너 대장에게 지금 당장 전투를 벌인다면 자신들의 손실이 어마어마해 질 것임을 납득시키는데 성공하였던 것이다.
지난 전투 결과와 전투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 보았을 때 파츠 베이스 함대가 보유한 바리스타의 수가 에이센의 그것에 비해 평균 3배에 달하고 있었고, 파츠 베이스 군에서 집중 운용중에 있던 신형기 덕분에 에이센의 손실이 극대화 되었음을 설명했던 것이다. 가장 중요한 바리스타전에서 수적으로 열세에 있었고 바리스타 성능면에서도 압도적으로 밀려있으니 적극적인 공세는 커녕, 방어하기에도 급급한 상황이라고 역설하며 로포프 원수와 스피너 대장을 설득했던 것이다.
자신들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을 납득한 로포프 원수와 스피너 대장은 대규모 공세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휴전을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에 로포프 원수는 섵부른 공세를 취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베르베라에 현재 자신들의 상황을 알리고 휴전에 관한 사항들을 질의했다. 세부적인 사항들은 자신들이 결정한다고 해도 휴전을 할 것인지 아니면 파츠 베이스에 공세를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결정을 베르베라에서 해 주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베르베라에서 생각보다 빨리 답신이 왔고, 이 답신의 내용에 따라서 로포프 원수는 니콜 프라우저 대장에게 파츠 베이스와 임시 휴전 협정을 맺도록 지시했다.
이에 에이센과 파츠 베이스 사이에서는 임시 휴전 협정이 맺어졌다. 그 내용은 서로 현재의 상태에서 일단 임시 휴전을 할 것이며 세부적인 사항들은 차후 구체적인 협의를 한다는 것이었다. 다만 261년과 이번 전투에서 사로 잡은 양측의 포로 전원을 일괄 송환하기로 합의하여 그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기로 하였다. 일단 포로교환의 일정을 6월 1일로 정하되 이것도 세부적인 일정이나 절차에 대해서는 이후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휴전은 에이센으로서는 전에 없이 황급하게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 때문인지 마치 휴전을 애걸하는 듯한 모양으로 외부에 보여졌기 때문에, 이번 휴전 협정이 발표되자 일부 지식인들이나 재야 보수 단체들에서는 이것은 에이센이 반란군들에게 고개를 숙인 것이라면서 좋지 않은 반응들을 보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전쟁이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어 버린 에이센 함대는 의외로 무척이나 차분한 분위기에 있었다. 모처럼만에 에이린과 만나서 편하게 잠을 잔 크라우프는 잠에서 깨어나 에이린과 실컷 즐거운 이야기들을 떠들었다. 여러가지 사냥을 다닌 일이나 여동생인 디나와 함께 콘서트장에 가서 소리를 지르며 열광했던 일들을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말하여 에이린의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지난번 신년 맞이 행사에서 나온 가수들의 흉내를 과장되게 함으로써 에이린의 눈가에 눈물이 다 날 정도였다.
“대령님 아니 이제 준장님이 되시는 거였죠?”
한참을 깔깔대며 웃던 에이린은 자리에 앉아 눈가를 문지르며 크라우프에게 물었다.
“이번에 정식으로 보고 되고 서류가 올라 갔다고 하니까 말이지······”
니콜 프라우저 대장은 전에 약속했던 대로 크라우프가 적함 3천 척을 결정적인 순간에 격침시킴으로서 순식간에 부대의 반격을 유도해 낸 공적을 높이 사, 정식으로 준장으로 승진하도록 서류를 꾸며 로드 멜비스 사령부에 올려 보냈다. 영관급 정도까지는 군관구 사령부에서 자체적으로 승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지만, 장군급의 승진 인사는 다소 까다로웠다. 특히 장군에 대한 임명권은 황제의 고유 권한이었기 때문에 황제의 승인이 반드시 있어야만 장군으로 승진할 수 있었다.
그리고 황제가 승진을 승인하면 황제의 대리자가 파견되든지 아니면 군관구 사령관이 대신해서 장군으로의 승진을 주관하게 되어 있었다. 이렇게 절차가 상당히 복잡한 만큼 장군으로 지금 당장 승진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서류가 올라간다면 대체적으로 승진이 허락되어 오는 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에 에이린은 축하한다는 말을 해 주었다.
