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63
‘뭐지? 이 녀석들? 방탄복을 단번에 찢고 들어올 정도의 팔힘을 가진 건가?’
잠깐 비틀거리는 사이 다른 대원 세 사람이 차례대로 기관권총으로 돌입해 들어온 적에게 맞서다가 처참하게 살해되었다.
“······고통 따위는 잊어버린다.”
그렇게 중얼거린 그는 다시 자신을 향해 돌진해 들어오는 적을 발견하고 그들을 향해 자동 소총 사격을 가했다. 곧바로 이어지는 대응사격에 잠시 몸을 굴려 상대의 공격을 피해 낸 에이스 하프너는 침착한 자동 소총 사격으로 살짝 상황을 보기 위해서 고개를 내민 에이센 대 테러 부대원 두 사람의 정수리에 정확하게 총탄을 먹여 주었다.
이제 남아 있는 적은 그의 예상으로 친다면 세 명, 아니 귀를 총에 얻어맞은 한 사람을 포함하면 네 사람 정도만이 될 것이 분명했다. 이 정도면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 에이스 하프너의 얼굴에 작지만 희망이 깃들기 시작했다.
=============================================================================================
자~ 과연 ‘acehelp’님의 운명은~!!! 둥두두둥~!!!
…잠깐 뻘소리를 하자면…오늘 작가넘과 함께 짱께집에 갔었드랩니다…
어제가 뭔 날인지는 다들 알고 계시지요? 어제는 ‘그것’을 못 먹었었거든요…비록 하루가 지났지만…오늘이라도 먹을려구요…
하지만 결국은…결국은…
맘이 약해진(…이라 쓰고 ‘속이 뒤틀린’ 혹은 ‘배알이 꼴린’ 이라고 읽는다…) 아뒤쥔장과 작가넘은…
…짬뽕을 먹고 말았답니다…ㅜ_ㅜ
…쩝…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1…
‘…결국 뻘소리만 했잖아~!’…라고 하시면 낭패…-_-;;;
에궁…어제 새벽에…EBS를 보니까 뱃살…안쪽을 내시경으로 보여주더이다…내장이 전부 기름기로 뒤덮인 모습에…우엑…저 작가넘도 그냥 잠을 자려다가…운동을 하게 되었답니다…쿨럭…
●‘호박의정령왕’님…1타…@.ㅇ;; 만쉐이랍니다…음핫핫…으헤헤헤…그나저나 그러시다면 발바이스 쪽 세피로 브라우니로 하겠습니다…사실 에이센 쪽에서는 조루 못지 않은 미움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것이었다는…쿨럭…~_^;; 하지만 발바이스 쪽도 아주 좋은 녀석은 아니랍니다…으음…^0^; 하지만 발바이스 쪽 인물들이 부족한 차에 잘 되었습니다…에르바 행성계 전면전에서 뵙지요…화팅!
