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90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의 얼굴을 손으로 쓸어 만져 주면서 살짝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나저나······”
다이레아가 무엇인가 말을 꺼내려다가 그만두자 크라우프는 무슨 말을 할 것이 있냐고 물었다.
“응? 아니요······그나저나 파츠 베이스 전쟁이 끝났어도 조용할 나날들이 없어서 말이에요.”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는 다이레아의 말을 듣고 있던 크라우프는 씁쓸히 웃기만 했다.
“맞는 말이지······세상이 조용할 수 없는 것이 우주 공간 건너에 우리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지······그것을 인정하면 좋을 텐데······사람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을까?”
크라우프의 말을 듣고 있던 다이레아는 살짝 웃으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아니요. 충분히 알고 있을 꺼에요······다만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이겠죠······”
다이레아의 대답을 듣고 있던 크라우프는 잠시 생각을 해보는 듯 싶었다. 그리고는 조금 깊게 숨을 들이 마셨다가 내쉬면서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그렇겠지······서로 조금씩만 양보하면 그만일 것이겠지만 말이야.”
그는 살짝 웃으며 다이레아가 자신에게 기대 있어 자신에게 전해 주고 있는 따뜻함을 느끼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다이레아는 무척이나 멋진 여성이었고 그것을 부정하기는 힘들었다. 크라우프는 이런 멋진 여성과 함께 있는 자신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다이레아는 잠시 생각을 해보고 있는 듯 허리를 뒤로 젖히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그녀가 편하게 자리에 눕도록 자신이 비스듬하게 엎드렸다. 그런 뒤 손으로 다이레아의 유방을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그가 만지는 것에 대해서 다이레아는 별다른 거부감 같은 것을 보이지 않았다.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에게서도 아이가 태어난다면 즐거운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세라와 에이린이 임신을 했고 딸을 출산했을 때 크라우프는 무척이나 기뻤다. 하지만 그들 두 사람과 함께 다이레아도 자신의 아이를 가졌으면 하는 것이 크라우프의 솔직한 바램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뜻대로 되지는 못했다. 그는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다시 허리를 숙여 다이레아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5월 18일 일요일 카레나 스쿠비는 가볍게 하품을 하면서 자신의 숙소에서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그녀의 인상은 상당히 지쁘려져 있었는데 무척이나 좋은 날시에 비해서 현재의 상황은 좋지 못하게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르디아 게릴라들이 기지 안쪽으로 까지 들어와 설쳐댄 것 때문에 네이더 기지에서는 책임 소재를 가리는 문제로 여러 가지 말이 많았다. 기지 주변의 경계 부대 지휘관들은 하나 같이 전사한 네이더 기지의 사령관으로부터 평소처럼 경계를 하도록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하고 있었다. 사실 이미 60일 이상 바르디아 게릴라들이 출현하지 않았고 게릴라들의 최대 거점으로 추정되는 기지가 자폭함으로서 게릴라들의 위협이 이제는 사라졌다고 믿게 되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기도 했다.
‘그래도 대응이 꽤 빠르기는 했어······’
카레나는 네이더 기지에서 거의 전투를 치러 본 적이 없는 병사들이 평소에 계속되었던 상황 대처 훈련 덕분에 본능적으로 방어에 나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후방이라고는 해도 커다란 군 기지가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장비도 형편없을 것이 분명한 게릴라들에게 기습적인 공격을 허용하고 초토화 되었다는 것 때문에 이를 문제삼은 바르디아 총독부의 군 참모부에서 네이더 기지 병력 전체를 교체시켜 버릴 생각을 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카레나로서는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네이더 기지 수비대원들은 아무도 공격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었고 그 상황에서 기습을 받아 5분 안쪽에서 대응에 나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게릴라들이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장비도 형편없다라는 정보가 거짓이었단 말인가?’
카레나는 사람들이 보통 게릴라라고 하면 생각하는 것이 제대로 훈련 받은 것 없이 단순한 의욕만으로 싸워 나오고 있는 일단의 무리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의 게릴라들은 단순히 그렇게 치부해 버리기에는 많은 것이 달랐다.
네이더 기지 안쪽까지 들어오는 대담성과 치밀한 준비는 물론 빼어난 실력으로 수많은 자카운들을 격파해 버렸고, 무엇보다도 잠수함을 이용한 대지 미사일 공격을 가해왔다. 카레나는 이런 집단을 단순 게릴라로 치부해 버리는 바르디아 총독부 예하 참모부 소속 참모들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었다.
60일 이상 적과의 교전이 없었고 사실 네이더 기지는 건설 되었을 때부터 별다른 외부 공격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 만큼 재빠르게 반격에 나섰다는 것은 기지 수비대원들이 정예함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런 기지 수비대원들을 전원 교체해 버릴 생각을 했다는 것은 참모들이 현장에 나와 보지 않고 탁상공론으로만 일을 진행시킨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카레나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따사로운 안나펠의 햇볕을 받으며 아직까지도 기지의 복구가 계속되고 있는 곳을 천천히 걷고 있었다. 부상자들 대부분이 에이센군 점령 지역으로 후송되었고 다수의 신병들을 받았다.
