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583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8…
허억….그대로 몸이 경직되어 버린 작가넘…열매당원들이 1타를…쿨럭…
●‘판타로드’님…쿨럭…쿨럭…1타…1타이십니다…쿨럭…쿨럭…짝=짝=짝…ㅠ-^)/~ 1타를 축하 드립니다…그나저나…코프 녀석 이제는 자기 스스로 이 정도 전투 정도는 지휘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만…그 넘…말씀대로 중장 승진을 해야겠지요…그리고 장군들의 신상정보…흠…뭐…발바이스도 그 만큼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겠지요…헐…
●‘도끼만행사건’님…갑자기 검은 양복들을 데리고 다니시는 것은…으으…그런데 전부 갑자기 손도끼를 갖고 있네요…헐헐…설마…도끼만행사건님…검은 양복들에게 도끼 쓰는 법을 가르쳐 주셨단 말씀이십니까? 쿨럭…쿨럭…그나저나 그 도끼는 살살 치워 주시구요…~-^; 아! 뭐…말씀대로 다이레아의 꽁수라는 것 맞답니다…^0^;
●‘피르다룬’님…^-^; 뭐 서로 보는 것이 비슷하다면 그럴 수 있을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크 크라이드와 크라우프의 수준이 엇비슷하다면…문제는…크라우프에게는 다이레아가 있고…다크 크라이드에게는 다이레아 같은 참모가 없다는 것이 문제일 것 같네요…헐…다른 것은 아니고…미행이라…갑자기 아뒤쥔장님이 군침을 흘리시는…글쿠…순결당 만쉐이입니다…^0^)/~
●‘무쏘’님…뭐…발바이스 녀석들도 가만히 놀고만 있지는 않구…여러가지 이유에서 많은 정보가 발바이스 쪽에 넘어가고 있는 중이랍니다…그리고 코프 녀석의 기록은 상당히 공식적인 것만 해당하는 것이기는 하지만서두요…헐…개인적인 것을 알게 된다면…흠…~-^;
●‘마이트레야’님…맞습니다…아뒤쥔장님께서…일단 강력한 공중전 전력으로 기세를 제압하고 난 후에는 근접 전투로 돌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해 주시더군요…그리고 마이트레야님도 같은 말씀을…흐음…크라우프 녀석은 다크 크라이드 하나만 상대할 것은 아니고…더욱이 다크 크라이드는 크라우프의 함대 물자와 병력을 최대한 소모만 시켜도 충분할 것이니…많이 골치는 아프네요…글쿠…좋은 말씀…늘 감동적이랍니다…
●‘자드러브’님…현재 에네르 자드는 조지 월터 부치 대장과 네슬런 행성계 쪽에서부터 강력하게 압빡을 가해 오고 있는 중이랍니다…당장은…코프 녀석이 나오는 전투가 아니니…요약된 형태로 나오거나…대충 결과만 나올 것이지만…나중에는 출현하게 될 것입니다…반드시 말입지요…설정은 잡아 뒀는데…상당한 인물이랍니다…^0^;
●‘시르피드’님…^^; 그나저나 뵐 수 있다면 자금의 압빡을 견딜 수 있는 고깃집을 모셔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합니다…헤헤헤…그나저나 날씨가 무척이나 춥네요…글쿠 이제 부터는 슬슬 시르피드님의 고생문이 훤해 지는 군요…크라우프 넘이 타고 있으니 작가넘의 쥔공 괴롭히기의 신공이 발현되어야하는데 말입죠…^^; 예전 록시나 XI호 처럼 시르피드님도 솔직히 오래도록 크라우프 녀석과 생사를 함께 하셔야 할 듯 보입니다…헐헐…
●‘가연을이’님…^-~; 못적으셔도 상관없습니다…어차피 이번이 지나면 다시 가보는 것은 아마도…거의 없을 것이라는…헐헐…어여 제대를 하셔서 완전한 사람으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가연을이 님 파이팅!
