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32
‘창세전쟁’님…승진힐 차례…맞습니다…맞고요…하지만 한번의 싸움이 더 끝난 다음에야…
‘yaiddasya’님…50분 빨리 올린 여파인지…1등을 빼았기셨군요…^_^; 근데 야이다님…저도 못해본 3:1을 노리시다뉘…ㅡ.ㅡ+
‘아이페르’님…줄어드는 만큼 새로 출현할 지도…비록 단역이라도 말이죠…쿨럭~
‘kim197911’님…여자분들의 심리는 잘 모르겠지만…한번 싫어진 남자한테는 눈길조차 안 주는 것이 여자라던데요…그런고로…아담은 엘레비아와는…
‘엘리미아’님…작가넘이 보기에 좀 말라보여서 약골로 비치기 십상인데요…그넘…통뼈랍니다…저보다 훨 튼튼하답니다…제가 감기에 걸려 골골대고 있는데 반하여…그넘은 날아 다닌다는…쿨럭~
‘제로나인’님…음…’야이다+여자’건을 작가에게 물어보니…”어쨌든 하나 붙여주면 그만~”…이라는 대답을…쿨럭~ ‘yaiddasya’님께 혼나겠다…ㅡ.ㅡ;
‘테르미도르’님…오타지적 감사합니다…음…출현요청이라…비중있는 캐릭의 설정은 모두 끝난 상태라…뭐라 답변을 드려야 할지… _(__)_ 글고…저는 코멘트를 거의 남기지 않는 편인데…용케 보셨군요…^_^;
‘하레스’님…음 그 뜻이셨군요…무어라 변명거리가 떠오르지 않는구요…쿨럭~ 그, 그래도 초반에 비하면 상당히 빠르게 진행시키고 있다는…( ‘o’)> 오~ 단풍이 지네~ 멋지다~ <= 현실 도피 중…
'피르다룬'님…그렇지요! 빨리빨리 진급해서 점점 더 많은 여자를~!! 퍼~어~억~!!! 아악~ 쿨럭~ 으…피가…풀썩~
‘버드아이스’님…저도 그 부분 수정하면서…’어? 얘가 왜 죽지?’ 했답니다…하지만 작가넘은 가차없었다는…왠지 ‘학살자’의 기미가 조금 보이는 듯한…
음…보통때보다 거의 1시간 30분은 빠르군…우훼훼훼~
아차…소제목 바꾸는 걸 깜빡할 뻔 했네…ㅡ_ㅡ;
21일 11시 20분 점심 식사 시간 바로 전이었지만 파츠 베이스군 소속 공격 항공모함 바우터 크라이스호는 평소와는 달리 매우 조용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격납고에서는 정비병들이 이시간까지 바리스타들을 정비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었다. 워낙 그 수가 많다 보니 정비해야 할 바리스타들이 한두 기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들이 손봐야 할 기체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정비병들은 거의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 정비에 매달리고 있었다.
엘레비아는 격납고의 캣워크에서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면서 정비병들이 바리스타의 상태를 체크하고 정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모두들 각자의 일에 열심히 매달리고 있었다.
‘나는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지난 전투에서 보았던 에이센의 에이스들을 생각하니 기분이 우울해 졌다. 아군이 제 아무리 성능이 우수한 신형기를 몰고 있다고 해도, 아주 간단하다를 넘어서서 허무하다 싶을 정도로 쉽게 아군을 격추시켜 버리는 그런 에이스 파일럿들이었다.
언제였던가 래리 오빠하고 지금은 죽어 버린 세라핀하고 같이 휴양림으로 캠프를 갔을 때 생각이 났다. 휴양림에서 파는 장작으로 모닥불을 피워 놓고 거기에서 한참이나 놀았었다. 그때 모닥불의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벌레 때문에 많이 귀찮았었다. 그때 엘레비아는 자신에게 달라 다는 벌레들을 손바닥으로 딱딱 쳐서 잡으며 재미있어 했었다. 그때는 아무런 생각없이 그런 잡벌레들을 죽여 버렸었는데, 지금 생각해 본다면 사람의 목숨도 그런 잡벌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사람 목숨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엘레비아는 갑자기 기분이 우울해 졌다. 자신도 그렇게 잡벌레처럼 허무하게 죽어버릴 수 있을 지도 몰르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이제껏 보아온 에이스 파일럿들에게 간단하게 격추되어 버리는 바리스타 파일럿들처럼 그렇게 죽을 수 있었다.