에르바 시티를 중심으로 촉발된 5월 3일 사건과 5월 5일 사건, 그리고 그 이후에 벌어진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한 책임자 처벌 같은 것들은 바르디아인들이 만족할 만한 것이 결코 아니었다.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한 책임자 처벌 요구가 높아져 가자 바르디아 총독부에서는 결국에는 마지못해 조사에 착수하기는 했다. 민간인 학살 사건이 워낙 광범위하게 벌어져 대대적인 조사가 필요했지만 그래도 바르디아인들의 끓어오르는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일부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현장 지휘관 45명에 대한 지위 해제는 물론 에르바 방어 사령관 니카 베르스턴 소장에 대해서 지휘 통솔의 책임을 물어 지위 해임을 함과 동시에 베르베라 송환을 명령했다. 하지만 최고 책임자에 대한 바르디아 총독부의 베르베라 송환 명령 결정은 다시 한 번 바르디아 민심을 폭발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사실 에이센에서 장군에 관한 처벌은 오직 황제만이 할 수 있었다. 지방 총독이나 군관구 사령관이 장군을 처벌해야 할 일이 생긴다고 해도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 장군을 구금해 두는 것 정도였다. 물론 그 구금된 장군의 생사여탈에 관한 사항은 황제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법률이 있었다. 이것은 에이센 중앙 정부에 대한 통제권을 지방으로 까지 확대 시키고자 하는 일환으로 시작된 일이었다.
지방 장관에게 속한 장군급 고급 장성급 지휘관들의 처벌권이 지방 장관에게 속하지 않은 것은 지방 장관에 대한 통제력 강화를 목적으로 입안된 것이었다. 이것을 시행한 이는 제 4대 황제 리하르트 황제였다. 리하르트 황제는 지방에 나누어진 고급 장성급 지휘관들에 대한 처벌권이나 인사권이 군관구 사령관과 총독들에게 들어가 있게 되면 시간이 지났을 때 지방 군관구와 총독들 예하에 들어가 있던 고급 장성급 지휘관들이 군관구 사령관이나 총독들의 사병으로 전락하게 되는 경우를 여러번 보아왔었다. 그렇기 때문에 리하르트 황제는 장성급의 처분에 대해서는 황제의 허락을 받도록 하고 지방 장관들이 임의로 장성급 지휘관들을 처벌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률을 제정하고는 이를 엄격하게 적용시켰다.
리하르트 황제는 무엇보다도 지방 총독과 군관구 사령관들이 중앙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했고 그것 때문에 지방에 많은 중앙에서의 통제 장치를 갖추어 두려고 노력했다. 리하르트 황제가 이렇게 지방 반란을 두려워하게 된 계기들 중 하나는 틸지크의 반란이었다. 그가 집권했을 때 큰 공헌을 한 장군들과 틸지크 같은 인물들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서 그들에게 지방 군사력을 나누어 맡겼는데, 이때 지방 총독들에게 장군 인사권의 거의 전권을 위임했다. 하지만 이들이 틸지크를 위시로 한 반란에 전부 가담하게 되자, 군사력에서 밀린 리하르트 황제는 당시 유일한 자식이었던 황태자인 지그프리드를 잃고 수도에서 도망할 수 밖에 없었고, 황후인 기네스 엘드린의 도움을 받아 겨우 반란을 진압했던 것이다. 이 사건 이후 리하르트 황제는 무엇보다도 지방에서의 반란을 두려워했고 지방에서 형성될 수 있는 군벌을 무엇보다도 두려워했던 것이다. 이런 리하르트 황제의 각별한 노력 때문에 현재는 에이센 지방 정부에서 군벌이 형성 될 수 있는 여건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리하르트 황제가 갖추어 놓은 군벌 형성 방지에 대한 노력이 흐트러진 것이 20년 전쟁이었다. 그때는 에이센이 대대적인 침략을 받았고 이것을 반격하는 과정에서 특히 뛰어난 능력을 보였던 몇 사람이 두각을 드러냈었는데, 이들을 중심으로 해서 자연스럽게 군벌 비슷한 것이 형성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때는 어쩔 수 없었다. 바르디아라고 하는 큰 적을 맞아 이들을 물리치는 데 모든 힘을 쏟아야 했던 것이다.
‘모든 것이 너무나도 복잡하게 얽혀 있어······“
카레나는 현재 에이센군의 상황을 단순하게 본다면 너무나도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라는 것이 벌어지기 위해서 아니 특히 전쟁이라고 하는 아주 손쉬운 것 같으면서도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고 그것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들이 얽혀 있는 것이다. 그녀는 에이센이 적절하게 언론 통제를 가하며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으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중간 중간에 슬쩍 넣어 두어 에이센 민중들을 호도하고 있는 사실이 주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간에······모든 것들이 다시금 크게 요동치려는 건가?’
그녀는 기지 주변 경비에 나서고 있는 자카운을 한 번 올려 보았다.
‘이제 슬슬······시작해야 할까?’