●‘제로나인’님…뭐…어쨌거나 쥔공은 크라우프 녀석이니 말입니다…다른 것은 아니고…크라우프 녀석…소장 계급장을 갖고 있답니다…전투 중에 바리스타에 탑승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도즐 자비 같은 경우는…타고 나간 기체가 대단한 것이니…예외로 할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헐헐…
●‘카이사’님…뭐…레나는…^^; 좀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쓰기 나름이지만…레나와 코프가 침대 레슬링을 하다가 레나가 빡돌면 단숨에 코프의 목을 우지끈…설마 크라우프의 마지막을 레나가 코프와 한 침대에서 실컷 밤을 보내고…방심한 코프의 목을 레나가 비틀어 버림으로 끝이나 버리면…좀 아쉬울 것 같다는…쿨럭…
●‘아스라다’님…쿨럭…쿨럭…다른 것이 아니라 저 작가넘도 쿨러가 이상하게 맛이 갈 뻔 했답니다…매일 버벅거리는 소리에 탁탁탁을 연발하는 소리들부터 시작해서…조금만 문을 닫으면 과열 경보음…삐뽀삐뽀…쿨럭…다행입니다…저 작가넘도 컴터 분해해서…쿨러를 분해해 청소해 주니 정상적으로 돌더라구요…헐헐…잘못했으면 크라우프 소설 다 날릴 뻔했답니다…~-^;
●‘잠보맨’님…다크 크라이드는 뭐…작가넘이 밀어주는 캐릭터이니까…다만 다크 크라이드는 크라우프 보다는 자유로운 입장에 있기는 하답니다…원한다면 바리스타 아니 헤비호스 타고 출격해 나가 마음껏 에이센 놈들을 도륙해 낼 수 있으니 말입죠….
●‘bsh2345’님…솔직히…투기꾼들…벌써 돈 벌어 자리 떴다고 하더라구요…헐헐…그 뒤에 남아 손해보는 것은…부족한 돈에 빚 얻어 투기하려는 사람들…쩝…글쿠…제 생각은 오히려 노무현 대통령에게 잘 되었다고 할 수 있죠…어차피 정부에서 추산하는 3, 40조 만으로는 택도 없을 듯한 것이었는데 말이죠…대전에서부터 지하철 신행정 수도까지 추가로 연결하는데 거의 1조 가까이 든다는데 말입니다…전무한 기반 시설부터 시작해서 도로 건설…교량 건설 & 확대 등등…정부에서 생각하는 금액으로는 아마도…기반 시설 투자비 정도 될 듯 보이네요…솔직히…처음부터 재원 조달이 매우 어려워 보였답니다…정부에 큰 재정 부담이 될 듯 했는데…오히려 잘 되었을 수도…쩝…하지만 주변에서는…값이 더 오를 때 기다리다가 손해 본 사람들이 만만치 않기는 하더라구요…헐…~-^; 친구네도…그렇고…쩝…어쨌거나…갑자기 40~50% 정도 올라간 부동산 거품 쭈욱 빠질듯…보입니다…
●‘mainz’님…이제 부터는 지겹도록 전쟁신이 쭈욱 이어질 예정입니다…아뒤쥔장님이 그러라고 말씀해 주셨지만 저 작가넘이 제대로 할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밀어 붙이도록 하겠습니다…어쨌든 간에 말입지요…쥔공이 싸우는 전투는 자세하게 다른 쪽은 비교적 간략하게 말입니다…^0^)/~ 저 작가넘도 외칩니다…후웁…순결당 만쉐이!(^~^)/~
●‘acehelp’님…acehelp님…이제 부터…디네스 ace-help! 시에나 ace-help! 티아라 ace-help!!! 등등이 난무할 듯 보입니다…특급 소방수로 시에나와 티아라 그리고 디네스가 대 활약을 펼칠 듯 보입니다…ace-help! 이곳에 적들이 너무 많아요! ~~~);;;
●‘테르미도르’님…^^; 요즘 많이 힘드시죠? (슥슥)(부비부비)…저 작가넘은 오늘 무척이나 추워서 죽을 맛이랍니다…쿨럭…쿨럭…아르방 장소도 춥고 배고픈 곳이구…쿨럭…글쿠 오늘은 왜 이렇게 바쁜지…헐헐…~-^;; 잠시 자리에 앉을 틈도 없네요…쩝…
●‘타파’님…(ㅠ~ㅠ);; 저 작가넘은 크라우프 연재 땜시 밤늦게 약속을 안잡는 답니다…대부분이 저녁 먹고 돌아오는 쪽으로 잡고 있습니다…다른 것이 아니라…그것 때문에 비슷한 친구들 대부분 음주 운전에 신호위반 등등으로 적발되었는데…저 작가넘은 그런 적이 없습니다…술 마시면 알딸딸해서 손가락이 서툴게 돌거든요…헐헐…글쿠…일단…하렘당 온건파로 들어오세요…^ㅅ^; 그 다음부터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헤헤…하렘당 온건파 만쉐이!
