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9
발레리의 질문에 모두들 삐죽한 표정만 지으면서 대답이 없었다. 페러타인중위는 잠시 숨을 들이 마시면서
“조금 전은 미안했수다!”
퉁명스럽게 사과했다. 그녀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대답하면서
“전투 파일럿들이 지루한 모습들이길래 왜인지 궁금했거든요!”
정비대대 소속의 발레리는 언제나처럼 자신들에게 보내지는 바리스타만 정비하다가 이렇게 파일럿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어 본 일이 별로 없었다. 더욱이 지금 자신의 앞에 앉아 별다른 말이 없는 크라우프 페트릴에게는 내기 상금이 걸려 있었다.
자신이 10일 내로 그를 꼬셔서 차버려야 100다르크를 벌 수 있는 것이고, 100다르크면 자신의 반달치 급료와 맞먹을 정도로 큰돈이었기 때문에, 만약에 자신이 진다면 이번달 마저도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했다.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는 잠시 미루고 목표에게 직접적인 공세를 시도했다.
“저기, 소령님은 별로 말수가 없으신 모양입니다?”
크라우프는 고개를 들어 자신의 앞자리에 앉아있는 당돌한 얼굴의 발레리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는 엷게 웃으면서
“나 한테 볼일이 있는 모양인데······뭐 물어 볼 꺼라도 있나?”
절제된 목소리로 대답하자 약간 당황했지만 다시 한번 파일럿들이 보통 좋아하는 무용담을 한번 듣고 싶다고 했다. 대부분 발레리가 다른 남자에게 접근을 할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중 하나였다. 전투를 경험했던 사람들 뿐만아니라 오히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무용담을 제대로 들어주면 쉽게 가까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별로 그렇게 잘 싸우는 사람이 아니네······”
굳이 대답을 피하려 하는 소령에게 그녀는 다시 듣고 싶다고 졸랐다.
“저는 이곳 기지에서 9년째 입니다. 전투에는 한번도 참가 해 보지 못해서 그런 무용담을 듣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크라우프는 하핫 웃으면서
“나는 운이 좋아서 이 자리에 있을 뿐이네. 별로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지!”
너무 뺀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는 전에 사귀던 남자가 말해 주었던 것을 조금 섞어서 질문해 보기로 했다.
“소령님 전장터에 나가서 사람 죽은거 보면 무슨 기분이 드세요? 저는 이곳에 후송되어 지는 부상자들만 어떻게 보기만 하니 시체를 한번도 본적이 없거든요.”
잠시 말을 하지않고 있던 크라우프는 머리를 손으로 쓸어 넘겼다. 옆에서 듣고 있던 페러타인중위가 한마디 하려하자 다이레아가 그만 두라고 하면서
“그런 거 보면 기분 굉장히 나빠져!”
라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아니······전방에서 수리 보내져온 바리스타를 보면 가끔 시트에 온통 비린내가 진동 하더군요······그렇지만 한번도 어떻게 죽어있나 본적이 없어요!”
철없는 물음에 크라우프가 가만히 듣고 있다가 한마디 했다.
“그 안에 타고있는 것은 피비린내가 아니라 사람이네······방금 전까지 나하고 말을 했던 사람에게서 통신이 끊어지고 다시 확인했을때 콕핏속에 흩어진 살점으로만 남겨져 있는 것을 보게되지······그것은 단순한 고깃덩이가 아니야!”
그리고 매우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중위하고는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가 않군. 이만 실례하겠네!”
식판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고 다른 중대장들도 또한 자리에서 일어섰다.
발레리는 으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조금 자신이 잘못 말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렇게 된 것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겠다 싶었다. 잘만 이용한다면 소령을 10일 내에 자기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시각 같은 행성의 대기를 들어 마시고 있는 가빈대륙을 지배하고 있는 파츠 베이스군 사령부에서 비트 로렌조 린제이 타르고대좌는 가빈의 사령관 다니엘 호밍그스 로드리게즈소장의 방 앞에서 2시간째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로드리게즈소장은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흑인으로 올해 49세였다. 처음 보았을때 나이에 걸맞지 않게 운동으로 다져진 건장한 체격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상대하기 쉬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조금 겪어 본 후 상당히 여러 방면에 경험이 많은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지 흠이라고 한다면 다소 성격이 과격한 것이라 생각했다.
