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510
트레이닝복의 사내는 곧바로 카레나의 공격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것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다. 그가 세운 공격 계획은 일단 장갑차를 이용해서 건물 정문을 뚫고 그 내부로 진격해 들어가기 전후로 중기관총과 유탄 발사기로 건물외부 제압 사격을 가한 후 저격수들로 포인트를 정해서 건물 외부로 적이 사격을 가하려 한다면 이내 저격을 가하도록 지시했다.
일단 돌입해 들어간 장갑차 부대가 진입을 완료 하면 테러 진압부대 대원들을 외부에서부터 전격 투입해 일단 건물의 완전히 제압하도록 했다. 그리고 건물 외부가 제압되면 적이 내부에서 항전 태세를 취할 것이 분명한데 이때에는 근처 방어 기지에서 출격한 공격 헬기를 이용해 적이 들어가 있는 건물에 대해서 머신건과 로켓포 공격을 가해 적의 저항 의지를 완전히 무력화 시킨다.
이 작전과 동시에 장갑차량이 건물 내부로 진입해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에 발맞추어 근처에서 평소와 다름없는 듯 조용히 매복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출동해 근처 블록을 완전히 차단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 보병 부대가 도로를 완전 차단하고 유통 센터가 있는 블록을 완전 외부로부터 차단한다. 그리고 이들과 동시에 주변에 배치된 저격수로 혹시 모를 적들의 도주를 저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을 밝혔다.
일단 외부에 대한 완전한 제압이 완료 된다면 대 테러 진압 부대가 건물 진입 전 건물 내부에 최루탄 같은 무력화 가스탄을 터트려 건물 내부에 들어가 있는 발바이스 요원들의 혼란을 야기 시킨 후 그들의 항전 무너뜨려 버리겠다는 의도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런 조치들과는 별도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공격이 개시 된다면 대 테러진압 부대 요원들과 보병 부대들로 적의 도주로로 이용될 수 있는 지하수도를 전격 차단하도록 조치 시켰다.
트레이닝복의 사내가 세운 공격 계획을 듣고 난 카레나는 별다른 말없이 묵묵히 알겠다고 만 대답했다. 그리고는 트레이닝복의 사내에게 공격 지휘를 맡겼다.
“준비가 되는 대로 공격해 나가도록!”
카레나의 공격 지시를 받게 된 트레이닝복의 사내는 하지만 쉽게 공격을 해 나가지는 못했다. 생각 이상으로 섣부르게 공격해 나가기에는 까다로운 지역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건물 외각에 듬성듬성 배치되어 있는 폭탄을 싣고 있는 차량은 큰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트레이닝복의 사내는 최초 공격시 동원되는 11량의 장갑차량에 병력들을 태우지 않고 장갑차량 승무원들만 탑승하도록 지시했다. 일단 본격적인 병력 투입은 적들이 차량 저지선을 폭파 시키고 난 뒤로 미루었다.
트레이닝복의 사내는 최선의 방법은 건물 내부의 적들의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적들이 항복을 생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조밀하게 방어선을 구축해 둔 것으로 보아 항전 의지가 대단함을 예상할 수 있었다. 이것 뿐만 아니라 공격을 망설이도록 만드는 몇가지 이유가 더 있었다.
공격 대상이 되는 위치가 에르바 시티 중심가에서는 다소 떨어져 있다고는 하나 내부에 있었고 자칫 공격 헬기 까지 동원된 상황에서 적들이 궁지에 몰려 만일에 자폭 공격이라도 가하기라도 한다면 많은 인명 손실은 물론 크게 곤란해 질 것이 명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얼마의 병력 손실이 있더라도 지금 눈앞에 모여 있는 발바이스 정보부 요원들에게 최대한의 손실을 입혀야만 한다는 것은 트레이닝복의 사내가 더 이상 공격을 주저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었다. 지금 공격을 위한 병력 배치가 완료 되었고 장갑차의 진입과 동시에 공격 헬기도 기지에서 출발하여 전력으로 공격 목표 지점에 도착해 건물의 상부에 대대적인 공격을 퍼부어 대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카레나도 직접 나와 있는 상태에서 그녀에게 직접 공격 명령을 받았으니 더 이상 공격을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사실 현장에 나와 있는 트레이닝복의 사내는 자신의 옆에 선 카레나가 별다른 참견을 하지는 않고 조용히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큰 심리적 부담이 되었다. 어쨌든 간에 카레나가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실수를 해서는 안되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카레나가 직접 현장에 나와 서 있는 것은 바로 저 안에 들어가 있는 순전히 발바이스 정보부 공작원인 금발 머리 여성 때문이었다.
지금 자신들이 체포하거나 사살하려고 하는 그 금발은 여성은 에르바에서 반 에이센 무력 투쟁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중요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카레나는 직접 현장에 나와 발바이스 정보부 요원들이 은신해 있는 아지트에 대한 공격을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 만큼 트레이닝복의 사내는 지금 자신이 취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부담이 큰 만큼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계획했던 대로 병력 배치가 완료된 것을 보고 받자마자 트레이닝복의 사내는 곧바로 배치된 병력들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다.
“공격하라!”
오래 지체해 적들을 주시하고 있는 다면 오히려 상대가 자신들의 움직임을 알아차릴 것이 뻔했다. 그러니 지체할 것 없이 병력이 배치되자마자 트레이닝복의 사내는 공격 개시를 명령한 것이다.