그것을 보고 있던 카레나는 잠시 멈추어 서서 안나펠의 햇살을 한껏 받아들이고 있었다. 따사로운 햇살이 카레나를 즐겁게 만들었다. 잠깐 동안 카레나는 고개를 들고 햇살을 만끽했다. 이때 카레나의 옆으로 병사들이 상의에 러닝셔츠만 걸친 채로 군가를 부르며 뛰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그들을 구성하고 있는 대원들 중 여자들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아 보병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 전투에서의 보병들의 활약을 생각해 보며 카레나는 다시 한 번 발걸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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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H신은 어제의 계속…입니다만…그다지 수정을 하지는 않았습니다…본래에는 저런 내용을 그냥 지워버릴까…했습니다만…용량이 너무 줄어드는 관계로…쿨럭~
12推…정도지요? 그쵸? ^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59…
‘검은묵시록’님…1타를 축하드립니다…^_^)/~ 사실…파츠 베이스의 잔당 이야기도 써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만…대다수의 독자님들께서 빠른 전개와 주인공의 활약을 고대하고 계씬 관계로 미루고 있었던 것 입니다…하지만 아예 빼먹을 수는 없기에…문제지요…음…걍 독자님들의 요구를 쌩까고ㅡ_ㅡ; 써 버리라고 하는 것이…쿨럭~ 이참에 제목도 바꾸고요…^_^;;; 음…그리고 지나치게 비행기를 태우시면 좋지 않습니다…추락했을 경우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_^;;;
‘The군’님…음…지적에 감사드립니다…음…‘성기’라는 표현이 ‘X지’라는 표현에 비한다면 나은 듯 하여 사용했습니다만…쿨럭~ 으으음…확실히 눈에 거슬리기는 하군요…쩝…하지만 그리 나쁘다고는…^_^;;; 뭐…묘사력이 부족한 작가넘이 심혈을 기울여(과연?) 쓴 것이니 그냥 너그러이…쿨럭~ 음…혹시 ‘The군’님께선 미성년자이신지요…그러시다면 쿨럭~ 큰일인디…ㅠ_ㅠ
‘가연을이’님…예? 무엇이 대단하다는 것인지…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_^;;; (혹시 욕인가? 쿨럭~) 음…역시 디나가 다른 남자에게 가는 것을 보지 못하시는군요…그런데 어찌하여 하렘당에 드셨는지? 그러고 보면 순결당이나 하렘당이나 디나가 다른 남자에게 가는 것을 보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경해를 보이고 있는 듯 하네요…쩝…뭐, 그렇긴 해도…불가능한 것은 불가능한 것…이만 포기하시고 전향하시길…문은 언제나 활작 열려 있습니다…
‘뭉크98’님…으음…그런 심오한(?) 뜻이 있었던 것이군요…잠시 오해를 한 듯 합니다…에…그리고 주인공의 능력치가 너무 낮다라…음…주인공의 능력치가 낮은 것이 아니라 그의 주변에 있는 인물들의 능력치가 너무 좋은 것 입니다…그러니 모자라 보일 수 밖에요…ㅡ_ㅡ;;; 게다가 크라우프는 아직 어립니다…이제 갓 20대 중반이지요…그 나이에 소장이라면…쿨럭~ 대단한 것이라 생각했는데…-ㅅ-;; 음…그 수명을 측정할 수 없는 황실의 자손이라는 것에 비하면…크라우프는 지금 아기와 같다는…드래곤으로 비유하자면 막 해츨링의 단계를 벗어났다고나 할까요? ^_^;;; 음…그리고 다이레아의 모티브는 그 건담 오타쿠 여자(니나…나의 건담이!…쿨럭~)는 아닙니다…누구인지는 오직 작가넘만이 알고 있겠지요…근데 라크스는 누구???
‘yaiddasya’님…으음…글의 양은 언제나 비슷합니다…13~15kb 사이이지요…거기에 잡설을 붙이면 20~25kb가 되는데…쿨럭~ 보기가 싫으시다면 담부터는 ‘독자와의 대화’ 코너를 없애기로 하겠습니다…ㅠ_ㅠ 원로 독자(??)이신 ‘yaiddasya’님께서 그리 요청하신다면 담담하게 받아들이도록 하지요…흐흐흐…이로서 모든 비난의 화살은 ‘yaiddasya’님께 돌아가는 것인가…흐흐흐…아무리 생각해도 난 잔머리가 너무 잘 돌아가는 듯 해…흐흐흐…
‘내멋대로할꼬야’님…음…티아라(=엘레비아)의 모티브는 08소대의 아이나 사하린이 맞습니다…그리고 크라우프와 그녀가 처음 만나는 장면도 시로랑 아이나가 만나는 장면과 거의 똑같지요…^_^;;; 쩝…상상력의 한계…쿨럭~ 음…그리고 크라우프의 능력치는…쿨럭~ 페로몬 100, 재력 ∞, 후까시 100, 말빨 95, 썩은미소 99, 체력 99, 음흉도 50(상상외로 낮지요? 단, 밤에는 ∞), 운 99, 조종술 95, 지휘 98, 지력 94, 무력(육체적인 능력) 97, 정치력 96…정도가 되겠습니다…쿨럭~ ㅡ,.ㅡ
‘다크크라이드’님…쩝…얼마전에 아는 형님이랑 술 & 고기를 먹었는데요…쿨럭~ 고깃집에 있는 손님들 중에 남자만이 자리하고 있던 테이블은 우리밖에 없었다는…술집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도 마찬가지…남자만으로 구성된 손님은 역시나 우리뿐…헌데 열받는 것은 결혼한 친구가 하나 끼어 있었고…그 형님도 애인이 있었다는 것…저랑 제 친구 하나만이 진정한 솔로였다는..ㅠ_ㅠ…아…젠장…인생 헛 살았어요…전화기에서 들려오는…‘자기야~♡ 언제와?’ 의 압박이란!!! ㅠ_ㅠ)/
‘Inn’님…예~ 알겠습니다…사실 저도 디나를 누군가에게 주는 것은 아깝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그 바람돌이 크라우프에게 주는 것은 더더욱 아니될 말이지요… 때문에 작가넘과 현재 협의중에 있습니다…사실은 디나는 크라우프가 황태자비를 맞이하고 난 이후 누군가랑 사랑에 빠지도록 되어 있었는데요…현재에는 스토리를 약간 바꾸어서…어찌 될는지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음…걍 수도원으로 보내뿌러???