●‘아라미스’님…ㅠ_ㅠ; 우엥…순결당은…저 작가넘이 스스로 나서야 할 때가 다가온 것인지 모르겠습니다…쿨럭…우엥…그렇군요…금단당 분들…요즘 저 작가넘이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다 알고 계시는 것 같다는…쿨럭…~_~;; 우엥…(모기만한 목소리로)…순결당 만쉐이…
●‘어리어리’님…경제 구조가 말입니다..황실 자체에서 주는 돈이고 황실에서 운영하는 은행에서 황실 자체에서 돈을 굴리는 구조이기 때문에…그다지 어렵지는 않답니다…군대 자체가 황실에서 운영비를 대기 때문이기도 말이죠…^0^; 한마디로 말씀 드리자면 에이센 제국 은행을 사람들이 거의 전부 이용하고 에이센 제국 은행에 계좌를 만들고 에이센 제국 은행에서 보험금 통장을 만들어 주고 하는 식이지요…ㅠ-ㅠ; 그래서 뭐…한마디로 황실은 지금 돈 놀이 중이라는…쿨럭…글쿠…건담…마크로스…은영전 전부를 조금씩 섞어 두었답니다…^0^; 글쿠…딴지라니요…예전에 설명을 해 둔 것이라서…그다지 어렵지 않다는…^0^;
●‘|소설중독자|’님…에궁…3타…ㅠ-ㅠ; 어쨌든 간에 에이스 하프너는 미리 예고해 드린 대로 이 대로 사망이랍니다…온갖 테러를 다 저지르고…결정적으로 코프 녀석에게 크세니아를 떠넘겨 주었으면 이제 해야 할 일을 다 한 것이겠지요…므흐흐흐…^___^; 그리고 맞습니다…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엄격하게 코프 넘 앞에서는 여우로…으흐흐…^0^;
●‘내멋대로할꼬야’님…에헤헤…^_^; 4타 이시라…설마 사탄은 아니시니 상관없답니다…므흐흐흐…어쨌든 간에…저 작가넘 한테 짜장 나비가 놀러 왔답니다…지금 우다다를 연발하고 있으니 저 작가넘으로서도 지금 집중이 안되는 군요…헐헐…ㅠ_^; 나비야 컴터 뒤로는 들어가지 마!! 헐헐…
●‘헬리짱’님…헐헐…그…그러시군요…Y_Y; 하지만 어쨌든 간에…저 작가넘음 그 동안 엄청난 하렘당과 금단당 분들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꿋꿋이 살아 남아 왔답니다…으흐흐흐…한번…기대를…출렁출렁…출렁출렁…네? 이것이 무슨 소리냐구요? 헐헐…그건…저 작가넘의 뱃살이 떨리는 소리라는…쿨럭…
●‘다크크라이드’님…하지만 기존에 연재하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전부 올리는 전제가 따라 붙어서 저 작가넘은…첫날 199연 참 하고…지쳐서 그 다음으로 244회까지 쭈욱 연참을 했답니다…^0^; 그리고 뭐…일단 꾸준하게 써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으흐흐흐…^0^)/
●‘봄멜’님…일단 죽을 것인데…에이스 하프너도 대단한 능력자이기 때문에 쉽게 죽지는 않을 것이랍니다…으흐흐흐…^__^); 그렇지만 카레나가 졸라 짱인 사람이기 때문에…에이스 하프너에게는 불행이라는…쿨럭…
●‘acehelp’님…자! 그럼…출연료 대신 어려울 것은 없지요…여기…디네스 양이랍니다…으흐흐흐…차 한잔 같이 마시는 것이 어떠신가요? 음흠흠…일단…디네스 양…(여기 이 돈 있으니 용돈 쓰고 만나 주셈…ㅇㅋ? 이번 화와 다음 화가 마지막이시니 말이야. 디네스 네가 잠깐 데이트 해 주면 저 분의 출연료는 우리 둘이서 반으로 나누는 거야 좋지? 으흐흐흐…^ㅠ^;)
●‘캬린’님…뭐…에이스 하프너는 이제 끝이지요…본래…코프 넘과 크세니아 양을 이어 주기 위한 역할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했으니…이제 끝을 내야 겠지요…므흐흐흐…^__^; 저 작가넘은 공격 헬기 하면 패트레이버 극장판이던가요? 그곳에서 나왔던 헬 하운드가 너무 멋지더라는…그나저나…공각기동대의 그 언니…므흐흐흐…^ㅠ^; 자꾸 복장이 이뻐지고 있다는…쿨럭…
●‘우주인엘로힘’님…분명히 조수석의 와이퍼 고무를 빼서 Tico의 문을 땄을 것이라고 하네요…쩝…하지만 기껏 차 안에 가져갈 것이라고는 자일리톨 껌 몇 개뿐이니 말입니다…쿨럭…~_~;; 저 작가넘의 Tioc는 더욱이 주유구 까지 고장이 난 탓에…헐헐…^0^; 기름까지는 도둑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헐헐…