정확하게 15시 21분 내부에 대원들을 태우지 않은 장갑차 1량이 고속으로 정문을 돌파해 내부로 돌입해 고속으로 전진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건물 외각에서 부터 건물 내부를 향해서 기관총 사격과 유탄 사격이 쉴새없이 가해지기 시작했다. 공격 개시 전에 사격되기로 한 것이지만 장갑차량의 움직임이 예정 보다 빨리 진행되었기 때문에 장갑차의 돌입이 시작되자 중기관총과 유탄들이 건물 내부로 낙하되기 시작했다.
정문으로 들어선 장갑차 1량이 정문을 무너뜨리고 그 내부로 진입해 들어가자 그 뒤를 따라서 예정된 대로 선두에서 정문을 무너뜨린 장갑 차량과 같이 병력을 태우지 않은 장갑차 10여량이의 꼬리를 물며 유통센터 내부로 진입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11량의 장갑차량들이 유통 센터로 돌입해 들어가기 시작하자 건물 외부를 향해 중기관총과 고속 유탄 발사기에서 쏘아낸 총격과 유탄 공격이 집중 되었다. 그리고 이 공격에 호응하듯 전속력으로 건물 내부로 진입해 들어간 장갑차량도 깊숙이 돌입해 들어가지는 않고 산개하기시작했다. 그리고는 100mm 기관포를 건물과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향해 발사해 대기 시작했다.
15시 25분 까지 내부에서 별다른 반격은 없었다. 하지만 15시 26분이 되려 하기 약 13초전 건물 내부 어디에선가 발사된 로켓 추진식 수류탄이 100mm 기관포를 연사해 댄 후 건물로 돌진해 들어가려 하고 있는 장갑차 1량에게 정확하게 명중되어 버렸다. 장갑 차량이 그 공격을 받고 건물을 향한 전진을 멈추었다.
그리고 마치 그 장갑차량이 정차하는 것을 신호로 한 듯 건물의 외부에 폭탄을 실은 채로 주차되어 있던 차량들 연쇄 폭발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 폭발 때문에 처음 공격에 나섰던장갑차량 부대는 제대로 전진해 나가지도 못하고 사격도 더 이상 퍼부어 대지 못했다.
상당한 폭발의 충격 때문에 잠시 몸을 움츠렸던 트레이닝복의 사내는 카레나가 무사함을 느끼고는 재차 공격을 명령했다.
그 명령이 내려지자 건물 외각에서 돌입해 들어가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던 대 테러진압 부대 대원들이 건물 내부를 향해 돌입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들의 돌입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제 모습을 드러낸 중기관총이 연속해서 건물을 향해 발사되기 시작하고 있고 고속 유탄들이 건물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건물의 외부는 크고 작은 폭발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었다. 이때 트레이닝복의 사내는 처음 돌입해 들어간 11량의 장갑 차량이 전투력을 상실한 듯 움직이지 않고 있자 재차 추가 투입 기회를 노리고 있던 장갑차량에 대해서 돌입을 명령 했다.
건물 내부로 중기관총과 유탄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들어가고 있는 사이 그 내부로 별다르게 몸을 피할 공간 없이 수송 차량을 통해 바짝 접근 한 후 곧바로 방탄 방패를 앞세워 건물을 향해 돌진해 들어가는 대원들을 향해서 건물 내부에서부터 자동 소총에 의한 저격이 가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서 외부를 향해 총격을 개시한 저격수는 트레이닝복의 사내가 배치한 저격수의 공격을 받아서 여지없이 쓰러져 버렸다. 병력들이 돌입해 들어가는 사이에도 건물 외부에는 계속해서 중기관총과 유탄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지원 사격에 호응하듯 잘 훈련된 대원들은 큰 손실 없이 방탄 방패를 앞세워 예정된 지점 까지 바짝 접근해 들어갔다.
이런 대원들의 접근이 가해지가 건물 내부에서는 중기관총과 유탄의 세례를 받으면서도 간간이 반격이 가해져 왔다. 그것 때문에 순간의 방심을 한 여러 명의 대원들이 저격을 받아 쓰러졌기는 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대단찮은 손실로서 사망자는 목 부분을 저격 받은 1명 뿐이었고 8명이 관통상을 입었을 뿐이다. 겨우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 이외의 별다른 손실 없이 다수의 대원들은 방탄 방패를 앞세워 예정 지점에 전원 도착했다.
바로 이때가 15시 34분 경이었다. 이때는 이미 에르바 외각 기지에서 벌써부터 출격 대기 상태에 있다가 공격이 개시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발진해 나온 공격 헬기 4대가 현장에 도착해 건물의 상층부에다가 머신건 공격을 퍼부어 대고 있는 중이었다.
공격 헬기는 압도적인 움직임으로 건물 내부에다가 머신건 사격을 퍼부어 대기 시작했고 그것과 동시에 로켓탄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병력들의 진입이 시작될 것이 뻔한 부분에서는 아예 그 입구에서 호버링한 채로 건물의 출입구 내부를 향해서 머신건 공격을 퍼부어 주었다. 머신건 공격과 로켓탄 공격이 계속되면서 유통센터의 내부에서부터 크고 작은 폭발들이 연이어 일어나기 시작했다.
공격 헬기들에 의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던 중 방독면을 착용한 공격 대원들은 공격 헬기의 공격이 완전히 끝나자 대원 중 몇 사람이 자동 유탄 발사기를 꺼내 들었다.
그들은 자동 유탄 발사기에 유탄 대신에 같은 형식으로 쏠 수 있도록 장착된 최루탄과 연막탄을 확인 한 후 방탄 방패를 보호막으로 삼아 연속해서 건물 내부에다가 최루탄과 연막탄을 쏘아 넣기 시작했다.