‘soulschaos’님…네~ 여기 도장이요~ ^_^)/~ ←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셨죠? 네? 뭔 소리냐구요? -ㅅ-; 음…그러니까 출근 명부에 도장을 찍지 않습니까…그러니 받았던 도장을 돌려 드린 것인데요…^_^;;; 설마 아직도 이해를 못 하신 것은…ㅡ_ㅡ;; 에고고 너무 하이 퀄리티의 개그였던가…응? 너무 수준이 낮았다구요?…쿨럭~ ㅜ_ㅡ
‘toyr’님…하긴 그렇더군요…제 여동생도 벌서 28인데…퍽~! 윽~! 왜 때리냐? 여동생아…응? 숙녀의 나이를 함부로 밝히면 안된다고?…오~ 그건 그렇지…그런데 여기에 숙녀가 어디 있는데??…퍽~! 윽….질질질…(←어디론가 끌려가는 아뒤쥔장…)…에헴~!! 뭐…일단은 살아 돌아왔습니다…<(#_ㅜ) 음…그건 그렇고…작가넘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계신 듯 하여…기쁘기 그지 없습니다…T^T…한마디 덧붙이자면…‘그것이 바로 정치다’라고 굳게 믿고 있는 자들이 정치가…라는 종족이지요…쿨럭~ 음…그런데요…진짜로 기무사에게 개기셨나요? 쿨럭~
‘테르미도르’님…아마 막혀도 보통 막힌 것이 아닌가 봅니다…오늘도 H신이 계속 이어진 것을 보면 말이지요…쿨럭~ 이러다가 짤리는 것이 아닌지 몰라…다행히도 이 소설을 보고 계시는 독자분들의 연령대가 높기에 망정이지…아니었으면 벌써 성인란으로 옮겨졌거나 경고를 받았을 지도…근데…정말 그렇게 수위가 높나요? TV에서 15禁이라고 내보내는 것 보다 훨씬 덜 야한데요? 쿨럭~
‘현돌’님…음…시스프리가 가족애니가 아니었군요…휴~ 하마터면 받을 뻔 했넹…다행이당…음…그리고 옛날에는 근친이 허용되었겠지만…현대에는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이 소설의 배경은 훨씬 미래의 이야기이니…쿨럭~ 근친은 역시 아니다…라고 보는데요…^_^;;; 그러니…이만 포기하시고 전향하세요…우리 순결당의 정문은 항상 활짝 열려 있다니까요? 단, 잡상인과 테러리스트, 스파이는 출입이 불가능 하지만요…^_^;;
‘horizon’님…오래간만입니다…그동안 들리시지 않아서 마음을 졸였다는…응? 하하하…그렇게 묘~한 표정(통칭 감동먹은 표정…^_^;) 짓지 마세요…^_^;;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독자와의 대화’를 적고 나서…빼먹은 분이 계신가…살펴보다 보니 ‘horizon’님의 이름이 언제부터인가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예전에 두 번이나 빼먹은 전례가 있었던 관계로…쿨럭~ 시껍~ 했다는…ㅡ_ㅡ;;; 다행히도 게임에 빠져 계셨었군요…^_^; 제 친구넘 중 한명도 WOW에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던데…쿨럭~ 재미있긴 하더군요…WOW…
‘하늘맑음’님…으으음…다행히도 저랑 작가넘의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모양이로군요…정말 다행입니다…음…광화문이라…제가 지방에 살다보니…TV로만 보았을 뿐이라 어디인지 몰라서 찾아갈 수 없습니다…참 아쉽게 되었군요….흐흐흐…각목? 포승주울?…흐흐흐..어쩌지요? 다 쓸모없게 된 것 같은뎅…냐하하하하하하~ ^0^)/~
‘피르다룬’님…오~ 외박이라…특박이라던가…포상휴가 라던가…라는 표현을 쓰지 않으신 것을 보아하니…형님께서 경찰쪽(의경, 전경)이신 듯 하군요…뭐~ 아님 말고…^_^; 응? 그런데 저랑 작가넘의 얼굴이 있는 곳을 알려 주시면 어쩌란 말씀이십니까아~!!…쿨럭~ 안심하고 있었건만…ㅠ_ㅠ; 이제 맘 놓고 밖에도 나가질 못하겠군요…ㅠ_ㅠ;;; 책임(?) 지세욧~!!
