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94
“뭐해요?”
그녀가 살짝 웃으며 말을 건네니 티아라는 조금 으쓱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요. 뭐 그냥 바리스타 보고 있어요. 다이레아는요?”
티아라도 자연스럽게 캣워크의 난간에 상체를 기대며 물었다.
“나야 서류 업무들 뿐이니까요······이제는 어느 정도 솜씨가 붙어서 이 시간 때가 가장 일이 없어요.”
다이레아는 다소 따분하다는 표정으로 티아라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작게 푸념을 늘어 놓았다.
“매일 같이 서류 업무에 치어 죽을 것 같아요.”
다이레아가 살짝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한숨을 내쉬자 티아라는 서류 업무가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대답하며 다이레아를 올려 보았다.
“하나도 재미없어요. 티아라가 그리 느낀다면 나하고 보직 바꿀래요?”
장난스레 말을 건네는 다이레아를 보고 티아라는 고개를 좌우로 저어 버렸다.
“싫어요.”
티아라가 생각해볼 필요도 없다는 듯 잘라 대답하니 그럴줄 알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웃던 다이레아는 캣워크의 난간에 올라 엉덩이를 그 위에 걸터앉았다. 그리고는 장난스레 캣워크의 난간 너머로 위태위태 하게 몸을 기울였다. 하지만 무중력의 이 공간에서는 아래로 떨어져 죽을 위함이 전혀 없었다. 티아라는 조금 깊게 숨을 들이 마신 뒤 다이레아를 보고 물었다.
“다이레아······궁금한게 있어요.”
“말해봐요.”
다이레아가 얼른 자세를 고치며 대답했다. 티아라는 잠시 말을 머뭇거리고 있다가 결심했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아세라하고 에이린은 가족들이 베르베라 있잖아요······시에나는 원래 고아였다고 했구요······”
티아라가 말을 끝까지 잇지 않았지만 다이레아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금방 눈치챌 수 있었다. 그녀는 살짝 한숨을 내쉬면서 씁쓸하게 웃기만 했다. 그런 그녀의 웃음을 보고 티아라는 자신이 무언가 잘 못 물어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물어본 것이니 어떻게 주워 담을 수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왕 내뱉은 말이라는 생각으로 끝가지 물어보기로 했다.
“다이레아는 가족이 없어요?”
티아라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금 물어오니 다이레아는 다소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나도 있기는 있죠. 하지만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몰라요.”
대답을 하는 다이레아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그것을 보게 된 티아라는 그녀의 마음 속 깊은 감정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는 다시 질문을 던진 자신이 참으로 바보 같다며 자책했다.
“나는 어디에 사는지 알고 있지만······”
그리고는 자신이 하고자 했던 말을 내뱉어 지금 다이레아와의 어색함을 무마시키려 했다. 티아라가 서글퍼 하는 모습을 보이자 다이레아는 온유하게 웃으며 티아라의 오른쪽 어깨에 손을 얹고는 살짝 잡아 주었다. 기운 내라고 하는 행동이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다이레아도 무엇인가 현재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것 같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들은 서로 잠시 동안 말없이 바라보기만 한 후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이레아는 양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만진 뒤 자리에 내려선 뒤 사무실에 가봐야 겠다면서 티아라에게 살짝 인사를 해 준 뒤 그녀의 옆을 스쳐 지나갔다.
크라우프가 일이 조금 늦게 끝난 덕분에 티아라는 자신의 중대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20시가 다 되어서야 크라우프의 방에 찾아 갔다.
“미안. 일이 조금 늦게 끝나서 말이지.”
크라우프는 티아라가 찾아오자 반갑게 맞아 주었다. 반갑게 자신을 맞아 주는 크라우프의 태도 때문에 티아라는 그의 방을 찾아오면서 자신이 매춘부처럼 생각 되었던 감정을 어느 정도는 지울 수 있었다.
“괜찮아요.”