이들이 발사한 건물 내부로 최루탄과 연막탄이 쏟아져 들어가기 시작하자 공격해 들어갔던 대원들은 전원 방독면을 착용한 채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난 뒤 곧바로 방탄 방패를 앞세운 채로 건물 내부로 신속히 진입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공격 헬기는 검은 색 군복의 대 테러진압 부대 대원들이 신속하게 건물 내부로 돌입해 들어가기 시작하자 차츰 고도를 높여 물러나고 있었다.
15시 45분 트레이닝복의 사내는 긴장된 표정으로 건물 내부로 돌입한 공격 대원들과 살아 남은 것으로 파악된 발바이스 정보부원들과 실내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생각 같아서는 바리스타를 동원하고 싶었지만 시내에서 바리스타를 사용하는 것은 엄격한 제한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어 아쉽기 그지없었다. 어쨌든 간에 더욱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건물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총격이 멈출지를 몰랐다. 트레이닝복의 사내는 적들의 저항이 매우 강력하자 그 스스로 대원들을 이끌고 안으로 돌입해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트레이닝복의 사내를 가로 막은 것은 카레나였다.
“너는 남아 있어 지휘관이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된다. 너 대신 키트릿지가 들어간다.”
카레나의 제지를 받은 트레이닝복의 사내가 순간 우뚝 멈추어 서고 대신 진입해 들어 가라는 카레나의 지시를 받은 키트릿지가 이내 그녀의 뒤쪽에 서 있다가 대기하고 있던 약 100여명의 대원들 쪽으로 내려가 이들과 더불어 재차 건물 안으로 돌입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키트릿지가 100여명의 대원들과 날렵한 동작으로 건물 내부로 돌입해 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카레나와 트레이닝복의 사내는 묵묵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건물 내부로 들어선 키트릿지는 건물 내부에 가득 차 있는 복합적인 유독 가스에 깜짝 놀랐다. 최루가스와 연막탄이 내뿜는 연막과 함께 공격 헬기에서 퍼부어댄 머신건과 로켓탄 공격 그리고 진입 작전 시작부터 퍼부어 대기 시작한 중기관총과 고속 유탄 공격은 건물 내부를 완전히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고 있었던 것이다. 건물 벽들은 수없이 뚫어진 구멍들이 뚫어져 있었고 그 내부는 기물들이 계속된 공격으로 불타오르면서 내뿜고 있는 연기로 가득차 있었던 것이다.
키트릿지의 앞쪽으로 이미 건물 내부로 들어서 있던 대원들은 방탄 방패를 앞세우고 엄폐물을 이용해 건물 내부에서 격렬하게 총격을 가하며 저항을 벌이고 있던 적들에게 자동 소총탄으로 공격하고 있었다. 잠깐 앞쪽에서 휴대용 로켓탄이 발사 되고 폭발이 일어나게 되자 키트릿지는 본능적으로 자세를 낮추었다. 바로 그때 키트릿지가 서 있던 곳으로 자동 소총 사격이 집중 되었다. 그는 순간 아찔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런 것 따위는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았다. 어차피 안맞았으면 그만이기 때문이었다.
이미 안으로 돌입해 들어온 공격 대원들과 키트릿지가 추가로 이끌고 들어온 대원들은 자신들이 의도한 대로 제대로 작전이 이루어 지지 않자 인마 살상용 수류탄을 빼들어 정면에서 저항을 계속하고 있던 적들에게 던져 넣고 있었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상대도 자신들에게 지지 않으려는 듯 수류탄으로 반격해 오고 있었다.
뜻하지 않게 지근거리에서 인마 살상용 수류탄 투척전이 전개되는 가운데 키트릿지는 자세를 바짝 낮춘 후 살짝 고개를 내밀어 아군 쪽을 향해서 사격을 가하고 있는 상대방의 총구 불빛을 보고 재빨리 그곳에다가 연속 사격을 가해 넣었다. 하지만 제대로 명중 되었는지 그렇지 않은지도 알 수 없었다. 방독면을 착용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는 연막들과 더불어 구멍이 뚫어진 천장에서부터 쏟아져 내려오는 빗물 때문에 키트릿지는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조차 없었다. 그 순간 키트릿지는 바짝 자세를 낮추고 있다가 자신의 앞쪽으로 뛰어 들어온 작업복 차림의 남성을 보고 주저할 것 없이 자동 소총을 발사해 넣었다.
키트릿지의 총에 복부와 가슴 부분을 얻어맞은 상대가 비정상적으로 몸을 뒤로 젖히면서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 순간 그는 그 뒤쪽으로 뛰어 들어오는 연이은 적 두 명을 발견해 내고 연속해서 총격을 가해 적들을 제압해 버렸다. 키트릿지는 본능적으로 현재의 위치를 바꾸며 알 수 없는 기쁨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상대가 미처 반응도 하기 전에 총을 발사해 상대방을 쓰러 뜨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대가 오히려 유독 가스가 시야를 가리는 것을 이용해 자신들 쪽으로 접근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기 때문에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키트릿지가 돌입하고 나서도 대원들이 재차 투입되고 있는 있 때 카레나는 트레이닝복의 사내에게 근처로 통하는 지하수도를 그가 직접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그녀는 지하수도를 그가 직접 차단하라는 말을 하면서 곧바로 트레이닝복의 사내에게 다음을 덧붙였다.
“그곳에는 네가 직접 가도록 해! 총격전은 키트릿지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분명 요인이 탈출할 것이 뻔한 지하수도에 일반 대원들을 배치시켜 두었다가는 자칫 요란하게 쇼만 부린 것이 된다. 그곳은 네가 아니면 할 수 없다.”