‘나만의천사’님…핫핫핫~!!!…야동 CD 100장 정도의 미끼가 있지 않는 한! 저의 결심을 꺾을 수는 없을 것 입니다~!!…흐흐흐…뭐 사실 한 20장만 되도 흔들리겠지만요…-ㅅ-;;; 음…그건 그렇고…하렘당의 정문이 활작 열려 있는 것은 오늘 확인했습니다만…정문에 진주하고 계시는 검은 양복의 남자들 때문에 도저히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더군요…왜 그 남자들의 손에 각목과 포승줄이 들려 있는 것 입니까? 그것만 있었으면 말을 안하죠…왜~? 도대체 왜~? 저랑 작가넘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붙어있는 것 입니까? ‘WANTED 현상금 야동CD 200장’ 이라는 문구와 함께 말입니다~…ㅠ_ㅠ…깜빡하면 스스로 묶어서 들어갈 뻔 했다는…쿨럭~
오늘은 일요일 이지요…그래서 빨리 올립니다…(←…말이 돼냐!!!)
…고민끝에 변경치 않기로 한 소제목…<(-_ㅡ*
바르디아 게릴라들을 찾기 위한 에이센군의 수색이 강화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중위는 벌써 며칠째 건조한 대륙의 해안가를 이렇게 헤매고 다녔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적이 잠수함을 타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제껏 발견되지 않았던 잠수함 기지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발견될 리는 없었다. 사실 잠수함이라는 병기의 특성을 생각해 본다면 이렇게 자신들이 돌아다닌다고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핵추진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잠수함은 보급품이 떨어지지 않는 한 거의 무한대의 시간동안 바다속에서 수면으로 올라올 일 없이 작전을 수행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렇게 바닷가에 있을 것이라는 단순한 추정 아래 적 기지를 찾으러 다니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었다. 하지만 사령부에서는 수색에 임하는 병사들에게 나름대로의 이유를 설명했는데, 그것은 잠수함 같은 것을 운용할 수 있는 기지가 분명한 적의 기지가 이제까지 발견된 적이 없다는 것은 지하 기지가 분명할 것이며, 만일 그러하다면 궤도상에서도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니 자신들이 직접 적의 본거지를 찾아 나서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식으로 수색에 참가한 병력들에게 행동의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된 수색에도 성과가 없자 하버마스 중위를 비롯해 수색에 참가한 병력 대부분은 이런 자신들의 행동이 신임 사령관 바이더 준장이 상부에 잘 보이기 위해서 일부러 일을 진행시키고 있다는 뜻으로 판단하게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들은 느끼고 있는 불만 사항을 마음껏 터트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못했다. 단지 하라고 한다면 해야 할 위치에 있을 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하버마스 중위는 무척이나 자신을 한심스럽게 느끼고 있었다.
레나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기지 주변으로 에이센 바리스타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걱정스러운 소식을 다크 크라이드를 통해 듣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될 것은 없다는 것이 다크의 설명이었다. 적들은 자신들이 있는 기지으 바로 위를 지나면서도 그 위치를 제대로 파악해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행이네요.”
내심 불안했던 레나는 다크의 설명을 듣고는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었다. 다크는 걱정을 하는 레나에게 에이센군은 자신들의 위치를 모르기 때문에 수많은 병력을 사방으로 분산시켜 놓았다고 했다. 현재 에이센군이 이렇게 열심히 자신들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분명 상사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안나펠 사령관의 열정일 뿐인 것 같다면 자신의 견해를 덧붙이고는 슬쩍 레나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그의 말을 듣고 의아해 하고 있는 레나에게 다크는 엷게 웃으면서 에이센군 사령관이 지난번 자신들의 공격으로 전사했고 새로운 인물이 사령관으로 부임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하면서, 새로 부임해 온 사령관은 자신이 부임하기 전에 해결하지 못한 큰 문제를 해결해 보임으로서 상부에 잘 보이려 할 것이 분명하고, 이 때문에 병력을 동원해서 자신들을 찾아내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차분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그렇군요.”
레나는 다크의 설명을 듣고 난 뒤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어깨에 놓여져 있는 다크의 팔을 슬쩍 풀렀다. 다크가 조금 아쉬운 듯 한 표정을 지었지만 레나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 사실 자신들의 머리 위를 에이센군이 지나다닌 다는 것 때문에 기분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지난번에 자폭했던 기지처럼 이 잠수함 기지도 똑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레나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었다. 잠수함을 자폭시킨다면 지금 기지의 위를 지나고 있는 에이센군 따위는 순식간에 날려버릴 수있을 것이다. 하지만 레나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랄 뿐이었다. 무엇이 어찌 되었든 또다시 돌아올 곳을 잃어버리는 것은 영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5월 26일 월요일 카레나는 네이더 기지 사령관 네건 바이더 준장의 방에 들어가 앉아 바이더 준장의 부하들이 사령관에게 올리는 보고를 묵묵히 듣고 있었다. 바이더 준장은 안나펠에 있는 전 에이센군 기지에 협조 요청을 해서 행성 전체를 뒤지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간의 노력에 비해 아직까지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수많은 바리스타와 전투기를 가동시키면서도 적 기지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바이더 준장이 올린 중간보고에도 별다른 소득이 없다고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바르디아 게릴라들의 잠수함과 그 기지를 찾기 위해서 부단히 애를 쓰고 있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아무런 소득이 없자 바이더 준장과 그의 참모들은 잠수함이 별다른 기지를 가지지 않고 대양 속에서만 운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단정지어 버리는 추세로 가고 있었다. 물론 자신들의 옆에 묵묵히 앉아만 있을 뿐인 카레나의 눈치를 보면서 말이다.