티아라는 은은하게 웃어 주면서 크라우프가 내준 와인잔을 받아 들었다.
“고마워요.”
그녀는 와인을 한 모금 입안에 흘려 넣으면서 조용히 물었다.
“요즘 일이 꽤나 많나 보네요?”
“뭐, 남들이 보기에는 매일처럼 같은 일의 반복 같이 보이기는 하겠지만······일이 자꾸 늘어나······”
크라우프가 살짝 웃으며 티아라의 앞에 앉았다. 그녀는 술을 반 잔 정도 마신 뒤 그것을 내려 놓았다.
“요즘 뉴스에서 매일 같이 어려운 일들만 터져 나오네요.”
티아라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고 크라우프는 맞는 말이라면서 은근하게 투덜거렸다.
“정말 그래. 최근에는 좋은 뉴스라는 것이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니까······”
크라우프는 상체를 숙이며 티아라의 손을 잡아 주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적응이 잘 되냐고 물었다.
“뭐 늘상 그렇죠······”
티아라는 살짝 웃어 주었다. 그런 뒤 바르디아 사정이 어려우면 자신들도 갈 것 같냐고 조용히 물어 보았다. 크라우프 정도의 지위라고 한다면 무엇이라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가겠지······”
살짝 말끝을 흐리고 있는 크라우프를 보고 티아라는 그러냐고 하면서 자신이 함내에서 들었던 아세라와 에이린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하하하. 뭐······굳이 그렇게 말한다면야 뭐······맞는 말 아닌가?”
크라우프는 멋쩍은 표정으로 웃기만 했다. 사실이 그러하기는 했지만 자칫 크라우프에게는 좋지 못한 소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지만 별로 신경쓰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상관없어. 사실은 사실이니 말이지.”
그는 사실은 사실이라고 대답하면서 티아라를 바라보았다.
“맞아요.”
두 사람의 대화는 조금 더 이어졌고, 크라우프는 티아라가 와인을 모두 비우고 살짝 입술을 모아 움직이고 있자 자신이 들고 있던 잔을 내려놓고는 냉장고 쪽으로 걸어갔다. 그가 와인을 꺼내는 동안 티아라는 TV를 켰다. 두 사람만 앉아 있으니 별로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TV를 켠 티아라는 바르디아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전해 주고 있는 뉴스가 나오자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불타는 에이센군의 수송 차량과 함께 에이센 병사들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완전 무장을 한 보병들이 거리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구를 하늘로 세운채 사격을 가하는 모습이 보였다.
“에이!”
티아라는 투덜거리면서 뉴스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몇 군데 채널을 바꾸니 연예·오락 프로그램이 나왔다. 그곳에서는 연예계에 있었던 사건 및 사고 소식을 전해주고 있었는데, 그것을 보던 중 여와배우 파티시아 사피아 윌슨이 심야에 행인들과 시비가 붙었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있었다. 친구들과의 만남을 끝내고 나이트클럽 밖으로 나온 그녀가 지나가던 다른 남자 둘과 시비가 붙었다는 내용이었다. 다행히도 별다른 큰 트러블 없이 끝이 났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었다.
“에? 이거 시에나가 말했던 것 아니에요?”
티아라가 뒤돌아보며 물으니 크라우프도 뉴스를 듣고는 와인을 한 병 손에 든 채 돌아와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런 뒤 리포터가 파티시아가 전혀 일면식이 없던 술취한 사람과 잠깐 동안 시비가 붙었다는 식으로 설명을 해주는 것을 보고 조금 웃긴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 연예계라는 것이 원래 저런 것 아니겠어?”
그렇게 빈정대던 크라우프는 와인을 테이블에 내려 놓고는 포장되어 있는 닭고기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우기 시작했다. 티아라가 그의 뒷모습을 슬쩍 바라보고 있는 사이 파티시아에 대한 연예 뉴스가 끝이 나고 무슨 영화나 드라마 홍보 같은 것이 이어지고 있었다. 크라우프가 다시 데운 닭고기를 가져와 와인과 함께 건네니 티아라는 고맙다며 그것을 집어 들었다. 그들은 서로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TV를 시청했다.