●‘판타로드’님…헐헐…2대 1이라…헐헐…뭐 그러고 보면 교보재들도 의외로 많다는…라이브 69 TV의 지영과 조루 등등의 말이죠…으흐흐흐…^_^; 래리…래리는 은영전이 아니라…V건담이나 기타 건담 같은 것의 무슨 저항 세력 지도자가 아닐까 싶습니다…으흐흐흐…^_^; 뭐 어쨌든 간에…다들 황제의 손바닥 안에 있는 가련한 신세는 맞는 것 같습니다…헐헐…~_^; 제 아무리 날뛰어도 황제는 씨익 웃으며…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으니 말이지요…헐헐…글쿠…확실히 맞습니다…황제는 부시 일가..발바이스나 래리 같은 사람들은 이락 저항군이죠…헐헐…
●‘soulschaos’님…그…그렇군요…헐헐…저 작가넘이…얼른 글을 올리기 전에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헐헐…ㅠ_ㅠ; 저 작가넘이 춘곤증과 함께 짜장 나비의 우다다와 깨무는 일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는 것 같네요…헐헐…^0^; 그나저나 라자루스 녀석도 조루 못지 않은 녀석이랍니다…으흐흐흐…아참…벌칸이라…넵…수정하겠습니다…글쿠…에궁…티아라는 코프 넘에게 완전히 적응한 것이랍니다…헐헐…ㅠ_ㅠ; 저 좀 숨겨 주세요..요즘 판타로드님이 워낙.. 강경하게 나오시는 기겁하고 있다는…쿨럭…감시자들이 전부 뱃살 나온 사람 찾아 다녀요…저 작가넘은 요즘 복대 하고 다니는데요…우엥…
●‘가연을이’님…으흠…하지만 카레나의 성격이 그렇게 만만한 사람은 아니랍니다…으흐흐흐…^_^; 남자에게만 편한 여자는 아니지요…헐헐…그나저나 예비군 훈련이 왜? 예비군 훈련이겠습니까? 으흐흐흐흐…^__^; 저 작가넘도 올해 여름 예비군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쿨럭…제대후 군복의 벨트가 안채워 집니다…ㅠ_ㅠ; 군대에 있을 때에는 주먹 하나 들어가던 것이 말이죠…쿨럭…
●‘블래스터’님…아하…소풍이라…저 작가넘은 혼자서 드라이브를 다녀왔답니다…하지만 오늘이 블랙 데이라서 아뒤쥔장님이 짜장면을 사주신다는 말에 나가서 짬뽕을 먹었죠…짜장면은 너무 궁상 맞는 것 같아서 말이죠…ㅠ_^; 그나저나 쌈국지라…헐헐…안됩니다…저 작가넘…게임에 빠진다면 크라우프 비축분 제작을 팽개쳐 버린다는…쿨럭…
●‘[유화]’님…에궁…그렇지 않습니다…이미 에이스 하프너 님은 출현하신 목적을 전부 달성하셨기 때문에 이제는 엄연하게 끝이 나야 한답니다…헐헐…ㅠ-ㅠ; 물론 출연료를 비롯한 일체는 디네스와의 데이트를 요구하신 탓에…저 작가넘이 디네스와 반으로 나누기로 했습니다만…헐헐…ㅠ_~; 에궁…어쨌거나…에이스 하프너 님의 최후랍니다…헐헐…
●‘라피루트’님…쿨럭…대충…우주 평면도라…쿨럭…저 작가넘도 헷갈리지 않도록 대충 설정을 잡아 두고 기억을 해 두고 있답니다…으음…하지만 그림판 실력이 워낙 꽝이라서…ㅠ_~; 어쨌든…파츠 베이스 쪽과 지금의 바르디아 쪽은 굉장히 멀리 떨어진 곳이랍니다…^0^;
●‘시르피드’님…뭐…그렇지만 요새가 쉽게 자폭을 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에르바 행성계에서 에이센 군의 최대 거점이기도 하구요…쿨럭…므흐흐흐…그렇지만 이 거점이 사라진다면…에이센군은…므흐흐흐(상상만 해도 즐겁다는…쿨럭)…
아참…오늘도 깜짝 하고 (슥슥)(부비부비)(조물조물)(탁탁탁)을 하지 않았네요…여러분 저 작가넘이…아니…다들 어디를 가신 것인지…쿨럭…ㅠ_ㅠ;
순결당 만쉐이…~\(ㅠ0^)/~
0
<>=+=+=+=+=+=+=+=+=+=+=+=+=+=+=+=+=+=+NovelExtra([email protected])=+=
HTTP/1.1 200 OK
Date: Mon, 26 Dec 2005 00:39:03 GMT
Server: Apache/1.3.33 (Unix) PHP/4.4.0
X-Powered-By: PHP/4.4.0
Connection: close
Transfer-Encoding: chunked
Content-Type: text/html
668a
data= 에이스 하프너는 대검에 찔린 상처를 왼손으로 한 번 눌러 상처의 상태를 확인해 본 후, 출혈이 생각보다 적자 탄창을 새것으로 교환했다. 그리고는 상대의 움직임을 느끼려 최선을 다했다. 억제된 듯 한 발소리와 숨소리는 그들이 수신호를 주고받은 후 몰려있지 않고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려고 한다는 것을 그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위험하다!’