‘허무하다······나는 도대체 무엇을······’
그녀는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앞으로 숙였다.
‘사람 죽는 것은 너무나도 간단해······’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갑자기 세라핀의 모습이 생각났다. 몸통이 날아가 버려 완전히 엉망이 되어 버린 동생의 시체를 보며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며 겨우 울음을 멈추었다.
“요우~ 어째 할일이 없어 보이네~?”
그 순간 엘레비아의 뒤쪽에서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엘레비아는 굳이 뒤돌아 보지 않아도 누군지 짐작할 수 있었다.
“······무슨 일이죠?”
그녀는 힐끗 겻눈질로 뒤에 기대 서 있는 아담을 바라보았다.
“아니 다른 것은 아니고······할일 없으면 나하고 얘기나 좀 할까?”
“······뭐라구요?”
그녀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그냥 보기만 해도 이유 없이 기분 좋지 못한 남자였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엘레비아가 화내는 모습을 바라보며 아담은 이죽거리듯 말을 이었다.
“너무 그렇게 열내지 말라고······지금 말상대가 없어서 그러니 말이야!”
“뭐라구요? 라디아가 어디 가기라도 했나요?”
자기도 모르게 꽤나 비아냥 거리는 엘레비아였다. 그러자 아담은 씁쓸히 웃으며
“전사했어. 빌어먹을······그래서 지금 나 어디 말할 상대가 없다. 괜찮다면 같이 대화라도 할 수 있을까?”
“라디아가······전사······했어요?”
갑작스러운 아담의 말에 엘레비아는 순간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라디아는 전에 여군전용 숙소에서 만나 한동안 안면을 트고 지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전사했다는 말을 듣게되니 언뜻 실감이 나지 않았다. 사람 목숨이라는 것이 그렇게 허무한 것이고, 더욱이 지금 이곳은 전쟁터였다. 오늘을 무사히 넘겨 내일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터였다.
라디아가 전사했다는 말에 잠시 동안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내쉬고 있던 엘레비아를 바라보며 아담은 씁쓸히 웃음을 지었다.
아담과 라디아가 꽤나 오랬동안 사귄 연인이었다는 것은 은근하게 퍼져 있는 소문이었다. 그녀가 전사해 버렸으니 아담으로서는 얼마나 상심이 클 것인지 조금은 짐작이 되었다. 아담은 진솔하게 자신의 현재 기분을 말하며 시선을 천장으로 향했다.
“솔직히 좀······기분이 좋지 않아······”
그의 심정이 이해는 갔지만 그녀는 아담의 그런 상심을 풀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 지는 엘레비아 자신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단지 아담도 지금 무척이나 힘들어 하고 있다는 생각만이 들 뿐이었다. 세라핀이 열광하며 좋아했던 그 무슨 박차에 맞춰 중얼 거리는 노래 중에, 남자가 헤어진 여자 친구에게 자신이 무척이나 힘들어 하고 있다는 내용을 하소연 하는 듯한 것이 있었다. 그것을 들으면서 엘레비아는 그 남자가 참으로 나약한 바보 같다는 생각만 했었다. 그리나 지금 아담이 딱 그런 노래 가사의 나약한 남자 같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다. 그렇게 괴로운 일이나 힘든 일이나 모두 자기 자신이 풀어 나가야 하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엘레비아는 아담의 그런 괴로운 마음에 함께 동참해 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 기분······나하고 말하면 풀어 질까요?”
“······응?”
엘레비아는 상대를 비아냥 거리는 듯한 태도 같은 것을 보이지 않고 정색을 하며 적절하게 충고를 해주듯 말을 이었다.
“힘든 일이겠지만 그런 일은 스스로 극복하세요. 남에게 기댈 생각 마시구요.”