“그런가? 고맙군!”
크라우프도 내심 자신의 지위가 이렇게 올라간다는 것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정식으로 3천 5백 척 가량의 함대를 지휘하는 기동 전투단의 지휘관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통상의 편제대로라고 한다면 크라우프는 기함으로 사용되는 전함 1척에 순양함 1,000척, 구축함 1,500척, 경비함 1,000척, 수송함 20척 정도로 구성되어져 있는 함대를 지휘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기동 전투단이 아니라면 순양함의 규모가 다소 줄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3천 척 이상의 함대를 지휘하게 되는 것은 참으로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정예 함대를 지휘하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 물론 강력한 전투력을 발휘하는 전투 함대를 지휘하게 되는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일선 주력 함대를 구성하는 분견 함대중 최정예 함대의 전투력과 비교할 수는 없었다. 통상 3천 척에서 5천 척 정도로 구성되어 소장급이 지휘하는 주력 분견함대는, 일반적인 함대구성을 무시하고 전체가 전함이나 순양함들로만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함대들은 그 구성의 특성상 전면적인 집단 전투 상황을 제외한 다른 임무에 투입되는 경우는 없었다.
그런 강력한 함대와 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지만, 크라우프는 강력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함대를 지휘하게 되는 것이었고, 그만큼 그 자신의 지위도 올라가게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예비 준장님······혹시 진급 대신 훈장 몇개만 주려는 것은 아닐까요?”
에이린이 다소 짖궂은 질문을 하자 크라우프는 히죽 웃으면서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자신이 말을 하고도 그 말이 상대의 기분을 꽤 상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약간 후회의 기색을 보였던 에이린은 이내 밝은 얼굴을 하면서 크라우프가 참 잘되었다는 말을 해 주고 있었다.
4월 3일 휴전 협정이 발표되고 나자 파츠 베이스 함대 장병들도 다소 맥이 빠져버린 듯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에이센의 로드 멜비스를 탈환한다는 식으로 윗선들은 실컷 떠들어 놓고 이제와서는 갑자기 휴전을 맺어 버렸기 때문에 잔뜩 올라갔던 기세가 한꺼번에 수그러 들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파츠 베이스군의 전력으로는 병력을 집중시켜 방어에 전념하고 있는 에이센군을 자신들이 전력을 기울인다면 격파해 낼 자신은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에이센군들을 모두 격파해 낸다고 해도 그에 따르는 막대한 손실과 로드 멜비스를 탈환하기 위해 에이센이 차후에 동원하게 될 막대한 병력을 당해낼 방법을 모색할 수 없었다. 비록 일선의 일부 지휘관들이 적극적인 공세를 주장하고 있기는 했지만, 에이센의 막대한 병력 동원 능력을 잘 알고 있는 수뇌부로서는 망설여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로드 멜비스를 탈환할 적기를 놓친 것도 파츠 베이스가 휴전 협정에 응할 수 밖에 없었던 큰 이유이기도 했다. 파츠 베이스군은 에이센의 방어선을 돌파하느라고 너무나도 많은 시간과 물자를 소비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재보급을 받아 에이센에 재공세를 취한다고 해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고, 오히려 공격 전력이 크게 손실을 입게 될 것이 분명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자신들은 전력의 손실분에 대해 에이센만큼의 보충을 기대할 수 없었다. 만일 로드 멜비스를 어렵사리 탈환한다 해도 병력의 손실이 있을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마닐 차후에 이어질 에이센의 공세 때 이들이 모두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자칫 록세비엔까지도 에이센의 강대한 병력 앞에 노출되는 위험을 감수하게 되는 것이었다.
파츠 베이스군 수뇌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던 이때, 오히려 에이센이 먼저 휴전을 제안해 왔고 똑같이 사정이 어렵기는 파츠 베이스군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이들도 적극적으로 휴전에 응하게 되었다.
더욱이 파츠 베이스는 아이크 행성계의 주요 군사 기지인 그렘벨을 점령하고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에이센에 대하여 상당한 전략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었고, 국내적으로도 내세울 수 있는 에이센에게서 아이크 행성계를 탈환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었다는 등의 명분이 어느 정도는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에이센과 전격적으로 휴전 협상이 체결된 것이다.
