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5
크라우프는 더 이상을 말을 잇지 못했다. 순간 그는 대답 대신에 얼굴을 앞으로 뻗어 아세라에게 키스를 했다. 싫다고 밀어내지도 않았다. 한참만에 떨어진 다음 아세라는 크라우프를 똑바로 바라면서
“코프……나 좋아해?”
“응……”
“마음에 걸리는 것들 때문에?”
아세라의 말에 크라우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밖으로 갈래? 여기는 너무 시끄럽다.”
그의 말에 아세라는 알겠다고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밖은 너무 조용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밤이 깊지 않았다. 아세라는 핏 웃으면서
“우리 뭐 부끄러운 짓 안했으니까……서로 다시 볼수 있겠지? 아무런 거리낄 것 없이 말이 야!”
엷게 웃으면서 그렇게 말을 했고 크라우프는 알겠다고 하면서 그녀에게 택시를 잡아 주었다. 아세라를 태우고 그녀에게 잘 가라고 했다.
“응……주말 잘 보내!”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섰다. 아세라의 택시가 출발하는 것을 보고 크라우프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되돌아섰다.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오히려 이렇게 끝이 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술이나 좀 깨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 5분 정도 걸었다. 그때 자신의 옆으로 택시가 멈추어 섰다. 힐끗 고개를 돌아보았고 깜짝 놀랐다.
아세라가 택시에서 내려 크라우프에게 똑바로 다가오고 있었고 그녀는 그대로 다가오면서 크라우프의 목을 끌어안았다.
“나 당신을 꽤 좋아하는 것 같아……”
날씬한 아세라의 허리를 끌어안아 주었다.
두 사람이 근처의 모텔로 들어선 것은 10분 정도 후의 일이었다. 약간 머뭇거렸지만 결심을 하고 안으로 들어왔다. 방을 잡은 것은 4층이었고 둘은 방으로 들어섰다.
“먼저 샤워할게……”
아세라가 그렇게 말을 하며 샤워룸으로 들어섰고 크라우프는 그러라고 하면서 침대에 걸터 앉았다.
5분 정도 후에 샤워기를 트는 소리가 들렸고 그는 입술을 조금 깨물고 있었다. 갈색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넘기면서 입고 있던 신발을 벗었다.
10분 정도 후에 아세라가 가운을 걸치고 나왔고 크라우프도 샤워실로 들어섰다. 그곳에서는 가지런하게 벗어 정리해 놓은 옷이 있었다. 그도 옷을 벗고 샤워실로 들어섰다. 방금까지 아세라가 이곳에 있었다 싶으니 기분이 참 묘하다 싶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아세라는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다. 마음에 걸리는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썩 내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타월로 머리를 씻은 채로 나와 기다리고 있는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
“걱정돼?”
그의 말에 고개를 돌리면서 빙긋 웃어 주었다. 화장기가 없는 얼굴이었지만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시에나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손을 앞으로 뻗어 아직 촉촉하게 젖어 있는 얼굴을 쓸어 만지면서 키스를 했다. 그리고 가만히 손을 내리면서 아세라가 몸을 감싸고 있던 가운을 벗겨 내렸다. 안에 아무것도 걸치고 있지 않았다. 살며시 침대에 등을 대고 눕게 했다. 잠시 그녀의 몸매를 내려보았다. 꿀빛으로 빛나는 건강함이 넘치는 갈색 피부의 아름다운 얼굴에 갸름한 목 부드럽게 이어진 어께 곡선 그리고 그 아래 풍만한 유방과 자연스럽게 이어진 허리곡선이었다. 군살이 거의 없는 몸매였다. 다리를 모으고 있었는데 배꼽 아래쪽으로 삼각형의 풀잎이 눈에 들어왔다. 자연의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크라우프도 옷을 벗고 살며시 아세라의 몸위로 올라왔다. 입술을 지긋이 깨물고 있었기 때문에 키스를 하면서 서서히 몸을 매만져 주기 시작했다
…복구합니다…^_^;;;
크라우프와 함께 살고 있는 관사에서 위에 속옷 차림에 위에 티셔츠만 걸친 채로 TV를 지켜보고 있던 시에나는 시계를 올려 보았다. 9시 20분 정도 되었다. 입술을 조금 앞으로 내밀면서 별로 재미있는 것도 하지 않는 다는 생각을 했다.