그는 상대가 완전히 공격 준비를 갖추기 전에 선수를 쳐서 완전히 끝장내야 한다고 판단했다. 에이스는 지금 안으로 들어온 대 테러 부대원들이 아마도 기사 정도의 수준을 지닌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마르코를 감정을 앞세워 마구잡이로 살해한 것이나 자신에게 덤벼들면서 보이는 어수룩한 모습에서 유추해 본다면 분명 이들은 전투력은 강하지만 의외로 실전 경험이 적은 것 같다는 판단이 들게 했다.
‘······한 번 해 보자!’
생각을 굳힌 그는 서서히 손을 뻗어 바로 자신의 옆에 널부러져 있던 서류 파일을 슬쩍 집어들고는 그대로 자신이 뛰려던 방향의 반대쪽으로 던졌다. 서류 파일이 날아가는 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그 방향으로 자동소총 사격이 쏟아졌고, 낮게 날아가던 파일은 쏟아지는 총탄에 맞아 순식간에 분해되어져 버렸다. 그와 동시에 에이스는 살짝 그 자리에서 몸을 내밀어 자동소총 사격을 가한 적을 향해 침착하게 소총을 쏘아 넣었다.
“컥!”
짧은 비명소리와 함께 거의 동시에 두 명이 목을 맞고 쓰러졌다. 하지만 에이스는 재빨리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는데, 적 중 1명이 드럼식 탄창이라도 사용하는지 에이스 하프너가 자세를 숙이고 있는 쪽으로 마구 소총을 발사해 대기 시작했던 것이다. 에이스는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기어가면서 짧게 혀를 찼는데, 의외로 그 상대가 접근해 온 거리가 자신이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가까워 겨우 책상 세 개 정도 떨어진 아주 짧은 거리였기 때문이었다. 그 에이센 대 테러 부대원은 에이스도 고개를 들을 수 없을 정도로 근거리에서 자동 소총탄을 마구 발사하고 있었다. 사격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에이스는 철제 책상을 방패삼아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웠고, 우연찮게 상대의 다리를 볼 수 있었다.
세 번의 사격으로 그는 상대방의 발을 명중시켜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뜨릴 수 있었다. 그 순간 에이센어로 상대방이 무엇인가 중얼 거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쳇!”
본능적으로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재빠르게 몸을 날려 그 자리를 피했고 동시에 수류탄이 그의 등 뒤에서 폭발을 일으켰다.
“퍼쩡!”