사실 크라우프와 함께 잠자리에 들면 밤새 시달리느라 많은 체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잘 먹어둬야 하기도 했다. 티아라는 그런 자신의 처지가 조금은 서글프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한 닭고기를 먹고 있었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닭고기의 육질이 어딘지 모르게 약간 질긴 듯 하다는 느낌이 들자 티아라는 와인을 한모금 마셨다. 이내 입안에 확 퍼지는 알콜의 기운이 그녀의 얼굴을 붉게 만들었고, 혈관에 퍼진 알콜은 그녀의 근육을 이완시키며 기분 좋은 느낌을 가져다 주기 시작했다.
별다른 말이 없이 TV를 시청하던 크라우프는 갑자기 사관학교 시절 기초 군사 훈련 과정의 일환으로 받는 서바이벌 훈련을 수료하던 중 육포 한 개를 몰래 가지고 들어가 그것을 씹어 먹으며 배고픔을 견뎌 냈다고 고백했다. 본래에는 극한의 상황을 체험한다는 목적으로 하는 훈련이었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 물과 소금을 제외한 일체의 음식물의 섭취가 금지되어 있었던 것이다.
“생존 훈련을 할 때 말이에요?”
티아라는 자신이 훈련 했을 때에는 생도들 중에서 나무 둥치를 뜯어내 그 안에 있던 벌레들을 집어 먹은 사람도 있었다면서 살짝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아무리 훈련이라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니 말이야.”
크라우프는 그래도 강습해병대 특수전 요원들의 훈련 과정 보다는 손쉬운 것이라고 대답하면서 닭고기를 입안에 집어 넣었다. 그리고는 이것의 씹는 맛이 그때의 육포 맛과 똑같다며 와인을 마셨다.
티아라는 크라우프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피식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와인을 한모금 더 마셨다. 자신의 얼굴이 조금 더 달아오르는 듯 하자 TV 쪽으로 잠깐 시선을 돌렸다. 때마침 TV에서는 새로운 영화를 홍보하고 있었다.
“······베르베라에 도착하면 가서 볼래?”
그녀의 시선을 따라 TV를 보던 크라우프가 너지시 물으니 티아라는 살짝 미소를 띄었다.
“괜찮다면······”
티아라와 크라우프는 와인을 두 잔씩 마시고 닭고기 안주를 거의 대부분을 먹은 뒤 잠시 TV를 보고 있었다. 이윽고 시청하던 프로그램이 끝나자 티아라가 샤워하고 오겠다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티아라가 약간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샤워룸 쪽으로 들어가자 크라우프는 잠깐 채널을 뉴스로 돌렸다. 그곳에서는 바르디아에서의 폭동 소식과 함께 록세비엔으로 향하던 민간 화물선 20척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뉴스를 전해주고 있었다. 해적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를 끝맺고 있었다.
‘해적들이라······’
크라우프는 페넬로페와 그녀의 남편이 된 비스톡이 아이크로 가면서 별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뉴스는 티아라와 함께 볼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자신도 모르게 채널을 바꿔 버렸다.
시선을 돌리니 티아라가 샤워룸 앞쪽에서 옷을 벗고 있는 것이 보였다. 술기운 때문에 다소 천천히 하는 것 같았지만 티아라는 금새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몸을 했고, 이내 샤워룸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것을 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와인을 잔을 단숨에 비운 뒤 군복을 상의를 벗었다. 티아라와 함께 샤워를 할까 생각을 했지만 그녀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 낸 후 인내심을 가지고 티아라가 샤워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밤은 충분히 기니까 말이다.