바이더 준장의 부관이 가져다준 커피를 조용히 마시며 바이더 준장의 부하들이 올리는 중간보고 내용을 경청하고 있던 카레나는 준장이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자 조용히 커피잔을 내려놓았다.
“사령관. 적은 분명히 지하에 숨어들었을 것이네······그것은 사령관도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닌가?”
카레나는 바이더 준장을 바라보며 그렇게 말을 건넨 뒤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 바이더 준장이 카레나의 말을 듣고 있는 것 같자 카레나는 다시금 조용하게 말을 건넸다.
“그렇지만 바르디아 게릴라들이 새롭게 안나펠 어느 곳에 기지를 건설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되네······”
여기까지 말을 하자 바이더 준장은 순간 눈을 크게 떴다. 준장으로 승진을 하고 기지 사령관을 맡을 정도의 인물이니 그렇게 둔한 머리는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생각쯤은 하고 있었다는 듯 볼멘 표정으로 카레나를 바라보았다.
“옛 바르디아군의 기지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찾아낼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바이더 준장은 그녀가 오랫동안 병력을 내보내 옛 바르디아군 기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이 있음 직한 곳을 찾아보라고 했던 일을 잊었냐는 투로 카레나의 말을 받고 있었다. 카레나는 그의 반응을 즐기듯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이더 준장의 말을 받았다.
“그렇다면 적들은 바다속 깊숙이 숨어 있을까? 잠수함이 반영구적으로 바다 속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는 해도 그 잠수함에서 배를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은······아무것도 먹지 않고 살 수 있을지 궁금하군······”
순간적인 카레나의 말을 받은 바이더 준장은 무슨 말이냐는 투로 카레나를 바라보려다가 순간 눈을 크게 떴다. 자신은 적의 군사 기지만을 찾기 위해서 부단히 애를 쓰고 있었는데 일은 뜻밖에도 쉽게 풀릴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적의 보급로를 찾으라는 말씀이십니까?”
바이더 준장이 확인을 해 보듯 카레나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말없이 엷게 웃을 뿐이었다.
이정도로 많은 병력을 내보내 샅샅이 수색하고 있는데도 적 기지를 찾을 수 없다면 적 기지는 쉽게 그 위치를 찾을 수 없는 곳에 위치해 있다는 뜻이 된다. 그렇지만 아무리 귀신같이 숨어있다 해도 보급 물자는 한정되어 있을 것이 분명했다.
“어떤 식으로든 보급이 있을 것이네······물론 안나펠에서의 에이센군의 검문검색이 강화되어 있다는 것을 그들도 알테니 은밀히 하겠지만 말이야······”
카레나의 말을 들은 바이더 준장은 고개를 약간 갸웃거렸다. 생각 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만약 바르디아 게릴라들이 보급 물자를 잔뜩 비축해 두어 1년이고 2년이고 버틸 정도의 물자를 가지고 있는 다면 중간에 별다른 재보급이 없이 버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바이더 준장의 걱정을 카레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차분하게 바이더 준장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이번 바르디아 게릴라들이 헤비호스들 까지 동원해서 네이더 기지를 직접 공격했다는 것을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카레나는 먼저 바이더 준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그가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자 카레나는 조용히 웃으며 그것은 군사적인 목적으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설명을 해 주었다.
“네?”
갑작스러운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는 바이더 준장에게 카레나는 바르디아 게릴라들이 헤비호스들까지 동원해서 안나펠의 최대 군사 기지인 네이더 기지를 급습한 것은 실상 군사적으로는 큰 의미는 없다는 점을 차분하게 가르쳐 주었다.
그들의 공격은 겉으로 보기엔 상당히 거창했지만 실제적으로는 네이더 기지를 완전하게 파괴한 것도 아니었고 기지의 기능을 완전히 와해시키는 정도도 아니었다. 단순하게 기지를 공격해서 타격을 입히고 물러난 정도인데, 오히려 이것은 에이센군의 방어 태세의 강화는 물론 병력의 집중을 가져와 오히려 자신들의 행동에 큰 제약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군사적으로 본다면 얻는 것은 자그마한 승리와 거대한 에이센에게 한방 먹였다는 성취감 정도일 뿐이었고, 잃는 것은 자신들의 존재가 알려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에이센군이 보다 많은 병력을 집결시켜 군사 행동을 하는 것에 정당한 명분을 주게 되고, 결국에는 자신들의 행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자그마한 승리를 얻는 것 치고는 너무나도 잃어버리는 것이 많았던 것이 바르디아 게릴라들에 의한 네이더 기지 공격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뻔히 보이는 결과를 두고도 바르디아 게릴라들이 네이더 기지를 공격한 것은 자신들의 군사적인 능력을 과시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카레나의 설명이었다.