수류탄의 폭발에 잠시 바닥에 쓰러졌던 에이스 하프너는 곧 정신을 차리고 잔기침을 캘룩 거리며 주변에서 다른 움직임이 있는지를 살폈다. 그렇지만 에이센이 투입한 대 테러 부대원은 방금의 8명이 전부 인 듯 더 이상 내부에서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서둘러 이곳을 빠져 나가야 한다는 생각 밖에는 가지고 있지 않았던 에이스는 재빠르게 몸을 일으켰다. 갑작스러운 동작에 대검에 찔린 옆구리가 순간적으로 욱신거려 왔다. 그는 몇 걸음 발걸음을 움직여 자신의 총에 턱 부분을 얻어맞아 목이 반이나가 꺾여 버린 시체가 근처에 떨어져 있음을 발견하고 그 시체가 가지고 있는 구급낭을 발견했다. 이대로 도망갈 수 있지만 시기도 적절하게 은급처치나마 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자 그는 주저할 것 없이 재빨리 전술 조끼와 방탄복을 벗고 상의도 벗은 후 재바른 손놀림으로 응급 처치를 하기 시작했다.
다시 상의를 입고 방탄복과 전술 조끼를 걸쳤을 때 그의 앞쪽으로 누군가 걸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본능적으로 자동 소총을 집어 들었다. 하지만 이 순간 상대의 동작이 더 빨랐다.
“탕!”
단 한 발의 권총 사격은 에이스 하프너가 집어 들려던 자동 소총에 명중되어 그것을 에이스로부터 멀리 떨어 뜨려 놓았다.
“아!”
그제서야 그는 자신이 비록 치료에 전념하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상대가 자신에게 다가올 때까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치료는 다 했나?”
상대는 또렷한 에이선어로 에이스에게 질문을 건네 왔다. 상대는 여성이었다. 그것도 목소리가 무척이나 아름다워 마치 천사가 속삭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너······너는 누구냐?”
그렇지만 지금의 에이스는 상대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감탄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 상대가 정확하게 자신의 이마에 권총을 겨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네가 에이스 하프너라고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떤가? 솜씨가 제법 좋은 것 같은데 괜찮다고 한다면 우리 에이센을 위해서 힘을 써 보지 않겠나? 최고의 대우를 약속하지. 돈이면 돈, 여자면 여자, 지위면 지위까지······원하는 것을 다 해줄 수 있다.”
상대 여성이 자신을 회유하려는 듯 보이자 에이스는 순간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무슨 헛소리인가? 나 에이스 하프너는 그런 것에 굴하지 않는다!”
목소리를 높이는 그에게 여성은 슬며시 아쉬운 듯 짧게 혀를 찼다.
“그래? 아깝군······뭐 하는 수 없지. 나로서는 자네가 우리와 함께 해 주는 것을 바라고 있었는데 말이야.”
누구인지는 몰라도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여성은 우의를 뒤집어 쓰고 있었고 오른팔로는 에이스 자신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었다. 물론 그녀는 자신이 이곳에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대단한 솜씨를 지닌 것 같았지만 지금은 어딘지 모르게 방심하는 듯 보였다. 우의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상대의 얼굴을 살피며 슬며시 에이스의 손이 허리에 찬 권총 쪽으로 옮겨 갔다.
“탕!”
다시 한 번 상대의 권총이 불을 뿜었다. 총탄은 에이스가 허리에 찬 권총집을 묶고 있는 벨트를 명중시켰고, 벨트는 힘없이 끊어지면서 매달고 있던 권총과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 이제야 그는 상대가 매우 노련한 사격 솜씨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릴 수 있었다.
“미안하지만 똑같은 기사 능력자 앞에서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뭐······지금 이 상태에서 자네의 목숨을 거둘 수 있지만 그래도 나는 자네의 솜씨와 행동력이 아쉽네. 에이센을 위해 일을 한다면 자네가 원하는 것을 들어 줄 수 있겠지.”
이 순간 에이스는 갑자기 전에 어느 식당에서 거구의 남자와 그 남자를 따라 왔던 펜터 호리스인가 하는 여성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녀는 정말로 미인이었다. 하지만 이때 그는 자신의 인생 마지막에 가족이나 부모, 친구의 얼굴이 아닌 갑자기 그 짧은 순간 지나쳤던 여성을 떠올리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슬쩍 웃음을 지었던 그는 항복하는 듯 양손을 머리위로 들며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에이스가 항복의 의사를 보이려는 듯 그러자 마주 선 여성은 잘 생각했다면서 안도하는 듯 보였다. 바로 이때 에이스는 자신의 머리 뒤로 팔을 올리며 목 뒤쪽에 이런 경우를 생각해 숨겨 둔 던지는 칼을 손가락에 끼워 넣었다. 상대가 들고 잇는 권총의 총구가 살짝 움직이자 그는 상대가 방심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와 동시에 던지는 칼을 날렵한 솜씨로 던졌다. 예상했던 대로 상대방은 권총으로 자신이 던진 칼을 쳐내어 버렸다.