●‘내멋대로할꼬야’님…술먹고 싶어요…술마시고 살짝 취기돌며…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골목길을 다니는 모습이란…쿨럭…쿨럭…술주정이 심하다구요? 아니요…살짝 취기가 오르는데…아무도 없는 조용한 새벽길을 홀로…걷다가…어느새 주변에 내린 눈을 보면…씁쓸함이 앞서더라구요…쩝…
●‘ⓐⓖⓝⓔⓢⓔ† ’님…헤헤…그냥 극단적인 효과를 노렸답니다…뭐…크라우프도 여느 소설에서 나오는 것 처럼(문장력은 작가넘이 많이 부족합니다만…)…전형적인 기준을 따르고 있기는 하답니다…글쿠…날씨 추워지시는데 ⓐⓖⓝⓔⓢⓔ† 님…몸조심 하시구요…건강하세요…^0^)/~
●‘soulschoas’님…평범한 친구들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어찌 본다면…에이센 같은 곳에서는 오히려 평범함만이 살아 남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듯싶구요…그것보다도…코프 녀석…무능하지는 않고 평범한 인간들 모아서…그들의 능력(예를 들어 란지에르 준장이 자진해서…보급품 모으러 가고…테즈 대령이…자신이 해 보겠다며 설득하러 나가는 것 등등…해서…)…을 최대로 끌어내어 평범함 속에서…이들을 인재로 만드는 것이 크라우프의 진정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특히 아무 것도 아니던…다이레아가 지금과 같이 성장한 것은 다 크라우프의 덕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럼 그 외는???)…~~~);;; soulschaos님…고려해 보겠습니다…쿨럭…
●‘위풍당당’님…확실히 하더군요…아뒤쥔장님이 ^_____^)/~ 하시면서…그것을 보시려고…하는 통에…크라우프 수정 작업을 미루시려 하시더이다…쿨럭…쿨럭…ㅠ-ㅠ;; 드림워커라…사이트 좋기는 하더라구요…헐…
●‘지옹’님…맞습니다…코프 녀석…1급 파일럿들 중 한 사람이었는데…어느 순간 바리스타에서 내려 버리고는 아예 탈 생각도 하지 않네요…어차피 코프 녀석…이제는 지위가 높아졌으니…자리에 엉덩이 붙이고 있어야 하는 경우가 더 많아 졌기는 하지만 말입죠…^ㅅ^; 저 작가넘도 갠적으로 아쉽기는 하지만…쿨럭…하는 수 없겠지요…헐…
●‘하얀백작’님…지금 하얀백작님은 지아네 행성계를 공략 중에 있답니다…지금 당장은 크라우프 녀석이 요기에서 싸우지만 앞으로는 뭐…크라우프 녀석과 많이 싸울 것이랍니다…^^; 최종 보스가 바로 하얀 백작님이시라고 할까요…당분간만 참아 주세요…지아네 행성계 쪽 이야기도 쓸까 하다가…최대한 코프 녀석 중심으로 전투를 돌리려 한답니다…헐헐…하지만 반드시 출현하셔서 코프 녀석의 궁디를 팡팡해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가연을이 님…어여 순결당으로 오세요! 문은 활짝 열려져 있답니다…^0^)/~
..생각해 보니 굳이 소제목을 바꿀 필요는…-_-;
마히무드 아야시는 순간적으로 시야에서 에이센 신형기를 놓쳐 버리자 머리 뒤쪽에 찬물이 끼얹어 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와 동시에 그의 시선이 본능적으로 레이더쪽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레이더 상으로 적기는 바로 앞에 있었다.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을 때 아야시는 머리뒤쪽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아야시는 평소 스스로 최고라고 자부하지는 않고 있었다. 적어도 그 자신 스스로는 말이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헤비호스 조종에 대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을 가지고있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헤비호스 전술에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기도 했다. 다만 아야시는 단순하게 자신만이 최고라는 점만을 귀를 닫고 주장하지는 않았다는 점이 고집 센 다른 에이스 파일럿들과는 다른 점이었다.