언뜻 앞뒤가 맞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카레나의 설명이었고 바이더 준장도 그것에 대한 의문을 표시했다. 그러자 카레나는 이번의 네이더 기지 공격을 단순하게 안나펠 행성의 표면에서 벌어진 바르디아 게릴라에 의한 단순한 에이센군 기지 공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것은 에이센과 발바이스 사이에서 체결된 휴전 협정 이후 산발적으로 이어진 바르디아 게릴라들의 무질서한 공격 중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진 헤비호스를 동원한 전투였다는 것이다. 이제껏 바르디아 게릴라들은 에이센 군인들을 향해 총을 쏘거나 수류탄을 던지고 로켓 추진식 수류탄을 쏘아대는 식의 전투 밖에는 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별다른 드러나는 전과도 없었을 뿐더러 바르디아 게릴라들의 습격이 단순하게 현지 바르디아인들이 에이센인들에 대한 적개심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치부되어 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낮은 전과는 바르디아 게릴라들이 에이센인들에 의해서 도적떼 수준으로 폄하되는 데에 적지않은 역할을 했던 것이다.
사실 이제껏 게릴라들은 자동 소총 아니면 로켓 추진식 수류탄 등의 빈약하다면 빈약한 무장을 하고 있었고, 가금씩 대전차 빔 발사기 정도를 이용하여 기껏해야 에이센 병사 대여섯 명을 죽이고 이들의 무기를 빼앗거나 시신에서 군복을 벗겨가는 정도의 전과 밖에는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소소한 전과로는 자신들을 어필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바르디아 게릴라들은 별다른 영향력이 없는 자신들의 위치에 위기감을 느꼈고, 헤비호스를 동원해서 조직적으로 에이센에게 대항하는 전투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 필요했다는 것이 바로 바르디아 게릴라들이 네이더 기지를 습격하도록 만든 주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바로 카레나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바이더 준장은 완전하게 카레나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바르디아 게릴라들이 왜 네이더 기지를 공격하겠습니까? 지방에서 헤비호스를 동원해서 유격전을 벌인다면 보다 큰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지 모르는데 말입니다.”
바이더 준장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카레나의 말을 받았고 카레나는 슬쩍 웃으며 설명을 이어 나갔다.
“확실히 준장의 말 대로이지. 그렇지만 그렇게 작은 규모의 전투를 벌인다면 결국에는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네······단지 지방에서 소란이 있었고, 바르디아 게릴라들이 놀랍게도 헤비호스를 동원했더라······뭐 그정도 밖에는 없게 되겠지······물론 에이센 병사들의 다수의 희생이 있을 것이겠지만 결국에는 그런 무력 행동이 아무런 의미도 없어져 버리고 말것이네······물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저 버릴테고 말이야······하지만 이번에 네이더 기지를 공격한 것은 어떤가? 바르디아 게릴라들이 대담하게도 안나펠의 에이센군 최대 기지인 네이더 기지의 안쪽으로 들어와서 기지 시설물에 대하여 직접적인 공격을 가했네······이것은 바르디아 게릴라들의 집결된 힘을 과시하려는 것이 크지······”
또한 카레나는 이것과 함께 바르디아 게릴라들의 이런 규모의 공격이 휴전 협정이 조인된 이후 처음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것 때문에 네이더 기지가 바르디아 게릴라들에게 습격을 받은 사실을 알아차리고 몰려드는 종군기자들을 비롯한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이 사실을 에이센 전역에게 유포할 것이라는 점을 노렸을 것이라고 바이더 준장을 이해시켰다. 카레나의 말을 들은 바이더 준장은 그래도 이해하기는 힘들다고 카레나의 견해를 물었다.
“그런데 이 기지 사건이 에이센 전역에 전파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지 않겠습니까?”
바이더 준장이 빤한 얼굴로 물었고 카레나는 살짝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유창한 바르디아어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바이더 준장은 카레나가 바르디아어로 이야기를 하지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했다. 카레나는 통역기를 통하지 않고 바르디아어를 능통하게 구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바르디아인이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바이더 준장의 앞에서 한참 동안이나 바르디아어로 말을 이었다.
“무슨 말씀을 하신 겁니까?”
한 마디의 바르디어도 할 줄 모르는 바이더 준장에게 카레나는 살짝 웃어 주었다.
“자네가 내가 하는 바르디아어를 이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바르디아 게릴라들도 사라질 것이네······우리는 에이센어로 대화를 하지만 바르디아인들은 바르디아어를 사용하지 않나? 그들과 우리는 다른 사람들일세······물론 그들과 우리가 언젠가는 공존해야겠지만, 앞으로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 것이네. 아마 준장 자네의 생전에 그 일은 없을 것이네만······그들은 역사가 오래 되었고 자존심이 강한 민족이네······이번 바르디아 게릴라들이 네이더 기지를 공격한 목적은 그들은 자신들이 아직까지도 에이센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에이센의 지배를 받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보라고 말을 하려는 것이 분명하지······”
“······대규모 민중 봉기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제야 약간의 감을 잡은 듯 한 표정으로 바이더 준장이 마른 침을 삼키며 물었다. 그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이미 5월 3일 사건과 5월 5일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바르디아 녀석들은 에이센인들에 대해서 적대감을 버리지 못하고 있네······”
카레나는 조용히 바이더 준장을 바라 본 후 잠시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일단 바르디아 민중들의 일차적인 반발이 어느 정도는 무마 되었다고 생각하네. 하지만 아직까지 모든 상황이 완전하게 정리된 것이 아니야.”