카레나의 말을 받은 트레이닝복의 사내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즉시 카레나에게 경례를 올리고 몇 사람의 대원들과 더불어 황급히 그 자리를 빠져 나갔다.
16시 10분 키트릿지는 지하 내부로 돌입해 들어갔고 그 내부에서 끊임없이 저항을 시도하고 있는 적들과 계속해서 교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렇지만 숫자가 많은 키트릿지와 대 테러진압부대 대원들은 차츰 적들을 압도해 나가고 있었다. 이들은 화력에서 앞서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사전에 이들의 기세가 상당히 올라 있었기 때문이었다.
16시 25분 내부 깊숙이 진입해 들어간 키트릿지는 자신들이 목표로 했던 주요 인물들이 자신들이 목표로 했던 건물과 통하는 지하수도를 통해서 도주했음을 보고해 왔다. 이 과정에서 발바이스 요원들은 추격자들을 따돌리기 위해서 자폭 공격을 가하려고 시도 했지만 다행히도 자폭 공격전에 제압되어 자폭 공격에 대원들이 희생당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본래 목표로 했던 금발 머리 여성을 비롯한 주요 발바이스 정보부 요인들이 지하수도를 통해서 도주하는 바람에 현장에서 체포 및 사살을 하지 못했음을 알려 왔다. 그리고 즉시 키트릿지는 지하수로를 통해 달아난 것으로 확실시 된 그들에 대한 추격에 나서겠다는 보고를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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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피곤하고…
금일 저 작가넘 친구 넘들하고 등산을 다녀 왔습니다…왠? 등산이냐구요???
그냥 갑자기 말이 나오다 보니 그렇게 되었답니다…^-~; 친구 두 넘은 씩씩 거리며 잘도 올라가는데…저 작가넘은 출렁이는 뱃살에…쿨럭…죽는 줄 알았답니다…쩝…초고속 등산…정상까지 1시간에 주파…쿨럭…덕분에 온몸이 땡겨 죽을 맛이랍니다…^-~;
어쨌거나 금일도 한 편 올립니다…Next-81…
자자…그럼…후후후후….(두리번…두리번…)…~-~; 다행이군…>.<;; 서둘러야 겠군요…요즘 하도 저 작가넘을 테러 하시려는 분들이 다양한 무장 단체를 출현 시키는 바람에…쿨럭…정보에 없는 단체가 어디에서 출현할지 모른답니다…
●‘[유화]’님…(황급히 작가넘이 양팔을 좌우로 내저으며…)…구…구라가 아닙니다…진짜로 다녀 왔답니다…그 덕분에 금일 등산까지 하니 허리가 부서지게 아프더이다…쿨럭…1타를 축하 드리려 갔는데 가자마자 칼을 꺼내 드시니…그나저나 내일 태풍 온다네요…비가 많이 안와야 할텐데 말이죠…헤헤헤헤…(슬그머니 물러서는 작가넘…)…
●‘yaiddasya’님…쿨럭…2타를 축하 드립니다…하핫…^-^;;;; 그 손뒤에 들고 계시는 짱돌을 내려 놓으셔야지요…하하하하하…^-^;;;; 어째 구라 같다구요??? 아…아닙니다…결코 아니라니까요…그럼 왜? 중간에 출현 했냐구요??? 그건…출발이 좀 늦어져서 랍니다…결코 다른 뜻은 아니었습니다…┗(;;;=0=)┓…허걱…텨텨텨…yaiddasya님이 짱돌 투척 부대를 호출하셨다!!!
●‘가연을이’님…테러…가 아닙니다…쿨럭…쿨럭…다만 진실이지요…더욱이 금일 친구 두 놈과 등산을 하느라고 죽을 맛이었습니다…한놈은 190cm가 조금 안되는 키인데…차가 없어 Tico에 타니…의자를 잔뜩 뒤로 젖히더군요…그런데 213km를 타고도 Tico는 기름 한 칸 정도 쓰네요…쿨럭…
●‘검은묵시록’님…쿨럭…쿨럭…코멘트 테러의 약빨이 떨어 지다니요…다만…제사 출발로 시간이 너무 촉박한 관계였지요…& 대충 작가넘이 읽는 대만 해도…쿨럭…아뒤쥔장님은 한 30분…저 작가넘은 거의 40분 가까이 걸렸답니다…그리고…도무지 엄두가 안났답니다…아뒤쥔장님이 열라 수정하셨을 때…저 작가넘은 계속해서 읽는 중…쿨럭…세상에…진짜로 555개가 넘어가 620개라니요…쿨럭…저 작가넘…기절할 뻔 했답니다…헉…다행히도 사악 신공을 연마한 덕에 대충 살아나기는 했지만요…
●‘위풍당당’님…맞습니다…저 작가넘은 비겁자입니다…ㅠ-ㅠ;;; 솔직히 독자분들과의 대화 쓰려고 본 순간 기겁 했답니다…출발하기…1시간 남짓 남은 시간에…헬레레가 되어 버렸지요…제사 지내는 곳에 가서도…쉽게 나올 수가 없으니 말이죠…적어도 제사 지내는 곳에서…앉아서 몇 시간을 멀뚱히 아뒤쥔장님과 벽만 보며 버텨야 하니…말이죠…