그녀가 강한 어조로 아담의 그런 제안을 거절하자 아담은 씁쓸히 웃으면서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죽는 것은 하는 수 없지만 꽤나 마음이 허전해서 지금 가닥을 잡기 좀 힘들다고 말했다.
“기운 내세요. 아시겠죠?”
그녀는 그렇게 말을 해 주었고는 아담의 옆에서 멀어졌다. 더 이상 그와 함께 있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담과 같이 있게 된다면 자기도 모르게 세라핀이 생각나 울적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22일 15시 20분 에이센 함대와 파츠 베이스 함대는 아직까지 서로 대치만 할 뿐 별다른 전투가 벌어지지 않고 있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는 휴전 협정으로 정해진 에이센과 파츠 베이스 사이의 임시 국경선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이들은 후방으로부터 꾸준하게 물자 보급을 받고 있었고, 병력을 보충 받으며 전력을 재편성 하고 있었다. 에이센도 비슷하게 프라우저 대장과 로델 대장의 함대 전력을 규합하고 이들도 계속해서 보급을 서두르고 있었다.
파츠 베이스 측으로서는 에이센이 강력하게 방어 진형을 구축하고 있으니 쉽게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었고, 에이센으로서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강력한 전투력에 입은 전투원 손실이 워낙 컸고 그것에 질려 버린 상태였기 때문에 섣부르게 선제 공격을 감행하지 못한 채 서로를 노려보기만 하고 있었다.
에이센의 크라우프 페트릴 대령이 지휘하고 있는 함대 3천 5백 척의 기함 하이젤베르크Ⅴ호의 자료 분석실에서 시에나 필드 플레인 준위는 지난번 자신이 마주쳤던 그 강력한 에이스 파일럿의 움직임을 분석해 보고 있었다. 시에나는 요 며칠 크라우프가 같이 지내고 싶다는 말을 해 왔지만 그것마저도 거부하고 자료 분석실에 파묻혀 있었다. 자신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한 것 같은 그 적 신형기 파일럿의 움직임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며칠동안 분석한 결과 파츠 베이스의 그 에이스 파일럿의 움직임은 틀에 박히지 않은, 소위 천재적인 감각과 조종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 같았다.
‘천재라······’
갑자기 이런 결론이 내려지자 시에나는 씁쓸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들에게 나포되어 공개된 파츠 베이스의 신형기 데이터를 토대로 그 파츠 베이스의 에이스 파일럿은 그 데이터 이상으로 성능을 추출해 내고 있다고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결론이 내려지자 시에나는 짧게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자료 분석실의 단말기에 앉아서 한숨을 내쉬면서 마시고 있던 차가 담긴 종이컵에 손을 뻗혔다. 하지만 잔은 비어 있었다. 잠깐 아쉬워 하고 있을 때 시에나의 후각을 자극하는 강한 커피향이 풍겼다.
“응?”
커피향 쪽으로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종이컵에 가득 커피를 담은 채로 들고 있는 니콜라스 라티시드 준위가 서 있었다. 한손으로 뒤로 젖히고 있고 다른 커피를 든 왼손은 시에나의 얼굴 쪽에 와 닿아 있었다.
“마셔.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어?”
라티시드 준위의 물음에 시에나는 라시티스는 안마시냐고 물었다. 그는 다른 손을 앞으로 돌리면서 똑같이 커피가 담긴 종이 컵을 보여 주면서 히죽 웃음을 지었다.
“고맙네요. 마침 목이 말랐었는데······”
시에나는 감사히 라티시드가 내민 커피를 받아 들었다. 그것을 한모금 마시면서 지난번 전투때 자신이 상대했던 파츠 베이스군 파일럿의 전투 기록을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전투 기록을?”
“예······움직임이 아주 좋은 녀석이었죠······솔직히 모든 면에서 아마 나보다 한수 위일 꺼에요.”
그녀는 그렇게 말을 받으면서 가볍게 하품을 했다.
“시에나 보다 윗줄이라니······이거 내가 만나면 그냥 죽겠는데?”