그녀는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 이하 바르디아 총독부 예하 참모들이 바르디아 민중들에게 무조건 강경책 일변도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지난 5월 3일 사건과 5월 5일 사건은 바르디아 민중들이 아직까지도 에이센인들에게 대해서 강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리고 이것의 촉발제가 되고 바르디아 민중들에게 힘을 준 것이 네이더 기지를 급습한 헤비호스를 운용한 바르디아 게릴라들의 성과라고 바이더 준장을 이해 시켰다.
“그렇다면 더욱 더 바르디아 게릴라들을 토벌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 녀석들의 기지를 찾을 수가 없으니······”
그러자 카레나는 살짝 웃으며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바를 말해 주었다.
“현재까지는 5월 5일 사건의 진압 이후 지방에서 산발적인 반 에이센 시위 정도 밖에는 일어나지 않고 있네······그들로서는 본격적인 무장 투쟁으로 바르디아 민중들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 보여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지.”
카레나는 바이더 준장을 이해시킨 뒤 자신의 의견대로 하는 것이 어떻겠냐를 물었고 그는 그렇게 하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네이더 기지 습격 사건이 단순하게 바르디아 게릴라들의 공격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는 준장을 보면서 카레나는 살짝 웃고 있었다. 비록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던 바를 바이더 준장에게 설명해 주지는 않았지만 이것만으로도 바이더 준장을 설득시켜 자신의 뜻대로 작전을 실행하도록 만들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카레나의 생각이었다.
사실 이런 바르디아 게릴라들의 공격이 바르디아 일반인들에게는 별다른 영향 같은 것은 없었다. 에이센의 지배하에 있는 바르디아 민간인들은 실상 에이센 시민권을 가지고 있으니 에이센인과 동등하게 취급을 받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에이센 병사들이 테러 방지를 목적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선박에 대한 임시 검문 같은 것을 강화해도 별로 불편함 같은 것을 느끼지는 않고 있었다. 다만 귀찮다고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렇다고 해서 자신들이 바르디아인이라는 사실을 완전하게 잊은 것이 아니었고 에이센인들이 무력으로 바르디아를 점령했다는 사실을 늘상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바르디아 게릴라 3명에 의한 장갑차 파괴와 경비를 서던 보병들의 살상과 그 이후에 벌어진 에이센 병사들의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다수의 민간인 사망자가 생겨난 사실이 다시금 바르디아인들에게 자신들이 에이센인들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인식시킨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의 뒷수습을 하는 상황에서 에이센인들이 바르디아 민간인 살상의 책임을 지게 되어 있던 현장 지휘관을 단순히 본국 송환 명령을 내려 버렸고, 그 사실 때문에 바르디아인들이 에이센인들에 대한 적개심을 다시 한 번 폭발 시켯던 것이다. 직접적인 사건의 발단이야 분노한 바르디아인들이 순찰을 돌던 에이센 병사 둘을 살상하고 시체를 불태운 일이었지만, 문제는 그 사건이 아니라 바르디아 민간인들을 무자비하게 살상하는 에이센 군인들의 모습만이 TV에 방영되었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TV 카메라맨마저 흥분한 에이센군 병사에 의해 사살되어 버리고 말았기 때문에 이것으로 다시 한 번 폭발하게 된 바르디아인들은 에이센인들에 대한 무자비한 테러와 반 에이센 시위, 그리고 감추어 두었던 무기를 꺼내 에이센군을 향해 발사하는 무장 투쟁으로 강도 높여 에이센 군에게 저항해 나간 것이고, 이에 따라 에르바 시티 전체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 들게 된 것이다.
돌멩이가 날아들고 화염병이 에이센 장갑차와 병사들을 향해 던져졌으며 어디에서 나온지 모를 자동 소총과 대전차 화기 같은 것이 난무하게 되니 에이센은 무려 150만 명에 가까운 병력을 연이어 투입함으로서 겨우 바르디아 민중의 시위를 진압하게 된 것이다. 진압되기는 했지만 이것은 바르디아인들의 잠재력을 보여준 것으로서 바르디아 게릴라들은 이런 바르디아 시민들의 잠재되어 있는 힘을 확인했을 것이 분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한 번 큰 사건을 일으킨다면 바르디아 민중들이 다시금 대규모 무력 투쟁을 벌이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카레나는 다시 한 번 바르디아 게릴라들을 전투 지역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그들을 역으로 추격해서 바르디아 게릴라들의 기지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만약 그들이 나시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바르디아 게릴라들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존재의의 자체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어떻게든지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카레나는 잠시 숨을 고른 뒤 바이더 준장이 기지의 참모들을 소집해서 새로운 작전 구상을 명령하는 것을 커피를 마시며 조용히 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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