7월 5일 금요일 안나펠 행성의 따가운 햇살 속에 누라크 기지는 한껏 열기가 올라 있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열기가 올라 있어도 각자 맡은 바 임무가 있는 기지의 병사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보병 부대의 대대장이 되어 누라크 기지로 전출된 시아는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리고는 지겹게도 맑은 하늘과 그 하늘에서 열기를 무지막지 하게 발산하고 있는 태양을 원망스런 눈초리로 올려다 보았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로 흐르고 있는 땀 때문에 많이 피곤했기 때문에 짜증이 솟구쳐 올랐던 것이다. 게다가 3일 정도 비가 많이 쏟아진 뒤였기 때문에 습도도 높아 더욱 더 불쾌하게 느껴졌다.
“이런 곳에서 오래 있다가는 추운 곳에는 다시 못가겠다.”
시아는 인간의 적응력이라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대대장실에서 올라오는 보고를 받았다. 더위 탓에 어지간해서는 대대장실 밖으로 나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을 때에는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짜증스러운 일상적인 일의 반복이기는 해도 시아는 신규 편성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자신의 보병 대대원들에게 제식 훈련을 시작으로 일상생활에 대한 엄중한 단속에 들어갔다. 언제나처럼 이렇게 보병들이 훈련을 하고 있으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던 바리스타는 조용히 서서 자신들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런 바리스타의 모습을 보면서 시아는 자신이 파일럿이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하지만 지금이대로가 좋다는 생각도 했다. 이 누라크 기지에서의 생활이 자리를 잡으면 이제는 이곳에서도 적응해서 지내면 그만이겠다 싶었으니 말이다. 다헹히도 이곳에서는 주말에는 해변으로 놀러 나갈 수 있었다. 어느 기지든 장단점이 있었고 이 누라크 기지의 장점은 주변에 휴양을 할 수 있는 해변이 있는 것이었다. 그런 유일하다시피 한 장점을 제외하면 단점이야 셀 수도 없이 많지만 말이다.
살짝 머리를 긁적이고 있던 시아는 중대 훈련 상황 체크를 위해서 밖으로 나왔다. 역시나 뜨거운 햇살과 습한 공기가 느껴 졌지만 그런 것 보다는 대대장으로서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시아를 사로잡았기 때문이었다.
‘이것도 일이니까······’
시아는 으쓱한 표정을 지으며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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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할아버지 제사를 지내야 합니다…따라서 금일 있을 ‘독자와의 대화’는 최대한 간략하게 하겠습니다…^_^;;
…돌 던지지 마세요…ㅡ_ㅡ;;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4…
● ‘가연을이’님…1타를 축하드립니다…^0^)/~ 헌데…이번에는 경쟁이 그리 심하지 않았던 듯 하네요…^_^;;; 그나저나 바퀴벌레를 보내시겠다니…허허허…저애 상관이 없습니다만, 작가넘이 싫어할 텐데요…다 큰놈이 소리를 지르며 놀라는 꼴이란…^_^;;