래리는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로드리게스소장의 비서관이 자신을 한번 바라보는 것을 힐끗 올려보았다. 비서관은 무엇인가 단말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좀 쉬려고 해도 앞에 사람이 앉아 있으니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 인터폰이 울렸고 비서관은 그것을 받고 난 다음 로드리게즈소장이 래리를 만나겠다고 하신다고 전달해 주었다.
래리가 방안으로 들어섰을때 소장은 그 전의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무엇인가 좋지 못한 일이 있었는지 별로 좋은 표정은 아니었다.
“무슨 일인가? 자네가 본관에게 면담을 요청하다니 무슨 할말이라도 있나?”
귀찮다는 듯한 그의 물음에 그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갑자기 실망했다는 얼굴을 하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아닙니다. 실망이군요. 실례하겠습니다!”
대좌인 그였지만 상대는 엄연하게 가빈대륙의 사령관이었다. 그 앞에서 이런행동을 보이자 불쾌하진 소장은 멈추어 서라고 하면서
“무슨 말인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잠시 말을 하지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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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틸…딱보기에도 배구….죠? 렉터…농구를 연상하시면 빠릅니다…경기장 종류가 무중력과 중력으로 나뉠 뿐…나머지 는 거의 같다고…하더이다…
그리고 우연히 1화의 코멘트를 흐뭇한 맘으로 봤을때…의 충격…
…엘츠님…조아라 3대 19禁 소설이라뇻!!!!!!!
제가 보기엔 12추도 안되는 것 같은데~~~(버럭!!!) ㅡ_ㅡ^
3대 19禁 소설은, ‘독재자’, ‘아크 메이지’, 그리고 ‘모험을 하지 않는 마법사’란 말입니다~~
‘모험을…’은 극악의 로리물이죠…쓰읍…^ㅠ^ (침닦자~)
…’모험을…’의 작가님… 죄송합니다아~~…^_^)/
p.s. 피르다룬님…수련회 재미 있으셨습니까?…놀러 가본게 언제인지 모르는 작가의 형…
난입한 작가 : 그건 형이 게을러서 그런거잖아~!!!!!!
아 뒤 쥔 장 : ………….;;;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B5
100회 맞이 제목 대 변경!!!!!!! ^_^/
소장은 불쾌한 느낌에 래리에게 거듭 무슨 할 말이 있냐고 말했다. 그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지나가는 투로 말했다.
“현재 아군이 에이센에 크게 밀리고 있습니다. 이번의 사태에 사령관께서는 전혀 분노를 느끼시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 실망스러웠습니다. 제가 사람을 잘못 본 것 같습니다.”
래리에 로드리게스소장은 멈추어 서라고 말하면서
“무례하군! 자네는 그렇게 상관에게 대하나?”
소장이 화가나 소리쳤다.
“아닙니다. 다만 사령관께서는 적어도 파츠 베이스의 군인으로서 이번 에이센의 억지에 대해 분개하고 계실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으시니 참으로 실망스러울 뿐입니다.”
이말에 깨달은 바가 있는 소장은 정색을 하면서
“나로서도 분하기 짝이 없네! 그 무례한 에이센에게 보복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네!”
로드리게스 소장은 그렇게 소리쳤다. 그리고는 잠시 래리를 바라보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듯 했다.
“자네······무엇인가 계획이 있는가? 헛소리를 떠들러 왔으면 없었던 일로 할테니 이만 돌아가고 그렇지 않으면 자네의 계획을 말해 보게! 만약 탁상공론일 뿐이라 한다면 자네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야!”
사령관의 말에 래리는 드디어 그가 자신의 의도를 알아 차렸음을 알고는 더이상 그의 부아를 돋우는 것을 그만두었다.
래리는 차분히 말을 이었다. 현재 만드레일대륙에서의 파츠 베이스의 상황이 매우 좋지 못했다. 다만 엠더광산과 남부 고원지대, 그리고 에이센군의 기습공격에 대해 최저 3개월 이상 정상가동이 불가능하게 된 셰어필드기지에 병력이 나뉘어 있었다.
로드리게스소장으로서는 현재의 상황을 타파하지 못한다면 무능한 지휘관으로 낙인 찍히게 될 것이 뻔했다. 자칫한다면 록세비엔에서 직접 문책해 올지 모른다. 록세비엔의 안전한 곳에 있는 놈들은 최전선에 나와보지도 않고 단지 턱으로만 지휘할 뿐이었다. 때문에 최일선 지휘관인 로드리게스소장같은 사람들의 기분이 좋지 못했지만, 이 사태는 지금 그에게 큰 걱정거리었다.