다른 한편으로 그는 자신이 최고라는 자부심 속에서도 언제든지 자신보다 뛰어난 솜씨를 지닌 파일럿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었다. 아니 인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는 아야시 자신도 언제든지 전장에서 자신보다 솜씨가 좋은 파일럿을 만나 일 대 일 전투에서 패배해 전사해 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아야시는 자신의 죽음이 일 대 일 전투가 아닌 다수가 뒤섞인 곳에서가 될 것이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버릇처럼 말하고 있었다. 몰려 들어오는 수백기의 적기 속에 단독으로 뛰어 들어 닥치는 대로 적기를 격추시키고 장렬히 전사하는 것이 소원이라는 표현을 빌어서 말이다.
하지만 평소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이제 일 대 일 전투에서 개인 실력 차이 때문에 죽음의 위험에 빠졌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 아야시는 아무것도 생각해 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절대절명의 순간, 아야시의 단련된 육체가 먼저 움직였다. 머릿속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보다 오랜 훈련을 통해 극도의 조종 감각을 익히게 된 신체가 먼저 반응한 것이다.
이 작은 반응 덕분에 순간적으로 기체의 움직임에 변화를 주게 된 아야시 보다 적기의 공격에 대한 반응이 늦어 버린 동료 파일럿 라로스 레프너와 밀드 라크레라가 아야시의 눈앞에서 거의 동시에 에이센 신형기가 발사해 낸 빔에 정확하게 바디 콕핏을 관통당해 버렸다.
“젠장!”
아야시는 눈앞에서 동료 2기가 순식간에 격추되는 것을 보게 되자 급격한 움직임 때문에 온몸을 짖누르는 압력 속에서도 짧게 욕설을 내뱉었다. 그렇지만 동료들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아야시는 자신의 머리위로 에이센 신형기가 빔 라이플을 쏘아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정신없이 그 공격을 피해야만 했다.
“잽싸군!”
디네스는 기체를 상승시킴과 동시에 미처 반응하지 못한 것 같은 크누트 3기를 향해 연속해서 빔 라이플을 발사해 넣었다. 2기는 간단하게 격추되었지만 나머지 1기는 찰나의 순간 본래 있던 위치에서 아주 조금 벗어남으로서 디네스의 공격을 회피해 내었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앞섰다.
“젠장! 어서! 떨어져라!”
그녀는 간발의 차이로 공격을 회피해 낸 크누트를 향해 연속해서 빔 라이플을 발사해 넣었다. 그녀는 목표로 삼은 크누트의 움직임이 다소 둔중해 보이자 상대가 움직이려는 방향에다가 빔을 발사해 넣었다. 그리고 움직일 것으로 추정되는 방향으로빔 라이플을 강제로 조준 보정을 가해 적기가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방향 세 곳에다가 약간의 시간 차이를 두고 차례대로 빔을 쏘아 넣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디네스의 시야에 자신이 쏘아낸 네 번의 빔 라이플 사격을 모두 회치해 낸 크누트의 자세제어용 버니어가 추진제를 분사해 내는 모습이 시야에 잡혔다. 낮게 혀를 차면서 그 모습을 바라보던 디네스는 적기가 추진제를 분사하는 방향을 보게 되었고, 뜻밖에도 크누트가 어떻게 움직이려고 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졌다.
본능적으로 디네스는 크누트가 움직일 것 같다고 생각되어진 방향에다가 주저없이 빔을 발사해 넣어 버렸다. 크누트 파일럿이 살기 위해서 발버둥 치는 것이 확실했지만 지금 디네스의 앞에 있는 것은 적기였다. 만약에 디네스가 조금이라도 주저하면 자신이 당하게 될 것이 뻔했다. 아니면 자신이 주저한 것 때문에 어느 이름 모를 에이센 파일럿 몇 사람이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니 확실하게 격추시킬 수 있다고 한다면 반드시 격추시켜야 했다.
“빌어먹을!”
마히무드 아야시는 크누트의 오른쪽 어깨 장갑판을 살짝 스친 것만으로도 장갑판을 녹여 버리는 빔 라이플의 엄청난 위력을 실감했다. 글자 그대로 살짝 스쳐 지나갔지만 장갑판의 겉면의 모양이 변했던 것이다.