이런 휴전 협정 때문에 공격 항공모함 바우터 크라이스호에 탑승하고 있는 엘레비아는 할일 없이 방에 틀어 박혀 잠이나 실컷 자두고 있었다. 그녀의 상관인 칼루야 상위도 루밀과 같이 방에 들어가더니 나오지 않고 있었다.
몇몇 장교들은 클럽에 모여 앉아 카드 게임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엘레비아는 요즘 들어 자꾸 생각 나는 세라핀 때문에 기분이 계속 좋지 못한 상태였다.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던 엘레비아는 세라핀의 시신을 보고 부모님이 얼마나 괴로워 하실까 생각했다. 그러고 보면 자신이 뭐라고 편지도 제대로 보내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참 나쁜 애야······’
그녀는 한숨을 포옥 내쉬더니 침대 위에 등을 기대 누웠다. 다른 사람들 죽는 것을 수도 없이 보아 왔지만 세라가 죽은 모습은 도저히 눈앞에서 가시지 않았다.
‘젠장······젠장······’
엘레비아는 자기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집에서 부모님은 갑자기 세라핀이 죽었다는 소식에 얼마나 상심하실까 싶어 다시 걱정이 되었다.
‘빌어먹을······’
그녀는 울음 소리를 감추려 배게를 잡고 얼굴을 파묻었다. 마구 눈물이 쏟아졌다. 한참 동안이나 울음을 삼키고 있던 그녀는 인터폰이 울리는 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뭐야?”
그녀는 눈물 때문에 목이 잠겨 있는 채로 인터폰을 받았다. 갑자기 다소 앳띄어 보이는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다른 것이 아니고 타르고 대위님께 편지가 왔습니다. 지금 찾아 가시라구요.”
다소 당황한 듯한 목소리였다. 아마도 함내 인사부에서 온 인터폰인 것 같았다. 그녀는 곧 가겠다는 말을 했고 어쩐지 조금 당황한 듯한 상대는 바로 인터폰을 끊었다.
한참만에 얼굴을 씻고 인사부로 가자 편지가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해서 2통 이었다. 하나는 부모님이 보내신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오빠인 래리가 보낸 것이다. 이렇게 각기 떨어져 있는 오빠와 부모님들께서 같이 편지는 보낸 것은 분명 세라핀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맺혔다. 그러다 이내 정식을 차리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편지 디스크를 꺼내서 부모님들 것을 먼저 보려다가 차마 그것을 먼저 볼 용기가 나지 않아 오빠인 래리가 쓴 편지 디스크를 편지를 읽는 기계에 넣고 인식시켰다.
기계가 잠시 데이터를 읽고나자 낮선 배경과 함께 래리의 얼굴이 나타났다. 흡족하게 웃고 있는 얼굴이었다. 엘레비아는 순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웃는 것도 잠시, 래리는 계속해서 영상기록기 화면만 다소 머뭇거리면서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눈을 크게 떠면서 깜짝 놀란 얼굴로 말을 시작했다.
[아! 시작인가? 아하하······이거 참 부끄럽네. 연애 편지도 잘 쓰지 못했으니 뭐······그나저나 엘렌 잘 지내고 있니? 나도 잘 지내고 있다. 네가 파일럿이라니 원 참······그래도 이번에 아마 알고 있겠지만 내가 노력해서 너를 후방으로 보냈다. 기분 나쁠 수 있겠지만······후방이니까 아마 전투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겠지······그곳에서 다른 생각 말고 제대할 때까지 조용히 잘 지내고 있어 응? 오빠는 너를 믿는다······하하! 이거 좀 부끄럽네······하기야 내가 뭐라고 하도 너하고 세라는 어지간히도 내말 안들었는데 말이지. 갑자기 너네들 생각이 난다. 나는 직업 군인을 택하고 나서 많이 힘들어서 너한테 편지도 제대로 못했다. 미안하구나······너도 나하고 똑같이 힘들어 하고 있는데 말이지. 오빠의 변명을 용서해 다오. 아! 나 어쩌다 보니 상좌에 까지 오르게 되었다······]‘아니 오빠가?’