“같이 자나 보니?”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어차피 크라우프가 섹스를 원한다면 매일 밤 여자를 갈아 치워도 상관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세라도 크라우프를 꽤나 마음에 있어 하는 것 같았고 그도 아세라에게 어느 정도 마음을 두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휴대폰을 내려보고 있던 시에나는 소파에 등을 기댔다. 둘이서 같이 있다가 이렇게 있으니 좀 허전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장거리 전화가 울렸다. 무슨 일인가 싶어 자리에서 일어서서 전화를 받아 보니 교환국이었다. 베르베라에서 초광속 전화가 왔다고 했고 디나라는 사람의 전화라고 했다.
“받을께요.”
빙긋 웃으면서 전화를 받았다. 잠시 뒤에 모니터가 켜지면서 디나의 얼굴이 화면이 나타났다. 잠시 시간 차이 때문에 좀 멈추어 있다가 환하게 웃으면서
“시에나 오래 간만이에요……잘 지내요?”
“네 디나님……반갑습니다. 아참 이번에 군인이 되신다고 들었는데……”
“네……사병으로 갔다 오려구요……가기 전에 전화하는 거에요. 오래는 아니지만……인사는 해두려구요.”
디나는 밝게 웃으면서 시에나를 바라보았다.
“아? 오빠는 밖에 나갔어요?”
“네…..”
표정이 별로 밝지 못하자 디나는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오빠……너무 하는 군요. 시에나하고 같이 있으면서……”
“상관없어요. 뭐……”
“아니…..뭐 오빠야……나도 그런 남편 만나게 될까 겁나요.”
시에나는 피식 웃음을 지었다. 그런 얼굴을 보고 있던 디나는 삐죽한 표정을 지으면서
“쩝…..그래도 뭐 어떻게 하겠어요. 그럼 시에나 잘 지내요. 2년 정도 뒤지만…..시에나에게 는 긴 시간이 될지 모르니까요.”
그녀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잘 지내라고 했다.
“몸조심 하셔야 해요!”
두 사람 모두 웃으면서 전화를 끊었다. 잠시 뒤에 모니터가 꺼지면서 우유빛으로 변했고 곧바로 검은 색으로 변해 버렸다.
시에나는 조금 깊게 숨을 들어 마셨다. 그리고 나서 소파에 걸터앉았다. 오늘 들어오지 않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순간 자신이 좀 우습게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뭐 상관없는 일이었다.
크라우프에게 자신이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 그 사람은 자신과는 살아가는 것이 다른 것이었다.
“……애정이라는 건가?”
쓴웃음을 지었다. 자신이 크라우프를 사랑한다고 믿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함께 있는 것이 정말로 기쁜 일이었다. 일단 기다리는 것 보다 먼저 자야 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마음이 썩 그렇게 좋은 것이 아니었다.
11시 40분 아세라는 온 몸의 힘이 다 빠져 버렸다. 크라우프와 이렇게 해 버렸다는 것이 이제는 돌이킬 수가 없는 것이다. 섹스를 마치고 났을 때 그는 자신을 꼭 끌어안아 주었고 키스를 해 주었다. 오래간만의 일이라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싶었다. 고맙다는 생각과 함께 그의 가슴 위에 자신의 얼굴을 포개 얹고 있었다.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만져 주고 있는 느낌이 좋았다. 이대로 잠이라도 자두었으면 싶었다. 그렇지만 갑자기 우습다 싶었다.
‘로자가 알면 화내겠지?’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도 크라우프를 무척 좋아하고 있었다. 애정인지 그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후회는 되지 않았다. 그녀의 눈앞에 크라우프의 가슴이 보였다 손을 앞으로 뻗어 그의 가슴을 쓸어 만져 주었다.
“한번 또 할래?”
그의 물음에 아세라는 웃음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바라보면서
“굴이라도 먹고 온 거야?”