●‘비울음새’님…바람둥이 대왕이라…쿨럭…크라우프 녀석…뭐…맞습니다…하지만 시르피드라는 이름에 대한 어감이 좋아서 쓴 것이랍니다…^^; 아참 중간에 크라우프 녀석이…여인들에게 느끼한 말을 쓸 때 인용해도 될런지요…^^; 여쭙고 싶습니다…쿨럭…
●‘테르미도르’님…쿨럭…다른 것은 다 필요 없습니다…부럽습니다…ㅠ-ㅠ;;; 절 받으십시오…퍼억…#0~; 갑자기 왜??? 아??? 남자는 필요 없다구요…아…아닙니다…이것입니다…m(_ _)m…(꾸뻑…)…존경스럽습니다…쿨럭…
●‘Gosthunter’님…읽기는 오늘 다 읽었답니다…쿨럭…쿨럭…쿨럭…의지…저 작가넘 의지 박약아랍니다…헤헤헤헤헤…특히 밤중에 뭐 먹는 것은 참지 못하죠…헤헤헤헤…그러니 금일 등산도 뱃살 땜시 헥헥 대며 겨우 완주 했답니다…~-~;
●‘mainz’님…믿어 주십시오…그리고 맞습니다…일부러 그런 뉘앙스를 풍겼답니다…^ㅅ^; 에이프런이라…쿨럭…솔직히 뭐더라? 인터넷 뉴스에서 나왔던 그 성도착증 환자였던가요?? 하루에 3-5번씩 섹스를 하고…집에서도 옷벗고 지내라고 부인에게 강요했던…한달 반 동안 주구장창 섹스를 해서…여자가 병원 신세 졌다는…혹시 코프도 그런 사람은 아닐지…갑자기 그 뉴스 기사를 보고 황당했답니다…
●‘하얀백작’님…쿨럭…오타 지적 감사합니다…하지만 금일은 허리가 절라 아픈 관계로…내일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어지간하면 독자분들과의 대화를 계속할 것이지만…부득이한 경우는…어쩔 수가 없답니다…다른 것은 아니고…작가나 아뒤쥔장과의 대화라…쿨럭…쿨럭…그런데 작가와 아뒤쥔장님이 응대하지 않지 않으면…쿨럭…설마…설마…그 손뒤에 숨기신…것은 뭐죠??? 그…웃음도 또 무엇이구요…아!!!!! 그 순간 등뒤에서 하얀백작님은 무엇인가를 꺼내 들어 작가넘에게 겨누시고 작가넘은 No!!!!!!!!!!!!!를 외치며…뒷걸임질 친다…
●‘chise’님…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작가넘을 발견하고 흔들어 깨우신다…작가넘이 순간 게거품을 물고 바닥에 굴러 있는데 chise님이 작가넘의 뺨따구를 마구 두들겨 겨우 작가넘을 깨운다…그 순간 작가넘이 벌떡 일어나 그대로…꾸에에에엑… ┗(;;;=0=)┓…괴성을 지르며 도망가 버린다…
●‘심심맨’님…크라우프의 일상이라…그나저나 카티야 이제 슬슬 만남을 가지도록 해야 겠습니다…뭐…얼마 만나지도 않고…크라우프와 섹스부터 한다면….말이 안되겠지요…^^; 슬슬 단계를 밟아 가야지요…^^;
●‘디네스코프꺼’님…쿨럭…험악한 분위기…쿨럭…쿨럭…쿨럭…맞습니다…ㅠ-ㅠ;;; 우엥엥엥엥엥…디네스는 조금 만 더 기둘리셔야 해요…^^; 우엥엥엥…원래 제일 맛나는 건 나중에 먹는 거잖아요…우엥엥엥엥….
●‘다크크라이드’님…로또 1등 되면…제가 아는 어떤 넘은 용주골(맞나요?)에 가서 실컷 논다고 하네요…그런데 로또 1등 되면…뭐…원한다면 언제든지 코프처럼 살 수 있는 사람과 만나겠다고 생각이 드네요…용주골에서 실컷 놀아봐야 한순간이니 말이죠…^^;
●‘피르다룬’님…핑계라…핑계는…핑계가 맞는데…핑계도 사실에 기초한 핑계를 대야 신빙성이 있는 법이지요…어제는 마찬가지로 사실에 기초한 핑계였답니다…그나저나 봉사 활동이라…쿨럭…존경스럽습니다…봉사 활동…생각 보다 가려는 사람들이 없더군요…쿨럭…
●‘지옹’님…정겨운 분위기라…쿨럭 모든 분들이 부럽다 하시니…쿨럭…저 작가넘도…부럽네요…쿨럭…쿨럭…ㅠ-ㅠ;;; 부러븐 코프 녀석…쿨럭…
●‘현돌’님…쿨럭…어디에선가 로댕의 조각상 자세를 하고 계시는 현돌님을 보고 작가넘이 놀라 물으니 현돌님은 말 없이 로댕의 조각상이 되어 버리신다…으쓱한 표정을 짓고 돌아서는 작가넘…뱃살이 출렁이는데…현돌님은 그것을 보고 짧게 한숨을 내쉬신다…
●‘toyr’님…제사 출발이 다소 늦어진 탓이랍니다…^^; 어제 19시 조금 못되어서 출발을 했고…20시 16분 정도에 제사 지내는 곳에 도착했답니다…그리고 아뒤쥔장님과 멀뚱히 면벽수행을 하고 어른들의 머시기한 말씀…& 아뒤쥔장님은 제사 준비에 잽싸게 도움을 주시고…저 작가넘은 슬그머니 딴전 피우기 신공을 펼치고…22시에 40분에 시작되어 23시에 20분 끝이 났답니다…00시 정도에 모두 헤어져 나오고…집에는 01시 10분인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잠든 것이 거의 02시 정도 된답니다…^^;
●‘B612'님…흐음(??)…오호(??)…에잇(???)…뚝(???)…삭삭(??)…덥썩(??)…우걱우걱(??????)…쩝쩝(???)…맛있군요…역시 열매는 맛있게 익은 것이 좋다니까요…시장에는 약간 덜익은 것이 나와서 숙성시키는…컥…누…누가…저 작가넘의 뱃살에 사시미를…후후후후후…찔러도 소용 없다니까요…뱃살이 출렁여서…칼이 안들어 간답니다…후후후후….