● ‘마이트레야’님…음…확실히 알려주신 그 방법이 박멸에는 직방이라고 하더군요…하지만 여러 가지 귀찮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소방차가 출동하면 어케합니까?? 그렇지 않아도 동네에 화재가 몇 번 나는 바람에 소방서 분들이 비상근무를 하는 듯 하던데요…^_^;;; 뭐…어지 되었든…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겠습니다~ ^_^)/
● ‘toyr’님…보디세아의 경우…어렸을 때 가족이 몰살당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인지 ‘행복’에 다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지요…물론 ‘그때 그때 마다의 행복’이라는 것이 문제이지만…쉽게 잊고 쉽게 적응한다고나 할까요? 음…그리고 사스탄은 최후의 수단입니다…일단은 뿌리는 살충제 등으로 어케 함 해보지요…
● ‘soulschaos’님…쿨럭~ 제가 말하는 격투기란 K-1과 같은 것을 뜻합니다…^_^;;; 여자랑 하는 격투기가 아니에요…음…그리고 바퀴벌레에 대한 짧은 이야기가 생각나네요…“당신이 바퀴벌레 몇 마리를 보았을 때 가장 불쾌감을 느낄까요? 한 마리? 두 마리? 혹은 열 마리?…아닙니다…그것은 바로 한입 베어먹은 식빵에 붙어있는 바퀴벌레 ‘반’ 마리입니다…”
● ‘아틀라스’님…음…저와 같은 유혹을 느끼시는 군요…쩝…그런데 문제는…곰발바닥이 저를 불러 기쁜 마음에 눌러보니…쿨럭~ 연중 공지…라는…쩝…그때의 그 황당+경악+분노란…-ㅅ-;;
● ‘yaiddasya’님…윽~ ‘반사마공’을 터득하셨을 줄이야…반사되어 돌아온 공격에 하마터면 당할 뻔 했군요…음…역시 ‘적 방어 무시’ 의 옵션이 달린 무기로 공격해야 하는가…-ㅅ-;;; 음…그나저나…그날? 마법?…혹시 ‘yaiddasya’님은 여자?…그럼 군대 갔다오신 여자분이 되는 것인가…^_^;; 그리고 보내신 바퀴벌레는 제가 ‘반사’시켜 되돌려 보냈습니다…지금즘…흐흐흐…
● ‘하얀백작’님…음…일단 오타 때문에 해독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꽃피는군요…^_^;; 제대로 이해할 수 없네요…(←이러면서 은근슬적 넘어가려는 아뒤쥔장…) 음…제가 솔로인 이유요? 뭐…별 건 아닙니다…너무 일찍 그들의 본성을 알아버렸고…너무 일찍 정나미가 덜어져 버렸을 뿐 입니다…쩝…에효효…
● ‘나만의천사’님…헉~!!! -ㅁ-;;;;;; 윽…쿨럭~쿨럭~ 제엔장…나 이외에 그 극악마공인 ‘구케의원과 친구해요~♡’를 익히고 있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커흑~! 이거 생각외로 타격이 큰데요? 제가 깊이를 알 수 없는 내공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면 위험할 뻔 했다는…^_^;;
● ‘하늘맑음’님…오~ 그렇습니까? 까딱하면 비싸게 할 뻔 했군요…음…알아보니 1년에 3만원…6회 처방(??) 하는 업체가 있더군요…직접 그 업체를 이용해 보신 당숙모께서 ‘좋다’고 하시니…일단 살층제가 효과 없을 경우 이용하기로 어머니와 합의를…^_^; 일단은 조금이라도 싸게 막아보자는 의미에서…쿨럭~
● ‘검은묵시록’님…음…자브로에 잠입한 GP-02는…건담 Mk-II 시작형(맞나요?)에게 저지당할 수도 있지 않았던가요? 쐈는지 안 쐈는지 애매모호 하게 끝낸 것 같은데…^_^;; 에…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하렘당과 금단당의 연계를 막아야 합니다…이간계라고 하셨는데…혹시 좋은 아니디어라도 있으신 겝니까?