“아니……더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약간 멋쩍어 하는 모습에 아세라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부벼주었다.
“아니야…..힘들어……”
고개를 조금 앞으로 숙이면서
“그러고 보면……우리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후회해?”
아니라고 했다.
“내가 선택한 건데 뭐……후회 같은 거는 안해……시에나 보기 좀 미안할 뿐이야……”
솔직한 대답이었다. 크라우프는 핏 웃기만 했다. 뭐라고 말을 하기 전에 이만 헤어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만 갈께……로자가 걱정하겠다. 전화도 안된다고……”
“아니 뭐……”
크라우프의 몸에서 일어선 다음 주변에 널려 있는 화장지들을 보면서 좀 지저분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뭐 어쩔 수가 없었던 일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대답을 하기 전에 샤워룸으로 들어갔다. 무슨 말이든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샤워실에 들어간 아세라는 아무말없이 샤워기를 틀었다. 남자와 침대에서 뒹굴고 난 다음 로자에게 그대로 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기운이 좀 없었기 때문에 몸을 바디 샴프로 닦아 냈고 다시 한번 모두 씻어낸 다음 타월로 몸을 감고 밖으로 나오니 크라우프가 서 있었다.
“데려다 줄게……”
남자의 의무인지 모를 것이다. 어차피 이런 일로 더 어색해 지든 아니든 상관없는 일이었다. 어차피 월요일이면 다른 곳으로 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크라우프가 샤워를 마치고 두 사람이 다시 옷을 갖춰 입고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은 것이 12시 30분쯤이었다. 순순히 자신을 보내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이만 가볼게……”
머뭇거리는 크라우프에게 키스를 한번 해준 다음에 택시에 올랐다.
30분 정도 택시를 타고 동생하고 같이 살고 있는 관사로 향했다. 택시비를 내고 조심해서 내려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안에서는 뜻밖에도 페넬로페가 소파에 앉은 채로 기다리고 있었다.
“아? 저기……”
깜짝 놀라 뭐라고 말을 하기 뭐했지만 겨우 말을 꺼냈다. 하지만 대답은 뜻밖이었다.
“재밌게 놀다 왔어?”
“응? 응……”
“전화기도 꺼져 있고……뭐하다 온거야?”
페넬로페는 위성방송을 보기 좀 지루하다는 말을 하면서 이만 자자고 했다. 밥 먹고 들어 왔냐고 물으면서
“아참 엄마한테 전화 왔었어……잘 지내신다고 하시더라고……”
혹시 크라우프와 만나 같이 잔 것을 알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싶었다. 그렇지만 페넬로페는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았다. 솔직한 성격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뭐라고 말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밖에 나가서 실컷 술먹고 놀고 오겠다는 말을 하고 나갔기 때문에 다른 걱정은 안했는지 모를 것이다. 하지만 페넬로페를 보니 알수 없는 죄책감 같은 것이 생겨났다.
“빨리 자자! 좀 피곤하다.”
둘은 그 이상 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아세라는 다시 한번 샤워를 하고 아세라와 마주 보이는 침대에 등을 대고 누웠다.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페넬로페는 조금 뒤척이는 듯 싶더니 그대로 잠에 빠져 버린 듯 했다.
‘…..어떻게 하지?’
이미 저지른 일이었기 때문이다. 크라우프와 충동적으로 일을 벌였으니 어떻게 해야 할까 싶었다. 하지만 이미 저질러 버린 일이었기 때문에 애써 모른척 하면 그만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른 일은 내일 생각하자고 하면서 몸을 옆으로 돌렸다. 많이 피곤했기 때문에 곧 잠에 빠져들어 버렸다.
같은 시간 시에나는 의외라는 표정으로 크라우프를 받아 들였다. 그가 밤에 들어오자 잠자고 있다가 일어서서 문을 열어 준 것이다.
“자고 오는 거 아니었어?”
시에나의 물음에 크라우프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어쩌다 보니까……”
“싫다고 도망갔어? 밤일 못한다고?”
놀리는 듯한 말에 그는 손을 뻗어 시에나의 얼굴을 쓸어 만져 주었다. 빙긋 웃기만 했다.