아야시는 왼손을 덜덜 떨면서 방패에 장착되어 있는 미사일을 제대로 된 조준도 가하지 않고 눈앞에서 공격을 가하고 있는 에이센 신형기를 향해 발사해 넣었다. 굳이 격추시키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재빠르게 움직이는 상대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자신의 기체를 조준하고 있는 조준선을 일시적으로 흐트러뜨리도록 하기 위한 견제의 성격이 강한 공격이었다.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아야시는 빔 라이플로 에이센 신형기를 견제하기 위한 사격을 가하기 위해서 시선을 정면으로 돌렸다. 그러나 그 순간 눈앞에 있어야 할 것이 마땅한 에이센 신형기는 메인 모니터에서 사라져 있었다.
“없다!”
외마디 비명 소리와 함께 아야시는 본능적으로 잠깐 위쪽으로 고개를 들려다가 퍼뜩 깨달아 지는 것이 있어 아래쪽으로 시선을 내렸다. 바로 그 아래쪽에서 자신을 향해 빔 라이플을 조준하고 있는 에이센 신형기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런!”
완전히 조준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아야시는 자신이 기체에 지금 아무런 동작도 취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디네스는 승리를 확신하며 커다랗게 뜬 눈으로 정확하게 크누트를 향해 빔 라이플을 조준했다. 급격하게 기체를 하강시킨 것은 상당한 무리가 있는 기동이었지만 그래도 정확하게 상대를 노리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었다. 그녀의 예상대로 크누트 파일럿은 미처 제대로 반응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기체를 정지시키고 있었다. 그것을 보건데 적기의 파일럿은 어느 정도 조종 솜씨는 있어 보였지만 신병이거나 한 두 번 정도 전투를 치러 본 파일럿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정도의 빈약한 경험은 디네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잡았다!”
“실수다!”
마히무드 아야시는 실수라고 느낀 순간 추진 장치의 페달을 밟았다. 곧 엄청난 압력이 온몸에 전달되었다. 순간적으로 가해지는 압력이 아야시의 폐를 압박하면서 그는 한 순간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머릿속에서는 이제 곧 반격의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직감하고 있었다.
“씨발! 저게 빗나가다니!”
디네스는 빈틈을 완전하게 노렸다고 생각한 크누트가 간발의 차이로 빔을 회피해 내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다. 그 순간 뜻밖에도 상대가 기체를 뒤집으며 연속해서 빔 라이플로 반격을 가해 왔다.
“이런!”
그녀는 재빠르게 조종간을 움직여 상대의 공격을 회피해 내었다. 상대방의 빔 라이플 공격은 제대로 조준된 것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디네스는 경험적으로 근거리에서는 제대로 조준되지 않고 대충 쏘아대는 무기가 더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반격을 가하는 것을 잠시 미루어둔 채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잠시 뒤로 기체를 빼내며 상대와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애썼다. 당황하여 마구잡이로 아무렇게나 빔 라이플을 쏘아대는 적기에게 근접전을 펼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침착해라! 침착해!’
상대의 격렬한 반응 때문에 디네스 자신도 몹시 흥분하게 되자 그녀는 스스로에게 침착하라는 말을 수십 번도 더 크게 소리치면서 방패에 장착된 빔포를 대충 전방으로 조준하고는 미친듯이 빔을 쏘아대고 있는 크누트를 향해 연사해 내었다. 하지만 단거리 격투전용 빔포였기 때문에 크누트를 방패에 장착된 빔포로 격추시킬 생각으 없었다. 이것은 기체를 뒤로 움직여 거릴르 유지하며 크누트를 조준선에 완벽하게 잡아내기 위해 상대의 움직임을 봉쇄하기 위한 것이었다.
정확한 조준이 되어있지 않음에도 상당히 위협적인 그녀의 공격 덕분에 크누트가 잠시 움찔하는 사이, 약간의 거리를 유지하게 되자 처음부터 조준을 놓치지 않고 있던 디네스는 곧 완전하게 크누트를 조준해 낼 수 있었다. 완전히 조준되었고 쉽게 피할 수 없는 근거리였기 때문에 크누트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디네스는 주저할 것 없이 빔 라이플의 방아쇠를 당겼다.
아야시는 에이센 신형기가 견제 사격을 통해 작은 거리를 유지한 후 자신을 향해 빔 라이플을 조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으헉!”
그는 즉각 왼팔을 움직여 방패로 바디를 보호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에이센 신형기가 쏘아낸 빔 라이플이 방패에 날아와 명중되었다. 조금이라도 늦었다고 한다면 아야시는 콕핏이 관통당했을 것이 분명했다.