엘레비아는 래리가 상좌가 되었다는 말에 순간 깜짝 놀랐다. 자신이 알기로 중좌였는데 어느 사이 대좌를 뛰어넘어 상좌가 된 것이다. 그녀가 다른 생각을 하기 전에 화면에서는 래리가 자신의 어깨의 계급장을 보여 주고 있었다. 엄연한 상좌 계급장이었다.
[······다음에 나 만나면 경례하는 것 잊지 마라~ 알겠지?]래리는 이 말을 덧붙이고 있었는데 엘레비아는 그가 마치 앞에 있는 것처럼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알겠다고 대답했다.
[······아! 내가 왜 이 편지 썼는 줄 알아? 너 걱정도 있지만 이번에 네가 그렇게 바라던 조카 보여줄 수도 있을 수도, 아니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야. 하핫! 말이 좀 이상한가? 나도 좀 혀가 꼬인다. 이름이 리아라고 하는데 음······너도 전에 알베르의 가툰 기지에서 보았을 것인데 기억은 하려나?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네가 제대를 하고 나면 조카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해 볼까? 말까? 응? 우하하하하! 너도 잘 되기를 빌어주고······엘렌······무사히 제대하기 바란다. 음! 그럼 이만 줄인다. 건강해라 엘렌! 오빠가 너 사랑하는 거 알지? 응? 아참 그러고 보면 세라도 군대갔을 텐데······아참 세라핀 그 녀석은 보병 갔으니까 뭐······]래리는 한쪽 눈을 찡긋 감은 채로 장난기 가득 섞인 목소리로 편지를 끝마치고 있었다. 오빠가 결혼한다는 내용의 편지에 엘레비아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 졌다. 하지만 엘레비아는 그 순간 래리가 세라핀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얼굴을 굳혔다.
‘설마······’
엘레비아는 불안한 마음에 래리의 디스켓을 빼내고 날짜를 확인했다. 올해 2월 4일 편지를 보낸 것이었다. 알수 없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그 다음의 부모님의 편지를 인식 시켰다. 그녀는 아마도 부모님은 래리와는 달리 세라핀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조마조마해 졌다.
잠시 눈을 감았다 떠보니 곧 부모님의 얼굴이 담긴 영상이 나왔다. 엘레비아는 눈물을 머금고 부모님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영상에서도 부모님의 얼굴에는 슬픔 같은 것이 없었다. 엘레비아를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어머니가 먼저 말씀을 시작하셨다.
[아! 시작이구나! 언제나처럼 이 영상 기록 장치는 좀 기다리기 힘들게 한다니까 도무지 타이밍을 제대로 잡을 수 없어······아! 엘렌 잘 지내고 있지? 이번에 함대가 로드 멜비스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있다는 뉴스가 계속 보도되고 있구나······어전지 너도 거기에 참가하고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는 구나······하지만 그래도 너는 안전한 후방 지역으로 갔다고 했으니 조금은 안심이기는 해도······많은 병력들이 차출되어 나갔다고 하니 뭐······너도 전선으로 출격 했을까? 아참 자꾸 걱정만 늘어 놓는군. 그렇지만 엘렌······너무 걱정하지 말고 위험한 일은 되도록 하지 마라······알겠지? 너도 소식 들었나 모르겠다. 로렌조 녀석이 전화를 주었는데 매우 가깝게 사귀는 여자가 있는 것 같더구나······너도 알아 뒀으면 해서 개인적으로 편지를 하겠다고 했는데·····도착은 제대로 하기나 하려나······자칫 받아 보려면 몇 달씩 걸리거나 혹은 아예 받아 보지도 못한다고까지 하더라고. 하지만 뭐······너도 잘 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지만 너무 걱정이 많이 된다. 너도 어른이고 네 앞가림 정도는 스스로 한다고 네 자신은 말하고 있을 것이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엘렌 너는 아직도 어린애 같다. 너무 애같다고 하면 기분 나쁘려나? 하지만 네가 기분 나쁘더라도 살아 돌아와서 어린애 취급하지 말라고 우리 한테 말하는 모습을 보고 싶구나······알겠지?]곧이어서 아버지가 어머니를 이어 말씀을 시작하셨다.