라티시드 준위는 모니터를 바라보는 듯 하면서 슬그머니 자리에 앉아 있는 시에나의 옆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제 20세가 된 시에나는 처음 보았을 때보다 휠씬 더 여성적인 매력이 넘쳐 흐르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지금은 별로 화장을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시에나의 얼굴을 자연 그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윤기 흐르는 짙은 검은 머리카락, 마치 그 속으로 스며들 것 같은 검은색 눈동자는 보는 사람을 무척이나 흥분되게 만들었다.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시에나는 다른 남자에게 한눈 파는 법 없이 오직 크라우프 한 사람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정말로······’
라티시드는 시에나가 커피를 입안에 흘려 넣는모습을 바라보면서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파츠 베이스군에 이런 에이스 파일럿이 있다니······기분이 좋지 못해······다음에 어떻게 만나게 될지 그렇지 않을지 몰라도 말이야!”
“적이 아닌 동료였다면······더할 수 없는 좋은 전우가 되었을 수도 있는데 말이야!”
라티시드는 씁쓸히 웃으면서 그렇게 말을 했다. 시에나는 히죽 웃으면서
“라티시드 준위가 적이 아니라 같은 편이라서 천만 다행이에요.”
“하핫! 그런가?”
시에나의 말이 진심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던 라티시드는 갑자기 얼굴이 붉어졌다.
“고맙군!”
그는 그렇게 밖에는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시에나는 왼손으로 자신의 검은 색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면서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걱정돼?”
라티시드의 물음에 시에나는 상대의 움직임을 배워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저런 녀석이라면 다음번에 녀석을 다른 곳에서 만나지 않기를 빌어야겠죠······”
이렇게 대답을 하면서 히죽 웃고 있는 시에나에 라티시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한번에 마셔 버렸다.
“많이도 힘들군······그나저나 이번에 많이도 전사해서 대부분이 신병들로 전투인원이 보충되고 있어······”
훈련 교관을 맡고 있는 라티시드 준위가 한숨을 내쉬면서 하는 탄식에 시에나는 커피잔을 내려 놓고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위에 포개 얹었다. 그리고 허리를 조금 앞으로 숙이면서 양손을 오른쪽 무릎위에 얹어 끌어 당겼다.
“······전사한 사람들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요?”
쓴웃음을 짓고 있던 시에나는 순간 자신이 한 말을 후회했다. 크라우프라고 한다면 어떤 말을 해도 상관 없었지만 라티시드 준위에게는 아직 그런 말을 할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군 사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발언은 삼가야 했다. 자칫 이런 발언으로 고발 당한다면 코프라고 해도 자신을 쉽게 구명해 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라티시드는 지금의 발언이 가지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고개만 좌우로 저을 뿐이었다.
“모두들······집에 돌아가서 가정을 꾸리고 그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는데 말이야.”
라티시드는 갑자기 그렇게 말을 한 뒤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다 그렇지 뭐!”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시에나가 양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넘기면서 머리끈을 가지고 다시 묶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조금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왼쪽으로 조금 돌리고는
“그나저나 우리들은 이곳에서 파츠 베이스 녀석들과 언제까지 얼굴을 맞대고 있어야 할까?”
“글쎄요. 그런 것은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이 아니라······윗 사람들이 알아서 해줄 것 아닐까요?”
어쨌든 자신들은 일개 병사일 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을 하고 있는 시에나에 라티시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우리는 일개 병사일 뿐이지······단지 병사일 뿐이야······”
갑자기 마음이 착잡해 지는 것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시에나는 고개를 조금 뒤로 젖히면서 라티시드를 올려 보았다. 그 이상 둘은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곧 라티시드가 피곤하다면서 돌아섰고 시에나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다시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몇 번 좌우로 움직인 뒤 다시 자신의 앞에 있는 단말기 쪽으로 팔을 뻗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등뒤를 완전하게 노렸던 그 파츠 베이스 파일럿이 자신을 향해 빔을 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 그리고는 인상을 가볍게 찌뿌렸다.