에이센 신형기의 빔 공격을 방어해 낸 그는 곧바로 방패를 옆으로 치우고 반격을 가했다. 통상 파일럿들은 빔을 발사하고 다음 동작을 취할 때 아주 잠깐 동안 기체가 정지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틈을 정확하게 노린 것이었다.
많은 파일럿들이 생각외로 조준을 하고 빔을 발사한 후 다음 동작을 취할 때까지 약 2, 3초간 그 자리에서 멈추어 서는 경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지금 파일럿들이 조준과 발사 동작을 취하고 공격을 가한 후 다음 동작을 취할 때까지 2, 3초간 정지된 자세를 유지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아야시 자신 조차도 사격 후 다음 동작으로 전환할 때까지 쉽게 버리지 못하는 버릇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이 점을 알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는 컸다.
아야시는 평소에 거의 모든 파일럿들이 조준을 가하고 사격을 한 후 다음 동작을 취할 때까지 가지고 있는 잠깐 동안의 정지 자세를 노려 일격에 반격을 가해 적기를 격추시킨다면 상당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이 점을이용하여 전장에서 주로 상대방의 공격을 회피해 내고 반격을 가해 일격 필살의 전술을 익힘으로서 아야시 자신만의 조종 방식을 완성해 왔다. 그리고 그는 지금 평소에 꾸준하게 훈련을 쌓았던 대로 에이센 신형기가 발사해 낸 공격을 방어해 내고 그 사이로 반격을 가해 상대를 격추시켜 버릴 자신이 있었다. 에이센 신형기 파일럿도 보통 파일럿들과 마찬가지로 조준을 하고 사격을 가한 후 다음 동작을 취할 때까지 아주 짧은 시간동안의 정지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아야시가 에이센 신형기를 끝장낼 자신으로 발사한 빔은 아무 것도 없는 허공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허억!”
그는 너무 놀라 순간적으로 일순간에 폐속에 공기를 집어넣는 듯한 쉰 소리를 내었다.
디네스는 자신의 왼쪽 아래로 스쳐지나가는 크누트가 발사한 빔을 살짝 곁눈질할 것도 없이 완전하게 상대를 조준선 안에 잡아넣고 빔 라이플을 발사해 넣었다.
“잡았다!”
그녀는 이번의 공격으로 쥐새끼처럼 공격을 잘도 회피해 내는 상대를 완전하게 격추시켜 버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뿔싸!”
아야시는 빔 라이플이 들린 오른 팔의 팔목만 완전히 꺾어 방패 옆에 대고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잠시 뒤 그는 방패에 에이센 신형기가 발사한 빔이 명중되어 방패에 남아 있는 미사일들이 유폭되어 폭발하면서 일어난 충격에 기체가 크게 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악!”
아야시는 짧은 비명을 지르며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는 못했지만 본능적으로 조종간을 움켜잡은 채로 방아쇠를 계속해서 당기고 있었다. 충격에 균형을 잃은 기체를 다시 조종할 때 그는 다시 한 번 커다란 충격과 함께 스크린이 한순간에 팍하고 죽어 버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크누트의 두부에 빔이 명중되었던 것이다.
“크악!”
두부가 폭발하면서 순간적으로 기체가 완전하게 뒤로 젖혀졌다. 그것을 느낀 순간 아야시는 비명을 질렀다. 이제껏 그는 전장에서든지 실전 훈련, 아니 시뮬레이션에서 상대에게 이렇게까지 몰려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늘상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이 있을 수 있어서 일 대 일 대결에서 격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실제로 그 일이 눈앞에 닥치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모든 것이 백지처럼 하얗게 변해 버린 그 순간 아야시의 머릿속은 이것이 현실이 아닌 꿈속에서 악몽을 꾸는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는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가 갑자기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억겁과도 같은 시간이 흘러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조종간에서도 손을 땐 채로 덜덜 떨고만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아야시는 아까부터 귀속에서는 누군가가 계속해서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듯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무엇인가 아련하게만 메아리 치듯 들려오는 목소리들이었다. 그 소리는 수많은 다른 소리들과 뒤섞여 아야시의 귀속을 완전히 휘감아 돌며 그의 머릿속을 마구 헤집어 놓고 있었다.