“챙!”
“흥!”
그는 날렵한 동작으로 상대와의 거리를 띄워 놓은 후 재빨리 바닥을 몇 바퀴 굴렀다. 그의 움직임을 따라 권총이 연달아 발사 되었지만 에이스는 그것을 모두 피해 버렸다. 에이스는 어떻게 손에 잡혔는지는 몰라도 바닥을 구르다가 손에 쥐게 된 쇠파이프를 들고 상대 여성이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을 공격을 가했다. 일순간 쇠파이프에 푸르스름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고 에이스는 상대를 향해 푸르스름하게 변해버린 쇠파이프를 강하게 내리 뻗었다. 그와 동시에 무엇인가에 닿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에이스와 그 여성 사이의 공간이 칼로 자른 듯 쫘악하고 갈라져 버렸다. 그는 여성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서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의 이 공격이 제대로 먹혔다고 판단했다. 자신의 오랜 경험상 이 공격은 상대방을 거의 확실하게 두동강 내었기 때문이었다.
그 순간 우의를 입고 있던 여성은 조용히 권총을 그대로 바닥에 떨구더니 주저 없이 오른팔을 앞으로 뻗었다. 곧이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작은 폭발이 일어났다. 동시에 에이스의 공격은 상대 여성에게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여성은 슬며시 우의를 벗더니 바르디아어로 말을 하며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라하는 에이스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이거 뜻밖의 공격을 받게 되는군. 아! 이것 참! 깜빡한 것이 있는 모양인데······이래뵈도 나도 기사 능력자란 말이지.)
우의를 벗은 여성을 처음 본 순간 에이스 하프너는 자신의 가슴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드러난 얼굴이 아름다운 목소리만큼 무엇이라고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아름다운 여성이 내뱉고 있는 말은 에이스 하프너의 정신을 갈라 버렸다.
“뭐 어쩔 수 없군. 기사를 회유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위험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여성은 씁쓸히 웃으며 어느새 왼손에 들고 있는 대검을 오른 손으로 옮겨 고쳐 잡았다.
“그래······이제 알았겠지만 나도 꽤 강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말이지······피를 좋아하지!”
말을 마친 여성의 왼쪽 입가가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이런 모습조차도 에이스 에게는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였다. 그 순간 에이스는 상대가 자신을 향해 덤벼드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쇠파이프를 양손으로 든 에이스는 여성이 내지른 검을 받았다. 에이스 하프너도 기사로서의 반사 신경을 높이기 위해서 검술 훈련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듯 손에 무엇인가 무기를 들고 싸우는 일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지금의 상황이 기사로서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훈련 과정에서의 트레이닝처럼 반가웠다. 에이스는 상대가 내지른 검을 쇠파이프로 쳐내고 강하게 여성의 머리통을 쇠파이프로 내리치려 했다.
“캉!”
“제법인데?”
손쉽게 그의 공격을 막은 아름다운 에이센 여성은 슬쩍 눈웃음을 흘리며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금 대검을 휘둘러 왔다. 날카롭게 상하 좌우의 공간을 점하면서 육박하는 대검의 살벌한 기운을 막으면서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면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깨달은 에이스 하프너는 재빨리 바닥을 박차고는 책상을 뛰어넘어 거리를 벌렸다. 다시금 바닥에 착지한 에이스는 곧바로 이어질 다음 공격에 대비하였지만 상대 여성은 여전히 아름다운 미소를 입가에 걸친 채 그대로 서 있었다.