●‘판타로드’님…그 금발의 여자…하지만 아쉽게도 기사랍니다…더욱이 티아라와는 사정이 많이 다르지요…특히…이름이 안나왔답니다…^^;
●‘acehelp'님…우프(?)라니요…^-^;; 하렘은 영원하답니다…저 작가넘도 남자니까요…후후후후후후후후…몇 사람이든…숫자는 중요한 것이 아니지요…중요한 것은 상품의 질이니 말이니까요…^^; 싼 것만 많이 먹다가는 배탈날 수 있답니다…
●‘아틀라스’님…설문 조사라…아뒤쥔장님께 여쭤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멋대로할꼬야’님…보기는 다 보았답니다…읽는데 40분씩…쿨럭…그나저나 침대 격투술의 왕자라…허허허….대단히 놀랐답니다…중간에 무엇을 하시는 거지 했다가…크게 놀라 부렀답니다…허허허…무섭습니다…내멋대로할꼬야님…쿨럭…~ㅠ^; 그런데 잘 보았습니다…
●‘하얀웃음’님…더욱더 염장을 질러 드리고 싶기는 하지만…그러면 곧 섹스 신과 연계가 된답니다…하지만 뭐…그런 것은 별로 상관없으실 듯하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실 써 놓고 아뒤쥔장님이 수정한거 보고…저 작가넘도 화날라고 그럽니다…우에에에엥…
●‘우주인엘로힘’님…1만 척의 함대로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병력이 맞추어 진답니다…다만 1만 척 모두 경비함이면…대략 낭패스러운 일이 벌어져 버리겠지만서두요…쿨럭…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입니다…카레나 습격의 금발의 여성은 뭐…발바이스 공작원이지요…그것도 뭐 고급귀족이기는 하도…이름 조차 나오지 않으니…뭐…^^;
●‘태양은가득히’님…빰빠라밤…빰빰빰…빰빠라밤…축하 드립니다..연재 속도를 따라 잡으셨다니요…쿨럭…그나저나 오늘 코멘트를 보고 저 작가넘이 크라우프 녀석이 부러워지네요…아뒤쥔장님이 어케 저렇게 수정을 해 놓으신 건지…쿨럭…역시 아뒤쥔장님의 솜씨가 들어가면요…ㅜ-ㅜ;;;
●‘적적’님…사냥이야…이미 시작된 것이랍니다…먹이는 한순간에 몰아 잡는 것이 아니라 그 먹이가 자신이 올가미에 걸린 줄도 모르게 하는 것이 진정한 사냥꾼 인 듯 싶습니다…그리고 저급 포도주 몇 백잔을 마신다 한들…최고급 와인 한 잔이 더 값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검’님…하지만 기함이라고…호위함들이 붙어 있으니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하지만 크라우프 녀석은…운 좋은 건지 아니면 어둠의 세력의 조정인지…이번에는 전함도 몇 척 얻어내게 되었답니다…^^; 전 처럼 전함 하나만 딸랑이 아니랍니다…^^;
●‘soulschaos’님…쿨럭…쿨럭…┗(;;;=0=)…텨텨텨…하지만 부득이한 사정이 생기면 어쩔 수가 없답니다…쿨럭…쿨럭…((((((=0=)))))…저기 작가넘이 간다…얘들이 햄머로 머리통 조지고…더헙…우엑엑엑…┗(;;;=0=)┓
●‘키트릿지’님…카레나님이 키트릿지 님 보다는…트레이닝복 사내를 도우러 가실 가능성이 높은데 말입니다…^^;(헤헤헤헤)…은근히 말돌리지 말라구요…헤헤헤헤…앗 저기!!! 안속으시는 군요…(어설프게 속이지 말라구요? 그럼…)…앗 저기 카레나가!!! 그 순간 고개를 휙 돌리시는 키트릿지님을 보고 ┗(;;;=0=)┓…텨텨텨…를 계속하는 작가넘…쿨럭…
●‘ⓐⓖⓝⓔⓢⓔ† ’님…쿨럭…그렇군요…저 작가넘도…금일은 안되고 내일 고치겠습니다…산에 다녀온 바람에…말입니다…쿨럭…그나저나 뱃살…빨리 빼야 겠군요…쿨럭…체력 저하를 실감했답니다…이상한 부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m(^0^)m…m(_ _)m…
●‘스탑파이브’님…지난 코멘을 보니 제대를 하신 듯…정말로 축하드립니다…제대 축하주를 드신 모양입니다…정말로…제대라…휴우…저 작가넘…제대한 때가 언제였는지…쿨럭…갑자기…허리가 우지끈 해 집니다…그때로는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어쨌거나 제대 하신 점 축하 드리구요…빨리 군인에서부터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헥헥…그리고…620개 코멘에서 나온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겠습니다…실만 베르퍼에서 본 금발 머리 여자는 시아 지겔마이어랍니다…전에 말씀 드렸듯…시아의 생활을 별로 보고 싶지 않으신 것 같아서…잘라 버린 것입니다…뭐…영화 접속인가?의 장면처럼 연출하고 싶었지만…그냥 그렇게 넘어간 것이지요…뭐 그때 올라간 남자 셋과 여자 둘요? 당빠 3:2를 하러 간 것이지요…그리고 시아…2:1로도 하고…뭐…그런 사람이랍니다…그렇기 때문에 그 여성은 시아지…지금 나온 금발 머리 발바이스 공작원이 아님을 밝힙니다…^^; 많은 분들이 코프 이외는 No라고 하셨으니…시아의 이야기는…연재분에는 올리지 않을 것입니다…글쿠…620개 코멘 있을 때 조알의 저주는…[······]표시랍니다…그것 올리느라고…여러가지 컴터에서 자료를 옮기다 보니…지원이 안되나 보더군요…^^;
헥헥…일단은…샤워를 해야 겠군요…모두들 좋은 꿈들 꾸시고…국민은행 본점을 찾아가시길 기원합니다…^^;
드디어 소제목을 제대로 바꾸기로 했답니다…^^;