완전히 제정신을 잃고 있던 아야시는 갑자기 무엇인가 둔기 같은 것 머리라도 얻어맞은 듯 느낌과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순간 머릿속이 더할 수 없이 맑아지며 온몸에 활력이 넘쳐흘렀다. 신경이 곤두서고 머릿속이 완전히 맑아져 한껏 상승되어 올라가는 듯한 버린 느낌었다. 마치 자신의 몸이 무중력 상태에서 한없이 상승하는 듯한 느낌과 함께 제정신을 차린 아야시는 곧바로 부하들이 외치는 처절한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우아아아아악! 아야시님 피하세요!”
그 끔찍한 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린 마히무드 아야시는 위험을 감수하고 콕핏을 열었다. 다른 보조 카메라를 메인 카메라로 전환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 당장은 유시계로 전환하는 것이 빨랐다. 콕핏을 열고 유시계로 전환했을 때 아야시는 자신의 앞쪽으로 에이센 신형기가 등을 보인 채로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야시 자신도 모르게 빔 라이플이 들려 있는 오른팔을 움직여 에이센 신형기를 조준하고 있었다.
디네스는 방패가 파괴되고 다리 부분에 빔을 명중시킨 크누트에게 결정타를 날려는 순간 자신의 뒤쪽에서부터 조준빔이 조사되면서 곧이어 쏟아져 들어오는 빔 때문에 적잖게 당황했다. 그녀는 조준 경보가 울리자 마자 재빠르게 기체를 움직여 뒤쪽에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공격을 피해 내었다.
갑작스럽게 디네스의 뒤쪽에서부터 공격이 가해지게 된 것은 디네스가 이끌고 있는 바리스타 부대의 정면을 공격하고 있던 20여기의 크누트가 측면을 우회한 뒤 디네스 쪽으로 전력을 다해 몰려들어 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슨 일인지 적기들은 일제히 디네스 쪽으로 몰려들어오며 사격을 퍼부어 대었고 후방에 위치한 아군기가 뒤를 잡아 줄 것이라는 생각에 뒤쪽을 신경 쓰지 않았던 디네스를 적잖게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다수의 크누트가 거의 동시에 디네스가 이끌고 있는 부대에 소속된 바리스타에게 격추되어 버렸다. 나머지 적기들과 디네스의 부하들이 뒤엉켜 전투를 벌이는 사이 바리스타 부대의 저지선을 우회해 디네스를 목표로 향해 달려 나온 것은 크누트 7기에 불과했다. 그들은 주저할 것 없이 디네스를 향해 고속으로 빔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그 공격을 피해 내기 위해서 가속을 하였고 등 뒤쪽에서 접근해 들어온 7기의 크누트가 발사해 대고 있는 빔 라이플 공격을 회피해 내는데 전력했다.
그 7기는 디네스를 몰아내자 마자 재빠르게 디네스에 의해서 반파된 크누트를 보호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기체를 되돌려 7기 쪽으로 반격해 들어간 디네스는 상대가 다시 자신을 발견하고 빔 라이플을 연사해 대며 맞서 나오자 재빠르게 기동해 내며 크누트 7기의 정면으로 뛰어 들어갔다.
상대는 거리를 두려는 듯 반격해 나오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디네스는 가장 먼저 거리가 가까운 적기에게는 빔 라이플을 한 번 발사해 넣었다. 물론 명중을 바라고 발사한 것은 아니었고, 이 때문에 가장 선두에 서서 디네스의 공격을 받게 된 크누트가 재빠르게 빔 라이플 공격을 회피해 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내 그녀는 첫 번째로 자신의 공격을 회피한 적기를 내버려 둔 채 그 적기의 바로 뒤쪽에서 디네스 자신을 향해 조준 자세를 취하고 있는 크누트 2기를 노려 빔 라이플을 3번을 약간의 시간을 두어 차례대로 발사해 넣었다.
첫발은 상대를 디네스 자신이 의도한 쪽으로 몰아세우기 위한 것이었고 다음 두 발은 크누트 2기가 움직이려는 방향을 향해 정확하게 날아 들어간 것이었다. 조준을 하고있었기 때문잊지 대응이 늦었던 그 2기 모두 디네스가 발사한 빔을 제대로 회피해 내지 못하고 단 일격에 모조리 격추되어 버렸다.