● ‘다크크라이드’님…음…그것도 효과가 괜찮은가 보군요…그럼 스프레이형 살충제랑 근근이(?)랑 병행을…*_*)/~ 그런데 두 번째로 추천해 주신 방법인 ‘집을 없애라’는 좀…^_^;;; 그리고 ‘구케의원과 친구해요~♡’를 뛰어넘는 새로운 신공은 현재 연성중인지라…시간이 조금 걸릴 듯 하네요…^_^;
● ‘판타로드’님…음…요즘 뉴스를 보니까 출구조사…하려는 것 같던데요? 흐흐흐…조만간 하렘당의 자금원이 누구인지 밝혀지겠군요…현재로서는 ‘하얀백작’님이 가장 유력하지만…의외의 인물일 수도 있으니…에…그리고 우리 순결당은..저~번에 회유한 사시미 부대를 이용한 횟집에서 벌어들이는 자금이 많은 관계로 흑자인데요…흐흐흐…
● ‘동파’님…윽~!!! -ㅁ-;;;;;;;;; 쩝…사실 지적해 주신대로…느끼고 있습니다…본문의 내용은 약 14~15kb…그런데 잡설을 붙이면 대충 19~23kb…쩝…반성하고 있습니다만…쿨럭~ 이제껏 쭈욱~ 해온 것이라 바꾸기 쉽지 않네요…^_^;; 게다가 글은 좀 되지만…내용 자체는 짧은 편이니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듯 하네요…쿨럭~
● ‘내멋대로할꼬야’님…음…-ㅅ-;;; 제게 진정으로 지옥을 보여주려 하시다니…너무 사악해욧~!! -ㅁ-)=3=3=3…뭐…남자의 거시기 단련법 중에 말씀하신 대로의 방법이 있습니다만…쿨럭~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와…개미의 종류를 잘 못 선택할 경우…영원히 안돼는 경우가 있답니다…주의해서 시전하시길…^_^;
● ‘勇者’님…네~ 맞습니다…풀버니언이지요…작당히 표지로 삼을만 한 것이 없는가…하여 건담관련 사이트를 뒤지던 중…그럴싸~ 한 그림을 몇장 구할 수 있었씁니다…그중에서 사이즈에 맞는 것을 몇개씩 번갈아 가면서 올리려구요…^_^;;;
● ‘horizon’님…음…쿨럭~ 어째 조만간에 ‘horizon’님께서 떠나실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군요…서운하긴 합니다만…더 좋은 세상을 찾아가신다는데 제가 뭐라할 순 없네요…흑흑흑…ㅠ_ㅠ)/~ 안녕히…분신인 호라이즌 상사는 잘 간수(?) 하겠습니다…
● ‘Inn’님…음…알려주신 방법대로 그렇게 매복하여 기다리다가는 눈이 빠질지도 모르겠네요…^_^;;; 팔도 땡기고…음…한번 심심할 때 해보죠…^_^; 음…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그래도 바퀴벨레를 죽일 때가 가장 손맛(?) 이 좋았던 것 같다는…
● ‘제스’님…음…백반은 뱀에 대한 대비책이 아니었나요? 바퀴벌레에게도 효과가 있나? ㅡ.ㅡa…암튼 쿨럭~ 백 만 마리라…음…갑자기 상상해 버렸네요…백 만 마리의 바퀴벌레가 제 몸을 기어다니는 그 느낌을 말입니다…-ㅅ-;;;;
● ‘휴식시간’님…시험은 잘 보셨습니까? 작가넘도 요즘 시험 때문에 정신없이 자더군요…-ㅅ-;;; 한번 잠에 빠지면 깨우는데 거의 1시간이 걸리는 작가넘인지라…쿨럭~ 미치겠습니다…“형, 나 30분뒤에 깨워줘…”하고 자길래 30분뒤에 깨웠더니…또다시 자더군요…‘아 저넘이 피곤한가 보구나’ 라 생각하여 1시간을 제ㅐ운 후 다시 개웠습니다…그랬더니 이불을 주선주섬 챙기더니 하는 말…“…나 그냥 잘래…”…쿨럭~ -ㅅ-;;;
● ‘피르다룬’님…에…저랑 작가넘이 서식하고 있는 곳은 충남 공주…아니 이사왔으니 연기군이던가? 쿨럭~ 암튼 그곳입니다…뭐…“연기군이 다 너네집이냐!” 라고 하셔도…^_^;; 음…그리고 벌래들과 함께 사신다…라…허허허…삼가 애도를…
음…빨리 올린다고 했건만…쿨럭~ -ㅅ-;;;
…고민끝에 변경치 않기로 한 소제목…<(-_ㅡ*
7월 8일 월요일 레나는 자신에게 배정된 헤비호스의 두부에 장착되어 있는 센서의 감도를 조정하던 중 잠수함의 격납고에서 헤비호스들을 방수 처리하고 있는 정비반원들을 슬쩍 내려다 보았다. 이번 작전에서는 대양 속에서 활동을 해야 했고 따라서 당연하게 헤비호스에 대한 방수 처리가 필요했던 것이기에 정비반원들은 정신없이 그 작업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만능형 헤비호스라고는 하지만 수중형 헤비호스로 전문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이상 침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아주 당연한 조치였다. 자신이 점검하던 센서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단말기에 표시되자 레나는 주변을 정리하고는 조용히 잠수함의 내부에서 자신이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 이곳에 온 이후 레나는 사람들 모두가 자신이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자신만이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다른 대원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시간 나는 대로 정비반원들에게 다가가서 헤비호스를 수리하는 것을 배웠다.