리하르트 황제력 9월 28일 금요일 크라우프 휘하에 있는 실만 베르퍼 행성계의 부사령관 지위를 가지고 있는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은 순양함 베너 호의 함상에 올라 있었다. 현재 크라우프는 훈장을 수여 받기 위해서 에르바로 일시적으로 귀환명령을 받아 그곳으로 향하고 잇었다. 그리고 그와 함게 간 티아라 고메스 대위도 전투 중 적의 실험기를 격추시킨 특출난 공적을 세워 그것에 대한 포상으로 3급 무공 훈장을 수여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크라우프는 에르바로 향하는 길에 있었다. 어쨌거나 현재 란지에르 준장이 지휘하는 순양함과 구축함으로 구성된 1천척의 함대는 주변에다가 무인 정찰기를 잔뜩 배치시켜 놓은 채로 조용히 운항하고 있었다. 지난 8월 30일에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 아군의 영토에서 발바이스군의 기습적인 공격을 받은 이후 란지에르 준장도 경계 태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함대를 운항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8월 30일 이후 별다른 발바이스 함대의 이상 상태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중이었다.
함교에 꼿꼿이 선 채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던 란지에르 준장은 옆으로 고개를 돌려 부사령관 격으로 다이레아 마티스 대령을 힐끗 바라 보았다. 그는 다이레아가 이 베너호에 탑승해 있는 것이 썩 마음에 드는 일은 아니었는지 별로 탐탁치 않은 시선을 하고 있었다.
처음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은 다이레아가 크라우프의 애인이라는 것을 알고는 그녀가 썩 좋은 여자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상관에게 몸을 이용해서 편해지려는 여자들을 그간 숱하게 보아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다이레아가 함대 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29세에 대령 계급장을 어깨에 걸친 만큼 상당한 수완가에다가 오랜 함대 근무 경력을 쌓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그녀에 대한 편견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다. 제 아무리 몸을 이용한다손 치더라도 별다른 공적 없이 29세에 대령의 지위에 오를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처음에 다이레아에게 가졌던 몸을 이용하는 여자라는 것에 대한 편견은 쉽게 떨쳐지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다이레아 자신이 사령관의 애인이라는 것을 내세워서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지 않았고, 란지에르 준장은 적어도 겉으로는 그런 일로 인하여 다이레아를 질책하거나 비난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출항한 이후 함께 일을 하게 되면서 란지에르 준장은 다이레아가 굉장히 성실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어찌 본다면 그 자신이 크라우프의 애인이라는 것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선입견을 벗어 보기 위해서 그렇게 노력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만약 사실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이레아가 매우 성실한 느낌을 받는 것은 어찌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며칠 같이 일을 하면서 그녀와 함께 지내보면서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은 다이레아가 어딘지 모를 사람을 빨아들이는 듯한 매력을 가진다고 생각했다. 다이레아가 지긋한 표정을 지으며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자신에게 무언가 부탁을 할 때 란지에르 준장은 그녀의 부탁을 거절해서는 안된다는 느낌을 종종 받곤 했던 것이다. 다이레아는 보통의 참모들처럼 잔뜩 긴장한 채 꼿꼿하게 서서 자신에게 사무적인 어투로 말을 건네거나 하지 않고 다정한 어감으로 자신에게 부탁을 하곤 하였고, 종종 란지에르 준장은 다이레아의 매력에 빠져 들어 버리고 마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지켜야할 선에 대해서는 상시 명심하고 있었다.
그는 다이레아가 매력적인 여성이기는 해도 자칫 자신을 망칠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란지에르 준장은 보통 남자들의 착각을 그 스스로의 경험으로 터득하고 있었다. 자신의 매력에 여자란 단지 남자에게 따라오는 존재일 뿐이라고 여기는 것이 얼마나 큰 착각인가 하는 것을 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을 지키려 노력했다. 그는 오랜 경험으로 오랫동안 크라우프와 함께 지내온 다이레아가 다른 남자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그냥 보아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러니 란지에르 준장은 다이레아에게 최대한 사무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었다.
지금 베너 호에는 옛 록시나 XI호의 공중 전투대 파일럿 구드 바렌브룩 소령과 시에나 필드 플레인 대위, 디네스 펜터 호리스 중위, 그리고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중위가 지난번의 전투 이후 새롭게 재편된 공중 전투대의 지휘와 훈련을 위해서 탑승해 있는 중이었다.