단숨에 2기를 격추시켜 버린 디네스는 이 순간 다시금 자신을 향해 조준 사격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가장 첫번 째 적기의 움직임을 눈치채고는 회피 동작을 가했다. 그리고 빔을 발사한 후 잠깐의 경직을 보이는 그 크누트를 향해 방패에 장착된 빔포를 쏘아 넣어 자세를 흐트러뜨린 후 곧바로 빔 라이플의 총신을 가져다 대어 연속해서 두 번의 빔 라이플 사격을 가했다.
첫 번째 사격은 피해 내었지만 곧이어 날아 들어온 빔 공격은 피해 내지 못한 크누트는 콕핏 부분에 정확하게 빔을 얻어 맞고 잠시 뒤에 완전히 폭발해 버렸다.
순식간에 3기의 크누트를 격추시킨 디네스는 자신을 완전히 조준한 듯한 궤도로 날아오는 빔 라이플 공격을 간발의 차이로 회피해 내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그 빔 라이플이 날아온 방향에서부터 살짝 비켜난 방향으로 연속해서 2번 빔 라이플을 쏘아 넣었다.
2번의 빔 라이플 공격이 가해진 방향으로 작은 불꽃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것에 호응하는 듯 다시 작은 불꽃이 차례대로 몇 군데 연속해서 일어났다.
이것은 디네스의 부하들이 디네스를 구원하기 위해서 달려와 잔여 적기를 격추시켜 버린 것이었다. 7기의 적기 중 남은 3기의 크누트가 디네스가 지휘하는 바리스타 부대 파일럿들에게 남김없이 격추되었던 것이다.
그것을 확인하자 그녀는 결정타를 날리려 했던 곧바로 반파된 크누트를 찾았다. 그렇지만 이내 그놈이 로켓 추진기를 최대로 분사해 내며 발바이스 함대 쪽으로 도주하고 있는 모습이 잡혔다. 반파되기는 했어도 등에 부착된 로켓 추진기는 그대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7기가 디네스를 막아서는 사이 전력으로 도주해 버린 것이다.
“빌어먹을! 운이 좋았군······”
모두해서 8기의 적기를 격추시키기는 했지만 무엇인지 모르게 어렵게 반파 시킨 크누트에게 결정타를 먹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게 느껴졌다. 그 적기가 멀어지는 것을 못내 아쉬운 듯 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던 디네스는 이내 짧게 혀를 한 번 찬 후 손에서 벗어난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하며 잊어버리기로 했다. 어떤 일이든 잊어버리고 아쉬하는 것은 나중에 하면 그만이었다. 무엇보다도 지금 당장은 부대를 재정비하고 전선을 돌파해 나가는 것이 중요했다.
자신의 기체 상황을 체크한 디네스는 부하들을 수습한 후 피해 상황을 물었다. 그리고 곧바로 격추된 기체가 6기정도 된다는 보고를 받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발바이스는 20기가 넘게 격추 되었으니 그 정도 손실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별것 아니군······크누트가 25기 이상이었던 것에 비한다면······’
디네스는 6기정도 손실을 입었다는 보고가 오히려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 버리자 순간적으로 약간 허탈하게 웃음만 지었다. 하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지금 이곳은 전장이었다. 죽은 사람에 대한 감상이나 자기반성은 일단 살아남은 자의 몫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것에 신경을 쓸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15시 정각 크라우프는 시르피드 XII호의 지휘데스크에서 발바이스 함대가 견고하게 진형을 유지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며 다소 초조한 표정을 지었다.
발바이스 함대는 강력하게 방어선을 구축한 채로 에이센 함대와 바리스타 부대의 공격에 대한 저지선을 펴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바리스타 부대가 발바이스의 바리스타 부대를 상당히 압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런 기세를 타고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서야 할 상황이었지만 크라우프는 선뜻 공격 명령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자칫하다가는 발바이스 함대와의 지독한 소모전에 빠져들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눈앞에 있는 적을 상대하는 것이라고만 한다면 전력을 투입해 아낌없이 소모전에 들어갈 것이겠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5만 5천 척의 적만을 상대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 상대하고있는 적 함대의 뒤를 이어 출현할 것이 뻔한 15만 척에 달하는 발바이스 함대도 단시간 내에 상대해야 할 적이었다.
기회가 왔지만 전력 투입을 하에는 무언가걸리는 것이 많았고, 이것은 아주 잠깐 동안 크라우프를 괴롭혔다. 지금 자신은 적에 비하여 약 3만 척 이상의 수적인 우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처음에 의도한 대로 발바이스 함대는 단숨에 접근전을 시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