“현재 아군의 상황이 지극히 불리한 것은 사실이네······”
만드레일대륙에서 파츠 베이스는 이미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셰어필드기지가 현재 기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으니, 파츠 베이스군은 만드레일대륙의 남부 고원지대와 동부의 엠더광산에 병력이 양분되어 있는 것이다.
현재 에이센군에게는 대규모의 병력증원이 꾸준히 이루어 지고 있었다. 서로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무장한 함대를 케네피온행성에 접근시키는 것을 자제하고 있었지만, 비무장 수송선들은 꾸준히 케네피온의 셈넬대륙으로 강하해 오는 것이 확인되고 있었다. 이것은 자신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이곳에 강하한 에이센의 병력과 물자의 대부분이 셰어필드기지 방면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볼때, 에이센군의 공세가 임박했음을 증명해 주는 것이었다.
이런 정보가 꾸준히 입수되는 상황에서, 로드리게스소장은 자신이 이곳 케네피온의 사령관으로 재직하고 있을때 하필이면 에이센군에게 만드레일대륙에서 패배하게 되어 많은 토지를 내주게 되었다며 한탄하고 있었다.
래리는 이런 로드리게스소장의 고민을 정확히 헤아리고 있었다. 소장은 올해 49세였다. 이제 몇 달 후면 50세가 된다. 보통 이정도 나이가 되면 중장승진을 바라 볼 수 있었다. 예전과 같이 대규모의 전쟁이 빈번하게 벌어지지는 않았고, 양측 모두 대규모의 전쟁은 이번의 민간셔틀 사건에서 보았던 것처럼 서로 큰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지금은 국지전에 주력하고 있는 추세였다.
이번에 만드레일대륙에서의 파츠 베이스군의 위기를 로드리게스소장이 극복한다면 그는 당연하게 중장으로 승진될 수 있는 것이고, 현재 상황에서 그대로 만드레일대륙을 빼앗긴다면 당연히 록세비엔과 유케울의 문책을 받아 무능한 자로 낙인찍혀 다른 한적한 시골로 쫓겨나 버릴 것이다.
로드리게스소장으로서는 이것만은 참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래리가 제안한 작전안을 듣고 난 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그의 앞이 환하게 밝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래리에게 자리를 청해 앉도록 하고 그에게 구체적인 작전계획을 물었다.
래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로드리게스소장에게 준비가 많이 필요하겠지만 에이센군이 셰어필드기지를 공격했을 때와 마찬가지의 방법을 사용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을 해 주었다.
소장은 비록 래리만큼 작전을 구상해 낼 수 있는 능력은 부족했지만, 오랜 경험으로 앞에서 말하는 사람의 작전이 실현가능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정도는 가려 낼 수 있는 안목은 가지고 있었다.
“좋네······타르고대좌. 자네가 구체적으로 이번 작전을 서류로 작성해 올려 주게! 아주 좋은 방법이 될 것 같군!”
그는 하핫 웃으면서 래리의 작전을 구체적으로 듣고싶다 했다. 래리는 잘 되었다는 생각을 하며, 이번에 보여준 에이센의 이런 고압적인 콧대를 단번에 꺾어 버려 파츠 베이스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래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번 작전제안이 에이센군의 기세를 꺾는 것을 보고싶은 자신의 의지때문이라는 것을 부각시켰다. 이번 작전이 성공하게 된다면 그는 상좌 승진을 바라볼 수도 있게되는 것이다.
가빈의 사령관을 찾아오게 된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현재 로드리게스소장이 처해 있는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소장과 면식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지에서 이런 작전을 제안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었다.
그래서 그를 찾아가 그의 관심을 유발시켜 자신의 페이스로 끌어들였던 것이다. 소장으로서는 현재 자신이 처해있는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막막해 하고 있을 것이고, 현지 사정을 자세히 모르는 유케울이나 록세비엔에서는 로드리게스소장에게 매일같이 전화를 걸어 그의 무능함을 지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상급 사령부에 래리의 작전을 상신시키기 위해서는 서류로 정리된 것이 필요했고 래리는 즉시 그 작전안을 제출하겠다고 대답했다.