정비반원들은 처음에는 레나가 정비 기술을 배우려는 것을 보고 달가워하지는 않았지만, 레나가 상냥하게 말을 건네며 정비반원들의 마음을 사는데 성공한 이후부터는 레나에게도 정비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이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레나는 완전한 기술자 수준은 아니었지만 방금전에 했던 것처럼 간단한 정비나 헤비호스의 응급 수리 같은 것들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다.
레나가 정비반원들과 뒤섞여 작업을 돕는 것을 바라보고 있던 다크 크라이드는 지오콘 다비토가 보디세아에게 빠져 다른 여자에게 한 눈 팔지 않는 것을 보고 조금은 우습다는 생각을 했다.
“지오. 그러다가 싸우기도 전에 힘 다 빼버린다.”
다크는 다비토를 보고 은근하게 부러움 반 걱정 반을 섞어 충고를 해 주었다. 그러자 다비토는 걱정하지 말라면서 씨익 웃고는 다소 경박스럽게 입을 열었다.
“히힛~ 보디세아는 정말로 대단한 여자야.”
다비토는 아예 대놓고 보디세아를 칭찬했다. 보디세아는 남자를 잘 알고 있었고 다비토를 즐겁게 해주는데 일가견이 있었다. 다비토는 그녀가 같이 섹스를 하면 섹스를 할수록 빠져 드는 그런 여자라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처음에 같이 잠자리에 들었을 때는 거의 밤새도록 섹스를 했다고 자랑했다.
“그럴 체력은 돼냐?”
다크가 어이없다는 투로 물으니 다비토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맞아. 솔직히 나는 완전히 갔었는데 보디세아는 그래도 힘이 남아돌더군.”
그는 자신의 성욕을 능가하는 여자는 본 적이 없었다면서 매우 즐거워했다. 보디세아는 젊고 매력적이며 더욱이 기사의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체력도 남달랐던 것이다. 그리고 우주를 떠돌아다니면서 이런 저런 일들을 많이 겪으면서 다비토 같은 남자를 후리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다비토도 보디세아를 만나기 전에 여러 여자들을 만났지만 그를 만족시킨 여자는 거의 없었다. 과거에 다비토는 늘상 입버릇처럼 여자들이 너무 소극적이라고 떠들어 댔는데 보디세아에게는 그런 소리를 하지 않는 것을 보아하니 그녀는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상당히 적극적인 것 같았다. 다크는 보디세아의 자랑을 늘어 놓으며 실실 웃는 다비토를 보며고 잘 해보라는 말을 해 주었다. 이렇게 보여도 자신을 절제할 줄 아는 다비토였기 때문에 다크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쓸데없이 다비토의 사생활에 참견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나저나 언제쯤이야?”
다비토가 입에 걸려 있던 미소를 싹 지우며 은근하게 다시 물으니 다크는 대답을 피하면서 주뼛 거렸다. 그런 다크를 본 다비토는 약간 인상을 굳히며 하얀 백작과도 상의가 된 일이냐고 다시 물었다.
“맞아······물론이지. 내가 하얀 백작님과의 상의도 없이 움직일 것 같아?”
다크가 모든 것을 말해 줄 수는 없지만 자신을 믿어 달라고 말을 꺼내니 다비토는 약간 찡그렸던 인상을 풀면서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