“아니 다른 것은 아니고……오늘 들어가고 싶다고 해서……”
“아세라는 어땠어?”
시에나는 궁금하다는 듯 캐물었다. 크라우프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여자야 다 똑 같지 사랑하나 안하냐의 차이지 뭐……”
핏 웃고 있는 시에나는 자자고 하면서 샤워하고 오라고 했다.
“땀 냄새나는 것 같아……”
“으? 응……”
크라우프가 샤워를 하러 가고 자신의 검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만지고 있던 시에나는 잠시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서 입술을 한번 지긋이 깨물었다. 기분이 썩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에휴……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아랫입술을 조금 깊게 깨물면서 10분 정도 선 채로 기다렸다. 크라우프가 나오자 배고프냐고 물었다.
“아니……좀 피곤해서……”
“그럼 그냥 자구요……”
그렇게 대답을 하면서 같이 침대위로 올라왔다. 옆에서 조금 뒤척이는 듯 했다. 그녀는 등을 돌려 누웠다. 잠 잘 때 꼭 그렇게 눕는 버릇이 있고 크라우프가 자면서 자신을 끌어안고 그런 식으로 자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잠시 지나니 평소처럼 손을 뻗어 가슴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기분 나쁜 것은 아니었다.
“아참 코프……이번에 케네피온으로 간다고 했지?”
약간 목소리를 낮추어 물었다. 크라우프는 자신쪽으로 바짝 다가왔다. 그의 숨소리에 어께가 간지러웠다. 손을 아래쪽으로 뻗어 내리고 있자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서
“또……하고 싶어?”
그녀의 물음에 크라우프는 아니라고 했다.
“그냥……왜 걱정되?”
“아니……디나님이 전화 주셨어……이제 입대하게 된다고……우리가 재배치되는 월요일이라 고 했는데 말이야……”
시에나의 말에 그는 알겠다고 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무엇인지 모를 기분이 들었다. 그를 잘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같이 있으니 참 기분은 좋다는 생각을 했다.
“긴장하고 있네 몸에 힘빼……”
그의 말에 자기도 모르게 온몸의 기운이 쭉 빠져 버렸다. 몸을 돌려서 크라우프쪽으로 돌아 누웠다. 그리고 손을 뻗어 그의 머리카락을 쓸어 만져 주었다. 가까이에서 이렇게 누운 채로 서로의 얼굴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 평생 이렇게 있었으면 좋겠다……”
얼굴을 앞으로 바짝 다가서면서 키스를 해 주었다.
“응……”
빙긋 웃으면서 시에나의 검은 색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넘겨주었다. 그러다가 침대에 등을 대고 눕고 있었다.
남자가 조금 기분이 이상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바짝 다가서서 그의 겨드랑이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피곤함 때문인지 아니면 크라우프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 만져 주고 있다가 이내 숨소리가 잦아지고 있었다.
‘코프……’
이제까지 18년 동안을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의 변화가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그중에서도 크라우프를 만난 것이 가장 큰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당신을 제가 죽을 때까지 당신 곁에 있을 께여……’
머리카락으로 한번 부벼 준 다음에 조용히 눈을 감았다. 잠을 자다가 깼었기 때문에 쉽게 잠에 빠져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몸은 피곤함을 느끼고 있었다.
파츠 베이스제국력 08년 8월 5일 화요일 03시 30분 엘레비아 아네스 린제이 타르고소위는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눈가를 부비면서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고 알람을 껐다. 기지개를 켠 다음 조금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지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자리에서 몸을 일으킨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와 실내화를 신었다. 그리고 세면대에 물을 받아 얼굴을 씻고 치액으로 입안을 헹구었다. 그런 다음 깊게 숨을 들어 마셨다.
04시 정각 엘레비아는 소위 군복 차림으로 격납고에 도착해 있었다. 가장 지내기 좋은 시간일지 모를 것이다.
10분 정도만에 셰어필드 기지의 격납고에는 파일럿들이 늘어서 있었다. 기지 내였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다들 동료들과 이런 저런 잡담들을 나누고 있었다. 언제나 처럼의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