그녀의 그런 모습에서 묘하게 기분이 나빠진 에이스는 신중한 자세로 책상의 모서리를 돌았고, 이내 그 여성의 정면에 푸르스름한 기움이 여전히 걸려있는 쇠파이프를 겨눌 수 있었다. 그때까지도 그 여성은 몸만 에이스 쪽으로 돌렸을 뿐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그녀를 해치우기 전까지 도망이란 것을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에이스는 정신을 더더욱 집중하기 시작했고, 그의 기세가 증가할 수록 쇠파이프에 맺힌 푸르스름한 기운의 색깔이 점점 짙어졌고 동시에 그 크기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자신이 낼 수 있는 한계치까지 기운을 집중시킨 에이스는 짧지만 강렬한 기합을 내지르며 앞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그가 휘두른 쇠파이프는 그야말로 필살의 일격을 담고 있었다.
“이야압!”
엄청난 기운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에이센 여성이 보인 동작은 단 하나였다. 바로 가늘어 연약해 보이기가지 하는 팔을 드는 것이었다. 그런 그녀의 팔을 향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에이스는 공격을 이어나갔다.
“턱! 스슷!.”
하지만 이어져 들려오는 소리는 무언가 이상했다. 공기를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도 아니고 살을 가르는 파육음도 나지 않았다. 단지 무엇인가 가벼운 물체가 손에 잡히는 소리만이 들려왔을 뿐이었다. 아니, 가벼운 손짓을 하는 소리도 들려온 듯 했다. 그 순간 무엇인가 갑작스레 느껴지는 섬칫한 느낌에 에이스는 몸을 뒤로 빼어내려 했다. 하지만 그의 팔은 무엇인가에 잡힌 듯 움직이지 않았다. 놀란 에이스가 꼼짝도 하지 않는 팔을 따라 시선을 옮기니, 푸르스름하다 못해 새파란 기운이 가득 담겨있는 쇠파이프가 가녀린 왼손에 잡혀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오른팔이 그녀의 뒤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의 동작이 자신을 공격하려는 것이라 판단한 에이스는 무기력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인 쇠파이프를 놓고 뒤로 물러섰다. 아니 물러서려 했다. 하지만 그의 팔과 다리는 무엇인가에 붙들린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아니, 이상하게도 점점 힘이 빠지고 있었다.
이상함을 느낀 에이스는 슬쩍 시선을 숙였고, 그와 동시에 복부에서부터 무엇인가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전해져 왔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뜨거움이 치솟아 올랐다. 그과 함께 그는 목구멍을 타고 입안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기운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제서야 에이스는 뒤로 치우쳐 있는 상대방의 오른팔이 자신을 공격하기 위한 예비동작이 아니라 이미 공격을 끝마친 뒤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전술 조끼를 어깨에 메고 있고 방탄복까지 함께 입고 있었는데 상대의 검은 에이스의 배 깊숙이까지 베어 버린 뒤였던 것이다.
“아······”
힘없이 쇠파이프를 떨어뜨린 에이스는 내장이 비어져 나오는 자신의 하복부를 양팔로 감싸 안고 뒤쪽으로 몇 걸음 비틀거리며 걸었다. 이 때 그는 자신의 뒤쪽에서 여성이 짧은 한숨과 함께 내뱉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쳇! 조금 더 깊게 자를 것을 그랬나?”
그 말을 들음과 동시에 온몸의 힘이 빠져 바닥에 쓰러진 에이스는 최후의 힘을 짜내 상대에게 물었다.
“······어떻게?”
목구멍으로 피가 솟구쳐 올라 발음이 부정확했기 때문에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상대에게 전해진 것 같지는 았았지만, 에이스는 정말로 궁금했다. 이제껏 상대를 두동강 내지 못했던 적이 없는 자신의 기술이 왜 먹히지 않았는 말이다. 그녀가 빙긋 웃으며 무어라 말을 했지만 의식이 차츰 사라져가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모든 고통이 사라져 버리고 다시 정신이 맑아졌을 때 한마디 만은 똑똑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네가 애송이 이기 때문이지.”
그리고 모든 것은 암흑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