[엘렌아······네가 군인이 되고 벌써 중위가 되다니 말이다. 네가 전에 작년에 집에 왔을 때 많이 늠름해 진 것 같아 좋았단다. 언제나 어린애 같았었는데······그래도 네가 많이 당당해 졌지만 그래도 몸 조심 해라 알겠지? 응? 우리들은 네 걱정이 가장 앞선다. 아참 엘렌, 혹시 세라의 소식 아니? 그 녀석 보병으로 가더니 아예 소식이 없구나······너도 혹시 세라 녀석 보게 된다면 집에 연락 좀 하라고 하려무나! 그리고 소식 좀 전해 주고, 잘 지내라는 말도 하고 알겠지? 그럼 잘 지내려무나······사랑하는 내 딸아.]편지가 끝났을 때 엘레비아의 눈이 두 배는 커져 있었다. 편지 디스켓을 확인 해서 언제 보냈나 확인해 보니 2월 7일에 보낸 것이었다. 세라핀이 죽은 것이 작년 11월 9일인데 부모님은 거의 3달 동안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된 엘레비아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방안을 서성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대로 있어서는 안되겠다 싶어 인사부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세라핀이 전사한 사실을 부모님은 물론 래리 오빠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당장에 인사부장을 찾아 엘레비아는 강력하게 이 사실을 항의했다. 세라핀은 죽었고 자신이 직접 확인 했다. 그런데 3달이 지나 있어도 부모님 조차 동생이 죽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면서 거칠게 항의 했다. 엘레비아로서는 동생이 확실하게 죽어 있는데 부모님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수도 있지만 무척이나 흥분한 상태에서 인사부장에게 그렇게 항의한 것이다. 인사부장은 엘레비아의 항의에 있을 수 없다면서 늦어도 한달 후에는 전사 통지가 간다고 했다. 그렇지만 알아 보겠다는 약속은 해 주었다.
4월 10일 엘레비아는 네드 크라이처 행성계 사령부 인사부 부장의 명의로 된 한통의 사과문을 받았다. 확인 결과 세라핀에 대한 전사 통지가 착오로 다른 사람에게 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정해서 제대로 전달했으니 염려 말하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인사부 부장의 정중한 사과문과 함께 이어진 내용이었다.
“젠장!”
엘레비아는 이 사과문을 받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 자신도 모르게 더할 수 없이 기분이 착잡해 져 버렸다. 그러고 보면 자신은 세라핀을 확실하게 죽이기 위해서 그렇게 흥분해 있었던 것 같았다. 아니 이제는 동생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스스로에게 잘한 일이라고 자답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다시 고개를 앞으로 숙였을 때 쏟아지는 눈물은 주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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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에고고…허리야…벼 수확의 후유증인가…ㅡ_ㅡ;;
뭐, 별로 많이 짓는 것도 아니지만…안하던 일을 하려니 상당히 힘이 드네요…아이고 삭신이야…쿨럭~
감기가 안 떨어지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그럴 시간이 있으면 한자라도 더 고쳐~!!!)
…그 원인은 어이없게도…제가 입고 있는 반팔 티셔츠에 있을지도 모른다는…쿨럭~…
그리고…오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습니다…만…쿨럭~
…결론은…”고질병”은 현대의학으로도 고치기 불가능하다는~!! 냐하하하하…컥! 쿨럭! 쿨럭!…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컴 1대를 2명이서 쓰다보니…시간이 좀 빠듯~합니다…어떤 경우에는 올리기도 바쁘다는…
…결론은…그저…용서와 지적을 바란다는…우엥~ 그래요…저 독수리에다가 수전증(?) 이에요…우엥~ ㅠ.ㅠ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8…
왠지 독자와의 대화시간이 점점 두려워 진다는…찔리는 것이 많아서 인가벼…^_^;
‘yaiddasya’님…1등 복귀 축하드립니다…그리고…다시 생각해 보면…참…능력도 좋으십니다 그려…쿨럭~…그리고 디네스와 야이다의 나이차가 현실과 똑같다니…쿨럭…이런 우연의 일치가…OoO)=b
‘검은바람’님..금일…농사일에 조금 매진하였더니…삭신이…쿨럭…지정해 주신 오타는 내일 수정토록 하겠습니다…아…점점 쌓여만 가는구나…
‘kim197911’님…저도 결사반대입니다…’원조는 불법이닷~!’…아닌가? 쿨럭…
‘버드아이스’님…원래 어제의 라티시드와 시에나의 신을…제가 크라우프와 시에나의 신으로 바꾸려 했었더랍니다…헌데…작가넘이 라티시드가 최근 출현한 적이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압력을…그대로 올릴 수 밖에 없었다는…
‘하레스’님…ㅡ_ㅡ;;;작가넘은 면역이 되어있는지 잘 모르겠지만…저는 그런 장면만 나오면 일단 대패로 닭살부터 밀고 수정시작합니다…쿨럭~
‘다크크라이드’님…그렇지요~ 범죄입니다…^_^;…근데 서로 사랑한다면…범죄는 아닌 듯하니 문제죠…에이잇~ “솔로천국!! 커플지옥!!”