이들 중에서 특히 시에나 필드 플레인 대위와 디네스 펜터 호리스 중위는 누구에게나 실력을 인정받는 에이스 파일럿이었다. 특히 시에나는 최저 500기 이상의 적기를 격추시킨 파일럿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었고, 약간 떨어지지만 디네스 펜터 호리스 중위도 200기 이상의 적기를 격추 시킨 공인된 에이스 파일럿이기도 했다.
‘500기라······’
그녀들의 이력을 머릿속에 떠올리던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에이센군에서의 격추 기록은 바리스타의 전투 영상 기록을 통해서 확실하게 완파된 것만 완전히 격추시킨 것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공인된 기록보다 훨씬 더 많은 적기를 격추해 내었다는 것이 옳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을 생각해 보면 시에나와 디네스 펜터 호리스 중위 같은 사람들은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 두 사람이 최소한 260년 이후부터 꾸준하게 바리스타 파일럿으로서 최일선에서 살아남아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시에나 필드 플레인 대위는 공식적으로는 258년부터 군생활을 시작했고 그때부터 격추 기록을 쌓아온 사람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들 두 사람이 오랜 시간 동안 계속해서 전투 경험을 쌓아 왔다는 것을 무시하곤 하지······’
란지에르 준장이 상대방이 여성이라고 하든 남성이라고 하든 그런 성별을 가지고 선입견을 쌓아 무시하는 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잘 알고 있었다. 물론 대체적으로 여성들이 대충 군과 사회생활을 마치고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는 것을 목표로 살고 있다고 은근하게 생각하곤 했지만, 오랜 경력을 가지고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서의 가치를 얻은 사람들을 결코 무시하지 않았다. 사실 이런 사고방식 때문에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은 다른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가기 꺼려하는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지휘하로 들어오게 된 것이기도 했다.
사실 크라우프에게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배정받아 인사 발령을 받아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사 발령을 받은 사람들 거의 전부가 까마득한 후배인 크라우프를 상관으로 모셔야 한다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 때문에 전출을 거부해 버렸고, 그덕분에 인사과는 적당한 대상자를 찾는 일에 골머리를 썩어야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라리 인사고과에 오점을 남기는 것이 낫지 새까만 후배에게 경례를 하는 것에 대해서 썩 좋아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사람들과는 달리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은 젊은 나이에 소장까지 되었다면 반드시 무엇인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하에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자 여지없이 크라우프의 함대로 전출해 나오기로 결정했었다.
사실 란지에르 준장은 전투 부대와 전투 함대 지휘관으로서 크라우프가 요구하는 부사령관으로서의 사무 처리나 작전 수립 같은 것, 그리고 함대의 전반적인 운영 업무관할에 관해서는 별다른 자신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오히려 자신보다 사무 처리 능력 경험이 풍부하고 수완이 많은 것으로 생각된 크라우프에게 주요하게 생각된 일들의 처리를 대신 요청해 달라고 한 것이었다. 사실 그것 때문에 크라우프는 전장에서 귀환해 오고도 제대로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 밤 늦게 서류 업무에 매달리게 되었지만, 란지에르 준장으로서는 자신이 자싱이 없는 분야인 데다가 책임지지도 못할 일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크라우프에게 일을 넘겨 버린 것이었다. 그러니 그는 자신의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은 베너 호의 함교을 한 번 돌아본 후 함장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자신과 함대 지휘부 참모들을 호출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는 밖으로 나왔다. 솔직하게 지난 8월 30일 사건 이후 별다른 발바이스의 움직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사건 이후에는 세갈 마이야 하페텐과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그들 휘하의 병력을 전선으로 대거 이동시킨 것 이외에는 별다르게 분쟁의 위험이 발생하지도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이런 정기적인 순찰 활동을 벌이는 일이 별다르게 위협을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코 방심해서는 안되었다. 그는 언제나 처럼 이 점만은 명심하고 있었다.
9월 29일 토요일 12시 10분 다이레아는 크라우프가 자신에게 함대 지휘관으로서의 경험을 쌓도록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과 순찰 함대에 참가 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 그냥 그의 말 그대로를 받아 들였다. 티아라가 자신들이 크라우프와 떨어져 지내는 동안 시달릴 것을 생각하면 불쌍하다는 기분도 들었지만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떨어져 지내는 것도 좋겠다는 것이 다이레아의 생각이었다.
순양함 베너 호에는 자신 뿐만 아니라 시에나도 탑승해 있었지만 다이레아는 그녀와 거의 만나 볼 수 없었다. 서로 맡고 있는 보직이 다르기 때문에 마주칠 수 조차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본다면 자신과 시에나는 크라우프라는 남자를 두고 애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연적일 수도 있었다.
다이레아는 다른 사람들의 평판 같은 것은 크게 상관할 바는 아니라고 여겼다.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서 순양함 베너 호의 아무 식당이나 내려온 다이레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음식을 받아가지고 식당의 테이블에 앉았다.
음식을 타서 자리에 앉으면서 다이레아는 병사들이 대령 계급장을 가지고 있는 자신을 마치 벌레 보듯 하며 피하는 것을 보고 그녀는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사병들이나 하사관들에게 대령이라는 존재는 감히 함께 자리에 앉기도 어려운 존재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레아는 병사들이 자신을 피해 자리에 앉는 것에 대해서 크게 의아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묵묵히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 앉아서 후식으로 나온 젤리를 먼저 입안에 떠먹고 있잖으니 식당 한쪽이 소란스러워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인지 몰라 고개를 돌려 보니 사병 두 사람이 팔굽혀 펴기 내기를 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것을 보니 다들 힘들이 남아돌아 가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