23일 12시를 기해 파츠 베이스 함대는 현재의 위치에서 다시 후방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에이센과 파츠 베이스가 대치하고 있는 위치가 넓은 주역이었기 때문에 방어하기 편한 곳으로 이동하기 위함이었다.
파츠 베이스로서도 지금 당장에 에이센 함대를 격멸시킬 수 없으니 전력을 온존하고 보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내린 결론이었다. 그렇지만 지난번 암브로이자 차수가 했던 것처럼 룸네로 완전하게 철수한 것은 아니었다.
에이센도 이들이 철수하는 것을 정찰을 통해 뻔히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병력적인 열세와 아직도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보급 때문에 파츠 베이스 함대가 철수하는 것을 그대로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26일 10시 파츠 베이스 함대는 룸네로 철수하지 않고 에이센으로부터 2번이나 점령한 그렘벨 기지를 중심으로 해서 다시 방어선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파츠 베이스로서는 에이센 최전선 기지인 그렘벨을 점령한 것으로 언제든지 에이센의 로드 멜비스를 노려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다소 느긋한 입장에 있었다.
27일 07시 로드 멜비스 방어 사령관 존 네스트 스피너 대장과 함대 지휘관 니콜 프라우저 대장, 그리고 아이크 행성에서 구원차 출격해온 파울르스 제이콥 로델 웨스트 대장은 아이크 군관구 사령관인 알렉 세르게이 로포프 원수와 함께 파츠 베이스에 대한 차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아이크 행성으로 향했다.
29일 09시 정각 아이크 행성에서 군관구 사령관 로포프 원수에 의해 현재 파츠 베이스와의 전쟁 상태에 대한 휴전을 요청하는 정식 성명이 발표 되었다.
그 내용은 파츠 베이스군이 불법적으로 점령한 그렘벨 기지를 넘겨주고 네드 크라이처 행성계로 철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성명이었다. 하지만 그 내용의 이전에는 휴전 협정을 체결하여 더이상의 전쟁을 하지 말자고 요청하는 내용이 있었다. 현재 그렘벨 기지를 비롯한 많은 주역이 파츠 베이스의 점령하에 있는 상태였지만, 에이센에서는 이들의 반환보다 휴전에 대한 내용을 먼저 내세움으로서 자신들이 전쟁보다는 평화를 원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었다.
30일 휴전 협정이 체결될지 모른다는 소식에 파츠 베이스와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던 에이센군인들은 이제는 살아서 집에 돌아갈 수 있겠다면서 꽤나 기뻐하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휴전 협정 이야기 때문에 들떠 있는 병사들을 바라보면서, 사령부에서 이번의 파츠 베이스 함대의 전투력이 적잖게 당황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 않다면야 이렇게 갑작스럽게 휴전 협정을 먼저 제안한 것이 설명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제길. 빌어먹을 일이군······’
비록 뒷끝이 좋지 못하게 되었지만 크라우프는 일단 살아돌아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
음…허무하게 전쟁이 끝난는 듯…하지요?
흐흐흐흐…아니죠…주인공이 아직 고생을 덜 했습니다…흐흐흐흐…
그나저나…오늘은 평소보다 거의 2시간이나 빠르니…쿨럭~
음…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7…
아기다리고기다리던….독자와의대화시간이돌아왔습니다~두둥~
‘kim197911’님…디네스…음…이 소설의 부주인공격(?)인 아가씨이지요…본래는 일반 병사의 애환을 그리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쿨럭~ 시간이 갈수록 쎄지더라는…ㅡ_ㅡ;
‘창세전쟁’님…아내는 1명입니다…나머지는…쿨럭~
‘ladoli83’님…음…소설을 접을 생각이라면…어디선가 날아온 유탄에 크라우프 죽이고…나레이션 형식으로 엔딩을 하면 간단하지요…그러나…작가넘은 이야기의 끝을 보려는 의욕이 강하답니다…
‘yaiddasya’님…어쩌지요? 오늘은 더 빨랐습니다…쿨럭~ ^_^;…그나저나…11살…차이면…에…yaiddasya님이 27인가? 였으니까…켁~!!! …원조잖아~!! 신고~! 신고~!! ㅡ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