‘피르다룬’님…디나의 학교생활은 거의 안 나온다고 하더군요…잠깐 언급되는 정도? 아마 그정도에서 멈출 듯 합니다…뭐, 이벤트야 있겠습니다만…
‘제스’님…언제나 가공할(?) 포오스를 보여주시는군요…작가넘은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는 것 같지만…저는 오러 자체가 ‘검기’때문에…’제스’님의 ‘하얀색’ 오러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 답니다…쿨럭~…아, 농담인 것 아시죠? ^_^)/~ 그저 감사하다는 말을 좀 돌린 것 뿐입니다…(너무 돌렸나? ㅡ.ㅡa)
‘테르미도르’님…마지막에…’지크로리!!’라…쿨럭~ 언제부터인가 알게 모르게 ‘로리마교’의 세력이 뻗쳐왔단 말이더냐~!!! 쿨럭…으…’솔로천국 커플지옥’단은 아직 발기인조차 모집이 아니되었거늘…쿨럭~
음…의외로 독자분들 중에…커플이 많으신 듯…쿨럭~ ㅠ_ㅠ
아차…소제목 바꾸는 걸 깜빡할 뻔 했네…ㅡ_ㅡ;
4월 19일 화요일이 되자 지난번에 맺어진 임시 휴전 협정의 세부적인 내용들이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었다. 이런 일련의 평화 협정들은 에이센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들이 반란군으로 인정하고 있는 파츠 베이스에게 굴복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지금 당장 파츠 베이스군을 상대로 승산이 없었기 때문에 임시 휴전 협정이 맺어지게 된 것이다.
야이다 크라프트 호우드 윙게이트 중사는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계속해서 보충되어 들어오고 있는 신병들을 바라보았다. 수송함에 짐짝처럼 실려져 온 신병들은 물자 반입구를 통해서 마치 화물처럼 배에 승선하고 있었다. 지난 전투로 다수의 바리스타 파일럿들이 전사했기 때문에 다른 함대로 갈 신병들의 대부분이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함대와 로델 대장의 함대로 돌려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에 맞춰 크라우프의 함대도 많은 수의 파일럿들은 보충 받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들 모두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 같은 모습들이었다. 이런 신병들을 보면서 야이다는 측은한 생각이 먼저 들었다.
‘불쌍하기도 하다······’
야이다는 다시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면 저런 신병들 대다수가 전사해 버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야이다가 오랬동안 있었던 바르디아에서도 그러했기 때문이다.
‘이곳이나 그곳이나 별다른 차이는 없는 것 같군······’
그는 그런 생각이 들자 씁쓸히 웃으며 웃으면서 신병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들 대부분 바리스타 기술을 배워 사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에 파일럿을 지원한 사람들이었다. 이것은 군 홍보 영화의 영향도 컸다.
군부에서는 자체적으로 제작하거나 하는 군의 홍보 영화를 통해서, 특히 위험한 바리스타 파일럿을 대대적으로 미화하고 있었다. 그 내용은 비록 전투에서 죽을 위험이 있기는 해도 바리스타 조종 기술과 정비 기술을 배워 사회에 나오면 많은 도움이 된다는 식이었다. 사실 그러하기는 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본다면 사회에 워낙 바리스타 조종 가능자와 탑승 면허 소지자가 많으니 그것도 마땅치 않은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