소장으로서는 지금 자신의 자리가 매우 불안했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 상황을 타파시켜 줄 사람이 나타나자 무척이나 기뻤다. 만에하나 래리의 작전이 실패한다고 해도 그로서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에 와 있기 때문에 손해볼 것은 없었다. 상부에서는 만드레일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그의 계획을 제출하라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현지 지휘관이 가장 사정을 잘 알테니 그에게 작전을 일임한다고 하면서 자신들은 아예 손을 놓고 있었다.
소장은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래리에게 이곳 가빈의 정식 참모지위를 부여 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보직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케네피온 군사령부의 참모가 된다면 그도 마음껏 작전을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 했고, 래리는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12일 09시 48분 에이센군 우주 공격함대 소속 파일럿 아세라 세라 우르반중위는 쌍둥이 동생인 페넬로페 로자 우르반중위와 함께 자신들의 직속상관인 카슬 에 쉬린소령의 호출을 받았다.
“우르반중위. 부르심 받고 왔습니다.”
두 사람이 쉬린소령의 방에 들어가 경례를 올렸고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전면전 직전까지 갔다 현재 민회의 노력으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은 귀관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네!”
쉬린소령은 잠시 말을 끊었다가
“이번에 민간셔틀과 함께 탑승자들이 송환되기로 결정이 난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믿네······민간셔틀과 탑승자들을 돌려 받는 것은 양측 국경에서 행해 질 것이네. 셔틀이 파손되어 있으니 중간에 비무장 수송선에서 옮겨 태울 것이네······만일이라는 것이 있으니 우리에게 이 교환식에서 벌어질지 모를 사태에 대비하도록 지시가 떨어졌네. 그리고 자네 두 사람은 수송선으로 민간인들을 옮겨 태우는 작업과 셔틀의 예인작업을 경비하도록 하게!”
“일시는 언제입니까?”
페넬로페의 물음에 소령은 말없이 자신의 앞에 놓여져 있는 서류를 내밀었다.
“거기에 적혀 있는 대로네······수송선 한척에······경비를 위해서 바리스타 10기로 제한되어 있네!”
그의 말에 아세라가 조금 의문이 들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희가 굳이 이것을 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소령은 별다른 얼굴의 표정 변화없이 대답했다.
“뻔하지 않겠나? 나를 비롯한 나머지들은 후방에서 모든 과정이 안전하게 종료될때 까지 전투대기 상태에 있게 되네. 이번 14일에 벌어질 송환식이 안전하게 끝이 나야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는 것이네.”
자신들이 선정된 이유는 뻔했다. 우주 공격함대지만 아세라와 페넬로페만큼 전투경험이 풍부한 젊은 지휘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영관급 이상은 전투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위관급들과 중사급 정도의 지휘관들 중에서 두 사람 만큼의 격추기수를 기록한 사람이 없는 것이다. 더욱이 두 사람은 전함에 대한 공격도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가 벌어진다면 민간인들을 보호해 적의 접근은 어느정도 막을 수 있는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만일의 경우에서였다. 하지만 자칫 하다가는 두 사람 모두 눈깜짝 할 만한 시간에 전사해 버릴지 몰랐지만 자신들에게 떨어진 지시를 거부하지 않았다.
“명령 받들겠습니다.”
민간인 송환식은 14일 표준시로 12시에 하기로 결정이 나 있었다. 밖으로 나오면서 서류를 확인한 페넬로페는 좀 배고플 것 같다는 말을 했고, 아세라는 으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다른 8명은 자신들이 선발하도록 한 쉬린소령의 배려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끼리 그곳에 가게되거나 신병들을 보낸다면 자칫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간에 준비하자!”
아세라의 말에 페넬로페는 그렇게 하자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거, 작전하기 전에 뭣좀 먹고 나가야 겠다!”
이런 작전에 대한 긴장감 같은 것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페넬로페가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어찌보면 단순한 것 같은 동생이었다. 자신이 15분 먼저 태어났지만 한 어머니 뱃속에서 같은 시간을 보냈고 어릴적부터 같이 자라왔지만 아직까지도 페넬로페의 생각을 제대로 모르겠다 싶었다.
기본학교부터 사관학교까지 같이 나왔고 임관도 같이 했다. 이제까지 같은 부대에 계속 배치되어 왔다. 아세라는 잠깐 한숨을 내쉬며
“좀 부럽다. 네가!”
“뭐가?”
다소 퉁명스러운 얼굴로 바라보는 페넬로페를 보며 아세라는 아니라고 하면서